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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술탄’ 튀르키예 에르도안, 30년 집권 길 터

20년째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집권을 또다시 연장한다.28일 열린 임기 5년 튀르키예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야권 공동 후보로 나선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비공식 집계 결과가 나왔다.튀르키예 국영 <아날로두> 통신은 오후 7시17분 현재 투표함 91.55%가 개표된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52.61%를 득표해 47.39%에 그친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약 5%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택치료 급한데…“보건소 간호사는 소독만 해도 불법”

김원석씨는 중풍으로 다리가 마비된 80대 아버지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최근 그는 집 근처 장기요양기관에 방문간호를 신청하려다 포기했다.하지만 병원 밖에서 이들을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간호사 방문을 위해 의사가 떼줘야 하는 의뢰·지시 서류를 구하기 어려워 환자에게 간단한 처치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보안등 하나 없는 안심귀갓길 459곳…“오히려 피해 다녀요”

지난 2일 밤 11시30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독서실에서 나온 유은정씨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상가 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 길로 빠르게 이동했다.안심귀갓길에 설치되는 시설물은 112 신고가 바로 가능한 안심벨과 시시티브이, 안심귀갓길을 알리는 안내표지판 및 바닥 표기, 보안등, 안심귀갓길 서비스 안내판, 현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번호가 적힌 112 위치신고 안내판, 가로등 등 8개다.안심귀갓길에 대한 시민들의 못미더운 반응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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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중심 의료체계가 갈등 초래…“직역마다 불만 쌓여”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 발의부터 본회의 표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거치는 지난 2년 동안 정부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까지 닿지 못하고 각자 집에서 의료진을 기다리는 취약층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지 못했다.그러나 간호사와 의사뿐 아니라 의사와 한의사, 의사와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와 응급구조사 등 직역 간 분쟁은 현행 의료법 체계에서 광범위하고 지속해서 이어져 왔다.갈수록 첨예해지는 의료직역간 갈등을 어떻게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간호법안 논란이 남긴 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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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없는 아시아 경제’ 꿈꾸는 IPEF…미국 뜻대로 될까?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의 14개 참여국이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한국·미국 등 14개 참여국은 2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의 뒤 발표한 공동보도성명에서 공급망 협정 타결을 선언했다.지난해 5월 출범한 인태 경제프레임워크 참여국 간 첫 합의이자, 공급망 분야의 첫 국제 협정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태평양섬 5개국과 회담…미·일 ‘중국 견제’ 힘 보탤 듯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2023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해온 ‘푸른 태평양 동반자’ 협력체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한·미·일 정상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회담 뒤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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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중반 지지율에 ‘자신감’…윤 대통령, 9개월 만에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6월 초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말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와 노동·교육·연금 등 자신이 내건 3대 주요 개혁에 대한 견해를 두루 밝힐 것으로 보인다.

‘들러리 우려’ 시찰단 돌아온 뒤…일본 “식품 규제 철폐하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부 시찰단이 지난 26일 귀국한 가운데, 주한 일본 대사관이 한국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에 관해 “한국에도 다양한 기회에 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해, 최근 한국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거나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게 있는가'라는 <한겨레>의 물음에 지난 26일 밤 "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산 식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는 정부의 중요 과제"라며 이렇게 서면 답변했다.앞서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시찰단이 방일한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찰은 처리수 조사가 중심인데 여기에 더해 수입 제한 해제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친명 “폐지”-비명 “유지”…민주, 대의원제 존폐 갈등 예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26일 최고위원회에 ‘대의원제 축소'를 뼈대로 한 복수의 혁신안을 보고했다.장경태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의원제 축소를 포함한 혁신안을 지도부에 보고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혁신안에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와 대의원·권리당원 비율 조정 등 대의원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내용의 복수 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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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와르’에 발 묶인 괌 관광객 3400명, 29일부터 귀국 시작

태풍 마와르 탓에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29일부터 현지를 떠나 귀국한다.정부는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른 시일 안에 귀국할 수 있도록 항공기를 증편하거나 더 큰 규모의 항공기를 보내는 등의 방안을 괌에 취항한 국적 항공사 4곳과 논의 중이다.정부는 괌 공항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 귀국을 위한 군용기를 괌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상 “인권위원장 좌편향” 게시판 ‘총질’까지…“곧 위원 바뀔 텐데”

성소수자 혐오 등 반인권적 발언으로 논란인 국가인권위원회 이충상 상임위원이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서 위원장을 향해 ‘좌편향적'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확인됐다.인권위 내부에서는 가장 독립적이어야할 인권위원이 ‘정치·진영 논리'로 인권을 다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 위원은 지난달 28일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 성명서는 내용적으로도 좌편향이라서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 공문서인 보도자료는 허위로 작성됐으니 허위공문서이고 허위공문서 행사죄"라는 글을 올렸다.

5월인데 독감이 ‘역대급’…7~18살 또래 발병 급증

주로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온 계절성 독감 유행이 올해는 5월이 끝나가는 시기에 기준치의 5배 넘는 규모로 확산하고 있다.리노 바이러스가 6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행 양상이 바뀐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환자가 뒤를 이었다.이와 관련해 질병청 감염병정책국과 감염병진단분석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발생 양상 변화’ 보고서에서 “2023년 봄철에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바이러스 입원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방역조치 완화와 일상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발생 증가와 변화에 대한 관찰 및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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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이라도 비상구 앞 좌석 비운다…사고 기종선 판매 중단

승객이 공중에서 비상구 출입문을 열어버린 채 착륙한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옆 좌석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같은 기종 비상구 옆 좌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은 28일 “28일 자정부터 에이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옆 좌석에 대해 전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 조치는 안전 예방 조치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비에 녹은 황금연휴…상인들은 울상, 부모들은 진땀

전날에 이어 전국에 비가 내린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들어선 대형 키즈카페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50여명의 긴 줄이 늘어섰다.이날 오전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함께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가려다 취소했다는 윤진씨는 “지난 어린이날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예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연휴에도 비가 내내 와서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해 ‘나오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실내 대형 쇼핑몰을 찾았다. 중학교 1학년인 첫째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다른 층에 있는 영화관에 데려다줬다"고 말했다.주말·연휴마다 모처럼 대목을 맞는 야외 피크닉 관련 업체들은 ‘빨간 날'마다 어김없이 내린 비로 울상이다.

스토킹도 가정폭력도 아닌 ‘데이트폭력’…참변 키운 ‘법의 빈틈’

한 여성이 데이트폭력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전 연인의 손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의 초동 조처가 적절했냐는 논란과 함께 스토킹이나 가정폭력이 아닌 데이트 폭력은 현행법상 보호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은 폭력 신고를 접수한 뒤 ㄱ씨가 “ㄴ씨의 처벌과 귀가보호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 연인관계이지만 결혼할 생각이 없다. 생활비도 같이 쓰지는 않으며, 한번 집을 나가면 오래 나갔다가 가끔 들어온다"는 진술에 근거해 사실혼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해 분리조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접근금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등의 방법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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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 남발하는 부산시…2019년 이후 22건 무산

부산시가 체결한 업무협약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무산된 대표적인 업무협약은 지난해 8월께 부산시와 세계적인 가상자산거래소 ‘에프티엑스'가 체결한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도시 조성 업무협약'이다.이 업무협약은 체결된 지 불과 70여일 뒤 파기됐다.

‘하루 방문자 273명’ 공공 메타버스에 시민 세금 20억 썼다

서울시가 올해 1월 출시한 ‘메타버스 서울'의 월 방문자 수가 석달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코로나19 기간 주목받았던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어가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세금을 들여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28일 <한겨레>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메타버스 서울의 월별 방문자 수를 보면 출시 첫달 1만3097명으로 출발해 2월에 1만4013명으로 소폭 올랐다가 3월 1만88명, 4월 8212명으로 연이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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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일하러 와” 일본,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 추진

일본 정부가 세계 각지에서 일하는 정보기술 전문 인력인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90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전용 비자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90일 이상 체류가 가능한 전용 비자를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일본에서 90일 이상 머물기 위해서는 ‘취업비자'가 필요하다.

부채 한도 올리고 연방정부 지출 제한…바이든-매카시 잠정 합의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일으킨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27일 밤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리는 대신에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90분간 통화를 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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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양광 투자, 석유보다 많아진다”…에너지안보·IRA 영향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투자액과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투자액 간의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보고서는 “태양광이 청정에너지 투자액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 태양광 분야 투자액은 약 3800억 달러로 석유 시추 투자액을 처음 역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청정에너지 중 투자 규모는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개선, 전력망, 전기차, 원자력, 배터리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삼전’ 14개월 만에 7만원대…증시 주도, 2차전지서 반도체로?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2차전지와 반도체가 올해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상장 종목들의 희비는 업종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에 따라 엇갈리는 모양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전체의 34.1%인 833개였다.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 한해 1인당 평균 8억 벌어

주택 전월세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연간 임대수입이 평균 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임대소득자의 상위 0.1%의 신고 소득은 2021년 연간 총 9852억원이었다.이에 따른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신고 소득은 연 8억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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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범죄도시3’, 한국영화 흥행 멱살 잡고 끌고갈까

돌아온 “민중의 몽둥이"는 벼랑 끝에 걸린 한국 영화를 구조할 수 있을까?이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추구하는 이른바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 전략이기도 하다.지금 촬영 중인 4편은 스턴트맨 출신으로 <범죄도시2>를 포함해 굵직굵직한 한국 액션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아온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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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무뎌지지 않은 비판·해학… 작가·언론인 최일남 별세

언론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한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 28일 오전 0시57분에 별세했다.그럼에도 그 자신은 노인과 ‘노년 문학'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두고자 했다.<국화 밑에서>에 실린 단편 ‘밤에 줍는 이야기꽃'에 나오는 이런 대목은 언론인이자 작가로서 최일남의 비판 정신이 남을 향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세대에게도 마찬가지로 날카롭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칸 황금종려상 ‘아나토미 오브 어 폴’…남우주연상 야쿠쇼 코지

한국의 대표배우 송강호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이 상을 이어받았다.<쉘 위 댄스>같은 흥행작뿐 아니라 이마무라 쇼헤이,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일본의 작가주의 감독들과 영화를 찍어온 야쿠쇼 코지는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일본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2004년 <아무도 모른다>의 아기라 유야가 14살로 칸영화제 최연소 수상을 한 이후 두번째다.

5월29일 알림

동아전람 누리집에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충남 부여군은 백제문화를 즐기는 야행 ‘2023 사비로와’ 행사를 8월11~13일 충남 부여의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일원에서 연다.행사 기간 야간에도 문 여는 기관을 안내하는 ‘사비 안내 등불'을 밝힌다.

20년 넘게 몽골 선교 김성현 신부 선종

몽골에서 20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한 김성현 스테파노 신부가 26일 심장마비로 선종했다고 교황청 통신사 <아젠지아 피데스>가 보도했다.한국 가톨릭교회 대전교구 출신인 김 신부는 1998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00년 몽골 선교사로 파견돼 선종하는 순간까지 몽골 선교 사제로 지내며 복음 전파에 헌신했다.같은 대전교구 출신으로 교황청 복음화부에 근무 중인 한현택 신부는 김 신부에 대해 “신학생이던 2007년 몽골에서 선교사 체험을 할 때 처음 만났다. 선교에 대한 열정과 겸손함, 청빈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김 신부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5월29일 궂긴 소식

진지순씨 별세: 최진영 경순 덕순 정순 효숙 민서 희정씨 모친, 전영선씨 시모, 윤영식 공극열 이문수씨 장모=27일 오전 7시 전북 남원의료원.채병천씨 별세: 고영재씨 남편, 소영 지영 미영 남경 창균씨 부친, 이선영씨 시부, 이재호 이연원 정지용 박용진씨 장인=28일 자정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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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인’ 방신실, 세번째 챔피언조 경기서 드디어 우승

‘대형 신인’ 방신실이 챔피언조의 부담감을 털고 정상에 올랐다.방신실은 첫 우승컵을 라운드마다 선두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행진으로 일군 통산 10번째 선수가 됐다.지난해 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정규대회 출전이 제한됐던 방신실은 이날 우승으로 남은 경기뿐 아니라 2025년까지 풀시드를 확정했다.

세계탁구 여자복식 은메달 신유빈-전지희 “아쉽지만 더 노력할 것”

신유빈과 전지희 짝이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신유빈과 전지희는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짝에 0-3으로 졌다.준결승에서 최강 쑨잉샤-왕만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짝 이후 36년 만에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던 둘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메시 유럽 5대리그 최다골 경신…호날두는 ‘무관’

리오넬 메시가 유럽 5대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영원한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섰다.이로써 메시는 유럽 5대리그 개인 통산 496골을 기록하며 495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누르고 역대 최다골에 이름을 올렸다.메시는 이날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올 시즌 성적에서도 호날두를 꺾었다.

‘일본 극장골 패배 덕분’… 한국, U-20 월드컵 16강 조기 확정

한국이 20살 이하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28일 2023 국제축구연맹 20살 이하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F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먼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다른 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출전을 위한 마지노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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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의 햇빛] 세월 따라 날씨 따라

밤낮이 바뀌고 계절이 순환하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날씨 변화에 적응하느라 바쁘다.아열대 지역은 연중 날씨의 변화가 크지는 않지만, 비가 적고 일사량이 많다.위도가 낮아 햇빛을 정면으로 받은 탓에 자외선의 강도가 높고 기온도 높아 재질의 화학적 변화가 심하게 일어난다.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김창완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시간이란 두렵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형님께서 술이라도 한잔 사 주실 때면 술잔 위에 넘실거리는 하얀 막걸리를 화선지 삼아 시를 써주시기도 하고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시기도 한다.“다시 순수로 돌아가야 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순수한 즐거움 때문이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서예문화의 산실 제주

지난 5월5일 제주도립미술관은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라는 이름으로 동양화 100년을 집대성해 보는 전시를 열었다.소암이 한라산 남쪽 서귀포에 터를 잡고 서예를 쓴 덕에,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소암에게 사사하기 위해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제주로 유학을 오기도 했다.소암과 청탄이 있는 동안, 제주는 서예의 거점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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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성과와 한-일 관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일정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미국의 일본인계 차별에 대한 사과도 그 한 예이다.기시다 총리가 법의 지배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는 세계적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한국 및 한반도와 관련해 인권을 존중하고 개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속해서 메시지도 내야 한다.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시대의 한겨레

편집국 간부와 김만배씨의 돈거래 사건은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냈다.보수층과 보수 언론은 쾌재를 불렀고 한겨레는 큰 위기에 몰렸다.이를 계기로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창간 정신을 되새기며 한겨레가 재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뉴노멀-실리콘밸리] 1000조 기업의 탄생-엔비디아의 교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3월 ‘엔비디아 지티시 2023’ 기조연설에서 한 관측이다.실제 엔비디아의 지피유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없어선 안 될 반도체로 자리잡았다.특히 지피유의 강점인 ‘병렬 연산’ 성능이 엔비디아 지피유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장 큰 배경이 됐다.

[말글살이] 예민한 ‘분’

인간은 당연한 듯이 이 세계를 나와 남, 자신과 타인으로 분별한다.게다가 한국어는 상대를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양의 질서를 촘촘히 갖추고 있다.높여야 할 상대와 낮춰야 할 자신이 한 덩어리 말에 뭉쳐 들어갈 때 허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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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대전’의 명암

지금 대중문화판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다.28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를 보면 상위 10곡 중 8곡이 ‘아이브’ ‘아이들’ ‘에스파’ ‘르세라핌’ 등 걸그룹의 곡이다.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서 ‘오엠지'가 6주 동안 머물고, 스웨덴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 케이팝 그룹 최단 기간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뉴진스는 <타임>이 선정한 ‘2023 차세대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전 칼럼]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수십년 이래 유행병이 성행하여 여름, 가을 사이에는 한 사람이 병에 걸려도 백명, 천명의 사망이 계속된다. … 날이 서늘해지고 전염병이 없어지면 다시 즐거워하며 지난 일을 잊어버리니 가히 어리석고 불쌍하다. " 1882년 김옥균이 쓴 <치도약론>에 나오는 구절이다.보건의료 현장 종사자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력이 기여한 바가 없지 않으나 현재 코로나 변종의 감염률과 치명률이 10배가 넘었다면, 지금 우리는 이미 죽었거나 지옥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둘째, 코로나 팬데믹은 천재지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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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은 ‘믿는 구석’ 있어도, 민주당은 없다 [아침햇발]

두어해 전 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때, 친구들과 만나면 영양제 정보 교환과 함께 코인 투자 대화가 빠지지 않았다.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뒤늦게, 또 유일하게 취한 조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다.국회 차원의 징계 논의는 국회의원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 절차다.

[사설] 여야 대표 정책토론, 대화와 협치의 물꼬 터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곧 일대일로 만나 정책토론을 하기로 했다.일회성의 보여주기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2021년에도 당시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가 네차례나 텔레비전 토론을 벌였으나 양당의 입장차를 드러내는 데 그쳤다.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괴담 취급하는 정부여당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주요 7개국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판단을 존중한다는 합의문을 내놨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몰고 있다.정부가 납득할 만한 설명과 정보는 제공하지 않으면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