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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시진핑 방한 불가 등 ‘4대 불가’ 방침 통보

중국 정부가 최근 윤석열 정부에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거나, 미·일의 중국 봉쇄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북한 문제 등 여러 방면에서 한-중 협력을 하기 어렵다는 이른바 ‘4불가’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정부 출범 뒤 급속히 소원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관계 개선이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중국 정부의 핵심 관심사와 ‘금지선'을 명확하게 알려 추가 갈등과 충돌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셈이다.중국 외교부는 류 국장 방한 건에 관해 당시 “중국의 핵심 관심사에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발표하고, 한국 외교부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고 밝혀, 분위기가 녹록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벽지환자 등 ‘비대면 초진’ 허용…아동은 18시 이후·휴일 ‘상담’만

코로나19 유행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진료가 6월 1일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계속된다.질환 종류나 진료과목 관계 없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던 이전과 달리 원칙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첫 진료를 본 재진 환자로 제한하며 건강보험 요양등급 받은 고령자나 섬·벽지 환자 등 일부에만 비대면 초진을 허용한다.만 18살 미만 아동은 저녁 6시 이후 야간이나 공휴일에 한해 초진 환자라 하더라도 비대면으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 임기 두 달 남은 한상혁 방통위원장 찍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늦은 오후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글을 내어 “방통위원장으로서 지휘·감독 책임과 의무를 위배하여 3명이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고, 본인이 직접 중대범죄를 저질러 형사소추되는 등 방통위원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면직안 재가 사실을 밝혔다.앞서 지난 2일 검찰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티브이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를 고의로 낮추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한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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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날리면’ 미운털 뽑기? MBC 기자 보복수사 논란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 제출 자료를 <열린공감티브이> 기자에게 건넸다는 이유로 <문화방송> 기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임아무개 엠비시 기자의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자택과 차량을 수색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 한 장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임등을 거쳐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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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 윤석열 정부에 ‘4대 불가’ 통보…추가 갈등·충돌 우려도

중국 정부가 윤석열 정부에 ‘4불가’ 방침을 통보하면서 한-중 관계가 중대한 고빗길에 들어섰다.특히 중국은 한국이 미-일 밀착 외교를 가속하면 북한 문제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뜻을 표시해 대중 관계 악화가 북 핵·미사일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의 방한을 통해 한국에 대만 문제에 개입하거나 미·일의 중국 봉쇄에 깊이 동참하지 말라는 ‘금지선'을 제시했다.

북 리병철 “곧 군사정찰위성1호 발사”…적대행위 자위력 주장

리병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며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리 부위원장은 “미핵전략공격수단들의 조선반도 전개, 미국·남조선 연합훈련들, 미군의 공중정탐행위들"을 “조선반도 안전 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집약판"이라 규정하며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 추적·감시·판별하고 사전 억제·대비하며 공화국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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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가 더 편한데, 왜 우리나라만 수가 30% 더?

정부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의료기관이 받는 수가를 대면 진료보다 30% 더 주기로 결정하면서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한 ‘3분짜리 화상 진료'가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는 30일 열린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가를 대면 진료보다 30% 높게 책정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따라 의료기관과 약국은 기본 진찰료와 약제비 외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관리료’ 명목으로 진찰료와 약국관리료 등 명목으로 수가 30%를 추가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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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결국 폐기…노란봉투법·방송법도 험난한 앞날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어 지난 16일 두번째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됐다.지난 4월 본회의 표결 당시엔 179명 찬성으로 제정안이 가결됐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간호법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터라 재투표에서는 부결이 예고돼왔다.간호사 단체의 숙원으로 본회의에 올랐던 간호법 제정안이 이날 폐기 수순을 밟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인 셈법만 따지는 무책임한 기억상실 정치"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갈등을 여당이 해결하지 못하면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경제적 어려움에 서민들 불안…당장 추경 논의하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민과 중산층이 경제적 어려움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당장 추경을 논의하자"고 정부·여당에 제안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에서는 현재 에너지 추경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정 기간 내 세수 상황은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부가 대응 가능한 여러 방안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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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제 개편 ‘4인 협의체’ 꾸려 6월부터 협상 시작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인 협의체를 구성해 6월 첫주부터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김진표 의장은 30일 <한겨레>에 “여야 원내대표가 새로 선임됐을 때 ‘선거제도 협상을 6월 내에 끝내야 한다'는 데 약속을 받았다"며 “5월에는 두 당이 공부를 마치고, 6월 첫주부터 협상을 하기로 했다. 두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전원위원회 대표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정개특위 대표로 협상한다"고 말했다.지난 4월 20년 만에 열린 전원위원회와 5월 정개특위 시민참여 공론조사 이후 지지부진했던 선거제도 개편 국회 논의의 장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국회 윤리특위, ‘김남국 징계안’ 상정…“출석 거부 땐 수위 높아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30일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윤리특위는 6월29일 전까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김 의원 징계 여부에 관한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윤리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 안건을 상정하고, 특위 내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했다.

전현희 “선관위 채용 전수조사”…노태악 “국민께 송구”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선관위 자녀 채용과 관련해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선관위에 6월1일부터 30일까지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고, 선관위 입장을 내일까지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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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까지 오염되면” 우려에 ‘대기 방류’ 포기…바다는 괜찮고?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와 관련해 포괄적 검증을 위한 최종 조사를 벌인다.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바다 방류를 공식 결정한 뒤 2년여 만에 국제적인 안전성 검증이 막바지 단계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올여름께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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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다리 사이에, 남의 유골…폭 1m 땅속 뒤엉킨 지 73년

진실화해위는 재단법인 동방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이달 10일부터 20여 일간 충남 서산시 갈산동 176-4 봉화산 교통호 인근 현장에서 유해발굴을 해왔다.부역혐의 사건 관련 유해발굴은 충남 아산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 유해 발굴과 관련한 ‘서산·태안 부역혐의 희생 사건'은 1기 진실화해위가 2007년 1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2008년 12월 진실규명 결정한 사건이다.

민주노총 오늘 2만명 집회…경찰 “불법 땐 강제 해산” 엄포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강제해산이나 캡사이신 분사 등으로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민주노총은 폭력 노조라는 정부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경찰이 진압할 명분이 없는 합법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이 시간제한 통고를 한 오후 5시까지만 행사를 진행한 뒤 해산하는 것으로 집회 계획을 짰다. 충돌할 이유가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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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천억’ 향해 일단 합쳐?…지방대 20곳 ‘통폐합’ 나서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 동안 대학당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하지만 대학가 한켠에서는 정부 의도에 맞춰 사업을 따내려고 ‘졸속 통폐합'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온다.<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컬대학 신청 하루 전인 이날 현재 최소 20곳 이상의 지역 대학이 사업 신청에 맞춰 대학 간 통폐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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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로 가야 발전” “달성군이 혜택” 대구 가창면의 ‘관할’ 갈등

30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행정복지센터 앞.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방안은 2020년 총선의 이슈 중 하나로 거론됐으나,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자들과 만나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대구시는 가창면 주민의 실질적인 생활권이 수성구이지만 관할 행정구역이 달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3조 추경안 제출 서사원엔 결국 편성 안해

서울시 출연기관 가운데 공공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앞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시의회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도입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과 티비에스의 정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올해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출연기관 가운데 예산이 대규모 삭감됐던 서사원에 대한 추경은 편성되지 않았으며,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민간위탁기관에 대한 예산 확보 방안도 언급되지 않았다.

보문산 케이블카 추진에 “사업성 부족·환경훼손”

대전시가 보문산에 3.2㎞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내놨다.앞서 지난 25일 대전시는 2027년까지 3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 등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가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가 1500억원인데, 토지보상부터 조성·운영비까지 모두 민간 사업자가 부담한다는 것이 대전시의 계획이다.

지자체, 하반기중 공공요금 인상 행정절차 재개

중앙정부의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권고 기한이 다가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하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절차를 재개하고 있다.버스 요금은 시내버스는 250원, 광역버스 350원, 인천 청라~서울 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 400원 등을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인천시는 오는 8월 중 도시철도와 버스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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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건네고 스웨덴 나토 가입…바이든, 에르도안과 ‘빅딜’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찬성, 상대는 F-16 전투기 판매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미국 행정부는 튀르키예에 대한 F-16 판매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별개 문제라고 주장해왔다.하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이 F-16 판매와 관련해 의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미-중 국방장관 ‘싱가포르 회담’ 불발…중국이 거절”

중국 정부가 6월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하자는 요구를 거절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30일 밝혔다.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이 행사에서 웨이펑허 당시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대만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중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아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불발되면 아시아 지역 안보 문제를 협의하는 샹그릴라대화의 분위기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제 중재 거부…젤렌스키, “대반격 시기 결정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 시설 공습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은 “국제 중재는 너무 늦었다"며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2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외교 분야 핵심 보좌관인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할 때 브라질의 평화안, 중국의 평화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안은 가능하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전기에 우리에겐 중재자가 필요 없다. 중재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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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세금체납 확인하세요”…안심전세 앱 2.0 출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운영하는 ‘안심전세 앱'이 31일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다.2.0 버전에서는 시세제공 주택이 전국 1252만호로 대폭 늘고, 집주인 동의하에 집주인 국세·지방세 체납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애초 계획한 일정보다 두달을 앞당겨 31일 정오부터 안심전세 앱 2.0 버전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은행 대출 금리 5개월 연속 하락…부실율은 2분기째 상승

가계대출 금리가 시중금리 하락 영향으로 내리고 있지만 은행권 대출 부실 규모는 늘고 있다.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다.4월 중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2%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이자장사’ 비판에 대환대출 플랫폼 내놨지만…이용 불편해 흥행 ‘미지수’

온라인에서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이 31일 개시된다.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신용대출 대환 플랫폼이 개시된다고 30일 밝혔다.소비자가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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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가담’ 의심 수도권 공인중개사 99명 무더기 적발

정부가 전세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99명을 무더기 적발해 일부를 수사의뢰했다.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실시한 전세사기 의심 공인중개사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점검은 지난 2021년∼2022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사고 8242건 가운데 악성임대인 소유 주택의 임대차 계약을 2회 이상 중개한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2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정위, 자진시정 사업자 과징금 70%까지 깎아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리점 불공정행위 관련 자진시정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감경 상한선을 50%에서 70%로 확대한다.공정위는 “이번에 과징금을 많이 깎아준 효과로 사업자들이 피해 대리점에게 보상해주는 자진시정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계약서 미교부·미보관 행위 등 대리점 계약서 작성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권한을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하는 내용도 시행령에 담았다.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6.8%…그나마 사내이사는 2.3%

국내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이 늘고 있지만, 여성 사내이사 비중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등기 임원은 주로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했고 사내이사의 여성 비중은 정체했다.올해 1분기 여성 사외이사는 212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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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금연구역이 아니었다고?…관련 협회 “법 개정 건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주유소 안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석유유통협회가 주유소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중소기업중앙회 쪽에 건의했다.석유유통협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받는 ‘현장 규제 개선과제'에 국민건강진흥법상 금연구역에 주유소를 포함시켜달라고 건의했다는 것이다.석유유통협회는 “주유소 흡연으로 인한 분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에 주유소가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건의했다"며 “주유소 화장실이나 주유 중인 차량 내부, 주유소 진출입로, 유류 탱크 주변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흡연으로 주유소 사업자와 이용자 간 빈번한 분쟁이 일어나고, 실제 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5G 속도’ 속여 돈 번 이동통신 3사…소비자 피해 보상은요?

‘거짓’, ‘과장’, ‘기만’, ‘불법’, ‘부당’….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4일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속도를 부풀려 광고한 이동통신 3사에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적용해 제재하기로 하면서 사용한 표현들이다.공정위는 이동통신 3사를 제재하면서 “이번 조치는 사업자와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성이 큰 이동통신 시장에서 통신 기술세대 전환 때마다 반복돼온 부당광고 관행을 근절했다는 점, 통신 서비스의 핵심 성능 지표인 속도에 관한 광고의 위법성을 최초로 인정한 사례로서 통신서비스의 필수재적 성격과 소비자가 입은 피해를 고려해 표시광고 사건 중 역대 두번째로 큰 과징금을 부과해 엄중히 제재했다는 점, 사업자가 행정지도에 따라 광고를 했더라도 소비자 오인성을 해소할 수 없는 경우에는 위법한 광고에 해당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직접 수리할 ‘권리’…삼성, 액정 등 부품 판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될 경우, 이제 온라인에서 액정 패널을 구매해 직접 수리할 수 있다.미국과 유럽 등에서 소비자 ‘자가 수리권리'가 확대된 것을 계기로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주요 국가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텔레비전 일부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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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제평위 법제화’로 포털 옥죄나…“언론 통제” 우려

정부·여당이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법제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이를 두고 포털업계 안팎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포털 뉴스서비스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제평위 법제화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정부에서도 ‘포털 뉴스의 불공정성’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나서면서, 제평위를 운영해온 네이버와 카카오에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3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제평위 법제화는 그 취지를 아무리 좋게 이해한다고 해도 결국 정부가 또 다른 규제 수단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제도화가 이뤄진다면 정부가 해당 기구를 어떻게 구성한다 해도 언론사 제휴·제재 심사에 정부의 입김이 미칠 수밖에 없다. 이는 포털만이 아니라 신문·방송 등 전체 언론에 대한 간섭과 통제 시도라는 점에서 언론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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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인종 간 이해와 공감 담았죠”

디즈니픽사의 첫 한국계 감독인 그는 첫 연출작인 <굿 다이노> 개봉 이후 7년 만에 내한했다.30일 오전 언론시사회를 연 <엘리멘탈>은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맨 마지막에 손 감독의 부모님 사진을 보여준다.

‘한학 대가’ 기세춘 최후의 역작 ‘주역대전’ 세상에 나왔다

재야 한학의 고수이자 민주화운동가인 묵점 기세춘 선생의 최후 저서인 <주역대전>이 세상에 나왔다.기세춘은 다산의 주역사전을 읽은 뒤 자신의 주역책을 절판시키고 <주역대전> 편역에 몰두했다.어려서 한학을 익힌데 이어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5년 간의 미국 목회활동을 뒤로하고 지리산에 정착해 살며 기선생과 호형호제하던 한성수 목사는 “형님이 아니면 주역대전을 낼 수 없는 사람이 없으니, 후학들을 위해 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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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단 이래 최악 성적 토트넘, 왜? [한준의 EPL 리포트]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을 찾았을 때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다.레비 회장이 파라티치의 거취를 빠르게 정리하지 못해 콘테 감독이 3월 사임한 상황에도 후임 감독 인선에 실패했다.콘테 감독이 물러난 시점에 토트넘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가능했지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 라이언 메이슨 코치 등을 대행으로 선임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중요한 시점에 무너졌다.

진호준, 세계선수권 은빛 데뷔…그의 ‘한 방’, 아직 오직 않았다

팔각의 경기장 위에 긴장감이 팽팽했다.첫 라운드 1분21초 동안 공방 속에도 점수가 나지 않았다.카림은 세계태권도연맹 순위 2위로 진호준보다 네 계단 높지만,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 그랑프리 결승에서도 진호준에 패한 바 있다.

‘다양성’ 강화한 V리그…경쟁력도 올라갈까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배구가 다양성을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다.프로배구에서 한 시즌에 외국인 감독이 4명이나 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프로배구는 오히려 외국인 감독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순혈주의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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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소년 같던 선배님 삶에서 진짜 아름다움 봤죠”

선배님은 제가 일흔네 해를 살아오면서 만났던 숱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아마 저의 남은 생에서도 선배님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수는 없을 겁니다.제가 그동안 접할 수 있었던 권력자와 정치인, 돈 많은 이들과 학식 높은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선배님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습니다.

“후배들에게 모범 보이려 100살에도 현역 작가”

청운 이학동 화백은 지난 20~30일 전남 나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제자 김예지씨와 70년 예술인생을 되돌아보는 특별 회고전을 열었다.화실 곳곳에는 이 화백을 대표하는 무궁화 그림이 걸려 있다.이 화백은 “일제강점기 때 나라 잃은 설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궁화 그림은 그때를 잊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5월31일 인사

5월31일 알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30일 서울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2년 이상 지역사회공헌 인정을 받은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2023 아너 CSR 컴퍼니 초청 오찬 세미나'를 했다.엄홍길휴먼재단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법인 ‘날마다좋은날'과 함께 지난 27일 네팔의 에베레스트 파쁠루 지역에 있는 ‘파쁠루 치왕 굼바’ 사원의 스님과 동자승들을 위한 기숙사 준공식을 했다.정인욱학술장학재단은 한국장학재단과 26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푸른등대 정인욱학술장학재단 기부장학금’ 장학 증서 수여식을 했다.

5월31일 궂긴 소식

문경억씨 별세: 문재호 재윤씨 모친, 이우영씨 장모=30일 오전 12시45분 서울성모병원.이의자씨 별세: 이현옥 재수 재연 재진 재홍 현랑씨 모친, 김독교 주종욱씨 장모, 김태림씨 외조모=29일 오후 11시 은평성모병원.

‘산울림’ 둘째 김창훈, 시 500편을 노래로 부르다

29일 오후 서울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시노래 500편 완성 기념 공연 ‘산울림 김창훈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의 문을 이 노래로 열고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김창훈은 채호기 시인의 ‘해질녘’,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 윤후명 시인의 ‘어쩌자고 어쩌자고’ 등 시노래 20곡과 자신이 만든 산울림 노래 ‘초야’·‘회상’·‘독백’, 자신이 만들고 서울대 농대 밴드 동아리 샌드페블즈가 불러 1977년 제1회 엠비시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나 어떡해'를 통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줬다.이날 공연에 자리한 맹문재 시인은 “김창훈 선생님이 작곡한 500곡 넘는 시노래는 이전에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정말 큰 업적"이라며 “한국 시단을 풍성하게 하는 축복이고, 우리 음악계의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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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그날의 화염도 이처럼 붉었나…팽나무는 기억하리라

4·3사건으로 내려졌던 한라산 금족령이 1954년 9월21일 해제되면서 강제로 해안마을로 내려와 살던 중산간마을 사람들 상당수는 본디 살던 원주지로 찾아 올라갔다.2017년 찾은 자리왓마을 중심지였던 왕돌거리에는 제주 특유의 올레와 집터 흔적들조차 거의 사라지고 팽나무 주변에 대나무밭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올해 3월 또다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은 자리왓마을 팽나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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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아모르 파티, 작은 것에 깃들다

인도의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작은 것들의 신>에서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다.작가는 “세상의 지극히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주고, 그 연관성이 어떻게 인간 삶을 형성하고 인간관계를 결정짓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밝힌다.미국의 사회학자 제프리 골드파브는 <작은 것들의 정치>에서 암무와 벨루타의 사랑을 묘사하면서 두 연인이 자신들의 존엄과 행복을 구원하기 위해 수천년간 자신들을 규정해온 카스트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그들만의 자율적 세계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해저 채굴 구역의 위태로운 심해 생물들 [오철우의 과학풍경]

태평양 한복판, 멕시코와 하와이 사이에는 평균 수심 5000m 아래에 600만㎢나 되는 진흙 평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심해 채굴을 우려하는 국제환경단체들은 광물 덩어리 자체가 심해 생물에게 필요한 삶터인데다 소음과 흙탕물이 예측할 수 없는 연쇄효과를 일으켜 대량 멸종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이번 논문의 연구진은 보도자료에서 “심해에 어떤 생물 종이 사는지 충분히 알기도 전에 광물 채굴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채굴 사업 결정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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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김해공항을 걱정하는 이유

1998년 4월 강원도 철원 군부대에서 3박4일 첫 휴가를 나왔다.시간이 너무 아까워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김해공항에 착륙하려고 선회접근을 하다 안개 등 기상 악조건으로 활주로를 찾지 못한 중국국제항공 비행기가 경남 김해시 돗대산에 부닥치며 난 소리였다.

[이진순 칼럼] 신당 창당을 고민하는 젊은 벗에게

전 지금 지리산에 와 있습니다.산은 보라고 있는 것이지, 오르라고 있는 게 아니라고 우겨대면서 산채전에 소주 한잔하는 게, 제 최고의 낙이거든요.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당에 뼈 묻을 각오로 들어간다고 해서 과연 정치를 바꿔낼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신당 창당 말곤 방법이 없는데 가진 것 없이 패기와 의지만으로 세상을 바꿀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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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노총 집회 “해산” 엄포, ‘자유없는 나라’ 자인하는 꼴

민주노총이 3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개최하는 정부 비판 집회에 대해 경찰이 30일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과거 강경 진압 과정에서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곤 했지만 근래 들어 집회·시위의 자유가 위협받는 일은 줄어들었다.미국 프리덤하우스의 ‘2023 세계자유지수'에서도 우리나라의 집회·시위 자유는 만점으로 평가받았다.

[사설] 선관위 ‘특혜 채용’ 엄정조처하되, 정치 중립 훼손 안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이번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은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가 각각 2022년, 2018년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박 총장 자녀는 광주시 남구청 9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전남 선관위에 채용됐고, 충남 보령시청 8급 공무원이던 송 차장 자녀는 충북 단양 선관위에 경력채용됐다.

IPEF ‘신뢰가치사슬’의 규범화와 세가지 딜레마

미국이 못박은 11월 아펙 정상회의 때 유의미한 타결을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딜레마를 풀어야 한다.공급망협정 협상 개시 6개월 만의 타결은 아이피이에프가 신속 추진을 위해 고안된 유연한 무역협정 모델이어서 가능했다.자유무역협정과 달리 아이피이에프는 모든 챕터의 일괄타결이 아닌 분야별 참가와 타결이 가능하다.

[사설]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국회·언론 압수수색, 도 넘었다

경찰이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문화방송> 본사와 기자,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그러나 경찰이 한 장관의 개인정보 자료를 찾겠다고 곧바로 엠비시 뉴스룸을 압수수색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언론노조 엠비시본부는 긴급 입장을 내 “지난해 4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메신저를 통해 타사 기자에게 전달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라며 “개인정보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 또는 유출 혐의자가 엠비시 소속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과잉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