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윤 “세금은 나중에”…역대급 세수 펑크에도 바이오대기업 감세

이르면 8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들도 시설 투자액의 최대 25%를 세금에서 감면받는다.동물 세포 배양 등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핵심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식이다.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바이오 대기업의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이 기존 1~3%에서 15%로 대폭 확대된다.

법무부 장관도 찬성하시죠? 스마트폰 압수수색, 손볼 때 됐다

사내변호사로 일하는 ㄱ씨는 회사 입사 3년차에 압수수색을 당했다.조 전 위원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은 다른 범죄를 수사하면서 발부됐기에, 해당 영장으로 확보한 증거는 윤 의원 범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이 판례 이후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른 범죄 관련 증거가 나오면 영장을 새로 발부받아야 한다는 법리가 확립됐다.

서울 초중고 기초학력 결과 공개 제동…대법원 “일시 집행정지”

‘초중고교 학력 줄세우기’ 논란을 빚은 서울 지역 학교별 기초학력 공개 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정지를 결정했다.대법원 1부는 서울시교육청이 제기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재의결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31일 인용 결정했다.기초학력지원조례는 서울 초중고교에서 치른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서울시교육감이 지역별·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초중고교 학력 줄세우기’ 논란이 있다.

2면

누워서 책 읽는 노무현 독서대, 독수리 타법 이승만 타자기 한자리에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서대와 반려견 강아지를 그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케치, 매일 새벽 조깅을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동화….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국민에게 열린 청와대의 개방 1돌을 맞아 역대 대통령 역사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를 1일부터 연다고 밝혔다.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에서 8월28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회는 역대 대통령들의 일상 생활 기록을 담은 여러 소품과 자료들을 처음 일반인들에게 내보이는 자리다.

3면

민주 “윤석열 정부의 ‘노동자 때리기’…야만의 시대 도래”

더불어민주당이 1일 경찰이 곤봉을 사용해 고공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를 다치게 한 사건에 대해 “야만적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윤희근 청장 파면 요구도 나왔다.당 노동존중실천단은 “공권력을 남용해 노동자를 폭력으로 진압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독] 총선 의식 양대노총 갈라치기 구상…곤봉 내려치기에 깨졌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강온 양면의 노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참석자 다수는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경사노위는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이지만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반발해 불참하고 있다.

[인터뷰] 휘두르지 않은 ‘정글도’…휘둘렀다 둔갑시킨 경찰

전남 광양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농성장에서 지난 31일 경찰 곤봉에 맞아 피를 흘리며 끌려 내려온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경찰 진압 당시 망루 상황을 전했다.포스코 하청노동자 농성장 폭력 진압을 비롯해 지난 25일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의 저녁 문화제 강제 해산, 31일 건설노조 추모 문화제까지 노동자 집회에 대한 강경 진압이 이어지며, 경찰이 노정 갈등을 폭발시키는 핵심 기관으로 등장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앞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에 이어 최저임금 근로자위원인 김 처장까지 폭력진압을 겪으며, 그나마 정부와 대화 물꼬를 트려던 한국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까지 고민하고 있다.

4면

똑같은 발사체…위성 달면 ‘우주발사체’ 탄두 달면 ‘탄도미사일’

지난 31일 오전 북한이 쏜 것은 군사정찰위성일까 미사일일까.이후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결과를 알리면서는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라고 했다.외교부 설명에서도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으로 표현이 혼재했다.

김여정 “수천개 위성 쏜 미국부터 규탄받아야”…2차 발사 예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전날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기간 안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던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발표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한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탄도로케트 기술 이용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우리 국가의 우주 이용 권리를 심히 침해하고 부당하게 억압하는 날강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군 “북 발사체 일부 3일께 인양”…‘백두산 엔진’ 실체 파악 기회

국방부가 지난 31일 서해에서 발견한 북한 우주발사체 일부를 오는 3일 최종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양이 최종 마무리되면 베일에 싸인 북한 로켓의 성능과 단분리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날 서해에서 발견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두고 " 2단체로 보고 있다"며 “그 이상 3단체와 탑재체 부분은 지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5면

IAEA ‘맹탕’ 보고서…오염수 처리 핵심 ALPS 성능은 빠졌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분석 결과를 담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가 31일 공개됐다.원자력기구가 일본이 이미 방류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한 시료를 분석 대상으로 한 것은 오염도 확인이 분석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원자력기구 특별팀은 3차 중간보고서에서 “도쿄전력과 일본 당국이 제공하는 자료의 정확성에 신뢰를 주려는 것"이 시료 채취·분석을 포함한 ‘확증 활동'의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14억 중국 시장 앞에 장사 없다? 미 재계 거물들 줄줄이 중국행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미-중의 진정한 관여가 필요하다”, “디커플링은 안 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듯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다이먼 회장은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을 하겠다는 미국 정부 설명을 지지한다면서도 “태평양 양쪽에서 서로 고함만 질러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로 진정한 관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을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과 ‘온도 차'가 큰 발언들이다.

8면

선관위, ‘감사원 권한 밖 감찰’ 거부…권익위 ‘채용 전수조사’는 수용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선관위가 이미 수사의뢰한 4명과, 지난해 말 아들 특혜채용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퇴직 간부도 조사 대상이다.선관위 쪽은 <한겨레>에 “법적 근거가 있는 권익위 조사나 국회 국정조사, 수사기관의 수사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원장 내보낼 방법은 탄핵 뿐? 한상혁 면직 소송 쟁점은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직권면직 처분을 중지하고, 효력도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1일 한 전 위원장 변호인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면직 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면직’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방통위법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따른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위원을 면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10면

재난문자에 우리 댕댕이 어쩌나…현실 지침은?

서울 서초구 집에서 14살 노견을 키우는 강아무개씨는 지난 31일 대피 준비를 하라는 경계경보 발령 소식에 당황했다.하지만 유일한 정부 지침에도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시설 목록을 마련하라'는 권고가 전부였다.서울 관악구에서 두 살 푸들을 키우는 신아무개씨는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몰라 허둥지둥했다"며 “대피소가 안 되니까 동물병원이나 동물호텔 등을 찾아야 하는데, 재난 상황에서 누가 남아서 동물 관리를 해주겠나"라고 말했다.

“타다, 불법 콜택시 아냐” 이재웅 전 대표 무죄 확정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불법 택시’ 영업 혐의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한 부분에 대해서도 2심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가 운영되던 당시의 여객법 시행령은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를 대여하는 경우 기사를 알선할 수 있도록 명문으로 허용하고 있었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타다가 위법성을 알고도 고의로 이런 영업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적법하게 평가받아온 기사 알선 포함 자동차대여서비스를 발전된 기술로 결합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불법으로 평가할 수 없다. 사업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제주도 등과 수십 차례 협의할 때도 불법성을 지적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적법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법원, 삼청교육대 국가배상 첫 인정…“인간 존엄성 침해”

전두환 신군부 시절 국가폭력 사건인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해 국가가 배상하라는 첫 판결이 1일 나왔다.재판부는 " 긴급조치 9호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와 같은 입장에서 삼청교육대 사건의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위헌·무효임이 명백한 긴급조치 9호 발령과 이에 기초한 수사·재판은 위법하므로 피해자들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11면

‘선정 안 되면 끝장’ 위기감에…지방대 108곳,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장

대학 30곳을 선정해 1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전체 지원 대상 가운데 4년제 대학의 97%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받지만 그렇지 못하면 대학 간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다수 대학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교육부는 1일 공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접수 현황'을 보면, 신청서를 접수한 대학은 모두 108곳으로, 신청 가능한 대학 166곳의 65.1%다.

[단독] ‘학생 위한’ 대학 인권센터, ‘학생 참여’는 배제?

국내 대학 열에 하나는 법으로 정해놓은 학내 인권센터를 설치·운영하지 않아 현행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인권센터가 있는 대학이라도 절반 이상은 학생 관련 사건 심의에 학생 참여를 막거나 학교 쪽 재량으로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가 1일 입수한 대학교육연구소의 ‘대학별 인권센터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면, 현재 인권센터 운영 규정을 공개하는 149개 대학 가운데 인권침해 사건의 심의 단계에 학생 참여를 의무화한 대학은 67곳에 불과했다.

12면

해마다 4만명 찾던 캠핑장…폐쇄 위기 속 정부-지자체 ‘나 몰라라’

연간 4만여명의 야영객이 찾는 대전의 명소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최근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이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이 캠핑장에선 야영·취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폐쇄’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금강청은 지난 4월14일 대전 대덕구청에 ‘로하스 캠핑장에서 야영·취사행위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군 공항 이전 반대에 28억 지원”…무안군 공익감사 청구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 무안군 지역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광주 민간공항 군공항 무안이전 대책위원회는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항이전 반대운동에 예산을 지원한 무안군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무안군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대책위는 지난 25일 발족해 공항 이전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 검단구, 영종구, 제물포구…주민투표 없어도 만들 수 있다?

인천시가 지금의 2군·8구 체제를 2군·9구로 바꾸는 행정체제 개편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했다.이런 지적에 대해 인천시는 주민 설명회, 설문 및 여론조사 등을 통해 중·동·서구 주민 4513명 중 84.2%가 행정체제 개편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얻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유정복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는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지역 간 주민 갈등이 클 때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구청장, 구의회, 시의회 모두 이견이 없고 여론조사도 압도적이다. 주민투표를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달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의무

서울시 남성 직원은 이달부터 출산휴가 10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서울시는 1일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를 도입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직원이 신청하지 않아도 출산휴가 열흘을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제도다.

재난문자 대혼란 수습책…행안부 “육하원칙 담도록 개선”

행정안전부가 재난문자에 육하원칙을 담는 등 발송문구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행안부는 1일 설명자료를 내어 “재난문자 발송문구 개선방안과 관련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재난문자에 육하원칙을 담느냐'는 물음에 “국민 요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4면

지구 환경, 대기오염 빼곤 모든 면에서 ‘중병 상태’

지구 환경이 대기오염을 빼고 나머지 모든 측면에서 아주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연·사회과학자들의 국제 모임인 ‘지구위원회'는 31일 학술지 <네이처>에 실은 ‘지구 시스템의 안전하고 정의로운 경계'라는 논문에서 ‘정의’ 개념을 반영한 지구 환경 지표 8가지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논문은 기후, 지구의 기능적 완전성, 자연 생태계, 지표수, 지하수, 질소 오염, 인 오염, 대기 오염 등 8개 지표 가운데 대기 오염만 ‘안전하고 정의로운’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일, 원전 수명 ‘60년 이상으로’ 늘려…“후쿠시마 참사 잊었나”

일본 국회에서 현행 최장 60년까지만 허용된 원자력발전소 수명을 그 이상으로 늘리는 법안이 통과됐다.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한 해 뒤인 2012년 안전 규제 강화 차원에서 원전 최장 운전 기간을 60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원전의 운전 기간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하되 원자력규제위 허가를 받으면 20년을 연장해 최대 60년까지 가동할 수 있게 했는데, 이번 개정으로 60년 제한 규정은 형해화됐다.

미국·대만, 무역 이니셔티브 1차협정 체결…중국 “결연히 반대”

미국과 대만이 지난해 ‘미국·대만의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뒤 처음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한다.캐서린 타이 대표의 성명 발표 때도 강한 불만과 반대 입장을 밝힌 중국이 실제 협정 체결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협정이 체결되기 전인 이날 오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의 규정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 쪽은 중국의 대만 지역과 주권적 의미와 공식적 성격을 담은 협정에 서명해서는 안되며, 경제·무역 명목으로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5면

15개월째 무역적자 행진…‘불황형 적자’ 양상까지 더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째 역성장하고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무역적자 폭이 다소 개선된 건 가파른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올해 1월에는 수출이 16.4% 감소할 때 수입은 2.8% 감소에 그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소프트웨어’ 현대오토에버, 하청업체에 “기술자료 내놔”

현대오토에버가 하청업체의 기술자료를 부당하게 요구했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천만원을 부과받았다.기술자료 역시 프로젝트 계약의 대상이라는 현대오토에버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공정위는 “계약서에 관련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태그 시스템 중에 통신 부품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개선할 것이 있으면 수급사업자에 제품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면 된다. 기술자료까지 요구하는 건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가기 힘든 장애인·기초수급자…토스뱅크 비과세저축 몰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이 저축 상품을 가입할 때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거쳐야 했던 ‘자격 증명’ 절차를 전면 비대면화하면서 3개월간 1만여명이 새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중은행에선 주로 고령층이 이용하는 제도인데, 토스뱅크는 “지난 석달간 총가입자의 70%이 고령자를 제외한 취약계층"이라고 설명했다.토스뱅크는 “장애인 고객들이 직접 장애인증명서를 발급하고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 고객이 원치않게 자기 신분을 밝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6면

“가성비 좋은 냄비, 신혼부부 추천”…AI가 쓴 라이브커머스 대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흔히 들어봤을 법한 이 문구, 사람이 쓴 게 아니다.허지애 네이버 비즈솔루션 기획리더는 “라이브 커머스에 막막함을 느끼거나 준비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규모 판매자들이 많다. 판매할 상품에 대한 대본 초안을 1분 안에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큐시트 헬퍼'가 소상공인들의 실시간 방송 준비를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이밖에도 스마트스토어 고객 문의를 분석·요약해 ‘자주 묻는 질문'을 판매자에게 추천하는 ‘클로바 라이브챗’, 타깃 고객에게 스토어 소식과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 줘 홍보 효과를 높이는 ‘클로바 메시지마케팅’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여러 솔루션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PF 사업장 19곳 정상화 추진…‘옥석 가리기’ 가동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상화 작업이 국내 총 30곳에서 추진되고 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금융회사 등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금융권은 지난 4월 복수 업권이 참여하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피에프 대주단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부동산 피에프 사업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서울 여의도 면적 140배 새만금…‘2차전지 메카’ 기대감

서해안 시대 글로벌 산업중심지를 꿈꾸는 전북 새만금의 국가산업단지 및 새도시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지난달 31일 찾은 새만금 일대는 공장을 짓기 위한 산업단지 내 골조 공사, 완공을 앞둔 남북도로 및 교량 마무리 공사, 새도시 매립 사업 등이 곳곳에서 한창이었다.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409㎢ 규모의 광활한 매립지가 국가산단과 주거단지, 농생명 연구개발단지, 천혜의 비경을 지닌 고군산도 레저휴양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꿈틀대는 모습이었다.

미 지역연은 전 총재 “통화긴축만으로 물가 잡기 어렵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에서 겪고 있는 고물가를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까?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만으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코처라코타 교수는 1일 한국은행이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를 주제로 연 ‘2023 국제컨퍼런스'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최근 3년간 전개되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초과 수요보다는 공급 쪽 요인이 더 컸다"며 “이 때문에 금리를 인상해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다. 중장기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세입 확대를 통한 정부부채 축소와 이전지출 축소 등 긴축적 재정정책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면

유니폼이 팔리면 프로야구 선수들은 얼마나 받을까? [아하 스포츠]

KBO리그 최고 인기 스타 이정후의 유니폼은 작년에 얼마나 팔렸을까.에스에스지 관계자는 “스페셜 유니폼을 많이 판매한 점도 있다. 최정의 경우도 5천장 이상 팔렸다"면서 “2030 팬층이 늘어나면서 유니폼 구매가 많아진 점도 있다"고 했다.올해도 에스에스지 선수들 중 김광현의 유니폼이 제일 많이 나간다.

비극의 땅에 갇힌 난민 청년, 태권도가 그를 세상과 이어줬다

분전 끝에 알고타니는 6-12로 2라운드도 내줬다.유니폼에 국가 이니셜 대신 태권도박애재단을 새기고 뛴 난민 팀 선수 알고타니의 생애 첫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데뷔전은 6득점으로 마무리됐다.알고타니는 아즈락 난민 캠프 출신 태권도 선수다.

‘WBC 대회 기간 음주’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사과…“생각 짧았다”

이들 셋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야구클래식 대회 기간 동안 음주를 한 의혹을 받아왔다.WBC 대표팀의 대회 기간 음주 의혹이 불거진 뒤 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은 전날 선수가 연루된 3개 팀에 경위서를, 대표팀 선수 소속 9개 구단에는 음주 등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사실확인서를 받았다.김광현 등은 경위서에서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과 일본전이 끝난 10일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

18면

‘원펀치 마석도’ 스타일 아니잖아…‘범죄도시3’ 변칙 개봉 뒷말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3>이 개봉 첫날 7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일 한국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범죄도시3>의 개봉 첫날 누적 관객수는 122만3천여명으로 100만명을 가뿐히 넘겼다.단 하루 공식 상영했지만 개봉 첫날 관객수와 누적 관객수가 다른 이유는 개봉을 앞두고 연휴기간인 27~29일 ‘유료시사회’ 명목으로 이미 48만2천여명이 이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데뷔 15돌 샤이니…종현 없어도 그 자리는 ‘빛이 나’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란 노래로 가요계에 등장한 그룹 샤이니는 뭔가 달랐다.재단은 “문화예술 활동에 전념하는 예술인의 성장을 격려하고 점진적 능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일을 한다.문화예술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청소년 대상 장학사업을 하고,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청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한다.

인사 홍역 부산영화제, 이번엔 ‘성폭력 의혹’…집행위원장 공석 될 듯

사의를 표명했던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리면서 31일 사퇴의사를 최종적으로 밝혔다.1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한 운영위원은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부산영화제의 전 직원의 성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법률 검토와 심의위원회를 거쳤고 영화제 쪽에 내부조사 권고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고접수가 된 건 든든을 운영하는 여성영화인모임이 이용관 이사장의 즉각 사퇴와 허 위원장의 복귀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던 22일 이후로 보인다.

19면

“4·3학살 미국 책임, 증거 위주로 철저히 진실 밝혀야”

3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첫날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한 ‘제주4·3모델의 세계화-진실, 화해, 연대’ 세션을 참관한 개러스 에번스 오스트레일리아 전 외교부장관은 이렇게 말했다.에번스 전 장관은 이날 “제주에서 일어났던 70여년 전의 비극적인 사건은 국제사회에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 더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제주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을 기억하지 않고, 국가와 국제사회의 의식 속에 뚜렷하게 각인되지 않는다면 과거의 공포는 다시 반복되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제사회에서 인도에 반한 범죄의 진상을 밝히려는 움직임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에번스 전 장관은 “4·3의 진실과 책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미 한인 통일운동가 김수곤 선생 별세

재미동포 정신과 의사이자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힘써온 김수곤 전 민권센터 이사장이 지난달 13일 뉴욕 로슬린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한인 매체가 지난달 보도했다.고인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도미한 고 윤한봉 선생과 함께 1984년 한인 권익옹호 단체인 민권센터의 전신 뉴욕청년교육봉사원을 만들어 이사장을 지냈고 3년 뒤에는 민권센터 후원 조직인 한겨레동포연합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다.노년에는 6·15뉴욕위원회 고문을 맡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고, 동학사상에도 큰 관심을 갖고 깊이 공부했다고 한다.

부영, 공군 장학재단에 100억 기부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1일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아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금 100억 원을 전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 고전번역원장 김언종 명예교수

김언종 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가 제6대 한국고전번역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번역원이 1일 밝혔다.김 신임 원장은 한국고전번역학회 회장,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장, 한국실학학회장, 퇴계학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미쉐린 가이드’ 부산편 나온다…돼지국밥 ‘별’ 받을까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의 두번째 출간 도시로 부산을 선정했다.2016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첫 출간 이후 7년 만이다.그웬달 플레네크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1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미쉐린 가이드> 부산 편이 내년에 서울 편과 합본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진스, 그래미 5관왕 존 바티스트와 협업

그룹 뉴진스가 그래미 5관왕에 빛나는 세계적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 공개됐다.뉴진스가 코카콜라와 협업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뉴진스는 지난 4월 코카콜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뒤 코크 스튜디오와 협업한 노래 ‘제로'를 발표한 바 있다.

6월2일 알림

산업은행과 케이디비나눔재단은 31일 20개 사회적경제기업에 고용인프라 구축과 ESG 육성 경영을 위한 지원금 3억원을 전달하고 연말까지 업종별 맞춤형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지원금은 성장 및 고용증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ESG 경영을 위한 기자재 구매와 시설보강 사업비로 쓰인다.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제3대 원장에 박양수 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위촉했다.

6월2일 인사

6월2일 궂긴 소식

박기옥씨 별세: 양창옥씨 남편, 아인 수지씨 부친, 서경수 최강인씨 장인=1일 오전 9시40분 전북 익산 우석장례식장.강경모씨 별세: 정복순씨 남편, 현창 현정씨 부친, 손사라씨 시부, 모스 부슬론씨 장인=1일 오전 9시 아주대병원.전재목씨 별세: 재수씨 동생=1일 오전 11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20면

돈으로 능력을 삽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를 놓고 상대와 토론을 하는데, 내가 이런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면, 내 안경이 상대의 주장을 분석해서 그에 걸맞은 반박 논리를 내게 제시해 주는 식이다.당신이 아닌 상대가 이런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상대가 그런 안경으로 길 안내를 받고, 당신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지만, 당신의 말을 잘 알아듣는 상황까지는 괜찮다.

조미료와 형광등

미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치지 않는 논쟁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조미료일 것이다.하얗고 밝은 빛에 중독됐다는 것은 집에서도 ‘일하는 것처럼’ 지낸다는 의미다.자려 눈감는 순간까지도 일하기 적합한 한낮의 빛이 편하다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밤에라도 형광등을 끄고 은은한 조명으로 바꾸는 작은 용기는, 일 강박증에서 자연의 리듬대로 자신의 몸을 ‘비로소’ 쉬게 해주는 큰 행동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시끄러운 나의 도서관

서가를 살인사건 현장처럼 꾸며놓고 퀴즈를 푸는 추리도서관, 금지된 책의 역사를 소개하며 감옥에서 책을 읽는 금서도서관,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캠핑도서관….‘사일런트 디스코'라며 헤드폰을 쓰고 춤을 즐기는 도서관들도 꽤 있다.도서관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보자는 시도다.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다름과 틀림

서로 다른 색과 모양이 어우러져 저절로 아름답다.누구나 이런 어우러진 풍경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듯이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세상이 더 평화롭고 풍성하지 않을까.

21면

애먼 데서만 싸우는 정재호 주중대사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기사에 썼다며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정식 항의공문을 보내는 ‘결기'를 보였던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정작 교민 불편이 큰 네이버 접속 장애에는 조용한 것을 꼬집은 말이다.30년 가까이 교수로 일해온 정 대사는 서울 충암고 동기동창인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중국대사에 임명됐다.한국을 연구하는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정 대사의 <환구시보> 항의공문 발송을 두고 ‘득보다 실이 크다'고 평가가 많다.

[이경자 칼럼] 공포와 야만의 경보음이 울린 아침에

나중에 안 것이지만 정확하게 오전 6시32분이었다고 한다.아파트에서 울리는 화재경보와는 음향의 크기와 음색이 조금 달리 들리던 경보음.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 전쟁이 났구나.

22면

[슬기로운 기자생활] 문파가 개딸로 바뀌었을 뿐인데

기자가 된 뒤 첫 출입처였던 더불어민주당을 2년 만에 다시 출입하게 됐다.친문 지지층 ‘문파'가 친명 지지층 ‘개딸'로 바뀌었을 뿐,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 대한 문자 공격과 비난은 여전하다.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양념"이라는 표현으로 강성 팬덤의 행위를 용인 내지 방관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수락하고 지지자들의 ‘가좍’ 놀이에 동참하는 등 팬덤 정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는 차이가 있다.

[김소민의 그.래.도] 더 이상 두렵고 싶지 않아

홍은전이 쓴 장애인활동가들 인터뷰집 <전사들의 노래>를 읽고, 두 중년 여자는 새치를 뽑으며 탄식한다.이 책은 무모한 싸움에 자기를 다 던져 세상을 바꿔가는 사람들, 그래서 결국 자기 자신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박길연 인천민들레장애인야학 교장은 인생에서 잘한 일이 뭐냐는 질문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거"라고 답한다.

무선통신을 개발해 전세계를 하나로 묶게 한 과학자

영국에 건너가 무선통신 발명 특허를 신청한 날이 1896년 6월2일이다.1897년 영국에 마르코니 무선전신회사를 차렸다.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에서 무선통신을 성공시킨 데 이어 1901년에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선통신 실험을 했다.

23면

[사설] 북, 한반도 위태롭게 할 군사정찰위성 발사 멈춰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다음날 ‘김여정 담화'를 발표해 이른 시일 안에 재발사를 통해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하지만, 북한이 전술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며 선제타격까지 위협해온 상황에서 군사위성 발사를 거듭 강행한다면 한반도 긴장은 계속 고조될 수밖에 없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 담화에서 전날의 정찰위성 발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확언하건대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설] 세수 펑크 큰데, ‘바이오의약품 투자도 감세 확대’ 선심

윤석열 정부가 나라살림 운용에서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한다면서도 지난해 말 세제 개편에서 대규모 부자 감세를 단행했다.정부는 올해 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고쳐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동물 세포 배양·정제 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이 대기업·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로 커진다.

[사설] ‘노사정 대화 취소’ 부른 경찰의 퇴행적 폭력 진압

노사 합의 준수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경찰이 휘두른 진압봉에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노조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기조가 계속되자 노동쟁의 현장에서 경찰의 과격한 진압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31일 새벽 5시30분께 전남 광양시에서 포스코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연대해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사다리차를 이용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1분여간 경찰봉으로 머리 등을 가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5월 마지막 날의 국가 공황 사태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대응 실패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서울시는 이 메시지에 놀라서 서울시민에게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북한 로켓 발사가 서울시에는 비상사태가 아니었는데도 이 메시지로 인해 비상사태로 돌변했다.아침잠을 설친 940만 시민에게 혼란을 초래한 서울시의 돌출 조치에 놀란 행정안전부가 황급히 서울시민에게 “경계경보 발령은 오발령"이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