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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미국 편향 외교’…세대별 국민들 생각은

70년 한-미 동맹은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새로운 역할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가치외교'라는 이념적 노선을 따라 한-미 관계에 더 밀착하는 답을 내놨다.또 다른 70대 남성 ㄴ씨는 “중국은 우리를 만만한 소국으로 생각합니다. 관계가 조금만 안 좋아지면 자기네 잘못은 인정 안 해요. 잘 지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지만, 한국과 협력해야 할 국가로는 미국과 함께 중국을 꼽기도 했다.

민간단체 보조금 ‘314억 부정’ 적발하고 ‘5000억 깎는’ 정부

대통령실이 지난 3년 동안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1조1천억원 가운데 314억원이 부정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조사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발표한데다 3년간 부정사용된 예산 규모의 16배에 이르는 민간단체 보조금을 내년에 삭감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노조 때리기'에 이어 대대적인 ‘민간단체 옥죄기'에 나선 모습이다.이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결과 및 개선방안’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 중 감사가 이뤄진 금액은 6조8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1조1천억 규모 사업에서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사용액이 3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더는 안 따진다

한국과 일본이 국방 현안인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쪽 이견은 그대로 두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초계기 갈등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국방당국의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며 “일단 양쪽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2018년 12월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던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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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성악 부문으로 진행된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했다.2011년 홍혜란과 2014년 황수미도 이 대회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김태한은 국내 남성 성악가로는 물론 아시아권 성악가 중에서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 남성 성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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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민주당 공생 관계”…총선 겨냥 요란한 공세

국민의힘이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꺼내 든 선관위와의 ‘공생적 동업 관계’ 주장을 두고 “정치 공세성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철민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국민의힘은 일단 다 사퇴시킨 뒤, 선거 국면에서 자신들에게 좀 더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선관위 책임자들을 입맛에 맞게 두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책임’ 놓고 감사원 감사위원회-사무처 ‘딴 얘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원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지난 1일 감사위원회의의 결정은 이러한 의혹들과 관련해 전 위원장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감사원이 이 같은 감사위원회의 의결과 결이 다른 듯한 입장을 내자 전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 감사위원회의 개인비위 의혹 책임 불문 결정을 왜곡하는 물타기성 보도자료와 문자를 보내 언론을 통해 사실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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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 발사체 잔해 인양하면 공동 조사하기로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의 잔해를 인양하면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군당국은 4일 북한 우주발사체를 인양하는 작업을 닷새째 벌였다.군당국은 수심 75m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고장력 밧줄 등을 묶어 끌어올린 뒤 경기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조사할 계획이다.

한미일, 북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 올해 안에 가동한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연내 가동하는 데 합의했다.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3국 장관회담을 개최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키우기 위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시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 김여정 “안보리 걸핏하면 미국 하자는 대로…위성 논의 불쾌”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회의한 것을 두고 “유엔 헌장 정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4일 밝혔다.북한은 국제해사기구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하며 앞으로 위성 발사를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조선중앙통신>은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의 ‘백악관의 조종에 움직이는 조직으로 전락된 국제해사기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제해사기구가 우리나라의 위성발사 관련 사전통보에 반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입장 표명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할 위성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지점에 대해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며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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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보조금 칼 빼든 대통령실, 돈줄 조여 ‘비판세력 힘빼기’

대통령실이 4일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여론 지형이 불리하지 않다는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대통령실은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투명성 제고 방안으로 ‘국민들의 보조금 부정·비리 신고 활성화'를 제시했는데, 이 또한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민간단체의 부정·비리 사례를 보고받은 뒤 “앞으로도 계속 관리해서 국민의 혈세를 국민이 직접 감시하는 포상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워낙 방대해 국민이 감시하지 않으면 잘못 사용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보조금 6천만원 받아 윤 퇴진 강연”…민간단체 적발 사례 보니

대통령실이 4일 발표한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는 최근 3년간 1만2천여개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 6조8천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1865건, 314억원의 부정·비리 사용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통일운동을 하는 ㄱ단체는 ‘숨은 민족 영웅 발굴’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정부 보조금 6260만원을 받았지만, 이 돈을 사업과 무관하게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 강연 등에 썼다고 한다.이 단체는 보조금으로 ‘대선후보에게 보내는 사회협약’, ‘윤석열 정권 취임 100일 국정난맥 진단과 처방’ 등 정치적 강의를 했고, 그 내용에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관련 등이 포함됐다는 게 대통령실 쪽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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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국장 지난달 방중…‘풍선 사태’ 이후 긴장 풀릴까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이 지난달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4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하며 미-중의 고위급 소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하지만 아시아안보회의에선 양국 국방장관이 대립하고, 미국과 캐나다 해군이 대만해협을 함께 통과하는 가운데 중국 함정이 위험한 기동을 하는 등 미-중 사이에 대화와 긴장 국면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중 국방부장 “대만은 중국의 대만…어떤 외부세력도 개입 못해”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4일 “누군가 대만과 중국을 분리하려 하면 중국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국방부의 요약문엔 담기지 않았지만, 이어 “일부 강대국이 대만에 반복적으로 무기를 판매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뒤 “우리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지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리 부장은 또 “서양을 끼고 독립을 꾀하는” 대만 민진당과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지배하려는” 외부 세력이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최대의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이 대만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대가도 두려워하지 않고 결연히 맞서겠다고 거듭 말했다.

‘새로운 안보 구상’ 연설하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포토]

‘새로운 안보 구상’ 연설하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포토

민주 “오염수 방류 안돼” 부산서 집회…국힘 “제2광우병 괴담”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전날 이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이 대표는 3일 민주당 영남권 시도당 공동 주최로 열린 규탄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니 일본의 방류에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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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은 북 도발 억누를 안전장치, 반드시 필요”

한국전쟁을 한반도 역사의 일부로서 배운 전후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주한미군의 평시 주둔과 핵 위협에 따른 한-미의 군사훈련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20대 남성 ㄱ씨는 “힘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보면, 북한과의 관계를 너무 적대적으로만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어요. 다만 북한 문제에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과한 적대심은 지양되어야 하지 않나 해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40대 남성 ㄱ씨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달리 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자 역할도 고려하지 않는 것 같고, 북한은 무조건 적이고 미국은 아군이라는 인식 같아요. 동맹은 같이 생존하는 것이지 한쪽이 종속되어선 안 되는데 가치 동맹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라며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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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전국 동네의원 24% 늘었는데…소아과·산부인과는 감소

지난 10년간 전국 동네의원 수는 전체적으로 24% 늘었지만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원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등 5개 과목 의원 수는 10년 사이 줄었다.산부인과 의원은 2013년 말 1397개에서 올해 1분기 1319개로 5.6%, 소아청소년과는 2200개에서 2147개로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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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난 피해자 의료비 지원, 기준도 없이 “고통 입증하라”

씨는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후 심각한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신경과 치료를 받아왔다.참사 직후부터 4월 말까진 정부의 진료비 지원 대상자로 분류돼 그나마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이후엔 참사 피해자들이 진료비 지원을 받으려면 정부에 지원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

그날 새벽, 경찰 곤봉이 진압한 비정규직의 말할 권리

불안한 조짐이 마침내 또 하나의 처참한 장면이 되었을 때, 그 장면 안에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있으리라고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다.김 처장이 농성 가운데 틈틈이 적었다는 글은 역시 하청 노조 포운의 가로막힌 목소리에 대한 것이다.김 처장은 대화를 가로막는 회사와 사회의 “뿌리 깊은 노조 혐오"를 느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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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나홀로 오발령’…행안부 ‘경보 전달 규정’ 잘못 해석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위급재난문자로 내보낸 경계경보는 ‘과잉대응'이 아닌 명백한 ‘오발령'이란 지적이 나왔다.장 의원은 “경보전달훈련을 제대로 했다면 행안부 지령을 서울시가 자체 경보를 발령하라는 의미로 도저히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도 대피지침도 없이 혼란만 초래한 걸 모자란 것보다 지나친 게 낫다며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30분 행정안전부 중앙통제소에서 경계경보 발령을 알리는 지령이 수신됐다. 행안부에서 경계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지역도 자체적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해서 서울시도 이를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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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어디서든 보인다…울화가 치솟는 굴뚝 [이 순간]

거대한 휴화산 분화구 같은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폐광산 터에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 21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건설 중이다.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사용된다.삼척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신규 가동을 앞둔 강원도 내 석탄화력발전소 4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4180㎿로 강원도 전체 인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소비량의 두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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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열차 3중 충돌 사망 275명…“신호 오류 가능성”

2일 밤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의 연쇄 삼중 충돌 사고로 무려 275명이 숨졌다.사고 이후 하루가 지난 3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발라소르 근처 사고 현장에는, 아직도 사고 열차들이 찌그러지고 서로 엉긴 채 널브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정황을 엿볼 수 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전날 사고는 서벵골주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특급열차가 달리던 선로에서 벗어나 갑자기 대기선으로 들어서면서 일어났다.

‘톈안먼’ 34주년 지우는 중국…반체제 인사 ‘구금’하고 곳곳 통제

톈안먼 시위 34주년 기념일인 4일, 중국 당국은 삼엄한 조처로 베이징·홍콩 등 주요 지역을 통제했다.베이징에서는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에 반대하는 현수막 시위가 열렸던 고가도로의 표지판이 사라졌고,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4년째 기념행사가 열리지 못했다.이 시위와 관련 있는 반체제 인사들은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것으로 강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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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 금리 하단 모두 3%대로 내려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혼합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모두 최저 3%대를 기록했다.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하단도 지난 2일 3.92%를 기록했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저 3%대에 머물렀다.지난 4월에는 은행들의 주담대 평균금리도 4%대로 내려왔다.

5월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 경유차 앞질렀다

지난달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대수가 경유 차량을 앞질렀다.<연합뉴스>는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국내에서 14만9541대의 신차가 등록된 가운데, 사용 연료별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 7만4768대, 하이브리드차 2만7863대, 경유차 2만6898대, 전기차 1만3785대, 엘피지차 5153대 순"이라고 보도했다.사용 연료별 등록 비율로 보면, 휘발유차 50%, 하이브리드차 18.6%, 경유차 18%, 전기차 9.2%, 엘피지차 3.4%였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현실화할까…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임박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혼합현실 기기 경쟁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애플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혼합현실 헤드셋을 곧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메타가 서둘러 자사 혼합현실 헤드셋을 발표하며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4일 전자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애플은 오는 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는 ‘2023 연례 세계개발자회의'를 통해 혼합현실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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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20.5조…전년보다 1조6천억 늘어

에스케이그룹이 지난해 계열사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20조5566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에스케이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에스케이 계열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성과를 지표별로 보면, 경제 기여성과 20조7775억원, 환경성과 마이너스 2조7598억원, 사회성과 2조538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침체에 자산 세수 9조 급감…연말 종부세도 더해질 듯

올해 4월까지 지난해에 견줘 줄어든 국세수입 34조원 가운데 약 9조원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관련 세금인 것으로 나타났다.향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법 개정으로 세 부담을 대폭 낮춘 종합부동산세 감소 영향까지 연말에 더해진다면 자산세수 감소폭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4일 기획재정부가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관련한 국세 수입액은 1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조8천억원 덜 걷혔다.

1년여 만에 코스피 2600…6월 증시 ‘새로운 바닥’은 어디쯤?

코스피 2600선을 놓고 투자자들이 5월에 저항선 공방을 벌였다면 6월에는 새로운 지지선 확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김영환 엔에이치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의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가격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다른 업종으로 순환 매수가 강하게 붙지 않으면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는 외국인의 차익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12개월 선행이익 개선은 시차를 두고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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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2년7개월 만에 KLPGA 정상…통산 11번째

최혜진이 2년7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정상에 올랐다.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이날 이븐파에 그친 2위 정윤지를 두 타 차이로 제쳤다.

EPL·FA컵 제패한 맨시티, ‘트레블’이 시야에 들어왔다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정상에 섰다.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트레블 팀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1998∼99시즌 맨유 뿐이다.맨시티는 오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인테르 밀란과 운명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자숙, 부상, 부진…WBC 탈락의 ‘긴 그림자’

2023 세계야구클래식 1라운드 탈락의 그림자가 꽤 길다.엘지는 정우영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던 마무리 고우석이 어깨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나마 신인 박명근이 버텨줘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또 다른 엘지의 대표팀 투수였던 김윤식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 태권 쌍둥이…3개국이 키운 발차기

이번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자 헝가리 역사상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다.헝가리는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오마르 살림이 남자 54㎏급에서 우승하며 처음 금메달을 수확했고, 올해 여자부에서도 금 맛을 봤다.헝가리 태권도의 성취는 다국적 연합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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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학창시절, 전교조 해직도 버티게 해준 어머니

나는 큰아들이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고등학교 때도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겠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는 걱정 어린 눈길로 힘들어하셨다.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웃음기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학살에 남편 잃은 ‘말해 할머니’의 슬픔에 조금 다가섭니다

영화는 말해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말해 할머니는 학살 터로 가는 영화의 여정에서 출발점이었다.2010년 <명소>로 데뷔한 허 감독은 2014년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 <밀양, 반가운 손님>을 공동연출하는데, 이때 만난 사람이 말해 할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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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치 용기 한줌

아무래도 이 일은 나와 안 맞는 것 같은데.못하는 일을 잘해보겠다고 용을 쓰는 건 사실 좀 미련한 일 아닌가.좀 더 수월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없을까.

[김산하의 청개구리] 꿀벌만이 수분매개자 아니다

또한 여러 연구를 보면 꿀벌의 보호가 야생벌의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꿀벌도 살려야 하지만 양봉의 논리로 숲을 재편해선 안 된다.살려야 할 수분매개자는 셀 수 없이 많다.

[양희은의 어떤 날] 59년 만에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셨다

어린 날 집에 손님이 오시면 아버지는 늘 희경과 나를 불러 세워 노래를 시키셨다.하기야 우리 어릴 때 아버지 팔뚝에 매달려 철봉하듯 놀았던 기억이 난다.모든 서류일 처리는 막내가 맡아 했고 시댁 어른을 현충원에 모시는 선례를 보고 울 아버지도 충분한 자격 아닐까 싶어 더듬더듬 육사, 육군본부, 보훈청, 광탄면사무소 등에 알아보며 서류 보내고 민원 접수하고 또 확인하며 답을 기다린 끝에 다섯 달 만에 육사 4기 졸업증명서와 국가유공자증서가 배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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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살이] 망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몸을 잊음으로써 인간의 존재 이유를 묻는 것이겠지.오체투지, 단식, 묵언, 피정, 금욕도 망신의 일종이다.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궁리하는 일이라면 여행이나 산책마저도 망신이려나? ‘몸을 잊고 던지는’ 망신은 쉽지가 않다.

광물 확보 경쟁, 어떻게 볼 것인가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한국 업체들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팔려면 새로운 광물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그래서 한국 정부는 4월에 리튬 매장량이 많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이현석의 팔레트] 오발령의 출근길

만리재 인근에서 출발해 동대문 방면에 있는 여자친구 집으로 가기 위해 충정로를 지나는 길에 또 긴급안내 메시지가 왔다.경계경보가 울린 지 22분이 지나서였다.황당함과 안도감에 맥이 빠진 채로 다시 여자친구와 통화를 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침이나 같이 먹자며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뉴노멀-혁신] 보통의 정치

최근 불미스러운 의혹으로 민주당을 떠나게 된 두 정치인의 해명이 매우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지점을 드러내 매우 흥미로웠다.이제는 오히려 정치가 보통 사람들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는 현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많은 보통사람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먹고사는 일의 무게감을 정치인들 역시 그들의 과업에서 구체적으로 느끼고 책임의식을 갖는 것부터가 시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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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칼럼] 모든 힘을 상상력으로!

그러나 토론회나 언론 기고처럼 지역언론을 주제로 말하거나 글을 쓸 때는 그런 식으로 말할 순 없다.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소중하며, 그래서 지역언론에 대한 공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그런데 그런 지원으로 지역언론이 살아나고 성장할 수 있을까?

세계적 거장이 만드는 기적의 ‘국가정원’ [유레카]

전체 규모는 순천만보다 작고, 이름도 덜 알려졌다.그러나 한창 조성 중인 ‘자연주의 정원'으로 국내외의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정원 디자인계에서 가장 핫한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다섯 계절의 정원'을 만들고 있어서다.

‘같잖은’ 북한과도 대화를 [한겨레 프리즘]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한 말이다.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에 대화를 구걸한 ‘굴종적 가짜 평화'였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은 ‘당당한 진짜 평화'란 프레임이다.검사를 오래 한 윤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인 북한 정권과의 대화 자체가 같잖다고 여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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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 이어진 장광설…윤 대통령 ‘복지관’이 위험한 이유

회의 형식에서 발언 내용에 이르기까지 그렇지 않은 게 없었다.지난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전략회의'와 이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하는 말이다.회의 주재자인 윤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머리 발언'에 15분여, 비공개로 이어진 발표와 토론 뒤의 ‘마무리 발언'에 20여분을 더해, 대략 35분가량을 복지와 사회보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파하는 데 할애했다.

[사설] 상속세는 공정한 자본주의 최후 보루, 흔들기 멈춰야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들이 상속세로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 지분을 물납하면서 정부가 이 회사 2대 주주가 되자 상속세가 과다하다는 해묵은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배우자 공제를 제외하더라도 일괄공제로 5억원을 공제하는 등 상속세 과세가액 중 약 40%에 이르는 상속재산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상속재산이 주식일 경우 지분이 50%가 넘으면 최대주주 할증이 붙어 상속세율이 60%가 된다는 주장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노동에 대한 적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 흔히 하는 말이 있다.이렇게 도움이 되는 불법 노동에 국가가 철퇴를 내리는 법은 없다.법치주의를 그렇게 강조하는 대통령도 이런 불법 노동에는 아무 말이 없다.

[사설] ‘정권 돌격대’ 감사원 나서면 국민 신뢰 받을 수 있겠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헌법 정신을 앞세워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뒤 사흘째 여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을 ‘행정기관의 직무'로 한정한 헌법 97조, 선관위를 행정부 밖에 별도 합의기구로 두도록 한 헌법 114조를 들어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감찰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반면 감사원은 ‘국회·법원·헌법재판소를 제외한 행정기관'을 감찰 대상으로 둔다는 감사원법 24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사설] 일부 단체 보조금 부정, ‘시민단체 옥죄기’ 빌미 안된다

대통령실이 4일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민간단체가 정부 보조금을 타내 허투루 사용하는 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하지만 일부 단체의 부정행위가 있다고 해서 보조금 규모 자체를 대폭 축소하고 민간단체 활동과 민관협치를 옥죄는 빌미로 삼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