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일, ‘오염수 피해’ 기금 확보…윤 정부는 배상요구 검토도 안 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130만t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올여름부터 바다로 방류되면, 한·일 모두에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며 두 나라 수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오염수의 바다 방류로 인해 한국 어민들도 ‘직접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한국 내 피해 규모를 합리적으로 산정해 일본에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6일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자료를 보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기금·배상 등 두 축으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우크라 “바흐무트 마을 2곳서 진격 성공…일부 고지 장악도”

우크라이나가 예고해온 ‘대반격'이 시작됐는지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공세로 본격 전환했다"고 밝혔다.바흐무트 점령을 위한 선봉대 구실을 해온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서부의 베르히우카 마을 일부를 점령했다고 인정했다.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는 하르키우주와 러시아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주 남부 및 루한스크주를 연결하는 핵심 교두보 구실을 하는 지역이다.

2면

“한국도 기후보상액 3105조원” 미·러·일 포함 13번째로 많아

과도한 온실가스를 배출한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 170조달러의 기후보상금을 개발도상국들에게 지불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은 현재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이지만, 인구가 많은 탓에 1인당 배출량이 적어 탄소예산을 덜 사용해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연구팀은 “1960년부터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이 인식됐기 때문에, 이를 출발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봤다"며 “1850년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 등 선진국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정어리떼 한국 덮친다…“먹어서 없애자?”

정어리떼의 동남해안 습격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해안에 몰려와 죽은 정어리떼를 치우느라 지난해 가을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정어리 활용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정어리떼가 해안까지 들어와 죽으면 해양폐기물이지만, 살아있을 때 잡으면 수산자원이기 때문이다.

3면

이재명, 이래경 ‘부실 검증’ 참사…민주 의원들 “검색만 했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임명 9시간 만에 사퇴'는 초보적인 검증 실패와 국민 눈높이와 괴리된 판단이 빚어낸 ‘인사 참사'다.이어 이 대표는 이튿날인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당 관계자는 " 쇄신 의원총회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의한 뒤 시간이 너무 지났고 당 안에서는 왜 빨리 안 하느냐고 재촉하니까 급하게 찾아왔고 마침 이 이사장이 위원장직을 수락하니까 바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현충일 ‘이래경 사태’ 대야 공세…“천안함 용사에 모욕”

국민의힘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 및 사퇴에서 불거진 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 등을 지렛대 삼아 대야 공세를 이어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인물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에서부터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는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들을 공개 모독한 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기 바란다. 또한 권칠승 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했다.전날 오전 민주당은 혁신기구 수장으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다.

4면

중·러 군용기, 한국 ‘방공식별구역’ 한때 진입…우리 공군 출격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6일 남해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순차적으로 들어왔다 나갔다.합동참모본부는 “6일 11시52분부터 13시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하였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여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핵 기반 한미동맹’ 예찬…“국가수호자 예우는 헌법 명령”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한-미 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8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5면

우크라이나 ‘대반격’ …미군 합참의장 “반격 잘 준비”

우크라이나가 예고해온 ‘대반격'이 4일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군 내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우크라이나는 반격에 잘 준비돼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말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밀리 의장은 5일 미국 <시엔엔>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매우 잘 준비했지만, 결과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그들은 생존에 실존적 위협인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이 전쟁은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미국 등 동맹국들은 올해 봄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온 우크라이나의 대공세를 돕기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독일제 레오파르트2 등 ‘주력 전차’, ‘패트리엇’ 등 방공 시스템,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새도’ 등 많은 무기와 탄약.

6면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11년 만에 재진입

한국이 11년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한국은 6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180개국으로부터 표를 얻었다.이로써 한국은 1996~1997년, 2013~2014년 임기에 이어 세 번째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활동하게 됐다.

[단독] 카카오T ‘불공정 약관’ 손본다…7개 택시앱 공정위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우티 등 택시 플랫폼의 불공정 약관을 점검하기 위해 직권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는 국내 택시 플랫폼 회사 7곳의 불공정 약관 조항에 대한 직권조사를 마친 뒤 검토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직권조사는 별도 신고가 없어도 공정위가 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조사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9면

대법 “우울증 악화로 극단 선택 사망보험금 줘야”

우울증이 악화해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의 유족에게 보험사가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자살 방식이 충동적이거나 돌발적이지 않다며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ㄱ씨가 9년 전부터 주요우울병 진단을 받았고 사망하기 1년 전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으면서 죽음을 생각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점, 사망 즈음 신체적·경제적·사회적 상황이 지극히 나빠졌다는 점, 사망 직전 술을 많이 마신 탓으로 우울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전두환 손자 주식 4.8억, 박상아에 가압류됐다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를 상대로 박상아씨가 법원에 낸 주식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앞서 전우원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웨어밸리가 최근 3년간 현금 배당을 했지만 자신은 이를 받지 않았고, 아버지가 가로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전우원씨의 친모 최정애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9년에 전재용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웨어밸리 주식을 박상아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주식 양도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씨가 아이들 학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거짓으로 내용을 꾸며 서류에 도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2면

부산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도 낮아졌다…입점·용역 직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 부산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가 부산시에 요청해 받은 2019년과 지난해 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도를 비교했더니, 인력 고용과 지역상품 납품 등 주요 평가항목 10개 가운데 8개가 3년 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부산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대형유통업체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상생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해마다 지역 기여도를 조사하고 있다.

“어르신~ 식사하셨어요?” AI 말벗 서비스 경기도서 시행

경기도는 6일 인공지능 상담원이 65살 이상 홀몸노인에게 안부를 묻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노인 말벗 서비스'를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발신번호는 도에서 지정한 번호로 표시되며 3회까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고, 역시 전화가 안 되면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거주지를 찾아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특히 대화 중에 ‘살기 어렵다’ ,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전화상담을 진행한다.

14면

“원 모어 씽” 환호성이 터졌다… 애플, 또 한번 ‘혁신’ 이끄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애플의 모든 혁신 기술을 결합한 공간 컴퓨터"라며 설명했다.애플워치 발표 뒤 9년 만에 신제품인 비전 프로를 공개하는 현장에서 스티브 잡스의 상징적인 대사가 재현된 것이다.애플은 비전 프로를 혼합현실 헤드셋이란 용어 대신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명명했다.

서울 중·고가 아파트 거래↑…특례보금자리·규제 완화 영향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난 1월 말 이후 넉달간 서울의 6억원에서 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1월 말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781건 중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7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카톡 ‘조용히’ 나갔는데, 다시 초대됐어…200만명 단톡방 ‘탈주’

카카오톡의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카카오톡 실험실에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탑재된 이후 31일까지 22일 동안 실험실을 활성화한 카카오톡 이용자가 200만명을 넘었다.카카오는 “실험실을 활성화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의 이용자가 그만큼이라는 것이고, 실제 단체 채팅방을 조용히 나간 이용자가 그만큼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6면

흑역사 썼던 브라질 채권, 이번엔 괜찮나…“환율 변동 유의를”

채권 투자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국채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금융감독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어,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금감원은 “해외채권에 원화로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으로 투자자가 받는 원화 기준 원리금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발행국가의 경제 상황이나 경기변동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당 매력’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 종목 나온 이유는

삼성중공업 등 유가증권시장 일부 상장기업의 우선주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다.이번에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우려 예고를 받은 기업 5곳은 유예 기간이 끝난 뒤인 지난해 하반기 말 기준으로 20만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1월2일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상장폐지를 피하려면 증자나 액면분할 등을 통해 유통주식 수를 늘리면 되지만 시장에선 해당 기업들이 우선주를 살리기 위해 이런 조처를 할 여지는 낮다고 본다.

[현장에서] 세수 재추계 빠진 반쪽 재정전략회의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재정전략회의를 연다.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국무위원 재원배분회의'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중장기적인 국정 전략에 따라 분야별 예산 총액을 정하는 등 이듬해와 향후 5년 재정 운용 전략을 짜는 구실을 했다.지난해 7월 현 정부의 첫 재정전략회의에서는 건전 재정 기조로의 전환, 재정준칙 법제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17면

아프간 초교서 80여명 독가스로 쓰러져…‘여성 혐오’ 범죄 의심

아프가니스탄에서 학생과 교사 80여명이 유독 물질에 집단 중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탈레반 정권은 집권 이후엔 여성들에 대한 교육을 약속했지만, 지난해 2월 결국 7~12학년 여학생의 교실 입실을 불허했다.당시 아지즈 아흐마드 라얀 탈레반 교육부 대변인은 “우리 지도자들이 결정하면 곧 고학년 여학생들도 학교에 올 수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 임시정부는 문화적·종교적 의무를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대만해협서 미-중 아찔한 대치…미 “머잖아 누군가 다칠 것”

백악관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잇따르는 미국과 중국의 함정과 군용기 대치에 대해 “머잖아 누군가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 브리핑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던 미국 구축함을 중국 구축함이 가로막은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인민해방군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행동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특히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공격적 행동의 수준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미국 해군은 미·중 국방장관도 참여한 아시아안보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던 지난 3일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하던 자국 구축함 앞을 중국 구축함이 두 번 가로지르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EU 최고법원 “폴란드 ‘판사 징계’ 사법개혁은 위법”…우파정권 타격

유럽연합 최고법원이 2019년 말 폴란드가 도입한 판사 징계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사법 개혁'이 유럽연합의 법률에 위배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유럽사법재판소는 5일 보도자료를 내어 “2019년 12월 폴란드의 사법 개혁은 유럽연합의 법률을 위반한다"고 밝혔다.폴란드의 집권당인 ‘우파 포퓰리즘’ 정당 ‘법과정의'는 2015년 집권 뒤 정권에 비판적인 판사를 징계할 수 있게 대법원 아래 판사 징계위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법을 도입했다.

마크롱, 나토의 도쿄 연락사무소 개설 반대…“북대서양 밖 확대는 큰 실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본 도쿄에 북대서양조약기구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자는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지난 5월4일 나토가 내년에 일본에 연락 사무소 개설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었다.이에 따르면, 나토의 도쿄 연락 사무소 개설의 목적은 “러시아에 대한 전통적인 관심과 함께 중국이 새로운 도전으로 등장함에 따라 일본·한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이 지역의 핵심 협력국과의 주기적인 자문을 수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면

박광온 “총선 지면 ‘퇴행’ 가속…반사이익 없는 민주당 뼈아파”

지난 5일 오후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났다.이날 오전 임명된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인선에 관해 첫 질문을 던졌지만, 한참이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누구나 혁신을 말하지만, 어떤 혁신이냐에선 서로 다른 민주당의 현실이 투영돼 있다.

20면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 이번엔 어떤 슈퍼카 나올까?

자동차가 캐릭터인 <트랜스포머>시리즈는 새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배우보다 새로 등장할 슈퍼카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크다.이번 작품에서는 포르셰 클래식카뿐 아니라 기존의 오토봇 군단도 레트로 스타일로 변신했다.시리즈 3편에 등장했던 휠잭은 ‘감성 캠핑카'로 유명한 1970년대 폭스바겐 미니버스로 귀환했고 이번 작품에 처음 나오는 스트라토스피어가 한국전쟁 때 활약했던 C-119 군 수송기의 모습으로 등장해 영화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높였다.

윤정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10만 달러 선인세로 수출

지난 3월 국내에서 출간돼 70일 만에 10만부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윤정은 작가의 ‘힐링 판타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영국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 10만달러라는 높은 선인세를 받고 수출됐다.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한 소설 가운데 영미권에서 가장 높은 선인세를 받은 작품은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로 3만파운드 규모였다.아시아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해 영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강 작가도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의 선인세로 7500파운드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받은 선인세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22면

대기록 달성 오승환 “500번 팀 승리 지켜서 뿌듯”

‘끝판 대장’ 오승환이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안방 경기에서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378세이브를 적립했다.

토트넘, 15년 무관 설움 풀어줄 ‘우승 청부사’ 선임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엔 우승컵을 들 수 있을까.앞서 역시 우승 제조기로 꼽히던 조제 모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도 모두 토트넘에선 무관에 그쳤다.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3면

“13살부터 돈 벌러 공장 나가고 일과 책 놓은 적 없었죠”

그가 페이스북에서 서평을 쓰면 즉각 판매에도 영향을 미쳐 매달 출판사에서 홍보를 기대하며 보내는 책도 백여 권 정도 된단다.2021년 창립한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를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그는 지난 3월 조성기 작가가 낸 소설 <1980년 5월24일> 서평을 쓰고 작가에게 북 콘서트를 제안해 진행까지 맡았다.

난설헌 시문학상에 이설야 시인

이설야 시인이 6일 교산난설헌선양회가 허난설헌을 기려 제정한 난설헌 시문학상 제1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이설야 시인은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등단해 시집으로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등을 냈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과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시상식은 오는 10일 강원도 강릉시 허난설헌기념공원에서 개막하는 제25회 난설헌문화제에서 함께 열린다.

‘미 요식업계 오스카상’ 한인 박정현 셰프 수상

한인 셰프가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됐다.5일 미 일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가 제임스 비어드상의 ‘뉴욕 지역’ 최고 요리사에 꼽혔다.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이날 밤 시카고에서 박 셰프를 포함한 전체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이숙경, 한국인 최초 유럽 미술관장 됐다

현재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 2023의 총감독이자 영국 테이트모던 뮤지엄의 국제미술수석큐레이터인 이숙경씨가 유럽의 명문 미술관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대학 휘트워스 뮤지엄 이사직 신임 관장이 됐다.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 2019년 테이트모던의 백남준 회고전 기획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씨는 맨체스터 대학 누리집에 공개된 취임 소감문에서 “영국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관객 중심적인 예술 기관 중 하나인 휘트워스의 관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세계 미술계와의 글로벌 연결망을 더욱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월가 41살 여성,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 유력…돈풀기 그만?

지난 3일 5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에 미국 금융회사 임원인 41살 여성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통신은 5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피즈 가예 에르칸 전 골드만삭스 이사를 중앙은행 총재에 임명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전통적 경제 정책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선 4일 내각을 물갈이 하며 과거 국제 금융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메흐메트 심셰크 전 장관을 다시 재무장관에 기용했다.

트럼프와 갈라선 펜스 전 부통령,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 선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5일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선을 넘은 것은 2021년 1월6일 대통령 선출 마지막 절차인 선거인단 투표 상·하원 인준을 거부하라고 펜스 전 부통령에게 요구하면서부터였다.상원의장을 겸하던 펜스 전 부통령은 이를 거부했고,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다.

6월7일 궂긴 소식

김복수씨 별세: 윤철중씨 모친, 박근영씨 시모=6일 오후 12시18분 청주 참사랑병원.이순익씨 별세: 김익배씨 부인, 미정 미향 주영씨 모친, 송인호 김학배씨 장모=5일 오후 5시30분 인천 길병원.

6월7일 알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현충일인 6일 북한 개성에서 약 4㎞ 거리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했다.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탑골공원에서 ‘전쟁 희생자 합동 위령대제’ 및 ‘반전평화 캠페인'을 했다.원불교, 천도교, 갱정유도 등 12개 종단은 세계 각지의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 의식을 했다.

24면

당신의 살가죽, 계급과 자기관리의 표식이 된 [이유진의 바디올로지]

하얗고 팽팽하고 윤기나는 피부는 많은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게 하고 더 좋은 곳, 더 안전한 장소로 그 사람을 안내해준다.잡티 없이 깨끗하고 윤기나는 피부는 많은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게 하고 더 좋은 곳, 더 안전한 장소로 그 사람을 안내해준다.피부 불평등은 젠더와 계급의 문제이고 신자유주의적 분할 통치로 각자 자기영역을 점유하게 된 사람들의 살갗은 서로 맞닿을 일이 없었다.

25면

희토류가 흔한 원료가 될 수 있을까? [강석기의 과학풍경]

최근 신냉전 기류가 고조되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화석연료나 원료를 의존하는 나라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연구 결과 이 박테리아에 있는 란모듈린 단백질이 다른 금속 원소보다 희토류 원소를 1억배나 더 선호했다.희토류 광산에서 추출한 금속 혼합물을 란모듈린 단백질이 들어 있는 필터에 통과시키면 희토류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모호한 말 [이상헌의 바깥길]

결국 시장의 현실은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의 끊임없는 충돌이고, 시장의 효율성은 이 충돌의 해결 여부에 달려 있다.수요독점은 제한된 그룹의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배하고 있거나 노동자가 다른 일자리로 옮겨가기 힘든 상황에서 생긴다.완전경쟁 상황에서는 고용주가 노동자의 생산기여분만큼 임금을 지불하는데, 수요독점 상황이라면 고용주는 생산기여분보다 적게 주면서 노동자가 계속 일하게 할 수 있다.

26면

‘미운오리’에서 ‘자우림’이 된 사연 [유레카]

미운오리가 자우림이 된 사연은 영화와도 같은 데뷔 스토리 속에 자리한다.그렇게 해서 나온 노래가 1997년 데뷔곡 ‘헤이 헤이 헤이'다.당시 미운오리가 아마추어 밴드 이름 같다는 영화 제작진의 지적에 급하게 만든 새 이름이 자우림이다.

[김누리 칼럼] 평화를 위한 텔치크의 조언

20세기에 일어난 가장 기적적인 정치적 사건은 무엇인가.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독일 통일이 평화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이처럼 콜 총리와의 돈독한 신뢰가 고르바초프가 폭력 사용을 자제한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텔치크의 설명이었다.

우리는 ‘집주인’을 너무 모른다

지난해 봄, 곧 임기 종료를 앞둔 금융 쪽 한 고위관료는 식사 자리에서 전세대출 제도를 손대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얘기를 꺼냈다.이 구조를 쉽게 풀어보면, 전세제도는 사실상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적 거래와 유사하다.또한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다면 이는 집주인이 임차인을 통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7면

[사설] ‘비공개 회담’ 고집하며 여야 대표토론 흔드는 여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어렵게 합의한 당대표 간 텔레비전 정책토론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제일 큰 쟁점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토론 후 비공개 회담이라고 한다.텔레비전 공개 토론이 끝난 뒤 곧바로 별도의 비공개 회담을 열자는 것이다.

[아침햇발] ‘기시다 광폭외교’에서 윤 대통령이 배워야 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대만 관련 질문에 대해서만 준비된 자료를 조심스럽게 읽었다고 한다.기시다 총리는 최근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와 경제적 강압'에 공동 대응하자며 중국 견제에 앞장서는 듯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외교장관 회담과 의원 외교 등을 통해 중국과 협상을 해왔다.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초점은 기시다 총리가 언제 중국을 방문하느냐"라면서 “G7 정상회담 이후 일본과 미국은 지금 어느 쪽이 먼저 중국에 가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사설] 텔레비전 수신료 분리징수, 공영방송 길들이기 아닌가

대통령실이 지난 5일 <한국방송>의 티브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티브이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 징수하는 현행 제도는 방송법에 근거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부터 시행됐다.방송법은 수신료 납부를 티브이 수상기 소지자의 의무로 규정하고, 한국방송이 지정하는 대상에게 수신료 징수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설] 역전세난 핑계 DSR 완화, 갭투기 사후 지원하는 꼴

전셋값이 떨어져 기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을 대상으로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이사를 떠나는 세입자로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긴 하다.그러나 이를 핑계로 임대인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완화해서까지 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것은 선을 넘는 일이다.

튀르키예는 유럽인가

지금 직장에서 ‘유럽팀장’ 직함을 단 지 어언 1년이 됐다.튀르키예를 유럽팀이 담당하는 게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정치체제, 경제체제, 민족 구성, 종교, 문화 어딜 봐도 튀르키예는 여타 유럽 국가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