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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사라진 민주당의 위기…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 잇따른 악재로 더불어민주당이 치명적인 신뢰의 위기에 놓였다.이재명 대표가 전면 쇄신을 약속하며 임명한 혁신기구의 수장마저 과거에 쓴 글로 논란을 빚은 뒤 초고속 낙마하면서, 그 위기는 더욱 커진 모습이다.이 대표는 7일 “결과에 언제나 무한책임을 지는 게 당대표"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제1 야당의 책임정치에 대한 신뢰에 회의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노조 탄압’에 대화 창구 닫혀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한국노총은 7일 전남 광양시에 있는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사노위 대화에 전면 불참하는 안을 결의했다.경사노위를 탈퇴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러시아 점령’ 카호우카 댐 붕괴…체르노빌 이후 최악 재난 되나
우크라이나 남부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환경과 농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오스타프 세메라크 전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댐에서 냉각수를 공급받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류 지역과 흑해에 광범한 환경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카호우카댐은 드니프로강 하류에 있으며 강 상류에 자포리자 원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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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탄압이 부른 노-정 대화 단절…정부 노동개편 힘 빠질 듯
양대노총 가운데 사회적 대화에 무게를 실어왔던 한국노총이 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의 사회적 대화 전면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1998년 이후 부침을 거듭하며 이어진 사회적 대화가 다시 장기간 공백 상태에 빠져들었다.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정부의 노동정책 추진은 더욱 힘이 빠질 전망이다.배규식 전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그나마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이던 한국노총조차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채로 나오는 노동 정책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1998년부터 조금씩 안착해 온 사회적 대화 구조가 위기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난관 속 배달·돌봄 노동 ‘합의’ 끌어냈는데…이마저 물건너가나
산업별 노조나 총연맹 등을 통한 중앙 집중 노사 교섭이 자리 잡지 못한 한국 상황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는 기업 단위를 넘어 경제·사회 정책을 노사가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식 창구다.양대노총 가운데 참여하던 한국노총마저 정부의 ‘노동 탄압'에 반발해 불참을 결정하며, 사회적 대화를 통한 경제·사회 문제 해결은 한층 멀어지게 됐다.경사노위의 시작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1998년 마련된 노사정위원회다.
간협 “병원 359곳 고발…불법 의료 지시 1만4천건 접수” [영상]
대한간호협회가 의사 대신 간호사에게 처방·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지시한 병원 359곳을 의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간협은 간호사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익명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지시한 의료기관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의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 등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간협은 이날 일부 병원과 의사들이 ‘준법 투쟁’ 참여 간호사를 대상으로 업무를 더 시키거나 일방적으로 부서를 바꾸고, 심지어 해고하는 부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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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악과 싸우니 우리 잘못은 괜찮다’…최면 정치의 일상화
‘조국 사태'가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하면서 도덕성 위기의 서막을 올렸다면, 대선 이후 당의 정치 지도자로서 이 대표와 측근들이 보여준 행보는 이런 위기를 가중시켰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출마해 당대표가 되고 당헌·당규를 고치고 이런 과정들을 보면 민주당이 질서와 규범을 완전히 잃은 상태가 됐다고 느낀다"며 “대선은 졌지만 당권은 놓치지 않겠다는 힘의 정치, 승패의 정치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인식 탓에 당 관계자들은 검찰의 먼지털기식 수사로 당장 의원들 몇명이 기소되느냐보다, 정치 도덕을 부정하는 ‘몰염치'의 언어가 당내에 만연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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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피하자’…이재명 대표, 무한책임 대신 프레임 싸움만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지난 4월24일,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반문했다.계파색이 옅은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당을 이끌게 된 뒤, 당에 분란이 생길 때 책임지고 입장을 밝히거나 설명하는 걸 본 기억이 드물다. 적시에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지도자의 역할이 아닌가"라고 했다.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특히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처럼 ‘위법성 논란'이 불거졌을 땐 습관처럼 ‘검찰 탄압’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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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안보전략 “북핵 최우선 위협” 명시…‘종전선언’은 없애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서인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 국가'가 7일 공개됐다.안보전략서는 윤석열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전략의 뼈대를 담은 지침서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비전으로 만든 국가안보전략을 5년 만에 개정한 것이다.윤석열 정부의 안보전략서는 총 8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미·중 전략경쟁 심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신안보이슈 부상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이 반영됐다.
“글로벌 외교 승리” 선언한 윤 대통령…‘북핵 대응 주도’는 미지수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11년 만에 재선출되자 정부는 북핵 대응 등에 대한 국제사회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정부는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 등 외교 전략이 이번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작용했다고 자평했다.한국은 앞서 6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으로부터 표를 얻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미 언론 “블링컨 국무장관, 몇 주 내 방중…시진핑 만날 수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이 문제를 아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소통 라인 재개 합의에 따른 첫 가시적 조처로 제시된 것이다.<블룸버그>는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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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우크라군의 노르트스트림 폭파계획 미리 알았다”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9월 발생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폭파 사건이 일어나기 3개월 전에 우크라이나군의 파괴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워싱턴 포스트>는 6일 지난 4월 다량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 가운데 중앙정보국이 우크라이나군의 파이프라인 폭파 계획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유럽 쪽 정보기관이 파악한 우크라이나군의 ‘은밀한 계획'이 중앙정보국에 전달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댐 파괴 ‘범인’은?…“가스관도 우크라 파괴” “반격 막으려 폭파”
막대한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야기한 우크라이나 남부의 노바 카호우카댐 파괴를 놓고 어느 쪽 소행인지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이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쪽은 댐을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만이 댐을 폭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러시아는 댐을 파괴함으로써 남부 전선을 봉인했고, 현재 우크라이나 공세가 펼쳐지는 동부로 전력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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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워도 되살아날 때…” 디지털 성범죄 상담원의 무력감
한그루 활동가가 근무하고 있는 이 상담소는 전국 14곳의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 중 한 곳이다.“특화상담소로 지정된 뒤 연락해오는 피해자가 많아져 할 일도 늘었다"고 한그루 활동가가 말했다.지난해 전주성폭력상담소가 지원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는 80명으로, 전년보다 30명이나 늘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박희영 구청장 풀려난 날, 날아든 날계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박 구청장은 계란을 맞기도 했다.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찾은 이태원 유족들은 석방된 박 구청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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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가구별 적정생계비 반영 최저임금 1만2천원 돼야”
임금노동자 가구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2024년 최저임금이 시급 1만2208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 결과, 내년도 임금노동자 가구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저임금 수준은 시급 1만2208원으로 나타났다.최저임금위원회는 해마다 비혼단신근로자를 대상으로 실태 생계비를 조사하는데, 표본이 지나치게 작고 부양가족이 있는 가정의 생계비 부담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AI 교과서’ 내후년 성큼…학교 디지털기기 보급률은 50.6%뿐
교육부가 2025년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일부 시·도교육청은 디지털 기기 보급을 위한 예산 확보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모든 학년에 일괄 도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책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지금부터 기기 보급을 해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나면 각 시·도의회에서도 기기 확보를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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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세종 지하철 시대 성큼…윤 대통령 “속도감 있게 추진”
충북 청주와 세종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며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지하 구간으로 계획된 상태여서, 윤 대통령의 이번 공언으로 ‘청주 지하철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됐다.
별도 유효기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주민등록증도 운전면허증처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신분증에 들어가는 한글 성명의 최대 글자 수가 주민등록증은 18자, 청소년증·운전면허증·장애인등록증은 10자, 여권은 8자로 각기 달랐다.로마자 성명의 경우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은 37자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나, 운전면허증과 장애인등록증에는 20자까지만 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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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층 아파트에도 돌출형 발코니…“어린이 안전장치에 수백만원”
서울에서도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 외벽에 돌출형 발코니 설치가 가능해진다.서울시는 돌출형 발코니를 정원이나, 홈 카페, 운동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실제 효용은 크지 않다는 불만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돌출형 발코니가 설치된 19층 아파트에 사는 정아무개씨는 “발코니가 없는 집보다 분양가가 4000만원가량 더 비쌌지만, 성인 2명이 앉을 탁자를 놓을 공간도 없고 법규상 접이식 지붕을 설치할 수도 없어 여름에는 찜통이 된다"며 “사실상 어떤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가 없어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갑문 18m 추락사’ 당시 인천항만공사 사장 법정구속
3년 전 인천항 갑문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당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최준욱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법정 구속됐다.이 밖에 항만공사법에 항만공사의 업무로 항만시설 유지·보수를 규정하는 점, 인천항만공사의 인력과 자산 규모가 시공을 맡은 민간업체보다 월등히 우월하다는 점 등도 최 전 사장에게 공사 시공을 총괄·관리하는 지위가 있다는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최 전 사장은 2020년 6월3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갑문에서 보수공사를 진행할 때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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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 난다? 고물가 유럽 우크라 난민 지원 ‘피로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길어지면서 고물가에 시달리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유럽연합이 지적했다.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한 여론에 영향을 줘서, 유럽연합의 분열을 유발할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회원국들에서 실제로 피란민 관련 허위 정보 유포 공작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유럽연합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모두 16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TSMC “일본 제2공장도 구마모토에 건설…미 보조금 논의 중”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티에스엠시가 일본 두 번째 반도체 공장도 구마모토현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일본 정부가 제2공장 건설을 원하고 있어, 보조금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지난 1월 일본의 두 번째 공장 검토를 발표한 티에스엠시가 구체적 위치까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 당내 반란에 ‘휘청’…초강경파, 표결 실력행사
지난 1월 선출 때부터 공화당 초강경파에 휘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결국 당내 반란에 직면했다.이 법은 2024·2025년 예산을 사실상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는데, 프리덤 코커스는 복지 예산 대폭 삭감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두고 매카시 의장의 배신이라고 주장한다.프리덤 코커스 소속인 댄 비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매카시 의장은 우리와 합의한 것을 완전히 버렸다"며, 다시 만나 하원 운영 방식을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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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홈’ 수방사 59㎡ 9억 육박…‘부모찬스’ 청년만 넘볼 가격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터에 지어질 공공분양주택 ‘뉴:홈'이 사전청약 방식으로 이달 공급된다.한강변 역세권에 위치한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으로, 무주택 수요층의 기대치였던 6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 사전청약 물량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으로 나온다.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1.5%로 또 하향…세계 경제는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1%포인트 낮은 1.5%로 하향 조정했다.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이 개선됐으나 한국만 반대로 전망값을 끌어내린 것이다.오이시디는 7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성장률이 올해 1.5%로 둔화하고 내년에 2.1%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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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리스크 전염성 커졌다”…미 당국, 전세계 1·2위 거래소 제소
미국 당국이 이틀 만에 전세계 1·2위 가상자산거래소 모두를 상대로 제소했다.미국의 규제 움직임이 가상자산 시장과 국내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눈길이 쏠린다.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법원 제출 문서를 보면,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증권을 취급하면서도 당국에 관련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마녀공장·에코프로·서울보증보험…6월 IPO 시장 관심 집중
얼어붙었던 기업공개 시장이 ‘증시 훈풍'을 타고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중견기업 이사회는 가족회의?…이사진 절반 이상 오너일가, 16%
중견기업 이사회 구성원은 창업주 일가가 넷 중 한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오너 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중견기업도 579곳으로 대기업 134곳보다 많았다.오너 일가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상장 중견기업은 114곳으로 전체의 1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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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으면 오라…삼성 ‘갤럭시 폴드5’ 언팩, 사상 첫 서울 개최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신제품을 발표한다.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첫 신제품 공개행사를 여는 건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뒤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자동차’로 등돌린 뒤 처음…삼성-현대차, 반도체로 손잡다
재계 맞수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를 매개로 손을 잡았다.삼성전자가 현대차에 공급하기로 한 ‘엑시노스 오토 브이920'도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처리장치 등을 탑재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반도체다.삼성전자는 독일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가 지난 2019년 말에 출시된 에이4 모델에 ‘엑시노스 오토 8890'을 공급하고, 2021년엔 폭스바겐에 ‘엑시노스 오토 브이7'을 공급하면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경쟁력을 키워왔다.
김동관 "한화오션 구조조정 계획 없다, 떠난 구성원 모을 것”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한화오션과 관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고 직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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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젊은 친구들이 제 노래 불러, 오랜 팬들이 더 좋아해”
데뷔 38년차 김완선이 “우리 엄마랑 동갑 언니"로 제트세대를 접수했다.사람들이 지금 그의 무대를 보며 ‘방부제 실력'이라고 하는 것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계속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고.그는 그가 하는 시도들과 지금 대중에게 받는 사랑이 “평생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용인 체육공원 터에서 1600년 전 ‘백제인 무덤떼’ 발견
경기 용인시 주민들이 아침 저녁 운동을 하는 체육공원 땅 밑에 1600년 전 옛 백제인의 무덤떼가 깔려 있었다.문화재청은 “유물들은 대부분 무덤의 머리나 발 쪽 방향에서 나왔는데 제작 시기는 대략 4세기 이후인 백제 한성기로 보인다"고 밝혔다.문화재청 쪽은 “보라산 일대는 과거에도 공세리 유적, 공세동 산38번지 유적 등에서 백제 한성기 고분이 나온 바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대단위 무덤 유적 영역의 역사성을 밝히는 데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주인공이 왜 나를 보며 대사를? 시청자한테 말 거는 요즘 드라마
지난달 29일 시작한 <이로운 사기>는 이로움이 중간중간 시청자한테 설명하는 일명 ‘방백’ 설정이 뻔한 내용을 신선하게 만든다.<이로운 사기>는 국내 주요 미니시리즈에서 방백을 주요 장치로 등장시킨 드문 시도다.이로움이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사기를 치는 내용과 방백이 적절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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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풀가동’…우주태양광발전, 지구 전송 실험 첫 성공
우주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무선으로 지구에 전송하는 우주태양광발전 실험이 첫 성공을 거두었다.연구진은 우주태양광발전은 지상의 태양광발전보다 8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우주태양광발전이 실현되면 태양광발전 군집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린 뒤, 태양광을 수집해 전기로 바꾼 다음 다시 마이크로파로 변환해서 전기가 필요한 곳에 무선으로 보내주게 된다.
Q. 대기오염 ‘덕분’에 지구가 덜 뜨겁다는데, 사실인가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6년에 400ppm을 돌파하고 지난해엔 417ppm을 넘었어요.많은 대기오염 물질들은 온실가스와 마찬가지로 주로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만들어져요.그래서 화석연료를 햇빛이나 바람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대기오염도 개선하는 일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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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로 문어발 확장 사우디, 여자월드컵에서도 통할까?
약 6개월 전,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적을 썼다.<뉴욕 타임스>는 “피파가 카타르에서처럼 선수들의 메시지를 억누르고자 한다면,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보다 물러날 가능성이 적다"며 “그들 다수는 이미 사우디를 비롯한 각종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있고, 최근 동일 임금 문제 같은 다양한 싸움에서 승리하며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이런 분석은 단순히 서구 언론의 희망 섞인 전망일까, 아니면 여자월드컵이 정말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사우디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WBC 음주 물의’ 김광현 500만원, 이용찬·정철원 300만원 벌금
2023 세계야구클래식 대회 기간 중 음주 물의를 일으킨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에게 벌금 및 사회봉사 징계가 내려졌다.야구위는 “WBC 대표팀 선수들 중 국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2명을 제외한 KBO리그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 기간 유흥주점 출입 여부를 3차례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했으며,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을 제외한 25명 전원 유흥주점 출입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더불어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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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도 양보다는 질…‘착한 한류’ ‘공감 한류’ 해야”
정 원장은 “이 사업이 지속되면 아시아 각국에서 로컬화된 케이팝을 할 것이고, 결국 케이팝의 저변이 더욱 안정적으로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정 원장은 한류도 이제 양보다는 질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마중물 삼아 우리 문화 전반을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다른 나라 문화와 교류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20회를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새로 취임한 첼리스트 양성원은 “눈부시게 성장한 음악제를 더욱 단단하고 깊이 있고, 신선한 음악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양 감독은 “키이우의 모든 예술활동은 멈춰 있다"며 “사회에 기여하고 또 보탬이 되는 페스티벌로서의 성장을 고민한 끝에 이들을 초청하게 됐다"고 했다.양 감독은 “이탈리아, 캐나다의 음악 축제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사노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곡 ‘이파네마의 소녀'를 부른 브라질 출신 가수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자택에서 6일 별세했다.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의 남편이던 가수 주앙 지우베르투와 작곡가 카를루스 조빙, 스탄 게츠가 뉴욕에서 앨범 <게츠/지우베르투>를 제작할 당시 이 곡의 영어 버전을 녹음하려 했으나 주앙은 영어가 서툴렀다.결국 영어를 할 줄 알았던 주앙의 아내 아스트루지가 이 곡을 불렀다.
광주 청년들이 학동 건물 붕괴사고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사연을 연극으로 선보인다.극단 ‘밝은밤'은 “광주 학동 참사 추모 연극 ‘덩달아 무너진 세상'을 9∼10일 광주 동구 미로센터 극장2에서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이 연극은 병원 중환자실 배경으로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의 실제 사연을 각색해 다뤘다.
접경지역인 철원 노동당사 근처에 자리한 국경선평화학교가 1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6일 새 교사 건물 준공식을 가졌다.이 학교는 피스메이커 양성을 목표로 2013년에 설립됐다.
투명한 선율 들려준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
투명한 음색에 서정적 선율의 솔로 피아노 음악을 들려준 미국의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별세했다.1972년 <발라드와 블루스>로 데뷔한 그는 자연과 계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들로 큰 인기를 끌었다.그는 1980년대 초반 <가을>에 이어 <겨울에서 봄으로>, <12월> 등 3장의 앨범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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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케임브리지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머물면서 참석한 학술행사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마도 ‘클라크 강연'이었던 것 같다.해리슨 자신은 자연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비전문가로서 공부해온 지 오래라고 한다.원자폭탄이나 화학무기 같은 파괴적인 발명, 혹은 정보과학의 난무에 대한 비판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보통은 큰 영감을 주는 대상으로 여겨지는 별과 은하와 우주의 탐구까지 수상하게 여기는 그의 시각은 다소 놀랍고 신선했다.
[6411의 목소리] 세미프로리그 축구선수도 노동자랍니다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은 선수는 소속된 구단의 지시에 따라 경기와 훈련에 참여해 스포츠 선수로서 특유의 기술을 제공하고, 구단은 그 대가로 계약상 정해진 보수를 제공하는 계약입니다.선수가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이런 불합리함을 참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고, 세미프로리그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양질의 경험을 쌓는 곳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여전히 몇몇 구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임금 체불을 막는 리그 법규조항을 강화하고, 선수가 임금을 받지 못할 경우 협회가 나서서 선수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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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삼중수소가 섞인 후쿠시마 방류 계획 발표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오염수 방류로 인한 주변국들의 피해와 안전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현재 한국과 일본의 외교로 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국내 여론도 뜨겁다.
한국은 학업성취 수준이 높은 국가 가운데 드물게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국가다.그러나, 학부모의 역린이 되어버린 대학입시를 건드리는 것이 두려워 경쟁 입시는 유지하고, 사교육과 공교육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경쟁 입시 해소에 비교적 적극적이었던 문재인 정권조차 ‘수능 폐지'에 실패하고, 조국 사태 이후 되레 정시 비율을 40%로 높이며 대학 입시 제도 개혁에 실패했다.
그 긴 세월 10년 동안 줄기차게 길거리에서 저항의 몸짓을 멈추지 않는, 아니 저항의 삶을 사는 이가 있다.회사의 방침으로 내부고발을 장려한 기아차 본사는 내부고발자 박미희씨의 신변은 보호하고 판매 부조리의 뿌리를 뽑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내부고발자가 해고되게 하는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기아차는 책임지는 모습 대신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낸 내부고발자 박미희씨를 핍박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강력범죄만 주목 ‘촉법소년’ 재범 막는 데 온 사회가 나서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검색해보니 지난해 종합일간지의 촉법소년 관련 기사는 404건이다.촉법소년의 특성과 소년부 재판이 형사재판과 다른 점, 죄를 범했지만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년원에 최대 2년까지 수용될 수 있다는 사실, 보호처분으로 교화해야 하는 이유, 범죄예방 및 재범 방지 대책 등에 관한 분석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지난해 소년부 법정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소년은 1만250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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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아 나의 연구는 역학 범주 안에 있다.21세기에 살아가고 있는 나는 200년 전 볼츠만이 만들어놓은 방정식을 컴퓨터로 풀고 있다.볼츠만 방정식은 기체가 하나하나의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풀려면 입자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추적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노동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이쯤 되니 ‘노동 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가 진심이었는지도 의심스럽다.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두달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했다.
지난 1일 차량공유서비스 ‘타다'가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로톡은 온라인 플랫폼에 변호사 광고를 게재해 이용자가 이를 보고 변호사를 선택해 상담을 받는 서비스를 2014년 시작했다.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를 ‘변호사 소개 및 알선 행위를 금지한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검찰과 경찰에 로톡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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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가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이달 4일 대통령실은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은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이를 빌미로 시민단체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매도하거나 시민사회 영역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국노총이 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당시 정리해고제 요건 완화 등 합의안에 크게 반발한 민주노총이 더 이상 정부 정책의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불참해온 것과 달리, 한국노총은 그간 대화 중단과 참여를 반복해오면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아왔다.역대 정부도 공식 대화 기구의 유일한 노동계 협상 파트너인 한국노총과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
[사설] 일본 편들기 급급한 정부, 우리 어민 보호도 신경쓰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비판 여론 잠재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 대신, 덮어놓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논리를 두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정작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로 인해 자국 어민들에게 발생하는 전방위적 피해에 대비해 ‘800억엔+α’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분노한 건설노조가 1박2일 집회를 열자 정부는 야간집회를 금지하겠다며 다시 헌법에 도전장을 냈다.포스코 광양제철소 비정규직 투쟁에 힘을 보태겠다며 망루에 오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경찰 곤봉에 두들겨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끌려 내려와 병원에서 구속됐다.노태우 정부가 폭압 정치를 펼친 건 정권 차원의 자신감 부족 탓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