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한국노총 빠진 ‘경사노위’에…여권 “MZ노조 있다” 냉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8일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선언에 대해 “경사노위 유지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원칙을 고수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으로 정부 노동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경사노위 유지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원칙을 바꾼다고?“라고 반문한 뒤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국노총은 지난 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경사노위 불참을 결정했다.
짙어진 경기둔화 그림자…정부 ‘성장률 전망 하향’ 공식화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공식화했다.또 8년 넘게 중단된 한·일 통화 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고, 역전세 우려를 고려해 다음달부터 집주인의 전세 퇴거 자금 대출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1.6%로 제시했지만 현재로선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면
댓글 부작용 막아라…네이버 악플러 공개, 다음은 실시간 채팅 도입
지난 4월27일 공표돼 오는 1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 ‘혐오 표현 자율정책 가이드라인'에 따라, 포털 사업자들이 앞다퉈 댓글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카카오는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주고받듯 가볍게 기사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제한 시간 안에서는 누구나 실시간으로 의견을 확인하고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주고받은 글들이 카카오톡 단체방 채팅창에서처럼 보여진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로, 이용자 의견 및 반응에 따라 보완 과정을 거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일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 등 댓글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5년 뒤 모든 초·중·고 주요 과목 AI교과서로 배운다
2028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에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역사·정보 등의 과목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로 배우게 된다.현재 교실에선 교사 한명이 20여명 넘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에이아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학생 개인의 학습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에이아이 디지털 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3면
“권위주의 정권도 이렇게는 안 했다” 노동탄압에 야권 연대
야권은 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강경 기조에 맞서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노조와 연대 뜻을 밝혔다.이병화 한국노총 공공노련 코엔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노동계가 정부에 탄압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제치성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지부 청년위원장도 “건설노조의 탄압으로 건설노동자들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공과 준기능공들이 많은 청년노동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6면
‘아들 학폭’ ‘방송 장악’ 지뢰밭…이동관 방송위 강행할까
윤석열 정부의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둘러싸고 지명 전부터 적절성 논란이 정치권에 거세게 불붙고 있다.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동관 자녀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윤 대통령은 이 전 수석을 내정했다면 철회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선봉장이었다"며 “‘언론탄압 기술자'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순간 인사 참사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은 그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사장 “KBS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직” [영상]
김의철 <한국방송> 사장은 대통령실이 티브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방침을 철회하면 자신도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또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수신료 분리 징수를 밀어붙이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여론 수렴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김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실의 분리 징수 추진은 공영방송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선관위 특혜채용 국정조사,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발 선관위 해킹 시도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의 인사비위와 북한 해킹 의혹 은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조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관위의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범위 제한 없이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채용 비리가 가장 크게 대두됐고, 해킹도 상당히 큰 문제였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머리를 책상에 300번 찍게”…이동관, 아들 학폭 ‘외압’ 의혹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홍보수석 등을 지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2015년 한차례 논란이 됐던 그의 아들 학교폭력 사건이 재부상하고 있다.전경원 당시 하나고 교사도 <한겨레>에 “당시 김 이사장이 내 앞에서 ‘이 특보가 전화를 걸어와 학기 마칠 때까지만이라도 좀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했다.이 특보는 “당시 지침에 따라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며 학폭위를 열지 않은 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8면
‘후쿠시마 우럭’ 어쩌자고…일본 만난 여당, 중국 만난 야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성북구 주한 중국대사관저에서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했다.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2시간여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이 대표와 싱 대사가 한중경제협력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반도체 경쟁에 장애 되는 모든 규제 없애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이며 국가 총력전"이라며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달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민간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반도체와 2차전지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치열한 세계적 산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사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반도체가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일, 중국·북한과 해빙 무드…‘가치동맹’ 한국만 고립무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수주 안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등 경색된 미-중 관계에도 두 나라가 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는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중국 쪽이 밝힌 ‘4불가’ 방침은 한국 정부가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거나, 미·일의 중국 봉쇄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북한 문제 등 여러 방면에서 한-중 협력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이를 두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존재하지도 않고, 있었던 대화도 아니다"라며 일축했지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은 채 "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책임은 중국 쪽에 있지 않다"고 했다.
10면
온라인쇼핑몰 상대 시각장애인 소송, 2심서 되레 손해배상 취소
대형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들이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을 돕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8일 서울고법 민사16부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차별을 겪고 있다'며 임아무개씨 등 1·2급 시각장애인 963명이 에스에스지닷컴·이베이코리아·롯데쇼핑을 상대로 각각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 6개월 이내에 시각장애인 정보통신보조공학기기인 화면낭독기를 통해 들을 수 있게 하는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60년간 ‘남성 이장’만 뽑고, 여성은 배제한 마을…인권위 “차별”
60년간 남성만 마을 ‘이장'으로 뽑아온 관행은 간접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이 지역 군수에게 군 조례를 개정해 이장 추천권을 가진 개발위원회에 특정 성별이 60%는 넘지 않게 하고, 여성 주민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각 마을의 이장 추천 및 선출 과정을 점검하라고 권고했다.8일 인권위 설명을 종합하면, ㄱ 군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은 이장 선출 시 여성에게 사실상 피선거권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지난해 1월 마을 여성을 피해자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선지출 후보전’은 횡령일까…막 오른 윤미향 항소심 쟁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때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항소심 3차 공판이 지난 7일 열렸다.1심 재판부는 “윤 의원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정대협 자금을 횡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개인 계좌에 관리한 이상 사용처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과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대협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정대협 자금을 일부 개인 계좌에 보관했지만, 그 자금은 정대협 활동을 위해 썼고, 사용 후에도 영수증을 구비하는 등 정상적인 회계처리 절차를 거쳤으므로 업무상 횡령죄가 전부 성립되지 않는다는 윤 의원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1면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8일 진통 끝에 의사 수 확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이달 중 필요한 의사 인력을 추계하고, 늘어난 의사를 필수·지역의료로 유입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복지부는 이날 의협과 제10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의사 인력 재배치와 확충 방안'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끝에 “복지부와 의협은 앞으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의사 인력 재배치와 확충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찰 끌려간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 빈자리, ‘석방하라’ 팻말만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3차 전원회의.사용자위원인 이명로 위원은 “법적 근거는 있지만 관련 통계가 없어서 그동안 논의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 연구한 만큼 공개를 해서 논의를 진전시키고 결론을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공익위원이 보고서 공개에 반대하는 가운데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자, 위원회는 회의 중간에 운영위원회를 열고 해당 보고서를 최저임금 심의 기간 동안 외부 유출 없이 위원들에게만 공개하고, 최저임금 심의자료로는 채택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냈다.
12면
청주·증평 구제역 이르면 다음주 종식…“백신이 막았다”
4년 만에 충북 청주, 증평에 찾아온 구제역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충북도는 8일 “청주, 증평 등 구제역 방역대 농장 373곳을 임상검사 했는데 모든 농장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증평은 이날부터, 청주는 10일부터 채혈을 통한 정밀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으면 가축 등 이동제한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이르면 증평은 10~11일께, 청주는 13~15일께 이동제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구성원들, 무슬림 학생과 연대…“당신과 함께할게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이슬람 혐오”, “네가 만든 혐오, 누굴 위해 구웠니”.8일 낮 12시 대구시 북구 경북대 북문 앞의 빨간색 케이엔유 조형물 앞에 이런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줄지어 놓였다.문화제는 경북대 서문 인근에 이슬람사원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공사 방해와 혐오 표현에 노출된 무슬림 유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북대 구성원들이 마련한 연대 행사다.
800m 언덕에 버스·화물차 즐비…학생 3600명 아찔한 등교길
선인고, 인화여고, 선화여중 등 8개 중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옛 선인학원 터의 통학 안전이 무단주차된 대형 차량들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3600명이 넘는 학생이 석정로와 연결된 옛 선인학원 정문에서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로 이어지는 800m 길이의 도로를 따라 등하교하는데, 통학로 곳곳을 대형 전세버스와 화물차, 캠핑카들이 차지한 채 수시로 드나들고 있어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탓이다.6일 오후 찾아간 옛 선인학원 통학로에는 전세버스들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었고, 일부 버스기사들을 도로에서 버젓이 차량 도색 작업까지 하고 있었다.
광주교육청·광주시, 대안학교 인건비·급식비 지원 떠넘기기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대안교육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 상대에게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시 관계자는 “조례가 제정되면, 시교육청에서 대안교육기관 지원 계획을 수립할 때 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시 전출금을 받더라도 대안교육기관에 인건비와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4면
캐나다 산불 연기, 뉴욕까지 뒤덮어…최악 대기질 1억명 위협
한꺼번에 400개 이상이 발생한 캐나다 산불로 약 1억명이 사는 미국 동북부의 광범위한 지역에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뉴욕시가 세계에서 가장 대기질이 안 좋은 도시가 되는 등, 하늘을 뒤덮은 산불 연기로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전날부터 미국 동북부 대도시들을 본격적으로 덮친 산불 연기로 7일 뉴욕은 1999년 측정 시작 이래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미국, 대만에 드론 팔아 정찰 정보 실시간 공유하기로”
미국이 대만·일본과 드론 수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대만 국방부는 오전 5시 이후 중국군 J-11·J-16 전투기와 H-6 폭격기 등 37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대만 함정과 군용기들이 감시 활동에 나섰다고 했다.중국군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남미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기로 한 4월에도 군용기와 함정을 동원한 무력시위를 했다.
“푸틴은 주목하라”…나토, 사상 최대 공중방어 훈련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사상 최대 규모 공중 방어 훈련이 오는 12일부터 독일 주도로 열린다.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연방 공군 참모총장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어 디펜더 23'이라는 이름의 이 훈련이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며 “나토의 방위능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25개국이 병력 1만명과 전투기 250대를 파견해 나토를 향한 가상의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을 한다.
15면
“집값 거품 아직 안 꺼졌다”…‘가계부채’ 근심 짙어진 한은
한국은행이 고금리에도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물가 불안을 줄곧 강조해오던 한은이 ‘부채 확대'에도 근심을 드러내는 모양새다.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보이는데, 연착륙은 단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택가격이 다시 빠르게 상승한다든지 관련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면 금융불균형 완화를 지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 가격과 관련된 여러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전속거래 강요했나…공정위, SK에너지 ‘갑질’ 여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일선 주유소를 상대로 전속거래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에스케이에너지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는 지난해 5월 에스케이에너지의 대리점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에스케이에너지가 일선 주유소에 전속거래를 강요하는 등 대리점법에서 금지하는 불이익제공행위를 했다는 혐의다.
쿠팡, 지난해 직원 2만명 줄였다…대기업 가운데 감소폭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국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쿠팡은 2021년에는 직원 수가 전년 대비 2만9361명 늘면서 76개 대기업집단 전체 고용 증가분의 46.1%를 차지했었다.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고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16면
‘5년에 5천만원’ 만든다…윤 정부 ‘청년도약계좌’ 금리 연 6%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베일을 벗었다.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으로 선정된 12개 은행은 자율적으로 결정한 연 5.5∼6.5% 범위의 금리를 공시했다.청년도약계좌 금리는 이날 은행들이 공시한 금리를 토대로 오는 12일 최종 확정된다.
팬데믹 원리금 상환유예 대출 1조4천억…30% 줄어, 연착륙 순항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갚지 않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이 1조4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자 상환유예를 적용받고 있는 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보다 7천억원 줄었다.이자 상환유예는 차주가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않고 있다는 뜻이어서 지원이 종료될 경우 부실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 기술침해 정부 대책서 ‘증거수집제도’ 쏙 빠져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기술침해 분쟁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8일 내놨다.그러나 중기업계가 꾸준히 요구해 온 증거수집제도 도입 방안은 이번 대책에선 빠졌다.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기술침해 행위의 예방부터 분쟁 조정, 분쟁 후 회복 단계까지 주기별 지원 대책을 담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7면
메시, 직접 미국 이적 공식화…‘오일머니’ 대신 ‘큰 그림’ 택했다
리오넬 메시는 8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미국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 가기로 했다"며 “아직 이적 과정이 100% 끝나진 않았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메시가 미국행을 직접 공식화하자, 미국프로축구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미국프로축구는 8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프로축구 합류를 원한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메시 본인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며 “메시는 구단과 리그의 진정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근과 김선형, SK서 재회…‘사건’은 ‘서사’가 될 수 있을까
이번 한국프로농구 에어컨리그 ‘사건'을 하나 꼽자면 오세근의 이적이다.즉, 이번 이적은 오세근이 인삼공사와 작별한 사건이면서 동시에 김선형과 재회한 사건이기도 하다.두살 터울 오세근과 김선형의 인연은 각별하다.
18면
블루스 축제, 한강서 사흘간 즐겨볼까…세대별 뮤지션 총출동
블루스 하면 설움 혹은 우리네 한의 정서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블루스의 본고장 멤피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올랐던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하헌진, 마인드바디앤소울, 김헌&범블 블루 등 한국의 젊은 블루스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마인드바디앤소울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한국 대표로 멤피스 세계블루스대회에 참가해 본선까지 진출한 실력파 블루스 밴드다.
‘플래시’는 디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소문난 잔치’에 그칠까
<맨 오브 스틸>로 시작한 디시확장유니버스 10년의 마지막 작품 <플래시>는 길었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천하를 끝낼 수 있을까?<플래시>에는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뿐 아니라 크리스토퍼 리브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슈퍼맨까지 이전 디시 영화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향수 전략을 다 털고 새로운 캐릭터들은 아직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엠시유에 비하면 자신들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에 있음을 알리는 자신만만한 도전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19면
“아이들 ‘오줌 마렵다’ 하면 망친 수업” 스타 강연자의 교실 제패기
보통 작가의 본업은 글쓰기이고 강연은 부업이다.아이들과 함께 새 둥지도 만들고 망원경을 들고 탐조활동도 떠났다.한번은 아이들과 빵을 구우면서 강연을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제빵학원을 다닌 뒤 커다란 오븐 2대를 들고 다니며 강연을 하기도 했다.
유신정권 맞선 김남주 시인 유족 등 42명 ‘정신적 손해배상’ 승소
반유신투쟁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고 김남주 시인과 동료, 가족들이 법원으로부터 국가에 당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받았다.광주지법 민사14부는 “1973년 3∼4월 지하신문 <함성>, <고발> 사건으로 투옥된 고 김 시인, 이강, 김정길, 김용래, 이평의, 윤덕연씨와 이들의 가족 등 42명에게 국가가 정신적 손해배상금 총 31억원을 지급하라"고 8일 밝혔다.재판부는 원고 청구액의 9.9∼44.2%를 인정했다.
한글문화연대 “보이스피싱 대신 ‘전화금융사기’ 어때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언론을 대상으로 우리말 기사쓰기 장려 활동을 펼친다.기사 용어로 복잡하고 어려운 외국어 대신 알기 쉬운 우리말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다.한글문화연대는 507명의 기자들이 참여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와 국어 전문가 및 언론단체의 자문 등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진보 사회과학계의 거목이자,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고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올해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전남대 후광학술상 선정위원회는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한 학문적, 실천적 활동한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인 김 교수를 제16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김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서울대 상대 교수, 1975년부터 2003년 2월까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후원금은 가정밖청소년과 여성용품 구입이 어려운 여성청소년 지원에 쓴다.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지난달 25∼2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2023'에서 신임 회장과 2025년 서울에서 열릴 학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7일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함에 따라 하반기에 ‘김치 레시피 경진대회’, ‘김치 홍보·판촉전’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하기로 했다.전시회에서는 윤형근의 <천지문> 연작 12점을 선보이며, 8월17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영화 <기생충>을 상영하고 한국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등 ‘코리아 데이’ 행사를 한다.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8일~8월20일까지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연다.
김양구씨 별세: 회출 희자 희선 윤희씨 부친, 유창선씨 장인=8일 오전 11시 모악장례문화원.서구창씨 별세: 유영옥씨 남편, 장원 은정씨 부친, 김보람씨 시부, 강동욱씨 장인=7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이덕용씨 별세: 승환 주현씨 부친, 정성우씨 장인, 도혜진씨 시부=8일 오전 7시 이대서울병원.
20면
에너지요금과 먹거리, 의류 등 생활물가는 오르는데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한다.높은 경제고통지수에 시름 깊어가는 국민이 늘고 있다.무능의 가렴주구가 아니라면 민생 좀 제대로 챙겨 덜 가진 국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장석준의 그래도 진보정치] 바이든과 함께 외친다 “노동조합 만세!”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월스트리트를 비판하고 주류 경제학을 혐오하는 ‘좌파'의 발언이라 여길만한 내용이다.그러나 이 두 인용문의 발언자는 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다.바이든의 자유주의는 노동조합이 힘이 있어야 일자리를 지키고 다수 대중의 존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엠제트세대 더치페이 논쟁'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어차피 각자 잔을 각자가 계산하기에 매번 술을 시키지 않는 그 친구를 무임승차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일도 없었다.나는 20대 초반에 술을 마시지 않았기에 2차, 3차까지 남을 일도 없는 대학 시절을 보냈는데, 만약 이런 문화였다면 얼마나 더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었을까.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 예술적 감동의 근거라는 생각, 예컨대 무지한 카스텔라가 인간이기 때문에 고전극에 감동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본다.경제적 자본이 그렇듯 문화적 자본도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그것이 제공하는 혜택이나 학습을 거의 받지 못한 노동자 계급 출신이 이른바 고급예술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부르디외의 의도와 반대로 이런 관점이 지식인적인 편견을 묘하게 강화하기도 하는 듯하다.
21면
지난 5월1일 제 몸에 불을 살라서 노조 활동에 대한 음해와 탄압을 고발하며 세상을 떠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 사건을 두고, <조선일보>는 사건 당시 곁에 있던 같은 조합 간부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곧이어 <월간조선>은 양회동씨 유서가 대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의 문제는 이런 노골적인 여론의 왜곡과 조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이번 사태가 잘 보여주듯이 그 왜곡과 조작의 심층에 있는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한국의 주류 여론층 전체가 가지고 있는, 심지어 같은 노동계급에 속한 사람들에게까지도 퍼져 있는 매우 심각한 하나의 병리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윤 정부와 여당이 국민 건강과 수산업계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괴담 운운'은 그만두고, 두 가지를 서둘러야 한다.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수산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22면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관이 “노동운동의 희망"이라던 김 사무처장은 2023년 경찰 곤봉에 머리가 깨진 채 구속됐고, 이 장관은 친정 족보에서 파일 상황에 놓였다.노동 현장 여기저기에 있는 김준영들을 막기 위해 거리엔 곤봉과 캡사이신이 등장했다.‘노동운동의 희망'이 구속된 자리에 ‘곤봉, 캡사이신, 부러진 팔'이 놓인 이 상황을 이 장관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으로 복무했다.홉스봄을 골칫거리 좌파 부사관으로 여긴 영국 정보부는 그를 뒷조사했다.영국 공산당도 그를 말썽분자로 생각했다.
차별적 문화나 언어에 대한 문제제기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 같다.슈어는 저런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도덕적 피로감'이라 표현한다.그에 따르면 자신의 일상 속 행동, 말 한마디가 가지는 윤리적 의미를 주의 깊게 고민하는 사람일수록, 윤리적 딜레마를 발견할 확률이 높고 도덕적 피로감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23면
[사설] 북 도발 응징 강조, 전작권 환수는 뺀 새 안보전략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당면한 최우선적 안보 위협"으로 명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 기조를 강조했다.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전략에 주요하게 담겼던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비롯해 전시작전권 환수 내용도 빠졌다.7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국가안보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 국가'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설]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 논란, MB 때로 돌아가려 하나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현직 대통령실 특보가 곧바로 방통위원장으로 간다면, 어느 누가 방송통신의 독립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지금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이 추천한 최민희 방통위원 임명을 거부하면서, 결격 사유로 정치적 편향성과 통신사업자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제주 여덟 할망이 그려낸 ‘나의 해방일지’ [세상읽기]
할머니들 집 창고를 정리해드리며 50년 넘게 묵은 살림살이 속 제주의 삶을 흡수하는 수업을 했고, 마당에 이젤을 폈다.선생은 마늘을 묶고 양파를 늘어놓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그리고 어느 화창한 아침, 홍태옥 할머니가 목탄이 나무를 태운 막대인 것을 알게 된다.
[사설] 기간제 교사 절반이 담임, 법원도 지적한 기형적 현실
정규 교사와의 임금 차별이 부당하다며 기간제 교사 25명이 서울시·경기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대법원의 판단을 구하게 됐다.기간제 교사의 처우를 정규 교사와 동일하게 할지를 다투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2010년 전국 초·중·고 교사의 6%에 그쳤던 기간제 교사 비중은 2022년 14%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