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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들 학폭’ 이동관 거짓해명…‘하나고 선도위’ 열린 적도 없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학생 선도위원회'가 아들의 전학을 결정했다는 이 특보의 해명과 달리 선도위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9일 <한겨레>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하나고 답변 자료를 보면, 하나고는 2012년 이 특보의 아들 이씨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하나고는 답변자료에서 “2012년 이 특보 아들에 대한 학생선도위원회가 개최된 사실이 없으며, 이에 따라 관련 자료 또한 없다"고 밝혔다.

선 한참 넘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카드…언론장악 논란 커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 그에 대한 자질 논란이 커지고 있다.이에 더해 이동관 특보는 ‘방송 장악'을 실행에 옮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을 지내는 등 방통위원장이 지켜야 할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공직 이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부적격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동관 특보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그가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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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싱하이밍 중국대사 초치…“내정 간섭” 엄중 경고

외교부가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고 9일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장호진 1차관이 싱 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싱 대사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장 차관은 싱 대사에게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댄서”와 “위안스카이”…국힘, 이재명-싱하이밍 만남 맹비난

국민의힘은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회동에 관해 “쌍으로 정부를 비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정당인지, 아니면 중국의 꼭두각시인지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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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권’의 노골적 후보 찍어내기…‘코드 대법원’ 서막 열리나

오는 7월 퇴임을 앞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제청됐다.대통령실이 꺼린 것으로 알려진 후보가 제청 명단에서 빠지면서 법원에서는 대통령실의 대법관 인선 개입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현직 부장판사는 “제청도 되기 전에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배제한 셈인데, 사법권 독립에 대단히 부당한 압력"이라며 “이번 대법관 임명 과정이 정치권력의 ‘법원 통제’ 첫 걸음이 되지 않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채용 의혹만’, 감사원은 ‘우리가 결정’, 국힘도 ‘투항’ 요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했다.다만,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적절한지를 가리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특혜 채용 의혹을 뺀 직무감찰 등 선관위 전반에 대한 감사는 거부하기로 결정했다.선관위는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선관위원회의를 열어 “최근에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힘 딴 말에 ‘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하루 만에 흔들

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청문회에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 국정조사 시기는 감사원 감사 이후가 돼야 한다. 후쿠시마 청문회 또한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이 끝나고 난 다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여야는 선관위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개최 합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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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 보이콧? 윤 정부, 6·10 민주항쟁기념식 사상 첫 불참

행정안전부가 10일 열리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행안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행안부 관계자는 9일 기념식 불참 방침을 밝힌 뒤 “사업회는 몰랐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에 대한 공격을 후원한 상황이 됐다"며 “이걸 묵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후반 41분 통한의 실점…U-20 월드컵 4강서 이탈리아에 1-2패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 20살 이하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한국은 수비 상황에서 박현빈이 태클하다가 벌칙 구역 앞에서 상대에게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비벽을 넘기는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단독] 민간인 학살 피해보상에 “정의 아니다”…김광동 망언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9일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사망 사건의 피해자들이 보상받는 것과 관련해 “심각한 부정의"라고 말했다.” 더 고귀한 희생이고 선보상이 돼야 한다”, “한국전쟁 시기 공산 전체주의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을 유공자로 기려야 한다” 등의 발언도 했다.두 가지 민간인 희생 사건을 차별할 뿐 아니라 신청자들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김 위원장 출범 이후 진실화해위가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에 경도됐다는 세평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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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한국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싶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 개발사 오픈에이아이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기업들,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올트먼 최고경영자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케이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초기부터 챗지피티를 가장 창의적으로 사용해 온 곳이다. 인터넷 보급률도 가장 높고, 기술 퀄리티도 매우 높다. 덕분에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국가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올트먼 최고경영자는 특별히 오픈에이아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에 투자 의향도 내비쳤다.

KT ‘낙하산’ 투하 준비?…CEO 자격 요건에서 ‘ICT 전문성’ 제외

케이티가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빼기로 했다.케이티는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빼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8일 확정 공시했다.대표이사 자격 요건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보다 넓은 개념인 ‘산업 전문성'으로 바꿨다.

6월10일 인사

6월10일 궂긴 소식

전종업씨 별세: 박미숙 미정 희정 민준씨 모친, 박정수 차봉준 박문규씨 장모, 문현숙씨 시모=9일 오전 7시30분 은평성모병원.박영자씨 별세: 박순진씨 장모=9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권귀자씨 별세: 김동미 혁하 란주씨 모친, 경명렬 김정식씨 장모, 김효순씨 시모=9일 오전 8시 서울적십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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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보상은 ‘부정의’라는 김광동, 진실도 화해도 아니다 [사설]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학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심각한 부정의"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군경이 죽였다고 신고를 한다. 인민군이나 빨치산에 의해 죽었다고 하면 보상을 못 받기 때문"이라며 유족들을 모욕했다.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것은, 재판에서 북한군의 만행까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에 대한 법원 판단에서 비롯된 문제다.

중국 대사 고압 발언과 관저 생중계, 모두 적절치 않다 [사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했다.싱 대사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혀, 자신의 발언이 한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싱 대사 발언은 일차적으로 미국에 치우친 윤석열 정부의 외교 행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