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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자 원치 않아도 가해자 처벌…개정안 법사위 통과
스토킹 범죄 가해자를 피해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한 반의사불벌죄 조항 탓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할 경우 형사처벌이 어렵고, 2차 피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개정안에는 법원이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판결 전이라도 스토킹 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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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사건’ 등 피해자 죽고서야…구멍 메운 ‘스토킹 처벌’
스토킹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여성계에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9개월 만에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이다.스토킹 범죄 피해자들이 숨진 뒤에야 법이 개정됐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대로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폐지하고, ‘온라인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 등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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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혼란’ 사교육계 가짜뉴스?…여, 대통령 지키기 충성경쟁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이 정책 혼선과 현장 혼란으로 이어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교육계 때리기'에 집중하는 등 연일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그는 또한 " 대통령께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비용을 경감시키겠다고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건데, 왜 반대하고 수능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같은당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교육부 대학입시 담당 국장 경질과 교육부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복무 감찰 검토, 교육과정평가원 감사 계획 등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교육계 내부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강한 카르텔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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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없던 시진핑-블링컨 만남…미-중, 대화 통한 ‘위험 관리’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특히 왕이 위원은 지난 19일 블링컨 장관을 만나 반도체 문제와 대중 제재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고, 시 주석도 “미국이 중국을 존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블링컨 장관 역시 19일 저녁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 안정의 중요성과 중국 정부의 인권침해 문제, 디리스킹 정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한·미·일 정상회담 여름에 미국서 개최 조율 중”
한·미·일 정상회담이 올여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자민당 임원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조만간 미국에서 이뤄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올여름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디리스킹과 디커플링은 큰 차이…미국 안전지킬 것”
이틀간의 중국 방문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디리스킹과 디커플링 사이에는 심오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디커플링은 ‘공급망 분리'라는 뜻으로, 미국이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거한다는 개념이고, 디리스킹은 ‘위험 제거'라는 뜻으로 최근 대중국 정책의 새 개념으로 등장했다.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의 건전하고 강한 경제 교류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주 의회에서 증언했듯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하고 중국과의 모든 무역과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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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내 중국인 투표권 박탈 주장하며 “이민 확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내 거주 중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박탈하고, 건강보험 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거듭 국회의원 정수 30석 축소를 주장하면서 전 정부와 야당은 거칠게 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김은경 혁신위’ 첫 회의…“돈봉투 사건, 자료 보니 심각하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7명의 혁신위원을 선임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혁신위는 “조직적이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 진상조사를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혁신위 첫 회의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 투자 사건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영어로 PT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한 영어 연설에서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170여개 회원국들을 향해 부산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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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결국 폐원 결정…서울시 “용도 전환 막겠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올해로 개원 83년째를 맞는 부속병원 서울백병원과 관련해 “수많은 정상화 방안과 구조조정에도 흑자 전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며 폐원을 결정했다.서울시는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의 폐원을 추진하게 된 배경의 하나로 명동 번화가에 위치한 병원 부지의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이 병원 건물이나 부지를 상업용도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방침이다.서울시는 “서울백병원이 진료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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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지갑→스마트폰…모바일 주민등록증, 내년 하반기 발급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행정안전부는 20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근거를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해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 산불에 피난 갔던 경포대 현판 2개월여 만에 귀향
지난 4월 발생한 강릉 산불로 긴급 피난길에 올랐던 경포대 현판이 두달여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문화재청과 강릉시는 20일 오후 강릉 경포대 앞에서 경포대 현판 7개가 제자리로 돌아왔음을 알리고,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기원하는 귀향식을 열었다.귀향식에서는 그동안 현판을 어떻게 보존 처리했는지 경과를 설명하고 경포대에 다시 거는 제막식도 진행됐다.
전국 최초 장애인 전용 시티투어버스 3년10개월 만에 ‘나래’
20일 오전 9시40분께 인솔자의 말에 휠체어 장애인들이 노란색 대형 버스 앞으로 모였다.이 버스는 장애인의 시내 관광을 위해 부산시가 이달부터 도입한 전용 시티버스 ‘나래버스'다.오전 10시, 나래버스가 휠체어·뇌병변·청각장애인 등 중·경증 장애인 13명과 활동보조인 8명 등 21명을 태우고 부산역을 출발했다.
‘사전 검열’ 논란 서울시의회, 21일 조희연 시정연설 듣기로
서울시의회가 21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문에서 특정 내용을 뺄 것을 사전에 요구했고 조 교육감이 이에 응하지 않자 ‘양당 협의'를 이유로 본회의를 중단시킨 바 있다.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전 9시30분 시의회 본회의를 열어 조희연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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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0.1%p 인하…경기 부양 나서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10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했다.인민은행은 20일 누리집을 통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도 4.30%에서 4.20%로 0.1%포인트 내렸다.
인텔, 독일에 42조 반도체 투자…독 정부는 14조 지원 호응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이 독일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에 30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독일 정부는 작센안할트 주의 마그데부르크의 인텔 공장 건설을 위해 보조금 약 99억유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최종 투자 규모는 지난해 3월 인텔이 마그데부르크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겠다며 밝힌 금액보다 약 두 배 늘어났고, 이에 따라 독일 정부의 보조금도 기존 68억유로에서 대폭 늘어났다.
우크라이나의 반격 공세가 2주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향후 작전을 위한 전술을 재평가하려고 반격 공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다고 19일 전황 보고서에서 밝혔다.연구소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반격 공세 작전에 가용 전력의 다수를 투입하지 않았고 주요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작전 중단은 주요 공격 수행의 일반적 양상이고, 이 중단이 우크라이나 반격 공세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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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티맵모빌리티는 스타트업 티비유와 손잡고,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현대자동차와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 불러서 충전을 받는 서비스 모델은 처음"이라며 “실시간 출동 서비스라 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미래모빌리티 담당은 “스마트폰 사용 때 외장 배터리가 필요한 것처럼, 전기차가 대중화하면서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거주지나 자주 방문하는 곳에 충전기가 없어 불편해하던 전기차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0대 이하 부부 절반 맞벌이…1인 가구 10% 월급 100만원↓
지난해 50대 이하 부부의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취업자 수 증가를 중심으로 한 고용 호조세 영향으로 맞벌이 가구 비중도 늘어난 모양새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269만1천가구 가운데 맞벌이를 한 가구는 584만6천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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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키운 ‘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투자자 보호 균형 찾아야
금융당국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금융위는 “최근 벤처투자 둔화세가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신기술 개발·사업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상장은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아도 유망한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가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출장·여행 목적으로 자주 찾는 나라를 상대로 이동통신 국제로밍 요금 인하를 추진한다.박 차관은 “국제로밍 요금은 개별 이동통신 사업자간 협상으로 정해지긴 하지만, 각 나라 정부가 조금씩 노력한다면 국민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로밍 요금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 나라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서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로 제안을 했고, 각국 담당 부처 차관들도 호응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박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주문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도입한 직후인 지난 4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로밍 요금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증권거래 수수료율 담합 여부 조사에 나섰다.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고물가로 서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공정위의 독과점 및 담합 조사 기능을 활용해 통신요금·대출금리 등 인하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이에 공정위는 윤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 지 2주만인 지난 2월27일 금융·통신 분야의 불공정거래 행위와 담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올 3분기 결론…‘플랜비’ 고려 안 해”
강석훈 케이디비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플랜비'를 벌써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추진할 목적으로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 지분 10.7%를 유상증자 참여와 교환사채 인수 등으로 확보한 바 있다.만약 두 기업 합병이 무산돼 산은이 한진칼 지분을 보유할 명분이 없어져 처분하게 되면, 한진칼 지분구조가 요동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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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강국’ 미국은 스포츠서도…이름을 불러주니 트로피가 됐다
지금의 미국 사회가 있기까지 다방면으로 공헌한 공로자들의 서사를 대중문화 콘텐츠로 가공하고, 가공된 콘텐츠는 대중의 마음에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된다.미국프로풋볼과 미국프로하키의 우승컵은 리그만큼이나 유명하다.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우승컵 이름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로 60년대 리그 역사를 바꿨던 그린베이 패커스의 명장 빈스 롬바르디 감독에게서 따왔고, 하키리그 결승전 트로피 스탠리컵은 19세기 말 6대 캐나다 총독으로 부임했던 프레데릭 스탠리 경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손흥민도 사우디로?…“4년 2500억원” ESPN 보도
미국 <이에스피엔>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가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유로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며 “알이티하드는 이적료 6000만유로에 보너스까지 준비했다"고 보도했다.4년 동안 받게 될 연봉만 따져도 1680억원에 달하고,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약 2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알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지난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팀으로, 최근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연봉 2억유로짜리 3년 계약을 하는 등 스타급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저우 금메달 노린다…테니스 문혜경, 인천코리아컵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단체전,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냈던 문혜경은 금메달이 고프다.스스로 “박수칠 때 코트를 떠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더 그렇다.문혜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외국 선수들이 전략적으로 공부를 하고 나온 게 보였다. 거기에 대비해서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상대가 더 많은 변칙 플레이를 하니까 아시안게임 때까지 기술적인 것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의 골에도 사령탑 데뷔 첫승을 놓쳤다.엘살바도르의 알렉스 롤단은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한국 수비수들에 앞서 다이빙 헤딩으로 터치했고, 공은 김승규가 손 쓰기도 힘든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골이 됐다.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막판 프리킥 공격도 상대 골키퍼의 펀칭으로 무위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등번호 43번’ 방출 선수, ‘34번’으로 야구 역사 바꾸다
어찌 보면 공백이 길고 출발이 늦었다 하겠으나, 실은 기회에 강한 선수였다.팀이 절박할수록, 주자가 많을수록 잘 쳤던 최형우가 한국프로야구 ‘올 타임 타점왕'에 올랐다.최형우가 KBO리그 첫 1500타점 고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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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반 클라이번 우승’ 1년…“세계 수백만 명에 클래식 전파”
미국 반 클라이번 재단이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린 내용이다.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마린 알솝의 ‘재회'도 관심을 끈다.연주할 곡도 1년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협연했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그 곡이다.
“이사회 표 관리에 진흙탕”…부산영화제 집행부 갈등 격화
부산국제영화제의 내홍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조종국 운영위원장은 2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운영위원장은 5월 총회에서 갑자기 나온 사안이 아니라 2018년 구성된 조직 쇄신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내용이고 2019년 2월 정기총회 보고서에 중장기 실천계획으로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집행위원장과 행정업무를 하는 운영위원장으로 이원화한다고 명시했다"면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나를 선임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영화제 때 이용관 이사장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허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내부 동의가 중요하다고 말해 올 초부터 운영위원장 직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시나위와는 다른 음악을 해보고 싶어서였다.글램록을 하려고 만든 밴드 나비효과는 애초 의도와 달리 가요 발라드 스타일의 ‘첫사랑'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을 2003년 발표했다.원했던 록 페스티벌 대신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차피 발라드 할 거면 뱅크에서 왜 나왔지?’ 되물으며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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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오마이걸 멤버는 지난 18일 생일을 맞아 아름다운재단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보육시설을 떠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는데 쓰인다.
“아버지 생애 허문 ‘박정희 18년’ 소설로 정리하고 싶었죠”
지난 15일 인터뷰를 위해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를 찾은 조성기 작가 손에는 두 장의 A4용지 복사지가 들려 있었다.47살까지 여러 차례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도 했던 부친은 박정희가 1979년 10월26일 김재규 총탄에 스러지고 두 달 뒤 세상을 떴다.<1980년…>은 김재규가 사형을 당한 80년 5월24일 하루 동안 그의 호송 동선을 좇으며 김재규와 얽힌 ‘박정희 18년'을 녹였다.
광주 대안문화공간 메이홀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김 화가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한없이 또렷한, 생생하고 쟁쟁한 그 날의 얘기'를 담은 작품들이다.김 화가가 5·18과 6월항쟁 때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들이다.
이영자씨 별세: 이형열씨 모친=20일 오전 5시30분 익산팔봉장례식장.김지억씨 별세: 은석씨 부친=20일 오전 7시 대전 을지대병원.김원기씨 별세: 준수 현수씨 부친, 김수진 서예진씨 시부=19일 오후 고려대구로병원.
이 평가 결과에 따르면 6개 기타공공기관 중 A등급은 식품진흥원이 유일하다.포항공대는 20일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가 생체 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편집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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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교적 이분법'이라는 말은 정치적 언행을 비난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그 싸움은 빛의 세력이 승리하고 모든 영혼이 빛의 왕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마니의 교리에서 빛과 어둠, 선과 악, 육체와 영혼은 섞여서는 안 될 이질적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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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6500여종 가운데 사람은 여러모로 특이한 존재다.가발 가운데는 심한 곱슬머리의 열 차단 효과가 가장 컸고 직모가 가장 작았다.인류 머리카락의 원형은 심한 곱슬머리라는 말이다.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북한 인권을 걱정한다면 남북교류부터 재개를
며칠 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국 외교관 한분이 북한 인권 관련 학술발표를 했다.인권이 지켜지자면 한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사회적 부의 축적과 함께, 그 사회 안에서의 안보불안 정도나 국제적 인권 표준들을 공유할 만한 수준의 국제교류 등이 중요하다.오늘날 북한처럼 매우 빈약한 물질적 토대 위에서 군사적 총동원 분위기, 즉 조르조 아감벤이 이야기한 “예외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의회정치나 삼권분립의 원칙이 결여된 채 커다란 군부대처럼 운영되는 사회에서 인권이 충분히 지켜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사람은 적어도 인권 전문가 중에서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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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문'은 ‘어느 분야'를 뜻하기도 한다.그 분야에 오로지 매달려 많은 경험과 깊은 지식을 쌓은 사람을 ‘전문가'라고 한다.한국에 살면 입시와 부동산에 다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자리를 비우고 일제히 프랑스로 향했다.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선 윤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집결할 것"이라며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한다.이런저런 숫자를 들이밀며 사람에겐 안전하다는 주장을 거듭한다.그 주장이 타당한가도 따져보아야 할 문제이겠지만, 사람만 안전하면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해도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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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낯 뜨거운 ‘윤비어천가’, 여의도 출장소 자임 여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자신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이라고 강변했다.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노동개혁을 설명하며 “쉬고 싶을 때 확 쉬고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이라고 했다.
현 정권은 그런 세력과 손잡고 탄생했으니, 문 정부가 집회·시위 자유를 과도하게 보장했다고 주장할수록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셈이 된다.세계 각국에서 공권력과 시민의 관계가 변해온 추이를 보면 윤석열 정부의 시대착오성이 분명해진다.집회, 시위, 서명운동 등 시민들의 의사표현 행위에 대한 국가의 대응을 연구한 학자들은 몇가지 국가별 전통을 유형화했다.
[사설] ‘6월 모평’ 문제라며 근거도 없이 수능 혼돈 자초했나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수능 난이도 발언'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발단이 된 6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교육부의 대입담당 국장 경질과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 압박, 평가원장 사임으로 사태가 확산됐지만, ‘킬러 문항'에 대한 원론적 문제제기 외에는 언급된 내용이 없다.수능을 불과 5개월 남겨놓고 출제 경향을 파악하려는 수험생·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