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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반란, 푸틴 체제에 치명상…23년 ‘철권 통치’ 흔들리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이번 사태가 23년간 이어진 ‘푸틴 체제'를 떠받쳐온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끼친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이번 사태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의 재산과 안전을 지켜온 ‘보증인'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위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다.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3차에 이르는 개헌으로 국가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해 왔다.

‘킬러 문항’ 22개 콕 짚고 단속 강화…9년 만의 사교육 대책

정부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으로 꼽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 문항’ 사례 22개를 공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수능 문제 출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내놨다.나아가 학생들이 수능 고득점을 위해 사교육을 찾는 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논술과 같은 대학별 교사와 수행·지필평가 등 내신 시험도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고 “과도한 사교육으로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이익을 취하는 상황을 뿌리뽑기 위해 공정한 수능 평가를 확실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50억 클럽'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께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용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수수료와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 상당, 단독주택 2채를 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는다.또한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우리은행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 대가로 2015년 4월께 5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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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오늘 아침까지 최대 200㎜…“출근길 주의”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선 가운데 제주도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27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2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밝힌 25일부터 이날 저녁 8시까지 강우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에 315㎜의 폭우가 쏟아졌고, 성판악 233㎜, 사제비동산 200㎜, 윗세오름 178.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또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도 195.5㎜의 폭우가 내렸고,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 지역에도 205.5㎜, 서귀포 146.1㎜의 비가 내리는 등 서귀포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정부, 라면 이어 밀가루값 압박…제분업계 “원맥 때문에” 난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 이어 이번엔 정부가 밀가루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제분업계 압박에 직접 나섰다.앞서 라면업계가 “국제 밀 가격이 내렸다 해도 제분업계에서 밀가루 가격을 조정하지 않아 라면 가격 인하가 어렵다"고 항변하자, 라면·과자·빵 등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주는 밀가루 가격부터 잡겠다고 나선 모양새다.하지만 제분업계 쪽은 “원맥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심한데다 다른 제반 비용이 크게 올랐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정부의 압박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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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 킬러문항 22개 공개…“교육과정 부합” “학원 다녀야 이득”

교육부가 26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최근 3년간 수능과 2024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2개를 공개했다.김용진 국어 교사는 <한겨레>에 킬러문항으로 지목된 6월 모의평가 14번 문항에 대해 “독서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목적의 글을 읽도록 하기 때문에 다루는 지문의 경계를 짓지 않는다"며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교육과정 밖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전통적으로 국어 고난도 문항은 사회나 과학 관련 비문학 지문에 계산이 필요한 내용을 집어넣은 것들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그런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인 문항이 없어,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평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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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반란’ 러시아군 사기 저하…우크라군, 전황 뒤집을까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반란에 나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혼란 속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확실한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 역시 당장 전선에서 큰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전투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러시아가 혼란에 빠졌던 24일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인 반격 작전에 나서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 내란 사태에 미국 “푸틴 권력 균열”, 중국 “안정 수호 지지”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내란 사태 종식 뒤 미국 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균열이 생겼다고 강조하고 나섰다.반면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을 평가하고 러시아의 안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시엔엔>· <엔비시>· <에이비시>· <시비에스> 방송과 잇따라 인터뷰하면서 푸틴 정권이 균열과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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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일색’ 오염수 토론회에 야당 비판…정부, 고강도 여론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비판하거나 불안해하는 여론을 잠재우려고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국민 불안을 가라앉히는 건 필요하지만, 비판 여론을 무조건 ‘정부 공격'으로 매도하면서 안전성만 강조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 연대 촉구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외교부가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염수 방류’ 항의 단식 돌입…이정미·우원식 등 야권 줄줄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잇달아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익침해 방조와 직무유기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회견 뒤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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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께 개각…장관은 구인난, 차관은 대거 비서관으로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통일부 장관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포함해 10개 안팎의 부처 장차관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구인난’ 속에 장관 인사는 최소화하는 대신 차관 인사에 초점을 맞춰 부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2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29일께 3곳의 장관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동관, 과거 ‘검사 윤석열’에 “패거리 문화 물들어 수사 잘했겠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가 과거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패거리 문화를 갖고서 수사를 제대로 했겠냐"고 거세게 비판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윤 대통령은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했지만, 곧바로 이를 뒤집는 윤 대통령의 전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이를 두고 이 특보는 방송에서 “가장 예리한 칼을 들고 있는 검찰총장이 6~7번이나 소개했느냐 안 했느냐 물었더니 철석같이 그런 적 없다고 했다. 거짓말을 하다 녹취 파일이 나오니 ‘소개는 했지만 변호사 선임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민주 지도부 “방탄용 임시국회 열지 않겠다”…혁신위 제안 수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른바 ‘방탄국회'를 포기하기로 했다.앞으로 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임시회를 열지 않거나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헌법상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불체포특권과 관련한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한다"며 "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윤 대통령 ‘법조 카르텔’ 왜 언급 않나…얼마나 유명한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배제 논란의 배후로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지목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왜 ‘법조 카르텔’ 이야기는 안 하는가"라고 말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요즘 누구를 적으로 규정할 때 보면 ‘민간·시민단체 이권 카르텔’, ‘노조 이권 카르텔’ 이러다가 지금은 교육 당국하고 학원을 이권 카르텔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판검사 하다가 나와서 변호사 하는 사람들이 사건 하나에 수십억, 수백억 수임료 받는 건 왜 이야기를 안 하나. 카르텔을 진짜 이야기하려면 ‘대장동 50억 클럽’ 이런 게 카르텔이다. 법조 카르텔이 얼마나 유명한 카르텔인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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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제2의 엘리엇’ 온다…손해액 외에 정부 주장 다 깨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에서 한국 정부가 법률비용을 포함해 약 1300억원을 배상하게 됐다.3단계는 국민연금이 대통령과 보건복지부의 위법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시너지’ 보고서 등을 급조해 투자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한국 정부는 국민연금이 외부 압박 없이도 자체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수 있었다고 반박한다.

엘리엇에 ‘93% 승소’라면서 ‘8.5배 법률비용’ 쉬쉬하는 법무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에서 한국 정부가 약 1300억원을 지급하게 된 것과 관련해, 법무부는 “엘리엇 청구금액 7억7천만달러 중 배상원금 기준 약 7% 인용, 정부 약 93% 승소"라고 평가했다.한국 정부가 ‘93% 승소'했음에도 엘리엇보다 8.5배나 많은 법률비용을 부담하는 이유를 묻자 법무부 관계자는 “법률비용의 상세 내역과 인용 비율은 정부와 엘리엇 사이에 아직 공개 여부 합의가 안 된 사안"이라며 답을 피했다.한국의 민사소송에서는 93% 승소했다면 법률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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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영상’ 판매·공유…‘디지털 성범죄’ 처벌 각오하셨죠?

남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전날 ‘황 선수와 만났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황 선수가 연예인과 일반인을 비롯해 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했고, 황 선수 휴대전화에 수십명의 여성들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해명 및 반박에 나선 것이다.폭로 글에는 황 선수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과 성관계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행정소송서 ‘완패’한 한상혁 전 위원장, 형사소송 쟁점은 달라

지난 23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에서 완패했다.한 전 위원장은 직권면직 처분에 대해 처분을 취소하고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23일 기각했다.그는 위원장직에 복귀하지 못한 채 형사재판과 행정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 몰주의 탓” 인권위원 이충상 또 막말

성소수자 혐오 발언 등 반인권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예방·대비 미흡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 몰주의해서 발생한 참사"라는 막말을 쏟아냈다.이 위원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에는 5·18 특별법보다 훨씬 강력한 조항들이 있다. 스스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인파 몰렸다가 밀려 넘어져 발생한 사고인 이태원 참사가 국가권력에 의해 시민을 고의 살상한 5·18민주화운동보다 더 귀한 참사냐"라고 했다.이태원참사 특별법 조사위원 구성을 두고는 “추천위원이 유가족 3분의 1이고, 여당과 야당이 3분의 1이라 유가족과 야당을 합치면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이는 유신헌법 당시 정부 여당이 국회 3분의 2를 차지한 것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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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아과 전공의 5년 전보다 64% 줄어…서울 쏠림 심화

전국에서 수련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올해 304명으로 5년 전보다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공의가 줄면서 전담 전문의가 따로 없는 수련병원은 소아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지난해 말 상급종합병원인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전공의 부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환자 진료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간호사 4만3021명 면허증 반납…“불법진료 강요 81곳 신고”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에게 대리처방·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의료법상 의료인이 자발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할 수 있는 근거나 정부가 이를 접수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법률상 효력은 없지만, 간호법 제정을 무산시킨 데 대한 간협 쪽의 강경한 의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다.복지부는 이날 간협 방문 뒤 입장 자료를 내어 “폐기된 간호법안은 이른바 ‘피에이’ 문제 해결과 무관하다. 폐기된 간호법안의 간호사 업무 범위는 현행 의료법의 내용과 동일해 피에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없음에도 간협이 피에이 문제를 간호법안 폐기와 결부시켜 단체행동의 수단으로 삼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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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부터 난자 동결 시술 비용 지원…전국 최초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매일 24시간 소아환자를 치료하는 ‘우리아이 안심병원'이 운영을 시작하고, 8월에는 공공 노인 요양시설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가 문을 연다.만 65살 이상 또는 만 65살 미만이지만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으면서 장기요양시설 입소 등급을 받은 경우 입소할 수 있는 공공 노인 요양시설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가 8월 문을 연다.9월부터는 서울시 거주 여성 중 난자동결 시술이 필요한 20~49살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동결 시술 비용의 50%를 전국 최초로 지원한다.

장마 ‘비상 1단계’ 중인데…태양광발전소 점검한다는 경남도

본격적인 장마가 이미 시작됐는데, 경상남도가 풍수해 사고에 대비한다며 임야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 안전점검 계획을 뒤늦게 내놨다.따라서 27일부터 산지 태양광발전소 안전점검을 하겠다는 경남도 계획은 장마가 시작된 이후 장마에 대비한 점검을 하겠다며 위험지역에 인력을 투입하는 정책인 셈이다.실제로 경남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는 장마에 대비한 산지 태양광발전소 안전점검을 끝내고, 보완 조처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BTS 다녀간 전북 완주의 아름다운 6곳 ‘완주’해요

지난 22일 오후 3시, 방탄소년단이 2019년 여름 다녀간 전북 완주군 소양면 아원고택의 제2갤러리를 찾았다.2로드는 소양면 아원고택으로 전통 한옥 생활관·미술관이 있는데 여기 한옥에서 비티에스가 5일 동안 묵었다.3로드는 소양면 위봉산성으로 위봉사와 폭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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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심사는 라이 대만 부총통?…“블링컨 방중 때 집중 탐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19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인사들이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방중한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중국 인사들은 블링컨 장관에게 내년 1월 선거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를 물으면서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독립 추구 성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한다.

그리스 총선, 집권 여당 압승…미초타키스 총리 ‘단독 재집권’

그리스 집권 여당인 신민주주의당이 제1 야당을 약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고 재집권에 성공했다.하지만 그리스 시민들이 택한 것은 코로나19 대확산 시기를 견디고 경제 회복을 이끈 미초타키스 총리의 안정감이었다.그리스 데이터 분석기업인 ‘매크로폴리스'의 수석 정치 분석가 닉 말쿠지스는 <시엔엔>에 “미초타키스는 그리스를 심각한 부채 위기와 세차례의 구제금융에서 구해내고 다시 성장의 길로 이끌어 지지를 받았다. 이전 총리들과 비교할 때 자신의 공약을 최소한 일부라도 지킨 사람"이라 말했다.

무장반란 이후 푸틴 첫 모습…프리고진 수사도 계속

용병 집단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24일 무장 반란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틀 만에 카타르 국왕과 전화 통화로 동정을 전했다.타니 국왕은 이 통화에서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 크렘린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무장 반란 당일인 24일에 오전, 이번 사태를 국가에 대한 “반역"이라고 규정한 대국민 연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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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로 SRT 승차권 예매한다…민간에 공공서비스 개방 확대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에 개방하기로 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에 따라, 에스알티 승차권 예매와 자동차 검사 예약 등이 민간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가능해진다.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도 민간 플랫폼들이 활용할 수 있게 공개된다.케이티스타뱅킹은 27일부터, 카카오티와 네이버지도는 하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저’ 일본 붐비고 ‘관계 악화’ 중국 썰렁…달라진 성수기 하늘길

국내 항공사들이 엔저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늘자 한-일 노선을 늘리거나 관련 프로모션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노선에 들어가야 할 운항 횟수 등이 실제 예상했던 것보다 늘어나지 않아서 수요가 많은 쪽으로 노선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실제 한중관계 악화 등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감소하자 항공업계는 한-중 노선 일부를 줄이거나 더는 늘리지 않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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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공개 안 합니다” 지식재산권 고민 빠진 증권사

교보증권은 다음 달 중으로 리서치센터에서 작성하는 보고서의 전문을 제한적으로 제공한다.한국투자증권과 디비금융투자는 이미 보고서 요약 자료만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은 자사 고객에게만 공유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포트는 공공재가 아니다. 임금을 주고 고용한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증권사의 자산"이라며 “보고서가 너무 광범위하게 공개되면 오히려 품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호반건설 ‘벌떼입찰’ 계기로 10년 전 입찰까지 조사한다

정부가 10년 전 공공택지 입찰에서도 ‘벌떼입찰'이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6일 “벌떼입찰 근절을 위해 2013년 공공택지 입찰 당첨업체까지 모두 조사하겠다"며 “7월부터 건설산업기본법과 주택법상 등록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벌떼입찰이란 공공택지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기업과 다수의 계열사들이 벌떼처럼 입찰에 참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엔비디아 독점 깨자”…정부, 국산 AI 반도체 키운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1단계로 올해부터 총 1천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를 실증하고, 2단계로 2028년까지 저전력 지능형 반도체를, 3단계로 2030년까지 극저전력 지능형 반도체를 개발한다.과기정통부는 1단계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한 대규모 공공·민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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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해도 될 걸…당장 고3 수시 지원 어쩌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한 수능'을 예고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멘붕에 빠졌다.‘함께하는 교육'은 현 고3 학부모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자 전주 상산고, 서울 명덕외고, 자사고인 서울 현대고, 일반고인 신도림고와 구현고 학부모 5명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등교육법 34조5항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교육부 장관이 시행하는 시험의 기본 방향과 과목, 평가방법, 출제형식을 4년 전에 공표해야 한다. ‘4년 예고제'를 무시한 윤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의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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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세계에서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음식점에 갈 때면 옆 테이블 사람들에게 사과하기 바빴다.아들이 밥이 더 먹고 싶을 때면 옆 테이블에 놓인 밥그릇으로 스윽~ 하고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그런 것들이 공교육 안에서 수십, 수백 번에 걸쳐 반복 교육되어야 성인기의 발달장애인 아들이 ‘생존'할 수 있다.

5년째 손톱을 물어뜯는 이유

0과 10 사이 강도 중 어느 정도냐고 묻자, 9 정도 된다고 했다.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지원이와 함께 문장을 하나 만들었다.‘나는 비록 초등학교 1학년 때 무심코 던진 돌 때문에 긴장해 손톱을 물어뜯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마음속 깊이 사랑합니다. ' 상담법 중에 과거 불편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 느꼈던 가장 핵심적인 감정을 찾아내어 말로 표현하면서 과거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는 기법이 있다.

‘신체’는 동물 몸이 아닌, 사람 몸을 뜻해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도봉구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과 관악구 관악산 둘레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았다.‘PHOTO POINT'라는 영어 표현 대신 국립국어원이 ‘포토 존'을 순화한 ‘사진 촬영 구역’ ‘촬영 구역’ ‘사진 찍는 곳'이라고 쓰면 누구나 쉽게 그 뜻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서은아 교수는 “‘PHOTO'를 ‘사진'으로, ‘POINT'를 ‘곳'으로 직역하듯 바꾸는 것도 좋지만 의미를 살려 ‘이곳은 추억을 찍는 곳입니다'라든지 ‘인생 사진 찍는 곳'이라는 식의 표현으로 바꿔 쓰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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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산증인 엄인호와 지금까지 기타 치는 이경천의 만남

신촌블루스의 엄인호는 한국 블루스의 ‘산증인'으로 불린다.그는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 마지막 날 엄인호의 ‘친구'로 무대에 오른다.솔로 무대는 물론, 이날 출연진인 신촌블루스·김목경·소울트레인과 함께 잼을 펼친다.

‘힙스터 제왕’ 웨스 앤더슨 감독…‘애스터로이드 시티’로 초대합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힙스터의 아이돌’, ‘힙스터의 제왕'으로 불린다.영화는 연극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대본을 쓰는 극작가 콘래드 어프의 창작과정을 흑백티브이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어프가 대본 속 배경을 타이핑하면 주요 무대인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만들어진다.

“비엔날레는 창조의 기회…영감받은 판소리로 영화 보듯 만들 것”

38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격년제 국제미술제로 내년 9월 열리는 15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인 프랑스의 기획자 니콜라 부리오는 새 전시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뚜렷해 보였다.관객과 작가가 함께 협력 관계를 형성해 공동체적인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를 작품으로 삼는 관계 미학 담론을 창안해 지난 20여년간 세계 미술계를 풍미한 스타 큐레이터인 그는 지난달 초 임명된 뒤 26일 낮 서울 한 식당에서 광주비엔날레 재단 박양우 대표이사와 함께 첫 언론 간담회를 열었다.그는 내년 비엔날레 본전시 주제를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로 잡았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전통소리를 통한 21세기 공간 탐구'를 화두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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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청사진 없인 단순 건축민원처럼 해결 안돼”

지난 2020년 12월 경북대 유학생들이 서문 인근 주택가에 이슬람사원을 짓기로 하자, 이를 뒤늦게 안 일부 주민은 소음·냄새 등을 이유로 사원 건립 반대에 나섰다.주민들은 최근 공사장 앞에 돼지머리를 전시하는 것을 넘어 수육 파티,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등 반대 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소훈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년째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사원을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인 황유원·소설가 김이설, ‘김현문학패’ 수상

시인 황유원과 소설가 김이설이 26일 문학실험실이 주관하는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황유원은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뒤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초자연적 3D 프린팅>을 펴냈다.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이설은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누구도 울지 않는 밤>, 장편 <나쁜 피>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을 썼다.

건강 문제에 외부 세력 갈등까지…피프티 피프티에 무슨 일이

‘큐피드'로 영미권 싱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두고 소속사와 글로벌 유통사가 ‘멤버 빼가기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26일 “최근 불거진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전했다.어트랙트는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정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맨발의 사나이, 기후위기 경고하려 ‘얼음 위 4시간25분’

기후 위기 심각성을 일깨우려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에 도전하는 환경운동가 조승환씨가 또 신기록을 세웠다.전남 광양시는 “광양시 홍보대사 조씨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에 도전해 4시간25분을 기록, 자신이 4월 고흥 우주항공축제에서 세운 4시간22분 기록을 깼다"고 26일 밝혔다.조씨는 일본 오사카시 고려축구협회 초청으로 제26회 오사카시 고려배 국제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도전을 진행했다.

“제 심장을 고쳐준 한국에 감사해요”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8살 땅어가 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먼 타국 땅에서 큰 수술을 받았지만 아이의 표정은 밝았다.땅어는 최근 케이비국민은행으로부터 수술비를 지원받아 국내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어린이 10명 중 1명이다.

6월26일 인사

6월26일 동정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자문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세계잼버리 주요 행사 및 프로그램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오는 8월1일부터 12일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 4만3천여명의 청소년이 모여 야영체험을 한다.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6일 울산 에너지경제연구원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4대 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6월26일 알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6일 지역의 사회공헌 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선정을 위해 ‘제5회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시행했다.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정책 홍보기획안을 7월23일까지 공모전 누리집 케이소통에 접수하면 된다.제주4·3평화재단 등은 제주4·3 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아온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를 새달 31일까지 연다.

6월26일 궂긴

조정행씨 별세: 김승규씨 장인=26일 오전 6시30분 서울성모병원.이옥율씨 별세: 배상훈씨 모친=24일 오후 8시34분 대구파티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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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뒤 확산된 지입차주제의 모순이 폭발하다

5월11일 아침 9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통령이 방미 인사 겸 긴급 국무회의를 열었다.화물연대 파업에 관해 노 대통령은 물류대란이 없도록 당부했다.“아이엠에프 사태 이후 운수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입차주라는 복잡한 형태가 나타났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선 발등의 불을 끄고 난 뒤 제도개선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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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작성의 기쁨과 슬픔…공무원들은 떠난다

이런저런 사회생활을 거쳐 나이 마흔에 공무원으로 입직한 뒤 문서와 관련해서 처음 들었던 말은 “공무원은 문서로 말한다"였다.일선 공무원들은 기관으로부터 어떤 일에 중점을 두라고 새로 지시받거나 감사에서 지적받는 일은 많아도, 전부터 하던 일을 오늘부터 축소하거나 폐지하라는 지시는 좀처럼 받아본 적이 없다.세상의 필요에 따라 새로 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그에 따라 할 필요가 없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도 있을 텐데, 공무원 사회에서는 기존에 하던 업무를 상당 기간 지속하며 여기에 새로운 업무를 쌓아 올린다.

[포토에세이] 시고르자브멍

브로커 단속하고 노동환경 개선해야 미등록 외국인 줄어든다

최근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 몽골인을 3살짜리 아들과 함께 보호소에 구금시켰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범죄의 모든 원인을 미등록 외국인에게만 돌릴 수는 없지만, 정부가 범죄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을 단속하고 규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다만 미등록 외국인의 확산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이런 게 공정과 상식? 국민의 수준을 무시하지 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빈다.그러나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5천만 국민을 대신하는 위치에 있다면, 노심초사 하루에도 몇 번씩 5천만 국민의 공정과 상식 수준을 자신의 것보다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개인적으론 아무리 일본이 좋다 해도 대통령이면 다수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지 않겠나?

김혜정 소장의 ‘한겨레’ 세상읽기 칼럼 반론

5월23일치 <한겨레>에 게재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의 ‘세상읽기’ 칼럼에 반론을 제기한다.김 소장은 해당 칼럼에서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취재한 필자의 2021년 책 <비극의 탄생>을 언급하며 "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서울시 정무직들이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라고 개탄했다고 하며,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게 자신의 본분이라고 한다"고 썼다.글을 잘못 썼나 싶어서 내 책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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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축구를, 윤석열은 교육을 살렸다’는 착각 [박찬수 칼럼]

1983년 5월8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슈퍼리그 개막전을 찾은 전두환 대통령은 축구협회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전두환 대통령이 육사 시절 골키퍼를 해서 축구에 누구보다 해박하다고 칭송하면서 한국축구의 활로를 찾은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었던 거 아닌가.그러나 대통령 한마디에 한국축구나 교육의 방향이 바뀌는 게, 사실은 바뀐다고 착각할 뿐이지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이고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

[유레카] 선언만으론 실효성 없는 ‘불체포특권’ 포기

말은 같지만, 둘 사이엔 12년의 시차가 있다.제18대 대선을 1년 앞둔 2011년 12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쇄신 1호’ 방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그래서 국회입법조사처는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직무수행을 위한 것이므로 의원 개인은 포기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은 적이 있고, 헌법학계의 통설도 같다.

갈매나무와 쟁기질

한달쯤 지나면 안 보고도 시를 읊게 된다.마치 이 시를 내가 쓴 것 같은, 내가 시인인 양 기분 좋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그즈음 강호의 술자리에서 흥이 오르면 나도 모르게 이 시를 읊게 되는데 중간에 까먹고 낯부끄러운 일을 당하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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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지식과 선동가들

역사는 과학과 더불어 현대사회에서 강력한 권위를 가지는 지식 형태다.이른바 유사역사학은 유사과학 담론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다.‘식민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은폐, 왜곡하고 있다며 대규모 연구사업이 있으면 마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패턴은 과학에 대한 음모론에서도 발견된다.

[사설] 나이스 ‘먹통’ 대혼란, 교육부가 책임지고 해결하라

초중고교에서 학교 행정 업무에 사용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의 새 버전이 개통되자마자 학교 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학교가 가장 바쁠 때인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새 시스템을 개통한 교육부의 ‘불통'과 ‘무능’ 행정으로 애먼 교사들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교육부는 태블릿·스마트폰 등 새로운 교육 환경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무려 2824억원을 들여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1일 개통했다.

‘영리하고 짧은’ 기사를 찾아서

기사를 디지털로 내보내기 시작하던 초창기 뉴스룸에서 흔히 오가던 말입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기자가 기사를 얼마나 길게, 또는 짧게 써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중요한 건 특히 독자에게 중요한 건 길고 짧음이 아니라 ‘얼마나 영리한 기사인가 아닌가'겠죠.

[사설] 대통령 발언 수습 ‘사교육 대책’, 방향성도 해법도 없어

정부가 26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 사례 22개를 공개했다.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공개되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의 혼란과 불안이 계속돼왔는데, 열흘이 지나서야 ‘킬러 문항'이 어떤 것인지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더구나 이런 유형의 문제를 배제한다고만 했을 뿐 새로운 수능 출제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교육 현장의 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설] 일 오염수 ‘안전’ 되뇌며 ‘먹방’ 이벤트하는 정부·여당

정부·여당이 연일 회를 먹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정부·여당이 진정으로 국민 불안과 소상공인 고통을 직시한다면, 먹방쇼나 괴담몰이를 할 게 아니다.일본 국익 아닌 한국 국익을 위해 일본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