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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타도”가 통일부 장관 유력후보의 대북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라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해온 것으로 27일 확인됐다.대통령실은 ‘인권 문제'를 고리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김 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여러 차례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해 “자유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쳐왔다.

‘사드 전자파 무해’ 쉬쉬했나…국힘, ‘문 정부’ 또 사정몰이

국민의힘이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문재인 정부가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김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년 동안 사드 환경영향평가를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과가 나오지 못하도록 불법적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그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고 뭉개진 의문투성이 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독] 삼성, 엘리엇과 ‘비밀합의’…지난해 724억 지급했다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지난해 약 724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7일 법무부와 엘리엇이 중재판정부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엘리엇은 2019년 4월 “삼성물산과 2016년에 비밀합의를 맺었다"고 밝혔다.이에 법무부는, 만약 비밀합의 이행에 따라 엘리엇이 삼성물산에서 추가로 돈을 받을 경우 그 액수만큼을 손해액 산정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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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교실 없도록”…당정, 학교당 냉방비 2400만원 추가 지원

국민의힘과 정부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학교당 냉방비 약 24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 대책 당정협의회’ 뒤 기자들과 만나 “폭염에도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냉방비 지원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며 “올해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 부담은 연간 약6800만원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편성된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이 5225만원이다. 냉방비 지원금 약 2400만원을 추가 교부해서, 학교당 765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당정은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해 인상 전 전기요금으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했다.

‘양주 박씨’ 시조 된 베트남 엄마, 아들에게 성·본 물려주는 이유

아들의 성·본을 베트남 이주민 출신인 자신의 것으로 바꿔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박화연씨의 한국인 남편 박규정씨는 청구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아빠의 성·본을 따르는 게 오랜 관습인 한국 사회에서 엄마의 성·본을 따른 자녀에게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쏟아지기 때문이다.이 판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빠 성·본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상한 호기심과 편견이 부성우선주의를 완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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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검찰 ‘사드 사정’ 달려가나…오염수·수능 혼란 돌파용?

정부·여당이 또다시 전임 정부를 겨냥한 사정 정국 조성에 몰두하고 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이어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7일 문재인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등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감사원 감사와 필요할 경우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반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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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1300억원 배상…‘승계용 합병’ 이재용 책임론 다시 불붙어

한국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약 1300억원을 배상하라는 중재판정부의 판정이 나면서, 그 원인을 만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의 책임론이 다시 제기된다.27일 한국 정부와 엘리엇이 중재판정부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엘리엇은 삼성물산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라는 점을 배상의 빌미로 삼았다.엘리엇은 2018년 7월 중재를 신청하면서 " 삼성그룹을 궁극적으로 지배하는 유력한 총수 일가가 이건희로부터 그 아들 이재용에게 최소의 비용으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이전하는 수단으로 인식됐다"며 “제일모직의 주요 주주인 이재용이 삼성물산을 싼값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그로 인해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그룹의 ‘최우량 자산'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지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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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현희 감사원 감사, “달랑 한 문장 제보”로 시작됐다

27일 퇴임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지난해 단 한 문장의 짤막한 제보에서 시작해 진행됐다고 이 사건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이 주장했다.조 위원은 이렇게 착수한 전 전 위원장 감사가 감사위의 의결 없이 이뤄져 위법하다고 주장했다.권익위원장과 같은 현직 장관급 기관장에 대한 감찰은 정치적, 사회적 관심이 높아 ‘주요 감사계획에 관한 사항'에 해당하기에 감사위 의결이 필요한데 이를 건너뛰고 특별조사국의 감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오염수 방류’ 카운트 다운…IAEA 최종보고서 내달 4일 공개될 듯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기 위해 다음달 4일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이어 “일본 어업인과 중국·한국 등 해외에서 바다 방류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고서를 근거로 이해를 얻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일본 언론들은 그동안 기시다 총리가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 이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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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반역 아니라 항의”…푸틴 “유혈사태 막으려 시간 줘”

용병 집단인 바그너그룹의 24일 반란 이후 이틀이 지나면서, 중요 행위자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반란의 ‘주인공'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창립자는 자신이 벌인 행동의 정당성을 강변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탓하기에 바빴다.이번 반란의 핵심 당사자인 프리고진은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의의 행진'이라 주장하며 “우리는 불의 때문에 행진에 나선 것이지 우리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주, 오염수 방류 국제 여론전 강화…국힘 “괴담 마케팅”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야권이 국내 여론전만으로는 이를 막기 어렵다고 보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하는 쪽으로 행동을 옮기고 있다.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내 투쟁이 오염수 방류를 막는 데 얼마만큼 효과가 있겠냐"며 “10~20명 정도의 의원단이 빨리 일본으로 가서 일본의 국회나 수상관저 앞 등에서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하고, 우리 국민의 뜻을 일본 국민이나 일본 언론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4년 만에 재지정…수출규제 다 풀려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국에 다시 추가하는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했다.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 해 9월 세계무역기구에 일본을 제소하는 한편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 해당하는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서 일본을 제외하며 맞대응했다.두 나라간 수출 규제 복원 논의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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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채점 결과 “국어 쉬웠다”…‘킬러 문항’ 소동 무색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정부의 출제 기조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하는 등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그 채점 결과가 공개됐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문·이과 통합수능이 시작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낮았다.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2022학년도는 146점이었다.

‘킬러문항 핀셋 제거’ 사교육 해결책?…수능 혼란 앞 여야 공방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질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촉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배제와 관련한 공방이 벌어졌다.이 장관은 “공정 수능이라는 큰 원칙은 매년 강조됐고 실제로 현장에서 ‘킬러 문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평가당국이나 교육부가 단호한 의지를 갖고 시정하지 못했다"며 “그 부분을 크게 반성하고 22개 킬러 문항을 공개한 것"이라고 킬러 문항 출제에 대한 ‘반성'을 주로 언급했다.이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고 하면서 앞서 정부가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밝힌 자사고·외고 존치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경쟁 사회와 줄 세우기를 완화할 고민 없이 킬러 문항만 핀셋으로 집어낸다고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KDI “2050년 의사 2만2천명 부족…의대정원 매년 5% 늘려야”

오는 2050년 국내 의료서비스 수요 대비 의사 수가 최대 2만2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추계 결과가 나왔다.권 연구위원은 “현재 의대 정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기는 또 다른 보건의료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대 증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반면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증가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크다"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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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희는 없는데요” 한마디 들으러 유럽 행차한 구의원들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쎄그라떼 시청.6박8일 간 이탈리아에서 ‘공무국외출장’ 중인 강서구의회 의원들이 공항 고도제한 문제 논의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이와 관련해 지난 1월 마포구의회 출장 심사위원회에서는 “‘의회 전문여행사’ 같은 건 세상에 없다.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태원 그날의 책임…‘이상민 탄핵’ 선고만 남았다 [재판돋보기]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딸 주영씨를 잃은 아버지 이정민씨가 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증인으로 섰다.하지만 헌재는 이 사유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당시 헌재는 “박 대통령이 직접 구조활동에 참여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 의무까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고, 참사 당일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 그 자체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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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제도 밖 출생신고 어려워 ‘유령아기’ 된다

행복이는 생후 16개월 만인 올해 2월에야 출생신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았다.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생신고는 결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와 그렇지 않은 ‘혼인외 출생자'가 분리돼 이뤄진다.결혼한 부부는 엄마 또는 아빠 모두 출생신고를 할 수 있지만 결혼 제도 밖 출산의 경우 엄마가 하는 것이 원칙이다.

노동자 없는 최저임금위…근로자위원 전원 ‘항의 퇴장’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을 이틀 앞두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 8명이 전원 퇴장했다.지난달 경찰에 강경 진압을 당한 뒤 구속된 근로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 대신 한국노총이 추천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항의 성격이다.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최임위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명과 삶을 담보로 정부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노동 탄압과 폭거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더는 최임위 회의 참석이 어렵다"며 “향후 최임위 참석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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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터널 통행료 안 받았더니…통행량 13%↑ 속도 13%↓

2개월 동안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2천원 징수를 일시 중단한 결과 통행량이 약 13% 늘고, 통행 속도는 최대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서울시 발표를 보면, 지난 3월17일부터 5월16일까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를 일시 정지하고 주요 도로의 통행량과 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강남 방향을 면제한 1단계에서는 7만9550대로 통행량이 5.2% 늘고, 양방향을 면제한 2단계에서는 8만5363대로 12.9% 증가했다.5월17일부터 통행료를 다시 징수하자 면제 전과 비슷하게 7만5270대로 통행량이 줄어들었다.

경남 사회대통합위 “대우조선 하청노조 470억 손배소 취하” 권고

옛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조선 하청노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소송 취하를 권고했다.경남 대통합위의 이번 제안은 한화오션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회사가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함으로써 노사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해소하자는 취지다.최충경 경남 대통합위 위원장은 “답은 ‘역지사지'뿐, 내 생각만 하면 답이 없다"며 “가진 자, 힘 있는 자, 기득권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아무런 실익이 없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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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반간첩법…중국 교민들, 사업자료도 삭제하며 몸조심

다음달 1일 반간첩법 시행을 앞두고 중국 교민과 주재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또 중국 국민 등을 활용해 제3국을 겨냥해 하는 간첩 활동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경우에도 반간첩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예컨대 중국 국민을 활용해 북한과 관련한 정보 활동을 하는 것이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반간첩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 펀드, 반도체 핵심 소재 세계 1위 기업 JSR 인수

일본 정부가 만든 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가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부문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인 제이에스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기술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 투자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 전체에 대한 일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산업혁신투자기구는 26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자국 기업 제이에스알의 주식 100%를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사상’ 애국교육 법제화…‘중국몽’ 통치이념 교육 이식

강력한 이른바 ‘애국 교육'을 실시하는 중국이 ‘시진핑 사상'을 중심으로 한 애국주의 교육을 법제화한다.통신은 26~28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애국주의 교육법 초안이 심의된다고 전했다.전인대 상무위 법제업무위원회 짱톄웨이 대변인은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 수호가 애국주의 교육법의 근간"이라며 “애국주의 교육법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중국몽을 선명한 주제로 삼아, 애국주의 교육 규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만나러 가는 네타냐후…중, 사우디와 중재 또 나설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중동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방문해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네타냐후 총리의 중국 방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의 초청이 오지 않는데도 가만히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러 채널을 병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최근 중동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총리가 중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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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운전자, 보험료 부담 완화된다…최초 가입자 20%↓

이륜차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이들을 위한 할인등급이 새로 생긴다.일단 이륜차 보험에 처음으로 가입할 때 적용받는 보호할인등급을 신설한다.이륜차 보험에는 자동차 보험과 달리 할증 등급이 없고 기본·할인 등급만 존재한다.

제재 우회로 찾는 중국…차세대 전력반도체 5~10년 내 ‘선도자’ 부상

우리나라 ‘케이-반도체 전략'의 핵심분야이자 기술확보 경쟁이 치열한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경우 중국이 5~10년 안에 선도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7일 펴낸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에 대해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지원 및 경쟁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보고서는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일본도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국산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첨단반도체는 제조 공정에 대한 다양한 특허장벽으로 중국이 기술난관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 반면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는 중국이 향후 5~10년 안에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GV 증자 발표 뒤 주가급락…개미들 울고, CJ는 웃는다?

사업 장기 부진을 겪던 씨제이씨지브이가 재도약을 꿈꾸며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이번 유상증자가 끝난 뒤 씨지브이가 씨제이를 상대로만 증자에 나서고, 씨제이가 약 4500억원으로 자체 평가한 보유 주식을 현물출자한다는 게 또다른 불씨를 지폈다.물론 이 계획은 씨제이의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은 터라 변수가 많긴 하지만 1차 증자엔 소극적으로 참여키로 해 주가를 크게 떨어뜨린 씨제이가 그 뒤 진행될 씨지브이의 제3자 배정 증자에 현물출자로 뛰어든다는 게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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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4살 돼서야 가사노동 남에게 기댄다…남성은 47살부터

한국의 여성은 평균 84살이 되어서야 자신이 하는 가사노동보다 가족 내 다른 구성원이 해주는 가사노동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이 생산한 91조6천억원 가치의 가사노동이 남성에게로 이전된 셈이다.가사노동의 생산과 소비를 생애주기별로 나눠보면, 가사노동 흑자 규모가 제일 큰 시점은 남녀 모두 38살로 같았다.

농심 “신라면·새우깡 가격 인하”…정부 전방위 압박에 ‘백기’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 업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27일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다음달 1일부터 인하하기로 했다.라면업계 빅3 중 하나인 삼양식품 역시 삼양라면 등 12개 대표 상품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4.7% 순차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돌돌 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현대모비스, 신기술 공개

한영훈 현대모비스 이시랩장은 26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에서 열린 ‘2023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홀로그램 에이알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관련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신기술을 집중 소개했다.홀로그램 에이알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앞 유리에 주행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해주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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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신료 분리징수 입법예고 종료…공개 의견 90%가 ‘반대’

티브이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가 27일 0시 종료된 가운데, 공개 의견 2819건의 대다수가 ‘분리 징수 반대’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느냐” 등 한국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를 지적하며 분리 징수에 찬성한다고 밝힌 의견도 일부 있었다.이와 관련해 한국방송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단순히 징수 방법을 변경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의 재정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사회적 혼란과 비용 낭비를 불러오게 될 우려가 높다"며 “방통위에서는 입법예고에서 제기된 국민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법률에 정해진 통지 절차 등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TV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독일 석학은 ‘합리적 논의’ 강조한다

‘선전’ ‘선동'이라는 의미의 이 섬뜩한 단어가 우리 정치권에서 나왔다.집권 여당 대표라는 인사가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을 가리켜 특정 집단의 주장을 선전한다며 프로파간다 매체라고 규정한 것이다.정부는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명목으로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을 대안 없이 궁지에 몰아넣을 게 아니라, 차제에 한국방송의 개혁 문제를 포함해 공영방송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폭넓은 공론화 장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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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그날들’ 10년 하면서 김광석 빈 자리만 봐도 울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는 남자가 있다.언제까지 <그날들>을 할 수 있을까? " 40대 때는 냉정하게 ‘55살까지만 해야지’ 했어요. 지금 그 나이가 되니 동작도 더 빨라지고 해서 ‘더 할 수 있겠는데? 60살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런데 연출은 ‘선배님, 앞으로 10년 더, 65살까지 하셔야죠’ 하더라고요.” 그는 <그날들>이 아니어도 80살까지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했다. 늘 열정이 넘치는 그는 또 다른 일들도 여럿 펼치는 중이다. 몽골에 여행 갔다가 즉흥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단편영화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가 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고, 촬영을 마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는 7월 말 방영된다. 직접 작곡한 클래식 음반 녹음을 마쳤고, 올해 안에 에세이집도 발간한다. 뮤지컬 대본·작곡 작업도 하고, 어른을 위한 동화도 집필 중이다.

마흔살 강미선, ‘춤의 영예상’으로 한국 발레 세계에 알리다

27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발레리나 강미선은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후보가 되어 볼쇼이 무대에서 한국 발레를 선보였다는 것 자체로 큰 영광인데 상을 받게 돼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그는 “육아와 발레를 병행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워킹맘으로 발레 하는 게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어느 분야든 힘들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강미선은 “남편과 볼쇼이 발레단에서 함께한 옛 동료들이 ‘왜 남편은 안 왔냐고’ 제일 먼저 물어보더라"며 “남편은 집에서 혼자 아기를 보느라 못 갔는데, 다음엔 아기랑 같이 러시아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추신수 선수 꼭 보러 오세요”…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야구 뮤지컬이 탄생했다.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부산이 야구의 도시라는 점, 순수 창작 가족 뮤지컬이 드물다는 점에 착안해 둘의 결합에 도전했다"고 밝혔다.뮤지컬은 가상의 부산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최약체를 벗어나 전국 최강을 꿈꾸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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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이승만 때부터 ‘대통령제’는 왜곡되기 시작했다

정치사에서 대통령제는 비교적 최근인 1787년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로마 공화정을 동경했던 미 제헌의회가 어쩌면 왕과 같은 권한을 갖게 될지 모를 행정부 수반을 단 한 사람만 두기로 한 건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필라델피아 제헌의회가 막을 내린 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표인 피어스 버틀러는 “다수의 대표가 조지 워싱턴 장군을 대통령으로 염두에 두었기에, 그의 미덕에 맞추어 대통령 권한을 상정했고 그래서 대통령 권한이 좀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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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잉글랜드 브렌트퍼드 입단…개막전은 손흥민과?

20살 이하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필 길스 브렌트퍼드 풋볼 디렉터는 구단 누리집을 통해 “김지수는 이번 여름 많은 유럽 구단이 노렸던 훌륭한 유망주"라며 “그가 영어를 배우고 팀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다. 다른 B팀 선수와 마찬가지로, 실력에 따라 1군에 갈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김지수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이 무대가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이 노력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림픽 정식종목 된 ‘브레이킹’…어떻게 채점할까? [아하 스포츠]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댄스스포츠연맹은 브레이킹 채점에 크게 신체적 능력, 해석적 능력, 예술적 능력 등 3가지 기준을 적용한다.브레이킹 도입이 단순히 새로운 종목 추가가 아니라 올림픽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다만 브레이킹 또한 대회를 치르면서 공정성 논란을 빚고, 점차 고난도 기술을 중시하고 주관적 평가를 줄이는 쪽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진영, 오초아 넘었다…통산 159주 세계 1위 신기록

고진영이 통산 159주 여자골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를 통해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잘 못 했기에 기록을 세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오초아의 기록을 깨 영광이다.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통산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 쩡야니, 박인비 등 5명이다.

경쟁도 흥행도 모두 역대급…K리그 이번 시즌, 비범하다

2023년을 한국프로축구는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개막 라운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쓰며 비범한 출발을 알렸던 K리그1이 반환점을 돌았다.올 시즌 구단별 평균 관중 순위는 FC서울, 울산, 대전, 전북, 대구, 수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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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새벽 궁금해 10년 동안 매일 6시20분에 찍었죠”

정 작가는 “기울어진 대들보를 곧추세우고 갈라진 틈을 메꾸는” 목수여서 궁궐 지붕에 오를 기회가 많다.이른 새벽 출근하는 그는 일반인이 보기 힘든 궁궐의 새벽 풍경과 사계절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았다.정 작가는 “궁궐 앞에 관람객들이 서 있으면 사진에 방해된다고 생각해 관람이 없는 ‘휴궁'일 때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지금은 빈 궁궐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가족 등 시민들이 들어 있는 궁궐의 풍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별세

한국 침대업계 개척자인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26일 밤 11시께 별세했다.피난지 부산의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처음으로 침대를 접한 고인은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해 지금의 에이스침대로 키웠다.전쟁 뒤 서울에서 방송국 기자재 납품을 하며 가구점에 자주 드나든 고인은 제법 규모가 큰 가구점에도 침대가 없는 것을 보고 “내가 먼저 시장을 개척해보자"는 마음으로 침대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 구디너프 별세…리튬이온 배터리 초석

2019년 97살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해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화학자 존 구디너프 교수가 별세했다.고인은 이 공로로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전시킨 다른 2명의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 요시노 아키라와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당시 상을 준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가볍고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에 쓰인다"며 “1991년 출시된 이래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고 평가했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선물한 난초 그림…‘불이선란’ 국보 된다

조선 말기 최고의 서화예술가로 추앙받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걸작 <불이선란도>가 나라가 지정한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추사의 마지막 난초 그림으로 알려진 국립박물관 소장품 <불이선란도>와 부산 기장 고불사의 18세기 불화 <영산회상도>, 경기 파주 보광사의 동종, 경기 부천 석왕사의 불경 <불조삼경>을 국가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27일 발표했다.<불이선란도>는 <세한도>와 더불어 추사의 회화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작이다.

6월28일 인사

6월28일 알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2024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년을 맞아 미공개 연설 자료 20여개를 내년 8월까지 차례로 공개한다.이-북드림 전자책 구독 누리집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대상은 학생·교원·학교 밖 청소년이다.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환경위성 영상을 쉽게 편집·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누리집에서 배포한다 .

6월28일 궂긴 소식

이병천씨 별세: 최영범 희범씨 모친, 이정숙씨 시모, 김태섭씨 장모=27일 오전 이대목동병원.최명자씨 별세: 김수미 정훈씨 모친, 김상협씨 장모=26일 오후 10시54분 서울성모병원.안인숙씨 별세: 이명순씨 모친, 고봉식씨 장모=26일 오후 2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24면

[김봉규의 사람아 사람아] 잠시 몸을 피한 동굴이 학살터가 됐다

햇볕이 들지 않은 숲 속 그늘이었지만 굴 입구를 막아놓은 쇠창살은 녹슬지 않은 채 제 빛을 내고 있었다.4·3 당시 중산간 지역인 선흘리 주민들이 은신했다가 학살당한 도틀굴의 지번이다.소개령이 내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함덕이나 조천 등 해안마을로 내려갔지만 상당수는 선흘곶에 있는 도틀굴과 인근 목시물굴, 벤벵듸굴, 대섭이굴에 분산해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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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의 과학풍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과학자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정이 다가오면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희석을 통해 오염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과학자들이 있고, 생태계의 얽힘과 상호작용, 데이터 불투명성을 우려하는 과학자들이 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논란이 종식돼 실행만 남겨둔 문제가 아니라 공유지인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과 비인간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 과학자와 과학자 간에 더 많은 조사, 평가,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다.

[김현아의 우연한 연결] 기복이의 커밍아웃

오늘이 그날이군, 기복의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기복이는 여자들과는 우정을, 남자들과는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니 우정을 잘 쌓아가보도록 해요.커밍아웃 뒤 기복의 글은 조금 자유로워지고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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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노틸러스’에서 ‘타이탄’까지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는 괴생물체인 줄 알았던 잠수함 ‘노틸러스'를 타고 전세계 바닷속을 누비며 모험을 겪는 이야기다.한때 잠수함 사고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1939년 5월 미국 해군의 잠수함 ‘스콸러스’ 침몰 사건 때 ‘잠수함구조체임버'라는 장비로 승조원 33명을 구출해낸 걸 계기로 ‘적극 구조’ 쪽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다고 미국 해군의 ‘해저박물관'이 전한다.구조 장비는 이후 ‘심해구조잠수정’, ‘잠수함구조시스템'으로 진화했다.

동학 봉기는 항일구국활동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박민식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한 장면이다.김 의원은 1894년 9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지 못하면, 이미 인정된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의 서훈을 취소해야 한다며 모순을 지적했다.하지만 1895년 을미의병은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면서, 1894년 일본군 경복궁 점령 사건 뒤인 9월에 발생한 동학농민군 2차 봉기는 인정하지 않는 건 모순이다.

[이진순 칼럼] 비정상의 정상화, 허상의 일상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정부 1년은 남북관계와 노사관계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기간이었다"고 평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티비에스> 지원조례 폐지로 공영방송을 문 닫게 하는 게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언론 장악을 위한 <한국방송>의 수신료 분리 징수도,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압박도 모두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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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동관 김홍일 지난 삶, 독립기관장 자격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위원장 자리 두곳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의 임명이 유력하다고 한다.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윤 대통령은 방송 장악과 권익위의 수사기관화를 목표로 한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출제한 ‘공정 수능’, 그 자체가 킬러 문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쏘아 올린 ‘공정 수능’ 화두는 그 자체가 킬러 문항이 되어가는 모습이다.일단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부터 ‘공정 수능’ 기조를 교육당국에 주문했는데 6월 모의고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기폭제가 된 것 같다.“입시 수사를 많이 해 교육 전문가"라는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교과과정을 벗어난 킬러 문항이 수능에 출제되면서 사교육 학원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사설] 월세 비중 60% 육박, 세액공제 늘려야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월세 비중은 1월 54.7%에서 2월 56.1%로 늘었다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낮아진 3월과 4월에 각각 54.3%, 52.8%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그러나 5월 들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이다.

[사설] 수능도, 오염수도, 사드도 ‘수사’ 윽박지르는 검찰정권

국민의힘이 연일 문재인 정부에서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된 이유를 감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김기현 대표가 지난 26일 “윤석열 정부는 1년 만에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는데 문재인 정권에서는 왜 5년 동안이나 뭉갠 것인지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7일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한술 더 떴다.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전자파 영향이 거의 없다'는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수사를 압박하고 있다.

미-중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지난 3월30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처음 꺼낸 뒤 5월20일 주요 7개국 공동선언에도 ‘디커플링 아니고 디리스킹’ 표현이 등장했고 미국도 이에 힘을 실어줬다.이에 서방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이 작정하고 디리스킹에서 디커플링으로 전환할까 우려한다.반대로,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의 비현실적인 디커플링 요구에 우방이 반발하자, 배터리 중간재 중 ‘구성소재'를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로 분류하는 등 디리스킹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