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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정부 통일방안’까지 부정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공저자로 참여한 책에서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부정적인 기술을 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김 후보자는 노재봉 전 총리 등과 2018년 함께 쓴 책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 138쪽에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관해 “과거 한국 정부가 내놓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경우도 통일한국의 정치체제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가 불분명하다"며 “통일국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남북한이 서로 의논해 처리한다고 한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1994년 8월15일 김영삼 정부 시절 제시한 정부 공식 통일방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첨단산업 신규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을 포함한 전력공급 능력 확충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첨단산업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전력수요 증가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신규 원전을 포함한 새로운 전원믹스 구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고 한다.산업부는 이에 2024~2038년 적용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이달 말 조기 착수해, 신규 원전 건설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 “교통방해죄로 집회·시위 처벌은 기본권 제한”
신임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된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집회와 시위를 일률적으로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검찰의 기소독점주의에 대한 견제·감시 필요성에 대해서도 서 후보자는 공감을 표했다.서 후보자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의 폐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견제·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며 “기본적으로 기소권의 행사는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형성하는 중대한 문제로 국회에서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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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주민’ 기세 업은 유럽 극우, EU 난민정책도 흔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 위기'를 틈타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유럽의 극우가 프랑스 경찰의 총기 사용에 대한 항의 폭동을 계기로 ‘반이주민 정서’ 부추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네덜란드 중도 성향 연립정부가 8일 이주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붕괴한 가운데 올가을 총선을 치르는 폴란드에서도 여야 모두 표심 잡기를 위해 이주민 규제를 둘러싼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9일 보도했다.폴란드의 극우 성향 집권 여당인 ‘법과 정의당'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당대표는 8일 선거 유세 집회에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나눠 받도록 하는 새 유럽연합 난민 정책을 10월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단독] 서울시, 전장연 보조금 3배로 부풀려 국힘에 제출했다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과 관계가 없는 사회복지법인을 ‘전장연 회원단체'에 포함해 보조금 지급내역을 산출한 뒤, 이를 국민의힘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장혜영 의원은 “서울시는 해당 단체나 전장연에 확인 절차 없이 단체의 인적 구성과 활동만을 근거로 회원단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보조금 규모가 부풀려진 자료가 국민의힘 특별위원회에 제출돼 하 의원의 잘못된 주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프리웰이 해당 내역에 포함된 이유를 묻자 서울시는 “ㄱ시의원이 ‘프리웰'을 명시하면서 전장연 산하 단체가 받은 보조금 내역을 요구했다"며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기 위해 요구에 따랐던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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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꾼 국토부 “강상면 종점 첫 제안, 양평군 아닌 설계회사”
김건희 일가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안을 제시한 쪽은 정부 용역 의뢰를 받은 설계회사라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나아가 대안 노선이 교통 분산 효과는 물론 경제성도 예타안보다 월등하다는 국토부 설명이 맞다면 최소 7년 동안 논의되는 과정에서 대안 노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까닭은 여전히 의문이다.특히 대안 노선 제시가 예타가 끝난 뒤인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 그것도 현 정부가 공식 출범한 시점에 제시되고 그 후 일사천리로 추진된 점은 의구심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단독] 김건희 일가 땅은 ‘돈 되는 땅’…상속 뒤 지목변경 작업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가운데, 김 여사 일가가 경기도 양평에 보유한 토지 상당수가 개발이 가능한 땅인 것으로 분석됐다.10일 <한겨레>가 김 여사 일가가 양평군에 보유한 29개 필지의 ‘용도지역'을 살펴본 결과, 9개 필지는 계획관리지역으로, 부동산업계에서 ‘토지 투자에 가장 적합한 땅'으로 분류되는 곳이었다.계획관리지역은 비도시지역에서 ‘도시 편입’ 가능성이 가장 큰 땅으로, 상업시설 개발 제한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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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이라는 IAEA 보고서의 ‘비과학적’ 설명 방식
정부와 여당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수행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안전성 검토의 ‘과학성'을 강조해왔다.취재 기자로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 발표부터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2박3일 방한 활동까지 지켜보며 굳어진 생각은, 검토의 과학성은 차치하고 일단 검토 결과를 내놓고 설명하는 방식은 별로 과학적인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과학적 결론을 발표할 때는 내용 못지않게 형식도 중요하다.
도쿄전력 “한국에 피해 준다고 생각지 않아” 오리발 답변
하지만 지금까지 시료 채취는 도쿄전력이 독점해왔다.4일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내놓은 국제원자력기구도 자신들이 직접 시료를 뜨지 못했다.불신 해소를 위해 한국 등이 직접 시료 채취를 할 수 있냐는 <한겨레>의 물음에 도쿄전력은 “앞으로도 당사가 채취·분석한 결과가 정확한지 국제원자력기구 등을 통해 확인받는 것이 적절하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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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대법관 후보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형식적 구제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상황이라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권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에 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제3자 변제’ 해법에 반대하는 피해자의 배상금도 법원에 공탁하는 최근 상황에 대해 묻자 권 후보자는 “구체적인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강제동원 피해자들께서 채권의 만족이라는 형식적 구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 같은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여러 차원의 노력이 계속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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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건설 검토” 띄운 윤석열 정부…새로운 갈등 뇌관 되나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넘어, 신규 원전 건설 군불 때기에 나섰다.하지만 에너지 업계 쪽에선 이미 지난달부터 윤석열 정부가 올해 수립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되진 않았다.
북 국방성 “미 정찰기 영공 침범, 격추 없단 담보 없어”
북한 국방성은 “조선동해에서 몇차례나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km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서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북한 국방성은 10일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위험천만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활동들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올해 들어와 미국은 고공전략정찰기와 무인정찰기들을 군사분계선 가까이에로 북상시켜 비행시키는 등 도발적인 정보 수집에 광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고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 행위"라며 “지금이 바로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고 짚었다.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보건복지부 전수조사 마지막 날까지 모두 34명의 영아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은 7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1069건을 수사 의뢰받아 939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2015∼2022년 태어났지만 출생신고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 2123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전수조사 마지막 날인 7일까지의 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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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양평고속도로·오염수 방류 논란’ 속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로 출발하면서 4박6일간의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바이든 “우크라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전쟁 끝나야 가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라며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나토 가입은 민주화 등 여러 문제들에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했다.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 문제를 장시간 협의한 바 있다며, 자신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 대해서처럼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김여정 “미정찰기 해상군사분계선 다시 침범하면 단호한 행동”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우리 공군의 대응 출격에 퇴각했던 미공군 정찰기가 8시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km 해상 상공에서 우리측 해상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며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고 10일 주장했다.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밤 9시께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이 또다시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부부장은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km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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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명 몰린 현대차 ‘킹산직’ 공채…합격자 200명, 여성 단 6명
10년 만에 이뤄진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 공개채용 합격자 200명 가운데, 여성은 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금속노동조합은 10일 “현대차가 올해 신규 채용 예정인 기술직 직원 400명 가운데 200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며 “이 가운데 여성은 6명에 그쳤다"고 밝혔다.앞서 현대차는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모두 700명의 기술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고발장 저희가 만들어 보내겠다”…김웅 “내 목소리인데 기억 안 나”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시 고발장을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법정에서 고발사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발장 초안과 실명 판결문이 포함된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표기된 점을 근거로 손 검사가 관여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그 부분이 가장 핵심일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김 의원은 손 검사를 ‘준성아'라고 부르고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20년 3월 말부터 총선 전까지 손 검사나 권순정 당시 대검찰청 대변인과 문자·전화로 연락한 기억이 없다고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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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항 유치 찬성’ 군위에 복합휴양관광단지 만든다
대구시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군위군에 200만㎡ 규모 복합휴양관광단지를 만든다.복합휴양관광단지 개발 이익으로 군위군에 대구공무원연수시설도 짓는다.이는 지난 202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터 선정 과정에서 군위군에 약속한 사항이다.
‘우렁이농법’ 수원 평리들, 멸종위기 1급 ‘수원청개구리’ 번식 확인
경기 수원시가 우렁이 농법으로 서식지를 마련한 평리들에서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 7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울음소리가 특이해 신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했으며,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다.시는 2020년 평리들 논 2만1997㎡에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 경작으로,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생물서식지를 만들었다.
제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업계 “당분간 추세 이어질 것”
이달부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으나 제주 관광이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항공기는 5만3555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924편보다 4.2% 감소했다.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국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많은데다 대형 여행사들의 국외여행 특가 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골프 관광객들이 동남아나 일본 골프장을 찾는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관할권 두고 군산-김제 힘겨루기…새만금특별지자체 설립 난항
지난 6일 오후 3시께 새만금방조제 북단 끝에 있는 새만금33센터 전망대에 올랐다.김제시의회는 “새만금 동서도로와 신항만 등의 행정구역은 보류한 채, 특별지자체부터 설치하자는 것은 신항만 관할권을 군산시로 결정하려는 군산시 의견에 동조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행정구역 관할권은 법과 원칙에 따라 중앙분쟁조정위에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제시의회는 새만금방조제 바깥쪽에 있는 신항만과 안쪽의 동서도로에 대해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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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째 ‘부당해고 농성’ 광주 보육대체교사들…중노위는 ‘화해 권고’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소속 보육대체교사들이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로비에서 6개월째 농성하고 있다.보육대체교사들과 광주시 출연기관인 시 사회서비스원이 인사규정과 보건복지부 지침 등을 두고 입장이 엇갈려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10일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3일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소속 보육대체교사 28명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사건에서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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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블링컨 ‘경제’ 옐런 이어…‘기후변화’ 케리 중국행
최근 한 달 새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을 중국에 보낸 미국이, 다음으로 기후변화 특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과 경쟁하지만 대화를 유지한다는 미국의 정책 기조가 외교, 경제에 이어 기후변화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10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보도를 보면, 존 케리 특사는 다음주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 대표 등 중국 쪽 고위급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푸틴, 바그너 반란 사태 뒤 모스크바에서 프리고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반란 사태 뒤 크렘린에서 만났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밝혔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바그너 그룹 반란 종료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프리고진을 만났다고 밝혔다고 10일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사실 대통령이 그런 만남을 한 적이 있다. 35명을 초대했다. 지휘관들과 프리고진을 포함한 회사 경영진을 초대했다. 3시간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
타이 뒤흔든 42살 피타, 총리 당선될까…캐스팅보트는 상원에
타이를 뒤흔든 42살 젊은 개혁의 기수는 총리가 될 수 있을까.타이 우본라찻타니 대학의 티티폴 파크데와니치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보수세력은 피타 대표의 전진당을 적으로 여긴다"며 “피타 대표의 운명은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들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피타 대표가 첫 표결에서 총리로 선출되지 않았을 때 제2당 타이공헌당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관심사"라며 “타이공헌당이 계속 전진당과 공조할지 아니면 딴 살림을 차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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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당한다, 당근마켓 사기…10건 중 9건은 ‘OO 거래’
개인 간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발생한 중고거래 사기 10건 중 9건이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비대면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들 간 채팅방에서 ‘택배'라는 단어나 주소가 공유될 경우 ‘택배 거래보다 직거래를 권장해요. 직거래할 때는 누구나 찾기 쉽고 안전한 공공장소가 좋아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거래 가이드라인을 자동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당근마켓은 부득이하게 비대면 거래가 필요한 경우의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 중이다.
증권가도 분석 손 놓은 에코프로, 장중 100만원 돌파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일명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에코프로 주가는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의 평균 목표주가는 42만5천원,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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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먹태깡 대란’은 왜?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난달 26일 출시된 농심의 신제품 과자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대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농심 쪽은 “정식 판매 전 한 박스에 16개씩 들어있는 먹태깡을 모두 6만2500박스 생산했다"며 “사실상 100만봉이 초도물량인 셈"이라고 설명했다.제과업계에서는 출시 한 달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서면 ‘히트상품'으로 불리는데, 초도물량 100만봉이 다 팔려나간 먹태깡은 1주일 만에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국내 기업 75% “정년 마친 직원 다시 고용한 적 있다”
국내 기업의 75%는 정년을 마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경험이 있고, 가장 선호하는 고용 형태는 재고용 방식인 것으로 조사됐다.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명 이상을 고용한 전국 10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74.5%가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년 도달자를 계속 고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고령 근로자의 전문성 활용'을 가장 많이 꼽았다.
토스페이, 오프라인으로 나왔다…CU 편의점서 결제 가능
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가 출시 약 8년 만에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한다.토스 관계자는 “바코드 리더기는 대부분 가맹점에 구비되어 있어 가장 보편적인 결제 방식"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토대로 결제 사용 빈도나 고객 충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쟁자인 네이버페이는 큐알코드 인식, 삼성페이와의 결제 서비스를 연동한 마그네틱 방식 등으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아날로그 뱅크런’에 시간 벌었지만…연체율 관리 ‘산넘어 산’
새마을금고 사태의 중장기적 판도를 결정할 핵심 요인인 연체율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정부와 새마을금고도 부실채권을 적극 매각해 연체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금고의 경우 이 또한 만만찮은 과제가 될 공산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설명을 종합하면, 새마을금고는 당분간 연체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재부, 10년간 민간에 열어둔 차관보급 재정관리관 직위 ‘빗장’
기획재정부가 ‘재정관리관’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진출할 수 있도록 열어뒀던 문을 10년만에 걸어닫는다.현재 기재부에 개방형 직위로 선발된 민간전문가는 기업환경과장·국제조세제도과장 등 두 명뿐이다.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은 “민간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한 것인데 그간 공무원만 선발됐다는 이유로 제외하는 건 설득력이 약하다"며 “제도 취지에 맞춰 해당 직위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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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아이에게 필요한 5가지 응원…① 기초생활보장비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 최윤경씨는 최근 자신과 아예 말을 섞지 않는 딸 때문에 고민이 많다.육체·정신·정서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 시기에는 자녀가 자신의 삶의 주체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부모가 생각과 사고의 틀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부모들은 대개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육아'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오히려 이때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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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이 동남아시아와 인도편을 끝으로 어린이 역사학습만화 전집 ‘라이브 세계사 시리즈’ 전 20권을 완간했다.전북대학교는 이공학 인재 양성을 위한 이공학영재교육원 오디세우스 프로그램 제1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전북대 이공학영재교육원은 전북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역 우수 청소년들에게 이공학 분야 연구활동과 맞춤형 체험 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백로가 놀던 돌’ 노들섬…여기에 펍, 미타임, 스퀘어 섞어야 할까
지난 6월 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을 찾았다.이 중 노들섬은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타원형 모양의 땅으로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돌'에서 이름이 유래했다.한때는 한강 놀이문화의 중심지였으나 40여 년간 외딴섬으로 방치돼 있던 노들섬을 서울시가 2019년 자연·음악·책과 쉼이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었다.
특수교육 쪽으로 오면 아들이 꼴찌다.발달장애 학생들만 모인 특수학교 안에서도 아들은 가장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학생에 속한다.특수교육은 학생 각자 수준에 맞는 ‘개별화교육'을 기본으로 하지만 특수학교에선 특수교사가 분신술을 쓰지 않는 한 개별화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구나 원한다면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달리기 모임, ‘러닝 하이’.하빈과 민희는 한동안 마음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고민을 ‘러닝 하이’ 언니들에게 털어놓는다.힘들어하는 하빈에게 ‘러닝 하이’ 멤버 언니는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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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역주행…북미 1억달러 돌파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뒷심'이 무섭다.<엘리멘탈> 이 한국에서 흥행 역주행하는 이유와 북미시장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는 다르지 않다.한국 흥행 이유로 꼽힌 ‘한국적인 정서'는 북미의 이민자 정서, 특히 가족주의가 강한 아시아계 이민자 정서와 유사하다.
신인이면서 벌써 대세 그룹으로 떠오른 뉴진스에 이어 엑소, 방탄소년단 정국 등 케이팝 거물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올여름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뉴진스는 지난 7일 신곡 ‘뉴 진스'와 ‘슈퍼 샤이'를 공개했다.곧 발표하는 미니 2집 <겟 업>의 선공개곡으로, ‘뉴 진스'는 앨범의 문을 여는 인트로 곡이고, ‘슈퍼 샤이'는 공동 타이틀곡 3곡 중 하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7일 무슨 일이?… ‘더 데이즈’ 한국에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더 데이즈>가 오는 20일 국내에서 공개된다.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더 데이즈 >를 자체 등급 심의를 거쳐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더 데이즈> 한국 공개 지연은 ‘일본 콘텐츠'를 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계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입장차에서 야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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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아이가 밟을 수도”…미 의원, 우크라전 지원 ‘위대한 반대’
9·11 테러 직후 미국 대통령에게 거의 무제한의 전쟁 개시 권한을 부여한 표결에서 상·하원 의원 535명 가운데 홀로 반대표를 던졌던 바버라 리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제공에 반대하고 나섰다.리 의원은 2001년 9·11 테러 사흘 뒤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테러리스트에 대한 군사력 사용 권한'을 주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주목 받았다.당시 테러 세력을 응징해야 한다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하원은 420 대 1, 상원은 98 대 0이라는 표결 결과로 대통령에게 거의 무제한적인 전쟁 개시 권한을 줬다.
가수 꿈꿨던 박보검, 뮤지컬도 기대돼…9월 ‘렛미플라이’로 데뷔
배우 박보검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공연 제작사 프로스랩은 오는 9월26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렛미플라이>에 박보검, 윤공주, 김도빈 등이 출연한다고 10일 밝혔다.<렛미플라이>는 1969년을 살아가던 청년 남원이 라디오 주파수 영향으로 갑자기 70살 노인이 된 미래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국군 여자축구 대표팀, 피파 대회서 프랑스 꺾고 첫 우승
국군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7일 네덜란드 스파켄뷔르흐에서 열린 제14회 여자축구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국방부는 10일 국군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전반 5분 터진 이정민 하사의 득점으로 프랑스에 1-0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여자축구 세계군인선수권대회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가 주최하고 피파가 공인한 대회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0일 오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찾아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 초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들었다.탄소국경조정제 도입으로 10월부터 철강 등 6개 분야 국내기업은 유럽연합에 제품 생산 시 탄소 배출량을 보고해야 하는데 초안에선 한시적으로 국내 배출량 산정방식이 허용됐다.
국제사회복지협의회는 서정숙·김성주·이종성 의원실과 공동으로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장에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향한 스마트복지의 길'에 관한 심포지엄을 한다.유사 평론 공모사업에서 수상한 경력이 없는 만 45살 이하 대한민국 거주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지원자는 국립극장 기획 작품 평론 1편, 국립극장 외 공연 예술 작품 평론 1편을 요약문과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현만씨 별세: 영석 준혁 지은씨 부친=10일 오전 3시51분 경북대병원.양해월씨 별세: 홍의선씨 모친, 정재권씨 장모=9일 오전 7시20분 삼성서울병원.신영남씨 별세: 남식씨 부친, 정유호씨 장인=9일 오전 10시10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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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세계는 국유화가 대세였다.철도, 우편, 전화, 전력, 가스 등이 대개 국가에 의해 운영됐다.오건호는 유럽 다수 국가가 조직분리보다 회계분리로 가고 있으며 1991년 유럽연합에서 회계분리 지침을 내놓았다며 “한국에서 조직분리가 곤란한 이유는 첫째, 한국 선로는 고밀도이며, 시설과 운영은 밀접한 교감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산악지형이 많고 신호시설 현대화도 부족하다. 둘째 전철화, 복선화 등 개량사업이 많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내년 개통할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는 당연히 통합해야 한다. 분리 때 수지가 안 맞는 다수 지선은 고사할 텐데 고속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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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우주에서 날라오는 전파를 모으는 전파망원경의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보였다.가까이 다가서 살펴보니 ‘천장 누수로 인하여 물받이 통을 설치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비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떨어지는 빗물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우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중대본-중수본 체제는 재난안전법의 뼈대라 할 수 있다.이태원 참사의 경우 중수본을 설치해야 하는 주무부처는 행정안전부다.어떤 재난이든 행정안전부에 중대본을 설치하기 때문에, 결국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중대본과 중수본을 설치하고 가동하는 것은 모두 행정안전부 장관의 의무다.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고 썼다.사진 속 아버지를 안고 오열한다.이 글은 6월28일치 <한겨레> 기사를 읽고 쓴 것입니다.
신의 직장, 공기업 개혁, 공공기관 축소, 비대한 공기업 분할, 방만경영 근절, 방만복지 축소, 파티는 끝, 잔치는 끝났다, 임금동결, 성과급 반납….2018년 대법원은 경영평가성과급이 계속·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지급 대상, 지급 조건 등이 확정돼 임금의 성질을 갖는다고 보고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했다.공공기관의 성과급은 우리가 사용하는 민간기업의 성과급이 아니라, 통상임금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 중요성을 확인했지만, 일반 병동 폐쇄와 입원환자 진료의 중단과 축소로 인해 운영실적은 크게 악화했다.코로나 환자 진료가 한창일 때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만 강조하다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지난해부터는 지방의료원 실적을 문제 삼으며 위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과거 지방의료원 가운데 마산·울진군·이천·군산의료원 등 4곳은 경영개선을 목적으로 대학병원에 위탁했고, 현재는 마산의료원만 유일하게 위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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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을 앞두고 짐을 정리하던 내게 그 선생님은 꼭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그것은 다름 아닌 ‘미역국 끓이는 법'이었다.귀찮아하는 내게, 선생님은 “혼자 살면 국 하나 정도는 끓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교육전문가 추앙, 수조물 시음…끝 모를 아부의 기술 [유레카]
미국 주간지 <타임> 편집장을 지낸 리처드 스텡걸은 저서 <아부의 기술>에서 “자기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놓이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높이는, 현실에 대한 조작"이 아부라고 정의했다.상대의 아부가 세로토닌을 요동치게 한다는 의미다.권력자를 기쁘게 하는 아부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이종규의 저널리즘책무실] ‘해장국 언론’과 뉴스 신뢰도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나라 언론인들을 주눅들게 하는 보고서가 하나 나온다.한국어판 보고서들을 보면, 연도별로 구체적인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할수록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더욱이 한국은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 비율이 44%로, 46개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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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경 종점 김건희 일가 땅 11일 전에 알았다는 원 장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 10일 국토교통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다.국토부는 지금까진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다고 하더니, 앞부분 설명은 쏙 빼놓은 걸 뒤늦게 스스로 털어놓은 셈이다.국토부는 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종점을 바꾼 대안 노선이 교통 분산 효과는 물론 경제성도 예타안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사설] 윤 대통령, ‘우려 해소’까지 오염수 방류 중단 요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최종보고서의 미비점을 분명히 짚고, 일본의 무분별한 방류 강행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그간 오염수에 대한 우려 제기를 괴담·선동으로 몰아붙이며 일본 정부보다 더 열심히 오염수 안전성을 강변해온 정부·여당의 행태를 볼 때,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국민 우려 관철은 고사하고 제대로 말이라도 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더 많은 클릭, 더 높은 시청률, 더 큰 광고 수익을 위해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무한 경쟁하는 현실에서, 그나마 중심을 잡던 공영방송의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케이비에스와 교육방송처럼 수신료로 재정 상당 부분을 메우는 공영방송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무책임한 정보를 쏟아내는 미디어와는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감쪽같은 허위조작정보가 활개 치기 쉬워진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공영방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9일 그 ‘버스'를 타고 떠났다.그는 방사성 핵종을 걸러내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 성능을 어떻게 검증했는지, 일본을 뺀 나머지 나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 대체 무엇으로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인지는 해명하지 않았다.‘후쿠시마 원전의 삼중수소 해양 방류를 문제 삼으면 다른 나라 원전도 곤란해지니 원전을 지속해서 확대하기 위해 오염수 방류를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말이 일본에서도 나오는 지경이다.
국민의힘이 금융위원회에 야당 공격 자료 취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윤 대통령 발언과 국민의힘 금융위 업무 요청을 종합해 보면, 정부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발목 잡기'를 규탄하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이 국회 다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공무원 조직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긴다.선거용이 아니라 할지라도 야당 공격 자료를 국가 공무원에게 수집하라는 식의 요구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