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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최대폭 하락…‘오염수 방류 두둔’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앞서 윤 대통령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받아들인다는 뜻을 표시했다.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빗장을 풀어준 윤 대통령의 태도는 무당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젠 입법으로”…오염수 장외투쟁에서 ‘방향 튼’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략을 입법 쪽으로 바꾸는 분위기다.14일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4선인 우원식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했다.대책위원회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와 각 시도당위원회 소속 원외 인사 등 2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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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왕이 “한중일 3국 협의체 재활성화에 적극 노력”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이날 박 장관과 왕 위원 회담 뒤에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렸다.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3국 공조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

한·폴란드 정상 만찬…“자유·민주주의 가치 지켜나가자”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솔리다르노시치 정신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한·폴란드, 한·폴란드·우크라이나의 연대와 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윤 대통령은 13일 밤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두 나라 정부 인사, 한국 기업인과 동포, 폴란드 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위기 시대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자유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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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급여요?” 들끓는 여론…국힘 내부서도 ‘사고 쳤다’ 한숨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겠다는 당정의 방침에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박광온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실업급여 받는 분을 조롱하고, 청년·여성 구직자, 계약직 노동자를 모욕하고 비하했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 파업으로 전환”…보건의료노조 19년 만의 총파업 종료

간호사 등 60여개 의료 종사자들이 모인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4일 적정 인력 확보와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진행한 총파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앞서 이날 오후에는 보건의료노조 소속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해 서울·부산·광주·세종 등 4곳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총파업 첫날이던 13일 서울 광화문 일대 총파업대회에 조합원 2만여명이 모인 데 이어, 이날도 서울 8천여명과 세종 5천여명을 포함해 2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노조 쪽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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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저점 아직 아니다”…기재부 신중론 펼치는 이유는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의 경기 진단이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당시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상대적으로 경기 신중론을 편 데 대해 정부는 ‘중국 변수'를 들어 설명한다.

할리우드가 멈췄다…미 연기자들 ‘OTT 착취’ 맞서 43년 만에 ‘총파업’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이 넷플릭스·디즈니 등 거대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들에 맞서 43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했다.배우 및 작가 조합이 동시에 벌이는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이번 파업에는 배우·작가·스태프 등 영화 제작 일선에서 일하는 16만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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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시립납골당서 일가족 4명 토사에 매몰…70대 부부 심정지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논산의 시립납골당에서 조문객 4명이 토사에 매몰된 뒤 구조됐으나 2명은 심정지, 2명은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14일 오후 4시2분께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 윤아무개씨 등 70대 부부와 손자, 부부의 사촌인 윤아무개씨 등 4명이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에 휩쓸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1시간30분 뒤인 오후 5시32분께 이들을 모두 구조했으나 윤씨 부부는 심정지 상태로, 손자와 사촌 윤씨는 중경상을 입었다.

또 끼임 사망사고 한국타이어…노조 “생산량 맞추려 설비속도 올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기계에 끼어 숨진 ㄱ아무개씨와 관련해 “회사가 제품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설비속도를 올리고, 노동강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고"라며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대응활동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지난 2020년 11월18일 대전공장 성형공정에서 작업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옷이 끼어 숨진 적이 있다.지난 3월 금산공장에서 타이어 압출공정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고무롤에 끼이는가 하면, 6월에도 같은 작업장에서 한 노동자가 식사 교대 시간에 혼자 작업을 하다가 협착 사고를 당한 바 있다.

7월15일 인사

7월15일 궂긴 소식

박준규씨 별세: 이영섭씨 장인=13일 오후 3시 쉴낙원 오산동탄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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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체포특권’ 포기 거부한 민주당, 혁신위 왜 만들었나 돌아보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원들의 추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그래서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은 이를 개인의 ‘방패막이'로 삼지 않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서약인 셈이다.민주당은 이미 대선 때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바 있다.

[사설] ‘해외여행·명품 선글라스’ 청년·여성 실직자 조롱한 집권당

국민의힘이 실업급여 하한액을 삭감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청년·여성 수급자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박 의장은 같은 날 산학연포럼 특강에선 “젊은이들이 밝은 얼굴로 와서 실업급여를 받아 명품 선글라스를 끼고 해외여행에 다녀온다고 한다"며 청년·여성 수급자를 조롱했다.공청회에 나온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가 “여성, 계약기간 만료된 청년들이 해외여행을 가고 자기 돈으로 일했을 때 살 수 없는 샤넬 선글라스를 사는 식으로 즐긴다"고 한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