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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NCG 첫 회의…미 전략 핵잠 42년 만에 부산항 입항
한·미는 18일 서울에서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열고 “양국은 함께 협의해 결정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서 핵협의그룹을 신설하기로 하고 핵잠수함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전개를 약속했다.한·미는 이날 회의 뒤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 ‘켄터키함'이 이날 1981년 이후 42년 만에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미신고 아동 2123명 중 249명 사망…814명 수사 중
정부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 2123명을 조사한 결과 249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감사원은 복지부에 대한 정기감사 과정에서 출생신고가 되지 않고 임시신생아번호만 있는 아동 2236명을 파악한 바 있다.이 가운데 이미 출생신고가 이뤄진 아동을 제외한 2123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윤 “이권 카르텔 보조금 폐지, 그 재원으로 수해 복구”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을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에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급히 투입해야 할 수해 복구 재원을 구분 기준이 모호한 ‘이권,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 폐지'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다.더구나 ‘이권, 부패 카르텔 보조금’ 규모가 얼마나 될 지도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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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생각하면 힘내야지예”…예천 수색작업 안간힘
지난 15일 쏟아진 폭우와 산사태로 경북에서는 2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이날 예천에서 실종자 3명의 주검이 수습돼 경북 실종자는 5명이 됐다.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나머지 실종자 5명은 모두 예천군민이다.
지하차도서 떠난 청소노동자…“엄마, 다음 생엔 부자로 태어나”
그날 아침 청주의 한 아파트 청소 일을 하러 버스에 오른 뒤 돌아오지 못했다.18일 오전 충북 청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인 박아무개씨의 발인이 엄수됐다.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한 박씨는 15일 아침 여느 날처럼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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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강물이 범람하고 주요 시설물이 잠기는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행정기관들이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했다.충청북도는 사고 2시간 전부터 이어진 ‘범람 위험’ 통보와 ‘재난 문자 요청’ 전화를 받고도 뭉개버렸다.소방본부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원인이 된 미호강의 범람을 알고도 상부 기관에 전파하지 않았고, 청주시와 흥덕구청, 경찰도 상황 전파와 현장 확인 과정에서 책임 회피와 실수만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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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책임은 없다는 듯 ‘현장 책임자 엄벌’만 강조하는 당정
국민의힘이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정부의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이 또다시 드러난 만큼, 여당의 대응을 두고 중앙정부의 책임은 외면한 채 일선 현장에만 책임을 물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피해를 인재라고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점에 대한 철저한 감찰과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며 “책임자에 대해선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문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수해 복구 위해 추경 필요…피해 지원 여야정 TF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여·야·정 티에프'를 꾸려 피해 지원에 나서자고 18일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정 티에프도 꾸리자"고 제안했다.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현실적인 지원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 미래의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서로 첨예한 현안이 있더라도 여·야·정 티에프만큼은 24시간 문을 열어서 협의해 나가자. 피해 입은 모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고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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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아동 11% 사망…“생존 아동도 양육 환경 살펴야”
정부의 출생 미등록 영·유아 2123명 전수조사에서 열에 하나꼴로 사망 아동이 확인되자, 일반적인 영아 사망률과 견줘 지나치게 높은 비율이 현재 미등록 아동 상황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외에서 출생신고가 됐거나 신고가 예정된 아동 771명 중 친모·친부 가정에서 양육되는 아동은 조사 대상 중 378명에 그쳤다.또 조사 대상 아동의 33.2%인 704명은 출생신고가 된 상태로 소재가 확인됐다.
정부, 미등록 아동 적극 발굴…‘보호출산제’ 도입도 지원
우리 사회가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영유아 2123명 가운데 12%가량은 이미 숨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 아동 발굴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아동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출생등록되지 않은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미등록 아동에 대한 익명·자진 신고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사회복지 전산관리번호로 아동수당 등을 받는 아동에 대해 관리번호 발급 사유를 확인하면서 소재 파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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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발사·미 전략핵잠 전개…한반도 정세 불안 가중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으로 보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이 회의에 맞춰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 켄터키함이 42년 만에 부산작전기지에 기항한 게 대표적이다.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시험발사 → 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 ‘강 대 강’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 또한 높아지게 됐다.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풀려난 적 있다.반대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2017년 혼수상태로 귀국한 직후 숨져 북-미 관계가 경색되는 일도 있었다.
박민식 보훈부, 독립유공자 심사위에 ‘유공자 후손’ 광복회 제외
국가보훈부가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하면서 광복회장을 공적심사위 당연직 위원에서 제외하자, 광복회가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광복회는 지난 17일 저녁 입장문을 내어 “보훈부가 최근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 운영규정을 임의 개정하면서 당연직이던 광복회장을 위원에서 제외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국가보훈부의 이 행보는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에 공식 기록된 일부 인사들의 친일 행각을 ‘직을 걸고 바로 잡겠다’ ‘서훈 받은 독립유공자들을 전수조사하겠다'는 일련의 장관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광복회는 이를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여기며,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민주, 불체포 특권 포기 결의…‘정당한 영장’ 전제로 논란 불씨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의원총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에 뜻을 모았다.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뒤 브리핑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불체포 특권에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있었고, 결론적으로 정당한 영장 청구에 의원들의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13일 열린 의총에서 민주당은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헌법상 권리'이며 ‘부당한 행정권력으로부터 입법부를 보호하는 장치'라는 반대 의견 탓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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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승소 가능성 있다”…엘리엇 판정 ‘취소 소송’ 제기
한국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1389억원을 배상하라는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 판정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정부는 삼성물산의 소수주주 중 하나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상 국제투자분쟁 제기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엘리엇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2018년에 제기한 국제투자분쟁 사건에 대해 정부는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판정은 자본주의 기본 원칙에 반하기에 충분히 승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반도체산업협회 “추가 중국 수출통제 말라”…이례적 불만 표출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추가 수출 통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산업협회가 자제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7일 협회 누리집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지도자들은 강력한 경제와 국가 안보에는 강력한 미국 반도체 산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지난해 ‘칩과 과학법'을 발효시켰다"며 “이런 노력의 긍정적 효과를 약화시키지 않으려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계속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협회는 하지만 “매우 광범위하고, 모호하고, 일방적인 제한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교란하고, 심각한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중국의 보복을 촉발하는 위험을 낳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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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박정화 대법관 “다양화, 정의로운 판결의 첫걸음”
박정화 대법관은 18일 퇴임식에서 “헌법기관인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야말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헌정사상 다섯 번째 여성 대법관인 박 대법관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박 대법관은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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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싸워 정규직 됐는데…부당 인사 고통에 극단 선택 시도
기아 화성공장 조립3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노동자 ㄱ씨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동료 271명과 함께 기아가 자신을 불법 파견 받아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기자회견에 나온 노동자 증언과 경기지노위 판정서를 모아 보면, 기아는 정규직 인정을 받은 노동자들을 노동강도가 센 조립 부서로 강제 발령했다.통상 불법 파견이 인정된 노동자는 원직 혹은 유사 업무로 배치되지만, 이들은 낯설고 강도 높은 업무에 놓인 것이다.
2학기부터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현장에선 ‘글쎄’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학교 급식 조리실에 국과 튀김 등을 하는 ‘급식 로봇'을 도입한다.유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급식분과장은 <한겨레>에 “급식 종사자의 폐암 발병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기시설을 교체·보수해야 하고 노동 강도를 낮추려면 임금과 처우를 개선해 인력을 더 배치해야 한다"며 “현장의 환경이 변하지 않는데 로봇을 들여온다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한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부장은 “취지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소요 예산이 크고 학교마다 조리시설의 크기와 구조도 모두 달라 전면 적용도 어려워보여, 실효성이 크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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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드론’ ‘관광 드론’…지역경제 활력소로 뜨는 드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의 하나로 꼽히는 드론이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남 고흥군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수소 드론'과 ‘관광 드론’ 등 드론 신기술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18일 광주 북구와 전남 고흥군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2회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 부산국제영화제에 ‘국힘 비판 영화단체’ 명단 요구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지역 영화인단체 회원 명단을 부산국제영화제 쪽에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단체 관계자는 “우리 단체 회원 이름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 있기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의 요청에 응했다. 국비를 지원받는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정부 기관의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여당 의원들을 대놓고 비판했기 때문에 문체부가 사찰 목적으로 명단을 파악하려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문체부 담당자는 “현안 파악을 위해 부산영화인시민모임이 어떤 단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락처를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문의했으나 연락처를 주지 않아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연락처를 요청했다. 사찰 의도는 없었으나 방법이 서툴렀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탈시설 장애인 700명 전수조사…“문항 부적절” 비판도
서울시가 거주시설에서 나온 장애인 700명을 대상으로 탈시설 과정과 지역사회 정착 여부, 삶의 질 등을 묻는 전수조사에 나선다.미소 활동가는 “서울시와 면담 과정에서 시설 거주 장애인에게 어떻게 탈시설을 지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담당 실장이 ‘올해 안에 하겠다'고 답했는데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서울시는 “하반기에 시설거주 장애인의 자립욕구 및 역량조사를 할 것"이라며 “입소했을 때 어려움은 해당 조사에 포함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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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곡물 협정 중단 현실로…장기화 땐 세계 식량 위기 우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그동안 봉합돼 있던 세계 식량 문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러시아는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곡물협정을 맺어 우크라이나산 곡물 흑해 수출길을 열었다.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뒤 흑해 항구들을 봉쇄해 곡물 수출 대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발생한 세계 식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였다.
러, 크림대교 공격받은 다음날 우크라 주요 곡물 수출항 공습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은 다음날인 1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가했다.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항구 도시인 오데사 등을 향해 “대량 보복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 공격에 사용한 배 등을 수리하는 오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미국에 초청할 뜻이 없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이스라엘 정부는 17일 성명을 내어 네타냐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 등을 논의하는 등 “따뜻하고 긴”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초청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양국 정부가 회담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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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목표 공무원 29%, 사기업 27%…공시 인기 하락 계속
취업준비생의 40%에 육박했던 공무원시험 준비생 비중이 꾸준히 줄어든 반면 일반 기업에 취업하려는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 중 취업자는 400만5천명으로 같은 기간에 9만9천명 감소했고, 고용률도 0.2%포인트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조사 시점으로부터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총 63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천명 감소했다.
족발 주문에 상추 딱 6장…퍼붓는 장맛비에 채소 값 ‘후덜덜’
‘7월엔 5일 빼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장마괴담이 괴담이 아닌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연일 퍼붓는 장맛비에 채소 값이 급등하고 있다.특히 폭우에 무르기 쉬운 엽채류 가격은 불과 한 달 전보다 2~3배씩 폭등해 자영업자는 물론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도매가격은 17일 기준 5만7040원으로 한 달 전 1만9345원에 견줘 3배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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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자리에 안착했다.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14만8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달 10일과 17일 장중에도 에코프로의 주가는 100만원을 넘기긴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 반도체 회사 판 사모펀드 실소유 은진혁, 횡령 혐의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은진혁씨가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앞서 알케미스트는 에스케이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통행세'를 챙겨갔다는 의혹을 받았다.알케미스트는 2020년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투자한 펀드를 통해 매그나칩반도체에서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뒤 1년7개월 만에 이를 다시 에스케이하이닉스에 매각했다.
‘대물림 재벌 총수’ 지분, 친족보다 적어…“잠재적 경영권 분쟁 위험”
경영권을 대물림한 재벌의 절반 이상은 총수가 보유한 지분율이 친족들보다 낮아 잠재적인 경영권 분쟁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최근 5년 이내 총수가 바뀐 8개 그룹들을 보면, 총수 지분율은 동일인 변경 전인 2018년 평균 1.54%에서 올해는 2.46%로 0.92%포인트 상승했고, 친족 지분율은 3.35%에서 5.33%로 1.98%포인트 증가했다.이들 그룹은 총수와 친족 둘다 지분율이 증가했지만,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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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 시즌2, ‘사실상 방조범’ 국가 책임을 정조준 하다
2021년 선보인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는 군대 내 가혹 행위를 고발하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만화 원작과 시즌1에서 “방관한 우리도 가해자"라는 일침을 가했던 데서 나아가 이번엔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한준희 감독은 “시즌2를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의 존재 이유에 고민이 컸다"고 한다.
재즈·록 음악을 눈으로 보다…만화·사진·현대미술 3인3색 전시
음악을 눈으로 감상하는 전시가 펼쳐진다.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3명의 작가가 음악을 만화·사진·현대미술로 표현한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이 오는 27일부터 8월15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1층 비지엔 갤러리에서 열린다.재즈 평론가이자 만화 <재즈 잇 업>으로 유명한 남무성 작가, ‘망상’ 시리즈로 유명한 노상현 사진가, ‘사진 매체를 이용해 기억을 이야기하는 작가'로 불리는 안종우 현대미술가가 재즈와 록을 모티브 삼아 표현한 만화·일러스트·사진·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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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을야구 할까? 삼성 첫 꼴찌?…후반기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
2023 KBO리그 후반기가 21일부터 시작된다.현재 롯데, 한화, 기아, 키움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태다.엘지, 삼성, 엔씨는 개막과 함께한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속 동행 중이다.
외국인 타자는 왜 ‘그’를 때리고 싶었을까 [김양희의 맛있는 야구]
자칫 선수 한 명에게 끌려가는 것처럼 비쳐 팀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읍참마속과도 같은 사령탑의 결정으로 팀 성적은 잠시 휘청일 수 있겠으나 크게 보면 강인권 감독의 말처럼 ‘원팀'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FA 몸값을 결정하는 것은 팀 성적이 아닌 개인 성적인 탓에 개인주의적 행동을 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이 뽑은 스타는 이승우와 이창근…클린스만과는 다르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경기에 나설 ‘팬 일레븐’ 선정 결과를 보면 선수를 바라보는 팬과 감독의 시각차가 드러난다.김대길 해설위원은 “팬들은 재미있고 보기 좋은 스타를 원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등 대표팀 감독들은 팀 전체를 위한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 올스타와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팀K리그의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울산 감독은 19일 팬 일레븐 외에 팀 K리그에 합류할 11명의 선수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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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노조 이끌며 전노협·민주노총 산파 역할하셨죠”
지난 17일 늦은 7시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덮고 있던 그 시각 전북 익산시에 있는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 민중가요 ‘전노협 진군가'가 울려 퍼졌다.안타깝게도 진보정당의 정치 혁명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으로 실패하고 말았으며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고인과 나는 진보신당과 정의당 당원과 당직자로 활동해 왔다.고인은 전북 민주노조운동을 조직화하고 대중화하였으며 전노협을 강화하고 오늘날 민주노총이 태어나도록 산파 역할을 했던 전북지역 최초의 사무직 노동자이었다.
‘7·18 병영체험학습 참사’ 유족들 10년 만에 백서 배포
이날 추모식에서 유족들은 10년 전 떠난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고 수사 과정, 책임자 재판, 아이들과 가족의 비원 등을 담은 백서 <다시 쓰는 참사>를 배포했다.이 백서는 유족회가 4·16재단과 함께 피해자 중심으로 참사를 기록하고 사회적 애도와 기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유족회는 백서에서 ‘태안 사설해병대캠프 참사'로 알려진 이 사고를 ‘7·18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로 명명해 교육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오염수 방류 일방적”…후쿠시마 시민 ‘원탁회의’ 결성해 반대 운동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내달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후쿠시마현 대학의 연구자와 주민, 농·어업인 등이 “일방적으로 방류를 결정하지 말라"며 모임을 만들었다.<도쿄신문>은 18일 “처리수 방류에 대해 국민적인 논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후쿠시마대학의 연구자 등이 ‘부흥과 폐로의 양립, ALPS 처리수 문제를 생각하는 후쿠시마 원탁회의'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이 모임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도쿄전력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결정하지 말고, 주민 의견을 듣는 등 폭넓은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중 추돌사고 속 시민 구조, 28년간 미용 봉사…LG 의인상 3명
엘지복지재단이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한 주인공 3명을 ‘엘지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28년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이어온 이예분씨도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씨는 1995년 미용 자격증을 취득한 뒤 목회자인 오빠 권유로 고양 일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정몽준 재단 이사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성금 5억 원을 18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이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3억 원, 정 이사장은 개인 자격으로 2억 원을 전달했다.
이 총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장영수 부경대 총장과 이정열 중부대 총장을 지목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협금융지주와 17일 농금원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농식품 산업의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했다.농식품 산업의 민간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해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한다.이디야커피는 18일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디야워터, 콤부차 등 5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했다.
심장섭씨 별세: 재원 성원 수정씨 부친=18일 오전 6시 여수경산장례식장.김갑순씨 별세: 이해웅 해수 해근씨 모친=18일 오후 12시3분 자굴산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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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당 태종의 지원을 받아 번역 집단을 꾸리고 19년 동안 한역본으로 1335권에 이르는 원서를 번역했다.현장의 번역은 5세기 초 서역 승려 구마라집의 번역을 넘어서는 고대 세계 최대의 번역 사업이었다.현장의 번역과 함께 신역과 구역을 두고 동아시아에서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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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의 언어탐방] 카리스마: 중요한 건 스타일 아닌 ‘과업의 내용’
우리나라에서는 정치 영역에서 카리스마라는 말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카리스마라는 말은 2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하지만 오늘 우리가 사회·정치 영역에서 사용하는 의미로서 카리스마는 20세기 이전에는 쓰지 않던 말이다.
[강석기의 과학풍경] 어쩌다 여름은 공포의 계절이 되었나
이 질문에 대한 과거 답변 데이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지날수록 겨울이 좋다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 않았을까.아시아 여름 몬순은 대륙의 덥고 건조한 공기와 바다의 차고 습한 공기의 만남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장마로 나타난다.난징대를 비롯한 중국과 미국의 공동연구자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몬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구온난화를 반영한 기후 모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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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 정부 관계자가 조심스럽게 답한 말이다.정부는 또 지난 4월 말부터 부동산 피에프 대주단 협약을 가동해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신규 자금 지원 등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자영업자 대출도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이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농부들이 강둑에 올라서선 엄청나게 불어난 강물을 살핀다.기록적인 강우량과 이 지역에선 처음 있는 불상사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2020년부터 여름 수해 현황을 검토하면, 이 계절마다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지역의 고통이 얼마나 컸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떤 대책들이 마련되었으며, 그 여름에서 이 여름까지 전국에서 수해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어떻게 해왔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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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발] 공수처에 찾아온 기회, ‘검찰 카르텔’ 수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드디어 ‘밥값'을 할 기회가 왔다.그런데 2013년과 2014년 1·2차 수사 때는 검찰이 이런 혐의들에 눈감고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법원에선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김 전 차관의 무죄가 확정됐지만, 1·2차 수사 검사들은 ‘특수직무유기죄'로 처벌할 수 있다.
[사설] ‘카르텔’·‘4대강’, 최악 수해에도 국민 갈라칠 궁리만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이권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을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수해 복구에 필요한 재난 관련 재원 및 예비비와 민간단체 보조금은 근거 법령이나 계정 분류도 다르다.굳이 민간단체 보조금까지 전부 가져다 수해 복구에 써야 할 형편이라면 왜 그런지 이유와 규모를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도리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이런 홍보성 기사를 포털에 송고한 언론사를 징계하기 시작했다.과거에는 홍보팀 혹은 홍보대행사 직원이 광고비를 받고 홍보성 기사를 썼다.이제는 기자가 아닌 자회사 직원이 조회수 수익을 늘리기 위해 클릭용 기사를 쓰고 있다.
[사설] ‘미등록 아동’ 249명 사망, 어른들 모두의 유기·학대였다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등록 영유아 2123명 중 249명이 이미 숨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확인됐다.이 가운데 7건은 범죄로 인한 사망의 정황이 있어 검찰로 넘겨졌다.범죄 정황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미등록 어린이들이 이렇게 많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국가와 사회, 어른들이 어린 생명들을 유기·학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