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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감사원 앞세워 ‘4대강 보 해체’ 뒤집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부가 금강·영산강 보 해체를 결정하면서 "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하고, 특정 단체가 추천한 인사 위주로 4대강 평가단의 기획·전문위원회를 불공정하게 구성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이날 감사원은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공익감사’ 결과, “과학적·객관적 경제성 분석 결과가 보 처리 방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환경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2018년 11월~2019년 2월 4대강 조사·평가단이 금강·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세종보·공주보·죽산보는 해체하고,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이 “불합리한 경제성 분석 결과 탓"이라고 했다.

“교사를 지켜달라”…학교 담장 따라 200미터 추모 행렬 [영상]

서울 양천구에서 교사가 학생한테 폭행 당한 사건에 이어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와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장 교사들이 집단적인 추모에 나섰다.추모객 중 한명인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는 “나도 매년 어떤 반을 맡게 될지 노심초사해한다. 학부모들이 교사를 향해 험한 말로 민원을 제기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 교사들은 항상 그런 민원을 받는다"며 울먹였다.추모 행렬에 동참한 8년차 초등학교 교사 장아무개씨도 “교사들은 항상 신고 당할 수가 있다. 마치 교통사고와 같다. 신고를 당해도 도움받을 곳은 없고, 교육부는 학부모 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가능하면 빨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북 “미 전략핵잠 부산 기항은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

북한이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42년 만의 부산 기항에 대해 북한 핵무력정책법이 밝힌 다섯 가지 ‘핵무기 사용 조건’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에 맞춰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잠수함에 올라 ‘북 정권 종말'을 경고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지난해 9월8일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육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다섯 가지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핵무력정책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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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잃고서야…해병대 “당시 구명조끼 지급하는 게 맞았다”

해병대사령부가 수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 채수근 일병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최용선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은 20일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당시 구명조끼는 하천변 수색 참가자들에게 지급이 안 됐다.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고 규정과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해병대는 상륙용고무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상 탐색을 하는 장병들에겐 구명조끼나 드라이슈트를 입혔고, 고인처럼 하천변 탐색 임무를 맡은 장병들에겐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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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물대기’ 4대강 감사…정책 타당성, 할 때마다 극과 극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로 23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감사를 받았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반이었던 2018년 7월, 감사원은 4대강 사업 수립 과정과 환경영향평가 등 추진 절차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당시 감사원은 " 둘러싼 논란이 여전해 이를 종결짓겠다"며 4대강 사업 추진 전 과정은 물론 수자원 확보 효과와 수질 개선 등 사업성과 분석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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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내달 캠프 데이비드서 정상회의…‘3각 안보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8일 미국 워싱턴 디시 근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대통령실은 20일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정상이 다음 달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겨레가 ‘괴담 스피커’라고?

지난 19일 국민의힘과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발제자가 <한겨레>를 ‘괴담의 스피커'라고 비판한 사실이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정부는 원자력기구가 알프스 성능 검증을 제대로 안 했다는 지적에 “알프스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난 상태"라며 “2020년도에 검토를 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해왔다.한겨레는 정부가 언급한 이 보고서를 찾아, 알프스 성능 검증 보고서가 아님을 확인했다.

‘오염수 현장 취재’ 한겨레·MBC만 쏙 뺀 도쿄전력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코 앞에 두고 일본 주재 외신을 상대로 현장 취재를 제안하면서, 한국 신문 지상파 방송 등에선 <한겨레>와 <문화방송>만 배제했다.한국에서 이 문제를 가장 비판적으로 보도해 온 두 언론사만을 콕 집어 제외한 꼴이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며 주장한 투명한 ‘정보 공개’ 약속이 지켜질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도쿄전력은 지난 7일 일본 주재 외신의 취재를 지원하는 일본포린프레스센터를 통해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설비를 안내하는 현장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청서를 제출해 달라는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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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특혜 국정조사”…민주당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하며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강 의원은 지난 9일에도 김 여사 일가가 강상면 주변에 보유한 또 다른 두개 필지를 공개하며 차명 소유가 의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따라 20일 현재까지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인근 땅은 모두 33개 필지다.

양평군, 종점 변경안 주민요구라더니…의견 수렴 안 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양평군 공무원 ㄱ씨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세 가지 노선안을 최초로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노선안을 내놓게 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20일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토부는 지난해 7월18일 양평군 등 9개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내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양평군은 의견 조회 공문을 받고 8일 뒤에 국토부에 노선안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2안'의 나들목과 종점이 현재 국토부의 대안 노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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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자문위, 김남국에 ‘의원직 제명’ 권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20일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가장 높은 징계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다.윤리특위는 앞서 지난 5월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안을 상정했는데, 윤리심사자문위는 51일 만에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 권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윤리특위는 향후 윤리심사자문위가 권고한 김 의원 제명을 두고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2차전…8월 영장설에 뒤숭숭한 민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는 8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전망이 커지면서, 소강기에 접어들었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국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야겠지만 이 대표에게만 다른 잣대를 적용할 수는 없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론은 어떤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텐데 참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져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신원식 “문 정부 국방부, ‘사드 전자파 영향 없다’ 청와대 보고”

국민의힘이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관련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전임 정부의 ‘사드 고의 지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이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2021년 6월28일 ‘성주기지 관련 현안 보고’ 문건을 보면, 국방부는 지난 2017년 5월, 2018년 3월~2019년 11월, 2021년 5월 등 세 차례 걸쳐 사드 주변 기지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순간 최댓값이 인체 보호기준 대비 약 0.03%로 전자파 영향이 없다"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보고했다.신 의원은 “사드 전자파·소음이 인체에 무해함을 파악했음에도 측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갈등조정'을 핑계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이 직무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간 보기’ 언제까지…방통위 파행 운영 장기화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다 할 배경 설명 없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을 미루고 있어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의 원래 임기가 이달 말까지였던 만큼, 6기 방통위가 다음달 1일 정상적으로 출범하려면 후임 지명은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동관 카드'를 고집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간을 보겠다는 태도를 버리고 하루 빨리 정상적 인사를 지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현재 방통위에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티브이 수신료 분리 징수안과 윤석년 한국방송 이사 해임 건의안 등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 또한 ‘이동관 차기 위원장'의 부담을 미리 줄이려는 포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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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카르텔 보조금 수해 지원” 발언, 기재부도 난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 수해 복구 예산에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조차 난색을 표하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19일 수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인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조금을 삭감하려면 어떤 보조금이 어느 정도 비효율적인지 파악해 정확하게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기재부는 추경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만약 행정부 재량으로 단위 사업을 넘어 예산을 조정하려는 것이라면 근대국가 헌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청주 배터리…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 선정

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거점이자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정부는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특화단지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올해 초 공모에서 21개 지역의 신청을 받아 7곳을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오는 2042년까지 이뤄질 예정인 614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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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생명·안전〉재산권”…‘중대재해법 1호 기업’ 두성산업 반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1호 기소’ 기업인 두성산업 쪽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가운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합헌’ 의견서를 <한겨레>가 확보했다.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이 두성산업 쪽이 주장한 3가지 헌법상 원칙에 모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중대재해처벌법 4조 1항은 “사업주 등은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사업장에서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 또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각호에 따른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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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운전기사 처우 개선

내년 1월1일부터 경기도에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도입된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1일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도입한다"며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6200여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버스회사들의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도민들을 위한 안정적인 교통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기존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준공영제 방안인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분향소에서 “내가 오송 갔다고 바뀔 건 없어” 마음 할퀸 김영환

지난 15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상황을 보고받고도 현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움직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 거기 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이후 김 지사는 지하차도 참사 발생 4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1시20분쯤 사고 현장에 나타났다.김 지사는 이에 대해 “15일 오전 10시10분쯤 1명의 심정지와 1명의 실종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두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국무총리실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가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미호강 범람이 환경단체 탓?…보수언론, 홍수에 4대강 끼얹기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된 미호강 범람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환경단체 책임론'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20일 ‘홍수대비 미호강 준설 사업, 2년 전 환경단체 반발에 막혔다’ ‘범람한 미호천교 부근, 강폭 넓히기 공사 중단만 안했어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5일 집중호우 당시 오송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미호강 범람에는 미호천교 아래 임시제방 축조와 관리를 부실하게 한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의 잘못뿐 아니라, 2021년 하천 바닥 준설을 반대한 환경단체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을 본격화했다.충청북도가 2021년 9월 미호강 지류 15곳에서 퇴적토 등 준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환경단체 반발에 막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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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체포영장 발부된 푸틴,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 참석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화상으로만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이번 결정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발부가 푸틴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3월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로 불법으로 이주시켰다며 전쟁범죄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프리고진 “우크라 전선서 벌어지는 일 부끄러워…참여 안해”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벨라루스로 이동한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분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프리고진은 19일 바그너 그룹과 연동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품위 있게 싸웠다. 러시아를 위해 많은 일을 해냈다. 오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참여해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다만, “우리는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들 때 ‘특별군사작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의원직 박탈에 당 해산 위기까지…타이 군부 또 ‘개혁 뒤엎기’

총선에서 승리한 정치인의 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소속 정당을 해산시키는 타이의 ‘사법 쿠데타'가 반복되고 있다.타이 헌법재판소는 19일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에 오른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의 의원 자격을 ‘일시 정지'해 이날 예정됐던 총리 선출 투표가 무산됐다.타이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선 12일 피타 대표가 현재 파산 상태인 방송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헌재에 의원직 ‘직무 정지'와 ‘자격 박탈’ 의견과 함께 이 사건을 회부했다.

곡물 수출길 막는 러시아 “우크라 접근 선박, 군수품 수송선 간주”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을 깬 직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항구를 집중 공격한 데 이어 이들 항구에 접근하는 선박을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곡물 수출 저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3개월 안에 합의가 이행되면 곡물 협정을 되살리기 위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 연안의 3개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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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동산 시가총액,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주택가격 하락으로 우리 국민이 보유한 부동산시가총액이 전년보다 35조원 줄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은 떨어진 가운데 빚은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 순자산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의 시장평가액은 1경4710조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2% 감소했다.

정부 비축 천일염 400톤 추가 공급…전국 37개 마트서 판매

정부가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해 21일부터 천일염 400톤을 추가로 시장에 푼다.해양수산부는 “21일부터 8월8일까지 정부 비축 천일염 400톤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우려로 천일염 사재기 등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오르자 지난 6월말 비축 물량 400톤을 공급한 바 있다.

‘계열사 부진’에 허리 휘는 카카오…2년 새 주가 3분의 1 토막

카카오가 ‘계열사 구하기'에 현금을 쏟아붓고 있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와 인공지능·클라우드·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에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돼, 다소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노력을 진행 중에 있고,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은 정리 계획이지만 과감한 투자는 계속될 예정이라 올해 연간 영업손실이 3천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라는 제목의 카카오 분석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와 뉴이니셔티브의 영업적자,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인력 효율화에 따른 단기적 비용 추가 등을 감안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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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시작…9월 최종후보 결정

케이비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20일 케이비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적용될 자격 요건과 후보 추천 절차에 관한 세부 준칙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회추위는 케이비금융지주 이사회 중 사외이사 7명으로만 구성된 소위원회로 회장 후보군을 추천하고 관리·임명한다.

산은, HMM 매각 공고… 7년 만에 주인 찾을까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에이치엠엠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왔다.케이디비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 회사 경영권을 2016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지 7년 만이다.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억9879만156주와 함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영구채 1조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

내 차 긁히면 ‘스스로 복원’?…현대차·기아, 나노기술 공개

현대자동차∙기아가 차 긁힘을 자가 치료하는 ‘셀프힐링’ 기술 등 첨단 나노 소재 기술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이와 달리 현대차·기아의 기술은 “별도의 열원이나 회복을 위한 촉진제 없이 상온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을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 라이다 센서 표면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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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향하는 황선우 “무조건 시상대 오르겠다”

황선우가 세계대회 정상을 향해 출격했다.황선우 등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출국했다.경영 종목의 선수단은 이정훈 총감독 등 지도자 5명과 황선우 등 선수 21명이다.

한국은 다시 일본의 맞수가 될 수 있을까 [이준희 기자의 ‘여기 VAR’]

누군가 한국의 맞수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일본을 꼽을 것이다.운동 부족으로 아이들의 정신 건강마저 걱정해야 하는 사회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 지 모르겠다.한국과 일본이 다시 ‘맞수'가 되려면, 진짜 변해야 할 것들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MLB 복귀 임박한 류현진의 숙제 [이창섭의 MLB와이드]

류현진은 작년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술, 일명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기나긴 재활 시간이 시작됐다.그래야 류현진도 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해왔던 투구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류현진의 복귀전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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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웹툰 ‘무빙’,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로…대본까지 직접

다음 달 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20부작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 강풀 작가는 드라마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강풀 작가는 “여백을 독자의 상상력이 메꾸는 웹툰과 달리 극본은 모든 장면을 보여줘야 해서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복잡하고 스케일이 큰 장면을 내가 직접 그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떤 한계가 탁 풀리면서 웹툰 창작보다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첫 대본 도전 소감을 말했다.원작 웹툰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한국형 히어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드라마 <무빙>은 초능력의 실사 표현을 마블식 화려함이 아닌 리얼리티를 불어넣는데 공을 들였다.

이탈리아 현대미술 명작이 북촌에 모였다…큐레이팅도 수준급

20세기 현대미술사를 휘저은 이탈리아 대가들의 손길 묻은 명작이 이달 초 한꺼번에 서울 북촌으로 날아왔다.실제로 전시장 들머리에서 처음 관객을 맞는 작품인 줄리오 파올리니의 <주피터와 안티오페>에서 단적으로 이런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저력을 느끼게 된다.옛 그리스로마 신화의 고전적 도상과 지금 현재의 허구적인 기호와 이미지들의 파편 사이의 관계를 형이상학적으로 성찰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특유의 전통과 기억을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대에 계승하고 사유하는지를 보여준다.

BTS 10년 담은 한국인 저자 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간한 책이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19일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오피셜 북 <비욘드 더 스토리: 텐-이어 레코드 오브 비티에스>가 비소설 하드커버 분야 1위에 올랐다.이날 발표된 순위는 지난 9일 이후 발간된 책의 주간 판매량과 예약 판매량을 더해 매긴 것으로, <비욘드 더 스토리>는 발간 즉시 1위로 직행했다.

영화 ‘밀수’ 김혜수 “수중 해녀 액션, 이게 가능한가 싶었죠”

1970년대의 과장되고 흥겨운 음악과 의상을 두른 범죄물처럼 보이던 <밀수>는 극 중반 춘자의 이 대사 하나로 믿음과 의리, 배신과 복수의 심장 쫄깃하고 가슴 찡한 드라마로 반전한다.평소 애드리브를 잘 하지 않는 김혜수는 시나리오에 메모했던 춘자의 전사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현장에서 이 대사를 완성했다.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는 그의 초기작에 담겨있던 거친 에너지와 최근작 <모가디슈>가 보여준 매끈한 완성도가 꽉 물려 돌아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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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에게 굴복 강요는 부끄러운 짓”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가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나카가와 미유키 ‘제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동원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 사무국장은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어 “한국 정부는 피해자를 외면하는 ‘제3자 변제안'을 전면 철회하고 원고들에 대한 모욕적 행위를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피해자를 지원, 격려하기 위해 방한한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 전범기업에 ‘사죄는 필요 없다'며 책임을 면제했다"며 “이는 역대 보수정권도 하지 않은 친일 발언이자 징용공 문제를 한국 국내 문제로 치부하고 일본에 더는 말하지 말라는 적반하장 태도"라고 꼬집었다.

한겨레, 경제·기획보도 부문 기자상

한국기자협회는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한겨레 ‘준공영제 버스 삼킨 사모펀드’ 보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두 기사는 각각 금융자본이 버스회사를 무더기 매입해 공공성을 훼손하는 실태와 스포츠를 통한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짚었다.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새 통일연구원장에 김천식 전 차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일 346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제19대 통일연구원장으로 김천식 세한대 석좌교수를 선임·임명했다고 발표했다.김 원장은 1984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통일부에서 정책총괄과장·정책국장·통일정책실장을 거쳐 2011~2013년 차관을 지냈다.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조직에 참여했다.

침수 차량·가전 수리 지원…기업들도 폭우 피해에 ‘한뜻’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과 경제단체들의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구호 물품을 지원하거나 수해로 고장 난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봉사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삼성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진핑, 키신저 만났다…“우린 오랜 친구 잊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1970년대 미·중 데탕트를 실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18일 리상푸 부장을 만나서도 “미·중 양쪽은 오해를 해소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대결을 피해야 한다"며 “어느 한쪽도 상대방을 적수로 삼은 대가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시 주석이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난 것은 다소 파격으로 보인다.

7월21일 인사

7월21일 알림

경제, 교육, 보건, 환경 등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기반 시설 등을 제공하는 활동이다.월드비전과 2026년 2월까지 장애 아동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이후 지역 정부에 사업 전권을 넘겨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지에스칼텍스는 20일 전남 여수 초등학교 10곳에 책상 1100개를 기부했다.

7월21일 궂긴 소식

정용현씨 별세: 김수영씨 남편, 승일 혜윤씨 부친, 임현하씨 시부, 이원홍씨 장인=19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이혁재씨 별세: 최정화씨 남편, 정욱 채영씨 부친=19일 오후 2시30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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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서러움이 되기 전에

이런 경우 외국 항공사는 숙소를 제공하거나 표 살 때 쓸 수 있는 바우처로 변상하니 택시비를 지급하면 좋겠다. ' 옆에 있던 직원이 책임자에게 속삭였다.그럼, 누구에게는 할 필요가 있을까?책임자는 택시비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지불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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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취재’ 도쿄전력의 한국 언론 갈라치기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도쿄전력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도쿄전력은 이달 초 외신들의 취재를 지원하는 일본포린프레스센터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취재 신청을 받았다.

[강수돌 칼럼] 변별력과 분별력

“킬러 문항 탓에 사교육만 팽창했다”, “공정 경쟁을 위해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혁파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 쪽 발언들이다.요컨대, 핵심은 변별력이 아니라 ‘분별력'이다.변별력이 최우수 학생과 아닌 학생을 구분하는 차별화의 힘이라면, 분별력이란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의미와 무의미를 헤아리는 지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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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9860원이냐고요? [슬기로운 기자생활]

5∼6년 전, 대학을 휴학하고 방송사 비정규직으로 일할 때 받았던 월급이다.당시 6000원대였던 최저임금보다 약간 더 쳐줘 받게 된 금액이었다.노동 담당 기자로서 지난 3월31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전달하고, 5월2일 첫 최임위 회의가 열리고, 6월29일 본격적인 최저임금 수준 논의가 시작되고, 지난 19일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취재하며 최저임금이 정해진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모호하다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아직 생명체의 존재를 보여줄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장년에 비해 악력이 더 세다거나 뱃살의 두께가 얇다거나 피가 더 뜨겁다는 게 밝혀진다고 해서 ‘청년'이란 말의 모호성이 해소되는 건 아니다.‘문제 해결을 위해 양쪽이 노력하기로 했다'는 식의 말이 갖는 문제는 모호성 때문이 아니라 구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학적’이라는 말에 대하여 [전치형의 과학 언저리]

‘과학적'이라는 말로 결정과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하고, ‘비과학적'이라는 말로 상대방 주장의 기반을 무너뜨리려 한다.‘과학적'이란 말을 각 영역에서 우리가 판단하고 행동할 때 지향할 만한 가치를 총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혼란의 여지는 별로 없다.그러나 지금 ‘과학적'이라는 말은 공론장에서 함께 쌓아 올려야 할 가치가 아니라 서로 뺏거나 빼앗기는 대상이 돼버렸다.

미 서부개척시대의 대표 무법자, 열차강도 사건을 일으키다

무법자 제시 제임스, 뜻밖에도 번듯한 집안의 멀쩡한 청년이었다.제시 제임스는 열차 승객들의 호주머니에서 1천달러를 터는 쩨쩨한 강도질을 했다.은행강도로 유명했지만 할 때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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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 투입…이런 군에 어떻게 자녀 맡기나

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해병대원들은 ‘인간띠’ 형태로 늘어서서 물속을 훑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했다고 한다.집중호우가 내린 뒤 물살이 센 하천을 이런 식으로 수색하려면 당연히 안전에 대한 방비를 했어야 한다.

기후변화와 노동자들의 죽음

고용노동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종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 시찰과 집중 점검을 한다.국제노동기구 등 국제기구들도 저개발국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옥외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종 지침을 내놓고, 각국 정부들에 정책 권고를 하고 있다.여기에는 공통으로 고온 순화를 위해 작업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온도와 습도 조절을 위해 온도계를 설치하고, 적절한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일반적인 작업에 비해 휴게시간을 늘리고, 그늘진 곳에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시원한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사설] 엘리엇 중재판정 불복 소송, ‘여론무마용’은 아닌가

정부가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1300억원을 배상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정에 불복해 취소소송을 내기로 한 결정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중재판정부는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으로 봐 의결권 행사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고 판단했다.반면 법무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기관이 아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은 ‘상업적 지분'에 따른 의결권을 행사한 것에 불과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정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설] ‘4대강 재자연화’ 뒤집기, 정권 따라 바뀌는 4대강 감사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5번째 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의 보 해체 및 수문 상시개방 결정 과정에서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고 20일 발표했다.그런데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그래서 보 존치를 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지진 않는다.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마치 감사원 감사 결과가 ‘보 존치'를 입증한 것인 양 ‘원천 무효화'를 선언하며 ‘포스트 4대강 사업'으로 직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