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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공기-북 포탄 맞교환? 윤 편향외교 반작용 ‘군사밀착’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동맹 강화와 중국, 러시아를 겨냥한 가치 외교로 한-러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고리로 밀착하고 있다.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만나 “국방안전 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 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으며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임에도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 경축행사에 참가하려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

미 연준, 금리 0.25% 추가 인상…한-미 금리 역전폭 2%p로 확대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해 2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렸다.시장의 관심은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더 올릴지 여부에 쏠려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 발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앞으로 금리 결정은 다음 회의 때까지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과 동결이 모두 가능하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자녀장려금 대상 2배 확대…최악 세수 펑크에도 감세 기조 유지

내년부터 18살 미만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에 지원하는 ‘자녀장려금’ 지급 대상이 소득 기준 완화로 지금의 2배인 100만가구 이상으로 확대된다.이번 개정안은 기업·가계 감세를 통한 투자·소비 활성화, 저출산 대응을 위한 조세 특례 제도 확대 등에 방점을 찍었다.정부는 부양 자녀가 있는 가구에 세금 환급 형태로 지원하는 자녀장려금 지급 대상을 기존 부부 합산 총급여 연 4천만원 미만에서 7천만원 미만 가구로, 최대 지급액도 자녀 1명당 연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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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도 치솟은 그리스…오후 야외노동 금지, 어기면 벌금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이례적인 폭염에 이은 산불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독일에서는 내륙 화물 운송의 80%를 책임지는 라인강 수위가 떨어지면서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라인강 화물 운송의 관문 구실을 하는 카우프의 수위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로그인 순간 ‘이용행태 정보’ 몰래 메타로

간편 로그인 차원에서 수많은 누리집·앱에 탑재되고 있는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이 이용자는 물론 해당 누리집·앱 개발자도 모르게 이용자들의 이용행태 정보를 페이스북 쪽으로 빼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추가 조사에선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이 이용자나 타사 누리집·앱 개발자조차도 모르게 행태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다른 간편·소셜 로그인 방식과 달리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이 탑재되면 해당 누리집 이용 정보 등 행태 정보가 자동으로 메타로 전송돼 수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과정에서 메타가 자진 시정을 하겠다고 알려와, 일단 현 시점에서 메타에 대한 법 위반 판단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자진 시정 기회를 부여한 뒤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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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년이면 충분”…시민단체들, 한반도 평화선언

751개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아 27일 “한국전쟁 당사국과 관련국들은 오직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70년 전 정전협정 체결 시간에 맞춰 경기 파주 임진각 통일대교 바리케이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전쟁 관련국 간 대화의 단절과 군사적 대치 속에 한반도와 그 주변의 핵전쟁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렇게 밝혔다.이들은 “70년이면 충분하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로 지속되어온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통해서만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은 하루속히 전쟁의 종식을 선포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부산 유엔군 묘지 참배…자갈치시장 찾아 ‘오염수 방류’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정신을 기렸다.지난 19일 미국의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 켄터키함 입항을 맞아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은 지 여드레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아 안보와 보훈을 강조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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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교사 “학부모 소름 끼쳐”…학교에 10번 도움 요청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2년차 교사가 숨지기 전 학교에 10차례 업무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상담을 요청한 내용의 가장 최근 기록에는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했으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고 적혔다.이 교사가 이처럼 ‘소름 끼친다'며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을 당시 학교는 ‘얼른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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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노총, 불법 폭력의 제왕”…시민단체 보조금 제한 추진

국민의힘이 27일 민주노총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을 “대한민국 3대 불법 폭력시위 단체"로 규정하고 보조금 지원 제한과 불법 농성 천막 규제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하 위원장은 “특위 명의로 불법 농성 천막을 규제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개정안도 추진할 것"이라며 “경찰청에서 3번 정도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그래도 안 해주면 경찰청이 재량껏 철거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하 위원장은 “정당 중에 불법 농성 천막이 제일 많은 데가 민주당으로 총 8개 중의 5개다. 정의당도 2군데"라며 “한국 진보는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이 별로 없다. 민주당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민주,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로 국조 요구서 제출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라며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68명 전원 명의로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서 “변경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일대에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토지가 다수 있어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명은커녕 ‘거짓 선동'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해당 사업을 독단적으로 백지화시켜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개교 1년여 만에 ‘총장 해임’ 건의까지…에너지공대 학생만 피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 “위법·방만 경영 사례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며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윤의준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통보했다.한국전력공사의 적자 누적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 속 최근 한전이 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삭감이 이뤄진데다, ‘표적 감사’ 논란을 부른 감사원의 에너지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산업부는 이날 에너지공대 감사 결과,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와 80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 등 다수의 비위 사항이 적발됐다며, 관리 감독 미흡 등의 책임을 물어 윤 총장에 대한 해임을 이사회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힘·민주 이구동성 “가상자산 이해충돌 의원 없다”…윤리위와 딴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11명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 신고 내용을 보고받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소속 의원들 가운데 이해충돌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자료를 보고받고,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소속 의원들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상임위원회에 한 분도 안 계신다"고 말했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박광온 원내대표와 유 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이해충돌이 있는 의원은 없다. 보도된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 대통령이 거부한 간호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이후 폐기된 간호법 제정안을 새롭게 마련해, 10월 국정감사 이전에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7일 정책의원총회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50여명이 공동발의했음에도 표결에서 반대한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 행위"라며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 대응체계를 선진화하고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간호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간호법은 지난 4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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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노령화 지수’ 전국 최고, 세종 17배…65살 이상 915만명

고령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노인부양비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가족이 아닌 남남끼리 사는 비친족가구 및 다문화 가구도 꾸준히 늘고 있어 우리나라 가정의 모습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9만명으로 1년 전과 견줘 4만6천명이 줄었다.

다둥이 임신부 의료비 100만원씩…이른둥이는 최대 1천만원

내년부터 쌍둥이를 가진 임신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기존 14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오른다.분만 전 출혈·조기진통·다둥이 임신 등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위험 임신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에 대한 소득 기준 역시 내년 폐지된다.이 밖에도 정부는 임신 가능 여부 확인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고, 2025년 이를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

베이비붐 세대 노인층 진입…노인 일자리도 ‘직장경험 살리기’ 확대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재정을 투입해 창출하는 노인 일자리가 현재 약 88만개에서 2027년 전체 65살 이상 인구의 10% 수준인 약 120만개로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2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3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현재 건강한 노후를 위한 복지 정책이자 노인층 빈곤 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노인 일자리를 5년 안에 30만개 더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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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왕따 피해자 브이로그에 힘 얻는 직장인들

유튜브 채널 ‘내성적인 회사원'을 운영하는 30대 직장인 ㄱ씨는 지난해 2월 초 회사에서 근무 중 스트레스로 정신을 잃고 실신했다.채널 구독자인 대학생 김아무개씨는 “고등학생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엔 그런 영상이 지금처럼 많이 없었다"며 “학생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면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윤상철 한신대 교수는 “평생 남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공개하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정신적인 상처로부터 탈출해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정의롭지 못한 사건들의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육군 갑질 가지가지…“파슬리통으로 병사 머리 폭행”

육군 9사단 지휘부가 ‘16첩 반상'과 직접 만든 디저트를 병사들에게 요구해 논란이 된 부대시설 안에서 관리관의 폭행 사건도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육군본부 차원에서 먼저 실태확인팀을 편성해 오늘부터 각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에 대해 회관관리병 등 운영인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논란이 된 부대의 경우엔 육군본부 감찰인력이 해당 부대의 전반적인 복지회관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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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증상을 왜 남편에게 묻죠? 장애 친화 뒤엔 의료진 ‘또다른 벽’

최근 보건복지부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진료실이 문을 열고 있다.최근 찾은 병원으로부터 권유받은 시술 등에 대해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그는 결국 ‘장애 감수성이 있는 의료진'이 있다고 생각하는 병원을 찾았다.앞으로도 웬만한 증상이 있어도 장애친화 산부인과보단 이런 의료진이 있는 곳을 찾을 것 같다고 했다.

‘저출생 대책’ 논란 필리핀 가사노동자 100여명 올해 도입

정부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가사서비스 이용 비용을 낮추기 위해 외국인 가사 노동자 도입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여명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현재 해당 사업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제공 기관이 맡아서 진행하며, 서울시는 해당 기관 운영비 지원 등을 위해 1억5천만원을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교통비와 숙소비 등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게 추가로 비용이 들다 보니 서비스 비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정부가 인증기관 운영비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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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4시간 돌봐드려요”…화순군, 시간당 1천원 돌봄 도입

전남 화순군이 시간당 1천원만 내면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화순형 24시 양육돌봄제'를 시작한다.화순군은 27일 “지난 5월25일부터 6월9일까지 24시 양육돌봄제 운영체 공개모집에 나서 이달 21일 화순 한양립스어린이집과 화순 현대힐스테이트어린이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이 제도는 부모나 조손가정이 야근 근무, 출장, 질병 등의 사유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방식이다.

이승만·트루먼 동상 왜 이곳에…조갑제 세우고 윤 대통령은 화환

27일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 앞에서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상임고문이 소리쳤다.그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는 소식에 하루 일정을 비우고 경남에서 올라왔다고 했다.경상북도는 이날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용의 이빨’을 아시나요?…냉전 유물, 평화공원 되던 날

전쟁과 분단의 흔적인 군사방어시설 ‘용치'가 주민 쉼터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용치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적군의 전차 침입을 막으려고 접경지역에 설치한 대전차 장애물이다.지난해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경기도 내 설치됐던 용치 54개 중 22개는 철거됐고, 파주 21개, 연천 4개, 고양·의정부·포천 각 2개, 양주 1개 등 6개 시군에 32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각장 예정지 토양오염도 엇갈린 수치 논란…마포구 직접 조사키로

서울 마포구가 다음달에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예정지를 포함해 토양오염 우려 지역 7곳에 대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시작한다.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와 신규 소각장 입지 선정 자체를 재검토하는 것은 별개"라며 “소각장과 토양오염도의 상관관계는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토양정밀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라고 마포구청 앞에서 1인시위 등을 해온 상암동 주민 ㄱ씨는 “지금도 서울시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불소가 검출되고 있다"라며 “신규 소각장 입지 문제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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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1위’ 밀린 폴크스바겐, 중국 전기차와 손잡다

중국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15년 만에 놓칠 위기에 빠진 독일 폴크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회사와 손을 잡았다.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선 최근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지난 4월 발표된 블룸버그 산업 데이터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최다 자동차 판매 회사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로 총 44만대를 판매했다.

‘컴백’ 왕이 첫 행보는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

7개월 만에 중국 외교부장에 재취임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첫 행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났다.27일 중국 외교부 누리집을 보면, 왕 위원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회담했다.이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망명 20년 탁신 전 총리 8월 귀국”…타이 정치 요동칠까

20년 가까이 국외를 떠돌던 탁신 친나왓 전 타이 총리가 다음달 10일 귀국한다.그의 딸이 이끄는 타이공헌당이 친군부 세력과 손을 잡고 집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뒤 귀국 사실이 전해졌다.탁신 전 총리의 딸로 지난 5월 총선에서 원내 제2당의 자리에 오른 타이공헌당을 이끄는 패통탄 친나왓 의원은 26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8월10일 아버지가 돈무앙 공항을 통해 돌아온다"고 밝혔다.

바이든 아들 ‘플리바기닝 합의’ 퇴짜…판사 “난 고무도장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의 재판에서 변호인단과 검찰이 합의한 플리바기닝을 판사가 “위헌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변호인단과 검찰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합의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공화당이 주요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는 사건에 대한 플리바기닝 합의가 법원에서 퇴짜를 맞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법무부는 헌터를 봐주려고 했다는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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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최대 3억까지 증여세 빼준다…‘있는 집’만 혜택

정부가 27일 공개한 세법개정안에는 결혼·출산·양육 지원 정책 및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의 정책이 중점적으로 담겼다.예컨대, 2024년 1월1일 결혼자금 목적으로 1억원을 증여한 경우 2026년 1월1일까지는 혼인신고를 해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만약 혼인공제 적용을 받은 뒤 결혼이 성사되지 못해 혼인신고를 할 수 없게 됐을 때는, 3개월 이내에 증여자에게 돈을 돌려주면 처음부터 증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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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뱅크런’ 우려 커지자…한은 “새마을금고에도 대출해줄 것”

한국은행이 대출 제도의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이제까지 한은이 비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려면 은행을 통해야만 했다.한은은 은행을 상대로, 은행은 다시 비은행을 상대로 대부자 역할을 하는 식이다.

기아 2분기 영업이익 첫 3조원대…영업이익률 13%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경신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2.3% 증가했다.기아는 “반도체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베엠베·벤츠와 ‘충전 동맹’…합작 충전소 만든다

현대차와 기아가 베엠베·제너럴모터스·혼다·메르세데스-벤츠·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북미 전역에 충전기 설치를 위해 합작 회사를 만든다.현대차 관계자는 “하나의 충전기에 충전 포트를 다양하게 하는 식으로 테슬라 차량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충전 전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스펙은 7개사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다른 주주들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지에 밀린 삼성전자 영업이익…“반도체 바닥 지나” 주가는 상승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2분기 연속 4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엘지전자는 가전과 전장 사업의 선전으로 7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2분기 연속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60조55억원의 매출을 올려 6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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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Queen)이 아니라 퀸(Quinn), 월드컵 첫 ‘트랜스젠더 선수’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의 세번째 경기였던 조별리그 B조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의 경기에서는 경기 외적으로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역사가 쓰였다.피파 역시 당시 성명을 통해 “퀸의 커밍아웃을 축하하며, 앞으로 커리어와 미래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이후 퀸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월드컵 출전 선수라는 족적도 남겼다.

황선우의 역영이 보여준 스포츠의 혁명 [김창금의 무회전 킥]

2000년대 중반 김연아의 후원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스포츠마케팅 전문가가 마주했던 말이다.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활약하는 ‘박태환 키즈'가 그런 사례다.한국 수영의 대들보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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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어둡고 깊고 쨍한 우주로의 초대

세 명의 대원들이 도달했던 우주가 영화 ‘그래비티'의 고요하고 심대한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면 선우가 홀로 도착한 달 표면과 유성우가 쏟아지는 장면 등은 ‘더 문'만의 신선하고 격렬한 액션 장면의 강점을 보여준다.별들이 쏟아지며 달 지면 입자들이 파편처럼 튀면서도 지구 중력의 6분의 1 수준인 달의 중력이 느껴지게 하는 작업은 난이도가 높았을 터.김 감독은 “유성우가 떨어질 때 달 지면의 충격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게 관건이었다"면서 “10년 전만 해도 엄두를 못 냈을 텐데 ‘신과 함께'를 찍고 나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8월 내한 브루노 메이저 “BTS 뷔 내 노래 추천해줘 감사”

“너무 아끼던 차가 그렇게 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그는 그 자리에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오, 콜롬보, 콜롬보/ 이젠 우리가 헤어질 시간이야/ 눈물을 참고 울지 마"로 시작하는 노래 ‘콜롬보'는 그렇게 탄생했다.그로부터 6개월간 여러 노래들을 쏟아냈고, 이를 모은 것이 지난 21일 발표한 3집 ‘콜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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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개막식 중계’ 서기원씨 별세

1970∼1980년대 대표적인 축구 캐스터로 명성을 날린 서기원 전 아나운서가 26일 오후 9시5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1988년 한국방송 서울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비롯해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스포츠 행사도 중계했다.이계진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은 “고인은 매우 깔끔하고 지적인 경기 중계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세월호· 차별금지법 등 세상 부름에 언제든 몸 내주셨죠”

이곳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을, 그 사건들과 마주치게 될 줄은 그도 알지 못했다.그는 평생 통일운동가로서 살아왔기에 우선 ‘목포 평화와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을 재건했고,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로는 계속해서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참가단체 대표'를 맡았다.통일의 길 공동대표, 목포인권포럼 참가단체 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목포지부 공동대표 및 자문위원 등도 맡았다.

싱어송라이터 목사, 이번엔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노래

싱어송라이터 윤광호 목사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노래 ‘바다는'을 비롯해,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내용을 담은 노래 4곡을 내놓았다.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도 2017년 동요를 소재로 한 ‘어디만큼 왔나'를, 2019년에는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항하는 ‘강해져야 해'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문제를 다룬 ‘아니오'를 만들었다.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에는 위로와 희망을 담은 노래 2곡 ‘우리 언제나'와 ‘햇살 이야기'를 동영상까지 제작했다.

“‘홀로서기’ 할 때 혼자가 아냐”…보호종료 청년과 동행하다

광주청년센터 수탁기관 사단법인 광주금융사회복지협회가 연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지티컴퍼니’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년의 소감이다.자립준비청년은 보호시설의 보호가 종료돼 시설 밖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들로, 광주의 자립준비청년은 지난해 487명으로 조사됐다.광주청년센터는 자립준비청년 10명이 3월부터 20주 동안 가상회사 지티컴퍼니에 출퇴근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한국인 평화의 ‘예언자’ 되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에 보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에서 이용훈 주교 앞으로 강복 메시지를 보내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비극적으로 상기시켜 준다"며 “평화의 예언자가 되도록 모든 한국인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교황은 “평화는 개개인에 대한 존중과, 법과 공동선에 대한 존중, 환경에 대한 존중 등을 기초로 한다"며 “정전 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아기상어 핑크퐁, K캐릭터 최초 스포티파이 10억번 스트리밍

‘핑크퐁 아기상어’ 등 더핑크퐁컴퍼니의 캐릭터 음원이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10억건을 돌파했다.조회수 10억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곡은 5억8000만건을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다.이는 전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상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의 음원이다.

7월28일 알림

부산시와 한국장애인연맹은 8월7~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한다.국제장애인연맹 세계 총회, 전시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 탐방 등을 한다.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국제노동기구,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국제장애인연합, 세계장애인연맹 등이 참여한다.

7월28일 궂긴 소식

홍은희씨 별세: 김화자씨 남편, 산 정민 정은씨 부친, 김재홍씨 장인, 심영애씨 시부=27일 오전 1시30분 명지병원.

7월28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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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입니까? 운전자 우선구역입니까?

지난달 19일 오후 부산 북구 백산초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사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어른도 안전하지 않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부산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은 충돌하지 않는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세상을 떠난 교사의 일로 많은 사람이 슬픔에 빠졌다.교사를 무분별한 민원에 시달리게 하면,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를 그대로 두면, 교사를 학교폭력 업무에 시달리게 하면 과연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을까?교사, 학생, 학부모가 힘을 합쳐 불합리한 현 상황을 개선해 나가자.

[나는 왜 NGO] 35년 군생활 뒤 만난 우리 시대 장발장들

분위기도, 하는 일도, 군과는 너무 달랐다.모든 게 만만치 않았지만, 인권연대의 장발장은행 실무를 맡으면서,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목마르게 찾았던 ‘인권'을 실감하고 있다.장발장은행은 가벼운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벌금 낼 돈이 없어 감옥에서 노역형을 살아야 하는 이들을 위한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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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략핵잠 타고 어떤 생각 했을까

미국은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과 직접 싸우는 동시에 중국을 도왔고, 미국의 승리에는 중국이 크게 기여했다.27일 정전 70돌을 맞은 한국전쟁에의 미국 참전을 설명해주는 것도 중국이다.미국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8개월 전 중국공산당이 내전에서 승리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사건을 ‘중국 상실'이라고 표현했다.

[이경자 칼럼] 휘둘리지 않고, 그냥 나로 살아남기

어느 날 아파트 승강기를 탔더니 문 오른편 벽면에 끌 수 없는 화면 하나가 붙어 있었다.어떤 광고는 재미있고 심지어 예술작품 같기도 하지만 그런 건 아주 일부.이렇게 짐짓,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광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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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민의 그.래.도] 지렁이와 홍준표 대구시장

‘신성한 의식'은 일주일에 한번 열린다.내가 다니는 회사엔 ‘지렁이 모임'이 있다.환대는 지렁이 몸 위를 움직이는 일종의 지하철, 난자를 먼저 그다음에 정자를 태운다.

혁명만을 생각했지만, 그 혁명 때문에 단두대의 이슬로

1794년 혁명군을 이끌고 플뢰뤼스 전투에서 오스트리아군을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둔다.하지만 파리에 돌아왔더니 옛 동지들이 반대파가 돼 있었다.생쥐스트는 그가 따르던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구금된다.

[슬기로운 기자생활] 금융, 그 낯설고 어려운 세계

금융권을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많은 이들에게 금융은 낯설고 어려운 세계다.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가 2018년 발표한 ‘세계 금융이해력 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 성인 중 금융이해력을 갖춘 건 33%뿐이라고 한다.

[말글살이] 금쪽이

예전에 ‘기막히다'가 상황에 따라 긍정적인 뜻을 가질 수도 있고, 부정적인 뜻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한 적이 있다.하지만 ‘금쪽이'는 그런 상황보다는 그 말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반대의 뜻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다르다.자기 자식에게 ‘금쪽이'란 말을 쓰면 여전히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지만, 남의 자식에게 쓰면 골칫덩어리, 문제아, 말썽꾸러기, 철부지,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이상행동을 하는 어린이를 반어적으로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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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베이비부머 697만명 은퇴기, 노인 일자리 대폭 늘려야

정부가 27일 1000만 노인 시대에 대비해 2027년까지 노인 인구의 10% 수준으로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방안을 내놨다.그런데 정부는 현재 노인 일자리의 69%인 공익활동형을 2027년까지 60%로 낮추고 사회서비스·민간형 비중을 31%에서 40%로 높이겠다고 이날 밝혔다.80살 이상 초고령 노인 비중이 2040년에 31.5%로 높아질 전망인데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소득보장 기능이 강한 일자리 비중을 되레 줄인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교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사회

차고 투명한 유리 같은 두려움이 팽팽한 조직은 굳어 있기 마련이다.이제 학교에서 아이와 학부모, 교사가 서로의 대화나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게 일상이 됐다.문자메시지 알림에 학부모 이름이 뜨면 교사는 가슴부터 덜컹 내려앉는다.

[사설] ‘참사 유족’ 외면 이상민 장관, 개선장군이라도 된 건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뻔뻔함이 가관이다.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을 말하니, 이 장관은 부끄러움이라고는 없는 사람인가.“대통령 지시가 현장에 잘 전달이 안된다"는 질책은 이 장관이 들어야 한다.

건전재정 한다며 또 감세, 세수 기반 허무는 정부 [사설]

지난해 대규모 부자 감세로 세입 기반을 약화시킨 정부가 올해도 추가 감세 방안을 내놨다.그러나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긴 75개 주요 정책 과제 중 72%인 54개가 기존 비과세·공제 혜택 확대나 세금 감면 기한 연장 등이라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감세 기조는 여전하다.특히, 기존의 자녀 비과세 증여에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해 총 1억5천만원을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