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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정말 몰랐나…LH 퇴직자 전관특혜·원가절감 관행 지목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공공아파트 15곳의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확인된 가운데,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빚어진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엘에이치는 “구조계산 자체를 시스템에 잘못 입력한 경우도 있고 소통 미흡으로 설계가 바뀌는 부분을 구조계산에서 누락하기도 했다"며 “상세도 도면에 보강근이 들어가는 기둥을 표시하는데 이를 누락한 단순 실수도 있었다"고 말한다.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경우는 구조설계상 32개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했는데도 설계도면에 기둥 15곳이 전단보강근 ‘미적용'으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N잡’ 뛰며 4년 뒤 기약하는 청년 정치인 “꿈 못 놓는 이유는…”

그는 “한번 더 선거를 준비할 생각"이라면서도 “그때도 떨어지면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씨처럼 안정적인 벌이가 없는 청년 정치인의 일상은 기약 없는 버티기다.다만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추동하는 힘을 얻는 순간은 불현듯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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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가 위험하다…유네스코 “기상이변·과잉관광에 큰 손상”

유네스코가 기후변화와 과잉관광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베네치아는 지난 2월에는 곤돌라와 수상택시 등이 운하를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다.베네치아는 또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대표적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

쿠팡 물류센터는 ‘오늘도 사우나’…10분 휴식 위해 폭염파업 나섰다

쿠팡 대구물류센터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이창률씨는 “매일 아침 사우나로 출근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고용노동부의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에선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땐 1시간마다 10분씩, 35도 이상일 땐 15분씩 노동자가 쉬도록 권고하지만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폭염 때 노동부 가이드에 따른 시간당 10분의 휴식 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며 8월1일 하루 파업했다.

태풍 ‘카눈’ 한반도 폭염 부채질…일요일까지 영향

제6호 태풍 ‘카눈'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3일께부터 동중국해 부근에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일 수시브리핑에서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느리게 서북서진을 거듭하다가, 3일께부터 대만 북동쪽 동중국해에서 정체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상청은 3일 이후 카눈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여럿 있지만, 현재로써는 카눈이 5~6일께까지 동중국해에 머물다가 일본 쪽으로 북동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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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천막 휘감은 ‘철근 누락’ LH아파트…“불안한데 아무 안내 없어”

31일 밤 경기 파주시 초롱꽃마을3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권아무개씨는 막 주차를 끝낸 뒤 이렇게 말했다.이날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한 30대 부부는 “기사를 통해 철근 누락 사실을 접했다. 안전에 관한 문제인데, 따로 주민들에게 안내도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며 “주민들이 단톡방을 조직해 따로 대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아파트 주민 20대 ㄱ씨는 “천막을 쳐 놓은 건 3주 정도 됐는데, 철근 때문에 쳐놓았는지 몰랐다. 심하게 불안하다"고 했다.

‘철근 누락’ 15개 단지 중 13곳 설계업체에 ‘LH 퇴직자’ 근무

필요한 철근을 빠트리고 시공한 것으로 확인된 15개 공공주택 단지의 설계업체 중 대부분이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퇴직자들이 근무했거나 하고 있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영철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은 “‘전관 업체'가 부실 시공의 원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관 특혜로 설계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날 경실련은 엘에이치가 발주하고 지에스건설이 시공했다가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사업 설계용역 계약 전부를 전관업체가 수주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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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문제는 꼭 전 정부 탓…윤 대통령의 ‘책임 누락 국정’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른바 ‘철근 누락 아파트’ 사건의 발단은 현 정부가 아니라며 다시 이전 정부를 탓했다.윤 대통령은 “안전은 돈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한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며 이권 카르텔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이동관 인사청문요청안 국회에 송부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고 국회에 송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오는 20일까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열흘 이내 범위를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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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추진…‘화해 종용’ 이어 ‘한-일 준동맹’으로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 정상간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이 회의가 정례화되면, 주요 7개국 정상회의처럼 세 나라가 번갈아 의장국을 맡아 행사를 개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는 미국이 중국 견제 강화 등 세계 전략 차원에서 한-일 ‘화해'를 종용해온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공산당 신문·방송’ 발언이 폭로한 이동관의 20세기 언론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유 민주 헌정 질서 속에서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언론은 반드시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와 자신의 언론 장악 논란 등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언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는 ‘공산당 기관지'로까지 몰아세우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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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에 밀렸지만…여의도 떠받치는 청년 보좌진·당직자들

선거철마다 영입되는 극소수의 청년들만이 ‘청년 정치인'의 전부가 아니다.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에서도 국회와 정당을 실제로 떠받치는 건 숱한 청년 보좌진과 당직자들이다.지난 1월까지 국민의힘 보좌관으로 일한 김영호 변호사는 “민감한 사회 이슈가 있을 때 젊은 보좌진이 청년 등의 반응을 고려해 메시지나 입법 방향에 관한 아이디어를 의원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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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양평 초고속 널뛰기’…함께 뛰는 국힘도 “자기정치” 부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관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 뒤집기가 이어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안에서도 곤혹스럽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원 장관의 말은 지난 한달 사이 수시로 바뀌었다.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6월29일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를 언급했다.

‘여명 비례 투표’ 논란 김은경 “저도 곧 노인…심려 끼쳐 유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이 1일 김 위원장을 옹호하면서 한 발언으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이날 저녁 김 위원장은 “제가 곧 60살이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 폄하를 하겠느냐"고 해명했다.그는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한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신격화 괴물기념관 반대”…보훈부 직격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1일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기화로 이 대통령을 신격화하여 ‘건국대통령'으로 몰아가는데 찬동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이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에서 비롯됐다. 1948년 건국론은 역사의 지속성을 토막 내고 오만하게 ‘이승만 건국론'으로 대체한 것이다. 왜 독립운동가이고 대일항쟁과 민주 공화정 수립에 앞장섰던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4·19 직전 정권욕을 탐하는 대통령으로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이런 괴물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광복회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보훈부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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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물 ‘대리인 열람’ 제한 국무회의 의결…노무현재단 반발

전직 대통령 ‘대리인'의 대통령기록물 열람권을 대폭 제한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개정 시행령은 또, 전직 대통령의 대리인이 국가기밀이 포함된 ‘비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상위법인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개정 전 시행령은 사망 여부와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과 대리인의 열람권을 동일하게 보장해, 대통령지정기록물과 비밀 기록물을 ‘방문 열람'해야 한다는 정도 말고는 대통령기록물 열람에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윤 “인권 이유로 규칙 위반한 학생 방치, 범법 방치와 같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학생 인권을 이유로 규칙을 위반한 학생을 방치하는 것은, 인권을 이유로 사회 질서를 해치는 범법 행위를 방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학생인권조례를 또 겨냥하고 나섰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규칙과 질서 유지를 위한 법 집행을 못 하게 막으면 오히려 국민 인권이 침해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학생 인권도 공허한 얘기가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이어 “교권은 학교의 규칙을 제대로 지키게 하는 것이고,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학생의 인권도, 학습권도 보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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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심사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국회 회기 중이 아니라 두 의원은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1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관석·이성만 의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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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 찔렀냐”…육군 ‘호화 파티’ 복지회관 입막음 의혹

육군 9사단 지휘부의 복지회관 ‘호화 파티’ 의혹이 제기된 뒤 육군이 실태 점검에 나선 가운데, 육군 1군단 소속 복지회관 관리관이 병사들의 입을 막으려 겁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군인권센터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육군 1군단 소속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에서도 최근까지 지휘관 갑질, 특혜 대우가 있었으며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을 상대로 폭행, 폭언을 일삼아왔다"며 “관리관이 회관병들을 입막음 시도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육군본부는 지난달 27일 실태확인팀을 편성해 각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습식 사우나’ 갇힌 한반도…습한 폭염이 더 무서운 이유

최근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습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세계기상기구는 폭염을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습한 폭염’, 건조한 가운데 태양열이 내리쬐는 ‘건조한 폭염'으로 나눈다.지난해 하경자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습도 33% 이하일 때 폭염을 건조한 폭염, 습도 66% 이상일 때 폭염을 습한 폭염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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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더 뜨겁다” 그늘 하나 없는 ‘새만금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전세계 청소년 4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서 1일 개막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일부 야영지는 빗물에 침수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여름철에 숲그늘 하나 없는 간척지에서 대규모 야영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였느냐는 지적도 나온다.1일 오후 찾아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에서는 외국인 청소년 수백명이 자신의 몸집만한 배낭을 메고 참가 등록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국 펄펄 끓지만 일상 속 ‘오아시스’…지자체의 폭염 극복 묘안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되는 이 쉼터는 남녀 휴게실이 구분돼 있고, 얼음과 생수, 커피는 물론 안마의자까지 갖춰 쉼터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다.경기도에는 이런 쉼터가 13곳 운영 중이다.서울시 강남구도 9월30일까지 강남취·창업허브센터 등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24시간 운영하면서 얼음 생수 1만병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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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유가족, 김영환 지사 등 중대재해법 위반 고소키로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유가족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대표는 1일 “충북지사, 청주시장은 참사 직접 책임자들인데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수사 대상에서 빠지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을 만들고 있으며, 유가족 동의를 받아 오는 2~3일께 청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들 단체장은 재난 상황 컨트롤 타워로 참사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하위 직원 뒤에 숨은 모습이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고소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오송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이들의 직접 수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구의회에 떡하니 스크린골프장…대낮에 쳤다네, 뻔뻔한 의원님

서울시 강동구의회 건물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이 설치돼 구민의 세금을 부적절하게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정의당 강동구위원회와 강동연대회의 등은 1일 오전 강동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건물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한 경위와 책임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권대훈 정의당 강동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월 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강동구의회 스크린골프장을 구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문의가 올라와 확인해보니 의회가 노후화된 체력단련실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1400만원을 들여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고 답했다"라며 “의회는 구정을 펼쳐나가는 곳이지 골프선수를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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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봉기 여파?…바그너 그룹 “모병 중단하고 활동 축소”

러시아의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이 모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소셜미디어 발언은 전날 바그너 그룹의 모병을 담당해온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러시아의 지역 센터가 “무기한” 활동 중단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바그너 그룹은 지난 6월23일 일으킨 무장 봉기를 하루 만에 스스로 접은 뒤 러시아의 이웃 나라인 벨라루스로 근거지를 옮겨갔다.

중국 ‘체포설’ 로켓군 사령관 교체…해군 출신이 핵무기 관할

중국이 최근 지휘부가 대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사령관을 교체했다.이번 결정은 핵무기를 관할하는 로켓군 사령관을 해군 부사령관 출신에게 맡긴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군 출신 왕허우빈을 로켓군으로 옮긴 결정은 전례가 없다"며 “이는 인민해방군의 하이브리드 전쟁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장기금리 요동…금융완화 정책 일부 수정에 시장 혼란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이후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 1일에는 0.59%대로 하락했다.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일본은행이 지난 28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 폭을 이전과 마찬가지로 ±0.5%를 목표로 하지만 장단기 금리조작은 보다 유연하게 운영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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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탐욕 인플레’ 없다는 한은…“물가 상승은 수입물가 영향”

지난해 국내 물가 상승 요인을 분해해보니 기업의 가격 인상 및 이익 챙기기가 미친 영향이 미국·유럽 등에 비해 작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한국은행은 1일 누리집 블로그에 올린 ‘기업 이윤과 인플레이션ː 주요국과의 비교’ 글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업 이윤의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짚었다.한은은 소비자 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민간소비지출 디플레이터’ 상승률에 노동자 임금, 기업 이윤, 정부 수입 및 수입 물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기여도를 구해 기업의 이익 증가가 실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는지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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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영업이익율 속속 10%대로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일본 도요타도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에 올라섰다.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미 테슬라가 10%를 밑돈 이익률을 낸 점을 염두에 두면 전통의 완성차 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눈길을 끈다.도요타가 1일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 늘어난 10조5500억엔이다.

빼돌리고, 돌려막고, 조작하고…이런 사모펀드 ‘즉시퇴출’ 추진

한 사모펀드 운용사는 ‘페이퍼 컴퍼니'가 발행한 사모 사채를 펀드 자금으로 인수했다.운용사는 한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해당 펀드에서 페이퍼 컴퍼니가 발행한 사모 사채를 편입하도록 했다.다른 펀드를 통해 같은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한 뒤, 이 투자금으로 부실 펀드가 편입한 사채를 상환해주는 식이었다.

“중 BOE 특허침해” 삼성 소송전 격화…LG디스플레이 반사이익?

올레드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과 중국 비오이의 법적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올레드 패널 구조 관련 특허를 침해했고, 삼성전자가 해당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비오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금리 상승에도 가계대출 한달새 1조 증가…부동산 규제 완화 우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1조원 가까이 크게 늘었다.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실이 진행되는 속에 절대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대출 위험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5대 은행 평균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25%에서 6월 말 현재 0.2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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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낚아채기, 인맥 운영…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 3인의 과거

지난 6월 공모에 들어갔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새 관장 최종 후보로 지난달 21일 김성희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김찬동 기획자, 심상용 서울대 미대 교수가 확정된 가운데 이들이 과거 미술계 공직 인선 과정에서 서로 남긴 개운치 않은 인연과 이력들이 다시금 미술인들 입도마에 오르고 있다.심 교수는 2021년 대구비엔날레 개막을 다섯달여 앞두고 기존 독일인 감독이 물러나자 급하게 대체 감독으로 들어가 한 상업화랑의 국외 사진가의 코로나 관련 전시 콘텐츠를 상당 부분 거의 그대로 활용했고, 비엔날레 기간 중 출품한 국외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자신이 관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대 미술관에 가져가 따로 전시회를 꾸리는 상식 밖의 기획을 벌여 사진계에서 뒷말을 낳기도 했다.김성희 교수는 2015~2016년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작의 주역이었던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홍대 재직 시절 동료 교수로서 김 전 장관의 문화기관 장악을 도운 홍대 인맥의 일원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더 문’ 도경수의 현장도, 우주에 홀로 고립된 ‘선우’ 같았다

영화 ‘카트'의 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도경수를 캐스팅할 때를 또렷이 기억한다.5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홀로 연기하는 도경수와 붙어있다시피 했던 김 감독은 “무거운 우주복 위에 와이어를 6, 7개씩 걸고 연기하다 보면 쏟아지는 땀 때문에 어이없을 정도로 고생스러운데 이 친구가 좀 둔한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힘든 기색 없이 해내더라"고 말했다.도경수는 “체감무게가 10㎏은 되는 우주복을 입고 와이어에 매달려 우주 유영을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아이돌로 안무 훈련이 되어 있는 게 몸의 균형을 잡거나 움직임의 합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스무살’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작품 첫 개막작…눈여겨볼 작품은

오는 21~27일 티브이와 영화관에서 함께 내보내는 ‘제20회 이비에스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이다.지난 20년간 한국 작품이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이아이디에프'는 국내외 작품을 영화관과 함께 방송에서 1주일간 내보내며 다큐의 진입 장벽을 낮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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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 편중은 말기 증상…지대구조 타파 없이 미래 없다”

한국 산업의 미래 기술과 혁신 동력 찾기에 매진해온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는 한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알고 보면 기술혁신 성공을 위해서 금융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국회입니다. 기술이 사회 속으로 들어와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탄생, 육성, 규제 등 모든 단계와 영역에서 법제도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흥을 위해서도 의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현재 미국이 하는 기업대상 직접 보조금 지원정책은 미국이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하지 말라고 하던 산업정책들입니다. 이런 정책들을 심지어 미국 의회가 주도해서, 특히 초당파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챗지피티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일종입니다. 계속 물결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밀려들어 올 것입니다. 조용하던 세상이 챗지피티 때문에 통째로 뒤집힐 것처럼 너무 흥분할 일은 전혀 못됩니다. 챗지피티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놀라움을 주고 있지만, 곧 여러가지 한계가 드러날 것입니다. 특히 신뢰성 문제 때문에 규제와 타협하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가려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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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15살 암 생존자에서 18살 월드컵 스타로

일본의 전설적인 펑크록 밴드 블루하츠의 데뷔 싱글 ‘린다 린다'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2005년생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는 그런 맥락에서 이름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카이세도는 10대 나이에 이미 콜롬비아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남미의 축구 천재다.

“이번 월드컵 가장 완벽한 팀”…‘나데시코 재팬’의 정상을 향한 질주

일본은 자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나데시코 재팬'이라고 부른다.여자월드컵에서 측정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 점유율 승리였다.일본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남자팀이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상 최저 점유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4개월 만에 ‘류현진의 시간’…복귀전 관전 포인트는?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헨더슨은 1일 토론토와 경기에서 3회초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이창섭 ‘스포티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도 중요하지만, 구속은 이제 한계가 있어서 타구속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제구나 타이밍 싸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볼티모어가 올해 좌완 투수가 던지는 포심보다는 커터, 체인지업에 약했는데, 그 구종들이 승부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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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부부 103년 만의 ‘해후’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넋이 최 선생 순국 103년 만에 고국에서 만난다.국가보훈부는 1일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모셔 와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연해주 동포들은 최재형 선생을 페치카라고 불렀다.

64살 수영 전설, 다시 물살 가른다…뇌출혈 딛고 5년 만에

1970년대 한국 여자수영계의 간판 최연숙씨가 2023 후쿠오카 마스터스 수영대회 6개 종목 출전을 앞두고 1일 밝힌 출사표다.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롱코스를 20바퀴씩 주파하고 있다.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자유형 50·200·800m, 배영 50·100m, 단체전까지 6개 종목에 출전하는 그는 “황선우가 이번 세계수영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기가 더 힘들다"고 했다.

바다 추락한 운전자 살리고, 차도 뛰어든 아이 구하고…시민영웅 4명

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에 처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이효영·최재호,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심용택·홍시호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최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심용택·홍시호씨는 지난달 12일 강원도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자마자 119로 신고한 뒤 가라앉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

8월2일 인사

8월2일 알림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위한 가족사업 아이디어'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복지 가족사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등 혁신적인 방법을 활용한 가족사업을 제안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공모 누리집 또는 853-4323.

8월2일 궂긴 소식

백영묵씨 별세: 다혜씨 부친, 안명규씨 장인=1일 오전 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박창옥씨 별세: 이연미 연희 연주 연아 연경 연숙씨 모친, 이호상 성순동 박도영 김동섭씨 장모=1일 오전 3시35분 서울의료원.김예환씨 별세: 권명자 석철 인자씨 모친, 김한성 전진환씨 장모=1일 오전 3시30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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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곤의 정담] 사용자단체, 권한과 영향력만큼 ‘책임’도 다하고 있는가?

우리가 짚어야 할 서구와는 다른 한국 사용자단체의 특성이 있다.그는 필자에게 “경총만 놓고 봐도 최저임금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각종 정부위원회에 참여해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왜 사용자로서 마땅히 참여해야 할 초기업 단체교섭에는 적극 임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따라서 그는 “사용자단체가 각종 정부위원회에 참가해 의사결정 과정에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단체교섭 등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같이 부담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그런 책임을 부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권한도 내려놓아야 권한과 책임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5면

[강석기의 과학풍경] 남자는 수렵인 여자는 채취인?

얼마 전 이탈리아 하원에서 입법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 의원이 생후 3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이런 배경에는 엄마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걸 꺼리게 하는 오늘날 문화의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미국 작가 플로렌스 윌리엄스는 저서 ‘가슴 이야기'에서 “젖가슴을 성적 대상으로 지나치게 부각해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갖게 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하도록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썼다.

넘치는 식탁, 위기의 식량

아버지가 육지로 나가 먹을 수 있는 잡초를 캐 오고는 했는데, 아버지는 나에게 육지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늘 얘기하셨어.식량위기에 처한 인류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에스에프지만 예술이란 종종 사회에 대한 경고이며 경종이기도 해서 의미 있는 글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지아의 글은 식량위기에 관한 토론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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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칼럼] 교권을 넘어 정치적 시민권으로

한국에서 교사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이 초라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박정희 군사정권 때문이다.1963년 박정희가 박탈해버린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이승만 독재의 정치적 동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1960년 민주당 정부가 만든 ‘정치적 중립 의무’ 조항을 박정희는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 박탈'의 빌미로 악용한 것이다.

1970년대 해녀밀수특공대 [유레카]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는 가상의 바닷가 마을에서 해녀들이 밀수판에 휩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밀수품 운반에 나선 해녀들을 당시 언론에선 ‘해녀밀수특공대'라고 불렀다.1975년 12월27일치 동아일보는 “부산항을 무대로 밀수를 해 온 제주 출신 해녀와 그 친척들로 조직된 청학동 해녀밀수특공대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의 약속은 역사에 남는다

2017년 가을 퇴근길에 전화가 왔다.이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2년을 조명해 쓴 기사에 대해 설명하려는 회사 관계자 전화였다.삼성이 물산-모직 합병 때 주주에게 했던 약속은 ‘과장광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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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국 반대’에 보복 인사한 경찰, ‘권력의 지팡이’ 되려는 건가

경찰이 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해 보복 인사를 하고 있다.총경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잇따른 보복 인사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경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 빠진 총경회의 참석자들을 최근 시도청 112상황팀장으로 대거 발령냈다.

[사설] 비판 언론에 ‘이념 딱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런 기관지 같은 언론이 지금 있다고 생각하느냐'는질문에 “그건 국민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이런 행태야말로 “특정 진영” 운운하며 “공산당 신문·방송은 언론이라 하지 않는다"고 한 이날 발언과 정확히 부합한다.방통위원장이라면 모든 방송과 언론을 공정하게 대한다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후보자에게선 거꾸로 가겠다는 오기와 고집만 보인다.

[아침햇발] 도척의 도, 윤석열 정권의 도

중국 춘추시대 대도적 도척은 ‘도둑질에도 도가 있다'며 도둑의 5가지 덕을 설파했다고 고전 ‘장자'는 전한다.도둑도 도가 있는데, 한 나라를 이끄는 정권에 심원한 도가 없을 리 없기 때문이다.다만 도척 자신이 도둑의 도를 말한 것과 달리 현 정권은 정권의 도에 대해 직접 밝힌 적이 없다.

[사설] 일터 위협하는 극단적 기후, ‘폭염에 10분씩 쉴 권리’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찜통더위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미국에서도 아마존 배송기사와 물류창고 노동자 일부가 폭염 속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전 지구적으로 안전한 일터를 위해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팬데믹의 상처가 미래를 바꾸려면

우리나라도 중소기업과 비정규직까지 유급병가를 쓸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하고, 시범 적용 중인 상병수당 제도를 조속히 안착시키며, 실직 뒤 재취업이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누구나 아프면 쉴 수 있도록, 그리고 가족이 아플 때 돌봐줄 수 있도록 돌봄지원제도를 강화해야 한다.팬데믹의 상처가 미래를 ‘더 낫게’ 바꾸려면, 누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복기하고 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인식을 고쳐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