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폭염 대응 역부족’ 사전경고 무시…잼버리 뒷북 수습 나선 정부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운영 미숙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대회를 앞두고 더위 대응에 역부족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는데도 대회 이틀 만에 온열질환자가 수백명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에 나선 모습이다.3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대회 이틀째인 2일 신규 온열질환자가 207명 발생했고, 개영식에서만 1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문진 이사장 해임 절차 시작…MBC노조 “방통위의 무법적 횡포”
방송통신위원회가 3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처분사전통지서를 송달하면서 해임안 처리를 위한 청문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방통위의 이런 행태와 관련해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감사원이 진행 중인 감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통위가 예고한 방문진 실지 검사·감독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해임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수사 진행 중에 최종 선고를 해버리는 무법적 횡포이자, 말 그대로 ‘묻지마’ 해임"이라고 비판했다.권 이사장도 이날 보수 언론단체의 청구에서 시작된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에 출석하며 “방통위가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근거도 없이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선 남자, 갑자기 흉기 꺼내 보안요원부터 찔러”
3일 오후 5시56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에이케이플라자 1층에서 20대 남성 1명이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0여명이 다쳤다.앞서 이 남성이 타고온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에이케이플라자 인근 도로에서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치었다.목격자들 말을 종합하면, 검정색 점퍼 차림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 1명이 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쇼핑몰인 에이케이플라자에 뛰어들어 흉기를 휘둘렀다.
2면
연일 낮 최고 온도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폭염대책비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한다.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해 폭염에 대응한다"고 이날 밝혔다.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앞으로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다는 설명이다.
‘한여름의 악몽’ 돼버린 잼버리…조직위는 “문제없다” 되풀이만
지난 1일 전북 새만금에서 개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한여름의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조직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경증 환자이며, 중증 환자는 단 한명도 없다"며 “훈련받은 운영요원과 지도자들이 청소년 대원들 옆에서 건강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날 취재진에 목격된 야영지 내 잼버리병원은 부족한 침상에 오전부터 밀려든 온열환자들로 하루 종일 분주했다.
3면
‘노인 폄하’ 논란에, 개혁 방향도 갸웃…커지는 혁신위 무용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으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오래된 당원 가운데 일부가 대의원으로 선출돼 참여하는 대의원대회는 민주당 당헌상 최고 대의기관인데, 혁신위는 여기에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방안을 물은 것이다.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 대의원들이 200만명의 권리당원들을 잘 대표하고 있느냐"며 “당이 그렇게 민주적이지 않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민주당에 가입했는데 막상 자신의 역할이 없다는 불만이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인 대표로 뺨 때리겠다”…사과하러 온 김은경 사진에 따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렇게 호통을 치며 들고 있던 사진을 손바닥으로 여러차례 내리쳤다.‘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사과를 하기 위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은 자리에서다.김 회장이 “천만 노인을 대표해, 뽈때기를 한대 때리고 해야 노인들 분이 풀릴 텐데,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까 내가 사진이라도 뺨을 한대 때리겠다"고 운을 뗀 뒤,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때린 것이다.
4면
민간 아파트 ‘날림 점검’ 우려…293곳을 두달 내 조사 가능할까
정부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9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다만 국토부는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식이 적용된 엘에이치 아파트에 대해서도 철근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정밀안전점검을 이미 한두 차례 거친 아파트들인 터라 조사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2017년 이전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조사 범위에서 배제해놓고, 사태 배경을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이권 카르텔'로 몰아갔던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근 누락 부른 ‘로타리팀’과 ‘판떼기 관행’…숙련공이 없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를 시작으로 최소 15곳 아파트단지 철근 누락이 밝혀진 가운데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26년째 철근 노동자로 일해온 장아무개씨도 “철근 관련된 도면이 따로 있는데 도면 자체가 잘못 전달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숙련 노동자가 단종사에 말해 바로 잡는다"고 했다.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철근 누락 등 문제를 걸러내는 것도 숙련 노동자의 구실이라는 것이다.
5면
김동연, 국토부 양평고속도 노선 반박…“주민 반발 더 클 것”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혜 의혹, 주민 반대, 노선 연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변경안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반면 국토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어 " 경기도가 노선이 관통하지 않고 우회하는 마을이나 노선과 직접 관계가 없는 마을까지 포함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추후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김 지사는 지난달 12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지난해 7월 진행한 사업 추진 관련 1차 협의에서 경기도만 이례적으로 제외했다며 노선 변경 과정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6면
“위안부 문제 기억, 약속 안 지켜져”…고노담화 30년 그 후
히라이 미쓰코는 일본 오사카부 공립 중학교에서 40년 동안 역사를 가르쳐온 교사다.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 과정의 강제성과 군의 개입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뒤 26년 동안 위안부 관련 수업을 해왔다.히라이는 수업 뒤 아이들이 저마다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교과서에 관련 기술이 사라져도 위안부 문제를 계속 가르쳐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일본 교과서 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함께 큰 부침을 겪었다.고등학교에선 1994년부터 일본사, 세계사, 지리, 현대사회, 윤리, 정치·경제 등 사회과 교과서에 광범위하게 위안부 문제가 실렸다.일본사의 경우 당시 교과서 20종 중 19종에서 위안부 문제가 기술됐다.
8면
이매뉴얼 주일 대사 “한·미·일 정상회담 연 1회 개최할 것”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역사적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설에서 한-일 관계는 이전과는 다른 ‘근본적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이 현안에 대해 잘 아는 네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이 공격받을 경우 서로 협의를 의무화하는 ‘역사적 공동성명'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그에 따라 이 정상회담이 끝난 뒤엔 박근혜 정부 이후 한동안 멈춰 있던 한-일 간 안보협력이 급속히 추진될 수 있다.
챗GPT 밀어낸 한국발 ‘초전도체’…전 세계 동시다발 검증
상온과 상압 환경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 연구진의 최근 논문을 둘러싸고 국제 과학계가 한바탕 술렁이고 있다.샤바지 연구원은 “실험 표본이 불완전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상온 초전도체의 진위를 판별하는 관건은 한국 연구진이 제시한 합성 방식을 다른 연구자들이 그대로 따라해도 초전도체 특성이 나타날 수 있느냐에 있다.
10면
검찰 “백현동 의혹 이재명 소환 필요”…수사 2라운드 돌입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 25일 오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는데 검찰은 정 전 실장이 김씨로부터 사업 청탁을 받았는지와 이 대표에게 관련 보고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조사 이후 검찰은 “최종 인허가권자에 대한 의혹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사 계획을 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분당구 서현역이 3일 저녁 한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주열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범인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보안요원을 찔렀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밝은 곳에서 이런 범행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 문장훈씨는 “사람들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여자·남자 1명씩 쓰러져있었다"며 “선글라스 낀 채 우왕좌왕하던 남자 손에 칼이 있었는데 누워있는 사람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11면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50억 클럽’ 일원으로 꼽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됐다.딸 박씨가 박 전 특검 몫 11억원을 특검 시절 대신 받았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있다.박 전 특검 구속으로 나머지 ‘50억 클럽’ 수사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트 효과’ 홍보…해외직구 58개 제품서 위해 성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해외 직구 식품 58개 제품에서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원료·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가슴확대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 확인된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우려가 있다.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다"며 “특히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임의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런 의약품 성분은 불순물 정제, 품질관리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면
남은 예천 실종자 2명…낙동강 수변으로 수색 범위 확대
20일째 경북 예천군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 중인 구조당국이 낙동강 수변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경북소방본부는 3일 낙동강 수변 수색을 시작했다.이날 수색 계획 구간은 상주보까지다.
송파-성남-용인-수원-화성까지…‘경기남부 광역철도’ 가능할까
경기도 남부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남부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공동용역이 3일 발주됐다.경기도는 타당성조사 공동용역에서 최적 노선이 검토되면 이를 바탕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2월21일 경기도지사와 수원·용인·성남·화성 등 4개 시의 시장들은 교통난 해소 대안 마련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출퇴근·여행이더라도…월 1회·하루 3시간 머무르면 ‘생활인구’
통근, 관광 등의 목적으로 체류하는 사람까지 해당 지역의 인구로 보는 ‘생활인구'를 인구감소지역 7개 시·군에서 올해 처음 산정한다.행안부는 통계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업해 올해 연말까지 해당 시·군의 생활인구를 성별·연령·체류일수 등 다양한 유형별로 산정해 공표할 계획이다.이후 올해 시범산정 결과를 보완해 내년에는 인구감소지역 89곳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한 뒤 활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보조금을 부정하게 수급하거나, 사업 평가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방보조금 예산이 폐지·삭감된다.정기적인 집행 점검, 정산 검증, 회계감사 등을 포함한 ‘지방보조금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부정수급 신고센터 및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는 등 집행 관리도 강화한다.행안부는 지방보조금 점검 특별팀을 구성해 분기별로 현장조사를 나간다.
“수도권 폐기물이 몰려온다”…충남 산단, 매립지 전락 우려
‘폐기물은 발생지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이 깨졌다.폐기물의 발생지 처리 원칙이 깨진 것은 2018년 서산오토밸리 산폐장 운영업체인 서산이에스티가 인허가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충남도 등을 상대로 폐기물 처리 사업계획서 적정통보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행정소송을 내면서부터다.이 업체는 오토밸리산단 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 처리하라는 기관들의 요구가 폐기물관리법 제25조 제7항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14면
벨라루스 군 헬기의 폴란드 영공 침범을 둘러싸고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양국 정상의 만남은 폴란드 국방부가 지난 1일 벨라루스 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힌 이후 발표됐다.앞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국가안보국방장관위원회를 주재하고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군 헬기 등 무기와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나 징역 561년 받을 수도…” 트럼프, 기소 이튿날 기부 호소
사기와 폭력으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징역 561년에 처해질 수 있다며 지지와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소는 기소라는 불리한 소재를 지지층 결집과 선거자금 모금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이다.그는 앞서 두 차례 기소 때도 처벌 위기를 이런 계기로 삼아 선거자금 모금에 ‘재미'를 봤다.
탁신 계열 “전진당 뺀 연정 구성하겠다”…군부와 연합 현실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타이공헌당'이 제1당인 급진 성향 ‘전진당'을 배제하고 새 정부 구성에 착수한다.촌난 스리깨우 타이공헌당 대표는 2일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진당을 중심으로 한 8개 정당 연합에서 탈퇴하고 새 연정 파트너를 찾겠다고 밝혔다고 타이 방콕포스트 등이 전했다.촌난 대표는 보수파가 전진당이 내건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 같은 진보적 정책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며 새 정부 구성에서 전진당은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직 중국만 가능한 스마트폰 중독 해법…청소년은 ‘하루 2시간만’
중국 정부가 18살 미만 미성년자들의 모바일 기기 이용을 하루 2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전날 미성년자들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모바일 인터넷 미성년자 모델 건설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발표했다.8살 미만은 40분, 8∼15살은 1시간, 16∼17살은 2시간 이내로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15면
오픈채팅으로 광고 매출 늘었지만…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34% ↓
카카오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줄었다.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등을 포함한 톡비즈 분야 매출은 11% 늘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채팅을 카톡 앱 세 번째 탭에 배치한 뒤 광고 수요가 늘면서 톡비즈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알림톡 등을 통한 메시지 매출도 15%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식중독균·소비기한 초과…무인매장, 위생도 없으면 되겠습니까
최근 들어 무인매장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위생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소비자원이 무인매장 29곳에서 판매하는 밀키트·과자·생선회·육회 등 35개 식품의 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육회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또 일부 매장에선 소비기한이 3개월 이상 지난 식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16면
현대차, AI반도체 설계 전설 손잡고 ‘미래차’ 질주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전문가 짐 켈러가 이끄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약 642억원을 투자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도 전장화·자율주행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체에서 적극 뛰어들고 있고 완성차 회사들도 스스로 이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완성차 회사로서는 반도체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유리하고 원가절감과 수익성 확보 등의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노태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반도체소부장 센터장은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인식·센서 결합 등 차량용 반도체 개발이 쉽지 않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파괴력있는 공급자가 없기 때문에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고 짚었다.
굴착기가 안방으로 굴러온다…홈쇼핑 이어 온라인 매장 오픈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는 상품을 살펴보고 결제는 물론 정부 구매 보조금 신청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을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열었다고 3일 밝혔다.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는 “1.7톤급 친환경 전기굴착기 디벨론을 업계 최초로 온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예약금과 잔금 온라인 결제는 물론이고 정부 보조금 신청도 온라인 매장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다.
고금리 장기화 매출 부진 이어져…수출기업 65% “자금 악화”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 사정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12월 45.6%에서 3월에는 59.8%, 지난달에는 65.6%로 8개월 새 20%포인트 증가했다.무역협회는 “기업들이 지난해 12월 조사 때는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출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금리 장기화가 구매력 위축 등 기업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혹한기인데…LG가 스타트업 펀딩에 5배 늘린 까닭은
엘지전자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펀드 규모를 기존 2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대폭 확대한다.3일 엘지전자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실리콘밸리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 규모가 1억달러로 확대됐다.엘지전자가 2020년 말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조성한 노바의 초기 펀드 규모는 2천만달러였다.
17면
여자축구 1년 수입 ‘톱’ 15명 합쳐도…호날두 3분의 1도 안 돼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한창이다.그나마 미국 여자대표팀의 경우 지난해 단체 교섭에 따라 남자 대표팀과 똑같이 상여금, 광고 수입금 등을 받고 남녀 월드컵 상금도 합해서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미국 남자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650만달러 상금을 받은 상황.
여자축구 조소현, 한국 첫·마지막 골 쐈다…독일 탈락시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조소현의 선제골에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조소현의 선제골에도 1-1로 비겼다.한국은 2패 뒤 첫 승점을 올렸으나 조 최하위로 3위 독일과 함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8면
문체부, 출판협회 수사 의뢰…보조금 앞세워 ‘전면전’ 나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하는 서울국제도서전과 관련해 ‘수익금 누락 의혹'을 제기해온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하며 ‘전면전'에 나섰다.문체부는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국제도서전 관련 수익금 누락 보고 의혹으로 윤철호 출협 회장,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형법 중 사문서 위변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자체감사를 통해 수익금 수억원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며 “누락의 사유·배경·과정 등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권한이 있는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영화서 음악만 쏙 뽑아 즐겨볼까…‘귀 호강’ 공연 줄줄이
뮤지컬과 영화를 두고 종합예술이라 일컫는다.관록의 뮤지컬 디바의 단독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신영숙은 오는 18~19일 서울 강서구 엘지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친절한 영숙씨'로 팬들과 만난다.
19면
“전 세계서 애도 문자 쏟아지는 ‘보헤미안’ 노동운동가”
2019년 6월14일 베트남 국회는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가운데 하나인 단체협상권에 관한 협약 98호를 만장일치로 비준했다.1996년 그는 막 출범한 민주노총의 초대 국제담당 부장과 국제국장을 역임하며, 한국 노동운동의 국제화에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된다.천성적인 호기심, 예리한 관찰력, 그리고 노동의 미래에 대한 열정 덕분에 윤영모는 노사관계에 대한 탁월한 이해력을 키워갔고, 특히 원어민보다 뛰어난 영어 실력까지 보태져, 그는 곧 한국 노동운동의 국제대변인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메탄 품은 LNG는 청정연료 아냐…태양광·풍력은 수입할 필요 없다”
제프리 저코비 텍사스환경캠페인 부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성수동 한 회의장에서 이뤄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엘엔지는 온실가스 중에서도 메탄을 다량 방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지난해 6월 텍사스주 프리 포트 터미널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당시 폭발사고로 엘엔지 수출이 이뤄지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축소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미국 가스산업에 의존해 ‘에너지 안보'를 담보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아울러 " 엘엔지와 석유화학 산업은 다년간 환경을 파괴하면서 텍사스주 원주민,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희생양 삼아 발전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룹 뉴진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빌보드가 2일 공개한 최신 차트를 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뉴진스가 ‘빌보드 2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첫 진입에 1위로 직행한 것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접근법이 인정받아 ‘제50회 한국방송대상’ 생활정보티브이부문을 수상했다.한국방송협회는 지난 3일 ‘당신의 문해력 플러스'가 ‘한국방송대상’ 생활정보티브이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인 중에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방송 산업 발전에 영향을 준 이들을 매년 선정해왔다.
지구촌동포연대는 12∼21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텍스에서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한인 1세대와 후손의 삶을 담은 사진전 ‘사할린,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한다.사할린 한인 2세인 이예식 새고려신문 사진기자가 찍은 작품들을 선보인다.서울새활용플라자는 9일∼12월31일 1층 새활용하우스 공연장에서 폐장난감 새활용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플라스틱 정글 탐험대:SUP 습격!’ 전시를 한다.
20면
큰 아이 4학년 때 학교에서 ‘조부모와 함께하는 티타임'이 있었다.모자까지 갖추고 예절을 익히는 자리였는데, 김할머니가 붉은 원피스정장과 버건디색 모자를 쓰고 함께했다.행사가 끝나갈 즈음 그레이스 켈리를 닮은 트리샤의 할머니가 나를 불러 세우더니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21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발생했던 세계 식량 가격 급등 현상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세계 식량 위기에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미국 연구소인 국제식량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42개국이 인도에서 수입되는 쌀에 의존하며, 베트남과 타이 같은 다른 쌀 수출 대국으로 수입 경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1953년 7월27일, 북한 인민군과 유엔군은 상호 교전을 잠시 멈추고 더 이상의 후속조치를 멈추어버렸고 그 뒤로 한반도에는 70년 동안 전쟁도 평화도 아닌 ‘비교전'이라는 모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따라서 정전 이후 70년 동안 북한을 적대시함으로써 동북아의 적절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적합하다는 미국 주류 세력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남북 간의 화해협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불가능하다.
22면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시에 쓴 적 있다.만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나라는 게 아니라 타인과 우연히 마주칠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으로 거의 모든 일상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더더욱, 익명의 타인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내는 게 절실하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세상은 돌아가고 어떤 일이든 벌어진다.그런데도 굳이 인간은 수시로 약속을 하고 다짐을 한다.부조리한 자들일수록 입만 살아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자리를 걸며 거짓 약속을 한다.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올해 초 큰 맘 먹고 독일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독일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들이 언제쯤 우리들의 일상이 될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하다.이 글을 쓰는 도중 아직 독일에서 여행 중이던 엄마와 아줌마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세 사람은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고 암매장됐다, 미시시피의 발길 드문 곳에서.마이클 슈워너도 뉴욕 출신 유대인 활동가다.미시시피에 도착하자마자 흑인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상점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며 보이콧 운동을 조직하는 등, 아내 리타 슈워너와 함께 활동을 벌였다.
23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에 반발해 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은 뒤 이번 인사에서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된 류삼영 총경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경찰은 이제 외견상으로는 완벽하게 윤석열 정권에 부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현 정권은 아무래도 경찰보다는 검찰이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후보자는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 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사건에서 저 사과 상자와 쇼핑백을 떠올린다.윤석열 대통령이나 처가 쪽의 사전 인지 및 관여가 없었다는 가정하에 보면, 어느 날 돈다발이 든 사과 상자나 쇼핑백이 배달된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사설] KBS·MBC 이사장 ‘동시 해임’ 폭주하는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가 3일 문화방송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에게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냈다.방통위는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이 제기된 남영진 한국방송 이사장에 대해서도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임을 밀어붙여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과거에도 정권 교체기에 공영방송 이사진을 인위적으로 개편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법원은 거의 대부분의 사건에서 ‘부당한 해임'이라고 판단했다.
[사설] 새 의혹 잇따르는 양평고속도, 국조 거부 명분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관한 국토교통부의 해명을 반박하며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의혹의 빠른 해소와 사업 재개를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서둘러 실시할 필요성이 커졌다.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시·종점을 변경한 고속도로 사업이 14건이나 된다면서 이례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설] 설화에 고개 숙인 ‘김은경 혁신위’, 쇄신에 집중해야
경솔한 언행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결국 고개를 숙였다.박광온 원내대표도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 주는 발언이 나와 저희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혁신위가 주최한 청년 간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 평균 연령에서 여명까지 비례해서 투표해야 한다"는 중학생 시절 아들의 말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