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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흉기난동 20대 “과거 제자…안 좋은 기억 있어 범행”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옛 제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씨는 경찰에서 “2011~13년 대전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ㄱ 교사와 사제 관계로 만났다.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이런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범행 당시 ㄱ교사가 ㅇ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학교 직원의 진술과 관련해선 “아직 조사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아무개씨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팀은 4일 “최씨가 고교를 자퇴한 뒤 정신의학과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런 사실을 최씨가 현장답사 등 사전 준비를 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했으나, 최씨 진술과 사건 전후 상황 등에 미뤄볼 때 이를 범행 준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최씨는 3일 오후 5시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에이케이플라자 백화점에 들어가 1~2층을 오르내리며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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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공포…“살해협박 글을 일기예보처럼 매일 봐야 하나”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주영씨는 “집 근처 한티역도 협박글에 등장한 장소 중 하나였다"며 “외출하기가 무섭고 지하철 타기도 겁난다.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하게 되는 것 같다. 살인 예고가 진짜 실행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계속 든다"고 했다.직장인 박아무개씨도 “회사가 강남 근처에 있어 강남역을 매일 지나가는데, 흉기 난동 예고글을 봤다"며 “모방 범죄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까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경찰력 집중투입…당정, 강경대응책 발표
신림역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13일 만에 3일 경기도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자 정부와 여당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등 강경대응책을 앞다퉈 발표했다.법무부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및 격리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오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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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관 3명’ 잼버리 위원장인데…대통령실은 전 정부 탓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폭염과 준비 부족으로 ‘역대 최악의 대회'라는 비판이 빗발치자, 정부와 주최 쪽이 뒤늦게 상황 수습을 위한 응급 처방들을 쏟아내고 있다.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총책임자로 현장을 지키라는 긴급 지시를 하자, 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잼버리 조직위 공동 위원장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다.
“6월 리허설 때도 찜통”…허허벌판 잼버리 예고된 나라망신
또하나의 ‘케이-붐'을 만들어내리라던 청소년 국제행사가 돌연 ‘나라 망신’ 시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왜 여름철에 그늘 한점 없는 간척지에서 대규모 야영대회를 여느냐"는 질타부터 “지금이라도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개발과 지역 홍보, 경제효과만 바라보고 유치한 국제행사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잼버리도 ‘문 정부 탓’ 주장에…민주 “윤 정부 난맥상 드러나”
대통령실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등 준비·운영 미숙 논란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이어 “윤석열 정부가 져야 할 책임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며 “지금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한 잼버리 대회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날 경향신문과 한 통화에서 "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자, 민주당이 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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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은 제외? 국방부,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축소 논란
국방부가 경북 예천에서 호우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 ㄱ대령을 항명을 이유로 보직 해임해, 사건 책임 축소 논란이 일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민간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없도록 이첩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는데 해병대 수사단이 지시에 불응하고 조사 결과를 민간경찰에 이첩했다. 군기 위반 사항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한 것"이라고 밝혔다.해병대 수사단은 채 상병 소속 부대인 해병 1사단 임성근 사단장에 과실치사 혐의를 두는 등 사건 관련자들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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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보고서 한 장 없이…국가물관리위, 금강·영산강 5개 보 해체∙개방 취소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을 취소했다.2021년 국가물관리위가 정부안이 확정된 뒤 57차례 회의와 현장 방문 그리고 자체 조사를 1년 반 동안 벌여 보 해체 및 상시개방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둘째, 이해 당사자를 대표하는 영산강과 금강 유역물관리위를 ‘패싱'하고 국가물관리위가 곧장 보 처리방안을 취소 의결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구속됐다.이성만 의원은 윤 의원에게 ‘돈봉투’ 3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이 의원이 2021년 3월 송 전 대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100만원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KT 대표이사 최종후보에 LG맨 김영섭…이달 말 임시주총
케이티가 김영섭 전 엘지씨엔에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뽑았다.김 후보자는 8월 말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 케이티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돼 취임한다.케이티 이사회는 4일 최종 후보군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김 후보를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복순씨 별세: 이영현 정례 일석 정현 영숙씨 모친, 신광일 김현주씨 시모, 최한식 최덕봉씨 장모=3일 서울성모병원.김용태씨 별세: 성현 광현씨 부친=4일 오전 6시40분 광주 금호장례식장.이혁목씨 별세: 이인희씨 남편, 이상기 미아 애나씨 부친, 송수만 김현길씨 장인=4일 오전 7시47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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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따른 ‘흉기 난동’, 치안강화 함께 다각도 예방책 시급하다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성남 분당 서현역의 한 백화점에서 또 다른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이번 사건은 앞서 신림역 사건 이후 다수의 모방범죄 예고 글이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상황에서 발생했다.서울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에 ‘살인예고글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이번 범죄를 막지 못했다.
[사설] ‘생존게임’ 돼버린 잼버리, ‘참가자 안전 최우선’ 비상책 가동해야
전북 부안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세계의 걱정거리'로 전락했다.잼버리가 ‘생존게임’ ‘난민체험’ 등 조롱거리로 전락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현장을 찾아 “대회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전날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달라"는 공문을 조직위에 발송하는 등 대회 축소·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