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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이 지경 만든 5인 공동위원장 체제…총책임자가 없다
2018년 8월, 전라북도가 발간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유치활동 결과보고서'가 그린 새만금 잼버리의 모습은 장밋빛이었다.이 법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여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자금을 차입하거나 물자를 도입할 수 있으며, 공무원 파견, 예산 요청 등을 할 수 있다.애초 김현숙 여가부 장관, 김윤덕 의원 2인 공동조직위원장 체제였으나, 지난 2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공동조직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책임이 분산됐다.
[단독] ‘LH 출신’ 출자 감리업체, 4년간 LH 용역 166억 따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퇴직 직원들이 임원이나 주주로 있는 신생 감리업체가 설립 4년 만에 엘에이치 용역 계약만 160억원대 규모를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이 업체는 무너져내린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철근이 대거 빠진 오산 세교2지구 아파트단지의 감리를 맡은 곳으로, ‘전관특혜'가 부실을 키웠다는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2019년 8월에 설립된 ㅈ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는 4년 동안 엘에이치가 발주한 감리 용역 17개를 공동이행 방식으로 수주했다.
정부, 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검토…“보여주기식 대안” 비판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이어지면서 법무부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실제로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사형제 폐지 동의 비율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대체형벌 도입을 전제로 할 경우 20.3%에서 67%까지 급증했다.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실적으로 무기징역은 복역 20년만 지나도 가석방이 가능하게 되어있어서 사형의 대체형벌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사형 폐지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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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 150명 파견, LG 넥쿨러 지원…잼버리 돕는 기업들
국내 기업들과 경제단체들이 폭염과 열악한 시설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는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하루 550여명씩 잼버리 참가자들의 영외 체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삼성물산은 간이화장실·살수차·발전기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이동을 돕는 전동카트와 전기차를 추가 지원한다.
잼버리 잔류 팀, 의지로 버틴다 “예상 밖이고 탈진도 있지만…”
영국·미국·싱가포르 대표단이 폭염 대처 등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캠핑장을 떠나는 결정을 했지만, 독일·스웨덴·스페인 등 나머지 국가들은 잔류하기로 했다.5일 2200여명의 참가자를 인솔하는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누리집에 ‘한국 현 상황에 대한 독일 대표단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첫날 예상대로 대회가 진행되지 않음을 확인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영국 등 일부 대표단처럼 잼버리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독일 대표단은 건강, 위생, 식품 문제 등 부족한 점은 세계 스카우트 조직위원회에 보고하고 있고, 책임자와 도움 인력들이 빠르게 해결책을 찾고 있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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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잃고 잼버리 고치기’…문화체험 등 프로그램 90개 급조
미국, 영국 등 참가국들이 조기 퇴영을 결정한 가운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 대비 시설 보완, 문화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며 운영 정상화에 나섰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6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총 90개 프로그램을 추가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논란이 커지면서 여야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새만금이 잼버리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점 등을 들어 전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강민국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고 일사천리로 특별법까지 통과시켰다. 또 민주당 소속 전·현직 도지사들이 집행위원장을 해왔다"며 “책임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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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방치해 ‘비극’ 부른 듯…“치료받았다면 충분히 예방”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고 하는 등 망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같은 중증 정신질환은 젊은 나이에 처음 발병하는데 자신이 환자라는 인식이 부족하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꺼리기도 한다"며 “약물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재활 서비스 등 치료 자원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장창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의사에게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단지 약이 추가되고,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오히려 더 힘들어져 힘들다는 사실을 밝히기가 겁난다는 환자도 있다"며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들의 마음을 열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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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피해 60대 여성 숨져…피의자 살인 혐의 적용
지난 3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14명 가운데 1명이 결국 숨졌다.경찰은 이에 따라 피의자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고,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앞서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 분당구 서현동 에이케이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흉기 들고 버젓이 교무실까지…또 뚫린 ‘학교 안전’ 어쩌나
잇단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4일 대전 한 고등학교 ㄱ교사가 교무실에서 20대 외부인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지자 허술한 학교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이번에는 흉기를 지닌 성인 남성이 버젓이 학교 안에서 교사를 기다리다가, 교무실까지 침입해 벌인 사건이어서 학교 안팎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중1·고1 자녀를 둔 김아무개씨는 한겨레에 “잇단 흉기 난동 사건 뒤 아이들과 외출을 자제했는데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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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검찰 ‘시행령 꼼수’ 집요…모든 수단 동원해 강력 대응”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검찰 수사권을 축소한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시행령 개정으로 무력화하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법률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은 헌법재판소가 헌법적 정당성을 확인한 검찰개혁 법안을 무력화하기 위해 시행령 꼼수를 집요하게 동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앞서 법무부는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 등으로 축소한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맞서 검찰 수사권을 대폭 늘린 시행령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을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다.
노인 폄하·돈봉투·이재명 사법 리스크…민주 내부서도 “앞길 안 보여”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휘청대고 있다.혁신을 하겠다며 만든 혁신위가 당의 발목을 잡고, 검찰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정황'을 흘리며 압박하는 상황은 당대표가 나서서 정리해야 마땅하지만, 이재명 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또다시 가시권에 들어온 총체적 난국인 탓에 당 안에선 “출구가 안 보인다"는 답답함과 당혹감이 감지된다.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돈봉투 연루 명단’ 공개를 두고 6일 <한겨레>에 “당 윤리감찰단 조사는 아니더라도, 당 차원에서 거론된 의원들의 입장과 경위 파악은 해야 할 것 같다"며 “혁신의총 등에서 이런 문제는 즉각적으로 조사하겠다고 한 마당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냐'는 식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 윤관석 구속 이어 의원 10명 거론…송영길 향하는 수사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구속되면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돈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향후 검찰의 수사 성패는 결국 구속된 윤 의원의 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윤 의원 구속으로 검찰 수사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고 정점인 송 전 대표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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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초전도체 맞아?” 국내 개발 주장에 회의론 솔솔
한국 과학자들이 만들어냈다는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학계의 검증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온 초전도체 개발 성공에 회의론이 일고 있다.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4일 인터넷판에 실은 관련 기사에서 “상온과 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발견했다는 한국 연구팀의 주장이 화제를 일으켰으나, 주목할만한 결과를 실험·이론적으로 재현하려는 초기 노력이 부족했다"며 “연구자들이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연구교수 등은 지난달 22일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는 논문 공유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 2편을 올렸다.
국민연금, 전문위 두고 또 ‘개선위’ 신설…정부 입김 통로 되나
국민연금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한 지배구조 개선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개선위 신설이 옥상옥 조직이라거나 수책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수책위에 참여 중인 한 인사는 “재계 쪽에서 문제 삼아왔던 임원 선임이나 보수 한도와 관련한 수책위의 지침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개선위가 낼 수 있다"며 " 개선위가 단순 자문기구라고 말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수책위의 판단은 물론 지침도 영향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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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성차별 학습 잊었나…AI 법안에 성평등 관점 없다
지난달 5일 미국 뉴욕에서는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을 결정할 때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성차별 가능성을 차단하는 법을 발효했다.한국에서도 인공지능이 여러 분야에 활용되면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법안이 여럿 발의돼 있다.하지만 대부분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정책 마련을 위한 법안들로, 성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은 찾기 어렵다.
“카톡이든 블박이든 영구 삭제”…포렌식 무력화 업체 성업
최근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디지털 증거를 수집·복구하는 포렌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포렌식 분석을 방해하는 안티포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이를 피해가려는 안티포렌식 기술 역시 교묘해지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면서, 증거인멸로 인해 수사기관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또 다른 업체는 포렌식 업체와 연락한 사실까지 영구삭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신이 뭔데, 교수를 오라가라 해” 갑질에…법원 “파면 정당”
교직원을 괴롭히고 학생에게 폭언을 해 정직 처분을 받은 대학 교수가 불복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재판부는 " 대학교수이자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총무과 소속 일반직원에 대해 연령 직장 내 영향력 등에서 사실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 과도하게 질책하거나 모욕했고, 정신적 고통을 줘 근무환경을 악화시켰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어 “교육자로서 그 누구보다 가르치는 학생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학생들이 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한 행위에 면박을 주고 저속한 표현으로 비하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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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인데…장애인 300명 활동지원 기습 중단한 서울시
서울 종로구에 사는 대학생 ㄱ씨는 ‘심한 장애인'인 지체장애인이다.문제의 근본 원인이 정부 차원의 장애인 활동지원 규모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인 만큼 장애인단체 쪽은 종합조사 방식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활동지원 시간 확대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박미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조사 자체를 재점검해 중증장애인 등에게 실제 필요한 활동지원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세에 ‘방역완화 논의’ 연기…마스크 완전해제 먼길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추가 방역조처 완화 시행 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열 예정이었던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이달 중순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앞서, 방역당국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현재 2급인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낮추는 ‘위기단계 조정 2단계’ 시행 시점과 병원급 의료기관·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만 유지 중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애초 코로나 등급 전환에 맞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전히 해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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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앞두고 경남 곳곳에서 피해자 기림행사가 열린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은 13~16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억 잇기 ‘정의, 그 당당함으로!‘를 연다.경남 통영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선 13~16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작품전이 열린다.
세종시의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자 이웃 대전, 청주 등 충청권이 반색하고 있다.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의 지난해 세종 인구 분석을 보면, 세종 전입 인구는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 51.3%, 수도권 29.5%, 기타 19.2%였다.지난해 충청권과 세종의 전입·전출 마진을 보면 대전이 -3618명, 충북이 -1532명, 충남이 -677명으로 모두 세종에 손해를 봤다.
실거래가 거짓 신고…서울시, 부동산 위법행위 465건 적발
씨와 ㄴ씨는 올해 상반기 다세대 주택을 3억원에 거래했다고 신고했으나 실제 거래가격은 4억원으로 확인됐다.서울시가 이 같은 거짓신고를 포함,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 위법사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올해 1~6월 이뤄진 부동산 거래 가운데 거짓·지연신고 등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4000여 건을 서울시가 상시 조사한 결과 총 465건을 적발하고 2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국 장애인 복지 어디까지 왔나…‘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막
한국 장애인 복지는 어디까지 왔나.세계장애인대회는, 1981년 설립된 뒤 현재 152개 나라가 가입한 국제장애인연맹이 1985년 바하마 대회를 시작으로 2~5년마다 열었는데 외부 단체로는 처음으로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다.2007년 서울에서 7번째 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이때도 국제장애인연맹이 단독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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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전 파키스탄 총리, 결국 징역행…“침묵하지 말라” 지지자에 호소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결국 유죄판결을 받고 투옥됐다.하지만, 파키스탄 법무부는 새로운 인구조사를 해서 선거구를 개편한 뒤 총선 날짜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혀, 총선이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칸 전 총리는 지난 2018년 총선에서 파키스탄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군부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승리했으나, 그 이후 군부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실각했다.
흑해, 우크라 새 전선 되나…‘해상 드론’ 가동 러시아 공격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해상 드론'을 동원해 이틀 연속 러시아 선박을 공격했다.5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항구 6곳을 “전쟁 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향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향한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점령 아래 있는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니제르 군부, 바그너그룹 지원 요청…서방·러시아 대결 조짐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가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는 “니제르 군사정부가 주변국 및 서방의 개입에 맞서 민병대 무장 등 주민들을 동원한다면, 군사개입은 주변 국가들이 감당할 준비가 안 된 다면적인 내란으로 빨려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니제르 군사정부가 바그너 그룹에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주변 국가들의 무력개입은 서아프리카 전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대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비화할 우려도 나온다.
중국 경기부양책 여럿 내놓지만…시장은 ‘글쎄, 충분치 않은데’
중국이 후커우 제도와 부동산 규제 완화, 금융 완화 대책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물가 하락 등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해법을 내놓고 있다.중국 공안부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구 300만명 이하 도시에서는 후커우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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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폭염에 배춧값도 1주일 새 74% 폭등…‘김치 대란’ 재연?
경기도 광주에 사는 50대 주부 윤아무개씨는 최근 겉절이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같은 날 기준 알배기 배추 도매가는 3만723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3.4% 올랐다.배추 가격 상승세는 강원도 고랭지 노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에서 무름병 등이 발생해 공급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800원 받으려 38㎏ 에어컨까지”…쿠팡의 ‘무조건 배송’ 원칙
쿠팡 퀵플렉스 기사 40대 김아무개씨는 땡볕 더위 속에 배송을 하다 병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다른 택배사 배송기사와 달리 퀵플렉스 기사는 쿠팡에서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무게가 얼마든, 형태가 어떻든 무조건 배송을 해야 하는 탓에 여름철 무더위 때는 부담이 더 크다.김씨는 “며칠 전엔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창문형 에어컨을 배송하느라 숨이 턱까지 차고 다리가 풀렸는데, 박스를 살펴보니 무게가 38㎏이더라. 이 정도면 화물로 처리해야 함에도 무료배송을 내세우는 쿠팡은 퀵플렉스 기사들의 값싼 노동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은 “중국 올해 5% 내외 성장…하반기엔 내수 점차 회복”
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의 물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1%대 저물가와 부동산 경기를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 경제는 하반기에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점차 강화하면서 연간으로 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 북경사무소는 올해 초엔 중국의 연간 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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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균형과 인플레이션, 외환 부문 불안에 대한 대응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요인들이었던 것이다.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먼저 시작된 만큼이나 빨리 마무리를 논할 수 있었다.한국은행은 지난 1월에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한 이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기준으로는 4회 연속으로 6개월째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LH 사장 “철근 누락 임대주택 입주 포기, 위약금 없이 지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철근 누락으로 보강 공사를 진행 중인 임대아파트 계약자가 입주를 포기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고 대체 가능한 다른 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원희룡 국토교통장관과 이 사장은 이날 파주운정과 양주회천 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철근 누락으로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무량판 구조 지하 주차장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원 장관은 두 단지 임대주택 입주자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보강공사로 끝내지 않고 입주자들이 희망하면 단지내 다른 구조물로도 정밀안전점검을 확대하겠다"면서 “엘에이치와 시공사가 비용을 대고 입주자들이 지정한 안전진단업체를 통해서 4년에 한번인 정밀안전진단을 앞당겨 실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불황 속에,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반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순위가 밀렸다.에스케이하이닉스의 낸드시장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1.7%포인트 낮아졌고, 업계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낸드는 디램에 견줘 수익성 낮고 여전히 재고 수준이 높아 감산 기조가 더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 잘 나가네…삼성·LG ‘독일 모터쇼’ 나란히 참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에 나란히 처음 참가한다.엘지전자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열리며 전장 사업 실적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고객사와 파트너사와의 접점을 늘리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전장 산업은 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연평균 14%씩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 차기 대표 후보에 김영섭…‘재무통 출신’ 혁신 먹힐까
케이티가 잇단 후보자 사퇴로 지난 정기주총에서 새 대표이사를 정하지 못해 ‘5개월 경영 공백'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은 끝에 지난 4일 김영섭 전 엘지씨엔에스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다시 선정했다.케이티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임직원 인사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면서 이전 경영진 시절 부풀려진 ‘허위 실적'과 조직 등을 털어내는 ‘빅배스'를 강도높게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그동안 케이티 내부에선 경영공백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과 임원들이 새 대표이사한테 눈도장을 찍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놓은 허위 실적이 영업현장 곳곳에 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4연임 도전 포기…“바톤 넘길 때 됐다”
윤종규 케이비금융그룹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퇴진한다.윤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케이비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케이비금융 회장 자리에 오른 뒤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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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나온 이육사 시, 그간 잘못 해석됐다?…“집안 어른 기린 작품”
항일 민족 시인 이육사의 시 ‘교목'은 육사 자신의 굳건한 저항 의지를 노래한 것이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육사의 집안 어른인 향산 이만도의 순국을 기린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정자 이름 ‘완재'는 중국 고전 ‘시경'의 ‘겸가'에 나오는 구절인데, 육사는 ‘교목'을 발표한 1년 뒤쯤 전체 3장인 ‘겸가'의 제1장을 직접 번역한 바 있다.도진순 교수는 육사가 번역한 ‘겸가'에 나오는 “알뜰히 못 잊을 그님"의 이미지가 ‘교목’ 및 ‘호수'와 상당히 겹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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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털의 프로당구 피비에이 오픈톡에 올라온 아이디 ‘ss587'의 하소연이다.‘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냈을까'를 쓴 백창범 전 피디는 “유튜브가 오티티 이전에 출현해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동영상서비스인 오티티라고 볼 수 있다. 피비에이가 자체 케이블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오티티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댓글 창에는 당구 전문 채널에서 11시 경기를 9시에 중계하고, 기존의 ‘올드 미디어'는 지연해서 중계방송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기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배예빈 등은 다음 월드컵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한편 이번 대회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자인 미드필더 조소현은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팀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2017년 약체로 평가받던 팀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다.생애 첫 프로배구컵대회 최우수선수상도 받았다.5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배 프로배구컵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아이비케이 기업은행을 3-1로 꺾었다.
제주 출신 임진희가 고향에서 시즌 2승을 일궜다.3라운드 2타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진희는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잃어, 전반 버디만 4개를 뽑아낸 앞 조의 황유민에 추월을 허용했다.하지만 2타차 2위로 떨어진 임진희는 더는 무너지지 않은 채 후반부 9개홀을 모두 파로 지키면서 12번 홀 보기와 15번 홀 더블보기로 3타를 잃은 황유민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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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통신 재벌이 중국 정부를 옹호하고 미국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활동을 여러 나라에서 적극 지원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기부 자료와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정보기술 컨설팅 업체를 경영한 네빌 로이 싱엄이 미국 등지에서 친중국 활동이나 사회주의 선전에 돈을 지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싱엄이 지배력을 지닌 4개 비영리단체는 미국 시민단체와 싱크탱크, 인도 및 브라질 매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당, 가나와 잠비아의 단체 등을 지원해왔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 유치…2027년 100만 신도 온다
많게는 수백만명의 청년 가톨릭 신자가 방문하는 ‘세계청년대회'의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 개최지를 발표하며 “아시아 한국 서울"이라고 말했다.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청년 가톨릭 신자를 초대한 것이 행사의 시초다.
한진은 5일 전북 부안경찰서를 통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자들에게 1.5L 생수 4만5천병을 전달했다.엘지는 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에 생수·이온음료 20만병과 그늘막 300동을 지원하기로 했다.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해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는다.
김황민씨 별세: 유철 유성씨 부친=6일 오전 1시30분 김해 시민장례식장.서행열씨 별세: 재완 재현씨 부친, 양희주 송명주씨 시부=6일 오전 6시34분 여의도성모병원.조현주씨 별세: 이종호씨 모친=6일 오전 2시8분 고양 명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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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결과에 따르면,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평균기온 변화의 관계는 매우 단순하다.우리가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의 증가와 흡사한 비율로 지구는 더워져 왔다.산업화 이래 인류는 이산화탄소 2조4000억t 상당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왔고, 그동안 지구의 기온은 약 1.2도 상승했다.
몇해 전 서울에 올라간 남동생의 생활이 걱정된다며 엄마는 김치와 반찬을 바리바리 싸 들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꼬박 4시간을 달려갔다.그렇게 현수막 가득 이름을 써넣을 수 있는 학교가 소위 ‘좋은 학교'로 평가받는 세상에서 정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여겼던 사람이 누구였을지 생각하게 된다.서울권 대학에 진학해서 ‘성공'했을 때 현실은 어떤가.
다들 휴가 떠나서 어떤 때는 머리 만지기와 분장도 혼자 했다.방송국 식구들은 방학과 동시에 “애들 때문에…” 하면서 짤막한 휴가를 떠났다.가까운 친지는 아이도 친구들과 떠난다 하고 시댁 식구도 우리처럼 늙은 부부만 있으니 가평에 풀빌라 며칠 빌려 더위나 피하고 오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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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독일 동방정책은 세 시기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독일은 동방정책 자체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억제와 접근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러서야 독일 정부는 ‘고릴라'를 직시하게 됐고, 그 반면교사로 동방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의 시대전환을 선언하였다.
[6411의 목소리] ‘일타강사’ 뒤엔 1600명 학원노동자도 있습니다
올해 초 ‘일타 스캔들'이란 드라마가 방영됐다.6월10일 직장 내 괴롭힘을 진정했으나,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2항에 따라 사용자인 메가스터디에 조사하도록 하면서 6개 항목 모두 ‘혐의 없음'으로 무마됐다.그나마 2022년 7월 ‘체불임금 달라 하자 기숙학원에서 벌어진 일'이란 제목으로 언론에 기사화된 뒤 9월28일 고용노동부의 2차 조사에서 욕설·폭언이 겨우 인정됐다.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가해자의 발언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노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실제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있다.필자의 연구 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혐오와 차별이 키워드로 들어간 학술논문 3336건 중 특정 대상을 언급한 논문 941건을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혐오와 차별에 노출된 집단은 장애인, 여성, 다문화이주민, 노인,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차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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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마가 ‘답답할 울(鬱)’ 자로 그린 그림 [유레카]
2008년 6월8일 일요일 낮, 일본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의 한 네거리에서 가토 도모히로라는 25살 남자가 트럭을 몰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5명을 치었다.일본을 발칵 뒤집어놓은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 사건'이다.이런 사건을 일본 언론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다 마주친 사람에게 재앙을 안긴다는 요괴의 별칭을 따 ‘도리마’ 사건이라고 했다.
각기 다른 원인과 문제로 발생했지만, 죄 없는 이들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계속 보아야 하는 잔인한 여름이다.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고에 관한 현장 기사들을 보도하기 전 살피는 게 주요한 내 업무 중 하나인데, 기사에 적힌 사망자 숫자는 수시로 변한다.기사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지만, 빠르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일단 기사를 내보낸 뒤 추가로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강준만 칼럼] ‘너 죽어라’ 비판과 ‘너 잘돼라’ 비판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말도 어떻게 해서건 악의적으로 해석해 상대를 최대한 부정적으로 보이게끔 몰아가는 게 비판의 기본이다.윤 정권을 진보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그간의 진보정치에 대한 성찰도 곁들여가면서 비판하면 윤 정권도 배우는 게 있을 텐데, 그게 없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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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용두사미 된 ‘교사 사망’ 조사, 멈추지 않는 교사들 분노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에 대한 교육당국 합동조사 결과가 지난 4일 나왔지만 새롭게 규명된 것이 없다는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연필사건 학생의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된 경위나 담임 자격 시비와 같은 폭언이 있었는지 여부, 학교 쪽이 연필사건을 원만히 중재했다고 한 7월13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 등 정작 규명이 필요한 의혹에 대해서는 새롭게 밝혀낸 것이 하나도 없다.무엇보다 합동조사 결과에는 고인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학교나 학교장의 책임은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 있다.
[사설] 성범죄 부실대응 의혹까지, 잼버리 이어갈 역량 있나
정부가 준비 부족 및 운영 미숙으로 논란을 빚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조기 중단 없이 오는 1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미국·영국·싱가포르 참가자들이 열악한 시설 등을 이유로 퇴소한 데 이어 국내 참가자 80명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성범죄 부실 대응에 항의해 조기 퇴소하는 일이 벌어졌다.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대회 강행 명분만 앞세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국 경제에 저고도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다.1962년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된 이래 아이엠에프 경제위기, 글로벌 경제위기, 코로나19 사태 같은 큰 위기를 빼고 성장이 이렇게 부진했던 때는 없었다.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침체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게 사실이지만, 반도체 회복만 기다리기엔 우리 경제의 위기가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다.
우리나라 회사들에도 이에스지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우리나라 주주제안처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돼 표결까지 이뤄지는데, 찬성표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회사가 이에 따를 법적 의무가 없어서 권고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절반 정도의 권고적 주주제안이 주주총회 전 회사에 의해 수용되고 실제 이행되기 때문이다.
[사설] 무차별 범죄, ‘보여주기식’ 넘어 체계적 대책 강구해야
지난 3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이 6일 새벽 끝내 숨졌다.형사사법·복지·의료·교육 등 다양한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를 꾸려 무차별 범죄의 직간접적 원인을 분석해내고 시급한 대책부터 중장기적 예방책까지 모색할 필요가 있다.재난 대비에 지나침이란 있을 수 없듯 ‘사회적 재난'이 된 무차별 범죄에 대한 대응도 더 치밀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