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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잼버리, 사실상 ‘조기 폐막’…세계가 지켜봤다

폭염과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겪어온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사실상 조기 폐막했다.김 장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소를 확보하고 각 지자체와 연계해 관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각 시·도지사에게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오후 2시께 연맹 공식 누리집에 공지를 올려 “오늘 오전 한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할 계획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정상회담 활용’…‘133만t 오염수’ 이때 방류하는 이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133만t가량의 오염수를 이달 하순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일본 총리 관저가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방류를 결정하는 데는 “윤 정부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일본 언론에서는 내놓고 있다.

치안강국 덮친 ‘흉기 공포’…재난 수준의 트라우마

잇따른 무차별 흉기 난동에 수십건의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계속되고, 관련 정보가 에스엔에스 등을 타고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잇단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 역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실제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수사기관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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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폭우, 걷기 힘든 강풍 온다…태풍 ‘카눈’ 10일 남해안 상륙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태풍이 이 정도의 기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규슈 지방의 높은 지형에 막히면서 태풍이 세력을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은 29도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따뜻한 해수면 온도에 의해 세력을 다시 발달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캠핑장 불 꺼지자 남은 불씨는 K팝뿐…정부 “잼버리 더 확대되는 것”

부족한 준비와 졸속 운영으로 혼선을 거듭해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8일부터 새만금 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서울시는 이날 각 자치구 총무과에 긴급 업무 연락을 보내 강남·송파·강서·서초·노원 등 5개 구에서는 각각 1천명 이상, 나머지 20개 자치구에서 500명 이상씩 총 1만5천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긴급 수소문했다.다만 서울시는 이날 총리 주재 회의 이후 “공공기관 연수원, 대학교 기숙사 등 단체로 관리가 가능한 시설을 우선 배치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어 숙소 선정을 다시 진행 중"이라며 “수용 인원이 대폭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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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뉴스 듣고 알아” 조직위도 예상 못한 전격 철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주최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오후 2시 성명을 발표해 제25회 잼버리 행사의 조기 종료 방침을 밝히자, 참가국 캠프가 자리잡은 새만금 야영지는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학생 150명을 포함해 170여명이 참가한 한국스카우트 전남연맹 대표단 관계자도 “일정보다 일찍 철수한다는 말은 오늘 아침에 뉴스로 들었지만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게 없다. 영내에서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 지역에서 참가했다는 한 스카우트 대원은 “태풍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 철수할 거란 얘기를 듣긴 했다. 아쉽지만 위에서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잼버리 ‘태풍 오면 분산대피’ 매뉴얼 물거품…대책 없는 정부

‘선 철수 발표-후 대책 마련’.7일 정부가 발표한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 대피 대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정부는 이날 잼버리 참가자 3만7천명을 수용할 숙소도 확정 짓지 못한 상태에서 참가자 전원을 조기 철수시키겠다고 발표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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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총기 과감히 쓰라는 나라…면책범위 이미 최대치

연이은 흉기 난동 살인 사건에 시민들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자,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다'며 경찰관의 과감한 총기 사용을 지지하고 나섰다.이미 현행법은 경찰관이 정당한 공무를 집행 중이었다면, 적극 면책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현장 경찰관들에게 ‘물리력 행사에 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한 미국…“엄벌주의와 교정비용만 키워”

법무부가 미국 사례를 참고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에서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엄벌주의’ 경향과 교정 비용만 키웠을 뿐 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 비판이 나온다.이덕인 부산과기대 교수는 “미국 사례를 보더라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도입되면 ‘사형만 아니면 괜찮다'는 식으로 사형만큼 잔혹한 형벌을 쉽게 선고하는 엄벌화 분위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은 1993년 워싱턴주부터 3회 이상 중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의무적으로 선고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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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함정 11척 미 알래스카 근처까지 순찰…한-미-일 밀착에 무력시위

11척에 이르는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함대가 지난주에 미국의 알래스카 근처 해역을 항해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러 해군 함정들이 무리를 지어 알래스카의 부속 도서인 알류샨열도 부근에서 해상 순찰을 했다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들은 중·러 함정들은 미국 영해로 진입하지는 않았으며, 미국 해군은 구축함 4척과 P-8 해상초계기를 출동시켜 이 함정들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한미일 정상회의, 동북아에 작은 나토 만드는 것”

중국이 오는 18일 미국 메릴랜드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동북아 지역에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일본과 한국에 위험할 수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 간 군사협력 체제 구축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표면적으로는 미국·일본·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 증대'에 대한 대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미국은 동북아에서 작은 나토식 3국 군사동맹을 구축하려는 열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이어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 때문에 과거에는 3국 군사협력이 불가능했지만,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미국은 한국이 일본에 양보하도록 최선을 다했고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근본적인 변화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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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 중국에 “소인배”…외교부는 난색

중국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 일시 폐쇄를 두고 "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발언에, 외교부 안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윤동주 시인 생가 폐쇄를 두고도 외교부는 6일 “현재 윤동주 생가가 보수공사로 인해 미개방된 상태임을 중국 쪽이 확인해줬다"며 박 장관의 ‘추정'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교부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나빠져서 중국이 두 곳을 폐쇄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내부 수리를 위한 것이 맞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김은경 노인 폄하’ 논란에 “유감…신중하지 못한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7일 뒤늦게 사과했다.이 대표가 지난 1일 나흘간의 여름휴가를 떠난 뒤 김 위원장이 실언으로 파문을 빚자, 당 안팎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이 대표는 휴가에서 돌아온 첫날인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관련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시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래 휴가 뒤가 더 힘들다…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부터 6박7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7일까지 4건의 현안 관련 지시를 내렸다.이에 윤 대통령은 4일 경남 거제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하는 등 소비 촉진, 내수 진작 등 휴가 취지에 맞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지만, 잼버리 부실운영 사태와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 등 국외 여론까지 들썩인 현안들에 가렸다.결국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집사람 재산권” 주장 유병호, 주식백지신탁 불복 새 역사 불명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최근 10년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해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은 감사원 공무원 중 유일하게 행정소송을 제기해 직무관련성 인정 결정을 불복한 사례인 것으로 드러났다.직무관련성이 인정된 5명 가운데 4명은 주식을 백지신탁 또는 매각했고, 유 사무총장만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통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이 있다고 통보받은 전체 공직자 340명 중 2명이 행정소송을 냈고, 그 중 한 명이 유 사무총장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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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주 전력 ‘피크’ 때, 태양광이 전체 수요 20% 커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늘어난 태양광 발전량이 전력 총수요의 19∼20%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 및 시간대에 원전 17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을 기록하며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한 것이다.7일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태양광 추계 통계를 보면, 폭염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 3일 정오∼오후 1시 태양광 발전량은 1만7843㎿로 실제 전력 총수요의 20%를 차지했다.

LH 전관 특혜 여전…2급 이상 퇴직자 22명 1명만 ‘취업 불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년 전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 이후 전관예우를 근절하겠다며 취업 제한 대상자를 늘렸지만, 이후 ‘엘에이치 전관'의 취업 길이 막힌 사례는 단 한 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심사 대상 기업은 자본금 10억원 이상, 연간 거래액 100억원 이상의 업체이기 때문에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업체에는 자유롭게 취업이 가능했다.국토교통부는 취업 심사 대상이 되는 엘에이치 퇴직자를 3급 이하로 확대하거나, 자본금 기준 등을 낮춰 취업 심사 대상 기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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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품 믿고 섣부른 대응 금물…“호루라기 불고 현장 피해야”

연달아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다 살인예고글까지 이어지자, 만일에 대비한다며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전기충격기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김진홍 대표는 “전기충격기 매출이 하루 최대 100배까지 늘었다"며 “주변 호신용품점에서도 스프레이, 삼단봉은 물론 평소에 잘 팔리지 않는 방범복을 찾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경호보안 전문가들은 정작 상황에 알맞은 호신용품을 쓰지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발사주’ 검찰의 ‘제보자’ 파악…증거 또 나왔나

‘고발사주 의혹'의 뼈대는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쪽 입장이 담긴 고발장을 작성한 뒤 특정 정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전씨가 업무수첩에 작성했던 이라는 기록이 논란이 됐다.당시 대검 수사관이 지씨 정보를 고발장 전달 즈음인 2020년 4월 7일 자신의 업무수첩에 적었다면, ‘대검이 고발사주 실행자'라는 공수처의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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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와 역대급 N수생…‘수능 D-100일’ 승부처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올해 수능의 관건은 교육방송 연계 교재를 얼마나 잘 학습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가 이번 수능에서 ‘교과 과정 밖'에서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일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하며 ‘교육방송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사보호 대책 거론 ‘학교방문 사전예약제’…3개 지자체만 운영

지난 4일 대전 한 고등학교 교사 피습 사건 이후 학교 안전 강화 방안의 하나로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러한 제도를 보장할 조례를 갖춘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시·도에서 3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사전예약제는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 모두를 위해 필요한 조처"라며 “교육부가 고시로 관련 내용을 규정하거나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조례 제정을 독려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아울러 정의당 정책위는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조례가 마련돼 있는 곳은 10곳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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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관협력의원 이번엔 의료진 모집될까…4번째 공모 들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 제주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이 난항을 겪고 있다.서귀포시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오는 14일까지 대정읍 상모리 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의료진 모집을 위한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 공고'를 냈다고 7일 밝혔다.시가 추진하는 민관협력의원은 공공이 의원급 건물과 의료장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의료인에게 휴일과 야간 진료를 조건으로 장기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다.

폭우 수마 안 씻긴 경북…태풍 ‘카눈’ 상륙 대비책 마련 분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경상북도는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등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경북도는 7일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어 도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한 단계 빠른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재피해 방지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사전대피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는 주택지·비탈면 등 산사태 우려 지역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담당자를 지정해 미리 점검하고, 하천변·산책로 등 위험 지역은 사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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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성~강남·김포풍무~김포공항 버스 한시 운영

2024년까지 화성~강남, 김포 풍무~김포공항을 잇는 한시적 버스노선이 생긴다.화성~강남을 잇는 서울01번은 2024년 지티엑스 에이노선 개통시까지, 서울02번은 2024년 김포골드라인 증차시까지 운행한다.지하철 개통, 새로운 버스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경우 한 지역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지역에서 맞춤형 출근버스 운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송 참사’ 책임론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투표’ 추진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이 추진된다.먼저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청구인 서명 요건을 채워야 한다.광역단체장의 경우 19살 이상 유권자의 10% 이상이 서명해야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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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학교 급식’…불평등 해소·농민들에게도 희망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변화로 식량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학교 급식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학교 급식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의 무상 급식은 도리어 후퇴하고 있다.세계식량계획이 세계 163개국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세계에서 무상 급식 또는 급식비 보조를 받은 초등학생 규모는 2020년보다 7% 늘었지만, 저소득 국가만 유독 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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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독재’ 캄보디아…38년 철권 통치 훈센 이어 아들도 총리 지명

훈센 총리가 38년 넘게 철권 통치 중인 캄보디아에서 세습 독재체제의 문이 열렸다.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훈 마넷 총리 지명자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육군 4성 장군에 오른 뒤 이번 총선에 나서 초선 의원이 됐다.앞서 훈센 총리는 2021년 12월 훈 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했고, 지난달 총선 압승 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훈 마넷의 총리 지명을 요청했다.

우크라, 크림반도 잇는 다리 공격…이번에도 ‘스톰 섀도’?

우크라이나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연결하는 다리를 공격했다.러시아가 임명한 크림반도 자치공화국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6일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적이 크림반도 북부의 촌가르 다리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라면서 미사일 공격으로 “다리 표면이 파손돼 수리 작업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촌가르 다리는 우크라이나 본토와 2014년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크림반도를 잇는 도로 세 곳 가운데 하나다.

수도 베이징 위해 ‘물그릇’ 역할해야? ‘200만 이재민’ 허베이성 분노

중국 동북 지역이 60여년 만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 지역이 희생해야 한다는 취지의 고위 관료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 영국 언론 등을 중심으로 베이징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물길을 틀었다는 식으로 논란이 번지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일 ‘서구 언론이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이 매체는 중국 수자원 전문가를 인용해, 베이징이 허베이성에서 상류 지역에 있기 때문에 베이징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물길을 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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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점진적 완화…반도체 수출물량 큰 폭 증가”

수개월째 내리막을 걷던 우리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진단이 국책연구원에서 나왔다.제조업생산 감소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 부진 완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늘고, 반도체 수출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펴낸 ‘케이디아이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에 20대 전월세 대출 연체율 급등…19살은 20% 달해

사회에 갓 진출한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지난해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대 이하 차주를 중심으로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이 늘고 있다.7일 양경숙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19개 은행에서 받은 ‘연령별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19살 차주의 연체율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에 아파트 3만 가구 분양 나온다…전년보다 43% 증가

이달 전국 37개 단지에서 약 3만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일반공급 88가구에 2만1천여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242.3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북 전주의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85.39대 1을 기록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분양 시장 회복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세계 끓는 여름, 2차전지 기반 기후변화 ETF 연초 대비 50%↑

전 세계가 기후변화발 폭염을 지나는 가운데 기후변화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주목받고 있다.올해 급등세를 보였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 등이 지수에 포함된 만큼 2차전지 관련주의 호황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거래소가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DJI와 공동으로 발표하는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와 관련한 국내 상장지수펀드들은 1년 전 대비로는 6% 내외,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8%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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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드는 편집 없이 하이라이트 숏폼 뚝딱…‘AI 도움’ 서비스 봇물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챗지피티가 세상에 나온 지 9개월이 넘어가면서 실제 업무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이미지·동영상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동영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포착해 자동으로 숏폼을 뚝딱 만들어내는가 하면, 인공지능이 위조한 이미지 등을 인공지능이 잡아내기도 한다.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긴 동영상을 숏폼 영상으로 알아서 변환해주고 자막까지 달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발표했다.

‘한경협’으로 변경 전경련, 차기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추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전경련은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는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경련은 “류진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지식·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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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렵고 너무 싫어!”…내 아이 ‘수포자’ 되지 않게 하려면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최경진씨의 하소연이다.아이가 “수학은 어렵고 너무 싫어!“라고 말할 때마다 이러다 ‘수포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김선호 교사는 “초1~2 때는 덧셈과 뺄셈을 잘하는 수준을 놓고 잘한다고 여기지만, 객관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다 어려운 개념이 나오는 4학년 때부터 1학기 이상 진도를 놓치면 수학 시간 내내 알아듣지 못하는 단계가 된다"며 “적어도 초등시기에는 무리한 선행보다는 한 학기가 끝날 즈음인 방학 직전, 문제집으로 기말고사처럼 자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복습해야 할지, 다음 학기 예습을 해야 할지 결정해 진도를 나가야 자녀가 수학을 거부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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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특수교사-학부모 소통문제

갑질 학부모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교권 보호를 위한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특수교육 분야에선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디폴트인 이유다.그래서 부모의 학습적 의견 따윈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도 아닌 일반 교육과 달리 특수교육에선 ‘개별화회의'라는 형식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학습과 생활 목표를 함께 정하기 위해 ‘특수한 상담'을 하는 과정을 갖는다.

‘킹더랜드’ 천사랑 같은 호텔리어 꿈꾼다면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관광산업에 훈풍이 불면서 관광업과 관광경영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최근 방영된 드라마 ‘킹더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호텔리어, 카지노, 관광서비스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카지노학과가 주목받고 있다.경인여대 호텔·카지노학과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외에 동북아시아 최대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픈을 앞둔 영종도와 근접한 이점을 살려 호텔,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복합리조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로봇 용어도 우리말로 순화하면 친근하게 다가와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다.미래의 로봇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노래도 하고 노인이나 치매 환자의 말벗이 될 수 있을 것이다.로봇체험관은 이런 미래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자주 찾는 만큼 더 많은 어린이가 로봇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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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생 끝에 락이 왔다’…폭염 속 15만 인파 인천 펜타포트

이들은 ‘고생 끝에 락이 온다’, ‘적금 깨고 왔읍니다’ 등 재치 있는 글귀를 쓴 깃발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다.무대에 누가 올랐는지, 어떤 음악인지 크게 가리지 않고 점프하고 막춤을 추고 슬램을 하면서 록 페스티벌 놀이 문화 자체를 즐기는 듯 보였다.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해부터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대면으로 재개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진 것 같다"며 “앞으로 누가 출연하는지를 떠나 록 페스티벌 자체를 즐기는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둠에서 날 몰아세운 건 바로 나”…악귀는 자신일 수도

드라마 ‘악귀’ 이정림 피디는 지난 4일 “요즘 시대에 악귀란 무엇이냐"는 한겨레의 서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드라마에서 악귀는 사라지지만 현실에서 여전히 우리 주위를 맴돈다. '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 더욱 강력한 악귀가 등장하고, ‘악귀'에서 구산영이 악귀를 거부하고 앞이 안 보이는 결말을 택한 이유다.김은희 작가는 “현실에서 아무리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희망만이 가득하진 않을 것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그널'의 미제 사건 범인, ‘킹덤'의 민초를 핍박하는 양반에 이어 ‘악귀'에서 아이를 속이는 사람들까지 그의 작품에는 늘 악귀가 존재했다.

장기하∙김고은 불러낸 백현진 “‘듣도 보도 못한 쇼’ 출연료는 내 그림”

전방위 아티스트 백현진이 문명에 대한 자신의 이런 견해를 다음 달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이색 공연에 담아낸다.그는 “이번 공연이 모듈이나 레고 블록처럼 따로 있기도 하고, 같이 뭉쳐 있기도 한 형식이 될 것"이라며 “연습도 모듈형 리허설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또 “공연을 보고 누군가는 도통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고, 깔깔 웃을 수도, 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공연이 어떤 분위기인지는 관객의 반응을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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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코앞인 교동도에서 평화와 통일 감수성 키워요”

지난 6월30일 정식 개원한 인천시교육청 난정평화교육원 김의중 운영위원장 말이다.숙소용 3층 건물과 전시·교육 등에 활용할 2층 건물과 평화정원까지 갖춘 이 교육원 건립에 대략 200억원가량이 들었단다.그는 올해 초 폐교된 교동도 지석 분교 자리에도 세계 평화교육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쪽으로 인천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교만 유니베라 신임 대표이사

유니베라는 신임 대표이사에 김교만 사장이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김 신임 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화일보에 입사해 한국언론노동조합 감사, 한국기자협회 감사를 역임했다.2008년 유니베라 지주회사인 ㈜남양에 입사해 유니베라 영업총괄본부장, 전략커뮤니케이션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성신학원, 35대 김향기 이사장 선임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달 27일 연 이사회에서 김향기 이사를 제3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김 신임 이사장은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로 30년 넘게 강단에 섰으며 성신학원 34대 이사를 지냈다.김 이사장은 “학원 운영의 공공성과 합리성·민주성을 공고히 하고 사회적 변화에 따른 교육혁신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한결, 한국인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

독일에서 활동해온 한국 지휘자 윤한결이 유서 깊은 클래식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았다.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그동안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등의 분야에선 빼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유독 지휘 분야에선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윤한결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있다.이 대회는 100년 넘은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차세대 지휘자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콩쿠르다.

17·19일은 배철수 아닌 ‘이효리의 음악캠프’

오는 17·19일 문화방송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이효리의 음악캠프'가 된다.이상순이 진행할 당시 이효리는 문자 사연을 보내 “남편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들으니 색다르다. 처음 연애할 때처럼 설렌다"고 했다.라디오에서 나오는 이효리의 목소리를 듣고 이상순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오키나와의 작가’ 메도루마 슌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일본 작가 메도루마 슌, 특별상에 시인 진은영이 선정됐다.서울 은평구는 7일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오키나와가 처한 권력 구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문학적 승화를 실천 및 노력해온 작가라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됐다"며 이와 같이 발표했다.1960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메도루마 슌 작가는 1983년 ‘어군기'로 작품활동을 시작, 1986년 ‘평화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거리를 걸으며'로 신 오키나와 문학상, 1997년 ‘물방울'로 아쿠타가와상, 2000년 ‘혼 불어넣기'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상을 받았다.

8월8일 인사

8월8일 동정

2019년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상명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8월8일 알림

우리말로 구성된, 이달 기준 등록이 유효한 상표여야 한다.아름다운 상표 1건, 고운 상표 1건, 정다운 상표 5건 등 7건을 선정해 한글날 전후로 시상한다.

8월8일 궂긴 소식

이남권씨 별세: 선영 명희 희춘 영희 정희씨 부친, 이동성 이현규 김동섭 이규진씨 장인, 강민정씨 시부=6일 오후 11시 삼성서울병원.김동문씨 별세: 인환씨 부친=7일 오전 5시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김기철씨 별세: 인신씨 부친=7일 오전 2시30분 대전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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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3면 잇단 비판에 노 대통령 “가서 싸우세요”

2003년 7월3일 아침 중앙일보 1면 톱+3면 전면으로 나를 공격하는 기사가 났다.국무회의 끝나고 일어서는데, 노 대통령이 나를 보더니 “정책실장, 부안군이 핵폐기장 거부하면 새만금 못준다고 합시다"라고 했다.같이 집무실로 걸어가면서 중앙일보 지난번과 오늘 1톱3전이 삼성전자 공장 증설 때문인 것 같다고 했더니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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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집권여당의 밀실 구조가 ‘천공 사태’ 본질이다

지난 7월21일 한국방송은 대통령 관저 선정과 관련해 지난해 3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사람이 그동안 알려진 ‘천공'이 아니라 ‘백재권'이라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그 사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년이 넘는 시간 우리는 문제의 방문자가 천공이 아닌 제3의 인물일 것으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경찰의 수사 결과 공관을 방문한 사람이 천공과 외형상 약간의 유사성을 띤,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여당은 김종대와 부승찬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AI시대에 의심받는 인간의 가치…공존과 다양성으로 인정받아야

인공지능이 나날이 진화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를 심어주고 인공지능이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인간이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한다.경쟁과 효율성을 앞세우기보다는 조화와 다양성을 앞세우고, 적자생존보다는 공존을 주창하고 그것에 맞게 행동할 때 인공지능은 인간을 존중하는 윤리를 가지게 되고 인간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통일부 축소라니…지금은 조직을 강화해야 할 때다

최근 정부의 통일부 개편 방향 발표를 보고 30년 동안 통일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은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으니 핵심 부서인 교류·회담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하고 80명이 넘는 인원을 줄인다는 것이다.사실상 교류·회담 조직을 형해화하는 내용이다.

[포토에세이]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입니다.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교권추락 주범은 교권보호조례 10년간 막아온 국민의힘

즉 국민의힘은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본인들의 책임은 외면한 채 학생인권조례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대한민국 교권 추락의 주범은 학생인권조례가 아니라 교권보호조례를 반대했던 이주호 장관과 국민의힘이다.학생인권조례는 그 동안 교육현장에서 만행하던 체벌을 금지하며 인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유의미한 조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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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날 때까지 전 정부 탓만 할 ‘유령 정권’

윤석열 정부에서 재난은 예상치 못한 순간 소리 없이 찾아오지만은 않는다.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세 부처 장관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래서 차관이나 실·국장을 현장에 미리 보내 점검했다면, 우리 행정 동원능력으로는 단기간에라도 이런 식의 처참한 실패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대통령실과 총리실은 부처에 맡기고 나 몰라라 하고, 장관들은 책임 있게 챙길 생각은 하지 않고, 전북도는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 예산을 더 끌어낼까 생각하는 와중에 잼버리 현장의 재난은 터진 것이다.

권리와 권한

권리와 권한은 둘 다 권세 권이라는 한자를 쓴다.그래서 지휘관은 부대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과 더불어 동시에 법규에 따라 권한 행사의 범위, 체계 등에서 제한을 받고, 과정이나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된다.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지휘권은 권리와 권한의 논의가 뒤섞인 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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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잼버리 조기 철수, 남 탓 그만하고 마무리 최선 다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파행 책임을 전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렸다.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긴 했다.그러나 방점은 “잼버리 유치 확정, 준비 종합계획 수립 등이 이뤄진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비판 전에 자신들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장황하게 전 정부 탓을 했다.

[사설] 비리 기업인 또 대거 사면했다간 냉소·반발만 키운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가리기 위한 정부 사면심사위원회가 9일 열린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여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대상자를 선정해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게 된다.지난해 12월 말 신년 특사에선 정치인이 주로 대상이 된 만큼, 이번엔 경제계 인사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설] ‘무차별 범죄’ 강경대응, ‘공권력 남용’ 신호 되지 말아야

지난 5일 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흉기를 들고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0대 남성을 제압해 체포했다.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밝혔다.윤 청장의 담화 내용에 따르더라도 의정부 중학생은 ‘법적 절차에 따라 검문검색'할 대상이었지 다짜고짜 물리력으로 제압할 대상은 아니었다.

넷플릭스처럼 뉴스를 만들 수 있을까요?

미국 하와이섬에서 북서쪽으로 1600㎞ 떨어진 곳에 있는 무인도 라이산섬.생후 6개월 된 아기 새가 백사장에 등대처럼 섰습니다.기후변화의 위기를 실감하는 독자들이 많을 줄 압니다.

미국 피닉스시 폭염담당관이 하는 일

데이비드 혼둘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폭염담당관'으로 일한다.피닉스시 폭염담당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정부가 해야 할 두가지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지구가열화의 결과로 이미 피할 수 없게 된 재난에 적응 하는 일 과 기후위기 자체를 완화 하기 위해 대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