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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용’ KBS·MBC 이사 임명 강행…“보고 절차 없이 밀어붙여”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방송 이사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추천하고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차기환 변호사를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김현 방통위 상임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방송과 방문진 보궐 이사 추천과 임명에 관한 의결 안건이 일언반구도 없이 보고 절차를 생략한 채 상정됐다"며 “여야 추천 몫에 대한 해석도 못한 채 몽땅 여당에서 추천하겠다는 무모한 논리는 어디서부터 기인했는지 알 수 없지만 두 안건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지난 5월30일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에서 시작된 방통위와 두 공영방송 이사회 여야 구도 변경 과정은 절차적 합법성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잼버리 수습 ‘국가 총동원령’…경찰·소방에 “숙소 24시간 경비”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국가기관·공공기관이 총동원되고 있다.소방청 관계자는 “케이팝 콘서트는 타 시도본부 동원 없이 서울본부 인력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잼버리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으로 대응하고, 나머지는 태풍 현장 활동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잼버리 조직위는 전날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 인력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전경련 복귀 속도 내는 4대 그룹…‘정경유착 카르텔’ 되살아나나
삼성 등 4대 그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때문에 재계 안에서는 이번 총회가 아니더라도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는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전경련 관계자는 “우리가 재가입 일정을 못박은 건 아니다. 다만, 총회를 기점으로 단체 이름도 회장도 바뀌니 그때 4대 그룹이 같이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중에 재가입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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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이사들, ‘윤석열 정권 공영방송 장악’ 맞서 공동대응
한국방송 이사회와 문화방송 감독·관리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들은 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가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위법적 조처들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을 뒤흔들고 있다"고 항의했다.권 이사장은 “한국방송과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종 목표는 경영진을 교체해 두 방송사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공영방송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남 이사장은 한국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기료와 수신료 분리로 혼란이 가중되고, 오히려 불편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정권에 밉보인 공영방송을 관영, 더 나아가 국영방송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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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무방비’ 총체적 난맥…잼버리 파행 책임 누구한테 있나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으로 치달으며, 부실 준비 및 운영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조직위는 특별법 통과 2년 뒤인 2020년 7월 이정옥 당시 여가부 장관과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2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했다.공동위원장 체제라지만, 여가부 장관이 잼버리 준비 및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 승인권은 물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 파견 요청 권한 등을 갖고 있어, 사실상 여가부가 잼버리 준비와 운영의 키 전부를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참가단의 영지 철수로 사실상 조기에 막을 내린 가운데, 행사 부실과 파행의 근원적 배경으로 지목된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한 비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여름철 야영지로는 부적합한 갯벌 매립지에 전라북도가 애초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려고 나선 데는 지지부진한 개발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정부 지원 규모를 키우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새만금 잼버리는 국제 행사를 유치해 단체장의 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토건세력,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여론에 편승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합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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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행 잼버리 대원, 버스 내리니 ‘웬 군산’?…조직위 또 헛발질
여전히 땜질 처방에 우왕좌왕, 뒤죽박죽의 연속이다.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가 단행한 잼버리 참가단의 지역 분산 뒤 현장에서는 혼란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스카우트 대원 560명을 배정받은 서울시립대는 빈 기숙사 방을 확보하지 못해 재학생이 있는 다인실을 함께 쓰도록 했다.
한강 댄스·기업 탐방·영화 관람…자연 체험 사라진 ‘관광 잼버리’
정부가 태풍 ‘카눈'을 피해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댄스 클래스, 전시회 관람 같은 ‘관광’ 프로그램을 내놨다.‘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는 9일 오후 새만금 잼버리 영지를 떠나 각 지자체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170여개를 공개했다.휴양림 숲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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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혁신안’ 6년 전과 판박이…말뿐인 쇄신 약속 되풀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돼 사회적 비난이 거셀 때마다 사과와 쇄신책을 반복해왔다.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지난 5월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며 혁신안을 발표했다.산하 연구조직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한다는 게 혁신안의 뼈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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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수사’ 막는다…“검찰이 딸 의혹 수사하면 한동훈 직무회피해야”
앞으로 중앙부처 장관은 자신 또는 가족이 외청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즉시 직무를 회피하고, 각 부처의 이해충돌방지담당관에게 이들이 사적 이해관계자임을 신고해야 한다.앞서 권익위는 박은정 위원장 때인 2019년 검찰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수사할 때 “직무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그러나 전현희 위원장 때인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을 검찰이 수사할 땐 “추 장관이 구체적 수사지휘를 하지 않아 직무관련성이 없다"며 이해충돌로 보기 어렵다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놔 논란이 일었다.
“미 대중 투자 금지, 매출 절반 이상 첨단 분야 기업 한정”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추진하는 투자 금지 행정명령은 매출의 절반을 첨단 분야에서 올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발표 1년가량 뒤에 시행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8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미국 행정부가 며칠 안에 이런 내용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투자 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 말을 따 보도했다.이 관계자들은 미국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 금지 대상은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매출의 반 이상을 거두는 중국 기업들로 한정될 것이라고 했다.
‘7월 5.4조’ 가계대출 증가세 확연…주택거래량도 회복세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원 넘게 늘어나며 넉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정책모기지론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분도 지난 6월 9천억원, 7월 3조원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특례보금자리론에서 시작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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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사건’ 직접 재검토하는 국방부…‘입맛대로 결론’ 포석?
국방부가 호우 피해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을 해병대 수사단에서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애초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보직해임하고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한 국방부가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기 위한 포석으로 ‘재검토’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채 상병 사망 관련 수사에 입회한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위원회는 국방부가 경찰에서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 수사자료 일체를 경찰에 다시 넘기고, 박 대령에 대한 수사를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신질환자 범죄 예방까지 가족 몫이라는 시선 힘들다”
양극성 정동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오빠를 둔 김아무개씨는 9일 한겨레에 “정신장애인 관리 책임을 가족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보호의무자제도 폐지와 전반적인 정신건강복지 개혁 추진 기구를 만들어 가족을 비롯한 유관 단체가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현행 정신건강복지법에는 정신질환자의 성인 가족 등에게 보호의무를 지우는 보호의무자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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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공사장서 베트남 노동자 형제 숨져…9층 바닥면 붕괴
경기도 안성의 신축건물 공사 현장에서 바닥 구조물이 무너져내려 작업 중이던 베트남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경찰과 안성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숨진 베트남인 노동자 ㄱ씨와 ㄴ씨는 2년 전부터 사고가 난 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해왔다.형인 ㄱ씨가 6~7년 전 먼저 한국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뒤 베트남에 있던 동생을 불렀다고 한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동생 폭행 혐의 국정원 수사관들 ‘무죄’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허위 자백을 받아 낸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당시 센터에 있던 탈북자 ㄷ씨는 2013년 유우성씨 형사사건 수사 때 “유가려씨를 처음 보았을 때 얼굴이 그리 밝지 않았지만 상처가 있진 않았다. 국정원 직원들이 유가려씨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유씨 기억과 배치된다는 것이다.또한 이 판사는 2013년 유우성씨 형사사건 수사 때와 2020년 국정원 직권남용 검찰 수사 때 유씨 진술이 번복된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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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끼임 사고 반복…“안전수칙·방호장치 제대로 지키고 있었나”
지난해부터 반죽 기계에 노동자가 끼여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던 에스피씨 계열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다시 끼임 사고로 중상을 입자 기업의 사고 예방 조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김용균재단 등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9일 전날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내어 “에스피씨 계열사에서 끼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끼임 사고는 동료 노동자의 부주의나 우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 에스피씨 그룹의 기업 경영 및 생산 방식과 조직관리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8일 샤니 제빵공장 노동자 ㄱ씨는 분할기와 반죽 볼 리프트 사이에서 상체를 숙이고 작업을 하던 중 몸이 끼여 중상을 입었다.
아파트 공사장 장막에 가려진 원가절감·속도전·미숙련 ‘부실시공’
지난 4월 공사 진행 중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어광득씨는 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국회에서 연 ‘긴급 아파트 안전진단 현장 노동자가 말한다’ 토론회에서 “아찔하고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무량판 구조 조사에서 드러난 철근 누락은 현장의 속도전 관행, 미숙련 노동과 무관하지 않다.17년차 철근 노동자 한경진씨는 “도면을 보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숙련 철근 노동자가 부족한데 속도전까지 벌어진다"며 “제대로 결합이 안돼 철근이 빠질 것이 분명한 곳을 대충 시멘트로 메우고 지나가는 일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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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산사태’ 경북 북부 폭우 피해액 2946억원 잠정 집계
지난달 경북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가 29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예천군은 9일 보도자료를 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고가 지원돼 재정 부담이 완화됐지만, 복구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농산물 저장 및 건조시설, 보관 중인 수확물 피해 등에 대해서도 복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대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는 25명이 숨지고, 예천에서 2명이 실종됐다.
완도 가뭄 적셔 준 62.4t의 사랑…빈 페트병도 에코백으로 살려요
전남 완도군 주민들은 지난해 말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빗물을 받아 쓰고 먹는 물도 아껴야 했다.전남도가 작성한 ‘완도군 가뭄 대응 기부 생수 페트병 재순환 계획 보고’ 문서를 보면, 지난해 1분기 완도에서 한달 평균 수거한 폐페트병은 2.7t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5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완도군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은 모두 272만5천여개였다.
금강 상류 수변구역 해제 초읽기…개발 기대감 부푼 옥천·영동
20여년 금단의 유역 금강 상류 200필지에 대한 수변구역 지정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금강 주변 충북 옥천군 등이 개발 기대감에 술렁인다.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충북도, 옥천군, 영동군 등은 지난 6월 ‘수변구역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들 지역의 수변구역 해제를 협의했다.안경진 충북도 수계관리팀 주무관은 “지난해 11~12월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북도, 옥천·영동군 등이 수변구역 해제를 위한 실태조사를 벌여 해제 대상 지역을 정했다"며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 환경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수변구역 해제를 공식 고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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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기도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이 1심 재판에서 법정구속됐다.박 의장은 지난해 7월8일 실시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성남시의회는 지난해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뽑는 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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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민들, 기시다 “오염수 방류 신뢰 깊어져” 발언에 불쾌감
후쿠시마현 어업인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 바다 방류를 앞두고 ‘어업인과 신뢰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8일 취재진을 만나 기시다 총리 발언에 대해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앞서 7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가 이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경제산업상 등이 현지와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 어업인들과 신뢰 관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침체 국면 접어든 중국…7월 물가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대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소비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18살 여성 42% “평생 무자녀” 추산…결혼 여부와 무관
일본에서 현재 18살인 여성의 경우 평생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비율이 최대 42%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적극적인 저출생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를 인용해 현재 18살인 여성의 경우 50살이 되는 시점에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무자녀’ 비율이 최대 42%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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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납품업체 쥐어짜기’ 그늘 드리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쿠팡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공격적인 납품 단가 협상이나 외주화를 통한 간접 고용 확대와 같은 수익성 개선 뒤에 자리잡은 그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8억3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중성화부터 MRI까지…10월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
정부가 사료·미용 등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육성해 2027년까지 국내 시장규모를 지금의 2배인 1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또 정부는 다음달 펫보험 상품 다양화, 보험금 간편 청구 등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4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 도입, 내년 중 동물보건사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펫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했다.내년에 반려동물 연관 산업 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벤처 투자도 함께 확대한다.
LH 무량판 아파트 10개 더 있다…전수조사 누락 뒤늦게 실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량판 지하주차장 아파트 단지 10개를 추가 파악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엘에이치는 9일 “정부의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와 함께 엘에이치 무량판 단지를 세부 점검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날부터 즉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앞서 엘에이치는 2017년 이후 준공된 무량판 지하주차장 단지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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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계속 늘지만…고령자·서비스업 늘고 청년·제조업 찬바람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며 2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돌봄 수요,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이 고용 호조를 이끌었다.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앞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 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신규 계약은 늘고, 재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7월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갱신 계약 비중은 28.9%에 그쳤다.갱신 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비중도 지난해 1~7월에는 2만5542건으로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한 반면, 올 1~7월에는 8833건으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은행 직원들, 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127억 시세차익
국민은행 직원과 지인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127억원의 주식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직원은 업무과정에서 알게 된 무상증자 일정을 활용해 직접 주식거래를 했을 뿐 아니라, 지인에게도 해당 정보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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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폴크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 시스템’ 공급
현대모비스가 독일 폴크스바겐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 물량 수조원 어치를 공급한다.현대모비스는 9일 폴크스바겐 배터리시스템 수주 계약을 알리면서,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 주변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네이버, AI 때문에 ‘실적 껑충’…카카오, AI 때문에 ‘실적 악화’
올해 2분기 정보통신기업 실적 발표회의 화두는 ‘인공지능'이었다.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에스케이텔레콤·케이티·엘지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도, 뛰어넘지 못한 실적도 모두 인공지능에서 이유를 찾았다.네이버는 지난 4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727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공개하면서 그 이유로 ‘인공지능 효과'를 부쩍 강조했다.
게임업계 2분기 극과 극…넥슨 ‘활짝’, 엔씨 ‘하반기 기대’, 넷마블 ‘…’
9일 오전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이같은 다짐으로 끝났다.기업 이름의 영어 앞글자를 따 3엔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8~9일 잇따라 내놓은 2분기 실적은 ‘극과 극'이다.지난 분기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2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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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이후 MLB 빅리그 입성 ‘제로’…‘아마 투수’ 장현석의 도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9일 미국프로야구 엘에이 다저스 구단과 계약을 마쳤다.아마추어 출신으로 빅리그 구단과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마지막 투수는 류제국이다.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006년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이곳은 ‘고트’가 뛰는 리그”…메시, MLS를 바꾸다
미국프로축구 공식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적혀 있는 소개 글이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줄임말인 ‘고트'를 동음이의어인 염소 이모티콘으로 대체해 적어 놓았다.지난 6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미국행을 발표한 메시는 2023 리그컵에서 마이애미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첫 네 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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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수? ‘오펜하이머’ 흥행 열풍 개봉 전부터 후끈
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여름 극장가 접수를 예고하고 있다.‘범죄도시3'이 대규모 개봉 전 상영을 통해 변칙적으로 예매율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아직 언론시사도 안 한 ‘오펜하이머'의 사전 예매율은 역대급이다.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는 개봉 이틀 전 11만여장, 820만 관객을 동원한 ‘탑건: 매버릭'은 12만여장의 예매량을 기록했었다.
김준호의 말처럼, 덥고 화나는 일투성이인 요즘 웃음 치료사들이 찾아온다.1회에서는 지원금이 부족해 김준호가 사비까지 털었는데, 이제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 행사로 성장했다.극장에서 보는 코미디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에게 다가갔고, 티브이 공개 코미디 외에는 설 무대가 없던 코미디언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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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간토 조선인 학살 진상규명’ 일본에 요구해야”
1923년 9월1일 일본 간토 지역에 진도 7.9 대지진이 일어나고 그 다음 날부터 닷새 동안 조선인 6천여명이 일본 군경과 자경단 손에 학살당했다.일본 식민지배 반성을 토대로 한·일 화해를 추구하고자 일본 시민들이 2001년에 세운 이 박물관은 올해 간토대지진 100년을 맞아 지난 7월5일부터 ‘간토대지진 100년 은폐된 조선인 학살’ 전시회를 열고 있다.아라이 전 관장 등 11명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2년을 준비한 이 기획전은 올해 일본 내 여러 박물관의 ‘간토 100년 전시’ 중 유일하게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고려대 출신 박준구 우신켐텍 회장이 9일 고려대에서 문과대학 발전기금과 철학연구소 연구기금 등 모두 5억원을 기부 약정한 뒤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박 회장은 “문과대학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전문적인 철학 연구의 환경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이 9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 뒤 송필호 협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날 기탁식에서 김 이사장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성금은 침수 주택 복구, 이재민 생활용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윤찬 연주는 기적”…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음악 잡지인 ‘그라모폰'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최신 발매 음반을 9월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조성진의 ‘헨델 프로젝트’ 음반도 지난 5월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꼽혔다.1923년 영국에서 창간된 그라모폰은 세계에서 발매되는 음반들 가운데 10개를 뽑아 다달이 ‘에디터스 초이스'로 발표한다.
34살 암환자, 자기 조의금 기부하고 하늘로…“소아암 아이에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 30대 청년의 유족이 부의금 일부를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했다.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고 조아라씨의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정용연 병원장에게 소아암 환아를 위한 치료비 지원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조씨 가족은 조씨가 생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본인의 부의금 일부를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야영장이 세워졌던 새만금 간척과 남아있는 갯벌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수라'가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을 초대한다.8일 밤 SNS상에서 이런 공고를 내자마자 스웨덴팀의 청소년 400명이 신청하기도 했다.수라 제작진은 “새만금 일대에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과 그곳으로 날아오는 철새, 멸종위기종 생물들을 지키려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담은 영화로 이번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보기에 딱 맞는 영화라 무료 상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가보훈부와 ‘6·25 참전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을 위한 가득찬 보훈밥상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대구 본원에서 노사가 공동으로 모은 경북 지역 수해 복구 지원 성금 85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성금은 경북 봉화군 등에 기탁돼 수해 복구와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 지원에 사용된다.
강성란씨 별세: 이종인 종희 종옥 종미 종성 종화씨 모친=8일 오후 8시30분 대전성모병원.이정예씨 별세: 유영일씨 모친=9일 오전 2시 전주시티장례문화원.강익병씨 별세: 승표 순보씨 부친=8일 오전 8시48분 제주 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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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헬싱키에서 보낸 며칠의 경험은 한 아이를 책임지는 어른으로서 세상을 달리 보게 된 계기가 됐다.당연한 줄 알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상상의 경계도 보게 됐다.아이가 제 발로 여행할 만큼 자라면 일상에서 어른의 눈높이로 배제되지 않는 경험을 꼭 하게 하리라.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명동성당 앞, 운 나쁜 돈가스
두꺼운 고기는 달걀 물 거쳐 미리 준비한 빵가루 그릇에 옮겨지더니 곱게 옷을 입었다.이자카야의 주방장으로 10년을 일하며 휴가 한번 제대로 떠난 적 없는 그이의 손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가게의 운명과 함께 멈춰 선 지 일년이 지났다.오래간만에 주방을 맡은 그이가 손이 옛날 같지 않다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고대 이집트 인종 논란'은 유럽역사학에서 비교적 오래된 담론이다.18세기와 19세기 근대 유럽의 형성 과정에서 인종 개념이 개발되던 시기에 정치적 시각으로 해석된 고대 역사학이 토착화되면서 이 문제는 상당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됐다.20세기 말 고전학에서 활발한 논란의 대상이었던 ‘흑인 아테나'의 저자 마틴 버날에 의하면, 이집트 문명에 대한 근대 유럽인의 평판을 따라 고대 이집트인의 인종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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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권 보호 및 회복을 위한 특수교육교원 현장 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하는 동안 테이프로 고정한 펼침막 한쪽이 떨어졌습니다.교육부도 연달아 현장 교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지만 지금이라도 잘 고치면 좋겠습니다.
생산 중단된 약품을 배에 납품하라고 강요하는 해수부와 해경
최근 부산의 약국들이 원양어선 등의 선박에 상비약으로 지정된 목록에 없는 약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형사 입건됐다.장기 항해를 하는 선박의 경우, 선원·승조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박에 비치하는 상비약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은 비상 상비약을 실어야만 출항할 수 있어, 부산의 약사들은 약품 목록에서 이미 생산 중단된 물품은 성분이나 효능이 같거나 더 좋은 신약을 납품했다.
이상민 장관 탄핵 기각에도 이태원 참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청구를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가 기각했다.이 장관은 참사 관련 사전 예방과 사후 재난대응조치 및 발언에 있어서 헌법·법률 위반을 이유로 국회로부터 탄핵을 소추당해 심판절차가 진행 중이었다.헌재는 기각 이유에서 이 장관이 재난안전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거나 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파국 가능성 키우는 가계부채…총선까지 부실 방치하면 안돼
가계부채라는 거품을 걷어내지 말고, 오히려 거품을 더 높게 쌓아달라는 것이다.유동성 확대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더구나 이러한 구조조정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이유로 지체하면 부실이 금융권 전체로 확대돼 더 이상 손 쓸 수 없게 된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한다.
잼버리 사태, 한국 어른들은 보호자 자격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래서 잼버리에서 자국 아동을 철수시키는 외국의 과감한 선택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한국은 젊은이들을 고통에서 구해낼 시간을 점점 잃고 있는 건 아닐까?2023 잼버리는 우리가 보호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사건은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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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 등 미국의 주요 레거시 미디어들은 거대 인공지능 운영사들에 대한 저작권료 청구 방안을 논의 중이다.‘인공지능 쓰나미'는 한국에서도 곧 현실이 된다.네이버가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엑스'라는 한국어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에선 휠체어를 타고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할 때가 많다.그 어려움이 상당 부분 ‘도시 디자인'에 있다는 걸 지난 7월 영국 런던을 다녀오면서 알게 됐다.런던의 시내버스 대부분은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저상버스이고, 수백년 된 건물들도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정보기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유능한 정보 요원 한 사람 키우는 데 상당한 비용과 세월이 들어간다.이제 정치권력이 정보기관에서 손을 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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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간 일정으로 계획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세계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에서 한류 체험으로 급격하게 성격이 바뀐 채 마무리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경험이, 정부와 정치의 실패를 민간의 부담으로 전가하고, 그걸 ‘금반지 정신’ ‘위기대응 능력'으로 포장하는 관성을 키우지 않을까 걱정된다.행사가 끝나고 ‘추궁의 시간'이 오거든 책임 공방만 벌일 게 아니라, 정권을 불문하고 정부·정치의 실패로 이번 같은 민폐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설] 철수 이후도 우왕좌왕, 총체적 무능 드러낸 잼버리
파행을 겪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태풍 접근에 따른 안전 우려를 내세워 사실상 조기 폐막했다.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밝혔지만, 막상 8일 영지 철수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을 어디에 묵게 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지 전혀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 드러났다.충남의 한 대학은 기숙사 상황 점검도 이뤄지지 않은 채 갑자기 8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가 도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식사나 방 배정 등 구체적 지침도, 비용 처리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사설] 해병대원 사망 수사 축소·은폐 시도, 누구 지시인가
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호우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를 둘러싼 ‘책임 축소'와 ‘윗선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국방부는 해당 부대 사단장 등의 책임을 지적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집단항명 수괴 혐의까지 적용하며 옥죄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사단장 등 해병대 1사단 8명에게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고, 장관 결재도 받았다.
8월16일, 방송사 이사진 축출의 날…끝없는 복수의 굴레
유례없는 방송사 이사진 동시 해임이 추진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방송 남영진 이사장 해임 추진에 이어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지난 3일 방통위는 방송문화진흥회에 권 이사장 해임처분 사전통지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