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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 수사단장 쪽 “1사단장, ‘수중수색 몰랐다’ 허위 진술”
호우 피해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이 사고 발생에 앞서 ‘병사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 수색을 한 것'을 보고받고도 안전조처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통령실은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 논란에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지만, 임 사단장의 혐의와 관련한 물증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가 13일 공개한 임 사단장과 해병대 1사단 공보정훈실장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지난달 19일 채 상병 사건이 발생하기 3시간 전쯤인 이날 아침 6시05분~6시12분 공보정훈실장은 임 사단장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해병대 장병들이 안전장비 없이 물속에서 수색작업을 하는 홍보사진과 보도기사 등을 보고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총체적 파행 속에 끝난 가운데, 전 정권과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떠미는 정부, 여당의 태도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여당과 정부는 13일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전북도와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애초에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며 “망칠 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 놓았다"고 말했다.
방통위,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정미정 EBS 이사 해임할 듯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남영진 한국방송 이사장과 정미정 교육방송 이사에 대한 해임 의결을 진행한다.1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방통위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남 이사장과 정 이사에 대한 해임 안건을 처리한다.14일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 16일에 한꺼번에 세 사람의 해임 안건을 처리하리라던 관측보다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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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을 빚은 뒤 잼버리 개최를 명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한 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하다.‘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과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 지역 환경단체들은 잼버리 공식 폐막에 맞춰 신공항 사업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지난 11일 성명서에서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를 명분으로 예타를 면제한 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와이 산불 사망 93명으로…‘재난 사이렌’ 안 울렸다
하와이제도 마우이섬 화재 사망자가 12일 현재 93명으로 집계되면서 이번 산불은 하와이주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재난으로 기록됐다.하지만 지난 8일 화재 발생 뒤 불길과 연기가 라하이나 등을 휩쓸 때까지 사이렌은 단 한대도 울리지 않았다.라하이나에서 40년을 살았다는 로빈 리치는 자신의 두 친구는 집에 설치된 화재경보기 덕에 목숨을 건졌다며 “옥외 비상 사이렌은 매월 작동 테스트를 받지만 이번 화재 때 울리지 않았다.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것을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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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잼버리로 국격 잃어…실망 컸을 국민께 사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잼버리 파행 사태'에 사과했다.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 사태를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부실 준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 정부의 집중지원과 민간기업을 포함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썼다.
1171억 어디에 누가 썼지...4만명 폭염 대비 예산은 2억뿐인데
뻘밭으로 변해버린 야영장과 그 위에 세워진 턱없이 부족하고도 열악한 시설, 폭염 속 온열질환 속출 등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12일 간의 대회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 들 중 그 어느 하나 예고되지 않은 것은 없었다.하지만 그해 9월까지 여가부가 상·하수도, 덩굴터널 등 잼버리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전북도에 교부한 39억2100만원 중 실제 집행된 예산 비율은 38.2%에 불과했다.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13일 “프레 잼버리는 야영 생활 중 나타날 수 있는 시설, 급식, 위생 등의 문제를 각 참가국 대표단,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점검해서 보완책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예행 연습 기회가 없었던 점이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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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신당’ 치맥토론회 가보니…“돈가스 먹고 싶은데 된장·청국장뿐”
자신을 40대 자영업자라고 밝힌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하자 여기저기서 박수와 웃음소리가 터졌다.지난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모임 공간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정당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치맥 정치 토론회'가 열렸다.지난달 첫 토론회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는 한 청년 남성은 “국민의힘과 달리 여기 계신 분들을 보면 동네 형 같고 편하게 느껴지더라. 이 당에서라면 정치에 참여한다는 효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잼버리 파행, 이동관 청문회, 방송법·노란봉투법…8월 국회 쟁점 첩첩
8월 임시국회가 오는 16일 개회하는 가운데, 여야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부실 파행 사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방송법·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오는 18일 열리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이 후보자의 방송장악 시도 의혹,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의혹이 쟁점이다.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바로잡을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사법 리스크”…국힘·민주 ‘수도권 위기론’
내년 4·10 총선을 8개월 앞두고 여야 내부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서울 지역 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에 이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까지, 당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내년 총선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본다"며 “메신저부터 힘이 빠지니 아무리 대여 투쟁을 해도 지지를 못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수도권 지역 한 초선 의원은 “당내에선 정권 견제 여론이 계속 높게 유지만 된다면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민주당으로 넘어오지 않겠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당내에 낙관론이 팽배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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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10개월 만에 정상회담 추진…‘오염수’ 등 현안 논의
중-일 정부가 9월과 11월 국제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중-일 정부가 가을 국제회의에서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 ‘대립과 공조'라는 상반된 노선을 병행해 충돌을 피하고 위기관리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9~11월 국제회의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바닥쳤나…5대 은행 가계대출 이달만 6천억원↑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6천억원 넘게 불어났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취급한 주담대를 언급했다.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심사를 느슨하게 하면서 주담대를 늘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디시 부근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17일 출국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정상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후 한·미·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차장은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며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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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 출입금지, ‘윤 대통령 색칠놀이’ 아니면 뭐 때문에?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활용한 색칠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사실을 알렸던 시민들이 정원 쪽으로부터 출입금지 조처를 당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경호처 등이 ‘색칠놀이가 아닌 다른 불법행위 때문에 출입을 통제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출입통제 대상이 된 용산 주민 6명이 불법행위를 했고, 시설 보호 등을 위해 출입을 막았다는 뜻이다.이들은 출입금지 대상 중 한명인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김은희 대표가 ‘정원 내 다이옥신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고 주장하며 벌이는 일련의 활동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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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도 낮추고 미세먼지 줄이는 ‘바람길숲’ 만든다
서울시가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바람길숲과 같은 도시숲은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는 역할을 한다.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은 주변 도심 지역보다 미세먼지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다.
충북도는 13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괴산 가마솥 관광 자원화 활용방안 찾기’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어떻게든 이 대행 가마솥을 활용해보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생각이다.충북도는 공모에서 실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괴산군과 함께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인천 동구 송현공립국민학교 제1회 졸업생 여학생 13명이 근로정신대로 일본 본토에 강제 동원됐다는 기록이 나왔다.그동안 구술로만 전해지던 인천지역 여자 근로정신대 강제 동원 사실이 기록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제강점기 동안 발행된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1944년 7월4일치 3면 기사에서 ‘인천부 여자근로정신대 모집에 송현초 졸업생 중 27명이 응모해 13명이 합격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랑우탄 산드라·갠지스강처럼…남방큰돌고래도 ‘인격체’ 될까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하자는 아이디어도 그래서 나온다.김익태 관광학 박사는 “생태법인 도입 논의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보자는 시도이다. 하지만 인식과 태도의 전환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남방큰돌고래를 통해 첫걸음을 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최재천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그 가운데 하나가 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10년 전 제돌이를 제주 바다에 돌려보낸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남방큰돌고래한테 법인격을 부여하게 된다면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또 한 단계 상당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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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가는 대만 부총통, 뉴욕 경유…중 “미, 독립세력 부추겨”
파라과이 방문길에 오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2일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유지인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미국은 라이 부총통의 뉴욕 경유에 대해 “미국 정부와 무관한 사적인 방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라이 부총통은 반중국·대만 독립과 관련해 현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어 중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트럼프, 4번째 기소될 듯…조지아주 장관에 “내 표 찾아내” 압력
이미 3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에 또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조작 시도를 수사하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제프 덩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 2명에게 대배심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대배심이 소집됐다는 것으로, 대배심 증인 소환은 기소를 위한 마지막 절차로 받아들여진다.
커지는 바이든 ‘사법 리스크’…차남 ‘탈세·불법무기’ 혐의 특검
미국 법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여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를 임명했다.성관계 입막음 돈과 관련한 회계 조작과 대선 결과 번복 시도 등의 혐의로 잇따라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 ‘사법 리스크'가 드리워진 모습이다.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헌터의 탈세, 불법 무기소지 혐의 및 사업거래 의혹 등을 수사해온 데이비드 와이스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크림다리 하루 두 차례 미사일 공격받아…러 “대가 치를 것”
러시아가 2014년 3월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이 지역과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잇따랐다.러시아 국방부는 12일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가 임명한 크림 자치공화국의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2발이 크림다리 상공에서 요격됐다"며 “다리 통행이 잠시 중단됐으나 시설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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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풍기’ 전자파 괜찮을까? 정부는 “안전” vs 시민단체 “위험”
무더위 속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휴대용 선풍기'와 도로 위에 많아진 ‘전기버스’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해 논쟁이 붙고 있다.전날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대중교통과 손선풍기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 인체보호기준을 넘어섰다"가 밝히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자료였다.앞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손선풍기 3대를 분석한 결과 모두 기준치인 4밀리가우스보다 4~215배 높은 전자파 세기가 감지됐고 10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두어야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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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상저하고’라더니…기업실적 전망 대폭 낮아져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흐름을 ‘상저하고'로 예상했던 증권사들이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연초만 해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7조815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시장 눈높이는 2조8918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에스케이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가 연초 6477억원에서 최근 1조750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세수부진 여파 내년 예산증가율 3%대로…경제성장 발목 잡나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올해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3%대로 가닥을 잡았다.정부가 총지출 증가율을 3%대로 잡으면서 정부 재정지출이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경상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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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해본 팀은 다 떨어졌다, 첫 월드컵 챔피언 노리는 4팀
지난 여덟 번의 여자월드컵에서 배출된 챔피언은 네 팀이다.왕좌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팀은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다.잉글랜드는 12일 열린 8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콜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세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일궜다.
런던에서도 ‘캡틴 쏘니'를 보게 됐다.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주장에 임명됐다.토트넘 구단은 12일 구단 누리집을 통해 “손흥민이 주장을 맡게 됐다"라고 공표했다.
신호진의 공격력을 앞세운 오케이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1로 꺾고 창단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오케이금융그룹은 그동안 코보컵에서 준우승만 3차례 했었다.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5월 말 오케이금융그룹 사령탑에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부임 두 달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스포츠 쪽지뉴스] 이예원,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
이예원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연장전 끝에 신인 김민선을 누르고 정상에 섰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이어온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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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이라는 외진 땅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사람, 소설가 강기희를 생각합니다.평생을 마치 단 하룻날인 것처럼 온몸으로 소설을 쓴 작가였고, 각종 문학 행사의 명사회자로 ‘정선 아라리 문학축전'을 전국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한 전방위적 문화운동가였지요.지난 1998년 ‘문학21'이라는 잡지를 통해 소설가가 되었으니, 살아생전 문단 생활은 사반세기에 불과했습니다.
여러 가족상들을 중심으로 한 돌조각 근작들로 서울 인사동 제이에이치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조각가 김동우씨의 말이다.과거 작가의 돌조각 인체상들에 비해 표정과 몸짓 등에서 좀 더 작가의 감정과 의식을 실어내려 했다는 설명이다.나이가 들어갈수록 생로병사와 희노애락 등 인간의 고난과 감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는 말인데, 자극적인 면모로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과 삶을 엄정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스승을 따라 절제의 미학으로 표출시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1987년 드라마 ‘토지'는 극 중 20대 임명희와 30대 이후 임명희를 서로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이후 1990년부터 8년간 방영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시즌1에서는 농촌에 사는 맏며느리로 등장해 일상 연기로 친근함을 자아냈다.다채로운 분위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경표가 지난 12일 오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고 김자동 선생의 서거 1주기를 맞아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추모식을 한다.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31일~9월 2일 일본 도쿄 분쿄 시빅홀과 요코아미쵸 공원, 아라카와 강변에서 간토대학살 추모집회를 한다.국가보훈부는 13일 김포공항에서 오성규 지사 환국 환영 행사를 했다.
황원씨 별세: 선이 선진 정수씨 부친=12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이성환씨 별세: 정영씨 남편, 수지 재민씨 부친, 김광훈씨 장인=12일 오전 7시30분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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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나 바람이 많이 불 때 바닷가를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파도의 무서움을 모를 수 없다.무릎까지 차오르며 우릴 위협하는 기후위기의 오늘, 그런데도 위기를 늦추기보단 가속 페달을 밟는 화석연료 산업의 관성을 얘기하고자 한다.다른 한편으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응집하는 또 다른 파도를, 결국은 화석연료 문명이 쌓아온 관성을 깨뜨릴 힘들을 말하고자 한다.
감자가 고구마보다 수확량이 많아지고 식량으로써 식탁에서 훨씬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에, 고구마는 어느새 밀려나 버린 것이다.원뜻을 밀어낸 말의 예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도 있다.20년 전 우리 말로 출간된 외서의 제목인데, 국문 번역이 어찌나 머리에 잘 들어오는지 속담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지리산 권역 5개 지방정부 ‘짱'들의 구혼전이 다시 벌어졌다.소유로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윤리적 공존을 위해 국민 모두가 ‘지리산 지키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지금 지리산은 전혀, 안녕하지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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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임을 증명하면 누구나 기본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프로젝트가 있다.지난달 24일 출시된 ‘월드코인'이 주인공이다.올트먼은 “월드코인이 성공하면 경제적 기회를 늘리고 인공지능 기반 보편적 기본소득의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번의 식당 폐업과 전쟁 같은 노동 [6411의 목소리]
매출이 뚝 끊겼고, 개점휴업 상태로 다른 식당 주문 배달 아르바이트로 가게 월세를 벌어야 했다.매일 밤 소주 두병씩은 마셔야 겨우 잠들 수 있었고, 결국 가게를 접었다.지금 식당에서는 1년 전쯤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70년 전 한국전쟁을 임시적으로 종식시킨 정전협정을 어떻게 봐야 할까?이런 패턴에 따라 러시아는 돈바스와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단일 정부로 기능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유럽연합 가입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이런 성격의 휴전은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가장자리에서 영토가 침해당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서구 동맹에 완전히 통합되지 못한 회색지대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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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현정은 현대 회장이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을 때, 북한의 외무성이 나서 사전에 ‘거부'했다.김정은 체제에서 국가를 강조하는 노래를 보급하고, 국가 상징을 만들고, 국가 체육을 강조하는 ‘국가 제일주의'는 통일론과 충돌한다.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통일론으로서의 민족 담론도 사라졌다.
핵분열에너지는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다.원자력발전소에서는 중성자로 우라늄 원자핵을 때려 둘로 쪼개질 때 나오는 에너지로 물을 데워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반면 핵융합에너지는 아직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며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사건 직후 일선 경찰관들은 신참부터 경력자들까지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총을 제대로 쏠 자신이 없다"는 말들이 나왔다.그제야 알려진 지역경찰 및 형사 등 외근 경찰관 7만명의 ‘현장 대응력 교육’ 현실은, 테이저건을 예산 탓에 1년에 한명당 모두 한발씩도 채 쏠 수 없다는 점이었다.범죄 현장은 흉기 난동이나 인질이 있는 상황 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정작 현장 경찰들은 고요한 사격 훈련장에서 표적을 맞히는 훈련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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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은 10년 전 ‘검사 윤석열’이다 [아침햇발]
지난 8월11일 국방부 청사 앞에 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10년 전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섰던 ‘검사 윤석열'과 정확하게 오버랩된다.이 장관은 이 수사보고서를 결재하고 박 대령에게 ‘수고했다'고 격려까지 했다.그런데 이튿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라’, ‘수사기록에 혐의자, 혐의 내용, 죄명 다 빼라’ 등의 요구를 했다.
[사설] 해병 수사 외압 의혹, 군검찰 맡겨선 의구심만 커질 뿐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채수근 상병 사건을 수사하다가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4일 국방부 검찰단에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기로 했다.국방부 검찰단 수사의 적절성 여부를 가리는 동시에,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론을 뒤집으려는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외압이 있었는지 또한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박 대령은 지난 11일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사단장과 여단장을 뺀 대대장 이하로 과실치사 혐의를 한정하라는 수사 축소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사설] 잼버리 파행, 재발 않으려면 책임 소재 낱낱이 밝혀야
온 국민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봤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끝났다.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 여권은 처음엔 ‘전 정부 탓'을 하다가, 현 정부 책임을 피할 길이 없자 여성가족부에 다 떠넘기려 하다가, 대회가 끝나자 이젠 ‘전북도 지방정부’ 책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 기반시설, 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사설] 공영방송 이사장 전격 해임 시도, 이명박 시즌2 보는 듯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의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상적 절차를 건너뛰어 가며 공영방송 이사장 해임을 서두르고 있다.방통위는 남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권 이사장의 감사원법 위반 등을 해임 사유로 들고 있는데, 남 이사장은 근거를 들어가며 적극 반박하고 있고, 권 이사장은 문화방송 자료를 방문진이 대신 받아 제출하지 않는다고 감사원이 감사 방해라고 하는 것이다.이 정도 사안이 이사장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방통위 검사·감독 결과는 물론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의 조사 및 감사 결과 등 어떤 공식적인 사실 확인도 없는 상태다.
세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그래도’ 경제는 보수가 잘한다고들 한다.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경제는 보수가 잘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윤석열 정부에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있나 싶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