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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 맞나 “일본엔 파트너, 시민사회엔 선전포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이들에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를 향한 과거 직시와 성찰 요구는 전혀 없이, “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단독] 이동관 아들 ‘학폭 전학’ 밀실 처리…하나고 “결재서류 없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나고가 지난 2012년 학교폭력 신고를 받고 이 후보자 아들에게 전학을 권고하면서 관련 결재문서를 하나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4일 한겨레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하나고 답변 자료를 보면, 하나고는 2012년 이 후보자의 아들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폭 사건을 담임 종결 처리하고 전학 권고해 내보내면서도 관련 결재문서는 남기지 않았다고 답했다.하나고는 ‘전학을 권유한 과정'과 ‘관련 결재 서류가 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에 “학폭 사건을 인지하고 가·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결과 상호 화해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교감, 학생부 교사, 담임 등은 자체종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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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가격인하 선두에…시장 점유율 전쟁 격화

세계 완성차 회사들이 차례로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많이 낮추면서 중국 전기차 일부 업체들이 부도가 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이어갈 공산이 높다. 경쟁 완성차들로선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야디는 가격을 7만8천위안까지 낮춘 전기차를 내놓는 등 가격 인하 경쟁을 통해 전기차 시장 대중화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 ‘탄소직접포집’ 계획, 화석연료 업계 ‘무화과 잎’ 될 수도”

미국 에너지부가 최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제거하는 시설 구축에 12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이런 조처가 “화석연료 업계의 ‘무화과 잎’“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무화과 잎은 문제를 숨기거나 가리는 행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Q&A] 요즘 유행 코로나 ‘XBB’, 오미크론보다 아픈 것 같아요

최근 이어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다만 확진자 증가 여파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었다.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8~14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9018명으로, 직전주 5만388명보다 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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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식, 이화여대에서 열린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취임 뒤 두번째로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 생존 애국지사와 함께 입장하며 독립운동 정신에 예우를 표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 미리 도착해 오성규·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한 뒤 동시 입장했다.이 중 오성규 애국지사는 일본에 거주하던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로, 지난 13일 영주귀국했다.

정부 비판은 척결 대상? 광복절 경축사에 해묵은 ‘멸공’ 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번째 광복절 경축사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세력을 “반국가 세력"이라 못박고 이들에게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격한 표현으로 가득 찼다.윤 대통령은 15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며 해묵은 반공·멸공 프레임을 꺼내 드는 등 퇴행적·극우적 인식을 또 한차례 고스란히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 27번, LH·교권·긴축재정…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설 카르텔 혁파'와 ‘교권 존중'을 또 한 번 강조했다.이날 경축사에서도 취임사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때처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였다.지난해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각각 35차례와 33차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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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엔사 일본 기지 7곳, 북 남침 억제” 이례적 언급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 광복절 78돌 경축사에서 한국의 안보와 경제 차원에서 일본이 필수적 존재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북한 핵·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도 기정사실화했다.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담대한 구상’ 흔들림없이” 재확인…힘에 의한 북핵 억제 초점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78돌 경축사에서 북한 관련 언급은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하겠다는 내용의 단 한 문장이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 밝힌 ‘담대한 구상'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건국 논란 안 붙였으면” 건국절 논쟁은 피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독립유공자·유족과 한 오찬에서도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이러한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삼아야 한다는 보수 학계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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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범기업 쏙 빼고 세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위로금 추진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전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추진하기로 했다.문희상안은 한국과 일본의 기업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기금을 만들고, ‘기억⋅화해⋅미래재단'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원재단의 법안은 일본 기업의 참여 부분을 뺀 채 한국 정부의 예산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패전일 맞아 일 자민당 핵심 간부 야스쿠니신사 참배…각료·정치인 대거 참배

일본 패전일인 15일을 맞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태평양전쟁 에이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바쳤다.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료'를 봉납했다"고 보도했다.자민당 내 온건파를 대표하는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각료 등을 지내면서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발표할 듯…수개월 외교 결과”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는 한-미-일 정상들이 3국 관계를 규율하는 ‘캠프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14일 보도했다.액시오스는 “한국과 일본을 밀착시키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접근에서 중심적인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려는 미국의 수개월에 걸친 외교의 결과"라고 보도했다.또 “중국과 북한에 대해 3국이 군사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크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이번 정상회의의 의도라고 이 문제를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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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중 명예교수 별세…아들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아버지가 제1멘토였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자 미국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선물했는데,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이 책을 ‘인생 책'으로 꼽은 바 있다.

윤 정부, 사회서비스 시장화?…영국·일본서 ‘요양 난민’ 생겼다

윤석열 정부가 노인요양시설의 임대 허용 등 사회서비스 시장화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가 사회서비스의 시장화 이후 발생했던 해외 사례를 조사해 보고서를 냈다.콤슨 사태 여파로 2008년부터 불시에 요양시설을 점검할 수 있는 감시장치가 생겼고, 개호사업소 폐지신고를 사후신고제에서 사전신고제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 마련도 이뤄졌다.정춘숙 의원은 “영국과 일본 등지의 돌봄서비스 실패 및 부정 사례는 분별없는 사회서비스 시장화 정책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사회서비스 고도화라는 명분으로 민간자본이 노인장기요양서비스 공급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려 하는데, 이는 사회서비스가 금융자본과 연계되어 수익성 논리가 전면화할 경우 돌봄서비스의 안전성과 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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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사태’ 오나…부동산 신탁사 64조원 ‘지급 불능’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채무불이행 위기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부동산에 투자하는 신탁업체도 64조원대 규모의 상품을 지급하지 못했다.중룽신탁의 상환 연기 사태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부동산 금융 분야로 전이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의 경영난으로 촉발된 부동산 위기는 지난달부터 완다, 비구이위안, 위안양 등 대규모 개발 업체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 ‘디플레 공포’…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끔찍하다?

비구이위안 등 중국 대형 부동산 회사들이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 전체를 휩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선 중국 경제의 위기가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일본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의 잇따른 채권 이자 미지급 사태는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이 시장을 통해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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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사이비치료’에 절박한 부모들…주변 학대로 이어져

자신의 아이가 ‘왕의 디엔에이'를 가졌다며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내 ‘갑질 의혹'을 받는 교육부 사무관이, 해당 내용은 “치료기관의 자료"라고 밝히면서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근거없는 ‘사이비 치료’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무관의 편지를 계기로 의학적 근거 없이 ‘약물 없는 자폐 완치'를 주장하는 ‘발달장애판 안아키'가 수면위로 드러난 셈인데, 전문가들은 이런 사이비 치료가 장애 아동 뿐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한다.2022년 자폐성장애연구 학술지에 ‘자폐성장애 아동의 부모는 왜 사이비 치료를 선택하는가'라는 논문을 발표한 서울교육대학교 권정민 교수는 1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논란이 된 ‘왕의 디엔에이’ 자료를 " “이라고 일축했다.

자동차 보닛 밟은 자폐인…헌재 “고의인지 의심” 기소유예 취소

헌법재판소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 보닛을 발로 밟아 찌그러뜨린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했다.헌재는 지난달 20일 자폐성 장애인 ㄱ씨가 낸 헌법소원을 받아들여 서울남부지검의 기소유예 처분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장애인인 ㄱ씨가 사건 당시 차를 훼손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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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추진 전북도, 잼버리 파행 불똥 튈라 전전긍긍

전라북도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여파가 내년 1월18일로 예정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특별자치도 공식 출범 전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해 도에 주어질 자치권한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하려던 계획이 잼버리 파행 책임 규명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후속 조처들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탓이다.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특별자치도는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여서 출범은 예정된 날짜에 하게 되겠지만, 올해 안에 특별법 개정을 통해 법 조항을 다듬고 보완하지 않으면 초기 혼선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육아휴직 엄마·아빠에 ‘장려금’ 최대 120만원씩…서울시 첫 도입

직장을 다니는 부모가 경제적인 문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서울시는 15일 “육아휴직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한다"며 “9월1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이 소득 감소를 우려해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실향민 달랠 실향비 들어선다

강원 춘천시는 소양강댐 준공 50돌을 기념하고 소양강댐 수몰 지역 실향민을 위로하기 위해 실향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1973년 소양강댐이 건설되면서 3개 시·군 6개 면 38개 리에서 4000여가구 1만80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실향민이 됐다.앞서 춘천시는 지난해 3월 소양강댐 정상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물문화관에 수몰전시관도 만들었다.

경기도엔 ‘착한 아파트’ 있어요…경비노동자 단기계약 ‘근절’

경기도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노동자의 절반가량은 6개월 이하 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인권을 보호하고 단기 계약을 근절하는 ‘착한 계약’ 아파트를 확산시키기 위해 고용우수아파트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경기도는 이런 정책들이 경비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입주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1년 이상 근로계약을 하는 아파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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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번째 기소…대선 결과 조작 시도 ‘공갈’ 등 13개 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14일 시민들로 구성된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갈, 공무원 선서 위반 종용, 공무원 사칭 음모, 공문서 위조 음모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검찰은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 조지아주 전직 공화당 간부 등 공범 18명도 함께 기소했다.

탈레반 공포정치에 맞서는 아프간 여성들 “20년 전과 우린 달라”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주의 무장 정파 탈레반은 미군 철수와 함께 수도 카불을 재점령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급기야 탈레반 교육당국은 지난해 말 여성의 대학 교육을 공식 금지했다.탈레반 경제부도 유엔 등 모든 비정부기구에서 여성 직원의 근무를 금지했다.

루블화 올 초보다 30% 폭락…전쟁 장기화에 러 경제 휘청

러시아 통화 루블의 가치가 올초에 비해 30% 가까이 폭락했다.루블 가치가 폭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튿날인 15일 예정에 없던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루블 평가절하가 물가로 전이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루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1.3% 역대 최고 청년실업률 이후…중, 수상한 통계발표 중단

중국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실업률 등을 발표하면서,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았다.중국은 2018년부터 청년실업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5년 만에 이를 중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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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가담 의심, 자격증 불법 대여 등 공인중개사 785명 적발

경기 고양시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ㄱ씨가 2019~2020년 중개한 전셋집 17채에서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는 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전세사기 의심 거래 외에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자격증·등록증을 대여해 중개보조원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한 사례도 적발됐다.중개보조원으로 등록조차 되지 않은 사람이 위조한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명함으로 영업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전세사기 가담 의심 공인중개사 785명…조사대상 19%

경기 고양시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ㄱ씨가 2019~2020년 중개한 전셋집 17채에서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는 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전세사기 의심 거래 외에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자격증·등록증을 대여해 중개보조원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한 사례도 적발됐다.중개보조원으로 등록조차 되지 않은 사람이 위조한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명함으로 영업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개미들 사고 연기금 팔고…삼성전자, ‘6만전자’ 벗어날까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는 삼성전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7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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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쉽게 열고, 리모컨엔 점자…장애 접근성 높인 LG전자

엘지전자가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장애인 등의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엘지전자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성별·나이나 장애 유무와 상관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예를 들어 세탁기에 적용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인 ‘이지 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빚 갚기 힘들다”…신용회복 신청자 상반기에만 9만명 넘어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을 신청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 9만명을 넘어섰다.신용회복 지원이 확정된 사람들 중에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복수 대출을 받는 행태가 많았다.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4~9개 금융기관 계좌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4만7403건으로 58.1%를 차지했다.

AI, ‘클릭 없는 세상’ 만들까…말만 하면 알아서 ‘척척’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의 성능을 개선하기 보다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보고서는 “일본이 기존 아날로그식 개찰구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면, 우리나라 코레일은 개찰구를 제거해 탑승권 확인 절차를 없애는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 인공지능 거대 언어모델 또한 기존 서비스를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이어 “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한 ‘파괴적 혁신’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적극적인 실험 환경을 정보통신 당국이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네 편의점, 백화점 따라잡는다?…매출 고작 1%p 차이뿐

편의점 매출액이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마저 뛰어넘을 기세다.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편의점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0.5%포인트 증가했고, 대형마트, 백화점, 준대규모점포 등은 모두 줄었다.산업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식품류를 제외하고 주력인 가전·의류·생활용품 판매가 부진했다"며 “반면 편의점은 즉석식품과 잡화, 음료 등 가공식품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북 관리자계정 사칭 주의보…안랩 “빅테크 피싱 잦아”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사칭한 피싱 공격이 최근 잇따라 발생해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정보보안 기업 안랩은 15일 “메타 등 유명 누리소통망 서비스 기업이나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사칭해 이용자 계정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피싱 공격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안랩은 이달 들어 메타 관리자를 사칭해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게시글을 여럿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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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 출연한 프리다 칼로 “인생이여, 만세”

토크쇼에서 펼치는 극 중 극에서 레플레하는 멕시코 국민 화가이자 프리다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를, 데스티노는 프리다가 교통사고 직후 침대에서 봤다는 죽음을, 메모리아는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한다.연출과 극작을 맡은 추정화는 지난 10일 프레스콜에서 “프리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다가 평생 신지 못했을 예쁜 신발을 신겨주고 싶었다. 휠체어와 목발을 가져오고 싶지 않았다. 이를 위해 사실적인 드라마 말고 죽기 전에 펼쳐지는 주마등을 쇼처럼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작품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프리다는 토크쇼에서 지나온 삶을 얘기하다가 중간중간 극 중 극을 펼친다.

수도자처럼 빛의 화폭을 탐구해온 베트남 노장의 자취

단색조 회화를 앞세운 한국 추상미술의 ‘허장성세'를 향한 고언처럼 들렸다.올해로 78살이 된 베트남 출신의 노장 화가가 예언자처럼 던진 말 한마디가 뜨끔하게 와 닿았다.경구와도 같은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지난 70여년 홀로 빛과 추상의 세계를 탐험해온 그림 인생에서 녹아 나온 것들이었다.

영화 현장 성폭력, 5년째 든든하게 막는 ‘든든’이 있다

15일 개봉한 영화 ‘보호자'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2020년 초 촬영을 앞두고 시나리오 리딩 현장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들었다.든든의 성폭력 예방교육은 여 대표처럼 영화 현장 출신을 강사로 길러내 부문별 직군별로 차별성 있게 이뤄진다.여 대표는 “촬영 현장, 영화학과, 영화제 등 일의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 사례는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영화제에서는 20대의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관객에게 당하는 피해가 적지 않은데 정식 스태프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처를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작가 등 창작자들이 많은 팀에서는 콘텐츠에 성 평등을 제대로 구현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 제작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거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간과하기 쉽다. 이처럼 각자 처한 상황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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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못하니 내가 이긴다?…총선, 누가 져도 이상할 게 없다”

그렇게 한 발 떨어져 지내던 이 전 수석이 지난 11일 한겨레와 퇴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했다.민주당엔 “다수의석이란 칼을 오남용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의회 절대다수당인 만큼 집권세력의 일원으로서 국정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수석은 현재와 같은 여야의 적대적 공존, ‘앤타이즘'이 지배하는 우리 정치의 실패를 가장 크게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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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연다…흥행 붙을까

아시아축구연맹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4∼2025시즌 여자 챔피언스리그 개최를 공식화했다.일종의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는 챔피언스리그가 열리면, 아시아에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아시아는 이번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이 참가했다.

KCC 두 괴물 최준용·허웅 “올 시즌 티켓 구하기 힘들 걸요~”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의 ‘괴물’ 허웅과 최준용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7월말부터 팀 훈련을 지휘해 온 전창진 감독 역시 최준용이 뿜어내는 긍정적 에너지에 표정이 밝다.전 감독은 “최준용이 오면서 팀 전체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훈련 정말 열심히 하고, 후배들 잘 챙긴다. 농구 기본은 나무랄 데가 없다. ‘자기 팀 감독과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적응도 빠르다. 팀이 다 같이 살아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1경기 2패→5경기 3패, 울산에 드리운 먹구름 언제 걷힐까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의 올여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실제 득점을 기대 득점으로 나눈 골 결정력 지표는 1.23. 울산보다 결정력이 좋은 팀은 FC서울뿐이다.그러나 지난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울산의 골 결정력 지표는 0.62로 리그 11개 팀 중 두 번째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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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휴식처 ‘남산여관’ 아시나요?

일제강점기인 1929년 정순희는 서울 인사동에 남산여관을 열었다.정순희의 하숙집과 남산여관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거점이자, 휴식처였다.1929년∼1933년 그가 운영한 남산여관을 이용한 독립운동가는 최소 수백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민족인 북한과 대결하려고 일본과 협력은 잘못”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지식인'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번역서 두 권이 이달 잇따라 한국에 번역·소개됐다.와다 명예교수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비로소 눈을 뜨게 된 것은 김대중을 통해서"라고 말했다.납치가 이뤄진 1973년 8월8일은 마침 일본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잡지 ‘세카이’ 9월호가 발매된 날이었다.

일본낭인 칼에 시해된 명성황후의 궁궐 열렸다

1895년 10월8일 고종의 비 명성황후가 일본 군인과 낭인들에게 시해된 현장인 서울 경복궁 권역 북쪽의 궁궐 건청궁이 15일 오전 일반관객들에게 열렸다.경복궁에 입장한 관객들은 따로 예약하지 않고 내부 공간을 전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건청궁은 조선 26대 임금 고종과 그의 비 명성황후의 집무·생활공간이었다.

양평 두물머리 가봤는데 양강은 모르신다고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일대에서 옛 선조들이 가꾼 역사문화 자원을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와 양평군은 18일 양평군 양평생활문화센터에서 ‘양평 양강의 문화자원과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국내 학술대회를 함께 연다.이번 행사는 양평 두물머리에서 볼 수 있는 양강의 숨겨진 문화자원을 찾아내 활용하고, 문화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8월16일 알림

15일 광복절에는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강제동원 배상 소송 원고인 양금덕 할머니·이춘식 할아버지, 징용 피해 당사자인 이경석 할아버지·오연임 할머니가 참석했다.남해여성회는 15일 경남 남해읍 보물섬 시네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박숙이 할머니를 추모하는 ‘제7회 숙이나래 문화제'를 했다.참석자들은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보드랍게'를 감상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

8월16일 궂긴 소식

김흥종씨 별세: 손영금씨 남편, 창희 주희씨 부친, 정수빈씨 시부, 시원씨 조부=14일 오후 1시15분 삼성서울병원.박구환씨 별세: 김필녀씨 남편, 신흥 성혜 신화씨 부친, 이지용씨 장인, 박인숙씨 시부, 상훈씨 조부=15일 오전 10시30분 이대목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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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돈·권력에 눈먼 ‘무속 정치’의 끝은

융은 그 자서전에서 대학 3학년 때 겪은 일을 소개한다.가까운 외가 사람들이 15살쯤 된 소녀를 영매로 삼아 여는 강령술 모임에 융을 초대했다는 얘기다.프라이스베르크 집안에 ‘영매 전통'을 끌어들인 사람은 융의 외할머니 구스텔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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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풍경] 상온 초전도체 논란과 재현성 위기

지난 몇주 동안 세계 물리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국내 연구진의 상온·상압 초전도체 ‘엘케이-99’ 발견 소식이 아무래도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놀라운 발견으로 인정받아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면 설사 그 결과가 재현되지 않아 논문이 철회되더라도 명백한 조작 증거가 없으면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이 이런 경향을 부추기는 걸까.이번 국내 연구진의 상온·상압 초전도체 논문은 학술지에 실리기 전에 화제가 돼 재현 실험이 진행된 게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이상헌의 바깥길] 거대한 착각

1910년 영국인 노먼 에인절은 ‘거대한 착각'이라는 책을 냈다.그 보상금으로 무슨 차를 어떤 식으로 사는지는 천하의 권력자도 뭐라고 할 수 없듯이, 고용보험 가입자가 실업급여를 춤추면서 받으러 가든 선글라스를 사든 상관할 바 아니다.제 돈 내고 제 몫 찾아가면서도 고용센터 문 앞에 서면 주눅 들기 쉬운 법이니, 당당하게 실업급여를 받는 것은 오히려 사회가 권장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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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유레카]

교육부 5급 사무관 갑질 사건이 난데없는 ‘안아키’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그 사무관이 담임 교사에게 보낸 편지에 등장하는 ‘왕의 디엔에이'와 ‘극우뇌'라는 용어 때문이다.이 연구소는 에이디에이치디 판정을 받은 아이들을 ‘극우뇌'형으로 분류하고 약물이 아닌 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잊혀가는 ‘아프면 쉴 권리’

아파도 일할 수밖에 없었던 ㄱ씨는 2월24일 뇌지주막하출혈로 숨졌다.이 정도로 아픈 노동자의 병가 신청을 거부한 사업장을 제재할 수가 없는 것인지 찾아보다, 애초 근로기준법엔 ‘병가’ 두 글자가 없음을 알았다.업무상 재해는 아니지만 아프거나 다쳐서 일하기 힘들 때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그 병가 말이다.

[김탁환 칼럼] 야영지의 친절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났다.연일 오르내린 국내외 뉴스를 통해, 새만금은 잼버리를 위한 야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로 낙인찍혔다.정부는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외국 대원들이 대한민국 여러 곳을 관광하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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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애복지로 본 ‘행복한 삶의 요건’ [아침햇발]

캐나다에서 얼핏 살핀 이 나라 장애인 복지 제도, 그리고 플랜과 히어앤나우의 비전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면,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자산'이란 관계 형성과 ‘재정적 존엄성 보장'이란 통찰이 아닐까 싶다.사람자산은 장애 자녀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일상의 조력자이며, 생의 한가운데 친절과 사랑을 느끼도록 해주는 안전장치일 것이며, 재정적 존엄성 보장은 안정적 주거와 일정 소득을 확보하게 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수단일 것이다.이는 비단 장애 자녀만이 아닌, 그 부모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행복한 삶'의 핵심 요소일 것이다.

[사설] 야권 싸잡아 “공산전체주의”, 또 갈라치기 앞장선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발언으로 ‘갈라치기’ 논란을 일으켰는데, 그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올해로 78주년을 맞은 광복절보다도 정전 70주년에 초점을 맞춰 하고 싶은 말을 마구 쏟아냈다.

[사설] 왜곡된 언론관 드러난 이동관, 지명 철회가 순리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09년,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인들을 ‘VIP 전화 격려 대상'으로 분류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다.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은 ‘격려'하고, 비판적인 보도는 ‘문제'로 낙인찍은 것이다.15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4건의 ‘브이아이피 전화 격려 대상 언론인’ 문건을 보면, 청와대 대변인실은 2009년 7~8월 일간지 4곳의 편집인, 논설주간, 사장 등을 격려 대상 언론인으로 선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설] 커가는 ‘2년 연속 1%대 성장’ 우려, 정부 현실 직시해야

7월 말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바클레이스·제이피모건 등 8개 외국계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9%로 집계됐다.내년에도 감세 기조를 이어가고, 정부 지출 증가율도 올해보다 낮춰 3%대를 목표로 예산안을 짜고 있다.경기가 나쁠 때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것은 성장 잠재력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인데,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정부의 구실이 사라지고 있다.

언론계 오징어게임 창시자, 이동관

2017년 검찰 조사를 받은 한 국정원 직원은 2010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 산하 언론비서관실로부터 ‘진보성향 특정 일간지의 광고 수주 동향 및 견제 방안'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다른 국정원 직원은 “경향신문이 정부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였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동아일보 출신 이동관, 언론비서관은 경향신문 출신 박흥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