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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각 안보협력체 꾸린다...오늘 미국서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참여하는 지역 안보 협력체를 꾸릴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17일 발표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은 그간 북한의 위협에 초점을 둔 공조에서, 인도·태평양 전반의 자유와 평화를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며 “협력 분야도 안보뿐 아니라 경제, 첨단 기술, 보건, 여성, 인적 교류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체'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을 사이에 두고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으로 나뉜 안보 협력 구조를 한·미·일 3국 협력체로 통합해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13시간반 만에 나와 “검찰, 목표 정해놓고 꿰맞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청을 들어간 뒤 13시간30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이 대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때는 이 대표를 두번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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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LK-99 결국 허풍이었나…네이처 “초전도체 아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가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엘케이-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16일 보도했다.네이처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세계 각국 연구자들이 수행한 엘케이-99 복제 연구를 소개하며 “연구자들이 엘케이-99의 수수께끼를 푼 것 같다. 과학적 탐정 작업을 통해 그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냈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네이처는 “수십 번의 복제 노력 끝에 많은 전문가들은 엘케이-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며 “중국·미국·유럽 연구자들이 실험적 이론적 증거를 결합해 엘케이-99에서 초전도성이 구현될 수 없고,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3중고…부동산 위기가 지방재정·위안화까지 위협

중국의 4대 대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에서 2살 아들과 함께 사는 허잉은 최근 아파트 구매를 미루겠다고 결심했다.중국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 대표적 동력이었던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지방정부의 재정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지방정부는 세금과 토지 사용권 판매 수입이라는 ‘두 축'을 통해 재정을 충당해왔다.

임옥상 징역형에 미술계 충격…공공조형물 200점 철거되나

한국 미술판에 ‘임옥상 쇼크'가 번지고 있다.미술계 전문가들은 위안부 추모 조형물 등 성추행과 직결되는 공공작품의 철거는 당장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작가의식이 반영된 다른 조형물들의 철거 여부는 작품마다 성격과 관점이 다를 수 있어 작가와 미술계, 지역사회와의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한국 현대미술사가인 김종길 평론가는 “작가가 피해자에게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시민들이 보는 공공조형물을 다수 제작한만큼 대외적으로 사과문을 내어 사회적 예의를 존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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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8월 말~9월 초 정찰위성 다시 발사할 수도”

국가정보원은 17일 북한이 8월 말 또는 9월 초 군사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회의에서 국정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 과제로 군사정찰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며 이렇게 보고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지난 5월 실패한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결함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시아판 나토’ 창설? 한·미·일 “안보 위기에 서로 대화·관여”

16~17일 한·미 고위 당국자의 브리핑을 통해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출될 합의 내용의 윤곽이 분명해졌다.유럽과 달리 동아시아에서 나토와 같은 집단안보 체제가 제도화되지 못한 것은 협력의 ‘기본 축'이 되어야 할 두 나라인 한·일의 역사 갈등과 평화헌법의 제약 때문이었다.한국은 1968년 1월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과 북의 푸에블로호 나포 등의 큰 안보 위기를 겪은 뒤 나토와 비슷한 집단안보 기구인 아시아태평양조약기구 창설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 바뀌어도 한-미-일 협력 유지…백악관 “자물쇠 채우겠다”

백악관이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삼각 협력을 “자물쇠로 채우는” 이니셔티브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3국 협력의 진전을 확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니셔티브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캠벨 조정관은 정상회의에서는 연례 정상회의 개최, 기술 투자, 정상들을 비롯한 3국 정부 인사들 간 핫라인 개설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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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석한 날…검찰, 민주당 관계자 동시다발 압수수색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의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수자 확인을 위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아울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 중 일어난 위증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3부도 이 대표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박아무개, 서아무개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이아무개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지난 5월4일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시점에 대해 ‘거짓 증언'한 것으로 의심하는 검찰은 박씨 등이 이 전 원장과 접촉하며 김 전 부원장 재판 위증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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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개편 ‘더 내고 똑같이 받는’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가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는 연금개혁 보고서는 그동안 연금개혁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소득보장강화론과 재정안정화강화론의 의견을 병렬적으로 담아 형식적으로는 균형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향후 보고서가 공개되면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놓고 소득보장강화론 쪽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재정계산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장기적 운영 원칙'으로 노후소득보장 목표와 국민연금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각각 제시했다.

영리 ‘임차 요양원’ 공식화 논란…‘장기요양’ 시장에 떠맡긴다

정부가 2030년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을 5천곳 더 늘리기로 했지만, 정작 수요가 많은 공립 요양시설은 53곳만 확대한다.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은 안정적인 시설 운영을 위해 사업자가 땅·건물을 직접 소유해야만 노인요양시설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규제를 풀어 일정 규모 이상 비영리법인이 부동산을 임차만 해도 시설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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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방심위원장 해촉에…야당 “방송 장악 노골화”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을 해촉했다.16일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보도의 배경에 자신의 사진을 쓴 와이티엔 임직원을 형사 고소하고 3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서 방심위에 관련 징계를 요구하는 방송 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이 마음에 안드는 언론 보도를 제대로 심의하지 않는다며 정권 출범 내내 정치적 외압을 가하며 흔들어대더니, 방통위가 ‘꼬투리 잡기 감사'에 나서고, 윤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해촉시켰다"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디엔에이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윤기중 교수 발인…윤 대통령 “애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발인이 17일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발인제를 마친 뒤 오전 9시7분께 운구차에 탑승했다.운구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단독] “한·일 누가 변제하든 차이 없어”…일본 기업 대변하는 정부

정부가 최근 법원에 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 불수리 결정 이의신청서에서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가해기업이나 한국 정부 가운데 어느 쪽이 피해자의 판결금을 변제하더라도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법원은 같은 날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지원재단의 공탁 불수리 이의신청도 기각했다.앞서 전주지법도 지난 14일 지원재단이 낸 강제동원 피해자 고 박해옥씨의 자녀 2명에 대한 공탁 불수리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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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신림동 공원서 성폭행한 30대 체포…피해자는 의식 불명

잇단 무차별 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낮 서울 시내 산속 공원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번 사건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부근에서 대낮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장소에서 벌어진 흉악 범죄여서 충격이 크다.특히 경찰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일대 치안을 강화해온 만큼, 경찰 대책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단독] “내가 찾아낸 74년 전 국가기록, 진실화해위는 왜 못 찾았나”

74년 전인 1949년 11월, 서울 보성고 3학년 구자권이 집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문제는 외삼촌 구자권의 수형자기록 카드를 신청인 홍씨가 찾아내면서, 진실화해위가 사건 접수 뒤 최소한의 기본조사를 하지 않고 각하한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게 된 것이다.홍씨는 14일 한겨레와 만나 “진실화해위가 사건을 신청받은 즉시 나라기록관에 한 번만 정보공개 신청을 했어도 처음부터 무난하게 조사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 수형자 기록카드가 나온 이후에도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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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 학생 퇴실 가능하다지만…“학부모 법적 대응 부추길 우려”

교사가 위급 상황에서 수업 방해 학생을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휴대폰과 같은 수업 방해 물품을 압수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 생활지도 고시안을 발표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신체나 도구를 이용해 학생에게 고통을 가하는 체벌과는 다르다"며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까지 보장하기 위해 교사가 학생을 붙잡는 방식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시안에는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교사가 판단할 경우,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 안팎의 장소로 분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 구속영장…‘보여주기 영장’ 비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의 서울 도심 1박2일 집회를 수사 중인 경찰이 건설노조 집행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도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과 전병선 조직쟁의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한겨레 취재 결과, 장 위원장의 구속영장에는 “거주지가 불명확하고 누범기간이며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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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뒷수습’에 지자체 수백억 썼다…정부가 주긴 준다는데

정부 결정으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뒷수습'을 떠맡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자들의 숙식과 프로그램 운영에 쓴 예비비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정부는 지자체가 지출한 예비비를 사후 정산 방식으로 보전해준다는 방침이지만, 지출 항목과 단가가 지역별로 제각각이어서 혼선이 예상된다.1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과 경기도 등 지자체들은 지난 8일 잼버리 대원들의 새만금 철수 결정 뒤 행정안전부로부터 “각 지역으로 흩어진 대원들의 체류 비용을 지자체가 예비비에서 지원하면 나중에 보전해주겠다"고 약속받았다.

충청 식수원 대청호 ‘녹조 라떼’…수온 높아 조류 급증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조류 경보 기준인 남조류 세포 수가 급증하고 있어, 대청호 문의수역은 다음주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오후 찾은 충북 청주시 문의면 문의취수탑 부근 대청호 수역은 온통 초록색이었다.

무주택자 출산 전후 집 사면 취득세 최대 500만원 깎아준다

무주택자가 출산을 전후로 일정 기간 안에 주택을 구입한 경우 취득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출산 이후 5년 이내 주택을 취득하거나, 이미 주택을 취득했더라도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출산을 하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주택임대차보호법 또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이 경매에 넘어간 재산을 낙찰받을 경우 임차보증금 등을 제외한 차액만 매수대금으로 납부토록 하는 ‘매수대금 상계제도'도 새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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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학살 100년…도쿄도지사,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 또 거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간토대지진 100년을 맞는 올해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도쿄신문은 17일 도쿄도가 다음달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개최되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와 관련해 고이케 지사의 추도문을 보내달라는 주최자 쪽 요구에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는 1974년부터 해마다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 군대·경찰·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를 위해 추도식을 열고 있다.

“임신 7주 이내만”…미 항소법원도 ‘먹는 임신중지약’ 사용 제한

미국 항소법원에서 먹는 임신중지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하는 판결이 나와 미국 내에서 뜨거운 논란이 재연됐다.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까지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50년 만에 폐기한 뒤, 임신중지권을 후퇴시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임신 10주 이내에 허용되던 미페프리스톤을 임신 7주 이내로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백악관 “월북 주한미군 관련 북한 발표에 회의적”

백악관이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북한의 발표에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전날에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후 북한의 발표에 대해 사실상 거짓말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킹 이병이 인권 침해를 피해 월북했다는 주장에 맞서 북한의 억류자 처우가 우려된다고 반박한 셈이기도 하다.

나토 관리 “우크라, 영토 포기-나토 가입” 발언 ‘미묘한 사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는 대신에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 전쟁을 끝내자는 나토 고위 관리 발언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그는 “언제,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원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달려있어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나토 동맹 회원국들은 18개월 계속되고 있는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토론회에서 옌센 실장은 ‘점령지 포기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교환이 나토의 견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쟁 뒤에 가능한 지위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국방비 GDP 2%로 증액하겠단 공약 없던 일로?

독일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시대전환'을 선언하며 밝혔던 국방예산 목표에서 후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결국, 이 설명과 이날 조처를 묶어 보면, 특별방위기금이 소진되고 난 뒤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국방예산을 되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통신도 이 결정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 나온 숄츠 총리의 ‘재무장 선언’ 때보다 완화된 것이라고 꼬집으며 독일이 특별방위기금을 다 사용하고 난 뒤에도 국내총생산의 2% 이상으로 군사비 지출을 유지할지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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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비자·교통 등 입국편의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교통 등 입국 편의 제고,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공지능, 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대책도 발표됐다.추 부총리는 “도심항공교통 산업 선점을 위해 전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실시간 노선 안내, 도심 기상 상황 등을 제공하는 교통관리체계가 본격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가파른 상승…3개월 만에 1340원대로

중국 부동산 위기와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개월여 만에 달러당 1340원 선을 넘어섰다.이달 들어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매도세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42원에 마감했다.

인텔, 이스라엘 파운드리업체 합병 무산…미·중 서로 ‘벽 높이기’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갈등 등 자국 산업 우선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국경을 넘는 기업 인수합병이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다.인텔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를 인수해 생산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1년6개월여 만에 백지화했다.글로벌 기업 간 인수합병은 개별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의 반독점 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중국의 경쟁당국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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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저축 금리 2.1%→2.8%…버팀목·디딤돌 금리도 0.3%p↑

이달 중 주택 청약저축 금리가 2.1%에서 2.8%로 오른다.아울러 청약저축 대비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 우대형 종합저축 금리도 3.6%에서 4.3%로 0.7%포인트 올린다.청약저축 금리가 오름과 동시에 주택도시기금의 구입·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인상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경쟁력 개선 기대

셀트리온은 17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은 존속회사로 남게되며, 피합병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산된다.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는 셀트리온 신주가 발행된다.

금융위, 특례보금자리론 논란에 “국민 부담 커 도와드린 것”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비판을 진화하기 위한 작업에 연일 나섰다.당분간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론을 무마하기 위한 ‘가계대출 잡기’ 총력전이 이어질 전망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례보금자리론 관련해서는 주거활동이 모든 국민에게 필수적이고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지난해 부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주거활동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저희가 좀더 간단하게 여러 상품을 통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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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사령탑의 ‘동화완성’과 ‘명예회복’의 꿈 대결

누가 이겨도 첫 우승, 사령탑의 욕망은 더 크다.잉글랜드팀 감독으로 지난해 유로대회 8강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던 만큼 결승전 기대감도 높다.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그가 직전 2015·2019 월드컵 대회 4강에서 멈춰섰던 잉글랜드팀을 정상으로 이끈다면 1966년 남자월드컵 이래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에 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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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열풍 다음 주자로 ‘K-다큐’ 키운다

이제는 다음 주자가 나와야 한다.박봉남 감독 ‘철 까마귀’, 이승준 감독 ‘달팽이의 별’ 등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다큐멘터리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은 경우는 많지 않다.1988년 시작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행사로 유지되어온 데에는 활발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좋은 다큐멘터리를 생산해낸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슈퍼스타 뒤 청소부로 돌아간 ‘슈가맨’,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잊혀진 가수를 소환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얘기가 아니다.이 프로그램의 모티브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속 실존 인물 식스토 로드리게스 얘기다.지구 반대편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슈퍼스타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드리게스는 1998년 남아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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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김범수는 3·1운동 광주 시위 핵심…하루빨리 서훈을”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만난 김행자씨는 “검소하셨고, 절약을 강조하셨던 할아버지 모습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며 말했다.광복절 경축식엔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김범수 선생 손녀 행자씨와 1929년 광주학생운동 주역이었던 장재성 선생 기념사업회 황광우 운영위원장,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이춘식씨 등이 처음으로 초대받았다.박해현 초당대 교수가 쓴 ‘의사 김범수 연구'를 보면, ‘광주의 수재'로 불린 김범수 선생은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

포니 개발 이끈 신현동 전 현대차 연구소장 별세

국산 차 고유 모델 1호인 ‘포니’ 개발을 이끈 신현동 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이 17일 오전 3시1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알파엔진은 이현순 박사 등이 개발을 주도해 고인이 퇴직하고 2년이 더 지난 1991년 1월 완성됐다.다음달인 1991년 2월 정세영 현대차 그룹 회장은 알파엔진 개발을 주장한 고인에게 공로패를 주기도 했다.

‘구순에 화엄경 완역’ 이상규 변호사 별세

만년에 불교 공부에 몰두해 구순에 불교 경전 화엄경을 완역한 학산 이상규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원로고문 변호사가 16일 오전 9시44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회갑을 넘기면서 불교 공부에 전념해 30년간 불경을 번역하거나 해설서를 출간했다.아함경 전권을 주제별로 재분류해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 7권을 펴냈고, 지난 4월에는 화엄경 80권을 완역해 ‘화엄경 역주’ 8권을 펴냈다.

영국박물관, 금·보석류 소장품 도난 당해…담당 직원 해고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영국박물관에서 소장품이 도난당한 걸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조지 오스본 영국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신탁관리인들은 올해 초 이들 소장품이 도난당했다는 걸 알고 무척 걱정했다"며 “신탁관리인들은 이번 사건을 다루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또 “신탁관리인들이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박물관 보안 강화를 위한 임시 조처를 했으며, 또 독립 조사기구를 설치해 이번 사건의 조사하고 교훈을 도출하도록 했으며 이번 일에 책임이 있다고 믿어지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모든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 대상에 김민규

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에서 김민규가 대상을 차지했다.대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 결선 공개발표회에서 대학·일반부 부문 김민규에게 전체 부문 대상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뮤지컬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대회인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는 올해 처음 열렸다.

8월18일 인사

8월18일 알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제16대 회장으로 선임했다.최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환경재단 이사,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는 23~28일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씨지브이 대구아카데미 등에서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를 한다.

8월18일 궂긴 소식

윤지영씨 별세: 임종진씨 부인, 리솔씨 모친, 윤호근 김점연씨 딸, 영경씨 언니, 승관씨 누나, 홍지훈씨 처형=16일 오후 5시18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오명옥씨 별세: 김범태씨 부인, 대영 현진씨 모친=17일 오전 9시13분 광주 조선대병원.석지연씨 별세: 김나민씨 부인=17일 오전 6시 중앙대병원.

20면

한 지붕 두 나라 두 종교, 그리고 평화

2018년 제주로 온 예멘 난민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던 차에 제주에 사는 친구가 민경씨 이야기를 했다.5년 전, 난민들이 한뎃잠 자는 사정을 안 민경씨가 연습실을 개방했다.30평 공간에 30여 난민이 들고 나며 생활했고, 취재진이 진을 쳤다.

21면

개도국 미래세대를 좀먹는 ‘납 중독’

지난달 말 미국의 싱크탱크 ‘글로벌 개발센터'가 내놓은 ‘납 노출을 줄이면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학업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연구논문의 핵심 주장이다.논문은 가난한 나라 아동들의 평균 혈중 납 농도가 0.1리터당 5.3마이크로그램으로 고소득 국가의 10배가량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가난한 나라 아동들의 납 농도를 고소득 국가 평균치까지 떨어뜨리면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아동들 학업 격차를 21%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찬승 칼럼] 한일관계의 미래와 역사성찰의 전제 조건

이런 점에서 일본의 지배 아래 있던 한국과 대만은 아시아의 다른 식민지들에 비해 훨씬 열악한 조건에 있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병합과 식민지배는 한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수난과 고통의 역사였다.그런데도 일본인 상당수는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 조선 지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22면

스페인 내전 시기 파시스트들, 시인을 살해하다

한때 음악가가 되려 했던 로르카는 시인이자 극작가로 젊은 나이에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당시 우익들은, 특히 파시스트들은 동성애를 극혐했다.로르카가 성소수자였다는 사실은 비교적 최근에야 널리 이야기된다.

[전치형의 과학 언저리] 새만금 메타버스

새만금 잼버리 관련 이미지 중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게임 전문 매체 ‘디스이즈게임'에 실린 사진이었다.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과연 메타버스 체험관이 그 값어치를 하는지, 잼버리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데 10억원을 들인 ‘세계잼버리 메타버스’ 앱은 잘 돌아가는지, 텐트 치고 야영하러 온 젊은이들에게 메타버스 체험을 꼭 제공해야 하는지 등 따져봐야 할 사안이 많겠지만, 그 더운 날 건물에서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진을 보고 있자니 마치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이 가상 공간이고 메타버스 체험관이 현실 세계 같았다.

[슬기로운 기자생활] 다시 태어나도 재벌은 못 되니까

아사미가 망설이자 직원은 인생 2회차를 살아 덕을 많이 쌓으면 다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다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여러 차례 인생을 반복하는 아사미를 가장 아사미답게 만드는 건 친구·가족과 보내는 시시콜콜한 시간이다.아사미의 1회차 인생에 등장한 공무원 후배는 같은 인생을 여덟번 살면서 “첫 인생이 만족스러웠다"는 이유로 계속 똑같은 직업과 취미, 친구를 선택했다.

[말글살이] 배운 게 도둑질

‘배운 게 도둑질'이란 말에는 지금까지 해온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현실인식이 담겨 있다.자기 일에 대한 겸손함의 표현이자 삶의 일관성을 부여하는 말이기도 하다.배울 수 있는 게 한둘이 아니건만, 하필 도둑질이라니.

23면

[사설] ‘4번째 검찰 출석’ 이재명, 검찰 수사 신속히 진행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이 이렇게 핵심 수사 역량을 이 대표와 민주당 관련 수사에 모두 쏟아붓다시피 하면서 수사의 편중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 대표 수사가 핵심 혐의에 집중하는 절제된 모습이 아니라, 이리저리 가지를 뻗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정치적 수사라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사설] 유류세 인하 두달 더 연장, 세수펑크 대책 빨리 내놔야

정부가 8월 말까지 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처를 두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4월 말까지만 하기로 했다가 8월 말까지로 연장한 유류세 인하를 중단할 필요가 있었지만 정부는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그만뒀다.유류세를 둘러싼 결정도 미적댔지만, 정부가 대규모 세수 펑크에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불확실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

건강한 일자리의 기본, 괜찮은 노동시간

지난 11일 대한직업환경의학회는 국제공인학술지인 ‘직업환경의학'에 “노동자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으로서의 노동시간"이라는 제목의 특별호를 발표했다.노동시간으로 인한 건강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노동자를 찾아내어 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동시간 관련 기본적 정책이 노동자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확인하고 건강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지난 3월 “사업주가 원하는 시기에 장시간 일을 하고, 역시 사업주가 원하는 시기에 쉬게 되어 노동자의 노동시간과 휴식시간 결정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특정 시기에 급격한 노동시간 증가 및 환경의 변화를 초래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설] 삼성 전경련 복귀 논의, ‘국정농단’ 교훈 벌써 잊었나

삼성그룹의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8일 회의를 연다고 한다.삼성의 정경유착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준감위가 정경유착의 상징인 전경련 복귀를 단호하게 막지 못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준감위는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삼성의 이미지 훼손을 가져온 ‘국정농단’ 사건의 교훈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