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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사실상 ‘군사동맹’ 선언…격랑 한복판에 선 한반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사실상 3국 군사동맹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받는 명분으로 삼으려고 할 것"이라며 “한·미·일 대 북·중·러 간에 타협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어졌다"고 짚었다.내년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 부동산, 미국 고금리…‘새우등’ 터지는 한국 경제
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일 한겨레와 통화하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차가운 중국’, ‘뜨거운 미국'이 한국 경제를 양쪽에서 짓누르고 있다.중국 부동산발 금융 불안, 경기 둔화가 한국 수출과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전망까지 확산해서다.
환경부가 물 관련 최상위 계획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하천의 자연성 회복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삭제하려고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변경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는 기존 계획에 있던 ‘자연성 회복'이라 쓰인 구절을 ‘하천 유역의 지속 가능성 제고'라는 말로 바꾸고, ‘불필요한 하천 구조물 철거'는 ‘하천시설 개선'으로, ‘자연성 회복을 고려한 발전용댐 운영 고도화 및 현대화 사업 추진'은 ‘발전용댐 운영 고도화 및 현대화 사업 추진'으로 변경하는 등 대규모 하천 공사 시행의 근거를 마련했다.환경부는 이번 변경안 추진을 지난 4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결과를 토대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취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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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중 노선’ 올라탄 한국…대만 유사사태·반도체 금수 ‘덫’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 뒤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3국 정상회의 공식 합의 문건인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선 “한·미·일은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힘에 의한 또는 강압에 의한 그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이번 3국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은 ‘정상 공동성명'이자 또 다른 공식 합의 문서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반중 기조를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
한·미·일 공동성명 6시간 만에…중국, 대만해협서 군사훈련
중국이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6시간 만인 19일 오전 9시 대만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최근 이뤄진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과 한·미·일 3국이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위협과 대만 해협의 평화를 강조하며 안보 협력을 극적으로 강화한 데 대한 불만의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20일 대만 국방부 누리집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조기경보기와 전투기, 헬리콥터 등 군용기 42대를 19일 오전 9시부터 대만 인근 해상에 보내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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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일본 입김 커질 듯…“동해 패권 경쟁” 우려도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핵심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역내외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수준을 사실상 ‘3각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한·미·일 정상은 3자 군사훈련을 연 단위로 다영역에서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지역적 위협이 있을 때 신속하게 3자 협의를 하기로 약속했다.‘동맹'이 아닌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고려해 ‘3국 동맹'을 선언하지 않았을 뿐,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로 한·미·일 안보협력 수준을 높인 것이다.
일본과 ‘군사협력 강화’ 왜 필요한지, 이유도 여론 설득도 없어
‘사실상의 군사동맹'으로 3국 협력 강도를 끌어올린 한·미·일 정상회의로 한-일 관계가 중차대한 전환 앞에 놓이며 국내 여론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대통령실은 " 동맹 파트너에 문제가 발생하면 군대와 모든 자산을 동원해 달려가서 도와야 하지만, 지금 제도화되는 한·미·일 협력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 이건 우리나라에 위협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며 3국 군사협력이 ‘동맹’ 관계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하지만 지정학적 관계가 밀접한 한-일 사이에서, 한 국가의 역내 정치·경제·사이버·군사 위협은 다른 국가의 위기나 이익과 직결될 수밖에 없어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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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북한 비핵화…대화 여지 좁힌 일방적 퇴행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발표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까지 한·미, 한·미·일 정상 합의 문서에 쓰이지 않던 표현이다.3국 정상의 첫 공개 합의 문서인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 지난 4월26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명시돼 있다.
21일부터 한미 연합 ‘을지훈련’…미국 우주군 첫 투입
한국과 미국이 21일부터 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한 하반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진행한다.1부는 민방위 훈련 등 정부 연습과 연계해 21~25일, 2부는 군 단독으로 28~31일 실시된다.군은 이번 연습에서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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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국 겨냥 “인도·태평양으로 3국 협력 제도화 큰 진전”
일본에선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대북을 넘어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며 이를 제도화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한·미·일 협력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대응이 주안점이었다. 이번 회담은 그런 3국의 역할을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 문제로 확대했다"고 평가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인도·태평양 대화 창설과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에 3국이 뜻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을 자극하는 데 신중했던 만큼, 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3국 협의 공약은 ‘의무’”…문서에도 없는 내용 강조, 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장에 서자마자 “내가 행복해 보인다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대단한, 대단한 회담이었다"며 대만족을 표시했다.길게 본다면, ‘한-일 화해→한·미·일 공동 안보틀 구축→중국 견제 강화'라는 목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고 토니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이던 2010년대 중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추진돼온 미국 외교의 거대한 숙원 사업이라 할 수도 있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외교적 성과를 강조하려는 듯 합의 문서에 명시되지 않은 것을 주장하거나 내용을 확대 해석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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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동관, 청문 아닌 수사 대상”…위증·세금탈루 고발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언론장악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등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자진사퇴를 재차 요구했다.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청문회 위증 의혹 등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임명이 되더라도 추가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가 20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영찬 의원은 이 후보자 임명이 “과거에 벌인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언론장악 시도를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라며 ‘임명 불가'를 주장했다.
검찰 ‘9월 영장설’ 가시화…이재명 ‘불체포특권 난제’ 풀어낼까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9월 영장설'이 가시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9월 정기국회 회기 동안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경우, 의결정족수를 채운 뒤 ‘퇴장'해 부결시키자는 취지다.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도 “당대표를 무도한 검찰이 잡아가려 한다면 ‘왜 잡아가느냐'고 얘기해야 할 의원들이 ‘잡아가라'고 도장 찍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했다.
‘오염수 방류’ 카운트다운 시작…기시다, 22일 시기 결정할 듯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언제 방류할지 22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기시다 총리가 방류 설비를 시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일정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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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점을 넘보는 등 실물 경기에 앞서 국내 금융시장이 먼저 불안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리스크, 수요 반등의 불투명성 같은 중국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서 중국 익스포저가 높은 업종의 추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는 있다"면서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나 잭슨홀 미팅 같은 미국발 이벤트가 코스피의 상승 추세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자국 채권 발행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있어 국내 기업의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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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살 희생자 두고 “악질 부역”…진실화해위의 ‘모욕 보고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기 부역혐의 희생자 진실규명 보고서의 희생자 명단에 “악질 부역"등 부역 혐의에 관한 등급을 처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진실화해위 조사4과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이 사건은 1950년 10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충남 태안 이원면에 거주하던 주민 35명이 인민군 점령시기에 부역 혐의로 경찰 등에 의해 희생된 일이다.진실화해위는 2008년 입수한 서산경찰서의 ‘신원기록 심사보고'에 적힌 심사기준표를 그대로 인용해 진실규명 대상자 35명 중 17명의 희생자 이름 옆에 ‘악질 부역 등에 가담 사살 또는 처형된 자'에 해당하는 코드명 ‘1-7'을 기재했다.
신림동 피해자 유족 “출근하다 살해당해…특별치안 기간인데”
대낮에 서울 신림동 야산의 등산로를 지나다가 폭행 당해 숨진 피해자 유족이 " 방학 중 연수 때문에 출근하던 길에 살해 의도가 명백한,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됐다"며 “시시티브이 없는 곳이라는 걸 범인도 알았는데 경찰이나 서울시가 순찰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유족들은 잇단 흉기 난동 범죄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전개 중이던 와중에 참변으로 가족을 잃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장씨는 “범인도 시시티브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는데 서울시나 경찰이 그걸 몰랐겠느냐. 최근 특별치안활동을 했는데 결국 형식적인 순찰인 셈이라 속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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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금지’ 질병청 지침에도…전신 소독기 사느라 40억 낭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 방역 효과가 없는 전신 소독기를 사느라 지난 3년 동안 약 40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기관에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전신 소독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환경운동연합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정부·지자체의 전신 소독기 보유·운영 현황'을 20일 보면,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지자체 34곳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신 소독기 203대를 구매해 구청·사회복지시설 등 153개 기관에 설치했다.
코로나 감염병 2급→4급 논의 시작…“방역 추가 완화될 듯”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진이 유보됐던 추가 방역완화 논의가 21일 재개된다.질병관리청 설명을 20일 들어보면, 21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 회의를 열어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과 실내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추가 방역완화 내용과 시행 시점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이번 주 중 하향 결정이 나면 이달 안에 방역조처를 추가로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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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제트스키 300㎞ 타고 밀입국…군 포착 때까지 몰랐던 해경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300여㎞가 넘는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그러나 해경은 육군 쪽이 밀입국을 탐지해 알릴 때까지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돼, 허술한 경계망이 도마 위에 올랐다.20일 인천해양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육군 열상감시장비가 제트스키를 타고 우리나라 해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 국적 남성 ㄱ씨를 처음 탐지했다.
“이름에서 전통이라도 빼주오” 망신 걱정하는 전통주 대회
경상남도가 주최하는 ‘제1회 경남 술도가 전통 으뜸주 선발대회'의 출품 자격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경남전통주진흥협회장을 지낸 류충호 경상국립대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입국주에 길든 많은 사람이 입국주를 전통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런데 경남도가 첫 공식 대회를 열면서 입국주에 전통이라는 이름을 달고 상을 주면, 입국주를 전통주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입국주 출품을 끝끝내 허용하겠다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회를 준비하는 경남도 담당자는 “주세법 등 전통주 관련 현행법은 입국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 전통주 제조 면허를 가진 업체들도 입국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 현행법에 따라서 면허를 받았다. 아스파탐의 유해성은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않았고, 사용이 금지되지도 않았다. 따라서 입국과 아스파탐 사용을 제한하는 기준을 만들어서 대회를 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경기 21개 시·군에 ‘신재생에너지 소공원’ 34곳 생긴다
경기도는 174억원을 들여 도내 21개 시·군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공원 34곳을 만든다고 20일 밝혔다.지난 4월 김동연 경기지사가 선포한 ‘경기 아르이100 비전'에 따른 것으로, 공공분야 신재생에너지 활용 증대를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다.경기도는 “수요 조사를 거쳐 용인·시흥·남양주·포천 등 21개 시·군의 생활권 주변 34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소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열흘간 웃음보…‘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지원 이어질까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오는 25일 개막한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0일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 등 부산 곳곳에서 12개국 50여개 팀이 참가하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개막식은 25일 저녁 7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장인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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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멸찬 트럼프…자기 탓 소송 휘말린 줄리아니에 ‘돈 못 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다 소송에 휘말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재정적 도움 요청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뉴욕타임스는 19일 줄리아니 전 시장이 소송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줄리아니 전 시장은 애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말을 건넬 수 있는 주변 인사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달 탐사 경쟁’ 뜨겁다, 미중러 이어 인도까지 ‘찬드라얀’ 띄워
달을 향한 주요국들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1960년대 미국의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정도 뜸했던 달 탐사가 다시 주요국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달을 둘러싼 최근 주요국들의 경쟁은 지난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을 떠올리게 하지만, 목적과 범위 등에서 당시와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폴리티코가 그의 일정을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미-베트남 관계 격상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중에 추진되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양국 관계 격상이 이뤄진다면, 미국은 18일 한국·일본과의 ‘안보 협력틀 구축'을 선언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또다시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바이든-기시다, ‘극초음속 무기’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북·중·러에 뒤처진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한 신형 미사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이날 두 나라가 합의한 것은 이 미사일을 잡을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요미우리신문은 “미·일이 로켓 모터와 내열 등의 기술에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국이 요격미사일을 공동개발하는 것은 ‘SM-3 블록 2A’ 이후 두 번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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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0억 판 사모대출펀드 환매 중단…투자자 분쟁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대출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200억원이 넘는 투자금 상환이 1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지난해 3월 현대자산운용의 사모대출펀드와 기초자산이 같고, 판매구조가 유사한 포트코리아운용의 ‘그린에너지 제 1∼4호’ 펀드가 환매 중단되며 투자자들이 판매사와 운용사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신한은행 쪽은 “해외 보험사와 보험금 지급 기준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현대자산운용 측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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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수입이 1년 전과 비교해 5조8천억원 감소했다.가령 경기도가 올해 상반기 걷은 취득세는 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9천억원 줄었다.대구시도 올해 상반기 취득세로 4200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1300억원 감소했다.
LH, ‘철근 누락’ 이후 전관업체 전부 계약 해지…648억 규모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계·감리 용역 계약 체결 절차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철근 누락 단지 발표 뒤에 이루어진 전관 업체와의 용역계약을 전부 해지하기로 했다.전관 업체와 용역 계약이 부실 시공의 배경으로 지목 됐는데도 최근까지도 계약이 계속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고강도 조처에 나선 모양새다.엘에이치는 20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엘에이치 용역 전관 카르텔 관련 긴급회의'에서 전관 업체와의 용역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LGU+, 업계 최초 ‘OTT 비교’ 기능 서비스 탑재
엘지유플러스가 오티티 시청에 최적화된 형태로 인터넷티브이 서비스를 개편했다.엘지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브이오디와 오티티를 재생하는 ‘런처’, 콘텐츠 탐색을 위한 ‘홈화면’, 온라인 인기 키워드 및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오늘의 트렌드’, 인기 콘텐츠의 브이오디 및 오티티 가격을 비교하는 ‘오티티 비교’ 등 메뉴로 구성됐다.유플러스티브이 넥스트2.0을 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화면인 ‘런처'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동시에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유튜브, 티빙, 라프텔 등 다양한 오티티 플랫폼 탑재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증시 하락을 이끈 요인을 보면,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이해된다.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부동산 업체 파산, 물가 불안 등은 경기의 연착륙과 확장 재개, 유동성 흡수의 마무리라는 믿음을 손상시킬 만한 소식이다.그나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적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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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던 이 남자, 알고보니 ‘고대 문명 덕후’였어? [인터뷰]
이 남자,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한다.차승원이 광해를 연기할 때 우리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관계자들이 감탄한 적은 있지만, 그 관심이 고대 문명까지 닿아 있을 줄이야.그는 “인류의 시작에 관심이 많다. 인류가 이동하고 문명을 만들고 터를 잡고 전쟁을 일으켜 패권을 다투는 등 그 과정을 보는 게 흥미롭고 알수록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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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첫 승, 첫 경기…‘코리안리거’들 시동 걸었다
유럽 축구팬들의 주말이 서서히 끓어오른다.세계 프로 축구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수년간 분투해온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이 팬들의 기대에 이르게 응답하면서부터다.건강을 되찾은 황희찬은 골 맛을 봤고, 팀의 과도기 주장 완장을 받은 손흥민은 큰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하루 ‘이글 2개’로 역전…한진선, 하이원리조트배 2연패
하루에 터진 ‘이글 2방'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챔피언조 앞에서 경기한 한진선은 6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로 타수를 줄인 뒤 7번 홀에서 16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생산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기세를 탄 한진선은 10번 홀 버디에 이어 11번 홀에서 샷 이글을 추가했다.
붉게 물든 시드니…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월드컵 ‘첫 우승’
결국 축구는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라 로하’ 스페인이 시드니를 붉게 물들였다.호르헤 빌다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1-0으로 누르고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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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가슴 바깥에 생긴 희귀병 7살…“이제 친구랑 뛰어놀아”
심장이 몸 밖으로 혹처럼 튀어나오는 희소질환을 앓아온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세브란스 병원은 “심장을 몸 바깥에 달고 태어난 인도네시아 소년 7살 미카엘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미카엘은 100만명 중 5명꼴로 발병한다는 심장이소증을 갖고 태어났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스페인의 역사와 미술·건축·음악 등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이번 강좌는 스페인을 역사·예술·문학·건축·음악·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정금희 전남대 박물관장은 “이번 박물관 2학기 문화강좌를 통해, 붉은 열정과 매혹의 손짓에 홀리듯 빠져들어 시나브로 스페인의 매력에 물들어 보는 계기가 바란다"고 말했다.
51년 전 ‘시루섬의 기적’ 연극·미술로…‘시루섬 예술제’ 내일 개막
51년 전 폭우로 고립된 주민들이 물탱크에 올라 생존한 ‘시루섬의 기적'이 문화 예술제로 부활한다.충북 단양군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단양군지회는 오는 19~20일 단양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제1회 시루섬 예술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예술제는 19일 오후 2시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시루섬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시루섬 수기 공모전 시상, 시루섬의 날 선포 등이 이어진다.
누구나 먹는 물을 전국재해구호협회·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면 된다.기부된 물은 야외·이동노동자들의 주요 방문 장소 또는 근무지에 분배된다.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를 한다.
김귀선씨 별세: 오덕선씨 남편, 상일 정은 광남씨 부친, 김동숙 이영민씨 시부, 김태엽씨 장인=19일 오후 10시13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임수영씨 별세: 선균 용균씨 부친=19일 오전 9시32분 서울성모병원.이범선씨 별세: 강명수씨 장인=19일 오전 4시 광주 천지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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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로의 인류세 관찰기] 정반대 증언을 하는 과학, 과학자
법정에서 뭐라 증언하는 박사가 있다면, 그 반대로 증언하는 박사도 있다는 뜻이다.과학이 가치와 얽혀있다고 해서 객관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과학철학자 케빈 엘리엇은 ‘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에서 과학과 가치를 직조할 때 객관성을 지킬 수 있는 세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실현하기 힘든 꿈의 뿌리는 인류의 첫 정원, 에덴을 향한 노스탤지어.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자리한 타임워크명동 7층 옥상의 300평 남짓한 정원 ‘녹녹'이다.입주자들만 사용하는 옥상 정원이 아니다.
5년 전쯤 ‘이부망천'이란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라는 뜻이란다.인천이 주인 없는 도시이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건, 일단 인천에 살아왔고 현재도 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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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를 조금 아는 유럽인이라면 ‘마니푸르'라는 단어에서 1990년대 초 이탈리아의 부정부패 척결 작업 ‘마니 풀리테'를 떠올릴 것이다.지금 인도 마니푸르주에서는 메이테이족과 쿠키족 간의 폭력이 준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다.메이테이족은 집권당인 인도인민당과 연결된 힌두교도들이고, 쿠키족은 산간지역에 사는 기독교도들이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머스크가 엑스에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싸움을 엑스에서 생중계할 것"이라는 글을 남긴 6일까지만 해도 두 기술 거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종합격투기 시합은 성사된 것과 다름없는 분위기였다.일론 머스크만 놓고 봐도 그가 엑스 플랫폼을 통해 사실을 발표한 경우가 적지 않다.
기후위기 뒤엔, 노동자 위기 있다 [6411의 목소리]
하청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다음에는 구조조정을 가장한 정규직들 정리해고도 시작될 것이고, 임시로 다른 지역 발전소로 이동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일자리는 줄어들고 인력은 남아도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는 더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될지 모른다.지금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여 불안에 떨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도 발전소가 폐쇄되고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불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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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시작은 호감이지만,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 사람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맹목적 추종에 가닿는다.이 잘생긴/예쁜 거, 멋있는 거, 귀엽고 청순하고 섹시하고 생각 깊고 배려심 많고 속 단단한 거 혼자 다 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라는 찬양 레퍼토리가 그 결정판이다. 재밌는 건 어떤 연예인 팬커뮤니티를 가봐도 이런 글은 흔히 발견된다는 점이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내 눈에만 완벽한 사람을, 왜 남들은 알아주지 않을까 답답해하는 거다. “이재명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습니다.대표님을 응원합니다”….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네번째 출석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 달린 댓글이다. 어쩐지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의 냄새가 난다.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검찰의 집요한 수사는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을 사고도 남지만, 그와 별개로 이 대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동일시하는 데 선뜻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호감에 기반한 연예인 팬덤과, 정치적 가치 판단이나 신념까지 포괄하는 정치인 팬덤이 같을 순 없다.
미국 몬태나주는 노스다코타주, 텍사스주와 함께 주요 셰일 오일 추출지다.최근 세계 석유 추출량 10분의 1은 미국에서 추출되며, 이 중 70%가 셰일 오일이다.‘셰일 혁명'으로 불리는 이 변화는 요한 록스트룀 독일 포츠담대 교수 등 일군의 세계 과학자들이 제기한 ‘지구 한계’ 개념이 필요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신영전 칼럼] “지옥이 비었다. 악마들은 모두 여기에 있다.”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은 음욕, 식탐, 탐욕, 분노, 이단, 폭력, 사기, 배신을 저지른 이들로 가득 차 있다 .’ 신곡'의 이단 지옥에선 죄가 중할수록 화염 온도도 올라가지만, 이곳에선 힘이 약한 사람일수록 더 뜨거운 폭염 속에서 오래 일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곳은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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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기존 발언과 모순된 행태를 보일 때, ‘윤적윤'이라는 지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그동안 대통령들이 보여준 제왕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대통령실 이전을 ‘제왕적'으로 강행한 이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결단을 주요 의사결정의 우선 순위에 놓으며 자신을 ‘군주'의 반열에 올려놓았다.특히 올해 8·15 광복절 경축사와 특별사면 등은 윤 대통령이 그간 간헐적으로 내비친 ‘제왕적 세계관'의 종합판이라 할 만하다.
[사설] ‘여성혐오’ 구의원 주도 ‘여성안심’ 예산 삭감한 관악구
한낮 ‘묻지마’ 강간살인 사건이 일어난 서울 신림동 공원을 관할하는 관악구가 폐회로티브이 설치를 포함한 올해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했었다고 한다.관악구는 예산 삭감을 요구한 국민의힘 최인호 구의원에게 두 사업의 차이를 설명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실제 당시 회의록을 보면, 담당과장은 " 경찰서와 협업을 해서 범죄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고 “도시재생은 일반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지만, 최 구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설] 한미일 ‘준동맹화’ 위험 요소, 점검은 하고 있는 건가
세 나라 정상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지역적 도전·도발·위협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3자 협의 공약'을 채택하고, 중국과 북한 견제를 전면에 내세운 포괄적·다층적 협력체 가동도 공식화했다.미-중 패권 경쟁과 북핵 위기 악화 등 국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스스로의 전략에 따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고 한·미·일 협력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한정할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미국의 전략 속으로 한국을 깊이 끌어들이고 있다.
[사설] 김태우 예비후보 등록, 부끄러움도 죄송함도 모르나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또 국민의힘은 자당 인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에는 무공천한다고 당헌·당규에 규정해 놓았다.국민의힘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국민과의 약속 위반이다.
한 아이를 무사히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본질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관계 설정이 실질에 부합하는지, 교사 보호 및 교육 개념 재정립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문제가 된 상황만을 딱 잘라 그 단면을 들여다보며 그 상황에 놓인 당사자들의 권리관계를 분석해 문제를 특정한 권리 충돌 상태로 정의하는 환원주의적 태도가 반복된다.모체와 태아,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처럼 공통의 목표를 공유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각자 취약한 상태에 놓여 고통받는데 그들의 관계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 상황을 권리 충돌 또는 가해와 피해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