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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오늘 낮 1시 예고…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고 원전의 폐로를 위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24일 오염수 방류 시작을 결정하자, 도쿄전력은 23일 내내 준비 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일본 언론들은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대로 ‘약 30년'에 방류가 끝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 새 오염수 발생을 막거나 폐로를 하기 위한 명확한 전망조차 없이 무책임하게 서둘러 자칫하면 ‘깨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쏟아냈다.교도통신은 23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낮 1시에 처리수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흉악범죄 대응책이 ‘헐값 의경 부활’…군병력 줄여 채우나
잇단 흉악범죄로 시민 불안이 확산하자 정부가 치안강화 대책으로 의무경찰 재도입 카드를 꺼냈다.군인권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경에게 범죄·테러·재난 대응을 맡긴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경찰공무원을 더 뽑으려면 돈이 많이 드니 헐값에 병역자원을 데려다 쓰겠다는 발상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이어 “상주 자원이 필요하면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력을 충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비현실적이고 부적절한 의경 부활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독감처럼 관리 가능’ 코로나 4급 감염병 하향…병원 마스크는 유지
정부가 23일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오는 31일부터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여름 확산세가 둔화했다는 판단 때문이다.정부가 이날 등급 하향 방침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건 입소형 요양시설 등에서의 감염병 재유행을 우려해서다.애초 방역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서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내릴 때 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다.
인도 ‘가성비’ 우주선, 달의 남극 첫 착륙…네번째 달 터치 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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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태원 참사 300일, 우린 안전해졌나…안전과제 이행률 9%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가 24일로 발생 300일째를 맞지만, 참사를 계기로 마련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이행률은 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제10차 추진상황 진도점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선정한 89개 세부과제 가운데 8건만 조처를 완료했고, 나머지 81건은 여전히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7일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었고, 이후 ‘범정부 안전시스템 개편 티에프'를 구성해 ‘범정부 안전시스템 개편'을 추진해왔다.
길바닥 나뒹구는 추모 목소리…이태원 참사현장 정비 ‘제자리’
빗줄기가 쏟아진 23일 낮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골목 초입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엔 여전히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보다 못한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8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현장을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 이름 붙이고, 용산구청에 참사 현장에 대한 중간정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구청은 이후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쪽에 ‘최대한 유가족의 입장을 존중하는 쪽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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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염수 방류 전날 어민지원 예산 2000억 추가 편성 요구
국민의힘이 23일 정부에 2024년도 예산안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 어민 지원 관련 예산 2000억원을 추가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성 위원장은 회의 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 할인과 비축,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 내년도 예산 2000억원을 더 증액했으면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며 “일본 정부는 피해 어민을 위해 약 8000억원을 예산에 배정했다. 정부가 증액 요구를 반영해 주면 내년도 어민지원 예산은 기존 2590억원에서 늘어난 459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성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민들의 유류비 지원 강화 요구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염수 촛불집회’ 나선 민주당…주말 광화문 일대 총궐기대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향후 거리행진·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민주당은 23일 저녁 현역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 수도권 시·구의원, 권리당원 등 1천여명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여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촛불집회'를 열었다.24일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런던협약 위반이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25일에는 윤석열 정부의 오염수 방류 대응을 규탄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행진에 나설 방침이다.
통일부 직제에서 ‘회담’ ‘교류협력’ ‘평화’가 사라졌다
정부가 23일 통일부의 4개 교류협력·회담·출입 담당 조직을 없애고 정원을 81명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입법예고했다.통일부 조직에서 ‘회담’, ‘교류협력’, ‘평화'가 사라진 반면, 납북자, 정보, 통일 등의 이름을 단 조직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격상됐다.우선 통일부 장관 직속 조직인 ‘납북자대책팀'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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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항의커녕 우려도 실종…“한국 정부 찬반 연결할 일 아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정부는 “과학적 기준에 맞는 방류"를 강조하며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은 일본이 스스로 책임하에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 한국 정부가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연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잇따르는데도 같은 기조의 발언을 거듭한 것이다.
후쿠시마 주민·어민 “오염수 방출 멈춰라”…다음달 소송 낸다
24일 시작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다음달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23일 일본 엔에이치케이 방송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주민과 변호사들은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규제위원회를 상대로 ‘해양방출계획'과 ‘설비의 사용 전 검사'에 대한 허가 조처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오염수 방출의 주체인 도쿄전력을 상대로는 방류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해수 방사능 감시, 비상상황실 설치…오염수 탓 바쁜 지자체
24일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제주, 부산·경남, 전남·전북 등 일본과 가까운 연안지역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경상남도는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매주 20건에서 40건으로 확대하고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매주 한차례 하기로 했다.전라남도는 감시 품종과 장비, 해역 등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 위축 수산물의 정부 수매를 건의하고 주기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에 일본 알프스의 안전성 검증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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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권위 회복할 것”…‘이균용 대법원’ 관료제 회귀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의 첫 일성은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하겠다"였다.이 후보자는 23일 대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해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진해온 일련의 사법개혁 정책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재판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 재산 64억…아내 서초동 22억 건물 소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전국 각지에 총 면적 2만5947㎡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후보자와 아내는 각각 경북 경주와 부산에 임야, 공장용지, 연못 등의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토지면적은 2만5947㎡으로 가격은 총 6억5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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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프레임 유도하나”…민주당-검찰, 이재명 소환일 신경전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검찰이 국회 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영장심사에 응하겠다는 이 대표 의지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면, 이 대표가 의지가 있더라도 영장심사에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
당정, 총선용 토건예산 발표…오염수 피해 어민 ‘폐선 지원’ 논란
당정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천발 케이티엑스 건설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조기 개통 예산 등 지역별 주요 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내년도 주요 예산 사업을 발표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인천발 케이티엑스 건설, 경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지티엑스-에이 노선 조기 개통 사업, 서울 전동차, 에스컬레이터 노후 시설 개선 사업 등에 드는 예산을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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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미는 모든 것 얻고, 일은 얻은 게 많고, 한국은 안보위험 떠안아”
원로 국제정치학자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과거지향적"이라 평가했다.문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지지층이 좋아할 외교 성과를 하루빨리 내야 한다는 조바심에 사로잡힌 듯하다"고 짚었다.“한·미·일 3국 정상회의 정례화를 포함해 포괄적 안보협력의 제도화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는 크다. 그러나 지정학적·지경학적 판도를 바꿀 이벤트는 아니다. 우선 3국 동맹이 아니고, 3국 협의체다. 회의 공식 문건의 하나인 ‘협의에 대한 공약'에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행동과 관련해 국내법·국제법적 의무가 없다고 밝히지 않았나. “한국은 보수와 진보의 평가가 완전히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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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년'으로 불리며 열살 나이로 과학고에 입학한 백강현군이 학교폭력 등을 이유로 자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재교육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된다.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재교육 진흥법까지 만들어졌으나, ‘뛰어난 재능을 조기 발굴해 타고난 잠재력 계발 등을 통해 개인 자아실현을 도모하며 국가·사회 발전에 구실을 한다'는 입법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여전히 영재 교육기관 입학을 위해선 선행학습을 해주는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고, 졸업 뒤에는 제재에도 의대에 입학하거나 다른 이공계열에 일단 입학한 뒤 다시 의대로 가는 경우도 많다"며 “영재학교마저 사교육과 의대 진학을 통해 학생을 계층화 하게 된 부분 또한 백군의 자퇴 논란을 계기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림동 무차별 범죄’ 첫 공판…검찰 “열등감 때문”, 변호인 “피해망상”
서울 신림역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조선씨가 ‘피해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며 살인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조씨 변호인은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모욕 등 조씨의 5가지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공소장에 적힌 것과 달리 피고인은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이나 분노를 품은 사실이 없다"며 “그런 이유로 또래 남성을 무차별 살상하기로 결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판장이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씨의 변호인은 “당시 본인을 미행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닮은 듯한 남성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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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펼침막 철거 활동을 하다 재물손괴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뻔한 공무원들이 정식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불법 광고물 철거 등의 업무를 하던 ㄱ씨 일행은 2021년 8월26일 오후 4시 춘천시 온의동의 한 거리에서 1인시위 중이던 ㄴ씨가 가로수 등에 설치한 펼침막 6장을 철거했다.씨 일행은 ㄴ씨가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광고물로 판단했고, ㄴ씨는 1인시위는 집회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펼침막을 철거한 ㄱ씨 일행을 재물손괴죄로 고소했다.
5호선 연장 노선 대안 안 내는 인천시…최종 결정도 미뤄질 듯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노선과 관련해 인천시의 대안 노선 제출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최종 노선 결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대광위는 노선 평가단이 1~2주일 동안 각 노선을 검토한 뒤 이달 말 최종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었다.대광위 관계자는 “인천시의 노선 제출이 늦어진다면 이달 말 최종 노선 결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긴 단서 조항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잡화점·방앗간 처마엔 제비둥지…생태관광지 된 신탄진 시장
지난 21일 대전 대덕구 석봉동 신탄진시장 골목의 한 잡화점 위로 새끼 제비 두마리가 날아올랐다.사람이 사는 곳에 번식하는 특성을 가진 제비는 과거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농약 사용과 가옥 구조 변화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대도시인 대전도 농경지가 부족하고 대부분 아파트라 제비 번식이 쉽지 않지만, 시장과 버스터미널 등 일부 지역에서 집단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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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누가?…용인시 ‘뉴스테이 임대’ 무작정 추진에 홍역
경기 용인시가 의료복합단지로 예정됐던 옛 경찰대학·법무연수원 터를 교통대책도 없이 대규모 민간임대주택단지로 바꾸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문제는 용인시가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부터 약속받은 뒤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시의회 등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시의회의 지적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100만㎡ 이상 사업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용인시가 무상으로 기증받는 20만㎡를 사업면적에서 빼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대상에서 제외돼 향후 광역교통 비용을 시 재정으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부닥친다는 것이었다.
흉기 난동, 공원 성폭행 등 ‘무차별 범죄'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자치구, 경찰청과 협력해 폐회로텔레비전이 설치되지 않은 치안 취약지역을 전수조사한다.서울시는 경찰청 지정 범죄예방강화구역, 여성안심귀갓길 외 폐회로텔레비전 미설치 치안 취약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범죄예방디자인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공원이나 등산로 등을 비롯한 범죄사각지대에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고, 지하철 전동차 객실에도 내년까지 폐회로텔레비전을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
신분당선 경기 고양시 연결 사업 좌초…“현 노선안 경제성 부족”
수도권 광역철도 신분당선을 경기도 고양시까지 연장하려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 추진이 23일 좌초됐다.서울시는 이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기획재정부에 이날 확인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새 노선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은평 뉴타운을 비롯해 서북권 서울시민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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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에 보조금 1874조원 태운 G20…“탈탄소 약속 무색”
세계 주요 20개국이 지난해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보조금과 화석연료 개발 투자에 1조4천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개발 투자 규모만도 4400억달러에 이르러, 2년 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때 이들이 한 화석연료 감축 약속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캐나다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지속가능 개발 국제연구소'는 2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중국 등 주요 20개국이 화석연료 부문에 투입한 공적 자금이 2019~2021년 평균치의 2.4배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재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무역전쟁 예고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상품에 10%의 ‘보편적 기초 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일부 예상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중국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중국산 평균 관세율은 19%에 달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더 거두면 미국 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승자 없는 총선 한 달…스페인 국왕, ‘정부 구성권’ 일단 보수당에
스페인 국왕이 지난달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한 보수 성향 국민당에 일단 새 연립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주기로했다.프란시나 아르멘골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국왕이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를 정부 수반 후보로 제안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그동안 펠리페 국왕은 페이호 대표와 집권당인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물론 국민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는 극우 정당 복스 지도자 산티아고 아바스칼 등을 만나며 연립 정부 구성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브릭스 ‘나홀로’ 못 간 푸틴 “아프리카 6개국에 곡물 지원”
브릭스 정상회의에 나홀로 참석하지 못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식량과 에너지 협력을 강조하며,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 6개국에 곡물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2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아프리카 6개국에 2만5천t에서 5만t 가량의 곡물을 운송비 없이 보내기로 결정했다. 상대국들과의 협상이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다.흑해 곡물 협정이 지난달 러시아에 의해 파기된 뒤, 곡물을 기다리고 있는 국가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대체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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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퇴직자 10년간 31명 로펌행…올해는 증권사 재취업↑
지난 10년간 금융감독원 퇴직자 11명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김앤장을 포함해 법조계로 이직한 인원은 30여명에 이르렀다.23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11일까지 금감원에서 퇴직한 793명 중 207명이 재취업을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았다.
기업 체감경기 지표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떨어졌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산업 업황지수가 71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올해 1~2월 69로 출발한 전산업 업황지수는 6월에 76까지 상승해 장기평균에 다가가는 듯했다가 7월 2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 달째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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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아이 둘이어도 공공분양 ‘다자녀 특공’ 받는다
올해 11월부터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는 ‘다자녀’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 이상으로 바뀐다.이와 함께 국토부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 및 추진방향'을 밝힌 올해 3월28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가구는 공공주택 청약 때 미성년 자녀 1인당 10%포인트씩 완화한 소득·자산 요건을 적용받는다.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때 다른 사람과 배점이 동점이라면 만 1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우선한다.
[단독] 허술한 건설 부르는 ‘공사비 부실지급’…공정위 경고 70%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년간 건설업체가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공정하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사건 가운데 70%가 경고 처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을 경우 불법 하도급을 촉발해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는 만큼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정위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사대금 부실지급 사건에 적용된 혐의사실 857개 가운데 경고 처분이 내려진 혐의사실이 70.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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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방위산업과 친환경 선박 분야 등에 투자를 한다.지난해 한화오션의 매출은 4조8602억원, 영업손실은 1조6135억원이다.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9000억원은 방산 분야에 투자한다.
지난 22일 경북 안동에 있는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 하우스)에서 이상균 공장장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를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로 국내 독감 백신 시장은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스카이셀플루는 애초 국내 점유율 1위 백신이었으나 코로나19 때 생산 중단으로 지시녹십자의 지시플루에게 1위를 내어준 바 있다.
쿠팡·애경·대우조선해양, 2년째 ‘부실징후’ 기업집단에 올라
대기업집단 중 대우조선해양·쿠팡·애경·중앙 그룹의 재무 부실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경제개혁연구소가 23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2년간 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부실징후 기업집단'은 대우조선해양·쿠팡·애경·중앙 등 4곳이다.같은 기준으로 2021년 부실징후 기업집단으로 분류된 금호아시아나·한국지엠은 2022년에는 빠지고 부영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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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더위와 함께 영화 축제들이 몰려온다.2013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다큐멘터리스트 이성규 감독을 기리기 위해 시민 주도로 만들어졌던 이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에스에프영화제로 영화제 성격이 바뀌는 등 혼란을 겪다 올해부터 규모를 키우고 종합 영화제로 성격을 재정비했다.김형석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영화제 창립 정신인 독립예술영화 상영을 강화하면서도 이준익 감독 특별전, 애니메이션 야외상영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섹션과 게스트 초대도 대폭 늘려 지역민을 비롯한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얼음 여왕’ 바이올리니스트 물로바 “다양한 음악 오가는 연주 즐거워”
힐러리 한이 ‘얼음 공주'라면 그는 ‘얼음 여왕'으로 불렸다.계몽시대 오케스트라,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 시대악기 연주단체들과도 꾸준히 협업했다.그는 “이분들 연주를 감탄하면서 듣곤 했는데, 함께 연주하고 음반까지 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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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키스’ 사과에도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요구 후폭풍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대에서 선수 동의도 없이 입을 맞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사과를 했음에도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이에스피엔>은 23일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대행이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의 “사과가 충분치 않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산체스 총리대행은 “루비알레스의 사과는 불충분하다. 적합하지도 않다. 좀더 나가야 한다. 축구협회는 정부 기관이 아니고, 회장은 단체 구성원들에 의해 선택되며 경질된다"라며 사임을 압박하는 언급을 했다.
중압감도, 아쉬움도 환한 웃음으로 털어내는 그에게 붙은 별명이다.그는 지난달 28일 블로그에 “저는 이번 실패가 고맙습니다"라며 “다가올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 때도 비는 올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올 수도 있을 겁니다. 스톡홀름에서 ‘실패한 경험'이 없었다면, 저는 그대로 자만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을 수 있고, 중요한 메달을 놓칠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라고 썼다.만약 우상혁이 1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손에 넣는다.
이강인이 허벅지를 다쳐 9월 A매치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이강인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전력에도 공백이 생긴다.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 뛴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여자핸드볼, 일본 꺾고 4전 전승 파리행…11연속 올림픽 진출 역사
일본이 다시 두 차례 따라붙었으나, 이미경과 신은주가 번갈아 골망을 흔들었고 마지막 류은희의 결정타마저 터졌다.이날 수차례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혀 고전했던 류은희는 경기 뒤 “드디어 들어갔구나 싶었다"라고 순간을 돌아봤고, 강경민은 " 이겼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했다.이날 한국에서는 피봇 김보은이 6득점으로 팀 내 최다 골을 넣었고, 강경민과 신은주, 류은희가 4득점씩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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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이사회가 새 이사장으로 헌법재판관 출신 서기석 이사를 23일 선임했다.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윤석년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방송 이사로 서 이사를 지난 9일 추천한 바 있다.서 이사장은 “케이비에스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하고 독립·중립적인 방송이 되도록 힘쓰겠으며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공론조사위원회 연구 결과와 전문가·구성원 의견을 모아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가 마침내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엘지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등 메이저 세계기전 5회 우승을 비롯해 통산 33번째 타이틀.신진서의 우승으로 한국은 2009년 최철한 9단의 우승 이후 14년 만에 응씨배 패권을 차지했다.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제22회 철우언론법상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상을 선정하는 한국언론법학회는 “김 교수가 국내외 언론윤리 강령의 이해충돌 관련 규정을 분석하고 정치사회적 이해로 인해 발생하는 이해충돌에 관한 규정을 국내 언론윤리강령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며 “그의 ‘언론윤리와 이해충돌’ 논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김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학술 논의를 통해 이해충돌이 어떻게 개념화되고 있는지, 개념의 핵심요소는 무엇인지 살핀 뒤, 국내・외 언론윤리강령의 이해충돌 관련 규정을 분석했다.
뷔 ‘러브 미 어게인’ 빌보드 핫100 진입…BTS 전원 핫100 기록
방탄소년단 7명 멤버 전원이 솔로곡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뷔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2022년 1월에 ‘핫 100'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로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뷔의 이번 ‘핫100’ 차트 진입으로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이 솔로곡으로 ‘핫 100'에 진입한 팀으로 기록됐다.
대진대 탄소중립지원센터는 22일 오후 4시 대진대 탄소중립지원센터 회의실에서 노병렬 센터장, 강경호 라마나욧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나욧과 ‘탄소중립 실증모델 발굴과 사업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한국방송학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디지털 미디어 패권 시대, 지상파 콘텐츠의 가치와 경쟁력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한다.한국방송학회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안근수씨 별세: 상덕 상미 상애씨 부친, 이문기씨 장인=22일 오후 11시 대구 허병원.유표석씨 별세: 손청자씨 남편, 한옥 한주씨 부친, 구민선 박현진씨 시부=22일 오전 9시52분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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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대납을 통해 은근히 서열을 만들고, 자기한테 잘 보여야 좋은 술, 좋은 밥을 먹는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다.비슷한 서열인 경우 계산할 때가 되면 화장실을 가거나 신발끈을 매는 눈치 게임을 벌이기도 했다.또 한번 얻어먹었으면 다음엔 내가 내야 하는데, 최소 비슷하거나 나은 걸 사야 한다.
[장석준의 그래도 진보정치] 결사체의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잇단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온 사회가 흉흉하다.그렇다면 결사체 문화의 부활이라는 또 다른 기획 역시 미래 사회 지형을 실제로 바꿔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이제 진보정치는 단지 주어진 시민사회 안에서 기반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결사체 문화의 부흥을 통해 시민사회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근본 과제로 삼아야 한다.
가끔 강연하면서 청중에게 공간과 시간이 뭐냐 물어보면 코웃음과 함께 그것도 모르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앨범은 지나온 시절을 축적해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시간 속을 여행할 수 있었다.시간은 ‘기억'이라는 형태로 우리 곁에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시간이 흐르는 4차원 세계에 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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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큐라] ‘오염수 바다’…해녀 할망의 한숨이 들린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소식을 듣고 떠오른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2년 전 지구온난화로 인한 제주 바다 사막화를 취재할 때, 서귀포에서 만났던 해녀 할망의 뒷모습입니다.바다 온도가 오르면서 감태,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줄고 이를 먹이로 삼던 해산물도 줄었습니다.
양당구도 혁파 외치는 신생정당…대통령제 극복 외면은 자기모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분주하다.이번에 두드러진 양상은 거대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대규모 무당층을 노리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점이다.하지만 다당제 실현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이 대한민국 정치의 선진화에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면 정의당이나 새롭게 출범하는 정당은 의원내각제 도입을 통한 다당제 실현이라는 목표를 과감하게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호소할 필요가 있다.
감리업계 다잡기로 끝날 ‘무량판 붕괴’…그다음은 또 없을까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가 콘크리트 품질 문제로 귀결됐듯, 이번에도 힘없는 감리업계만 두들겨 패고 말지 않을까 싶다.이 붕괴 사고에 분명 종합건설, 전문건설 두 건설사와 외국 인력이 9할 이상의 역할을 했음에도 말이다.건설 품질 확보는 법규, 안전, 공공성이라는 기반 위에 자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화제다.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 인권, 진보로 위장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현재 윤석열 정부는 ‘반국가세력’,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사회 안의 적을 만들고 있다.
‘노란봉투법’ 조금은 소심하지만 하청노동자의 희망 되길
이번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노란봉투법'이라고 한다.노란봉투법은 사용자와 노동쟁의의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등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개별화한다.사용자의 확대는 하청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거나 결정하는 원청은 하청 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도록 한 것이고, 노동쟁의의 확대는 정리해고 문제도 단체교섭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 합법 파업의 범위를 국제기준과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며, 파업 책임의 개별화는 지난 30년 동안 과도했던 파업 손해배상액을 일부 제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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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평소 자신이 뉴라이트를 네이밍해 ‘정치 이념 시장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자부해왔다.뉴라이트가 정치사회적 운동이 아닌 담론 제기에 그쳐 ' 보수 장기집권의 토대'를 만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던 이동관에겐 그 오랜 소망이 현실화하고 있는 때라 여겨지지 않을까.윤석열 정부에서 기용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진보·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지켜왔던 국가범죄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와 한반도 평화 대원칙을 허물고 있다.
새만금은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해창갯벌을 메워 치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처참한 실패는 새만금신공항 논란과 겹쳐진다.영화 ‘수라'에서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은 새만금 매립 전 도요새의 군무를 떠올리며 “아름다운 것을 본 죄"라고 했다.
저 다양한 욕조들에서 발견한 것은, 일본의료생협이 노인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다가 아니다.일본의료생협 안에는 노인 스스로의 목소리가 이렇게 담겨 있다는 뜻이다.한국의 노인요양시설에서는 한번도 이런 욕조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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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범죄의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여성에게만 ‘조심할 책임'을 묻는 방식은 지금까지 다 실패했습니다.조심하지 않은 여성이라서 살해당한 건 아니니까요.누가 말하지 않아도 여성은 알아서 몸을 사립니다.
[사설] 오염수 방류에 항의도, 대책도 안 보이는 정부
일본 정부의 예고대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오염수 방류로 우리 국민들이 보는 피해, 우리 정부가 들이는 돈은 누가 보상하는가.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를 만류하거나, 항의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사설] 치안 대책으로 돈 안드는 ‘의경 부활’, 부작용 더 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범죄예방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의무경찰제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무차별 흉기 난동 등으로 불안해진 치안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오랜 과정을 거쳐 불과 몇달 전 완전 폐지에 이른 의경 제도를 되살리겠다고 나선 것이다.현재 치안 인력이 부족하다면 경찰 채용을 늘리는 게 합리적 방안이며, 이는 의경 폐지의 전제조건이기도 했다.
[사설] 교권회복 대책, 모든 학교구성원 권리 존중 기틀 돼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23일 내놨다.이번 정부 대책은 위태로운 학교 현장을 바로잡기 위한 기틀이 되어야 한다.신입 교사의 비극적 소식을 접한 뒤, 우리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의 학습권 보장, 학부모의 협조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학교 구성원 가운데 어느 한쪽이 위축되거나 권리를 침해받았을 때 어떤 불행이 뒤따르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떼다 팔고 싶은 그 억척, 그 정성…간디학교 장학회가 사는 법
2년 전쯤 장학회 밴드에서 판매 물품 광고를 올릴 때였다.온라인 시장 ‘제천간디장학장터’ 밴드와 오프라인 시장 교내 ‘장학카페'가 주요 판매 창구다.학교 주변 농가에 도움 줄 만한 제철 농산물, 친환경 제품, 농수산 가공식품 같은 물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