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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부채 한전 사장에 정치인? ‘윤석열 캠프’ 김동철 유력
사상 초유의 200조원대 부채를 기록하며 휘청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차기 사장이 이르면 다음달 하순께 임명된다.김 전 의원이 임명된다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이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문제는 김 전 의원이 19대 국회 후반기 한전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에너지 분야 경력이 없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의 독립운동사 지우기, 누가 지시하는 것인가
독립운동에까지 이념 잣대를 선택적으로 들이대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모순적 인식이 ‘홍범도 장군 육군사관학교 흉상 철거’ 방침으로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국방부는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 등을 이유로 육사에 있는 그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도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은 어찌할 것인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과도한 이념적 기준으로 독립운동 역사마저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행동을 두고 여권 내에서조차 “매카시즘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단독] 이균용 ‘농지법 위반’ 의혹…강남 살면서 부산 논 매입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이균용 새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에 거주하면서 부산 지역의 ‘논'을 사들여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 후보자가 땅을 산 1987년은 부동산 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해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때로, 이 후보자는 해당 토지를 팔아 수억원의 차익을 얻었다.재산 총액 64억여원으로 역대 대법원장 중 가장 고액의 자산가인 이 후보자는, 부동산을 통해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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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추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낸 지에스건설에 대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추진된다.국토부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에 대해 ‘고의 또는 과실에 따른 부실 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경련 복귀 길 튼 삼성준감위원장 “정경유착 의심” 김병준 직격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을 맡은 김병준 전 회장직무대행을 겨냥해 “정경유착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인적 구성원은 다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했다.직접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개월간 전경련을 이끈 김병준 전 회장이 상근고문으로 선임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전경련은 지난 22일 임시총회에서 김병준 전 회장직무대행을 상임고문으로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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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로당 출신 박정희는? 홍범도 ‘빨갱이 덧칠’에 여야 비판 봇물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여당 안에서도 “매카시즘"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두고 “그건 반역사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고 비판하면서 “그만들 하라.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홍 시장은 홍 장군이 “박정희 대통령 이래 김영삼 대통령까지 보수 정권 내내 훈장도 추서하고 수십년간의 노력으로 유해를 봉환하여 대전 현충원에 안장까지 한 봉오동 전투의 영웅"이라며 "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구실 삼아 그분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한다고 연일 시끄럽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윤 정부 ‘홍범도 흉상 철거’ 추진에 “반역사·매카시즘”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여당 안에서도 “매카시즘"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그건 반역사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홍범도 장군이 “박정희 대통령 이래 김영삼 대통령까지 보수정권 내내 훈장도 추서하고 수십년간 노력으로 유해 봉환하여 대전 현충원에 안장까지 한 봉오동 전투의 영웅"이라며 "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구실삼아 그분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한다고 연일 시끄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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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사흘 만에 “광어·바닷물 안전”…수십년 방사능 농축은?
일본 환경성이 2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직후 주변 바닷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리터당 7∼8베크렐을 밑도는 등 검출 하한치 아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앞서 도쿄전력이 25일 “방류 지점 3㎞ 해역에서 해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0㏃을 밑돌았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일본 수산청이 26일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잡은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아 분석한 결과, 하한치인 1㎏당 8㏃가량을 밑돌았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적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하지만 국내 의학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 쪽이 공개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만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정의당, 후쿠시마서 일본 시민들과 ‘오염수 방류’ 규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27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하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우원식‧양이원영 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우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이번 오염수 투기는 허점투성이의 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 다핵종 제거설비 성능 미검증 등의 우려만으로도 치명적인 범죄 행위"라며 “윤석열 정부가 기시다 정부의 해양 투기를 지지하는 형국이지만,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명백하게 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오염수 안전” 홍보, 후쿠시마산 수입규제 논리도 흔든다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묵인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거부할 논리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해양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 발표를 내세워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해제하라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27일 일본 관방청·수산청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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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고우면 리더십 이재명의 1년…‘옥중 총선’ 시나리오까지 제기
1년 전인 지난해 8월28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검찰의 2차 구속 시도와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부터 내년 4월 총선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 자신의 거취를 놓고 ‘정치적 결단'을 끊임없이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는 30일 이 대표 소환조사를 마치면 다음달 정기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을 들이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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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이 외국에 체류하던 북한 주민들의 귀국을 공식 승인했다.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올해 여름·가을 북한 항공사의 요청으로 ‘평양-베이징-평양’ 여객 노선 정기 항공편의 운항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이 방역 등급을 조정하고, 자국민의 입국을 공식화함에 따라 중국이나 러시아에 머물던 노동자·외교관 등의 귀국과 민간교역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 법원 5곳 중 4곳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공탁’ 불가”
윤석열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유족의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방식으로 강제징용 ‘제3자 변제’ 해법을 조속히 매듭지으려 했지만, 법원의 잇단 기각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지난 24일 정부의 이의 신청을 기각한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21단독 신성욱 판사는 결정문에서 “가해 기업이 불법 행위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채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청인이 제3자 변제를 통해 이 사건 판결금을 변제한 뒤 가해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가해 기업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8월14일부터 잇따라 내려진 법원의 이의신청 기각 결정에 재단은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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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도 파업에 ‘특사경 투입’ 추진…“경력 없어 안전 위협”
정부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해 진행 예정인 전국철도노동조합의 9월 총파업 때 기관사 대체 인력으로 ‘철도 특별사법경찰관'을 교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16년 철도노조 파업 때 박근혜 정부의 군 대체인력 투입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2017년 대체인력 투입의 근거로 국토교통부 등이 제시한 재난안전법, 철도산업법에 대해 “쟁의행위가 필수유지업무를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된 이상 국가기반체계의 마비 등 사회재난이나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 군 인력 지원 결정의 정당한 법적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장철민 의원은 “국토부 산하 철도사법경찰의 파업 대체인력 투입을 위한 교육 훈련은 부적절하다"며 “철도노조의 정당한 쟁의권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위법적으로 침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 심혈관질환 위험, 폐경 3∼5년 전부터 크게 증가
동맥경화 등으로 나타나는 중년 여성의 심장과 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폐경 3∼5년 전부터 크게 올라간다는 보건당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폐경을 앞두고 중년 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폐경 이전부터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구원은 폐경 단계에 따른 갱년기 여성의 신체·정신건강 상태와 만성질환 발생 위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42∼52살 여성 5000여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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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영화에 ‘치악산’ 명칭 사용 말라” 원주시 법적 대응 예고
토막 살인사건 내용을 담은 영화 ‘치악산’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원주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원주시는 9월13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 쪽과 2차례 회의를 통해 제목 변경과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 삭제 등을 요구했지만 제작사 쪽이 이를 거부하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원주시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영화가 치악산에서 벌어진 연쇄 토막 살인사건이라는 괴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무량판 구조 공사장 27곳 긴급점검…안정성 문제 없어”
서울시가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등 공사현장에 대해 한 달간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철근누락사태 등과 관련해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을 7월10일부터 한 달간 긴급점검을 했다"며 “점검한 공사장 27곳은 철근배근과 콘크리트 압축강도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점검대상은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현장 10곳과 무량판구조 일반건축물 공사현장 13곳, 이와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현장 4곳 등 27곳이다.
전주서 7일간 ‘안녕, 독일’ 행사…클래식부터 문학, 음식 한곳에
전북 전주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세병공원 등에서 ‘2023 전주 세계문화주간, 할로 도이칠란트'를 개최한다.반현아 전주시 국제협력담당관은 “지방 도시에서 외국 대사관·문화원 등과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전주 세계문화주간 행사는 2019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의해 국제화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28일부터 인천 송도서 74개국 참여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인천시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행사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은 2013년 독일 본에서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다루는 단일 포럼으로 시작한 뒤 기후 적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적응주간'으로 확대·신설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계획 수립·이행·협력 방안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적응의 새로운 시대: 적응의 확대와 변혁'을 주제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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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공식 확인했다.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 사망 사고 진상을 밝힐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 지도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일식 또 먹나 봐라”…중국 ‘오염수 방류’ 일본 보이콧 움직임
중국 산둥성에 사는 류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한 다음 날인 지난 25일 슈퍼마켓에서 소금 10근을 샀다.중국 홍싱신문은 “오염수 방류가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기 때문에, 많은 일식 가게들이 일찍부터 일본산 재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산이나 한국산, 동남아산 등으로 이미 대체됐다"고 전했다.중국인들은 일본산 화장품 불매운동에도 슬슬 나서고 있다.
킹 목사 연설 60돌에 ‘흑인 혐오’ 총기 난사…3명 희생
미국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내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한 지 60돌을 맞은 날 흑인 혐오가 이유인 총기 난사로 3명이 숨졌다.잭슨빌에서 흑인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노예해방 100돌을 맞아 흑인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25만명이 ‘워싱턴 행진'에 나선 지 60년 되는 날이다.킹 목사는 당시 링컨기념관 앞 연설에서 “100년이 흘렀지만 흑인들은 자유롭지 않다”, “흑인들 삶은 아직도 흑백 분리의 족쇄와 차별의 사슬 때문에 심한 불구 상태다"라며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트럼프 머그샷’ 상품 불티…정치자금 모금액 94억원 신기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해 ‘머그샷'으로 불리는 수감자 사진을 촬영한 뒤 정치 자금 모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앞으로도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 유일하게 촬영한 머그샷 이미지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배격하는 쪽에서도 그의 머그샷 촬영을 기념하려고 이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팔거나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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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웃음소리, 신나게 뛰놀았을 운동장, 운동회라도 열리면 마을 축제의 장이 됐을 경남 남해군 창선면의 북창선초등학교.전국의 폐교는 3922곳으로 이 중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폐교는 358곳이다.지자체들이 폐교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폐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 학교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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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영업자들은 사업자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도 정부 지원을 받아 연 5.5% 이하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지난해 5월 이전에 금리가 연 7% 이상인 사업자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나 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오는 31일부터는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개인사업자의 가계신용대출도 포함된다.
전세 이자 ‘월평균 20만원’ 첫 돌파…자가 이자 역전도 뚜렷
전세 가구의 월 이자 비용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월평균 2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10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전세가구 월 이자 비용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2021년 3·4분기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지난해 1분기에 22.1% 급증한 뒤로 올해 2분기까지 줄곧 증가 폭을 확대했다.
한국 등 주요국의 물가 오름세가 꺾이고 있지만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미국 통화 당국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한국도 물가가 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크다.27일 미국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앞선 올해 1월에 견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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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땐 원화를 판다…80원 오른 원-달러 환율의 비밀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한 뒤 1320원 수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달러 대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원인은 달러의 실수요 매수가 높아졌다는 것에 있다.환율은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팟 환율도 있으나 ‘역외 선물환'이라 불리는 차액결제선물환 환율도 존재한다.
“생성AI 학습용 데이터, 저작권 침해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생성형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가 저작권 침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저작권 현안’ 보고서는 “인공지능 모델을 위해 만들어지는 데이터셋은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크롤링해 제작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는 이용 허락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이어 “저작권이 없거나 허락된 경우라면 침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사실상 이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라고 짚었다.
‘20Gbps’ 5G 속도 뻥튀기 이통3사…자체 측정 땐 3.7∼6.9 그쳤다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엘티이보다 20배 빠르다"고 허위·과장 광고해 33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 3사가 자체 추산한 5G 최고 속도가 광고 내용 속 20Gbps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017∼2018년 “5G 서비스 속도가 엘티이보다 20배 빠른 20Gbps"라고 홍보한 것의 18∼3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위는 20Gbps라는 최고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24㎓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 사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모터쇼는 안 가고, 인도네시아는 간 현대차…왜일까
현대차·기아가 세계 대표 자동차 모터쇼인 독일과 북미 모터쇼는 불참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모터쇼에는 참여했다.미국·독일 모터쇼에 불참하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10일 열린 인도네시아 모터쇼에 참여한 것도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모든 모터쇼에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대표 국가이기 때문에 그 시장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모터쇼에 참여했다는 의미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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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 관객 수 조작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검찰 송치로 이어지자, 영화계에서는 흥행지표를 기존 관객 수에서 매출액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관객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기면서 추정치에 기반한 관객 수 계산으로 벌어졌던 ‘타이타닉'과 ‘쉬리'의 역대 최고 흥행 영화 논란,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 간의 한국 영화 흥행 1위 논란 같은 다툼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매출이 아닌 관객 수 중심으로 흥행지표가 정착한 이유는 극장 쪽이 수익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검표인이 상영관에 입회해 ‘머릿수'를 세던 관행이 통합전산망 도입 이후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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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류현진을 칭한 말이다.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뒤 토론토선 등 지역 신문과 인터뷰에서 “굉장했고, 효율적이었다. 제구력도 좋았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의 투구와 타자의 움직임에 대한 판단이 뛰어나고, 리그 최고 투수답게 구속 조절이 가능하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잇단 야수 실책으로 빚어진 6회초 무사 만루서 투구수가 적었던 류현진을 바꾼 데 대해서는 “우리 불펜에는 좋은 옵션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안세영,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잘 즐겼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안세영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을 2-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안세영은 46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세계선수권 단식 무관을 끊고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서 도요타에 신승…‘한일전’ 기선제압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 도요타 안텔롭스와 경기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90으로 이겼다.데뷔전을 치른 유승희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오랜만이고,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였다"라며 “내가 못해서 팀의 이름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연장에 슛이 몇 개 들어가긴 했지만, 40분 동안 부진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2015년 시작한 박신자컵은 이번 대회부터 국제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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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농사’ 지어 농업을 바로 세우려 했던 일농 김준기 선생
김준기 선생은 이 노래를 깎고 다듬어 농민들이 쉽게 부르도록 만든 장본인이다.선생은 “아니 내가 만든 것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불려오던 노랜데 곡조와 가사를 손질하고 손질해서 오늘 우리가 부르는 노래로 굳어지게 된 거지"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김준기 선생과 나는 오래된 인연이 있다.
‘재계 6위’ 쌍용그룹 전성기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쌍용그룹을 한때 재계 6위 규모로 키웠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대구 출신인 김 전 회장은 서울고 졸업 후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 경제학과 유학 중 부친인 김성곤 회장의 서거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김 전 회장은 1976년 쌍용중공업을 세우고 이듬해 쌍용종합건설을 세운 뒤 1986년에는 동아자동차까지 인수하며, 재계 순위 6위의 전성기까지 이끌었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아이러브우드 챌린지’ 동참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이 지난 25일 산림청이 주관하는 대국민 에코라이프 캠페인인 ‘아이러브우드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김 회장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전국의 시도 및 시군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사무공간을 포함해 다양한 용품에 대해 친환경 목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동씨 별세: 이주원씨 남편, 재은 진우씨 부친, 강지나씨 시부=26일 오전 8시5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동농기념사업회 김덕상자료센터는 29일~12월3일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역경을 딛고 우뚝 선 조선인, 자이니치, 다시 재일동포’ 특별전을 한다.목포시는 9월15~17일 북교동 일원에서 ‘작가를 꿈꾸는 문학 유토피아'를 주제로 2023 목포문학박람회를 한다.국내 유일 문학을 주제로 한 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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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메타어스] 장마, 폭염, 태풍의 ‘트리플 펀치’
다시 말해 장마와 폭염 그리고 태풍은 각각 다른 형태의 자연재해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기후 요소를 공유하는 하나의 복합재해인 것이다.그렇다면 장마-폭염-태풍의 복합재해는 누구의 책임일까?인간이 존재하는 지구와 그렇지 않은 지구를 가상 환경에서 재현하고 비교하는 메타어스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보면 태풍과 호우 발생 빈도 증가에 남겨진 인간활동 흔적은 1980년대부터 눈에 띄게 크게 늘었다.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크라잉넛,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서다
낭만의 대명사 뉴욕에서 크라잉넛이 공연을 하게 되었다.그것도 뉴욕의 한복판, 세종문화회관 같은 ‘링컨센터’ 야외무대에서 말이다.링컨센터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뉴욕 시립 발레단, 뉴욕 줄리아드 음대 등이 있는데, 이런 유서 깊은 곳에서 크라잉넛이 공연하게 되다니 꿈만 같은 일이었다.
누군가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이 자본에 맞서고, 국가폭력에 맞서고, 사회적 소수자들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인드라망 사회연대쉼터'는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것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을 함께 보듬어가는 삶의 연대를 실현해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국가나 대기업의 지원도 없이 단지 후원자들의 십시일반과 자원 활동을 이어온 쉼터지기들, 힘쓸 일이 있을 때마다 무조건 달려오는 사람들만으로 이 쉼터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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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1의 목소리] 정신장애인도 이웃과 서로 돌보며 삽니다
마을 주민이나 주변 단체 사람들과 친밀해지고 서로 위해주며 지내니 정도 많이 들고 정신장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고도 그냥 착한 이모, 언니처럼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사회복지시설이 아닌 농장에서 정신장애인을 돌보는 건 많이 어려운 일이지만 농장뿐 아니라 마을에서 함께 만나고 일하는 이웃들이 서로 돕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2025년에는 홍성군 장곡면에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가정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많은 정신장애인이 마을에서 함께 살고 농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지난 글에서 슘페터의 우편마차 비유를 소개했다.교육부에 따르면,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하나로 추진되며,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은 학습 수준·속도에 맞는 배움으로 학습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부모는 풍부한 학습정보를 바탕으로 자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올해 들어 중국공산당의 대만 정책은 ‘큰 교류'와 ‘통일전선'을 중심으로 하고, 강경 정책은 산발적으로 펴왔다.그러나 최근 중국은 대만의 특정 상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대만 제품에 관세 혜택을 주는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의 중단을 거론하는 등 강경책을 펴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에 대한 군사훈련을 하고 중국공산당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책임자 명의로 중요 비난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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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는 부실 운영 논란 속에 종료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신림동 여성 폭력 사건 등에 대한 현안질의가 있을 예정이었다.김 장관의 ‘실종'으로 여가위 전체회의가 파행됨에 따라, 위원들은 여성 폭력에 대해 여가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물을 기회를 잃었다.논란이 일자, 여가부는 26일 보도자료를 내 “김 장관은 상임위 일정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이루어지는 즉시 회의에 출석하겠다"고 해명했다.
최근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가 계속 발생하여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선희 박사의 2018년 논문을 보면 한국인의 범죄위해 경험률은 조사 대상 16개국 중 최저였으나 범죄불안지수는 제일 높았다.범죄 불안은 피해 경험이나 범죄율을 단순히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보도, 사회·인구학적 특성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영향받는데, 한국은 특히 사회관계의 단절과 타인에 대한 불신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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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제와 소비자주의 사회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면서 상호호혜적으로 서로의 역할을 공감하고 돌보는 공동생산 사회로 가야 한다.세금은 우리를 소비자가 아닌 ‘공공'을 만드는 공동생산자로 만들어야 한다.왜 ‘그들이'가 아니라 ‘우리가’ 이 사회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윤석열 정권 ‘무능의 삼각형'이 완성 단계다.잼버리 파행이 드러낸 행정 무능, ‘전 정권 탓'과 ‘반국가 세력’ 몰이가 낳은 정치 무능은 삼각형의 두 윗변에 해당한다.잼버리 사태는 두번의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시킨 나라의 국격과 국민 자부심에 큰 생채기를 냈다.
[사설] 한전 첫 정치인 출신 사장 유력, 또 보은성 낙하산 꽂나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에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전 의원 선임이 유력하다고 한다.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하려고 에너지 분야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에게 한전을 맡기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김 전 의원을 포함해 복수의 인사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사설] 검찰 특활비에 법무부 장관 출장비까지, 왜 자꾸 감추려 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미국 출장 때 사용한 경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런 상황에서 법 집행을 책임지는 법무부와 검찰이 세금 사용 내역을 감추는 행태는 더욱 정당화될 수 없다.그런데 검찰은 법원 판결 뒤에도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도록 ‘맹탕’ 자료를 공개하고, 한 장관은 ‘영수증 잉크가 휘발됐다'는 등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사설] 홍범도 흉상 철거, 독립운동마저 지우는 ‘역사 쿠데타’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관련 이력을 문제 삼아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1962년 박정희 정부가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고, 2021년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는 등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홍 장군을 독립영웅으로 인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국방부 논리대로라면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도 철거돼야 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한 잠수함 ‘홍범도함’ 역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