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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염수 비판에 “1+1=100이라는 세력들, 싸울 수밖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비판적인 이들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비과학적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윤 대통령은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이번에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거 보라"며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지난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윤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정부 ‘홍범도 지우기’…봉오동 전투에도 ‘색깔론’ 막무가내
국방부가 28일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의 근거로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홍 장군이 1920년 봉오동·청산리전투에도 빨치산으로서 참가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이날 저녁 낸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하되, 이후 소련공산당 활동에 동조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달리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국방'과 관련한 장소에서는 ‘반공'을 기준으로, 소련 공산당원이었던 홍 장군 흉상을 용납하기 어렵다고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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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함 이름 버리나…국제기준 ‘나라 망했거나 독재자거나’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과 관련해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문제를 두고 국방부와 해군이 공개 브리핑 자리에서 시각 차를 드러냈다.전하규 대변인이 ‘홍범도함 이름 변경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브리핑에 배석한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브리핑 중간에 다른 발언을 했다.장 팀장은 " 이름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청년 절반 “결혼해도 자녀 필요없다”…10년간 의식 급변
우리나라 청년 중에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2022년에 53.5%에 달했고, 여자가 남자보다 이 비중이 훨씬 높았다.‘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도 2022년에 39.6%로, 2012년보다 크게 증가했다.청년의 이 비혼 출산 동의 비중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는데, 특히 19~24살의 비혼 출산 동의 비중은 2012년에 견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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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철거’에 야 “얼빠진 폭주”…여당은 “논란 있는 분”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을 철거하려는 것을 두고 야당이 거세게 비판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으로 안다"며 “이걸 가지고 저열한 역사 인식이라고 하는 건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고 했다.이어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이끈 독립전쟁 영웅이면서, 또 한편으론 자유시 사변 등 여러 논란도 있는 분"이라며 “국방부가 육사와 함께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집권 2년차 전방위 ‘매카시즘’…그 뿌리엔 극우 역사관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반공·멸공주의 색깔론 제기와 역사 뒤집기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과 최근 정부가 시작한 역사·이념 논쟁은 정부 비판 세력을 겨냥하는 한편, 전임 정부 ‘뒤집기’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특징이 있다.이를 두고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겨레에 “1920년대 항일투쟁은 좌파가 압도적이었는데 윤 대통령은 무조건 ‘소련 공산당’, ‘빨갱이'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역사 인식의 부재라고 본다. 이명박의 건국절, 박근혜의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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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공산당 나팔수냐 호국 학도병이냐”…대놓고 이념공세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 논란을 촉발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8일,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과 한국전쟁 학도병을 맞세우며 선택지를 들이밀었다.그는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며 “국민의 소중한 예산은 단 1원도 대한민국의 가치에 반하는 곳에 사용할 수 없다. 장관직을 걸고 정율성 역사공원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광주시의 계획은 2020년 5월 발표된 뒤 추진돼왔으나, 윤석열 정부에서 독립운동가 재평가 작업을 벌여온 박민식 장관이 지난 22일 ‘정율성 공원 반대'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리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윤 대통령 ‘역사 쿠데타’…“극우 유튜버 수준 분서갱유”
정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 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역사학계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세력 결집'을 위해 독립운동사를 전면 부정하고, 무리한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당시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려면 그 나라 정치세력과 협력을 해야 했다.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중국 공산당·국민당과 협조한 김구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내고 건국훈장을 받았으나 한인사회당을 조직했던 이동휘도 모두 국가정체성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지워내야 하느냐"며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 수준으로, 육사판 ‘분서갱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박찬승 한양대 명예교수는 “홍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한 이유는 주변 고려인들이 독립운동도 하고 연해주에서 농사까지 지으며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고 군인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입당을 권유했기 때문"이라며 “홍 장군은 공산주의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생활상 어려움 때문에 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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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협치 불가론’…“야당·언론,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여소야대에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말했다.대통령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은 이례적이다.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의 자율성을 위해 연찬회 참석 대신 의원들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해 식사하며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감사원, 잼버리 파행·사교육 유착·선관위 특혜채용 정식 감사
최재해 감사원장이 28일 감사원 개원 75주년 기념사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정책통계 작성에 대한 엄밀한 진단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등 공직사회의 기본질서를 확립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정치 감사’ 의혹을 받운 사안들을 콕 집어 치적으로 강조했다.감사원이 지난해 10월 관련자 20명을 수사 의뢰한 서해 공무원 사건은, 사무처가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감사에 착수해 위법 논란을 빚은 바 있다.전임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국가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는 실지감사 연장만 4차례 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 워크숍에서 윤석열 정부를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으로 규정하고 노란봉투법 등 119개 민생 법안을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28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워크숍을 열고, 9월 정기국회 입법·심의 전략과 내년 총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소속 의원 168명 중 166명이 참여하며 야당이 ‘총결집'한 이날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국가 운영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의 삶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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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국제 항의전화, 돌·계란 투척까지…일본, 중국대사 초치
일본이 24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중국에서 일본인 학교가 공격당하는 등 반일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일본도 중국의 수산물 수입 중단과 관련해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이번 사태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커지는 모습이다.28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보도를 보면,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진 한 중국인이 공안 당국에 구속됐다.
이동관 방통위, 2명이 다 해…첫 회의부터 이사진 교체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회의를 열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정미정 교육방송 이사 해임으로 생긴 빈자리에 김성근 전 문화방송 방송인프라본부장과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현재 방통위는 이동관 신임 위원장 등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해 임명한 상임위원 두 명만 있는 상황이어서, 방통위의 이날 회의 소집 및 의결은 합의제 행정기관이라는 방통위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방통위는 이 위원장 출근 첫날인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방문진 보궐 이사 임명 안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치가 금융감독 덮어”…이복현 금감원 ‘검찰화’에 내부 성토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이복현 원장을 향한 격분으로 들끓고 있다.금감원이 라임펀드 재검사 결과 발표 때 ‘다선 국회의원'을 지목한 데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세지는 모습이다.지난 24일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다선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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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삼성 노조 와해’ 임직원 15명 ‘셀프 사면’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 노조와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삼성 임직원들을 대거 사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4일 법무부는 광복절 특별사면 보도자료를 내며 회사 이름 없이 “노조법 위반 등 사건 주요 임직원을 특별사면"하지만 “책임자급은 제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법무부 설명과 달리 사면된 김아무개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당시 미전실 노사 담당 임원으로 법원이 “삼성그룹 노사 업무를 총괄했다"고 판단한 인물이다.
홀로 사는 여성 집 숨어든 ‘옆집 남자’, 법원은 풀어줬다
옆집 남자가 혼자 사는 여성 집에 침입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일이 발생했다.이해하기 어려운 법원의 영장 기각은 여전히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를 부차적인 구속 사유로 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를 주요한 구속 사유로 봐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법원은 여전히 이를 독자적 구속 사유로 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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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사가 갈등 주체로…“정부 책임은 어디로 갔나”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의 죽음 이후 한 달여, 교육 현장을 둘러싸고 학생-학부모-교사 사이에 학내 폭력과 갈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유연주 활동가 장애학생 학부모 입장에선 창구가 특수교사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신고를 택할 수도 있다고 본다.일반 학교에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대상이 특수교사뿐인데, 해당 교사와 소통이 잘 안 되거거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사법적인 방식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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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해녀들은 한반도의 남해안과 동·서해안을 찾아 물질을 다녔다.제주해녀박물관과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공동 기획전에서도 제주해녀의 끈질긴 생명력을 엿볼 수 있다.29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제주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 열릴 전시는 제주도를 떠나 울릉도와 독도를 활동 무대로 삼았던 해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도 영유권과 독도 어장 보호에 기여한 제주해녀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우유 안부'는 우유를 배달하며 홀몸 노인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활동이다.2003년 서울 옥수중앙교회가 시작한 우유 배달 봉사가 시초다.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작한 일이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로까지 확장된 건, 2006년 우유를 배달하다 고독사한 노인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혹명나방이 평년보다 최대 6배 이상 많이 발생해 쌀 수확에 비상등이 켜졌다.김대섭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올해는 유충과 성충이 한꺼번에 발생해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성충이 많이 날아다닌 뒤 7~10일 정도 지나고 유충이 잎을 말기 전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차해 사용하고 이화명나방, 멸구류 등 다른 해충 방제도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혹명나방은 장마철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한반도 서해안으로 날아와 알을 낳고 성충이 되는 과정을 2~3세대 거치며 벼에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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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1년 이상 계약’ 권장…경기도, 관련 준칙 개정
경기도는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용역 근로계약 시 1년 미만의 단기계약을 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의 ‘제19차 경기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공동주택 경비 용역업체 등과 용역계약서를 작성할 때 용역의 안정적 수행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고려해 ‘근로계약을 1년 이상의 기간으로 체결하도록 협조한다'라는 문구가 추가됐다.앞서 도는 지난해 도내 161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비원 근로계약 기간을 실태 조사한 결과, 6개월 이하 단기 근로계약 비중이 절반인 49.9%나 됐다.
군 개청 20돌을 맞은 충북 증평군이 ‘20분 콤팩트 도시'를 선언했다.이효진 증평군 기획팀장은 “콤팩트 도시 증평을 위해 증평읍을 중심으로 교육·문화·복지 공간을 올해부터 2026년께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 공공 서비스 공간은 군청을 중심으로 걸어서 2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증평 어린이 자전거 공원, 보건복지타운, 민속체험박물관, 증평역, 증평군립도서관, 종합스포츠센터 등 도보·자전거로 2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존 공공 공간은 시설을 현대화하고, 접근로 정비에 나선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남대표도서관은 9월 한 달 동안 ‘펼쳐보자, 책도 꿈도'라는 주제로 ‘경상남도 북돋움 축제'를 연다.주말마다 2명씩 모두 8명의 작가가 강연하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다.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대표도서관에선 3일 이달균, 9일 고도원, 10일 김향지, 16일 김주완, 17일 강현순, 24일 유행두 작가가 강연한다.
서부간선도로 ‘영등포~금천’ 녹지조성…지하도로 개통 후속조처
지하도로 개통으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변경된 서부간선도로 영등포·금천 구간이 축구장 6개 규모의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상부인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 10.0㎞ 구간의 자동차 전용도로 지정이 해제되고, 최고제한속도도 시속 80㎞에서 60㎞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영등포·금천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너비가 21.4m에서 14.5m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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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언제 끝날지 묻기보다 어떻게 도울지 고민해달라”
우크라이나의 서른두번째 독립기념일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나갔다.포노마렌코 대사의 해석대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25일 자국 매체에 “우리가 이 군대를 필요로 하는 한, 바그너 그룹은 우리와 함께 살고 일할 것"이라며 이들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포노마렌코 대사는 프리고진의 사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28일 한겨레의 추가 질문에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며 “푸틴 정권은 그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훼손하는 사람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농산물의 안정적 수출을 보장하던 흑해 곡물협정이 지난달 17일 종료된 뒤 국제적 식량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급감한 자국 농산물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자적인 ‘인도주의 회랑'을 설정하고 이를 이용하는 외국 화물선에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흑해 곡물협정이 중단된 뒤 흑해를 오가는 식량 운반용 화물선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게 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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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착수”…백악관 “세금 낭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에 하원이 개원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백악관은 매카시 의장과 공화당의 바이든 대통령 탄핵 소추 움직임에 대해 세금 낭비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하원이 탄핵 조사에 착수하더라도 헌터를 수사하는 데이비드 와이스 특별검사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자료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성에게 관광은 필수 아냐”…탈레반, 이번엔 국립공원 금지령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의 여성 출입을 막는 명령을 내렸다.이번 금지령은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간을 재장악한 뒤 가장 최근에 추가한 여성 억압 정책이다.탈레반 권선징악부 장관 대행이 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성들이 히잡을 올바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낸 뒤 이런 조처가 발표됐다.
‘셀 차이나’ 막아라…중, 15년 만에 주식거래 세금 절반 인하
중국 정부가 주식거래 인지세를 15년 만에 절반으로 내렸다.중국 정부가 주식거래 인지세를 조정한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중국은 2007년 경기 과열로 주식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3%로 올렸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월 다시 0.1%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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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늘이 제일 싸다’?…원희룡 “이 심리 꺾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최근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이 내일보다 싼 것 아니냐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택 공급 축소로 가격이 급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하지 않도록 미세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대출 건전성 규제가 많고 추격 매수가 대거 있지는 않은 상태"라는 말도 덧붙였다.원 장관은 그러면서도 “주택 정책에 있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국토부가 가진 정책 수단과 관계부처와 협력, 규제 혁신 등으로 공급 물량·시기를 조정하고, 공급이 차질 없이 꾸준히 진행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어떻게 내보낼지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물가 불안’ 전세계 확산…밥상 물가 더 오르나
기상이변 등에 따른 국제 식량수급 불안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한국은행은 28일 ‘국내외 식료품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집중 호우와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흑해 곡물협정 중단과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이 겹치면서 물가 불안 요인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국내 식료품 물가 추이를 보면 최근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가격 상승률도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길에서 갑자기 들어도 낯설지 않은 말이다.풀이하자면 “저와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거래하기로 한 분 맞으세요?“란 뜻이다.그동안 당근마켓은 전국을 6577개 지역으로 쪼개 거주 지역 인증을 기반으로 이웃끼리 중고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지역 연결 서비스를 보다 더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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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연 3%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통장인 ‘생활통장'과 연 2.3% 이자를 지급하는 ‘모임통장'을 출시했다.비슷한 상품을 먼저 출시한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견줘 금리를 높이고, 모임통장엔 적금성 요소를 더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 모습이다.케이뱅크는 28일 300만원까지 연 3%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식 통장인 ‘생활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독일 IFA에서 불붙는 LG vs 삼성 가전 자존심 대결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글로벌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엘지전자는 ‘소형 조립식 주택'을 콘셉트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가전을 선보이고, 삼성전자는 ‘식생활'을 주제로 스마트폰 앱을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공개한다.26일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설명을 종합하면, 양사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각각 음식 플랫폼인 ‘삼성푸드'와 소형 조립식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를 공개한다.
포스코퓨처엠 “2030년 매출 43조, 영업이익 3조4천억 목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8일 공개했다.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15만5천톤에서 100만톤으로 6배 늘리고, 음극재도 8만2천톤에서 37만톤으로 4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지난해 2030년 목표로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는데, 1년 만에 각각 63.9%, 12.5% 올린 것이다.
태광산업, 롯데홈쇼핑 ‘건물 매입’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의 서울 양평동 토지·건물 매입을 반대한다며 법원에 롯데홈쇼핑 이사회 결의의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태광산업은 28일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롯데홈쇼핑의 부동산 매입 강행 방침에 롯데그룹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태광산업과 그 계열사들은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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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에 찾아간 과천 문원동의 ‘두근두근방과후’.이곳에서 20년간 교사로 일하고 있는 방극조씨는 “직장인들이 왜 금요일을 기다리고 월요일을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왔다고 한다.공동육아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가 감명을 받고 이곳 교사를 자원한 그는 “아이들과 산에서 놀 생각에 신나서 새벽에 일어나서 산에 가서 밧줄을 매어놓고 땅도 파놓고 했다"면서 “아이들처럼 호기심이 많다보니 함께 이것저것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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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수학공부법 책 ‘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이렇게 합니다'를 펴낸 26년차 수학강사 류승재씨도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많고,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걸 많이 보아왔다"며 “수학 자체도 언어이기 때문에 문해력이 좋으면 개념 이해력과 정보 저장력, 분석력, 인출력도 좋아서 수학을 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문해력이 좋으면 개념서를 읽으면서 혼자 독해가 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 뒤 혼자서 복습이 되지만, 문해력이 좋지 않으면 혼자 복습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같은 도움을 받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쉽다"고 덧붙였다.‘초등 수학 문해력이 답이다'를 펴낸 박재찬 초등학교 교사도 “실제로 초등학교 교실에서 보면, 계산이나 연산 실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주어진 문제가 무엇이고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문해력이 없어서 수학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심화 문제나 긴 문장제 문제는 독해력이 있는 아이들이 확실히 잘한다"고 말했다.
인간은 한 생을 살면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한다.할아버지의 마지막 날, 그가 리버보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슬퍼하지만, 상대가 진정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마음으로도 편히 보내드린다.하지만 제스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운 이별의 자세는 교제 폭력이나 학교폭력으로까지 번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부는 9월4일부터 ‘학생 선수 이-스쿨’ 운영 대상을 기존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에서 초등학교 학생 선수까지 확대한다.2015∼2016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7년 도입된 학생 선수 이-스쿨 대회 출전, 훈련으로 수업에 빠지는 학생 선수들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고 최저학력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학생 선수에게는 ‘정규학기 과정'과 ‘런-업 과정’ 등 두 종류의 학습 지원이 이뤄진다.
오기 전에는 혼날 생각에 두려웠다고 했다.그런데 지금은 재미있고 편안하지만 죄송하다고 했다.준혁이가 말한 것 중에 ‘두려움'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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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강풀 “착한 사람들이 협력해서 이기는 얘기 좋아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9일 공개한 드라마 ‘무빙'은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이 대본을 썼다.강풀은 “프랭크는 웹툰 ‘히든'에 등장시키려고 구상해놨던 인물을 드라마에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2015년 웹툰을 2023년 드라마로 만들면서 이야기의 틀을 흔들지 않은 것은 일종의 모험인 셈이다.
작곡가 류재준 “이 세상 모든 어머니께 ‘장엄미사’ 바쳐”
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은 지난해 작곡가 류재준에게 합창곡 창작을 의뢰했다.이번에 만든 장엄미사 역시 모차르트, 베토벤의 미사곡들을 떠올리게 한다.그는 “음악은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며 “‘현대음악 작곡가'가 아니라 그냥 ‘작곡가'로 불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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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없고 돈 없는 사람도 솔깃해할 만한 정원의 묘미 있죠”
그는 진심으로, 현재 우리가 풀어야 할 정서적 난제의 실마리가 정원에 있다고 생각한다.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정원을 사랑한 동서양 명사 12명의 삶을 다룬 ‘인생정원'을 낸 이유다.스위스의 산자락 몬타뇰라에서 정원을 가꾸며 여생을 보낸 헤르만 헤세, 국화꽃 그림자만으로도 정원의 흥취를 만끽한 다산 정약용, 자연탐구와 식물학 연구의 공간을 애정한 괴테, 정원을 경관의 일부로 풀어내고 이를 배움의 터전으로 삼은 ‘풍경철학자’ 퇴계 이황, 창덕궁 후원에서 각종 연회 등을 통한 신료와의 소통으로 왕권 확립을 도모한 정조대왕, 산수 원림을 정원으로 삼은 ‘늙은 가짜어부’ 윤선도 등등.
28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 사옥을 방문한 일본 예비언론인 14명과 한국 대학생 등 방문단 30여명이 7층 뉴스룸국을 둘러보고 있다.이들은 회사 설명을 들은 뒤 김영희 편집인, 길윤형 국제부장과 함께 한일 관계와 미디어의 미래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가졌다.일본 언론사에 입사가 내정된 예비언론인들은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3박4일 일정으로 충북 노근리평화공원, 제주 4.3평화공원 등을 둘러본다.
‘작가들의 대화’ 서울국제작가축제…위화·정지아 개막 강연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를 주제로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개최된다.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엔 9개국 10명의 해외 작가와 은희경, 최은영, 김금희, 박상영 등 국내 작가 14명이 참가해 매일 한차례씩 일대일 주제 대담 내지 그룹별 토론을 펼친다.8일 저녁 7시 개막식에 이어, 지난해 말 신작 ‘원청'을 국내에 소개한 중국 작가 위화와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 정지아가 개막강연을 맡는다.
심관보씨 별세: 정영희씨 남편, 용환씨 부친, 정선경씨 시부=27일 오후 5시34분 강동경희대병원.조용현씨 별세: 종태씨 부친, 율씨 조부=28일 오전 2시 창원 큰사랑요양병원.한경덕씨 별세: 박삼회 기석 동진 용희 현화씨 모친, 김상옥 조규태씨 장모, 김옥남 김재숙 이민희씨 시모=28일 오전 9시30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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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통령이 언론에 할 말이 있어도 참고, 사이좋게 지내 정부 비판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그러다 보니 정부는 점점 비굴해지고, 언론은 갈수록 힘이 세져 소위 ‘밤의 대통령'이라는 언론인도 출현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언론에 굴하지 않고 돈키호테처럼 용감히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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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가 한여름의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우리에게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선사합니다.절기의 소중함과 계절의 변화가 다시 한 번 느껴집니다.여러분도 우리 곁에 다가온 이 파란 가을의 시원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보험 미래 위협하는 ‘사무장병원’ 특사경으로 차단해야
최근 급격한 고령화와 팬데믹 등으로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대두하고 있다.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과 국민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라도 사무장병원은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이러한 맥락에서 불법 사무장병원 단속을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은 필요하다.
부당해고자 복직 막는 ‘이행강제금’ 근로기준법 개정해야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와해시킨 금융노조 산별중앙교섭을 복원하는 투쟁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5년 동안 재판 끝에 필자를 비롯한 전 금융노조 간부 3명이 지난해 7월15일치로 소속기관으로부터 해고당했다.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합의제 행정기관이라고 규정되는 노동위원회지만, 지노위와 중노위가 부당해고를 인정해도 사쪽이 부당해고자를 원직복직시키지 않은 이유는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에 있다.개정 전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의 부당해고 등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으나, ‘이행강제금’ 제도를 통해 사용자의 부당해고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개정법에서 처벌조항을 삭제했다.
6·25때 어느 판사의 고민…그저 과거라 말할 수 있나
‘비상사태 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이라는 법조인도 잘 모르는 긴 제목의 대통령 명령.전쟁이 나자 부역자를 처벌하기 위해 급하게 만든 긴급명령이다.부역자는 언제든지 나를 죽일 수 있는 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공포에서 급하게 만들다 보니 내용이 제대로일 리 만무하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내놓은 평가다.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일간 불화가 해소됐다고 봤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이 윤 대통령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부추겨 자국의 안보와 경제에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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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에 ‘공산주의’ 유령이 떠돈다 [박찬수 칼럼]
어렸을 적 학교에서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을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이라 배우며 자랐다.보수 본산이랄 수 있는 박정희 대통령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던 홍범도 장군이, 그로부터 반세기 지난 지금 새로운 보수 집권세력에 의해 부정당하는 현실은 낯설기 짝이 없다.이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해 “공산 세력과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아과가 구심점이 되어 소아정신과 의사와 소통한다면 ‘정신과에 다닌다'는 낙인도 피할 수 있다.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소아과 의사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제도를 고쳐 소아과 의사의 교육을 강화해 어린이 발달, 행동, 정신적 문제에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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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당국, ‘공교육 멈춤’ 엄단 대신 추모 의미 헤아려야
전국의 교사들이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학교 재량휴업이나 집단 연가·병가를 추진하고 있다.초등교사 사망에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하는 교육부가 교사들의 추모 움직임에 연일 엄정 대응 방침만 밝히고 있어 유감이다.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한다고 서명한 전국의 교사는 8만3000여명에 이른다.
[사설] 금감원 정치 이용 의혹, 이복현 원장은 소명하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4일 라임펀드 재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선 국회의원’ 등에 ‘특혜성 환매'가 이뤄졌다고 명시한 것에 대한 비판이 금감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감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금감원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 “라임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며 농협중앙회와 상장회사, 다선 국회의원 등을 명시했다.
국제부장을 맡은 뒤 지난 2년 새 가장 정신없었던 ‘한주'를 꼽으라면, 지체 없이 2023년 8월 말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한·미·일 세 나라 협력을 사실상 ‘동맹 관계'로 격상시킨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이에 맞서는 ‘대항 축'을 만들려는 중국·러시아의 브릭스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시작됐다.한·미·일 3각 협력의 동맹화는 극히 우려스럽고, 일본의 오염수 방출 역시 매우 부당한 일이다.
[사설] 독립영웅 흉상 철거도 ‘국방부 결정’이라는 윤 대통령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5명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힌 국방부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까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각 부처가 다 알아서 한다면, 굳이 대통령실이 필요할까.하지만 이미 역사적 평가가 마무리된 독립영웅을 내치는 작업을 국방부와 육사가 감히 제멋대로 주도할 것이라 믿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질문의 답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국내 노동수급 여건과 이민자 유입이 끼치는 영향의 정도가 부문과 유형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이다.이처럼 노동시장의 필요와 내국인 보호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외국인력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동수급 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장래 세부적인 부문·유형별 노동수급 불균형 규모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선진국들은 최근의 노동시장 여건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수행하고, 중장기적인 부문 및 숙련 수준별 노동수급 변화를 수량적으로 전망하여, 그 결과를 외국인력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