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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모르는 윤 대통령…독단·뉴라이트 쌍칼로 ‘반공 정치’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며 철 지난 반공 이념 정치를 2023년 전면에 내건 윤석열 대통령 행보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국민 통합의 책무를 놓아버린 윤 대통령의 ‘갈라치기’ 메시지는 적극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 다수를 등 돌리게 하는 분열과 갈등 조장 행보라는 게 다수의 평가지만, 윤 대통령의 입은 개의치 않고 거침이 없다.‘자유주의'를 바탕에 둔 윤 대통령의 오랜 신념, 독단적인 개인 캐릭터와 뉴라이트 계열에 둘러싸인 내각과 참모진 구성, 팽팽하게 맞붙은 정치 양극화 상황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된다.
‘오염수→오염 처리수’ 변경 여론전…“정부가 도쿄전력 입인가”
정부·여당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에서 명칭 변경을 주장했고, 이에 발맞춰 한덕수 국무총리도 명칭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 이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 “국방부,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구속으로 진실 틀어막으려”
국방부 검찰단이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의 순직 사건을 조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을 30일 군사법원에 청구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 장관이 이첩 보류를 지시했는데도 박 대령이 이를 어겼다며, 그를 항명 혐의로 입건했다.이와 관련해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으로부터 입건 대상에서 임 사단장을 제외하고, 이첩 서류에 혐의도 적시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사건 축소 외압 의혹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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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쟁 속도 엄청나…국가 단위 동맹 꾸려질 수 있다”
어떤 이에게 인공지능은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기어이 핀 한송이 꽃이겠으나 누군가에게는 벼락처럼 떨어진 이름이다.국내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인물들을 인터뷰하는 ‘인공지능 파워피플’ 기획을 시작하며 첫번째로 인터뷰에 초대한 이는 하정우 센터장이다.2015년 입사 뒤부터 네이버의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을 이끈 그는 그 최정점의 기술인 ‘하이퍼클로버엑스'를 발표한 2023년 8월24일을 ‘인공지능 인생 최고의 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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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만금 개발 사업의 방향과 목표 등을 새롭게 설정하는 새만금 개발계획 재수립 절차를 내년 중 착수한다.30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설명을 종합하면, 새만금개발청은 내년 중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새만금개발청 쪽은 “새만금 사업지역 개발지침에 따라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2026년 재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기간에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발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 증가율이 목표였나…내년 예산안 관통하는 ‘프리드먼 집착’
지난 27일 ‘2024년 예산안’ 기자간담회장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은 한껏 고무돼 있었다.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경제가 과열이라면 긴축예산이 맞지만 지금은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경제 사이클 국면에 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기술패권 경쟁, 산업정책으로 회귀 경쟁이 일어나면서 각국마다 오히려 재정을 충분히 활용하는 상황이고, 또 정부 재정건전성 문제는 중장기적인 시계를 굉장히 길고 넓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2년 연속 1%대 저성장이 예상되고 소득·자산 양극화 심화라는 국내 상황과 미-중 패권 경쟁과 같은 대외 여건 등 우리 경제가 마주한 객관적 현실과 유리된 예산안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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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VIP 격노”…대통령실 “보고한 적 없다” 진실 공방
대통령실과 정부가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의 순직 사건 처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3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채 상병 조사 관련 보고를 했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조 실장은 이종섭 장관과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축소 외압을 행사했다는 박 대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범도 흉상 철거’ 물음에 대통령실 “어떤 게 옳은지 생각해보자”
대통령실은 30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에 관해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어떻게 하라고 하지는 않았고, 어떤 게 옳은지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방침은 대통령실에서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김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전력이 있지 않으냐는 질의에는 “육사 생도의 사표가 될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전향하신 분은 공산당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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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 잠적’ 김현숙, 예결위서 잼버리 파행 첫 사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했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김 장관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누구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사과했다.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안 결국 부결…민주당 또 ‘제 식구 감싸기’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 징계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제명까지는 과하다고 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진 결과인데, 당내에서조차 온정주의가 다시 발동해 오판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회 윤리특위 제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소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김남국 의원 제명 징계안에 대해 가결 3표, 부결 3표로 동수가 나왔다. 과반이 되지 않아서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국제기구에 오염수 방류 제소, 웃음거리 된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3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 제소한다는 것은 사실적 관계에서만 봐도 대단히 이상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은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1년에 약 200조 이상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190조베크렐 정도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아무런 안전상 문제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한국과 중국이 일본 오염수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보다 많은 양을 바다에 배출한다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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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가 3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바꾸겠다며 ‘여론전'에 나섰다.협약식에 참석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돼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까 거부 반응이 있는 것"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우리 어업인은 오염수에서 처리수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티에프 위원장은 원전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라고 말하며 “위원장인 내가 썼으니까 이미 우리 당은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중국 측 수산물 수입금지 WTO 제소 검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신문에 “과거 세계무역기구 제소 사례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검토하면서도 일단 중국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일,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책임 또 회피…“기록 발견 안 돼”
일본 정부가 올해 간토대지진 발생 100년을 맞아 당시 일본 군·경, 자경단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또다시 책임을 회피했다.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간의 역사 현안에 대해 일방적인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30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많은 조선인이 일본 군·경·자경단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해지는 것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균용 땅 35년 방치…“주인 좀 알아요? 나라도 사서 농사짓게”
지난 29일 경북 경주시 내남면 망성리 1023-111번지에서 만난 ㄱ씨는 소일거리로 10년째 이곳에서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에 거주하는 이 후보자가 30년 넘게 땅을 팔지도 경작하지도 않은채 장기보유하고 있는 셈이다.한겨레는 지난 29일 이 후보자에게 경북 경주시의 땅의 보유하게 된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질의했지만,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한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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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기후변화 대응’ 부문서 가장 크게 줄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예산을 축소 편성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가장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일반회계와 우정사업특별회계 등을 포함한 일반 예산과 원자력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등의 기금을 포함한 전체 예산을 올해 대비 3.1% 줄여 잡은 것이다.부문별로 보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기후대응기금 예산이다.
현 고1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 필수 반영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6학년도부터는 수능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로 반영된다.고등교육법은 ‘학교협의체는 입학연도의 2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에 대입 전형과 관련한 기본사항을 수립하고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기본사항을 보면, 2026학년도부터 대학은 학생부에 기록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수능, 논술,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서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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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복기도’ 이유로 정직…‘가이샤’의 판단 구하는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는 2019년 8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위해 축복기도를 올렸다.하지만 이 목사 쪽은 징계 근거가 된 ‘교리와 장정'의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 금지 조항은 이 목사가 감리회에서 안수를 받은 뒤인 2015년 10월에 추가되었다는 점을 짚었다.이 목사는 감리회에서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로 기소돼 재판받은 첫 사례다.
정쟁 불씨 ‘직권남용’ 수사에 묶인 공수처…감사원 수사 세월 낚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표적감사 의혹’ 등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가지 못했다.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에 대한 잇따른 고발장 접수에도 공수처는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을 뿐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이나 피고발인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공수처 수사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논란이 많은 혐의에 국한돼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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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자’ 고용보험 문턱 넘어도…실업급여 수령엔 높은 벽
지난달 21일 열린 주요 20개국 노동장관 회의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렇게 강조했다.전국대리운전노조, 라이더유니온, 웹툰작가노조 등이 모인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30일 서울 중구 대리운전노조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플랫폼 노동자에게 고용·산재보험 등 사회보험이 작동하지 않는 현장을 증언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희망찾기는 여러 플랫폼에서 일감을 받는 플랫폼 종사자나 근로계약, 도급계약, 콘텐츠 납품계약 등 다양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이 여전히 ‘완전한 실업’ 상태임을 입증해야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인정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간호조무사 실습생은 공짜 심부름꾼” 780시간 노동의 대가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30일 국회에서 연 ‘간호조무사 실습생 최저임금 청구 소송 기자회견'에서 간호조무사 유아무개씨가 재작년 실습교육을 받은 때의 경험을 말했다.지난해 간호조무사 실습교육을 받은 임정은씨는 “제가 실습 기간 한 업무는 청소와 혈압·체온 재기, 환자 안내, 기본문항 작성, 문서 파쇄 등 단순 업무였다"며 “교육이 아닌 노동을 했다"고 말했다.특성화고 노조가 지난해 5월 최근 3년 내 간호조무사 실습교육을 받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1.5%가 “병원에서 인력이 부족한 업무에 실습생을 배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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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 논란’ 정율성 공원 반대 운동…5·18부상자회만 참여, 왜?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계획을 두고 정부·여당과 광주시가 맞서는 가운데, 일부 5·18단체가 정부와 보수단체 편에 선 것을 두고 ‘관변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5·18부상자회 회원들은 황 회장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데는 정부 지원을 끌어내 단체 수익을 늘림으로써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부상자회 회원 이충영씨는 “황 회장은 내년 3월 대의원 투표를 통해 회장직을 연임하려 하는데 대의원을 뽑는 선거 과정에서 사망자도 선거인 명부에 포함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돼 ‘대의원 선출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황 회장은 단체 내 부족한 정당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에 5·18회관, 5·18요양센터 등을 요구하려고 정부 편에 선 것"이라고 했다.
CCTV로는 재난관리 미흡…경남도, 드론·보디캠 활용한다
경상남도가 폐회로텔레비전 중심인 재난상황 관리 체계를 드론과 보디캠까지 활용하는 입체적 시스템으로 강화한다.앞서 경상남도는 지난 6월 도 단위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 상황을 접수부터 안전조처까지 일괄 처리하는 재난안전상황실을 개소한 바 있다.올 연말까지 드론을 최대 50대까지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난안전상황실에 완비한다는 게 경상남도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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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재추진하라”…군민 6만명 서명지 국회 제출
경기도 양평군 주민 6만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으로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서명지와 건의문을 국회 등에 제출했다.‘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염원하는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서명운동을 벌여 전체 군민 12만5천여명의 절반가량인 6만104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들은 건의문에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양평군민들이 염원하는 강하 나들목이 포함된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라는 요구를 담았다.
4·3 재심 법정 선 제주시장 “억울하게 옥살이한 큰아버지…”
강병삼 제주시장은 30일 오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4·3 희생자인 큰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강 시장은 전날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3 직권재심 재판에 유족 신분으로 참석했다.강 시장의 큰아버지는 중산간 마을인 애월면 상귀리에서 어머니, 아내, 동생 등 다섯 식구와 함께 살며 농사를 짓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휴대폰이 실시간 CCTV로”…성동구, 전국 최초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 도입
성동구가 산지형 공원 산책로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이후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 위치가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전송된다.만약 이 가운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 화면의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알림이 전송되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 등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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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07년에 철거한 핵무기 영국에 재배치 움직임
미국이 영국에 핵무기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내년에 B61-12이 반입되면 영국에 17년 만에 미국 핵무기가 재배치되는 것이다.미국 핵무기의 영국 재배치 전망은 레이큰히스 기지를 쓰는 미국 비행전대가 유럽 주둔 미군으로는 처음으로 핵폭탄 장착이 가능한 F-35라이트닝Ⅱ 전투기로 무장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프리고진 장례식 비공개로 치러…푸틴 불참, 언론 보도 최소화
에이피 통신은 이날 이 묘지가 프리고진의 장례식 때문에 하루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미국 뉴욕타임스의 현지 보도를 보면 이날 장례식 장소가 공개된 뒤 언론이 프리고진의 묘지로 몰렸지만 접근하기 어려웠고, 묘지 위 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정도만 가능했다.이 매체는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대형 러시아 국기와 바그너 국기, 나무 십자가뿐이었고 경찰이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장례식장 곳곳을 수색하는 모습 정도였다고 전했다.
영국 의회에서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의 3국 안보협력체인 오커스에 한국과 일본을 초청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보고서는 영국이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의 협의체인 쿼드 참가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해역 전체를 포괄하는 조정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쿼드와 협력하는 데에 이점이 있으며, 기존 회원국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가입신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중국 방문할 듯…‘전쟁 범죄’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을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앞서,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점령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을 러시아로 납치한 데 책임이 있다며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 서명한 130개국은 푸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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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아파트 하자 발생 최근 5년간 25만건 급증…대형 건설사 포함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하면서 입주자들의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엘에이치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가 25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자 발생률을 시공사별로 봤더니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에 속한 건설사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현대건설의 경우 충북 충주 소재 639세대 아파트에서 총 4888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주택담보대출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9월부터 0.2∼0.25%포인트 오른다.이로써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두 달 연속 오르게 됐다.금융위원회와 주금공은 올해 1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한 뒤로 이달 10일까지 일반형 금리를 4.15∼4.45%로 유지해왔다.
테마주 열풍 뒤엔 텔레그램, 유튜브…그리고 제도권 향한 불신
여름 내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테마주를 둘러싼 말들이다.텔레그램과 유튜브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 확산과 ‘여의도 증권가'로 대표되는 제도권을 향한 개인투자자의 불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늘어난 각 가계의 초과저축 등이 열기를 식지 않게 하는 장작이 되고 있다.최근 텔레그램에선 구독자가 많게는 수만 명에 달하는 ‘주식투자 계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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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분기 기준으로는 0.6명대를 기록할 수는 있다"면서도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등을 고려했을 때 연 0.72∼0.73명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00명 줄었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부산은행 서울금융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엔케이금융지주의 개인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선 시작부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개인 주주들이 기업 실적, 주가 저평가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는 자리를 이끌어낸 것이다.이주현 비엔케이금융지주 아이알부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일부 개인 주주들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한차례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고, 이번엔 서울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 상상인저축은행에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매각 수순
금융당국이 업계 7위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을 충족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앞서 대법원이 유 대표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매각 명령 관련 취소 소송에서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승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두 저축은행이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본다.
‘HMM 인수’ 국내 3파전…벌써 승자의 저주 우려 나오나
지난해 18조원 매출을 기록한 국내 최대 해운사 에이치엠엠 인수전이 국내 기업의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국내 해운 산업 발전"을 강조한 만큼, 세계 5위 해운사이자 경쟁사인 하팍로이드를 실사 등 본입찰에 참여시키는 건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앞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 등은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이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며 하팍로이드 인수를 반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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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파견 절차 어긴 ‘이마트’에 과징금 없이 시정명령
이마트가 납품업체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으면서 법률에 정해진 관련 절차를 어겼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이마트는 납품회사 직원을 파견받을 때 파견 약정을 체결하면서도 납품회사의 서면을 뒤늦게 받은 것이다.공정위는 “이마트가 대규모유통업법상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며 “납품회사의 실질적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업 전환 속도 내는 포스코인터…“ESG 경영이 과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뒤 종합상사에서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약 60%가 에너지 부문이었는데,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1100억원의 이익을 냈다.천연가스가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지역 자원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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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걸그룹 조상부터 록의 역사까지…세 뮤지컬로 배우는 음악사
그래선지 음악가나 음악 자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적지 않다.박칼린 연출은 “관객들이 ‘시스터즈'를 보고 세가지를 느꼈으면 한다. 첫째, 우리 음악 역사에 운명을 개척했던 대단한 여성들이 있었구나, 둘째, 역사물인데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구나, 셋째, 무대 위 우리 배우들이 시대의 히로인을 표현하기에 손색없이 대단하구나 하는 점"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멤피스'는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인 미국에서 흑인 음악이 어떻게 주류로 올라섰는지 그 기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요한, 씨돌, 용현’ 찾아줬던 SBS스페셜, ‘국과수 시리즈’로 돌아온다
“왜 이렇게 남을 위해 살았냐"는 이큰별 피디의 질문에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는 그의 대답은 시청자들을 미안하게 만들었다.우리에게 숨은 의인 ‘요한, 씨돌, 용현'을 찾아줬던 ‘에스비에스 스페셜'이 오는 3일부터 다시 시작한다.2005년부터 방영한 ‘에스비에스 스페셜'은 지난 1월8일 ‘내 아이 자기주도 체인지2-공부방 없애기'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식기를 가졌다.
영화 ‘역주행·입소문’ 부르는 20대…“관람에 신중, 기준엔 엄격”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객들이 영화 관람을 결정하는 데 점점 신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씨지브이에서 엔차 관람이 가장 높았던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었다.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작품 속 팀 응원 관람, 캐릭터관 상영 등 이벤트 상영이 많았는데 이런 이벤트 상영 관객은 20대가 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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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증기선의 등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던 범선이 기후위기 시대의 탈탄소 바람을 타고 다시 해상운송 무대에 복귀하려 하고 있다.이는 선박 1톤당 78만원의 중유값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바 테크놀로지스의 존 쿠퍼 대표는 “윈드윙스 4개를 장착할 경우 하루에 연료 6톤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20톤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항해가 해운산업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협정 용어 ‘정의로운 전환’이 유치하다는 국힘, 정말 그런가요?
2015년 ‘파리협정’ 전문에 포함된 국제적인 용어이고, 우리나라 국회가 2021년 9월 제정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도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요.2015년 ‘파리협정’ 전문은 “노동력의 정의로운 전환과 좋은 일자리 및 양질의 직업차출이 매우 필요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고, 2018년 폴란드에서 열린 제24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에 취약한 지역 차원 등의 역할을 담은 ‘연대와 정의로운 전환에 관한 실레지아 선언'이 채택됐습니다.국제노동기구도 지난 6월 111차 국제노동대회에서 ‘모두를 위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를 향한 정의로운 전환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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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혁명을 거스르는 낭만의 투수, 류현진 [이창섭의 MLB와이드]
30대 중반의 나이와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 투수에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건 당연하다.류현진보다 포심 평균 구속이 느린 선발 투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카일 헨드릭스밖에 없다.
‘정규 11연패’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 “챔피언전 11연패도 하겠다”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2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WK리그 21라운드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겨 정규리그 11연패를 이룬 뒤 한 말이다.여자 실업축구의 절대 강자인 인천 현대제철은 올 시즌 초반 고전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으나 1~2위를 달리던 화천 KSPO와 수원FC 위민이 2-2로 비기면서 극적인 막판 뒤집기를 해냈다.인천 현대제철은 승점 42가 됐고, 화천KSPO와 수원FC가 2~3위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가 연고지를 부산으로 변경한다.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호남 팀은 없어지게 됐다.SK와 삼성, 소노, 인삼공사, kt가 수도권 팀들이고 KCC, LG,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가 영남에 연고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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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3일,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수 주도 기후행동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캠페인을 주도한 페데르센은 지난 23일 한겨레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로 축구 선수들이 국제 경기를 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할 때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하고, 기후 친화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페데르센은 2022년 여름, 월드컵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는 만큼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이는 기부금을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기후 프레젠테이션자료를 직접 만들어 당시 소속팀인 유벤투스와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제시했다.
“코로나 시기 3년간 북한 ‘초과 사망자’는 5만5천명”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 북한에서 5만5천명 정도의 ‘초과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국경 봉쇄 등 강도 높은 코로나 19 방역 정책을 펼쳤던 북한에 대해 박 교수는 “여러 기관과 정부는 북한이 도움 없인 살아남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지만, 북한은 팬데믹 시기 외부의 도움 없이 생존했다"고 평가했다.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북한과 협력할 방안도 모색했다.
6명 살리고 떠난 대학생에 명예 학위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곡 ‘세븐'이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이 곡이 담긴 미니앨범 ‘겟 업'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1위로 5주 연속 진입했다.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는 ‘핫 100’ 25위로 23주 연속 진입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바람타는 섬 제주의 풍광을 그려온 김용주 화가가 13번째 개인전 ‘바람바당'을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에 펼쳐놓았다.중고교 미술교사로 일하다 지난 2017년 고향인 제주섬에 돌아와 화업에 몰두해온 작가는 전시장에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린 ‘바람얼굴’ ‘종달리의 아침’ ‘하도리의 오후’ 등의 풍경 연작들을 내걸었다.새벽녘 섬 해변으로 몰려든 철새들의 군무 같은 움직임과 햇살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바다물결의 때깔, 바람의 실체감 등을 물감 묻힌 손가락을 휘둘러 무수히 겹쳐 찍고 그은 점과 획들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에스비에스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뮤지컬·연극 연출가 이지나씨를 선정했다.‘골때리는 그녀들'은 여자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성별에 대한 편견을 벗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지나 연출은 뮤지컬, 연극 등을 연출하며 성별보다 배역의 개성과 감성을 잘 표현하는 배우에게 역할을 맡기는 시도를 꾸준히 한 점을 인정받았다.
강보현씨 별세: 김용일씨 모친=30일 오전 8시30분 예천농협장례식장.권복남씨 별세: 김수찬 의찬씨 모친=30일 오전 10시50분 영주 명품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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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엔 추석이 있고, 10월엔 ‘국제 커밍아웃의 날'도 있다.앨라이가 늘어나면 그만큼 성소수자의 일상이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지금이 ‘앨라이가 되기 딱 좋은 때'이지 않은가.앨라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앨라이로서 행동하고 티 내자.
유튜브가 음반회사와 계약하고 직접 올리는 음악 게시물에 ‘댓글 달 수 없음'이 기본설정이 된 게 3년 전이다.개인들도 여전히 음악 게시물을 올릴 수 있지만,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올리는 것의 속도나 범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므로, 댓글 달기가 가능한 게시물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게시물이 아동 대상일 경우, 유튜브는 자동으로 댓글 기능을 차단한다.
그런데, 뭐가 급한지 지금의 환경부는 7월20일 감사원 결과가 나오자마자 금강∙영산강 보의 해체∙개방 결정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수질예측 방법이 완전하지 않으니 “충분한 기초자료에 근거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결과가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을 뿐인데도 말이다.정권 바뀌었다고 표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들이 과학적인 근거를 달라고 하자, 환경부는 달랑 피피티 자료 두 개를 이메일로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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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큐라] 가습기 참사, 12년 눈물 고인 듯 빗물에 비친 절규
윤석열 대통령과 환경부는 지난 24일 신규 화학물질 100㎏ 이상을 제조·수입할 때 사전 등록하게 돼 있는 법 규정을 1톤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다음달 5일 열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폐암 피해 구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12년이 지났고 정부가 세 번 바뀌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범도 장군은 공산당에 입당했던 공산주의자인데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흉상을 존치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부당하므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62년도 당시 생존 독립운동가들이 충분히 검토해 건국훈장 대통령상을 추서했고, 2015년 국방부에서 홍범도함을 명명할 때 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어 결정했고, 2018년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사관생도들에게 참군인의 귀감이 된다"고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갑자기 독립운동 영웅의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은, 군 내부에 있는 친일파 잔존 세력의 대한민국과 국군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독립운동을 폄하하려는 발상 때문이다.
2018년 3·1절 99주년을 맞아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이회영 다섯 분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모시게 된 것은 육사 생도들이 다섯 분 선열의 뜨거운 헌신을 가슴속 깊이 새겨 조국의 든든한 동량으로 자라나 주기를 바라는 염원이었으리라.당연한 이야기지만 대한민국 군대는 북한의 침략을 막을 뿐만 아니라 험난한 국제 정세 속에서 외부로부터 어떤 위협과 침략에도 민족 공동체를 지켜내야 한다.그 핵심에 육사가 있고 그 육사에는 도도한 ‘민족의 혼'이 함께해야 한다.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여 왔다.이러한 위험들을 충분히 고려해 만기 50년 주택담보대출은 신중히 취급해야 한다.은행이 주택금융공사 상품이 아닌 자체 자금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려면 커버드본드 등을 통해 50년 만기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독립영웅 모욕하는 이종섭 장관은 해외동포들의 목소리 들어라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설치된 홍범도, 이범석, 지청천, 김좌진, 이회영 등 항일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을 제거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아직도 이념의 시대를 홀로 살고 계신 이종섭 장관께서 이 기사를 꼭 챙겨보시고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달으시고, 항일독립투사들에게 씌운 케케묵은 이념의 올가미를 걷어 내시길 바랍니다.더불어 조국의 간성이 될 생도를 육성하는 곳에는 기회주의 친일 매국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바로 항일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이 서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리면서 국민 여론과 해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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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중국·러시아와의 정상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거나 “자유만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위험하다"는 사설이나 칼럼이 등장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미국에서도 불만 나오는데, 한국에 팁 문화를? [유레카]
“선의였던 팁이 강제가 됐다"는 한탄도 나온다고 한다.최근 한국에서도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티가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남긴 경우, 팁 지불 창이 뜨고 승객이 1천원, 1500원, 2천원 가운데 금액을 고를 수 있다.
인생을 돌아보면 나는 대개 다수 아닌 소수 쪽에 속해왔다.정원 60명인 물리학과에서 고작 8명인 여학생 중 하나였고, 대학원 동기들이 반도체 실험과 측정을 전공할 때 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택했으며, 2년씩 근무한 독일의 연구소와 영국의 대학에서도 나는 매번 학과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 박사후연구원이었다.생애주기별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을 살펴보면, 2012년 24.6%였던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율은 2021년 30.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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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소득 노동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 예산도 올해 1조764억원에서 내년 예산안에선 2389억원이나 줄였다.저성장 시대 저소득 노동자를 보호하는 고용안전망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게 틀림없다.정부 주장대로 지금껏 잡아 놓은 예산 가운데 30% 안팎이 불용액으로 남았다면, 홍보가 부족한 건 아닌지, 제도 접근에 걸림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선 살펴볼 일 아닌가.
심지어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문제는 없으나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무책임한 궤변을 발표하니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나 해명은커녕 “1+1은 100이라는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는 공격성 메시지를 냈다.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을 향한 집회가 열리던 날, 그가 용산어린이정원을 깜짝 방문했다는 점이다.
[사설] 김남국 징계안 부결, 민주당의 ‘내 식구 감싸기’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그러나 김 의원 징계안을 소위에서 부결시키는 바람에 윤리특위 전체회의-본회의를 통한 의원들의 판단 기회도 막아 버렸다.김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징계 수위는 ‘30일 이내 출석정지’ 쪽으로 모이는 분위기다.
[사설] 대통령의 ‘해병대 외압’ 의혹, 해명 대신 입막음하는가
군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 대령은 국방부 검찰단에 지난 28일 제출한 진술서에 “7월31일 오후 4시께 김 사령관과 독대한 자리에서 ‘대통령실 브이아이피 주재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브이아이피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취지의 말을 김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했다.하지만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해병대를 앞세운 채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사설] R&D 예산 싹둑 잘라놓고 국가 미래 말할 수 없다
부자 감세와 경기 예측 오류로 최악의 세수 펑크를 자초한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가장 크게 삭감한 항목이 연구개발 분야다.윤석열 정부는 역대급 세수 펑크와 ‘재정건전성 신화'에 사로잡혀 지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각종 보조금과 연구개발 예산을 희생양 삼았다.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연구개발 예산을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카르텔 예산'으로 규정한 게 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