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국방부, ‘홍범도 흉상 존폐’ 꼼수…한 총리 “함명 수정 검토”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고, 다른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다른 장소로 옮긴다고 31일 밝혔다.국방부는 육사의 홍 장군 흉상은 철거하되, 국방부 청사 앞에 있는 홍 장군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국방부는 육사 홍 장군 흉상에 대해 “2018년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강행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빗나간 ‘상저하고’, 얼어붙은 경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우리 경제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한 예로 법인 승용차 판매 감소 효과를 제거한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감소폭은 여전히 3.8%에 이른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시적인 요인을 제거해도 경기적인 요인이 분명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투자가 3% 넘게 줄었다는 건 기업들이 향후 경기 상황을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윤석열 정권 향한 국민항쟁 앞장”…무기한 단식 돌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능 폭력 윤석열 정권을 향한 국민 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년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2면

추석 성수품 최대 60% 할인…숙박 3만원 쿠폰 60만장 배포

9월 중 농축수산물 추석 성수품을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다.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 역시 1명당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확대하고, 추석 연휴를 포함한 올해 하반기에 정부가 1명당 숙박비 3만원씩을 지원하는 숙박 쿠폰 60만장도 배포한다.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처와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최대 50% 할인도 진행된다.

3면

‘세수 펑크’ 50조원 넘기나…7월까지 국세 43조원 덜 걷혀

올해 들어 7월까지 걷힌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3조원 남짓 적었다.목표보다 덜 걷힌 세수 규모를 뜻하는 세수 결손이 40조원을 웃돌게 확실시 된다.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7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올해 1∼7월 걷힌 국세는 217조6천억원이다.

주택 착공물량 ‘반토막’, 서울은 68%↓…경기둔화·금리인상 여파

더딘 경기 회복세는 주택 공급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수도권에서 착공된 주택이 5만396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6% 감소한 가운데,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67.9%, 73.7% 줄어 감소 폭이 컸다.주택 인허가·착공 물량 감소는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가 주된 영향이다.

정부 스스로 손 묶은 통화·재정정책…한국경제 ‘상저하저’ 되나

하반기 들머리부터 3대 경제 지표가 모두 고꾸지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부채 확대와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대규모 세수 결손마저 예상되는 탓에 국가의 경기 관리 두축인 통화·재정정책은 모두 발이 묶인 터다.하반기 경기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 행안위 통과…이상민 “특별법 필요없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전날 행안위 안건조정위원회는 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채 특별법 수정안을 전체회의에 넘긴 바 있다.특별법은 독립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모두 11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홍범도 흉상은 국군 정체성 직결된 문제…이리 단칼에 내치나”

독립군 역사 연구의 권위자인 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 중인 국방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번 흉상 이전 논란을 “친일 반민족 세력과 독립운동·민주화운동 세력의 오랜 역사전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미군정 아래의 조선국방경비대를 국군의 모체로 삼는 시각에서는 독립군·광복군을 국군의 뿌리로 보는 상징물인 홍범도 장군 흉상이 눈엣가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육사 생도 사열받았던 광복군…“국방부 이념집단 돼버렸다”

육군사관학교 교정 안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정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육사를 향해 표명렬 예비역 장군은 31일 “대한민국 군은 이념집단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곳이어야 한다"며 현재의 논란을 “역사의 퇴행"이라고 일갈했다.정훈감 재직 시기엔 광복군 창군일을 맞아 독립군·광복군 인사들을 육사로 초청해 생도들의 사열도 받게 했다.퇴역 뒤에도 국군의 날을 광복군이 창설된 9월17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표 장군은 육사 출신 장성들의 반발을 사 2005년 재향군인회와 육사총동창회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5면

우럭탕 한 그릇 비운 윤 대통령 “상인들 힘 나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 꽃게, 전어를 사고 상인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돌면서 상인들에게 “요즘 장사는 어떤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많이 있느냐"라고 묻고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즉생” 배수진 친 이재명…사법리스크에 효과 회의론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가자, 야당 안팎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이 대표의 단식투쟁이 ‘승부수'가 되려면 임박한 ‘체포동의안 정국'에 책임 있는 입장부터 밝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날 이 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게 구속할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시나. 합리적으로 판단해보시라"고 일축했다.

거대 양당 선거제 협상 기득권 지키기?…소수정당 “명백한 퇴행”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정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한 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비례성을 좀 더 확대하려면 지금 47석인 비례대표 의원수를 13석 더 많은 60석까지 늘려야 한다는 태도다.국민의힘도 위성정당을 막으려면 큰 틀에서는 지역구 소선거구제 유지,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방법일 수 있다는 태도다.

6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보도통제…50일 만에야 기사 실려”

일본 언론이 1923년 9월1일 간토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보도 통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개혁적 성향인 도쿄신문은 31일 100년 전 간토대지진 때 자사의 전신인 ‘도신문’ 기사를 살펴보니 “조선인 학살 기사가 10월21일이 돼서야 게재됐다"며 “정부의 보도 통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대지진이 발생한 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간토지역 전역에서 군대·경찰·자경단의 학살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 9월5일∼11일 아세안·G20 순방

윤석열 대통령이 9월5일부터 11일까지 5박7일 동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월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어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0일까지 지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5일 출국해,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정은, ‘남한 전 영토 점령 계획’ 점검…남북 긴장 고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남한 영토 점령을 목적으로 한 군사 계획을 점검했다.북한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총적 목표를 둔 연습참모부의 기도와 작전계획전투문건들을 료해했다"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전면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발생시 원쑤들의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전으로 이행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총적 목표를 둔 연습참모부의 기도와 작전계획전투문건들을 료해했다"며 “김정은 동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러, 평양 가서 무기 거래…푸틴-김정은 친서 교환도”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북한의 무기 판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커비 조정관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여러 번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을 위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 고려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8면

[단독] ‘투기’ 의혹 이균용, 판결엔 “농지” 자기 땅엔 “잡종지”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취득 당시 잡종지처럼 쓰여 법 위반'은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이 후보자가 해명과 반대되는 판결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한편, 땅의 상태에 따라 농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이 후보자의 판결도 있었다.농지법에 따라 농지를 살 수 없는 법인이 직원 명의로 농지를 구매했다가 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게 된 사건에서, 이 후보자는 “농지로서의 현상을 상실했고 그 상실 상태도 일시적이라고 볼 수 없어 이를 농지법에서 정한 농지라고 할 수 없다"며 “이 토지에 농지법이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장 되겠다며…주식 10억 미신고에 “법 바뀐 줄 몰랐다”

10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관련 법 개정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매년 수천만원의 넘는 배당금을 받으며 단순히 몰랐다고 해명하는 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후보자는 2009년 고등법원 부장판사 뒤 매년 재산신고를 해왔지만, 해당 주식의 보유내역을 공개한 적은 없다.이후 이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 자료를 제출하며 뒤늦게 비상장주식을 신고하고 “2020년에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의 비상장주식 평가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나 법령상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10면

외동딸 혜빈, 첫사랑 희남씨…서현역 유족은 왜 익명을 거부했나

분당 서현역 무차별 범죄 피해자 고 김혜빈씨의 어머니는 지난 30일 한겨레에 이렇게 호소했다.같은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고 이희남씨 유족 역시 지난 11일 얼굴과 이름을 언론에 공개했다.서현역 범죄 유족들이 최근 잇따라 피해자의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통위 해임’ 권태선 “사법부, 집행정지로 방송 독립 지켜달라”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이사 해임처분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이 31일 열렸다.앞서 방통위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화방송과 관계사 경영 및 문화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등의 이유로 권 전 이사장을 해임했다.권 전 이사장은 서울행정법원에 해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11면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학생 1명당 투자비 342만원 ‘격차’

지난해 일반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에서 학생들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학생 1인당 185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간 1인당 교육비 차이는 전년에 비해 더 벌어졌다.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39만70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보다 342만원 더 많이 투자됐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25% 늘어…2살 이하가 절반 이상

지난해 폭행·방임 등 학대로 사망한 아동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가 31일 발표한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50명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지방자치단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수사기관 등의 조사를 거쳐 학대가 사인으로 확인된 경우의 숫자다.

12면

‘60년 아카데미극장’ 앞으로 포크레인이 다가섰다

원주시가 60년 역사를 지닌 아카데미극장의 철거 공사를 강행하면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윤민섭 정의당 강원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시민들이 직접 극장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원주시는 계속해서 폭력 행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선된 시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원주시는 철거를 중단하고, 시민정책 토론에 참석해야 한다. 내가 결정한 것은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쓸데없는 태도를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천종 원주시 향토문화팀장은 “아카데미극장은 안전진단에서 디등급이 나오는 등 물이 새고 지붕은 석면으로 돼 있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 의회에서 적법하게 통과된 예산으로 철거 관련 업체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제 와서 철거를 중단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생활폐기물 소각장 마포 상암동 확정…기한 내 완공 불투명

서울시의 새 광역자원회수시설 예정지로 마포구 상암동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새 광역자원회수시설은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서울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14면

비구이위안 상반기 8조9천억원 손실 “디폴트 가능성”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이 올해 상반기 9조원 가까운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회사가 창립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비구이위안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2263억위안이었지만 비용이 73% 늘어 489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 오염수 기금 또 만든다… 중국 수출길 막힌 가리비 판로 개척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조처에 대응하기 위해 새 기금을 만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출액 가운데 22.5%를 차지하는 등 가장 비중이 크다.가리비는 일본의 수산물 수출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가장 비율이 높은 것은 가리비이다.

56년 장기집권 가봉에 군부 쿠데타…‘빈곤 늪’ 시민들은 환영

지난 26일 대선을 치른 중앙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이 3연임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군부가 반발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가봉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선 26일 알리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그의 부친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이 1967년에 정권을 잡은 뒤 봉고 가문의 가봉 통치는 56년에 이른다.

15면

‘부총리 추경호’ 1억 증여공제보다 ‘의원 추경호’ 소득공제가 낫다?

9월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2023년 세법개정안'에 담긴 ‘혼인 증여재산 1억원 공제’ 신설을 두고 “연간 2600억원가량의 세수감소를 초래하고, 부유층 부모로부터 고액을 증여받는 신혼부부에게 혜택이 집중되고 비결혼 청년에게는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세법개정안 심의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3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용재정포럼과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원회가 공동으로 연 ‘윤석열 정부 세법개정안의 문제점과 대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에 나선 채은동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에 정부가 새로 도입한 ‘혼인 증여재산 1인당 1억원 추가 공제'의 세수 영향을 민주연구원이 추정해본 결과, 매년 약 2만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증여세 감면액이 26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0년 만기 주담대, DSR은 40년 만기처럼…대출한도 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칼을 들었다.당국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디에스알을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는 데 남용될 수 있는 만큼, 디에스알 한도를 산출할 때 만기를 50년이 아닌 40년으로 계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매달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50년 만기 주담대의 편익은 지키되,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디에스알 산출 시에는 강화된 시나리오를 적용해 차주가 상환 여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막겠다는 취지다.

스무살 멜론, 유튜브뮤직 주저앉히고 왕좌 지킬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1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출시 20년을 앞두고 “현재까지 누적 스트리밍 수가 5001억회를 기록했다"며 “전세계 인구 70억명이 모두 62번씩 스트리밍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음원 플랫폼 월 이용 요금은 멜론 7900원, 유튜브뮤직 8690원, 지니뮤직 7400원, 플로 6900원, 바이브 7000원, 스포티파이 1만900원이다.업계에선 국내 음원 플랫폼이 구글 유튜브뮤직에 비해 불리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6면

삼성·LG ‘유럽 가전 월드컵’ 출동…중국 1279개 기업과 경쟁

유럽의 가전 월드컵이라 불리는 국제가전박람회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와 하이센스그룹 피셔 유 대표 등이 이번 박람회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도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전세계 가전 1위 자리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박람회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무더기 하한가’ 부른 차액결제거래 9월부터 서비스 재개

올해 4월 말 증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악용됐던 차액결제거래 서비스가 9월부터 재개된다.이밖에 최소 증거금률 규제를 상시화하는 한편, 차액결제거래에 나설 수 있는 개인전문투자자 요건도 강화한다.서비스가 재개됐으나 기존에 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던 증권사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토스뱅크 2분기 역대 최소 적자…“흑자 전환 발판 마련”

토스뱅크가 올해 2분기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적자를 냈다.토스뱅크 내부에선 올 3분기 첫 흑자 전환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토스뱅크는 31일 올해 1∼2분기 384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상반기 1236억 손실·연체율 상승…고개 드는 불안감

전국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일부 금고는 이미 건전성이 위험 수준으로 악화한 상황이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예금주들 사이에서 불안 심리가 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행정안전부는 31일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새마을금고 1293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17면

KCC 연고 이전…전주시, 스스로 팬들의 역사를 걷어차다

박성훈씨는 케이씨씨가 전주에 터를 잡은 2001년부터 줄곧 이지스의 농구를 봤다.손대범 해설위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한국은 스포츠를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전주 시민치고 케이씨씨 경기를 보러 안 가본 사람이 없을 텐데, 시민들의 여가·취미 같은 것을 고려했으면 그런 결정을 못 내렸을 것"이라고 짚었다.이어서 “호남권 팀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주고, 전주남중 등 지역 농구 유망주들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고, 많은 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면

“세계혁명이 남긴 과제 살펴 지금 문제의 근원 찾읍시다”

올해 창립 3년인 익천문화재단 길동무는 지난해 문학학교 개설에 이어 9월엔 인문학당을 정식으로 연다.염무웅 이사장이 명예학당장을 맡은 인문학당은 대표 강좌로 1789년 프랑스혁명에서 1968년 68혁명까지 대략 200년 동안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혁명의 역사를 살피는 ‘길동무 토요 세계혁명사'를 마련했다.인문학당은 또 기후위기와 난민 등을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교재'로 세계인의 꿈을 말하는 ‘길동무 토요 다큐극장’ 강좌도 운영한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 국제연맹 회장에 당선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이 제17대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회장에 당선됐다.정인선 회장은 30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순창오픈 종합소프트테니스대회 개회식에서 비나 야 빅람샤 현 회장으로부터 당선증과 국제연맹기를 전달받았다.정인선 회장은 2017년 전국정구연합회장에 취임했으며 2021년부터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를 이끌고 있다.

“공식사과 없는 일본과 친선…네덜란드 왕실 부끄러워”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증언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코리아협의회 주최로 위안부 문제를 오랜 시간 추적해온 네덜란드 저널리스트 흐리셀다 몰레만스의 강연이 열렸다.몰레만스는 네덜란드 왕실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몰레만스는 “일본 천황의 지배 아래 자행됐던 위안부 시스템에 대한 공식 사과가 없었는데도 네덜란드 왕실과 일본 천황 일가가 친선관계인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진대-다인리더스 업무협약

8월31일 경기 포천시 대진대 영빈실에서 임영문 대진대 총장과 임무호 ㈜다인리더스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및 3250만원 상당의 현물 전달식을 갖고 있다.

9월1일 인사

9월1일 알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금은 8월29일 ‘SK·편협기금 미래역량 콘텐츠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서울경제 김현수외 3명의 ‘위기 또는 기회, 그린워싱'과 아주경제 곽재원외 5명의 ‘사라지는 꼬마야!‘를 선정작으로 발표했다.네이버와 네이버문화재단은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15주년을 맞아 9월25일부터 ‘디지털 한글 생태계'를 주제로 개인의 한글 기록을 모아 온라인 전시를 한다.포스코청암재단은 8월29일 전남 광양 포스코백운산수련원에서 올해 새로 선발한 포스코비전장학생 47명과 아시아한국유학장학생 17명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워크숍을 했다.

9월1일 궂긴 소식

오승재씨 별세: 이향숙씨 남편, 현진 현창씨 부친=30일 오후 12시10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연우씨 별세: 유철자씨 남편, 형진 훈동씨 부친=31일 오전 4시33분 건국대병원.이상분씨 별세: 김종기씨 모친=31일 오전 10시 청주 성모병원.

20면

여기에도 저기에도 못 끼는, 그러나 고유한

수정 언니네는 언니가 8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용산 미8군의 초등학교에 다니다 왔지만 어린 수정도 열세살 수정의 언니도 영어라곤 한마디도 못했다.담임 선생님이 수정 언니 아빠를 학교로 불렀다.

21면

[김병익 칼럼] 세속의 삶과 그 항의

인공지능이 개발되어 사람과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보도는 내게 의외로 긴 충격을 준 것 같다.다빈치도, 미켈란젤로도 자신의 육체적 수명에서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에서 그 영원성을 품어 안아 들였고, 예술을 떼면 그들도 가냘프고 노쇠하며 결국 죽음을 한탄하는 여느 세속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다.그런 속살이기에, 예술은 끝내 그 ‘있음'의 덕성과 무상한 것들의 무의미함을 드러내는 인간적 자의식이 아닐까.

이 모든 친일 소동의 끝은 어디인가

육·해·공을 망라하는 연합훈련은 이미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시야에 넣는 것일 수 있다.공해상에서 항로 안전 확보나 해적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해상 연합훈련과는 차원이 다르다.역사적으로 일본은 온갖 구실로 한반도 출병의 근거를 마련하고 침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2면

[박권일의 다이내믹 도넛] 나폴리 사람처럼

게다가 “무손상, 무왜곡, 무결함, 완전함"의 미덕이 인간을 향할 경우, 사태는 불길한 정도를 넘어 공포일 수 있다.완전무결한 인간에 대한 갈망은 우생학, 나치즘의 이념과 직결된다.완전무결한 인간, 결함 없는 유전자의 반대편에는 기묘하고 손상되고 냄새나고 아픈 사람들이 있다.

20세기 최악의 인물, 폴란드 침공과 장애인 안락사를 지시하다

1939년 독일 경제는 위기가 코앞이었다.그해 3월31일 영국은 폴란드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폴란드 땅에서 소련과 독일이 전쟁하게 될지 몰랐다.

[말글살이] ‘괴담’ 되돌려주기

그들은 무엇이 불안하고 무엇에 불만인 걸까.

[슬기로운 기자생활] 죽음을 취재하는 일

기자가 되고 처음 간 빈소에서 선배에게 했던 질문이다.죽음을 취재하는 일 앞에서 어떤 게 옳은 일일지 판단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그 무거운 공기를 견디다 보면 빈소 취재를 좀 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23면

해병대 수사 외압, 이런 게 ‘1+1=100’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비판적인 이들을 겨냥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세계적 과학자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것만 봐도 쉽지 않은 문제임을 알 수 있다.그런데 윤 대통령은 자명한 진리와 현재진행형의 과학적 문제를 뒤섞어, 마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명한 진리를 부정하는 무뢰한인 것처럼 호도했다.

[사설] 피해 커지는데 ‘오염 처리수’로 이름부터 바꾸자니

정부와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되고 있는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다.오히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한국 정부가 먼저 나서 일본 정부처럼 ‘오염 처리수'라며 명칭 변경부터 서두른다면 그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국민 불안은 대통령이 수산시장 찾아 먹방 벌이고, ‘오염수’ 이름 바꾼다고 해소되지 않는다.

‘불안하다’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대통령

일반적으로 위해성, 즉 위험은 수치나 확률로 표현한다.이렇듯 위험도는 수학적으로 계산되지만, 일반인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일반인의 위험에 대한 인식, 특히 방사성 물질과 관련된 위험 인식은 크게 네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사설] 기어이 ‘홍범도는 공산당’ 딱지 붙인 꼼수 흉상 철거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전쟁'에 맞춰 독립운동가들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려다 역풍을 맞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만 외부로 이전하는 ‘꼼수 출구전략'을 내놨다.윤석열 정부와 뉴라이트 세력이 아무리 역사를 조작하려 해도, 홍범도 장군이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가장 상징적 인물이라는 역사는 바꿀 수 없다.홍범도 장군은 1890년대 말부터 1920년대 초반까지 조국과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싸웠고,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사설] 제1 야당 대표 ‘무기한 단식’ 선언, 여야 정치 복구하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이 대표로선 억울할 수 있다.그러나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만큼 신뢰를 얻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