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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학살’ 일본에 한마디 않던 정부·여당…국내용 이념공세는 열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주최로 일본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반국가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사에 출석해 “조총련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북한의 대리기관이고 북한의 주일대표부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윤 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가 없다"며 “윤 의원이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현장] 교육부 파면 협박에 울분, 20년 만에 병가를 쓰다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만난 서울 소재 초등학교 교사 ㄱ씨와 동료 교사 3명은 “도대체 교육부는 누구의 편이냐"며 울분을 토했다.씨는 “병가·연가를 쓰면 파면하겠다고 교사들을 겁주고 협박하는 교육부를 보면서 우리랑 같은 일을 하는 곳이 아님을 깨달았다. 오히려 대부분의 학부모는 집회를 지지한다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많이 내주셨다. 아이들이 눈에 밟히고 징계 부담도 있지만, 우리가 움직여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병가를 쓰고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국회 앞 대로에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집회를 열었다.
‘피고인 손준성’ 검사장 승진 결정, 고발사주 의혹 ‘수혜자들’이 했다
이번 검찰 인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단연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검사장 승진이다.이번 손 검사 승진은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밝힌 인사 원칙에도 배치된다.한 장관은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 당시 중용됐던 검사들을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을 내면서 “감찰이나 수사를 받는 상태가 지속되는 고위급 검사 수가 늘고 있다. 그런 분들을 수사·재판 하는 곳에 장기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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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 4곳 “오염수, 국민건강 위협”…정부는 비공개
지난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국책 연구기관 4곳이 내놓은 협동연구보고서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은 해양 생태계에 위협을 줄 수 있고, 우리나라 국민 건강과 안전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해양수산개발원 등은 지난해 9월 완성한 ‘원전 오염수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서 “일본이 2023년부터 태평양으로 원전 오염수를 30~40년에 걸쳐 배출하려는 계획은 인류 전체가 함께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해야 하는 대상인 ‘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실제적·잠재적 위협을 줄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건강과 안전, 수산업·해양관광산업 등 환경적·사회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과 피해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800여쪽 분량의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7월부터 정권교체 뒤인 지난해 9월까지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 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고 한국환경연구원·한국법제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세 곳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과기부 예산 삭감 62%가 R&D…디지털·SW·데이터 사업 ‘휘청’
정부가 확정한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에서 올해보다 삭감된 사업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은 과기정통부의 2024년 예산안에 포함된 63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인 317개 사업의 예산이 삭감됐는데 이 가운데 193개 사업이 연구개발 사업인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193개 연구개발 사업에서 올해 대비 삭감된 예산 규모는 1조2658억원으로 전체 사업비 삭감액 2조284억원의 62.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 틀어막았는데…미국 보란 듯 최신 스마트폰 내놓은 화웨이
중국 정보통신 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말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깜짝 공개한 뒤, 미국에서 대중국 기술 제재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매체가 전했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일 ‘중국의 새 스마트폰이 미국 기술 제재의 우회로를 찾았다는 우려를 촉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고급 칩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 제재가 중국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미국 기술에 대한 대안을 찾는 노력을 자극할 것이라는 미국 반도체 제조 회사의 경고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화웨이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이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누리집을 통해 최고 성능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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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일 시민사회 간토대지진 반세기 연대에 ‘빨갱이 딱지’
오랫동안 ‘자이니치 한국인·조선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총련이 지난 1일 오후 주최한 ‘간토대진재 조선인 학살 100년 도쿄동포추도모임'에 참석한 데 대해 한국 보수 언론이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사실상 이를 ‘반국가행위'라 규정한 데 대해 긴 한숨을 내쉬었다.한·일 시민사회 인사들은 윤 의원이 총련의 추도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는 것은 총련을 중심으로 한 재일 조선인들과 일본 시민사회의 길고 복잡한 ‘연대의 역사'에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번 추도 모임의 실무 준비를 맡은 이들은 총련 관계자들과 일본 시민들이 모여 만든 ‘도쿄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다.
간토대지진 도쿄 추도식 열린 요코아미초공원은 어떤 곳?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일 참석한 ‘간토대진재 조선인 학살 100년 도쿄동포추도모임'이 열린 곳은 일본 도쿄 스미다구에 자리한 요코아미초 공원이다.이날 방송이 가장 긴 시간을 들여 소개한 것이 지진 당일인 1923년 9월1일 오후 발생한 도쿄 옛 육군 피복창 터의 참사였다.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시민들은 도쿄를 엄습한 화재를 피해 가재도구를 메고 우에노 공원, 일왕이 거주하는 왕궁 앞, 이곳 육군 피복창 등 너른 터로 피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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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력 없는 대책에 징계 으름장…교사 신뢰 잃은 교육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4일 열린 ‘서울 서초구 교사의 49재 추모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 조성'을 요구했다.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 이후 49일 동안 정부가 내놓은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역부족이라고 여긴 것이다.잇달아 이어진 교사의 죽음과 이날 ‘공교육 멈춤의 날'을 둘러싼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도 일선 교사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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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 북중러’ 군사훈련 현실화하나…“러, 김정은에 공식 제의”
국가정보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중·러 3국의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중·러 연합훈련 현실화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면담할 당시, 북·중·러 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국정원의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17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전승절을 맞아 방북한 쇼이구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과 단독 면담에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민주당, 해병대 사망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이번 주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4일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망 수사축소 외압 의혹에 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특별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 사태는 이 정권이 얼마나 무리하고 무도한 짓을 벌이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박 전 수사단장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집단 항명 세력이다. 외압의 몸통으로 의심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입장을 밝힐 때다"라고 말했다.박광온 원내대표도 “국방부 감찰단이 수사를 이어갈 명분과 동력을 상실했다. 이 사태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피할 수 없는 사건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말했다.
박정훈 대령 변호사 “배후는 윤 대통령…준비 없이 싸움 나왔겠나”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아무개 상병 사건을 수사하다가 항명 혐의로 입건된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4일 “박 전 단장에 대한 지난 1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박 대령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7월31일 나눈 대화 녹취에 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박 대령 쪽이 8월29일 공개한 진술서를 보면, 박 대령은 당시 김 사령관에게 ‘수사 혐의자·혐의 내용 삭제 요구'에 대한 까닭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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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뒤 10년 육군총장 모두 친일…‘육사 뿌리’가 광복군 거부
지난달 31일 육군사관학교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 정체성을 고려해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흉상들은 국군과 육사의 뿌리가 일본군, 만주군 출신이 아닌 독립군, 광복군, 신흥무관학교라는 상징이다.육사의 홍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은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자르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이다.
윤 “북 비핵화, 중국이 노력해야”…G20서 ‘한-중 회담’ 계획은 없어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상 환적 등을 적극 차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 등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5~11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3 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4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인도네시아와 인도, 필리핀 등 최소 14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G20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다는 이야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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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차원서 조선인 145명 학살’…가해자 이름 적힌 일본 공문서 확인
1923년 9월 간토대지진 당시 가나가와현에서 조선인 학살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일본 정부의 ‘공문서'가 처음 공개됐다.군경을 제외하고 자경단이 학살한 조선인 숫자만 ‘최소’ 145명인 것으로 나오면서, 일본 정부의 통계가 엉망임이 확인됐다.야마모토 위원장은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공문서의 발견으로 우리를 속여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정부는 진상규명 등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동관, ‘김만배 인터뷰’ 지렛대…공영방송·비판언론 싸잡아 비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맡고 있던 2021년 9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인터뷰하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과 관련해 4일 " 단순한 가짜뉴스가 아니라 대선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 범죄행위, 곧 국기문란 행위"라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시사했다.해당 인터뷰의 대가성 주장과 관련해서도 “뉴스파타는 신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저작물을 김만배씨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언론노조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김씨 사이의 금전 거래는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취재원 및 취재 정보의 객관성과 신뢰성, 정보의 가치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언론 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런 정보에 의거해 보도한 매체들은 김만배 주장에 대한 교차확인 시도 등 정보 검증 과정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엄중하게 살펴보고 독자와 국민에게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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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터’ 조형물 철거 계획에 “임옥상 개인작품 아냐” 반대 목소리
최영희 전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장은 4일 한겨레에 이렇게 말했다.그런 최 전 위원장이 이날 새벽 기억의 터에서 서울시가 조형물을 철거하려는 시도에 반발하며 포크레인을 가로막았다.전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와 정의기억연대 등은 이날 새벽 6시부터 기억의 터를 평화를 상징하는 보라색 천으로 둘러싸고 작품 철거를 막았고, 서울시는 철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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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표절 고발’ 각하…아이유 쪽 “악의적 모독, 무고죄 수사” 촉구
가수 아이유가 다른 가수 노래를 표절해 저작권법을 침해했다며 한 시민이 경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아이유 쪽이 4일 밝혔다.아이유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신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수사기관에서 지난달 24일 해당 고발 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음을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아이유는 고발 대상이 된 6개의 곡 중 단 1곡에만 작곡에 참여했으며, 해당 곡의 경우에도 고발인이 저작권 침해를 문제 삼았던 부분은 아이유가 참여한 파트가 아니었다. 본 법무법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한 증빙자료와 변호인 의견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결과적으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소득대체율 언급 없는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여야 모두 질타
국민연금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을 놓고 합의안을 내지 못한 채, 공적 연금 전반의 구조개혁을 논의 중인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가 국민연금이 지속가능하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국회 연금개혁특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간자문위가 지난 5월부터 검토해온 ‘한국형 노후소득 보장 그랜드 플랜 수립을 위한 정책 과제'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민간자문위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16일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 운용 방안에 대한 검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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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성공시킨 ‘광주형 일자리’, 11월부터 40일간 멈춘다
지지엠은 4일 “오는 11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40일 동안 공장설비 보완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지지엠은 현대자동차의 위탁을 받아 내년 상반기 전기차 시범 생산에 이어 내년 7월께부터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지지엠 쪽은 “현대자동차에서 캐스퍼 전기차를 연구·개발·시험 중이며, 내년 7월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지지엠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 휴가 해외로…제주 찾은 내국인 관광객 크게 줄어
여름 휴가철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관광협회가 4일 집계한 관광동향을 보면, 7월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지난해 126만3300여명에서 올해 113만6천여명으로 10.1%가 감소했고, 8월에는 127만2200여명에서 108만7200여명으로 14.5%가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여름 피서철에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내국인들의 국외여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강 수상버스, 서울 개화동~여의도 내년 9월 운항 추진
경기 김포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200인승 한강 수상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시작한다.내년 개통되는 노선은 김포시와 가까운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로, 편도로 30분이 소요된다.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견줘도 대중교통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신기해, 전철역 가는 길 내가 배운 글자가 가득해” 예순여섯에 썼다
지난 1일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의 ‘성인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을 수료한 한봉교씨가 친구에게 쓴 엽서 내용이다.이날 초등과정에 입학한 배상곤씨는 “국민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뒀는데, 나이 60이 넘어서야 다시 다니게 됐다. 학교에서도 공부하고,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서도 공부하겠다"고 말했다.학교 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인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2018년 대구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인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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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광산 난개발 겹쳐…티티카카 호수 말라간다
남미 대륙 최대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가 최근 이례적으로 더운 겨울 날씨와 강수량 부족으로 급격히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미국의 시엔엔 방송은 3일 “남미 안데스산맥의 고산 지대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수량이 줄어들어, 호수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는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티티카카 호수의 수량이 해마다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엔 이런 요동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극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 1위”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말 첫 텔레비전 토론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3일 예측했다.이 신문은 지지율 등을 근거로 공화당 대선 후보군 10명의 경선 승리 가능성 순위를 매기면서 50% 넘는 지지율을 누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로 꼽았다.그는 공화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59%라는 독보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몽골 방문 교황, 중국 향해 ‘가톨릭 신자에 더 많은 자유 달라’
몽골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중국 정부에 가톨릭 신자에 대한 종교 제한 완화를 촉구했다.몽골은 무신론 국가로 바티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으로부터 공개 비난을 받은 러시아 사이에 있는 나라다.일부 외신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가 1500명에 불과한 몽골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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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부터 시작되는 2024학년도 대입 및 전문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에서 하면 된다.원서 제출에 앞서 대학, 전형, 학과에 따라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원서 접수 이후에도 제출서류 목록을 다시 한번 점검해 서류 누락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지난해 수시·정시 모집 때 가입한 ID가 있더라도, 올해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재수생은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에 새로 ‘통합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9월6일 시행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기도 하지만, 수시 지원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수험생 대부분은 이미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했겠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충족 여부가 합격 가능성을 좌우하므로 9월 모평 성적을 수시 지원의 마지노선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 및 과학탐구Ⅱ의 출제범위가 전 범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각 과목의 후반 단원에서 까다로움을 느끼는 학생들의 경우 성적이 다소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9월 모평 성적이 높게 나온다면 정시에서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므로 수시 지원 대학을 좀 더 상향해 도전해볼 수 있다. 반대로 수능 기대 성적이 낮아 수시에서 무조건 합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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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요한 호이징아가 말하는 놀이의 특징이다.사실, 인간 사회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놀이여야 한다.전투는 민간인 피해가 최대한 없을 장소와 시간에, 교전 규칙에 따라 전투원끼리 이뤄져야 한다.
이투스에듀는 9월6일 모평 직후 빠른 채점과 함께 실시간 등급컷, 지원 가능 대학, 선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 등을 예측해주는 ‘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진로 검사부터 성적관리, 지원가능대학 조회, 1:1 상담 신청, 선택과목 추천, 대입 정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성적을 관리하며, 대학별 입시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주도적인 진로진학 설계의 나침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잡월드 ‘어린이체험관'을 찾았다.초등생 두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윤석씨는 “늘품버스 등 우리말 이름이 슈즈아틀리에와 같은 외국어보다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아이들이 우리말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영어식 시설물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직업체험관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미리 그려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곳이다.
우리 아이 ‘싸가지 교육’은 가정에서…그래야 ‘괴물’ 막는다
지난 1학기 동안 딸은 사춘기를 아주 세게 겪었다.몇 번의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그때마다 ‘깊은 빡침'을 느꼈지만 그래도 좋았다.그저 싸가지 교육이라도 제대로 하는 것, 그것 말곤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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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공식화 뒤 90명 ‘줄퇴사’
윤석열 정부가 케이디비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공식화한 후 약 1년간 90명이 산업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에 산은 부산 이전을 포함시킨 지난해 7월부터 중도퇴사자가 급증했다.2020년 24명, 2021년 31명이던 퇴사자는 2022년 상반기 23명에서 하반기 51명으로 두배 이상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39명이 산은을 떠났다.
생산·소비·투자 감소에 ‘앗 뜨거’…정부, 규제완화에 수출금융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반등을 전망한 정부가 7월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모두 고꾸라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출 지원 대책을 부랴부랴 내놨다.대규모 세수 부족으로 정부의 재정 투입 여력이 취약해진 탓에 규제 완화를 앞당기고 180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활용하는 등 측면 지원을 통한 수출 회복에 기대는 모양새다.4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수출 활성화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 ‘법카’ 긁은 임원…카카오판 ‘특활비 사건’
지난해 3월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예산을 책임져온 카카오 재무그룹장 ㄱ씨가 1억원 이상의 게임 아이템을 법인카드로 구매하다 적발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또다른 직원은 “전 직장인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을 올려준 것은 아닌지, 이후 아이템을 현금화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ㄱ 부사장에게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금액에 대해서 환수 조치를 할 예정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 직책자 법인카드의 사용처나 한도에 보다 명확한 규정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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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기 주담대’ 보험사들 잇따라 중단 “판매량 미미”
보험업계가 최근 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의 한 요인으로 꼽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와 관련해 분명한 지침을 내놓을 때까지 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것이다.4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달 전국 아파트 3만2천가구 분양…서울 도심지 공급 봇물
이번 달 전국에서 42개 단지, 3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직방은 지난 7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청약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서두르면서 9~11월에 공급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직방 분석 결과 최근 전국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월 7.1대 1, 7월 14.8대 1, 8월 22.3대 1로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과 따로 가는 이복현…“라임, 고위직 인지하고 환매” 거듭 주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에서 " 고위직의 돈인 걸 알고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해 ‘거짓 발언’ 논란이 예상된다.결국 이 원장이 금감원의 ‘부실 검사'와 ‘정치적 도구화’ 논란을 무마하려다 실언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금감원은 ‘다선 국회의원'이 라임 펀드에서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의원이 환매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티맵, 이제 길만 알려주지 않는다… “22년 데이터에 AI 결합”
자동차 길 안내 앱인 ‘티맵'이 개편을 통해 보행자 등을 위한 대중교통 안내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티맵은 자동차 길안내 서비스를 시작한 2002년부터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온라인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은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 대해 이용자들이 남긴 주관적인 내용만 전할 수 있지만, 티맵 데이터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이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전기차 만들려고? LG전자가 ‘모터쇼’ 간 까닭은
엘지전자가 5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아이에이에이 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헝가리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엘지전자는 가전 회사를 넘어 모빌리티 회사로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조주완 엘지전자 사장은 4일 뮌헨 모빌리티쇼 행사장에서 연 콘퍼런스를 통해 헝가리 전기차 부품공장 등 투자를 강화해 2030년까지 전장 사업에서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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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미술 대가 성능경, 외국인 100명과 ‘신문 읽기’ 퍼포먼스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원로작가 성능경씨가 100명의 외국인과 신문의 기사들을 함께 읽고 오리는 퍼포먼스 작품 무대를 6일 밤 9시, 서울 강동구 고덕동 61길 라이트룸 서울에서 펼친다.성 작가는 “사람들이 모여 신문을 읽고 기사를 오려내는 행위는 합창이나 중창을 하는 듯한 ‘협동 하기질'이며, 이번 퍼포먼스는 이런 시도가 ‘고착된 예술 행위'에서 ‘열린 하기질'로의 개방적 태도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서울 아트 나잇'에서는 ‘신문 읽기’ 퍼포먼스 외에도 한국 민요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소리꾼 이희문의 공연과 뉴진스의 프로듀서인 음악가 250의 라이브 무대 등도 펼쳐진다.
대만 로맨스물 리메이크 잇따라…‘상견니’가 ‘너의 시간 속으로’
대만드라마 ‘상견니'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같은 대만 영화가 사랑받은 적은 있지만, 대만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이다.아시아에 대만 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상견니'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오는 8일 공개된다.
데뷔 전부터 뜨는 K팝 대형 신인들…‘중소돌’ 빈익빈 우려도
대형 기획사의 신인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이 데뷔 전부터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대중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다.라이즈가 데뷔하는 날, 하이브 산하 레이블 코즈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도 컴백한다.지난 5월 데뷔한 지 석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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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당’ 책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지역정당이 꾸려지면 무엇이 좋으냐고 물었다.그는 “예컨대 주민이 조례를 만들고자 할 때 청구요건에서 주민 숫자를 대폭 낮출 수 있다. 현 주민조례발안 제도는 청구요건을 과거보다 낮추는 법 개정을 했음에도 여전히 현실의 벽이 높다. 전북도민이 조례를 발안하려면 1만명 이상이 연대서명을 해야 한다. 지역정당은 지금의 50% 수준으로 요건을 더 낮춰 조례 발안이 가능하도록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치 독일에 학살 이탈리아인 후손, 80년 만에 보상금 받아
1943년 나치 독일군에게 학살당한 이탈리아인의 후손들이 80년 만에 전쟁 범죄 보상을 받게 됐다.이 보상은 1994년 나치의 전쟁 범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이후 피해자 후손들이 몇십년 동안 싸운 결과이며, 보상은 독일이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1943년 10월 이탈리아 남부 포르넬리에서 독일군 병사 살해 혐의로 처형당한 이탈리아인 6명 중 한명인 도메니코 란첼로타의 증손자 마우로 페트라르카가 13만유로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작곡 타레가 기념 콩쿠르…조대연 우승
클래식 기타리스트 조대연이 지난 2일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프란시스코 타레가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만든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가 타레가를 기리는 이 콩쿠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명성의 클래식 기타 콩쿠르다.조대연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호주 애들레이드 콩쿠르와 스페인 그라나다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손 내미는 120여 명 이웃 덕에 6년째 영화제 열어요”
9월8~10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과 고기동, 풍덕천동 일대에서 제 6회 머내마을영화제를 여는 예술플랫폼 꿈지락 협동조합 대표 이선경씨의 말이다.개막일에는 가성문 감독과 김선영 배우 등이 참여해 시네토크를 하고 둘째 날에는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 광장에서 ‘야외 영화축제'가 열린다.벼룩시장과 체험부스도 열리는 이 축제에선 마을 생활예술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영화음악제’ 공연과 황윤 감독의 영화 ‘수라'도 볼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 올해 미국서 앨범 최다 판매 가수 2위
그룹 스트레이즈 키즈가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가수 2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가 4일 밝혔다.스트레이 키즈의 두 앨범 판매량을 더하면 트래비스 스콧의 판매량을 넘어선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미니앨범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맥시던트'에 이어 올해 ‘파이브스타'까지 3장의 앨범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 빌보드 200'에서 3번 이상 1위를 기록한 케이팝 그룹은 이들 말고는 방탄소년단뿐이다.
하경자 한국기상학회장이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 역할'을, 이철승 한국능률협회 박사가 ‘기상청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9월1일 온라인 패널 및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트랜드리서치를 인수했다.이를 통해 케이스탯은 온라인과 모바일 패널 비니지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동력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채주씨 별세: 방효석씨 남편, 석호 준호 제호씨 부친=4일 오전 7시53분 서울성모병원.김주필씨 별세: 김태옥씨 남편, 용범 희선 희진씨 부친, 서정욱씨 장인=4일 오전 8시58분 서울아산병원.강추애씨 별세: 이재화 재유씨 모친, 임경선 이소정씨 시모=3일 오전 10시54분 부산시민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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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 극명하게 대립한 ‘단군 이래 최대 역사’, 새만금 사업
최근 새만금에서 열렸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준비 부족, 폭염, 시설 미비 등으로 각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하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다.“합리적 토론을 거쳐야 할 국가사업을 개인의 고행으로 막을 수는 없다. " 2003년 3월부터 새만금에서 출발해서 서울을 향한 환경단체의 새만금 사업 반대 3보1배를 비판한 발언이었다.사실 노 대통령은 대선 때 경인운하, 북한산 관통도로 등과 더불어 새만금 사업도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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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바퀴를 감싼 커버를 보자 웃음이 난다.산책할 때 반려견이 싼 대변은 당연히 치워야 하지만 소변도 치워야 할까?동물보호법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 계단 등 건물 내부 공용공간 및 평상, 의자 등 사람이 눕거나 앉을 수 있는 기구 위의 것은 치워야 한다고 한다.
산재 원인은 개인의 실수·질환? 강철 같은 노동자는 현실에 없다
“사고 원인을 개인에 돌리는 접근방식으론 기업의 구조적 책임을 묻는 과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8월15일치 한겨레 기사를 읽었다.경찰뿐 아니라 기업도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 체계 문제를 살피기보다 노동자에게 과실이 있었는지를 먼저 따지는 경향이 있다.산재의 책임이 기업이 아니라 노동자의 잘못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이유로 노동조합을 설립한 정규직은 사용자와 협상을 통해 매년 임금 및 노동조건을 개선하지만 비정규직은 노조를 만들어도 처우를 개선할 방법이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소득격차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다행히 지난 6월, 국회는 사용자의 범위를 근로조건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자로 확대하고 불법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은 파업 책임에 비례해 청구하는 노조법 2·3조의 개정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이에 대해 경영계는 노조법 2·3조를 개정하면, 비정규직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파업을 일삼을 것이며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도 물을 수 없어 파업 천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4년간 집요한 국가 소송…‘원고 대한민국’의 후안무치
2009년 한여름, 티브이뉴스는 공장 옥상에서 경찰특공대가 노동자를 둘러싸고 곤봉으로 집단 구타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헬기가 공중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최루액을 사람에게 살포하는 모습, 거대한 기중기가 빈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노동자들을 향해 휘두르는 모습도 방송됐다.그러나 ‘원고 대한민국'은 2019년 경찰청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에도, 대법원이 노동자들의 저항을 국가폭력에 맞선 정당방위로 인정한 뒤에도 손해배상 소송을 중단하려 하지 않았다.
김태우 전 구청장, 징계 회피·무마 위한 폭로가 공익신고?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대니얼 엘즈버그는 미국 국방성 랜드연구소에 근무하던 1971년 극비인 ‘펜타곤 페이퍼'를 외부에 알렸다.있을지도 모를 보복을 감수하고 정의를 위해 고발할 생각이었다면 그 전에 해야 했다.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때 최아무개 건설업체 사장 등으로부터 골프 등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음이 밝혀졌고, 당돌하게도 최 사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기록을 열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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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에서 근무지원단 행정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를 결정한 육사는 ‘백선엽 웹툰'을 홈페이지에 복구했다.독립군 토벌이 목적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만주육사에 지원했고, 한국전쟁에서 세운 공으로 오욕을 덮고, 이젠 사후 존경까지 받으려는 백 장군의 삶과 한평생 조국광복 위해 몸 바치고, 아내는 일제 고문으로 숨지고, 아들은 일본군과 교전하다 전사하고 이국땅에서 쓸쓸히 숨진 홍 장군의 삶 중에서 생도는 어떤 삶을 기려야 하는가.
‘달은 천상의 세계에 속하기 때문'이라는 고루한 설명을 거부한 갈릴레오주의자였던 뉴턴은, 이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미적분을 만들어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내놓았다.그렇게 인류의 지적 자극에 촉매제 구실을 했던 달이 거의 60년 만에 다시 강대국 간 열띤 경쟁의 대상이 됐다.마치 1960, 70년대 냉전 시기 치열했던 미국과 옛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을 다시 보는 듯한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글 소재가 궁하던 차에 나를 긍휼히 여긴 뮤즈의 선물인가 하여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시인이라면 제문이라도 지을 것을, 하였다.시인 이성복이 골목길 차창 유리에 들러붙은 빨간 석류 꽃잎 하나를 보고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라는 제목의 긴 산문을 쓴 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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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윌킨슨과 케이트 피킷이 쓴 ‘불평등 트라우마'는 경제적 불평등이 개인과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한겨레는 평소 노동 보도를 적극적으로 해왔고, 무차별 범죄 대응책의 문제점도 균형 있게 짚었다.그러나 불평등 구조라는 거대한 빙산과 무차별 범죄라는 일각, 경제·노동정책을 통합해서 보는 접근법으로 근본적인 대안을 끌어내고 정부·정치권 대응을 압박하는 역할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사설] 수업도 멈춘 교사들 분노, 땜질 아닌 근본대책 나와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전국의 교사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교사들은 재량휴업과 연가·병가 등을 통해 수업을 하지 않거나 퇴근 뒤 추모제·집회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보냈다.당국의 엄단 방침에도 많은 교사들이 참여한 배경에는 교사의 극단 선택에도 진상규명은 미진하고 교육 현장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란 강한 불신이 깔려 있다.
여순사건 때 반공주의 노선을 내세워 철권통치를 강화한 이승만 정부는 정부 비판을 공산주의 세력과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의 행위로 몰아 제압하기 위해 일제가 독립운동을 탄압하던 악법을 이용한 것이다.간토대학살 100년이 되도록, 이토록 참혹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도 알려 하지 않는 가운데, 아직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는 이 나라에서, 공산당 가입 전력을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이 철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자유를 압살하는 국가보안법조차 폐지하지 못한 나라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올 자격은 없었던 것이다.
‘고발사주’ 손준성 검사장 승진, 충성하면 보상하나 [사설]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똑같은 ‘피고인’ 신분이라도 전 정부 때 승진한 검사장들은 비수사업무를 맡아야 하고, 손 검사는 수사업무를 맡아도 된다는 것인가.전 정부 때 승진한 검사장들 가운데 ‘무사'했던 이들도 이번 인사에서 모두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다.
[사설] 윤미향 ‘간토대학살’ 추모식 참석, ‘색깔론 뻥튀기’ 여권
국민의힘이 4일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965년 굴욕적인 한일협정 이후 한국 정부와 민단이 줄곧 이 문제를 외면하고 침묵할 때 실태 조사에 나서고, 추모식을 연 단체가 총련이다.요컨대 이번 추모식은 좌우 이념을 넘어 재일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순수한 한·일 공동의 행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