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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연말정산’ 혜택 쥐락펴락…회계공시로 노조 흔드는 정부
정부가 운용하는 시스템에 회계 공시를 하지 않은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에 대해 조합비 15%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예정보다 석달 앞당긴 10월1일부터 시행된다.사업장별 단위 노조뿐 아니라 이들이 가맹한 양대노총 총연맹과 산별노조가 공시를 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많게는 290만명 노동조합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는 5일 노동조합 회계 공시를 전제로 노동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까지 재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배후 찾는 대통령실…언론장악 직진?
대통령실이 지난 대선 사흘 전 공개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두고 5일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 고위관계자 성명'이라는 이례적 형식의 입장문을 내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공작 사건이었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미 “김정은, 이달 러 방문해 푸틴과 무기 거래 논의 계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했듯 북-러의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에서 지도자급의 외교 접촉을 하는 것을 비롯해 김정은이 이런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지키고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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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검색·쇼핑 데이터 꿰찬 빅테크
빅테크는 내 관심사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을까?이 같은 관심사 추출은 기자가 네이버에 가입하며 제공한 개인정보와 검색, 쇼핑, 페이먼트 등 서비스를 이용하며 남긴 ‘행동 데이터’ 때문에 가능하다.‘맞춤형 광고 목적 개인정보 처리 현황’ 엑셀 파일에는 기자가 그동안 산 상품 유형과 결제 금액을 포함한 구매 정보 50여건이 적혀 있었다.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하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복귀했다.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8월 물가가 1년 전보다 3.4% 올랐다.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른 국제 유가가 연말까지 지속할 경우 정부가 전망한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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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엔 탄핵밖에” “가짜뉴스”…여야 고성 오간 대정부 질문
5일 열린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이념 공세를 “정권 차원의 극우화 작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자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발언을 취소하라"는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최근 윤 대통령이 계속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하는 등 야당과 시민사회에 대해 ‘공산당'이라는 인식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발언대로 우리 사회에 그런 공산주의 추종 세력이 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국민 모두 주권 행사 땐 무정부”…헌법 묻자 딴소리 한 통일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5일 “대한민국 국민 5천만명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직접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장관이 참여한 보수단체가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얘기하는 건 전형적인 전체주의 사고'라고 주장하는데 이 주장이 옳은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헌법 1조2항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국민이 주권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주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는다"며 “국민은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아서 대표를 통해 권력을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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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독재 미화’ 나종남 교수, 홍범도 흉상 철거 맡는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도한 육군사관학교 ‘기념물재배치위원회’ 총괄 간사가 나종남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나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 집필진으로 참여했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5일 나 교수가 육사 기념물재배치위의 총괄 간사로 실무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미향 “조총련은 100여개 참여 단체 중 하나…색깔론 말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해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5일 입장문을 내어 “한국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이념 몰이로 간토학살 희생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올해 100주기로 더욱 많은 사람이 이념을 넘어 요코아미초 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며 “일본 시민사회에서는 지금 한국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벌이는 간토학살을 둘러싼 색깔론 갈라치기를 두고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평가한다"고 했다.그는 “일본 시민사회는 100년 전 조선인에 대해 자행된 제노사이드 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준비했고, 그 과정에는 지역과 세대, 이념의 차이를 넘어 많은 사람이 함께 했다"며 “다만 한국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만이 이념몰이로 간토학살 희생자분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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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정치공작”…당정, 이참에 ‘언론장악’ 고삐
5일 대통령실과 당정이 똘똘 뭉쳐 언론을 압박하고 나선 데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김만배씨와 인터뷰를 한 뒤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도덕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게다가 검찰이 ‘가짜뉴스의 배후를 캐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한 수사 가능성도 예고하고 있어, 언론과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고위관계자 성명'을 내어, 2022년 3월6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가 “가짜뉴스,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김만배 인터뷰 칼 대는 검찰…‘검사 윤석열’ 봐주기 의혹은 여전
지난해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보도된 뉴스타파의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사업 대출 수사 무마 의혹’ 기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검찰은 ‘직접 커피를 타줬다’, ‘대장동 관련 조씨를 조사했지만 윤석열 검사가 봐줬다’ 등의 보도를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당시 조씨는 대장동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윤석열 검사와 마주친 적도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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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운동에 왜 상 줬나’…비판단체 지원 틀어막는 행안부
행정안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등을 비판한 민간단체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단체"로 규정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국고보조금으로 이들을 지원했다며 관련 사업을 전면 구조조정하라고 주문했다.행안부는 감사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4개 단체가 같은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회로부터 각각 24억원, 2억6천만원씩 중복 지원을 받은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민주화운동과 무관한 사업이나 서류 미제출 등 결격 단체를 지원한 경우, 보조금 정산 시 지출증빙 확인 등을 소홀히 한 경우도 있었다.
윤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출국…‘대북 압박 공조’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도네시아 아세안 정상회의·동아시아 정상회의, 인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동참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아세안 국가들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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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우 공천’ 가닥…특사 내린 윤 대통령 눈치 보나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국민의힘 안에서는 김 전 구청장 낙마 탓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만큼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을 주저해 왔다.‘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에 관한 국민의힘 당규 제39조 3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해 선거구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재명 단식 6일째…친문·이낙연계 격려방문, 단식 무용론도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5일로 엿새째에 접어들었다.이날은 비주류인 친문재인계와 이낙연계 의원, 인사들이 이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전해철, 황희 의원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국회 앞 이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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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민영화 급물살 타나…공기업 지분 ‘통매각’ 추진
공기업인 한전케이디엔과 한국마사회가 케이블 보도채널 와이티엔 지분을 묶어 ‘통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전케이디엔은 “한국마사회와 와이티엔 보유 주식 공동 매각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한전케이디엔과 한국마사회는 와이티엔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하고 있다.
여성들이 성추행 작가 지킨다? 조선일보의 황당한 ‘진영’ 깔대기론
조선일보 5일치 신문 1면 제목이다.신문은,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임옥상 작가가 참여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 ‘기억의 터’ 철거를 반대한 것을 두고 ‘선택적 분노'라고 비판했다.지난 4일 새벽부터 ‘기억의 터’ 철거를 막기 위해 모인 여성단체 사람들 가운데 임씨의 성추행 혐의를 부정하거나, 임씨의 작품을 지키자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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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폐암 유발’ 첫 인정…신속심사 배제, 구제는 먼길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노출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수용해 폐암으로 사망한 30대 남성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구제하기로 했다.환경부는 5일 제36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폐암으로 숨진 30대 남성 ㄱ씨에 대해 피해 인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피해구제위가 ㄱ씨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한 것은 가습기살균제 노출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다.
‘박정훈 대령 수사 반대’ 인권위 긴급구제 기각…외압 있었나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을 둘러싼 ‘박정훈 대령 수사 외압의혹 사건'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내홍을 겪고있다.군인권센터가 김 위원의 임시 상임위 불참 등을 ‘의도적 회피로 보인다'고 언론에 전달한 내용을 문제삼은 것이다.이날 인권단체들로 꾸려진 인권정책대응모임은 “군인의 인권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군인권보호관이 박 대령에 대한 긴급구제를 다루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의혹과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김 위원 쪽의 손해배상 청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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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급여’ 0살 월 100만원씩…7월에 낳았으면요? [Q&A]
내년 1월1일부터 만 0살 영아가 있는 가구에 월 100만원, 만 1살 유아가 있는 가구에 월 50만원씩 부모급여가 지급된다.정부는 내년 영유아 47만2000여명이 부모급여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복지부 설명을 바탕으로 누가 어떻게 부모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교사들 우울 증상, 성인 평균 4배…16% “극단 선택 생각했다”
교사들의 잇달은 죽음에 교육활동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교사가 성인 평균에 견줘 4배 가까이 높은 비율로 심한 우울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폭력을 당한 교사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언어 폭력을 경험한 교사 중에서는 42.3%, 신체 폭력 경험 교사 5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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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장난감도서관 작은 문 뒤, 종유석 길게 자란 ‘의문의 공간’
서울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한 장난감도서관 내부의 작은 문을 열자 굵은 기둥이 있는 지하공간이 나타났다.서울시는 5일 서울광장 13m 아래 숨겨진 3182㎡의 지하공간을 40년 만에 공개했다.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55m에 이르는 이 공간은 1967년 조성된 전국 최초 지하상가 새서울지하상가 아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에 위치한다.
제주 4·3 피해 상징 ‘무명천’ 할머니 추모문화제 열린다
제주4·3 때 토벌대가 쏜 총에 맞아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싸맨 채 살아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고 진아영 할머니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사단법인 무명천진아영 할머니삶터보존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진 할머니가 살았던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의 해변공연장에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월령리마을회와 삶터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추모문화제에는 노래모임 모다정, 산오락회, 보물섬 공동체 교육네트워크,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재릉초등학교 윤슬중창단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연주로 진 할머니를 추모하고, 4·3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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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부패=반역죄” 극약처방…우크라 ‘비리와의 전쟁’
우크라이나가 6월 초 시작된 ‘대반격'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는 가운데, 개전 이후 줄곧 자리를 지켜온 국방장관의 전격 해임 소식이 전해지며 이 나라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가 다시 한번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4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경질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뿐 아니라 만연한 부패 척결이라는 과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했다.지난해 2월 말 개전 뒤 우크라이나군을 이끌어온 레즈니코우 장관이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군납 비리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프리고진 이후’ 사라졌던 러시아 전 항공우주군사령관 목격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6월 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연금설이 떠돌았던 러시아 군부의 실력자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풀려났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사령관을 지낸 수로비킨은 프리고진의 반란을 러시아 당국에 사전에 공지했다.러시아 정부는 반란 직후 수로비킨이 불편한 표정으로 반란군의 병영 복귀를 촉구하는 동영상을 발표했다.
가봉 임시 대통령 오른 쿠테타 지도자 “믿을 수 있는 선거할 것”
56년간 봉고 가문이 장기 집권해 온 중앙아프리카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가 민주적 선거를 약속하며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4일 아에프페 통신에 따르면,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Brice Oligui Nguema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 헌법재판소에서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며 “자유롭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 선서했다.그는 대통령 비서실장격인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으로 지난달 30일 쿠데타를 일으켜 부친 오마르에 이어 14년 동안 가봉을 통치해온 알리 봉고 대통령을 축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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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투자하세요…국채 20년 투자시 원리금 2배
내년 상반기 중 일반 국민이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소액을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전용 국채가 선보인다.정부는 국채 수요 기반 확대, 국민 자산 형성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개인 투자용 국채 출시를 준비해 왔다.개인 투자용 국채는 만기 10년 이상인 초장기 예·적금 성격을 가진 원금 보장형 저축 상품에 가깝다.
2분기 실질 GDP 0.6% 성장…정부지출 감소, 성장률 끌어내려
올 2분기 한국 경제는 0.6% 성장했으나 실질 국민총소득은 0.7% 감소했다.명목 국민총소득과 국민총처분가능소득도 0.2% 감소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성장세를 멈췄다.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이 감소한 것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감소에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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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입증’ 용역 간담회…왜 제조사만 불렀나? [뉴스AS]
강릉에서 티볼리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발생한 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구용역 하나를 발주했습니다.공정위는 이번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최근 급발진 사고, 소프트웨어 결함 등 신기술로 발생하는 사고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결함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당초 취지답게 연구용역이 소비자를 위한 결론을 내어 비공개 간담회 때 하 변호사가 느낀 우려가 기우였음을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6개월 만에 완판…‘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판매 재개
네이버페이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내놨던 ‘고금리 선불금충전 계좌'의 판매를 재개했다.이 계좌가 있고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이용하는 경우 각각 뽑은 금액의 2배씩, 총 4배를 적립금으로 준다.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이 같은 혜택이 입소문을 타며 출시 6개월 만에 발급 한도인 50만좌가 찼고, 지난 4월21일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바이오항공유를 급유한 항공기가 국내 처음으로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운항을 시작했다.시범 운항에 쓰인 항공유는 일반 항공유에 바이오항공유를 2%를 혼합한 것이다.현재 미국·유럽 등에서는 바이오항공유를 최대 50%까지 혼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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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독일 모터쇼 가득 채운 중국 전기차…“우리가 1위”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뮌헨 모빌리티쇼'가 5일 독일 뮌헨에서 막을 올렸다.‘안방 주인'인 독일 업체보다 이번 쇼에서 더 큰 규모의 전시장을 차지한 것은 비야디와 사이리스 등 중국 업체였다.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는 벤츠 전시장 보다 2배 가량 더 넓은 공간에서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스포츠실용차 ‘씰 유’ 등 6개 모델을 전시했다.
“전기차 윤활유 독자 개발…54조 전력 효율화 시장 잡겠다”
국내 정유사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사업 전략을 고심하는 가운데, 에스케이엔무브가 자사 브랜드 지크를 전력 효율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 윤활유 시장은 축소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엔진오일과 다르게 전기차 윤활유는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 저항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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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맞선 전례 없는 줄소송…‘해임 집행정지’ 법원 판단은
지난달 31일 서울행정법원의 두 재판부가 1시간 간격으로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을 잇따라 열었다.지난 2008년 해임된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을 필두로 정부를 상대로 해임처분 취소소송을 낸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는 대부분 최종 승소했다.이명박 정부 막판에 임명돼 박근혜 정부 때 해임된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만 예외다.
독설가로 알려진 방송인 김구라를 무장 해제시키는 방법이 있다.그의 고향 인천에는 웬만한 광역시에서는 모두 운영 중인 한국방송 지역총국이 없다.쉽게 말해 300만 인천시민을 위한 지역방송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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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보존과 계승'이란 울타리에 가두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사람 시각이 비슷했다.오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믹스드 오케스트라'는 이런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김성국 단장은 “전반기엔 국악관현악 본질에 충실한 공연을 했고, 하반기엔 좀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국악을 단지 옛날 음악으로 보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스크린에서 만나던 세 영화감독이 전시 작가로 나섰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열린간담회에서 전시 기획자인 이숙경 큐레이터는 “한국의 현대문화와 동시대의 감수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체로 서울 전시에서 영화를 선정했다"면서 “현실과 예술 사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지닌 세 감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박찬욱 감독이 형제인 미술가 박찬경과 ‘파킹 찬스'라는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전시작업을 한 적이 있지만 상업영화 감독들이 전시 작가로 나선 건 처음이다.
‘내홍’ 부산영화제 구원투수는 송강호…주윤발·판빙빙도 온다
이사장, 집행위원장 공석 상태에서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배우 송강호가 호스트로 나선다.올해 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 대행을 맡은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중요한 두 자리를 공석으로 치러야 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 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송강호 배우에게 호스트 제안을 했고 송강호 배우가 어려움에 처한 영화제를 돕겠다고 흔쾌히 나서 개막식 등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 임명을 두고 내홍이 벌어지면서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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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와 와이에스는 대통령 중심제, 특히 미국식 4년 중임제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인사는 “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의 내각제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 권력의 절반을 내주더라도 국회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논란을 부른 ‘대연정’ 발언은 그런 차원에서 나왔다. 그런데 야당이 총리를 맡으면 대통령과 총리가 대립하면서 오히려 국정이 불안정해질 거라는 비판이 많았다. 그래서 대선과 총선을 같은 해에 치르자, 그러면 대선에서 이긴 집권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높이자는 뜻이었다.만약 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야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게 국민의 뜻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헌의 필요성엔 여야 모두 공감하지만, 행동엔 소극적이다. 지지층의 반대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개헌을 얘기하는 건 국정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라고 말한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3%포인트 차로 아깝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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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 따러 ‘페이커’가 항저우 협곡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스포츠 역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뼈아픈 페이지다.이중 미드라이너에는 이상혁과 정지훈 두 명이 선발됐다.정지훈은 최근 소속팀이 국내대회서 이상혁이 있는 티원을 꺾고 대회 3연패를 일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70년 서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릴 뻔했다고? [아하 항저우]
항저우 대회는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3번째 아시안게임이다.아시아경기연맹은 이후 일본에 대회 개최를 제안했으나 일본은 오사카 세계박람회를 이유로 거절했다.이후 아시아경기연맹은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전 대회 개최지였던 타이 방콕에서 연속해서 아시안게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1400억원 공격수의 폭행 스캔들, 다시 고민 깊어지는 맨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어린 재능들이 잇따라 형사 사건에 연루됐다.이번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토니다.협회는 “현재 밝혀진 사실과 앞으로 조사 등에 비춰볼 때, 사건의 피해자, 선수, 브라질 대표팀을 보호하기 위해 안토니를 스쿼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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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딸과 31년 동행…“‘우리 애도 저만큼’ 미래 꿈꾸도록”
여성학자 오한숙희씨가 네살 때 1급 중증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딸 장희나씨와 31년 동행하면서 겪고 느낀 바를 적은 책이다.“희나는 어릴 때 조금도 비뚤어져 있는 꼴을 못 봤어요. 공룡 세트 장난감을 사 줘도 다른 아이들처럼 흩트려 놓고 놀지 않고 가지런히 줄 세웠죠. 놓은 순서도 늘 정해졌죠. 크레파스를 쓰고도 바로 제 자리에 넣었어요. 이걸 보고 놀이치료 교사는 집착이고 강박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어요.하지만 이런 집착은 희나가 나이 들어 집안 일을 하면서 좋은 미덕이 되었어요.
세종수목원 지키는 ‘식집사’…“식물이 주는 위로의 힘을 믿어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온실관리팀 막내인 안병주 주임은 ‘덕업일치'한 ‘식집사'다.지난해 7월부터 세종수목원 안에 운영 중인 ‘반려식물상담실'은 식집사들과 식물 키우기 지식을 공유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을 식집사의 길로 안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안 주임은 지난해부터 열대온실 관리뿐 아니라 반려식물상담실 일을 함께하며 그동안 식집사로서 쌓은 노하우를 식물원을 찾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아픔으로 ‘십자가’ 이해 더 깊어졌죠”…암과 싸우며 성당 미술 작업
지난 2일 축성식이 열린 전북 전주 권상연 야고보성당의 미술 작업을 담당한 정미연 작가의 말이다.박 신부는 과거에 성당 건축을 함께한 정 작가를 떠올렸고, 성당내 미술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국내 성당 가운데 모든 미술품을 한 명의 작가가 신축 때부터 전담해 작업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단법인 내나라연구소는 7일 오후 2시30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세계화 재편기에 있어 인도·태평양 역내 주요국의 국제정치 대응전략'을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한다.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국제언어교육원과 공동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제14회 국내 및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을 연다.주제는 국내외 재외동포·외국인·다문화가정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지도한 교육 체험이며, 응모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신재인씨 별세: 고민자씨 남편, 혜선 혜정 일철씨 부친, 김성근 최용진씨 장인, 손채령씨 시부=5일 오전 11시59분 세종충남대병원.강경석씨 별세: 박소금씨 남편, 민욱 민지씨 부친, 서령씨 시부, 황인규씨 장인=5일 오전 9시24분 건양대병원.박석만씨 별세: 원주 천희 소영 지영씨 부친, 박건태 노승구씨 장인=5일 오전 6시15분 이대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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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바디올로지] 조지 오웰은 ‘계급의 냄새’를 맡았다
덧붙이자면, 계급 냄새만큼은 사람이 개보다 날카롭게 맡는다.공공장소를 ‘정화'하는 근대적 기획은 냄새나는 오염된 존재들을 감지하고 그들과 시민을 분리하려는 배타적 전략이었다.도심 거리 퀴어퍼레이드 반대 운동도 이런 근대적 타자화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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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일제와 싸웠던 박차정’ 그를 기억해야지, 우리가
로드스꼴라 학생들과 약산 김원봉의 고향인 밀양을 여행하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하루는 박차정의 무덤에서 만나기로 했다.버스에서 내리는 곳에는 독립운동가 박차정의 묘, 그녀에게 가는 길, 이라는 안내판이 섰다.
투구게의 기구한 희생은 이제 끝날까? [오철우의 과학풍경]
대체물질을 이용하는 시험법이 미국약전에도 등재된다고 해서, 투구게의 희생이 바로 끝나지는 않을 듯하다.투구게 혈액 시험법이 워낙 널리 쓰여왔고 일부 용도에선 계속 사용될 수 있기에 대체물질이 투구게 혈액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투구게 혈액 시약을 생산하는 기업, 기존 시험법에 익숙해진 의약계의 저항 또는 관행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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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미안, 잊힐지 모른다는 불안은 곁에 살아남은 자들만의 몫인가 보다.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위가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한 이유다.유가족협의회는 충북지역 재난·안전 최고책임자인 김 지사 주민소환에도 나선다.
뿔뿔이 흩어져 있을 때는 느껴지지 않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정체성이 같이 모여 있으면 매우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문재인 정부 말기 그 단체의 한 지역위원회 초청을 받아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정책의 한계와 개선 방안 등에 관한 강의를 했다.질의응답 시간에, 민주노총 위원장 연행 등을 규탄하며 분노하는 한 회원에게 오히려 내가 “그래도 여기는 문재인 정부가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벽돌 한장 쌓는 심정으로 힘을 보태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아닙니까?“라는 말로 위로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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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데자뷔, ‘연금개혁 공회전’을 끝내려면 [아침햇발]
하지만 끝내 격돌했고, 일부는 아예 뛰쳐나갔다.이 과정에서 연금개혁이 복지국가의 핵심 노후소득 보장 정책이면서 동시에 이해관계자의 다른 견해를 하나로 모아야 할 ‘현실의 정치 과정'이란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복지국가의 핵심 노후소득 보장 정책이란 건 연금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을 보험수리적 시각을 넘어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다.
[사설] 비판 보도 싸잡아 ‘폐간’ 운운, 언론자유 위협 멈춰야
여권이 지난해 대선 사흘 전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내보낸 것을 두고 일제히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그러나 대선 후보 의혹 관련 인터뷰를 내보냈다는 사실만으로 매체 자체의 존폐를 거론하는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다.그런 논리라면, 대선 기간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온갖 전언 수준의 보도를 내보낸 여러 보수 매체부터 존폐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23일 현 정부가 흉악 범죄 대응에서 엄벌주의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중대 범죄를 차단하고 엄벌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답변했다.범죄를 다루는 경력만을 쌓아온 검사 출신들이 나라의 요직을 장악한 상황에서, 엄벌주의는 현 정권의 정책적 지향점이다.범죄를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일견 지극히 상식적으로 보이는 엄벌주의는 왜 문제일까?
[사설] 주식 백지신탁 규정 알면서 고위 공직은 왜 맡았나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배우자의 수십억원대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정부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공적 직무와 사적 이익의 이해충돌을 막도록 한 공직자윤리법을 고위 공직자들이 소송을 통한 ‘시간 끌기'로 무력화시키고 있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 공직자가 3천만원을 초과한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일로부터 두달 안에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