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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곧 정상회담” 동시 발표…이르면 12일 푸틴과 회담

북한과 러시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연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다만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에 도착해 이날 저녁 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 4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처음 보도하며, 러시아는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포탄 등 무기 지원을, 북한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기술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엄마·동생·이웃들 기일은 같은 날…베트남전 한국군 학살 새 증언

1964년 9월11일 의무부대 140명을 시작으로, 9년간 청룡·맹호·백마부대 등 34만6393명의 군인이 베트남 전쟁에 파병됐다.지난 8월 빈타인에서 만난 주민들은 처음으로 한국군의 학살과 관련된 증언을 한겨레에 들려줬다.똥티킴로안의 할아버지 똥마이가 한국군 초소를 찾았을 때, 할아버지 손에는 베트남 고추와 편지가 들려 있었다.

월 6만5천원,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한국판 ‘49유로 티켓’ 나온다

내년 1월 서울에 한 달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이 처음 나온다.기후동행카드 도입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대중교통비 절감에 도움이 되겠지만, 자가용 이용과는 별개라는 반응을 보였다.평일엔 대중교통, 주말엔 자가용을 이용하는 신아무개씨는 “평일에 몇만 원 더 아낄 수 있어 살림살이에는 조금 보탬이 될 것 같다"면서도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거나, 불편할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데 기후동행카드가 생긴다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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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도 경찰도 없다”…맨손으로 폐허 헤집는 모로코 생존자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마을 물라이브라힘에 사는 후세인 아드네는 10일 로이터 통신에 8일 밤 지진 이후 사흘이 되도록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시 하루가 지나 나흘째가 되도록 여전히 여러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 도착이 늦어지며 생존자들이 직접 건물 잔해를 뒤지며 맨손으로 사망자 발굴에 나서는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11일 에이피 통신 등은 지진 이후 구호 차량, 헬리콥터, 군인들이 모로코 중부 도시 마라케시 인근의 지진 피해가 큰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외지고 험준한 ‘하이아틀라스'산맥 주변에 산재해 있어 구조대 도착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코 지진, ‘72시간 골든타임’ 다가온다…머나먼 구조 손길

규모 6.8의 강진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진 모로코에서 ‘골든타임'이 가까워지면서 구조대가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마라케시에서 40㎞ 떨어진 물레이 브라힘 마을에 사는 야신은 물, 식량 부족을 호소하며 “우리는 집도 잃고 모든 걸 잃었다. 단지 정부가 우리를 좀 도와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모로코 당국은 지진 피해 현장에 물, 음식, 텐트, 담요 등을 보내기 위해 민간 보호 부대를 배치 중이라고 밝혔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산간 지역 마을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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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왜 외국 갈 때 열차를 탈까

지난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 ‘태양호'가 러시아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열차에 관심이 쏠린다.김일성 북한 주석이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을 항공기로 방문한 것을 빼면, 김 주석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외국을 방문할 때 늘 기차를 이용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2018년 5월 중국 다롄 북-중 정상회담을 빼면 모두 기차로 외국을 찾았다.

푸틴·김정은 4년여 만에 회담…무기 거래 공식화할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전용열차에 올랐다.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크렘린은 11일 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동시에 발표했다.지난 4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북-러 정상회담 예정을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11일 낮 ‘김 위원장 전용열차가 러시아로 향했다'는 내외신 보도들이 이어진 뒤 나온 공식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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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뉴스타파, 인용보도 방송사까지 포털서 퇴출” 총공세

국민의힘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논란을 계기로 언론사뿐 아니라 포털 사업자를 향해서도 전방위 공세를 퍼붓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전에 이뤄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대장동 관련 인터뷰 및 보도를 “대선공작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이런 공작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공작행위"라고 했다.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네이버 등을 향해 뉴스타파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만배 인터뷰, 1급 살인죄”…‘용산 바라기’ 국힘 충성경쟁 봇물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논란을 두고 ‘대선공작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11일에도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 “대통령 바꿔치기 공작"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을 상대로 맹공을 이어갔다.국민의힘은 시·도당별로 규탄대회를 여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또 지난 8일 발족한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등 조직을 활용해 이 녹취파일을 보도한 언론과 포털사이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 “김기현 광폭한 말들 언론 목숨 쥐고 협박” 강력 비판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논란을 고리로 정부·여당이 비판적인 언론에 총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정권의 칼춤이 두려워 언론이 침묵하는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이어 " 야당 시절에는 언론의 자유를 그토록 강조하더니, 집권하자 어떻게 언론을 위협하나"라며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가짜뉴스도 부족해 ‘국가 반역죄'라고 낙인찍고, 심지어 ‘살인죄’, ‘폐간'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헌법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또, 녹취파일을 보도한 뉴스타파 등을 처벌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운영하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 가짜뉴스 처벌을 빌미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옥죄려는 망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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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러 무기 거래 가능성에 연일 경고…해리스 부통령 “큰 실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한 무기 거래 논의 전망에 대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방영된 시비에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당한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탄약 등을 공급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의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적 규칙과 기준을 철저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개최가 예상되는 북-러 정상회담은 제재와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의 “필사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 개선’ 순방 성과 띄우는 대통령실…중국 반응은 ‘글쎄’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대통령실과 정부는 한-중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하는 데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로, 재개될 경우 한국이 개최국이 된다.

“임기 보장해야 방송 독립”…법원, ‘막무가내’ 언론 장악에 제동

법원이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처분 효력을 정지하면서,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이사 개인의 책임을 물으려면 신중해야 하고, 특히 이사의 임기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면 예외적인 경우에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공영방송 사장이나 이사의 지위와 임기는 방송 독립을 위해 다른 영역보다 강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사법부 입장이 재확인된 셈이다.11일 권 이사장의 해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해임 사유 중 상당 부분은 방문진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했는데 그가 방문진을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친 사안에 대해 이사 개인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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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지난 7년간 선관위 경력 채용자 58명 “부정 합격 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17개 시·도선관위에 지난 7년간 채용된 경력직 공무원 384명 중 58명이 부정 합격 의혹이 있다고 국민권익위원회가 11일 밝혔다.선관위 근무자를 더 우대하는 방식 등으로 부당 채용된 의혹을 받는 합격자는 29명이다.예를 들어 선관위는 한시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채용 공고문을 시·구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올려 ㄱ 구청 선거업무 담당자 아들, ㄴ구 선관위 비공무원 근무경력자 등 2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이재명 대표, 12일 검찰 다시 출석…단식 강행 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출석해, 당대표 취임 뒤 여섯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검찰은 지난 9일 이 대표가 조사 7시간 만에 건강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12일 오전 재차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이 대표 쪽은 “검찰이 3시간만 더 조사하면 된다고 했다"며 12일 오후 1시20분께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증발시킨 검찰…‘공흥 특혜’ 공무원 별도 기소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고인인 양평군 공무원 3명의 공판이 오는 20일로 연기됐다.11일 한겨레가 확보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인허가 공무원의 적법치 못한 행정행위로 시행사업자인 윤 대통령 처가 회사가 큰 혜택을 입었음에도 해당 공무원과 시행사의 공모·연루 여부를 파고들지 않았고, 애초 부과된 개발부담금 17억원이 사업자의 이의신청 뒤 ‘0원'이 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우선 검찰은 양평군이 애초 정해진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시행사로부터 사업권을 회수해야 함에도 준공기한을 연장해 공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 것을 양평군 공무원 3명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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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은 치우더니...서울에 ‘국가상징공간’ 만든다는 정부

서울시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나선다.서울시는 국가상징공간이 “도시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고 미래도시비전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시민 소통공간"이라고 설명했다.상징공간 조성이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서울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당역 살인 사건 1년…역무원 절반이 “2인1조 못 해봤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이후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피해자의 동료들은 여전히 안전대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역무원이던 피해자는 당시 홀로 여성 화장실을 순찰하던 중 살해당했는데, 서울 지하철역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나 홀로 순찰’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인원 충원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사흘 앞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균용, 소득 3억5천 아들 해외재산 신고 누락…법 위반

보유 중인 비상장주식 현황을 신고하지 않았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자녀의 해외재산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후보자는 지명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 제출한 ‘공직 후보자 재산변동사항 신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장녀의 해외계좌 잔고은행 2203만원)를 신고했다.이 후보자는 “후보자의 자녀들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사실상 독립적으로 생계를 영위해 재산신고와 관련된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다"며 “추후 청문 과정에서 상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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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추구 노조’는 MZ세대 성향?…아뇨, 기성세대가 더 선호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보다 노동조합 활동의 실리 추구를 더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는 이른바 엠제트세대 노조가 기성세대 노조에 견줘 연대와 공공성보단 소속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더 추구한다는 통상의 인식과는 다른 것이다.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세대의 노동운동과 일터 민주주의’ 보고서를 11일 보면, 연구진이 지난 2월 전국의 19∼65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으로 노조가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 증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전체의 59.2%가 ‘동의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32만, 재수생 16만…수능 ‘n수생’ 비율 28년 만에 최고

올해 11월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엔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응시자가 28년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부터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불리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영향이다.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선택한 과목의 난도, 같은 선택 과목을 택한 학생 전반의 성적에 따라 만점을 받아도 표준점수에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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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빌라 사망 여성 7월에 ‘위기의심’ 감시망 포착…연락 안 됐다

지난 8일 전북 전주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40대 여성은 올해 7월 정부의 위기가구 발굴 대상에 포함됐지만, 사회복지 공무원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전주시 관계자는 " 연락이 되지 않는 위기의심가구 대상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숨진 ㄱ씨 옆에서 발견된 아이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데다 출산기록도 없어 나이와 정확한 가족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 동구, 쇠퇴한 최대 번화가 충장로 살리기 나선다

광주 동구가 쇠퇴하는 호남 최대 상권 충장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권 특화거리 등 전략을 내놨다.11일 동구가 충장로 활성화 전략으로 제시한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세부내용을 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핵심 점포 육성, 지역 상표 강화 등을 통해 충장로 상권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동구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제5차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400여 개 점포가 있는 충장상권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0년 넘은 부산 최초 무료급식소 결국 문닫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들머리에서 만난 이종일씨가 말했다.부산시 쪽은 “노인과 노숙인 등이 모여들면서 민원이 빈번했고, 앞으로 들어설 통합관리센터는 무료급식소가 있는 공원 입구가 최적 장소여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아름다운사람들과 부산시는 지난 6년 동안 무료급식소 이전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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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 총리, G20 정상회의서 ‘오염수 비판’ 언급 안 해

리창 중국 총리가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리 총리는 9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발언 시간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을 겨냥해 아무런 비판을 하지 않았다.사흘 전인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핵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세계 해양 생태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관련이 있다"며 일본을 비판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 베트남과 ‘최고 관계’로 격상…대중 봉쇄 남방으로 확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중국과 같은 반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0일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두 나라가 갈등에서 벗어나 관계를 정상화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 지역의 번영과 안보 강화에 힘이 될 수 있는 새 격상에 이르게 된 50년간의 관계 진전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서 양국 관계를 “베트남의 가장 높은 수준의 동반자 관계를 뜻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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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조지아공장·한화큐셀 중국 법인, 랜섬웨어 공격에 피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조지아공장이 이달 초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부품사 탓에 제조공정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한화그룹 역시 태양광 모듈 등을 제조하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중국 법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등 피해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 1위 중압감 힘들다…국가산업 전체 과제여야”

한국 전체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풍전등화'의 처지다.포스코는 지난해 탄소중립 전략을 전담하는 ‘탄소중립전략그룹'을 발족하고 대표이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1월부터 포스코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하는 김희 상무는 이 위원회의 간사로, 위원회에 참여하는 본부장과 실장들과 기술 개발·원료·마케팅 등 전사에 걸친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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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1ℓ 편의점서 3200원…요거트는 최고 27.8%↑

다음달부터 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업계 1위 서울우유가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 가격이 4.9~27.8%까지 대폭 오른다.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제품인 ‘나 100% 우유’ 편의점 가격은 1ℓ에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오른다.

역전세 우려 줄어들자…월세보다 전세 선호 늘었다

역전세 우려가 다소 줄면서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중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비율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7.0%가 전세, 43.0%는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에 견줘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줄어든 것이다.임차인 응답을 보면 현재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지난해 85.4%에서 올해 87.6%로 소폭 늘었고, 월세 거주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37.9%에서 48.6%로 뛰었다.

“쿠팡 없어도 돼”…CJ제일제당, 컬리·신세계 이어 ‘배민’과 협업

식품업계 1위 기업인 씨제이제일제당이 컬리, 신세계에 이어 배달의민족과도 손을 잡았다.씨제이제일제당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커머스 전용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씨제이제일제당은 배달의민족 퀵커머스인 ‘비마트’ 내 전용관을 신설하고, 햇반·스팸 등 주요 인기제품을 판매하고 향후 배달커머스 서비스 특성을 고려한 냉장·냉동식품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IPO 앞둔 두산로보틱스 ‘몸값 고평가’ 논란 떨칠까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협동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시작했다.올해 들어 유사한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어 두산로보틱스의 고평가 논란도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낙하산’ 걸러낸 KB금융…관치 논란 어떻게 넘어섰나 [뉴스AS]

케이비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관치 논란’ 없이 마무리됐다.양종희 케이비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는 11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영 승계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 같은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케이비금융그룹 인사의 자긍심일 것"이라고 말했다.양 내정자는 지난 2008년 9월 케이비금융그룹이 지주 체제로 탈바꿈한 이래 탄생한 첫 행원 출신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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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부터 폭우까지…기후위기 온몸으로 체험하라

올해 폭염과 가뭄, 초대형 산불로 뉴스에 오르내렸던 그리스가 최근에는 하루 동안 1년치 비가 내리는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7살 이상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좋다.주말에 90분 동안 3개의 체험관을 순회하며 지진부터 화재, 지하철, 항공, 선박 등의 안전을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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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합격률 96%…검시조사관의 길도 ‘활짝’

임상병리학은 환자의 혈액, 체액, 조직 등의 검체로 화학적·생물학적·형태학적 검사를 진행해 질병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으로, 1971년 대구보건대 설립과 함께 개설된 임상병리학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2021년에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선정한 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가 교육기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에 선정돼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에서 첨단 임상 검사기술을 선도하는 임상병리사 육성의 물꼬를 텄다.미국임상병리학회 ASCPi 주관 미국임상병리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공부 뇌 발달하는 4~7살…영어유치원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뇌는 출생 직후부터 성장하기 시작해 5살이 되면 성인 뇌 크기의 80%까지 성장한다.4~7살은 뇌 발달의 황금기로, 뇌 발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적지 않은 부모들이 이보다 한글, 숫자, 외국어 등 선행학습에 매달리기 쉽다.최근 ‘0~5세 골든 브레인 육아법'을 펴낸 김보경 스탠퍼드대 박사이자 뇌과학 교육 컨설턴트는 “아이가 매일 먹고 자는 것이 뇌의 기본 구조를, 매일 경험하는 놀이와 듣는 말들이 아이의 뇌를 만들어 간다"며 “한글과 숫자 공부 등 학습량 향상에 몰두하기보다는 자녀의 뇌 발달에 맞춰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 미제라블’의 장광설이 보여주는 진심

1802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나폴레옹 군대 장교의 삼형제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빅토르 위고는 슬픈 가족사를 겪었다.내가 왜 수백 년 전 주교가 받은 월급과 지출 계획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지출 규칙 예산서는 빅토르 위고의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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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뷰 아파트’ 유네스코가 “우려” 공식 표명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일부인 경기 김포 장릉 앞에 수년 전부터 대규모 고층아파트가 건립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처음으로 유적의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위원회는 지난 3월 국제기구 자문단이 장릉 일대를 둘러본 결과를 언급하면서 “최근 개발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유사한 상황이 다른 유산 구역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당 유산의 전반적인 보존 상태 등을 평가하기 위해 자문단의 의견대로 한국 정부에 세계유산센터, 이코모스, 이크롬 대응 모니터링 공동 실사단 초청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유네스코 쪽은 앞서 지난 3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파견해 장릉 등 조선왕릉의 보존 상황을 파악한 바 있으나 장릉 사태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항하지 않으면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40년 넘게 벌여온 소설가에게 천황제 비판 등 역사문제에 매달리는 이유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오키나와에서 발진한 미군 폭격기가 한국전 당시 한반도를 공습했다"는 사실 또한 메도루마는 현재 동북아 정세를 위협하는 일본의 태도와 연결한다.메도루마는 “천황의 전쟁 책임을 묻는 건 식민지배 책임, 나아가 동아시아에 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에 계속 추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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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꾸’ 감독 이준익 “데뷔 30년 기획전에 어쩌다 낚여서…”

제10회 춘천영화제에서 열린 이준익 감독 데뷔 30주년 기념전을 축하하기 위해 10일 오후 배우 안성기와 한 차로 춘천에 도착한 박중훈을 보고 이 감독이 말했다.이준익 감독은 “영화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관계다. 함께 일하는 배우와 스태프들 간의 관계뿐 아니라 시나리오 안에서도 인물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라디오 스타'는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데 두 배우가 만들어낸 관계의 높은 밀도에 관객들이 빠져들었던 것"이라고 했다.‘라디오 스타'는 영화 광고 디자인으로 충무로 이력을 시작한 이준익 감독의 네 번째 연출 작품이다.

비올리스트 이해수, 독일 최고 권위 ARD콩쿠르서 우승

비올라 연주자 이해수가 10일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에이알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이날 피아니스트 우용기도 스코틀랜드 ‘스코티시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연주자들의 음악 콩쿠르 입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독일 공영 바이에른방송이 1952년부터 운영해온 독일 최고 권위의 이 콩쿠르는 해마다 4개의 다른 분야에서 펼쳐지는데, 올해는 비올라와 하프, 더블베이스, 현악삼중주 부문이었다.

비극 치유하고 새 삶 다지는 르완다…한국서 첫 미술전

아프리카 르완다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고 있다.문화예술 기획사 온그루가 꾸린 이 전시회에는 브레이브 탱즈, 티모시 완둘루, 미리암 우 비라라 등 작가 8명이 제작한 작품 50여점이 나왔다.추상과 구상, 현실과 초현실이 뒤섞이고 선과 색채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출품작들은 과거 르완다의 비극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새 삶의 희망과 의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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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접 다수 의견에 고건 총리 반대…3순위, 장관 돼

2003년 7월15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려 충격을 주었다.다음 날 오전 김영진 농림장관이 판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휴대폰을 끄고 잠적해 더 큰 충격을 주었다.밤 9시 심야 농림장관 후보 면접이 비서실장실에서 열려 고건 총리, 문희상 실장, 유인태, 문재인, 정찬용, 이해성, 박주현, 나까지 8인이 면접관 역할을 했다.

25면

‘공교육 멈춤의 날’ 겁박한 교육부 관계자 징계해야

32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고 퇴임한 지 5년 차지만 교사들의 교권 보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난 9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둘째, 교권 보호의 미흡은 물론 여러 교원을 죽음의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는 주 요인이 아동학대로 인한 신고와 고발인 만큼, 이를 막는 방법 역시 법 개정 또는 제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지난 9월7일 국회에서 ‘시도교육청에 아동학대사례판단위원회를 설치해 교사의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우 해당 행위의 적정성을 심의하도록 하자'는 야당 쪽 제안이 있었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국민이 더 나은 삶을 포기하며 지불한 국방비 위에 세워졌음에도, 대한민국 군은 쿠데타, 군사독재, 군납비리, 군 성·폭력 등의 단어가 익숙할 만큼 ‘국민 배신'의 역사를 지속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군 당국은 자신을 떠받치는 국민을 독재로, 학살로, 각종 비리로, 폭력으로 배신해 온 것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철 지난’ 이념으로, 구국 영웅에 대한 왜곡과 폄훼로 배신하려 합니다.그러나 대한민국 육군사관생도 여러분, 그대들 생도로서의 현재와 군 지도자로서의 미래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뜻을 계승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획의 냄새 진동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

이로써 ‘호남대안포럼은 보수여당과 밀접한 정치조직이 아니'라는 판결을 끌어냈던 내 노력은 정당성을 잃어버렸다.정율성 역사공원 논란은 기획의 냄새가 진동한다.반중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에 대한 시비는 서울대도서관 시진핑 기념자료실과 함께 간혹 제기됐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포토에세이] “4시에 니가 온다카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어릴 때 읽었던 기억보다 훨씬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그 중 유명한 대사를 가장 많이 남긴 건 여우다.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가면 헤어지지 않고 늘 함께하는 어린 왕자와 여우를 볼 수 있다.

세계 평화 위해 대만의 유엔 참여를 함께 지지하자

최근 국제간 양자 및 다자 포럼에서 발표된 성명에서 모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전 세계가 ‘아무도 소외시키지 말라'는 유엔의 원칙을 견지해 대만이 유엔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우리를 배제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유엔이 대만 국민과 기자들의 관련 회의 참석과 보도를 허용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되는 회의 및 메커니즘에 대만의 유의미한 참여를 보장한다면, 이는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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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핵발전이 가장 싸다는 거짓말

지난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북 울진의 신한울 2호기 운영을 허가했다.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국내 28번째 핵발전소가 된다.후쿠시마 사고 이후인 2016년부터 지진이나 비행기 충돌 등 중대사고에 대한 사고관리계획서가 원전 운영허가에 필수적인 심사서류가 됐지만, 원안위는 본격적인 심의 착수 한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허가해버렸다.

육사의 부끄러운 뿌리 찾기

육군사관학교와 달리 경남 진해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물리적인 위치로 인해 대학으로써 교육 시설과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의 이점을 누리기 어렵다.해군의 발전과 위상을 대표하는 잠수함에 독립영웅의 이름을 따 명함으로써 해군의 뿌리가 항일독립투쟁에 있다는 자부심을 되새기는 것이다.한편 1946년 창설된 국방경비사관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육사의 ‘뿌리 찾기'는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행되었다.

[이종규의 저널리즘책무실] ‘정치적 후견주의’ 못 끊어낸 후과

공영방송 사장 선임의 키를 쥐고 있는 이사들은 방통위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방통위가 직접 임명한다.문제는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들을 임명하거나 추천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나눠먹기 식으로 추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이다.한국방송은 여야 7 대 4, 방문진은 6 대 3의 비율로 자기 사람을 이사회에 밀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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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송 장악’에 제동 건 법원, 정부 무리수 그만 멈추라

방송통신위원회가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한 데 대해 법원이 11일 해임처분 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현 정부가 해임한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남영진 한국방송 이사장의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이명박 정부 시절 해임된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문재인 정부 때 해임된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 강규형 한국방송 이사 등도 사후적으로 해임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해임 당시엔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갑차 말고 성평등

첫째 폭력 행위자를 더 큰 무기와 물리적 힘으로 제압하는 것보다 그 행위가 왜 문제인지 온 사회가 한목소리로 명확히 말하는 게 더 필요해서다.어쩌다 제압은 하는데 왜 문제인지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공권력은 위하력이 될 수 없다.둘째 폭력 행위자를 제압하겠다며 더 큰 힘을 행사하는 이가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수도 없이 겪었기 때문이다.

[사설] ‘김만배’ 보도 언론 향해 “사형”, 여당 대표 비상식적 막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상식 밖의 극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김 대표는 11일, 지난 대선 직전 뉴스타파 등 언론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를 과거 이승만 정권 당시 3·15 부정선거에 빗대어 극형에 처해야 할 범죄라고 거칠게 비난했다.지난 7일에도 ‘사형'을 들먹이며 관련 보도를 거칠게 매도한 바 있다.

[사설] 숨진 엄마 옆 미등록 아동, 또 늦은 위기가구 지원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한 빌라에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숨진 여성이 속한 주민센터에선 위기가구 발굴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단 한명뿐이었다.지난해 수원 세 모녀 사건과 신촌 모녀 사건에서도, 위기가구로 발굴하고도 소재지와 연락처 등을 제대로 파악 못해 비극을 못 막았다.

시대정신이 된 후안무치

공직자윤리법이 정한 신고 대상 재산을 모르고서는 내릴 수 없는 판결이다.내로남불 논란이 일자 그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는 공직자윤리법이 정한 재산 신고와 구성요건과 제도 취지가 달라 동일선상에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공직선거 후보자 역시 일반 공무원과 똑같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 신고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