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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회담 장소로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교도통신은 이날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직무유기? KBS이사회, 김의철 사장 ‘긴급 해임’
한국방송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 해임안을 12일 의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남영진 전 이사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지난달 21일 황근 이사를 임명함으로써, 한국방송 이사회가 여야 6 대 5의 여권 우위 구도로 바뀐 지 약 3주 만이다.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야권 이사 5명이 표결 강행에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여권 이사 6명의 찬성으로 김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폭행 신고 2번, 접근금지…그리고 스토킹범이 집을 찾아왔다
지난 7월17일 새벽 5시53분 설아무개씨는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한 어른 팔뚝 만한 길이의 흉기를 상의 소매 안에 넣어 숨긴 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피해자 이은총씨를 기다렸다.경찰 설명으로는 은총씨가 먼저 찾아와 스마트워치를 반납하겠다고 했다지만, 유족들은 6월29일 경찰이 은총씨 어머니를 찾아와 ‘스마트워치를 반납해도 된다'고 안내했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린다.경찰이 은총씨가 숨진 뒤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을 보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워치 등을 계속 체크하는데 저랑 통화할 땐 목소리도 되게 밝고, 회사에서 조치를 해줘서 전혀 마주칠 일도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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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대표 “기후변화로 인권 비상…경고 아닌 행동 필요”
인권을 다루는 국제기구에 ‘기후위기'가 핵심 화두로 던져졌다.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1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54차 유엔인권이사회 개회식 연설에서 “기후변화가 수백만명을 기근으로 몰아넣고, 희망과 기회, 가정과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경고가 필요하지 않고, 지금 당장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중해에서 올해에만 2300명 이상의 난민이 죽거나 실종됐다는 보고를 언급한 뒤 “기후변화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망자 수에 무심한 모습을 보이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환경을 약탈하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 “아동학대 신고만으로 교사 직위해제 어렵게”…수사지침도 개정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 현장의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른바 ‘교권 보호 4법'의 국회 통과와 ‘교권 행사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국민의힘과 정부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겠다"며 아동학대처벌법과 경찰청 수사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수사기관이나 지방정부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교사를 수사하거나 조사할 땐, 해당 교사가 소속된 교육청의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내용이다.
학생인권조례 ‘차별금지’가 교권보호와 무슨 상관?…곳곳 개정 갈등
정부가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침해 요인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이를 재정비하는 시·도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조례안 폐지 강행 처리에 나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 쪽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현재 시의회에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과 기존 조례를 대체할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인권 증진 기본조례안'이 발의된 상태다.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교권회복 및 보호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전국 7곳 시·도의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서울시의회를 시작으로 주로 국힘 의원이 다수인 시·도를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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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방러단에 군수산업 책임자 대거 포함…‘위험한 거래’ 코앞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기된 두 국가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은, 12일 북한 방러단에 군부 실세와 군수산업 책임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실로 다가왔다.러시아는 2016~2017년 핵실험 등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응해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중국과 함께 찬성했으나, 이후에는 제재 완화를 주장해왔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제재가 부과하고 있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금지 의무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은 더더욱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러 정상회담 예상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어떤 곳?
북-러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 확대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회담 장소도 이에 맞춰 러시아의 첨단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일본 교도통신은 12일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러,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책임 있게 행동해야”
대통령실이 12일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에 관해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북-러 정상회담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대신 그는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상들이 유엔 회원국은 물론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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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러 정상회담, 우려와 주시”…중국 “제공할 정보 없다”
북-러 정상회담이 “며칠 내” 열릴 것이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일본은 “우려하면서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은 논평을 피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상세한 내용과 결과를 정부가 답할 입장은 아니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예단을 갖고 답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며 “다만, 북한에서 무기 및 관련 물자의 조달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미칠 영향을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사이의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이런 정권은 없었다…러시아와 30년 우호 깬 윤석열식 외교
북한과 러시아가 임박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1990년 수교 이후 30여년 동안 우호적 관계를 쌓아온 한-러 관계가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장기화된 전쟁 속에서 군사적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잘못된 판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섣부른 인터뷰와 뒤를 이은 일방주의적 ‘가치 외교'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만든 거대한 참사로 해석된다.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수교 이후 지난 30년 동안 줄곧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 “북-러 무기 거래 논의 마지막 단계”…제재 경고 외 뾰족수 없어
북-러 정상회담을 코 앞에 둔 11일 미국 정부는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신속히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막판까지 거래를 단념시키려고 노력했다.미국 당국자들이 강한 경고를 잇따라 내놓은 것은 북-러 무기 거래 실행이 임박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뒤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점으로 미뤄 북-러 정상회담 뒤에도 북한 무기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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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중 두번째 검찰 출석…“증거라곤 한 개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민주당은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에게 검찰이 재소환 통보를 한 것이 “사법 만행"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4분께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전 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며 "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찰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다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병호 ‘아내 주식 백지신탁’ 불복 소송 패소…법원 “직무 관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배우자의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는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유 사무총장이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직무 관련성 인정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유 사무총장 배우자의 주식 발행 기업은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업에 해당한다"며 “감사원법에서 정한 사무총장 권한과 업무 범위에 비춰, 유 사무총장이 업무를 수행할 때 각 회사와 이해충돌 가능성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볼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주식은 공직자윤리법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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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뉴스타파 인용 보도 방송사에 ‘의견진술’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 제작진에 대해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김 위원은 이날 소위에 아예 나오지 않았고, 옥 위원은 “숫자 싸움으로 밀어붙여 해당 안건들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며 퇴장했다.방심위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와 관련해 국회에 나와 “수사 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방심위 등에서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발언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해당 안건에 대한 긴급 심의를 결정한 바 있다.
정권 바뀔 때마다 해임 되풀이…‘15년 사이 4명’ KBS 사장 흑역사
한국방송 이사회가 12일 김의철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정권이 바뀌면 방통위를 통해 공영방송 이사회 여야 구도를 뒤집는 작업부터 수학 공식처럼 시작되는 이유다.그나마 사법부가 본안 소송에서 잇따라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 해임처분을 취소하면서 해임 사유를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가 자리 잡았지만, 새로운 이사회와 사장이 자리 잡은 현상을 변경하는 데는 아직 소극적이다.
이종섭·박보균 장관 교체될 듯…후임엔 신원식·유인촌 거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탄핵 소추 당할 상황에 처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자 탄핵 소추 추진을 일단 멈추기로 했다.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을 만나 “해임이 아니라 이 장관 본인이 사의를 표명해서 교체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탄핵안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절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털 때리기’ 나선 국힘·정부…언론심사 권한마저 빼앗으려나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보도한 뉴스타파·문화방송 소속6명을 최근 고발하며 비판 언론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포털 때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박성중 의원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이 대장동 몸통'이라고 조작한 가짜뉴스를 뉴스타파가 대선 3일 전에 악의적으로 퍼뜨렸는데도, 네이버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2018~2023년 제평위 심사를 통해 87개 언론사를 퇴출한 것처럼 동일한 잣대로 뉴스타파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2015년 출범한 제평위는 포털에 입점하고자 하는 언론사를 심사하고 제휴 언론사 뉴스를 심의·제재하는 민간 자율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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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이후…권익위,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18일부터 90일 동안 제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다만, 권익위는 조사를 통해 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와 의정활동 사이의 이해충돌 여부를 가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 부위원장은 “의원들의 상임위 입법과 관련한 활동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법령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윤 정부, 윤미향 범법자 취급…남북교류협력법 악용 우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등 100여개 단체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의 공세가 거세지자 관련 단체들이 정부의 무리한 법 적용을 규탄하고 나섰다.윤 의원은 추모식에 사전 신고 없이 참석했다.윤 의원의 행사 참여를 남북교류협력법이 사전신고 대상으로 규정한 ‘접촉'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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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 늑장 신고한 코스트코에 3000만원 과태료
폭염 속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가 사망한 코스트코 노동자 김동호씨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코스트코코리아에 중대재해 늑장 신고 등의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했다.고용노동부는 12일 한겨레에 김씨의 사망 사실을 노동부에 늦게 신고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데 대해 코스트코코리아 법인에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김씨는 6월19일 주차장에서 카트 업무를 하던 중 쓰러져 두시간 만에 숨졌으나 회사는 이를 하루가 지난 뒤에야 노동부에 신고한 것이다.
‘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최소 7번 누락 더 있었다
613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를 채점도 하지 않은 채 파쇄한 사고를 일으켰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유사한 답안지 누락 사고가 지난 3년 동안 최소 7번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 자격시험 특정 감사’ 결과, 2020년부터 지난 4월 답안지 파쇄 사고 전까지 공단이 주관한 시험에서 최소 7번의 답안지 누락 사고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감사는 지난 4월 공단이 주관한 ‘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서 613명의 답안지가 채점도 되기 전에 파쇄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뒤, 국가 자격시험 운영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약 두 달 동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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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술관형 수장고’ 서초에 건립…예술품 30% 공개
5년 뒤 서울 서초구에 건립될 ‘보이는 수장고'에서 10만점에 이르는 서울시 소장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미술관형 수장고는 수집·관리 중심이 아닌, 개방·활용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는데, 공예·조각·회화 등 서울시가 보유한 대표 소장품은 물론, 미술품의 복원 과정까지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서울시는 수장고 건립을 통해 올해 현재 5% 수준인 소장품 공개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나홀로 여행’ 편한 도시로…서울시, 3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
서울시가 ‘2025년~2026년 서울방문의 해'를 지정해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도 저가 관광을 근절하기 위해 ‘관광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관광객이 몰려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광진흥법상 ‘특별관리지역'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는 “관광객 28명당 1개꼴로 일자리가 늘어나 최대 108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며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 관광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서 ‘1급 발암물질’ 석면 불법 철거 적발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업체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적법하지 않은 방식으로 철거하다 적발돼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조처를 받았다.하지만 원주시는 극장 철거를 위해 가림막 설치 공사를 맡은 업체가 임의로 석면으로 된 지붕 일부를 훼손했을 뿐 원주시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다.원주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석면 지붕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그런 행동을 한 사실 자체를 몰랐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훼손된 석면 지붕의 면적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전 지지 호소는 불법 선거운동”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서거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선거 공정성을 해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당시 단일후보 여론조사를 앞두고 하 교육감 지지 모임 ‘교육의힘'은 홍보물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하 교육감 지지를 호소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사전 선거운동으로 판단한 것이다.하 교육감은 법정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지지 호소를 교육감 선거운동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 절차는 공직선거법에서 시기·방법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규율하고 있지 않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역대 성공률 1.6% ‘주민소환’…정족수·투표율·비용 ‘산 넘어 산’
충청북도와 경기 고양시 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앞서 경기 고양 비리척결운동본부 등이 지난 7월7일부터 추진했던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주민소환은 46일만인 지난달 24일 중단됐다.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 못지않게 ‘김영환 지키기’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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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왕이 외교부장 연내 방미 예상…미중 정상회담 기대”
미국 국무부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올해 안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 신문은 왕 부장이 유엔총회에 불참하면 11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고 했다.미-중 정상회담이 실현되려면 중국 외교의 사령탑인 왕 부장이 미국 인사들을 만나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땅 위에 생긴 거대한 ‘지하’…“모로코 흙집 붕괴, 공기층 없다”
8일 밤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 국제 구조대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생존자 구조에 적기인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현장에선 절망의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가디언은 “모로코로 간 첫 국제 구조대가 마침내 11일 피해 현장에 배치됐지만, 잔해 밑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닫히고 있다"고 전했다.구조대원들은 점토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건물 잔해 아래에 공기층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 지진의 특징으로 꼽고 있다.
리비아에서 폭우로 댐 무너져...2천여명 숨지고 수천명 실종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북부를 강타한 강력한 폭풍우로 댐이 무너져 지역 주민이 적어도 2천여명 희생됐다.벵가지에 거점을 둔 리비아 동부 정부는 사망자를 3천명, 실종자는 1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리비아 동부 정부의 하마드 총리는 전날 데르나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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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한가위를 겨냥해 판매 중인 한우 선물세트 일부 제품이 소고기 등급이 낮은데도 가격은 등급이 더 높은 제품보다 비싸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로, 한우 92개, 사과 23개, 배 17개 등이다.조사결과,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보다 717원 더 비쌌다.
대기업, 지분 투자 어디로?…콘텐츠·엔터·이차전지 ‘덥석’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2년 새 콘텐츠·엔터테인먼트와 이차전지, 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곳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타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대기업은 298곳, 출자 금액은 취득가 기준 20조7701억원이었다.간접투자를 제외하고 직접 지분을 취득한 투자 대상 기업은 844개사, 지분 출자 금액은 4조305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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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주가 일제히 하락…900선 내준 코스닥
2차전지와 로봇주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내줬다.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를 포함해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케이알엑스 2차전지 케이 뉴딜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27% 하락했다.이날 상장한 케이비자산운용의 케이비스타 2차전지톱10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는 2차전지 관련주가가 떨어지면서 2.86% 상승 마감했다.
8월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금 17억달러 순유출…원화가치 큰폭 하락
올 8월 중 국내 주식·채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17억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월간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7월 4억4천만달러 순유입에서 8월 9억1천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오던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도 8월에는 7억9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KT, 145만명에 ‘6월 요금’ 청구…새 대표 ‘서비스 퍼스트’ 강조 무색
케이티가 이동통신 가입자 140여만명에게 8월 사용분 이동통신 요금을 청구하며 6월 사용분 요금으로 잘못 청구해 정정에 나섰다.이번 사고는 청구 요금 입력 과정에서 달을 ‘9월'이 아닌 ‘7월'로 입력하며 벌어졌다.케이티는 전날 저녁 이같은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카드사들과 공조해 신용카드 이용자 131만명에게 잘못 청구된 요금에 대한 승인을 취소해, 실제 결제일에 출금이 되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세수펑크에 환율 대응 기금 수십조 ‘임시방편 당겨쓰기’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0년 4월 전국민 재난 지원금 등 7조6천억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해야 하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에겐 고민이 있었다.통상 외환 시장 개입은 정부 외평기금과 한은 자체 재원을 절반씩 동원하는 만큼, 이 기간 외평기금에 추가로 쌓인 원화는 약 39조1천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이처럼 남는 원화로 내년에 외평기금이 공자기금으로부터 빌린 돈 20조원을 상환해 공자기금의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올해도 수십조원을 갚아 세수 펑크 보전에 쓰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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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23년 만에 주유소 외부 디자인을 전면 교체한다.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는 12일 로고 교체를 포함해 주유소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바꾼다고 밝혔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상징색인 파란색에 에이치디현대의 상징색인 녹색을 더했다"며 “그룹의 상징인 포워드마크의 모양을 모티브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삼성SDS “기업 데이터-거대언어모델 연결, 쉽고 안전하게”
삼성에스디에스가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삼성에스디에스는 이어 “패브릭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보안이 중요한 기업 내부 데이터를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엑스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들과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구형준 삼성에스디에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려면 사내 데이터와 시스템, 문서 등 자산을 학습시켜야 한다.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저장·처리 등 과정을 삼성클라우드플랫폼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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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피아노를 치며 손가락을 풀고 있었다.첫 스튜디오 앨범 ‘모차르트'에 이어 이번엔 ‘라흐마니노프'다.당시 익힌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이번 앨범 첫 곡으로 담았다.
[단독] ‘성추문’ 고은 시집 판매 재개…출간 뒤 130여권 팔려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출간 당시 논란이 일며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를 실천문학사가 최근 판매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실천문학사는 올 1월 하순출간 논란에 사과하며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도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인터넷서점 교보문고와 예스24는 12일 한겨레에 “실천문학이 해당 책 공급 중단 의사를 1월에 전해왔고, 7월 말 공급을 재개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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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의 추억을 이야기할때면 게임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개관 10주년을 맞은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에는 컴퓨터 기술과 게임이 서로를 자극하며 발전해온 역사가 기록돼 있다.2013년 7월27일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문을 연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박물관을 지켜온 최윤아 관장은 지난 7일 박물관에서 ‘한겨레'와 만나 “개관 당시 ‘국가가 해야 할 박물관을 게임회사가 잘 해낼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한겨레 기자로부터 받고, ‘잘 해야지’ 하고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1996년 7월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키는 연구팀을 이끌었던 영국 과학자 이언 윌머트가 숨을 거두었다고 에든버러대가 11일 발표했다.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1997년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됐다.돌리의 탄생은 이후 세계적인 복제 연구 붐을 일으켰고 재생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홍범도 ‘국민 특사’ 조진웅 “목숨 걸고 지킨 땅에 우린 당당한가”
배우 조진웅의 소신 발언이 화제다.한 중년 배우는 “조진웅을 보며 반성한다"면서도 “용기는 나지 않는다"고 했다.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이 특정 발언을 해서 정치적 문제로 떠오르면 사람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침묵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는 오는 16일부터 새달 28일까지 천안을 시작으로 10개 도시에서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을 소개하는 ‘2023 BISFF 리턴즈순회 상영회'를 한다.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새달 15일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재일동포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복 체험’ 행사를 한다.이향순 한복보급협회 회장이 강사로 나서서 한국 전통 복식에 대한 강의, 한복 입기 체험, 절하기, 전통 예절 배우기 등을 실시한다.
김영순씨 별세: 박인환 의환 예환 미환 경환 대환씨 모친, 서용억씨 장모=12일 오전 1시5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윤석종씨 별세: 여수씨 부친=12일 오전 2시53분 삼성서울병원.전병호씨 별세: 진숙씨 부친=12일 오전 2시15분 전주모악장례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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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1140명의 파이팅…선수단 결단식 이어 20일 출발
마침내 선수들이 결전의 무대에 오른다.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수단 결단식을 가지고 선전을 기원했다.만약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울 수 있다.
AG 17번째 우승 준비 완료…“우생순 아닌 새로움 만들 때”
2020년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웠을 때 올림픽닷컴은 그 업적을 기리며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주장 이미경이 밝힌 것처럼 “아시안게임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한국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아시아선수권 6연패를 일궜고,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4전 전승으로 11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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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전략 [슬픈 경쟁, 아픈 교실]
엄마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태연한 목소리로 아들에게 물었다.감격한 엄마는 아들의 두손을 맞잡았다.엄마는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들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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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통일의 길을 닦아나가려면 상대를 악으로 보기 전에 내 안의 그림자를 먼저 보아야 한다.융의 제자로서 랑은 융 이론을 소개하고 헤세와 함께 융의 글을 읽었다.바로 그 시기에 헤세가 랑에게서 받아 읽은 글 가운데 ‘죽은 자들에게 주는 일곱 편의 설교'라는 융의 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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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 개발을 목표로 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어 성공시켰지만 사상 문제로 퇴출당한 이론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실감 나게 그렸다.영화에서 미국 뉴멕시코주의 황량한 고원인 로스앨러모스에 연구소를 짓는 장면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그동안 책으로만 알고 있었던 원자폭탄 연구의 산실이 이런 곳이었구나 하며 감탄하면서 봤다.백미는 영화가 시작하고 거의 두시간이 지났을 때 나온 원자폭탄 폭발 실험 장면이다.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우리끼리 드는 촛불도 힘이 될까
파주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촛불시위를 열었다.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끼리 촛불을 든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 마음속 무력감이 깊었다.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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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계정 지키기, 용기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유레카]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에서 실종된 조카를 찾기 위해 분투하던 남일이 조카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던 비결은 ‘포스트잇'이었다.상황이 이러하니 이제는 ‘계정이 털려도’ 큰 피해만 없다면 어, 해킹당했네 체념하곤 한다.하지만 비밀번호도 내 계정도 내 권리도, 마냥 체념하고 방치할 일만은 아니다.
첫해와는 달리, 4월부터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공동체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했고, 영화제 추진위원 92명을 전국에서 따로 모았다.매달 저자와의 대화를 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방은 동네 사랑방이자 마을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갔다.영화제와 책방을 꾸려가다 보면, 마을에 대대로 전하는 이야기와 풍속을 종종 접한다.
반면, 중국 정부가 버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중국 부동산업체들은 금융권 차입 비중이 크지 않고 파생상품도 발달해 있지 않아 금융위기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대신 부동산업체에 직접 투자한 개인들이 많아 소비 위축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 역시 중국이 부동산 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식 장기 불황은 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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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 방러, 북-러 ‘위험한 무기 거래’ 경계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했다.러시아가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정면 위반하는 것이다.국제 질서의 중요한 책임자가 되어야 할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위험한 무기’ 거래에 나서려 하는 상황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의 검찰 ‘찐후배'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대통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대통령 장모의 부동산 관련 사기 행각도 뉴스타파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민 세금에서 지원하는 특별활동비 등을 기밀 수사 용도가 아닌 회식 등에 사용한 정황을 보도한 것도 뉴스타파다.
[사설] 유병호 ‘주식 안 판다’ 버티다 패소, 남 감사할 자격 있나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처분하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2일 패소했다.그런데도 유 총장은 ‘감사원이 해당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불복 소송을 냈다.결국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유 사무총장 배우자의 주식 발행 기업은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업에 해당한다"며 “유 사무총장이 업무를 수행할 때 각 회사와 이해충돌 가능성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볼 수 없으므로 공직자윤리법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윤석열 정부가 ‘가짜뉴스 대응'과 ‘팩트체크’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정부가 스스로 “팩트체크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말릴 순 없다.하지만 정부가 정책을 ‘셀프 팩트체크’ 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가짜뉴스"라고 낙인찍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같은 대통령 아니면 독재국가 지도자나 하는 일이다.
[사설]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잘못된 과거에서 뭘 배웠나
한국방송 이사회가 12일 김의철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대통령실이 검찰 기소를 이유로 한상혁 위원장을 면직해 방통위원 여야 구도가 2 대 1로 뒤집히자 방통위는 남영진 한국방송 이사장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등 공영방송 이사 4명을 잇따라 해임했다.방통위가 야권 이사 2명을 찍어내고 그 자리에 여권 이사를 앉히면서 한국방송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4 대 7에서 6 대 5로 바뀌자 여권 이사들은 곧바로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긴급 안건으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