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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재명 응급실행 직후, 검찰 구속영장…여야 극한대치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단식을 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7개월 만에 두번째 영장 청구다.

올해 ‘세수 펑크’ 59조…재정적자 58조→94조원, ‘빛바랜 건전재정’

정부가 올해 예상 세수 결손 규모를 59조1천억원으로 추산했다.현 정부 들어 단행한 법인세 등 감세 정책도 세수 결손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60조원에 가까운 국세수입 결손 전망으로 재정적자 규모도 예상보다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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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원 이송 뒤 기력 회복 못했지만…“단식 계속”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라고 전했다.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간 대표적인 정치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검찰 백현동 의혹 배임 적용...100억 받으려했다면서 뇌물 적시 못해

검찰이 7개월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각각 200억원의 배임과 100억여원의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다만 검찰은 이 대표 배임 혐의의 동기가 ‘200억원 중 절반을 약속받았다'라면서도, 이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혐의를 구속영장 청구서에 별도로 제시하지는 못했다.‘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때도 이 대표 쪽이 428억원을 약속받고 배임 행위에 나섰다고 보면서도, 이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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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쾌유 바란다”면서도 국힘·대통령실, 병문안 언급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18일, 여권은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병문안 등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 자체를 올스톱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격앙된 민주 “윤 대통령 선 넘었다”…상임위 거부·용산 앞 인간띠 시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재명 대표가 단식 도중 병원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정부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하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가 내각 총사퇴 등 국정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이날 아침 이 대표의 병원 이송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격앙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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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통위 “가짜뉴스 원스톱 대응”…툭하면 보도 신속심의?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신속심의 활성화와 방송사에 대한 실효적·탄력적 제재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을 공개했다.방통위가 이날 발표한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은 크게 세가지다.먼저 방통위는 방심위에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마련해, 접수 순서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심의·구제 절차를 밟는 ‘원스톱 패스트트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타협 아닌 타도’ 1년5개월…총선 넘어 대선까지 극한 대치 가능성

윤석열 정부 출범 뒤 1년 반을 이어오던 여야 극단 대치와 갈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검찰의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도로 지지층을 확장해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내년 총선까지 여야 의원들은 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당내 공천도 받아야 하니 온건한 목소리가 살아남을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이준한 인천대 교수도 “여야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협치가 되겠냐. 내년 총선뿐 아니라 대선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선거국면으로 정치가 치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후임 임명’ 효력정지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자신의 후임이사 임명을 정지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18일 권 전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방문진 보궐이사 임명처분 집행정지 사건에서 “본안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보궐이사 임명처분 효력을 정지한다"고 인용 결정했다.재판부는 “권 이사장에 대한 해임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었음에도 후임 임명처분의 효력이 존속할 경우 방문진 이사회에는 원래 임명된 이사와 새로 임명된 보궐이사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므로 권 이사장으로서는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게 되거나 제한되는 불이익을 입게 된다"며 “이사가 방문진법이 규정한 9명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방문진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공복리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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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기금서 20조원대 ‘돌려막기’…근본적 세수 확보·경기 대책 없어

정부가 59조1천억원 세수 부족분 가운데 약 40%를 특정 분야의 사업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에서 동원하기로 하면서 “근본적 세입 확충 의지가 빠진 돌려막기식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이 나온다.더욱이 정부는 올해 외평기금 상환은 기금 지출의 20% 이내 변경인 만큼 국가재정법상 국회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실제 외평기금 상환 규모는 내년 결산 때나 공개될 전망이다.이날 정부는 국세수입 감소로 지방교부세·교부금이 23조원이 줄어 중앙정부가 실제 메워야 하는 돈은 36조1천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지방교부세·교부금 지출 감소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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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수 싱크탱크 “재래식 방어, 방위비…한국이 더 부담해야”

미국의 보수 성향 전직 관리들과 학자들이 차기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 보고서에서 한국 등 동맹국들은 재래식 전력을 이용한 방어를 주도하고 방위비 부담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응하는 재래식 방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의 전체적 요지는 핵우산을 제공하는 미국이 재래식 전력 지원에도 너무 많은 비용을 쓰기 때문에 동맹들이 이 부분에선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편집 탓 오해’라던 신원식 “5·16은 위대한 혁명” 발언 또 드러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5·16은 위대한 혁명"이라고 주장하고, 박 전 대통령을 “위대한 초인"으로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장관 후보자가 정부 차원의 역사적 평가가 끝난 박정희 군사 쿠데타와 독재를 미화했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신 후보자는 2019년 10월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식 추도사를 통해 “5·16은 누가 뭐라 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라며 “오천년 농업 문명을 마감하고 산업화 시대를 연 한국판 산업혁명과 생산성 혁명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행 왕이 불러세운 미국, 북-중-러 밀착 견제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5월에 이어 다시 전격적으로 만났다.이번 만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6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는 중에, 또 왕 부장이 1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하기 직전에 이뤄졌다.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중국의 대러 지원과 왕 부장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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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균용 “1948년 건국”…헌법정신 위배 논란 ‘뉴라이트 사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임시정부가 설립된 1919년이 아닌 “1948년 8월15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사법부 수장 후보자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는 뉴라이트의 ‘1948년 건국론’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18일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보면,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전 의원 질의에 “1948년 8월15일"이라고 답했다.

이균용, ‘투기 의혹’ 부산 농지 양도세 탈루까지 시도했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보유했던 부산 동래구 땅과 관련해 법 위반 및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땅 매매 뒤 이 후보자가 양도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세금납부 내역에서 추가로 드러났다.15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과 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부산 명장동 땅 매각으로 발생한 양도소득에 따라 양도세 8977만원을 세 차례에 걸쳐 납부했다.양도소득세 총 5324만원을 2회로 나눠 2014년 10월과 12월에 먼저 냈고, 3653만원을 2015년 7월 추가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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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900여명 치안현장으로…대대적 조직 개편에 ‘술렁’

경찰이 전국 197개 경찰서 정보과를 없애는 등 인력 2900명을 확보해 치안 현장으로 보낸다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치안상황관리관이 범죄예방대응국과 통합되면 순찰과 112 신고 출동 업무를 함께 하게 돼 신고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서울의 한 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소속 경찰관은 “산악순찰을 한달 해보니, 시간이 걸려 신고 출동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업무적으로 예방과 112 신고 출동을 동시에 하기가 쉽지 않다"며 “쥐어짜기식으로 부서를 합쳐서 인원 키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직 상실…‘조국 아들 허위 인턴’ 유죄 확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이 사건에서 최 의원의 범행을 뒷받침한 주요 증거는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에게 은닉하도록 지시했던 하드디스크에서 나왔다.김씨는 증거은닉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받던 중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했는데, 최 의원은 임의제출 과정에 실질적 피압수자인 정 전 교수 등의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아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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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예산 2700억 증발…윤 정부 ‘통계 전망치 조정’ 마법

고용노동부 설명을 18일 들어보면, 예산 삭감 배경에는 내년도 실업급여를 둘러싼 통계 전망치의 조정이 있다.실업급여 수급자가 갈수록 이른 시일 안에 재취업에 성공해 지급 일수를 줄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 바탕을 둬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지급일 수 감축 전망을 통해 정부는 최저임금 등 실업급여와 연동되는 노동자 임금 상승에 따라 수급자 1인당 하루 지급 액수를 올해 5만9784원에서 내년 6만1022원으로 올려 잡고도, 전체 실업급여 예산은 줄일 수 있었다.

공교육에 민간 ‘K-에듀테크’ 투입…“합의 없이 서둘러” 우려도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서 교육용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에듀테크’ 도입에 본격 나서고 있다.교육부는 “한국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했으나 이를 공교육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주체들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에듀테크 산업도 공교육을 지원하며 성장하도록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먼저 에듀테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주체인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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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난 대만 방어 약속 안 해”…미 대선에 출렁이는 국제 질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 개입 계획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국이 반발해왔다.군사적 개입 여부를 밝히지는 않겠지만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는 발언은, 대만 군사 개입에 대해 미국이 전통적으로 해온 ‘전략적 모호성'으로 되돌아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본, 80살 이상 노인 비중 처음으로 10% 돌파

일본인 10명 중 1명은 8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을 만큼, ‘고령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단카이 세대의 자녀들인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살 이상이 되는 2040년엔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34.8%에 달할 것으로 추계했다.일본은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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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위해” 경남 교육활동 보호 방안 마련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경남 교육활동 보호 방안이 마련됐다.경상남도교육청은 18일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상호 존중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교직단체,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실무대책팀 등과 협의를 거쳐 ‘경남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모든 교육 민원은 교사 개인이 아닌 학교장, 교육지원청, 교육청 등 3단계로 기관이 대응한다.

‘1만원 희망상가’ ‘취업될 때까지 매칭’…화성시, 청년정책

전체 인구의 31%가 청년층인 경기 화성시가 ‘1만원 청년 희망상가’, ‘청년취업끝까지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선보인다.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매칭해주는 ‘청년취업끝까지지원센터'를 12월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센터는 관내 우수기업과 인재를 매칭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직종별 전문교육, 현장 직무 경험 등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확 땐 쯔쯔가무시, 벌초 땐 말벌…뜻밖의 고통 피하려면

가을은 오곡이 무르익는 수확철이자 추석 연휴가 있어 야외 활동이 많다.충남도와 국립수목원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진드기에 물리거나 벌에 쏘일 가능성도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8일 야외 농작업을 할 때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잠실야구장 3만석 규모 ‘돔구장’으로 재탄생…2026년 착공

2032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를 구장과 연계된 호텔에서도 볼 수 있다.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와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지를 방문해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고,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현 잠실야구장 위치에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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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과 하프가 합을 맞췄다…전주는 지금 소리 축제

1 지난 16일 아침, 전북 전주 한옥마을 부근에 복원한 옛 전라감영 대청마루 ‘선화당’. 유럽 바로크 시대를 주름잡던 악기 하프시코드와 조선 선비들의 풍류음악이 어우러졌다.개막 공연과 풍류뜨락을 연출한 이소영 음악평론가는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위한 진정한 첫걸음은 서양음악의 토착화에 있다고 본다"며 “판소리와 민요, 창작오페라, 위촉 창작곡 등 한국음악으로만 개막공연을 꾸렸다"고 했다.축제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군부독재 저항했던 칠레 노부부의 사랑과 기억, 그리고 예술

21일까지 열리는 제15회 디엠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는 칠레 피노체트 군부에 저항했던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공고라와 아내 파울리나 우루티아의 노후를 그린 다큐멘터리다.민주 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군부 정권의 어두운 기억들이 잊히지 않도록 기록하는 역할을 했던 공고라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점점 기억을 잃어버린다.영화는 쇠약해져 가는 공고라와 우르티아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노부부의 사랑과 기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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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을 위한 올바른 ‘역행설계’ 교육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장기 계획과 단기 계획을 역으로 설계해 나가는 방법을 말하는데, 단어가 낯설어서 그럴 뿐 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 역행설계를 하며 산다.딸에 대한 역행설계 목표점을 서른살 생일로 바꾸자 이번에도 내가 딸을 위해 해야 할 교육의 내용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딸이 수능날까지만 사는 게 아니기에, 수능 이후부터 ‘어른'인 채 살아가야 할 인생이 60~70년에 이를 것이기에, 어른으로서의 인생을 잘 살기 위한 ‘공부 외 교육'의 중요성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9월19일 정보마당

현 초등 6학년 회원들을 위해 마련한 ‘예비중등 완벽 대비 무료수강 이벤트'는 내년 2월까지 수강 가능한 프로그램이다.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과목별 특강은 물론 과목별 학습 동영상, 수행평가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다.특히, 올해는 초등 개념과 중등 학습을 자연스럽게 이어줄 수 있는 초중등 Bridge 수학, 사회, 과학 특강을 추가 오픈해 트렌드에 맞는 섬세한 과목별 학습을 제공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대신 ‘화장 예술가’ 어떤가요?

지난 7월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의 ‘메이크업숍·화장품연구소'에 적힌 이날의 체험 임무다.청소년체험관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기 적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메이크업숍·화장품연구소를 비롯해 44개 체험실이 있고 이곳에서 79개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

포기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꼭 돌아온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안 한 게 후회스럽다고 한다.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매일 담배를 피우고, 물건을 훔쳤고, 고등학교 때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큰 사고도 났다고 한다.

AI 하이테크 시대…“우리가 주역이 될 겁니다”

AI 하이테크 시대를 맞아 전문대학이 변화하고 있다.김 교수는 “메타버스 기반의 수업을 접한 학생들은 전공 교과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VR·AR, 인공지능, 로봇, 증강현실, 3D 프린팅, 블록체인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일상에서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최적화돼 있다"며 “동서울대뿐 아니라 많은 전문대학들이 이런 추세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커리큘럼에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니 기업들이 주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메타버스 공유대학 플랫폼 ‘메타버시티'에는 60여 개 전문대학이 참여해 25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강의실과 캠퍼스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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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

정부가 향후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자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구축을 지원한다.중소·중견기업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기술 사업화를 위해 저리 융자형 연구개발 자금으로 4천억원을 지원한다.특화단지별 연구개발, 용수·전력 등 산업단지의 기반 시설 구축도 투자 대상이다.

앞으론 모든 신용·체크카드 ‘점자’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은 대부분의 신용·체크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이제까지는 대부분의 카드사가 점자카드를 일부 상품에 한해 발급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선택권이 제한돼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현재 카드사별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2∼8개다.

인터넷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자본적정성도 악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손실 흡수 능력은 아직 양호한 상황이나 대출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넉넉히 쌓아야 한다는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18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B-넷플, 국제 이슈 ‘망 사용료’ 소송 접었다…결합상품 출시 예정

공들여 깔아놓은 통신망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에서 시작한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소송전이 3년여 만에 끝났다.‘망 사용료’ 논란을 이끌었던 소송전이 기업 간 합의로 끝나면서 국회에 발의된 ‘넷플릭스 무임승차망 방지법’ 등 관련 법안도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에스케이브로드밴드가 구축한 데이터 전송망을 이용해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을 얻어 왔음에도 통신사에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2020년 4월 넷플릭스는 에스케이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전경련→한경협’ 간판 교체는 완료…정경유착 차단 장치는 언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5년 동안 이어온 이름을 버리고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는 절차를 마쳤다.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등 ‘정경유착’ 흔적이 남아있던 간판만 버린 것으로 정경유착 차단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산하 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의결했지만 산업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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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에 담은 한과 그리움, 4·3 예술로 되살아나다

4·3을 겪은 많은 제주 사람이 그러하듯 김동일 할머니도 1958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평생 고향 땅을 그리워하다 그곳에 묻혔다.일본에서 고단한 삶을 살았던 그가 이처럼 많은 옷을 수집하고 뜨개질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그의 일대기를 추적해 ‘자유를 찾아서-김동일의 억새와 해바라기의 세월'을 쓴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은 “옷은 동네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 많지만, 할머니는 도시락가게를 운영하면서 일하다가도 틈만 나면 뜨개질을 했다"며 “자기 마음을 추스르며 평생 뜨개질을 했다.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개발 암모니아연료전지 세계가 주목…자동차용 소형화 성공

한국인 연구자가 개발한 청정에너지 기술의 혁신성에 세계가 주목했다.아모지의 기술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조씨는 MIT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단에서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고 전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연구하다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아모지는 2021년 5kW 드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kW 트랙터, 300kW 세미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암모니아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괴물’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향년 81

‘살인의 추억’ ‘괴물’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변희봉이 별세했다.텔레비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고인은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 ‘보일러 김씨'로 출연하면서 봉 감독과 긴 인연이 이어졌다.‘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변희봉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이후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주요 작품마다 출연했다.

데뷔 15주년 맞은 아이유, 의료·복지 취약계층에 3억원 기부

아이유가 데뷔 15주년 기념일을 맞아 의료·복지 취약계층에 3억원을 기부했다.아이유는 데뷔 기념일인 18일 자신의 이름과 팬클럽 이름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 이름으로 서울아산병원, 한국아동복지협회,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등에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전했다.기부금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여성암 투병 환자, 전국 아동복지시설 환경 개선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소방영웅’ 위한 후원금, S-OIL 4억7천만원 전달

에쓰오일이 소방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세종시 소방청사에서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으로 4억7천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후원금은 공상 소방관 치료비,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소방 영웅 시상금 등으로 쓰인다.에쓰오일은 2006년 소방청과 ‘소방영웅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유족 위로금, 공상 소방관 치료비, 올해의 소방영웅 시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 83명에 장학금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32개국 외국인 유학생 83명에게 장학금 3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교육장학사업을 목표로 2008년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한국으로 유학 온 해외 유학생들에게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9월19일 궂긴 소식

황영례씨 별세: 유양준 탁준 익준 정준씨 모친=18일 오전 7시30분 대전성모병원.김정순씨 별세: 이홍구씨 모친=17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김춘헌씨 별세: 양홍선씨 장모=18일 오전 6시 서울성모병원.

9월19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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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재벌 총수들 앞에서 “스크린 쿼터 개선안 마련하라”

2003년 6월1일 12시 노 대통령이 방미외교를 수행했던 재계 대표 31명을 초청해 점심 대접을 했다.효성그룹 회장인 조석래 한미경제인회장이 스크린 쿼터 개선을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정책실장이 이창동 장관과 의논해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스크린 쿼터란 영화관이 1년 중 최소한 걸어야 하는 한국 영화의 상영일수를 뜻한다.

25면

부동산 PF 부실 ‘폭탄 돌리기’…가계부채로 전가하지 말아야

정부는 가계부채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당장 급격하게 부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2009년 10%대에 이르던 저축은행 피에프 대출 연체율이 2011년 순식간에 40%를 넘긴 것이 그 예다.가계부채의 더 큰 위험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피에프 대출의 부실을 가계로 이전시키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정율성 논란 기획설’은 음모론이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기획의 냄새 진동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이라는 칼럼을 지난 12일치 한겨레에 기고했다.이에 호남대안포럼 채명희 상임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오류와 왜곡을 바로잡고자 한다.배훈천 대표는 지난달 23일 호남대안포럼이 발표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철회’ 성명서가 단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를 기획으로 몰아갔다.

외래종 ‘백색목록’ 함부로 등재해선 안 된다

최근 야생에서 외래 이색 생물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외래종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회에서는 외래종에 대한 ‘백색목록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가결됐다.백색목록제는 생태계 교란종을 지정해 도입을 금지하고 나머지 종에 대한 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존 흑색목록제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국내 생태계에 무해함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종만 도입을 허가하고 그 외 모든 종의 유입을 금지하는 제도다.

국가교육위원회의 ‘뉴라이트’ 정치색을 우려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보이지 않는다.새 원장은 공공연하게 일제 강점기를 통해 조선인의 삶이 윤택해졌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치고, 평가원이 위치한 충북 진천보다 서울에서 교육부와 대통령실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학교 교육의 ‘헌법'에 비유되는 교육과정을 심의·의결하는 국교위뿐 아니라 수업의 바이블인 교과서의 검정 업무를 담당하는 평가원 수장까지 뉴라이트 계열이라 볼 수 있다.

[포토에세이] 변함없는 경고문

이 광풍은 양평고속도로 게이트를 비롯해 잼버리 파행, 고 채상병 사망 사건 등 대한민국의 모든 뉴스를 삼켜먹을 만큼 그 위세가 대단하다.이젠 역사 교과서까지 넘보고 있다.

26면

끊어진 90킬로, 금강산철교에서 [김영희 칼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마을 정연리에는 이런 글귀가 쓰인 녹슨 빛의 금강산철교가 있다.외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철의 삼각지’ 중 하나로 대거 파괴됐던 철원군 비무장지대 일대와 민통선 마을에 가서야 그 70년이 계속 진행 중임을 깨닫게 된다.민통선 안 철원평화전망대에 오르면 수풀 무성한 비무장지대가 바로 코앞이다.

자립준비청년이라는 고백 앞에서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서 자립준비청년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보육원 출신인 것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괜한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멀어질 것 같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라고 응답했다.또한 어떤 친구들은 ‘고아+커밍아웃'이라는 뜻의 ‘고밍아웃'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면서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나 역시 자립준비청년임을 고백하는 일이 아직까지도 쉽지 않지만 한때는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27면

[사설] ‘정치’가 사라진 여야 대립, 집권세력 책임 더 무겁다

여당은 “쾌유를 빈다"는 짧은 논평을 내면서도 “이 대표의 단식이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고 못을 박았다.정치권 갈등이 전부 야당과 이 대표 탓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민주당은 한 총리 해임 건의안으로 응수했다.

[사설] 법 위반 지적하는데 “투자 비난 부당” 동문서답 이균용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법관의 부동산·주식 투자가 바람직한 일도 아닐뿐더러, 지금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은 법 위반과 관련된 것들이다.이 후보자는 10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

[사설] 59조 세수 펑크, 대국민 사과하고 ‘세입 경정 추경’해야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안보다 크게 적은 341조4천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기획재정부가 18일 밝혔다.세수 펑크 규모가 59조1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경기 부진과 감세 정책이 겹쳐 올해 세수가 이렇게 큰 규모로 펑크 난 데 이어, 내년 세수도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50조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종교의 늪에서 영성을 캐다

지난 8일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고인과는 세대가 멀고 소속이 달라 직접 수학하거나 교류할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필자에게는 한창 종교학도로서의 꿈을 키우던 대학 시절 종교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스승 가운데 한분이다.전투적인 세속주의자들은 종교를 무지와 환상으로 가득한 과거의 유물로 취급하며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길희성은 종교 전통에 보전된 영적인 인간관은 여전히 의미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본다.

여행후기를 여행한 후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 맞춤법을 따르지 않거나 상투적인 표현은 없는지, 제시한 조건을 글에 담았는지 같은 평가 요소에 따라 점수를 매겼는데요.제한된 시간 안에 글을 써내야 했던 지원자들에겐 죄송하지만, 지루하거나 힘겨울 틈이 없었습니다.여행 목적지도 여행에서 느낀 감흥도 독자로 삼은 지인도 지원자 수만큼 제각각, 알록달록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