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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대통령, 정적 탄압에만 골몰”…대통령실은 거리두기

법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정권교체 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여온 여야의 역학구도는 새 국면을 맞이했다.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극심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반격에 나섰다.이날 오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 표적 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한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미, 이르면 금주 삼성·SK 중국공장 수출통제 무기한 유예 통보”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에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수출 통제 예외를 무기한 연장하는 조처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의 수출 통제 예외 연장에는 한국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급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7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추가하지 말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227일째 1인 시위 택시 노동자, 추석 사흘 앞두고 분신

추석을 사흘 앞둔 지난 26일 아침, 서울의 한 택시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온 택시 노동자가 분신을 시도했다.방씨는 지난 7월 월간지 ‘정세와 노동'에 실은 글에서 " 주 40시간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명세서를 확인해 보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회사가 복직한 방씨한테 변형된 사납금 형태인 ‘기준운송수입금'이 포함된 새 근로계약을 맺자고 제안하고 방씨가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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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대회 신기록, 메달 5개…황선우의 다음은 ‘올림픽’

항저우아시안게임 최고의 스타로 뜬 황선우가 또 한번 금빛 물살을 갈랐다.황선우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0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2관왕이 된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200m 대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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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기각에 비상 걸린 국힘…‘판사 때리기 화풀이’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국민의힘은 법원이 이 대표의 일부 혐의는 인정하는 취지의 결정문을 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반격을 시도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날아들자, 오전에 예정했던 추석 귀성 인사를 미루고 긴급히 고위전략회의, 원내전략회의,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더 견고해진 ‘이재명 체제’…비명계 내칠까 품을까

구속 위기에 놓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야권의 중심인물로서 입지를 찾을 반전 기회를 잡았다.지난 21일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 뒤 당 내홍이 극심해진 가운데, 당 장악력을 한층 키워 생환한 이 대표는 ‘통합'과 ‘응징’ 사이의 갈림길에 섰다.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당분간 통합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이 정치수사 정점’…민주, 대통령 사과·장관 파면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27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이날 최고위는 “윤석열 정권은 ‘정적 죽이기’ 공작에 실패했다. 이쯤에서 물러가면 어떨까 한다”, “무도한 정치 탄압” 등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을 상대로 맹폭을 퍼부은 뒤 윤 대통령의 사과와 한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채택했다.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은 소속 의원 168명 전원 명의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한 장관 파면 요구가 담긴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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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치’ 이제 대가를 치를 시간…이재명 영장 기각 이후

이재명 대표는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니 이제 상황이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이재명 대표의 부활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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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 전체주의’가 많이 하던 군 시가행진을 광화문에서 보다

지난 26일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년 만에 서울 강북 도심에서 군 장병과 장비들이 시가행진을 했다.당시 워싱턴포스트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자랑하거나 구 소련이 붉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군 행사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1991년 걸프전 승리를 기념한 이후 열병식을 하지 않았다.

신원식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홍범도 육사 졸업장도 잘못”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19 군사합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효력정지시킬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9·19 군사합의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북한에만 유리하고 우리한테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합의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장관이 되면 관련 부처를 설득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폐기까진 못 해도 효력정지는 시킬 정도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것으로, 비핵화와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 등 군사 분야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 무단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추방키로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중통 보도 3시간가량 뒤 미국 에이피 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서 킹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전했다.그간 북한과 미국은 킹 이병의 신병을 둘러싼 물밑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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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학생 ‘벌 청소’ 시켜도 되나요?…생활지도 매뉴얼 보니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와 방식을 정한 ‘학생생활지도 고시'가 지난 1일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 중이다.친구의 음료수를 바닥에 쏟거나 학교 벽에 낙서를 한 것처럼 학생 자신의 행위와 직접 관련돼 청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청소를 시킬 수 있다.교사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분리조치할 경우, 분리 장소와 시간, 학습 지원 방법 등은 학교장이 학칙으로 정한다.

미 정부 “아마존, 나쁜 서비스에 많은 돈 내게 해” 반독점 소송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미 연방거래위원회는 26일 17개주와 함께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 독점을 통해 판매자들에게는 과도한 요금을 부과해 판매 상품 품질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미 연방거래위는 “아마존이 경쟁자들과 판매자들의 가격 인하를 막고, 쇼핑객들에 대한 품질을 떨어뜨리고, 판매자들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고, 혁신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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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운운 강남 학부모들 ‘단톡방 갑질’…교사들이 화났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익명의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교사들을 모욕하고 학교에 조직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초등교사노조는 “심각한 교권침해"라며 관할청이 학부모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27일 초등교사노조는 서울 강남구의 ㄱ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ㄱ초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단톡방에서 ‘교권침해'를 일삼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원의 실명이나 직급, 담임 맡은 학반 등을 거론해 공개 특정하며 겁박, 개인 정보 유출, 교육활동 존중 의무 위반, 인신공격, 비하, 비꼬기 등의 행각을 벌인 사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열린광장 집회금지 ‘위헌’…서울시 광화문광장 조례 ‘압박’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한 인천시 조례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자 시민사회가 환영 의사를 밝혔다.재판관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산권 행사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본 것인데, 광화문광장의 집회·시위를 조례로 사실상 제한 중인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로도 파장이 확산될지 주목된다.헌재는 지난 26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천시청사 앞 열린 광장에서 집회·시위 개최를 일률 금지하는 조목인 ‘인천애뜰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7조 1항 5호 가목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보이스피싱 당한 1500만원, 6년 뒤 생일에 두 배로 돌아와 “소름”

사업을 하던 ㄱ씨는 2017년 연말 무렵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리 27%로 3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거래소는 직전 은행으로부터 피싱 범죄 피해금이 입금된 사실을 통지받으면 그 계좌를 동결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공유받지 못해 묶인 피해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인 피싱 피해금 122억여원의 피해자 503명을 특정하고 9월 초부터 피해금을 돌려주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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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성묘’…명절 트렌드로 정착?

인천에 사는 김영란씨는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의 유해가 있는 인천가족공원 납골당에 온라인 성묘를 신청했다.서비스 이용객들은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성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온라인 성묘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인천가족공원에 부친을 모신 이용희씨도 “코로나19로 성묘를 못 가게 되면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방역이 완화된 뒤에도 계속 이용하고 있다"며 “친척들이 명절 연휴 모이는 날이 제각각인데 그때마다 매번 성묘를 갈 수는 없었는데 이제는 각자 시간에 맞춰 온라인 성묘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추석 연휴 서울 병원·약국 9000여곳 운영…보건소 선별진료소 가동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한다.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 9000여 곳을 지정해 운영한다.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은 3163곳, 약국은 5996곳이다.

경기 1인가구 ‘돌봄사각’ 메우기…내년 15개 시·군서 추진

경기도는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경기돌봄사업'을 내년 15개 시·군에서 시범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시·군 거주 주민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중위소득 120% 이하는 무료, 중위소득 120% 초과 150% 이하는 이용 금액의 50%를 지원받는다.서비스 지원비를 받을 수 있는 도내 중위소득 150% 이하 인구는 77%가량이다.

학부모 2명이 국민신문고 7번, 방문 4번…16번 신고당한 대전 교사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초등학교 교사가 4년간 16차례 민원을 받고, 학교 관리자에게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교감은 ㅅ교사에게 교권보호위 신청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뒤 제대로 된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이차원 대전시교육청 감사관은 “교감은 ㅅ교사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교권보호위를 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런 내용은 교감이 작성한 상담일지에도 나와 있다 . 당시 교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뒤로도 계속 악성 민원이 제기됐고, 관리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교권보호위는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고 밝혔다 .

의료공백 심화 지방 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한목소리

의사 부족 등으로 의료 공백이 심해지는 지방 곳곳에서 의과대학 설립과 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두 지사는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를 보면 경북은 1.4명, 전남은 1.7명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지역 지형 특성상 도서·산간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정부·국회가 지역 국립 의대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수도권 지역에서도 의대 설립과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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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부풀려 금리 혜택 트럼프에…미 법원 “사기 맞다”

자산 규모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뉴욕주 검찰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방식에 대해 법원이 ‘사기가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뉴욕주 법원의 아서 잉거런 판사는 26일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 기업들의 사기 대출에 대해 과징금 2억5천만달러를 매기고 이들이 뉴욕주에서 사업을 못하게 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이런 내용의 약식판결을 내놨다.약식판결은 심리 본격화 전에 다툼의 여지가 없는 쟁점에 대한 판단을 미리 내리는 것이다.

바이든 ‘파업 투사’로…자동차노조 시위 참여해 “포기 말라”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파업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고 임금 인상을 외쳤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이튿날인 27일 미시간주를 찾아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만난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사우디, 팔레스타인에 외교단 30년 만에 파견…“더 큰 협력 할 것”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30년만에 외교 대표단을 파견했다.이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외교정상화를 하더라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팔레스타인 대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조한 의도로 해석된다.26일 로이터 통신 등은 나예프 알 수다이리 주요르단 사우디 대사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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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 22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직전보다 상승한 거래의 비중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7.71%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상승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저 하저’ 될까…추석 체감 경기지표 전산업 지난해보다 ‘악화’

기업과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가 하반기 들어 나아지기는커녕 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생활형편·경기·가계수입·소비지출 등에 대한 현재 판단과 전망을 설문조사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소비자심리지수에 기업 체감경기 지표들을 더해 산출한 9월 경제심리지수 역시 전달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2.7를 기록했다.

미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달러 고공행진…한때 1356원 연고점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의 파장이 국내 외환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50원선을 돌파해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가 하면, 하루 환율변동폭도 크게 커지고 있다.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355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356원까지 오르면서 단숨에 전날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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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뒤 태양광 발전 단가 31%↓…“윤 대통령 그릇된 발상으로 위기”

2030년 태양광 발전 단가가 현재보다 최대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시간이 지날수록 태양광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발전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설비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이 이번 분석에 활용한 불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의 ‘한국 재생에너지원별 설비비용 전망 결과'를 보면, 2023년 1㎿ 규모 태양광의 설비비용은 143만4천원/㎾이다.

“팬데믹 전후 북한 GDP 25% 감소…달러 유통은 확산”

지난 6년간 북한의 국내총생산이 약 25% 줄었다는 추정이 제시됐다.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팬데믹과 대북 경제제재 지속에 따른 북한의 시장활동 위축이 북한 국내총생산을 12%가량 감소시켰다는 얘기다.장 교수도 “북한경제는 2015~16년까지 호황기를 지속하다가 2017년 대북제재가 본격화면서 2019년까지 수출이 급감했으나 반면에 수입은 기존 자금을 활용해 계속 유지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국경 봉쇄로 수입을 대폭 줄이고 경제 하강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마스크걸’ 목소리 합성 ‘수퍼톤’ AI 기술, K-콘텐츠 ‘다개국어 현지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수퍼톤 본사에서 만난 하이브 인공지능 음성 기술 계열사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와 허훈 최고기술책임자는 “창작자들의 상상 속에 머무르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돕는 기술로 창작 생태계 다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허 최고기술책임자는 “수퍼톤의 고품질 음성 변환 기술을 이용하면, 원작 배우 음성에서 추출한 음색, 발음, 음고, 강세 등 특징을 외국인 성우 음성에 자연스럽게 입혀, 본래 음성이 주는 감동을 살리면서 외국어로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드라마 ‘마스크걸'에서 주인공 김모미의 ‘부캐’ ‘비제이 마스크걸'의 목소리를 표현하려 배우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섞어내는 데에도 수퍼톤의 음성 변환 기술이 쓰였다.

중국·동남아서도 QR결제…신한카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앞으로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큐알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중국 유니온페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과 함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카드사 중 하나다.유니온페이 해외 큐알 결제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승객 비상문 개문 비행’ 아시아나항공에 대처 미흡 과태료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개문 비행’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항공사의 초동 대응이 전반적으로 부적절했다고 결론 내렸다.27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아시아나 보안사고조사 결과’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의 당시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아시아나항공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동시에 시정 조처 및 불법행위 발생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처분 등을 내렸다.국토부 조사 결과, 사건 당시 승객 이모 씨와 같은 열에서 불과 3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객실 승무원은 이씨의 비상문 조작 사실을 즉각 인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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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총장 김대진 “클래식, 케이팝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25일 저녁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셔츠에 넥타이 차림을 한 김대진 총장이 지휘자로 나섰다.“피아노에 대한 깊이가 더해질수록 더 좋은 음악가, 더 좋은 지휘자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매진, 매진, 매진…BIFF 예매 실패했다면, ‘박하경’처럼

클릭을 해도 해도 ‘매진'만 뜨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를 하다 보면 ‘현타'가 올 수도 분노가 치밀 수도 있다.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 설치된 야외티켓 부스나 영화제 상영을 하는 씨지브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예매 창구에 가면 온라인에서 매진되지 않은 작품과 운 좋으면 취소표가 발생한 작품의 티켓을 구할 수 있다.칸이나 베니스 영화제를 훑고 온 유명 감독의 신작 티켓을 구하기는 어려워도 ‘뉴 커런츠'에 초대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나 단편 모음 등의 표는 구할 수 있다.

천년도시 강릉에서 역사와 삶이 묻은 예술판을 펼치다

컴컴한 터널 속 같은 강릉 시내의 옛 창고 안에서 두개의 눈 같은 두 개의 터널 속 사람들을 담은 영상이 은은한 빛을 내뿜으면서 풀려나왔다.옥천동 창고 외에 강릉시립미술관과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등 강릉 시내 6곳에서 국내외 중견소장작가 13명이 펼치는 강릉아트페스티벌은 천년도시 강릉의 역사와 자연을 배경으로 삼는 색다른 시각예술 행사다.20세기 초 강릉 여인 강릉 김씨가 서울과 인천을 다녀온 여정의 기록인 ‘서유록'을 모티브 삼아 과거와 현재 강릉을 오가는 이들의 삶에 얽힌 이야기와 영감을 형상화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내달 5일 노벨문학상…국내 출판편집자들이 꼽은 작가는?

다음달 5일 저녁 8시 발표되는 2023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누구의 몫이 될까.국내 전망에 더불어, 해외 문학계 안팎에선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베크와 피에르 미숑,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세르비아 출신 미국 시인 찰스 시믹 등이 수년 새 지목되어 왔다.캐나다 후보군의 경우 2013년 최초이자 유일하게 앨리스 먼로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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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깎기부터 굶기까지…한국 선수들 징크스 [아하 항저우]

온 우주의 티끌 하나라도 모아서 이기고 싶은 게 스포츠 선수들의 마음이다.철인 3종의 김지환 또한 경기 1주일 전부터는 손톱을 다듬거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다.그는 “꼭 경기 1시간30분 전에 숙소에서 출발"하는 습관도 있다.

남자 세팍타크로, 종주국 타이에 밀려 동메달 [항저우 이모저모]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세팍타크로 단체전 4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타이에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얻었다.한국은 김정만을 필두로 임태균, 선우영수를 첫 경기 선발로, 두 번째 경기에는 주장 김현수, 서승범, 이준욱을 내세웠지만 타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종주국 타이는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세팍타크로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래 금메달 26개를 수확한 세계 최강국이다.

요트 대표팀 금 1개, 은 2개, 동 2개로 AG 마감 [항저우 이모저모]

하지민의 아시안게임 4연패가 아쉽게 좌절됐다.27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예정됐던 요트 남자 레이저급 최종 레이스는 바람이 너무 약해 열리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요트 대표팀은 조원우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5골 몰아친 황선홍호, 키르기스스탄 격파…8강서 중국과 격돌

조별리그 몸풀기를 마친 황선홍호가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었다.한국은 이날 슈팅 16개를 퍼부어 5골을 몰아쳤고, 한순간 흐트러진 수비 집중력이 언제든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교훈도 경험으로 새겼다.한국은 10월1일 밤 9시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안방 팀 중국과 4강행 주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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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나 특검으로 검찰 특활비 제대로 썼는지 밝혀야”

충남 홍성에 자리한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3년 뒤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 실행위원을 맡으면서 공공기관 예산감시 운동을 시작했다.6년 전에는 예산감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를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세금도둑잡아라는 설립 이후 다른 시민단체 및 뉴스타파 등 언론기관과 함께 국회의 입법·정책개발비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에 나서 입법·정책개발비가 국회의원 쌈짓돈처럼 사용되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어 입법·정책개발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 변화도 이끌어냈다.

뉴진스, ‘롤드컵’ 주제곡 부른다…10월4일 공개

그룹 뉴진스가 최대 1억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추산하는 지구촌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을 부른다.케이팝 그룹이 단독으로 대회 주제곡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가 부른 라이엇 게임즈의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갓즈'가 오는 10월4일 오후 2시 공개된다"고 27일 밝혔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6일 개막…개막작은 ‘살로메’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0월6일부터 11월10일까지 36일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특히 ‘살로메'는 콘서트 형식으로 종종 공연됐으나, 전막 오페라로 공연되는 것은 대구에서 처음이다.‘살로메'를 시작으로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베르디 중기 대표작이자 서울시오페라단의 인기 작품 ‘리골레토’, 베르디의 작품 ‘맥베스’,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 등 모두 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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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즉 가능한 한 멀티태스킹을 회피하는 사람들이다.다만 이때 회사를 멀티태스킹을 강요하는 우둔한 조직으로 묘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회사가 직원에게 여러 일을 시키는 건 회사라는 게 원래 그런 곳이어서이지 멀티태스킹을 보급하려는 뜻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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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에너지가 그린딜 경제의 핵심이다

탄소중립이 경제·산업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특히 동해안에 집중돼 있는 원전의 잉여 전력과 수소를 대규모 철강업계와 연계한다면 ‘환동해 무탄소에너지 경제권'으로 육성할 수 있다.즉, 원전이라는 무탄소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기반으로 경제성을 갖춘 수소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

지난 19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4일 동안의 여정이 마무리됐다.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자신의 인생에서 목표를 가지고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서린 삶의 축소판이다.낙심하거나 좌절할 수 있었지만, 상황을 극복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대회다.

[옵스큐라] 가을비가 식힌 무더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기승을 부렸습니다.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 매직'이 올해는 없었습니다.기상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8월 기후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8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았다고 합니다.

기후변화에 사라지는 꿀벌…생물다양성 위기 막아야

연휴 기간에 벌초하거나 성묘하러 산에 오를 때는 ‘벌 쏘임'을 조심해야 한다.그러나 이렇게 불청객처럼 여겨지는 벌이 지난 봄에는 한꺼번에 사라졌다.전국에 꿀벌 전문 수의사는 단 두 명만 있어 전방 지역부터 제주도까지 담당하는데, 양봉 농가와 꿀벌업계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꿀벌 수의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한가위에 ‘공동체형 학교’를 꿈꾼다

따라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는 가운데에서도, 그 핵심에 교사의 정당한 권위, 그리고 교육권이 철저히 보장되는 공동체적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2023년 7월18일 서초구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매주 수만, 수십만 교사들이 학교의 대전환을 요구하며 절규했다.지난 9월21일에는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이른바 ‘교권보호 4법'의 개정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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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을에서 갑으로…윤석열 정부만 모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4월24일 러시아를 찾았다.북-러의 전략관계에 놀란 미국이 중국에 다가서고, 중국은 북한과 결속하려는 러시아와의 연대 카드를 미국에 흔들고 있다.러시아는 북한 카드로 미국을 자극하는 한편, 중국도 견인하려 한다.

한가위에 듣는 달의 노래 [유레카]

이 칼럼은 중간중간 소개하는 노래를 찾아 들으면서 읽기를 권합니다.달에 관한 노래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랑받는 이유다.서양 달 노래 대표곡을 꼽으라면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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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표, 민주당 통합 최우선 삼아야

법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 대표는 이날 영장 기각 뒤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정치로 되돌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여야 관계뿐 아니라, 우선 당내 계파 관계에서부터 이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의 검찰’과 수사의 정당성

대한민국 모든 검사는 대통령이 임명합니다.제아무리 공명정대하게 수사해도 수사 주체가 ‘대통령의 검찰'이라는 점은 수사 결과를 의심케 하는 요소가 됩니다.‘이 수사는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대통령의 검찰'은 운명처럼 달고 다닙니다.

신자유주의적 처벌 국가 [세상읽기]

민생의 기반을 멋대로 허물어버리는 정책적·사상적 폭력이 사정 없이 덮쳐오는데, “검찰독재"라는 말에 담기지 않는 진짜 문제들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공권력 동원과 처벌 강화는 범죄 불안이 아닌, 신자유주의 기조에서 비롯된 사회불안 때문이다.“잠재적 위험 요소"인 불안정 노동자와 빈곤 계층이 널리 퍼져 있는 사회에서 신자유주의 정권은 사회불안을 통제하기 위해 공권력을 적극 활용한다.

[사설] 검찰, 이 대표 ‘정치 수사’ 반성부터 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은, 2년 가까이 수십명의 검사들을 동원해 조직의 명운을 걸다시피 하며 수사한 검찰로서는 부끄러워해야 할 결과다.그런데도 검찰은 “정당 대표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사법 영역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법률가답지 않은 말을 한다.이원석 검찰총장은 “사법은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어선 안 되고, 변질될 수도 없고, 변질되지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