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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뚫린 이스라엘 ‘패닉’…중동 전면전 위기의 내막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전면 공격'을 가해 중동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에 전면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사했다.이번 사태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협상 등 중동을 둘러싼 ‘강대국 외교'에까지 크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게 됐다.

[단독] 발전회사, 재정건전성 내세워 신재생 투자 7591억 또 줄인다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공기업이 202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을 2조9천여억원 감축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8일 발전 6개 회사가 지난해와 올해 정부에 제출한 ‘2022~2026 재정건전화 계획'과 ‘2022~2026 재정건전화 수정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발전 6개 회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을 2조9342억원 줄이기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재정 건전화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2조1751억원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추가로 7591억원을 더 줄이겠다고 수정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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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의 ‘폭풍성장’…파리, 벌써 설렌다 [항저우AG 결산]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특히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때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그간 한국이 약세를 보였던 기초종목의 성장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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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재보선 최고치…여야 공히 “우리 지지층”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최고치인 22.64%를 기록했다.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보다 2.02%포인트 높았다.역대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율보다도 높았다.

문민 국방장관은 “능지처참 김정은” 외치는 백골 사단장이 아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취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라는 생각으로 만약 적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응징하라, 둘째 강력히 응징하라, 셋째 끝까지 응징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그는 더 이상 “능지처참 김정은"을 외치는 전투부대 사단장이나 합참 작전본부장이 아니다.국방부 장관은 군의 대표자가 아니라 민간을 대표해 군을 지휘·감독하는 민간인 국무위원이다.

‘노쇼’ 김행 임명할 듯…윤 대통령 ‘청문보고서 패싱’ 18번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 강행을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마저 임명할 태세다.윤 대통령은 휴일이었음에도 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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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습당한 이스라엘, 대공습 낌새도 못 챘다…‘정보 실패’ 논란

유대인의 고유 명절인 초막절 이후 이어진 안식일이던 7일 오전 이뤄진 하마스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예측하지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도 못했던 것은 하마스의 공격이 은밀하게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뒤 수십억달러를 들여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아이언 돔'을 도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최소 532명 사망…유럽-이란 파열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오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의 심장부를 공격해 무고한 여성, 어린이를 납치하고 살해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라고 썼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엑스에 “독일은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편에 선다"라고 적었고 이스라엘 국기로 불이 밝혀진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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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결국 극한 충돌…극우 연정이 갈등 키웠다

지난해 12월 말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이 출범한 뒤 나라 안팎에서 갈등·대립·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이스라엘의 극우 연정은 밖으로는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주민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등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요구해왔다.

하마스는 어떤 조직?…이스라엘에 50년 만에 최대 공격

이스라엘에게 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에 최대 공격을 가한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무장정파이다.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이스라엘의 탄압으로 국외로 떠돌 때 현지에서 세력을 키우다가 인티파다가 발생하자 무장투쟁을 주도하며 대중적 지지를 확보했다.1차 인티파다 이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나선 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는 달리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 투쟁노선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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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용료’ 법안 무시하는 구글…“해당국 뉴스 빼겠다”

전 세계 온라인 뉴스·광고 유통망을 장악해 이를 발판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개별 국가 단위의 뉴스 사용료 지급 법률을 무시하고 있다.캐나다가 디지털 플랫폼의 뉴스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온라인뉴스법'을 12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하자, 메타에 이어 구글도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블룸버그는 7일 구글이 캐나다의 온라인뉴스법을 거부하고, 검색 엔진에서 캐나다 언론사 뉴스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한 문 전 대통령, 총선 겨냥 메시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집권 당시 부동산 정책에 관해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말했다.정치권 주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글까지 올린 것은, 과오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년 총선에 야당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다만,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평소대로 책을 추천한 것일 뿐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할 것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서울 출마’ 선언, 당내 도미노효과 부를까

부산 해운대구갑을 지역구로 둔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내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 의원은 총선 서울 출마를 두고 ‘정치 소신'에 따른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는 당내 비주류로서의 입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당 영남 지역 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3선의 하 의원이 해운대갑에서 다시 공천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당내에 퍼졌던 만큼, 그가 공천을 못 받을 바엔 선제적으로 서울에 출마해보자는 생각을 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수장 없는 대법원의 고심…‘권한대행이 어디까지 해야 하나’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가 현실화하자 대법원은 권한대행 체제를 본격 준비 중이다.“대법원장 후보자가 재산을 신고하지 않고, 남에게만 엄했던 점 등이 드러나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 보기에 부끄럽다”, “사법부 수장의 임명 여부가 정치권 정쟁의 대상이 된 듯해 유감스럽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또 다른 한 고법 판사는 “이참에 대법원장도 대법관처럼 추천위의 추천을 거치도록 해야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부결의 명분이 적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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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국민 5년간 1만7천명…이주한 곳 2위 캐나다, 1위는?

최근 5년간 국외로 이주한 국민이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주 국가로 미국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8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2022년 5년 동안 국외 이주 신고자는 1만766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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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오르자 값싼 멸균우유 대량구매…카페 사장들은 고민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에 우유 한 팩씩 마시는 자영업자 이동호씨는 며칠 전 멸균우유 48팩을 한 번에 구매했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우윳값 상승에 따라 멸균우유로 바꿔야 하는지 질의가 종종 올라오지만 ‘멸균우유는 맛 호불호가 갈려 고민된다'는 답변이 주를 이룬다.카페 점주 임아무개씨는 “디저트에 대부분 우유가 들어가서 가격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저렴하게 멸균우유를 사용하자니 맛이 변할 수 있어서 아직 바꾸진 않았다"며 “판매가를 올릴 수도 없어 고민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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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돌 부마항쟁, 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으로 재현

부마민주항쟁이 발생하고 44년이 흐른 2023년 10월16일.44돌을 맞은 부마민주항쟁이 ‘1979 기억의 조각'이란 창작뮤지컬로 재현된다.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8일 “항쟁 44돌을 기념해 13일 저녁 7시30분 부산 북구 덕천동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조선대 총장 선거 비정년 계열 전임교원 선거권 차별 논란

이달 11일 총장 선거를 앞둔 조선대가 정년이 보장된 전임교원과 그렇지 않은 비정년 계열 전임교원에게 선거권을 차등 부여해 논란에 휘말렸다.이규봉 조선대교수노조 위원장은 “비정년 계열 전임교원의 선거권 비율을 2%만 인정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법인 이사회가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총장 선거 무효 소송 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조선대 법인에 “총장 선거 때 비정년 계열 전임교원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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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어 어렵지? 다문화 껴안은 ‘우리말 맛집’ [이 순간]

숀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장 넬리가 이내 따라 부르며 반투명 종이 아래 적힌 가사를 손으로 베껴 써 내려갔다.때마침 올해 4월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전국 최초의 공립형 대안 교육 기관인 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센터는 중도입국 학생과 다문화 가정의 초·중·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1기수당 3개월간 한국어 교육 및 방과 후 수업을 위탁교육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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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43명 대만행, 역대 최대 규모…대중국 협력 강화

대만을 방문하는 일본 국회의원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43명의 의원이 대만을 방문해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여하고,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다.중-일 수교 이듬해인 1973년 3월 만들어진 일화의원간담회는 일본의 여당·야당 의원이 모두 모인 초당파 모임으로 일본과 대만 간의 우호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일본 의원단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의 여야 각 진영과 교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프간 강진 2053명 사망…주민 문자메시지 “여진 이어져”

아프가니스탄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2천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지진 뒤에는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강력한 여진이 이어졌다.아프간 정부의 재난담당 부처의 대변인은 8일 “강력한 지진으로 2053명이 숨지고 924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연휴 여행객, 코로나 전보다 4.1% 늘었지만 소비는 저조

중국이 최근 ‘중추절·국경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4.1% 늘었다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연휴 기간 국내 여행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문화·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 매출은 7534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29.5% 증가했다.

미, 중국 기업 42곳 무더기 제재…중 “모든 조처 취할 것”

미국이 러시아의 군사 부문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40여곳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일 러시아 군과 방위 산업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42곳을 포함한 49개 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대상에 새롭게 올렸다.미 상무부는 제재 대상 기업들이 러시아 방위 부문과 연계된 러시아 기업들에 미국 기술이 관여된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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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 고객 쿠키까지 보관하는 통신사…음성명령 정보도 챙겼다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들로부터 쿠키와 음성명령 데이터 등 통신서비스 제공에 꼭 필요하지 않은 정보까지 수집해 해지 뒤에도 보관하며 활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통신사들은 이용약관을 통해 부가 사업에 필요한 정보까지 수집하고, 이용계약 해지 뒤에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신 사업자들은 국세기본법과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고객 개인정보를 해지 뒤에도 보관한다.

소매판매 3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이자 부담’ 급증이 원인

‘소비 부진'이 하반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금리·고유가 등 국외발 악재로 빚이 많은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이미 올해 2분기 가계의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3만1천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2.8% 감소했다.

‘깡통주택’ 5곳 중 1곳 보증금 못 돌려줘…사고 63%가 다세대

올해 상반기 중 부채비율이 90%를 넘는 ‘깡통주택’ 5곳 중 1곳에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보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채비율 90% 초과 주택의 보증 사고율은 2018년 2.9% 수준이었으나 2020년 6.8%, 2021년 7.8%, 지난해 12.1%로 가파르게 늘었다.특히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90% 초과 주택의 보증 사고액 중 62.5%가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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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돌아선 D램 현물가…삼성·하이닉스 4분기엔 흑자 전환?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 구실을 하는 디램 현물가격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이 3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디램 가격 상승세를 이끌며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8일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디램 범용제품 ‘디디알4 8기가비트 2666'의 지난 6일 기준 현물가격이 1.518달러를 기록했다.

5년간 은행·보험사 일자리 약 1만개 줄어

최근 5년 사이에 국내 은행과 보험업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1만개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과 보험업권은 최근 5년간 점포 수도 크게 감소했다.2018년 말 6998개였던 은행 점포 수는 올해 6월 말 6003개로 995개 줄었다.

5대 은행 주담대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2.8조↑

5대 은행에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2조8천억원 가량 늘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1조원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유의미하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천억원 늘었는데, 이 원장의 말대로면 9월 증가 폭은 5조원 내외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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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경주∙강동구…드라마 안내 따라 팔도유람 어때요?

1970년대 서수남과 하청일은 노래로 ‘팔도 유람'을 떠났다.직접 드라마를 집필한 강풀 작가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배경을 만들 때 실제 장소를 찾아서 반영하는데 3살 때부터 강동구에서 살아서 내가 사는 동네를 담았다"며 “강동구에서 자라며 쌓은 기억이 내 작품의 소재"라고 했다.2013년부터 강풀만화거리를 조성한 강동구청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도슨트 투어를 3년 만인 지난 7월24일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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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라던 평균 23살의 야구는 강했고, 더 강해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직후 한국 야구는 흔들렸다.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일궈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2014년에도, 올해도 어렵게 금메달을 땄다"면서 “이번은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들을 보니 한국 야구의 미래가 보이는 경기였다"고 자평했다.금메달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항저우 야구대표팀이었다.

정우영 ‘블루투스 뽀뽀’…황선홍표 축구는 끈끈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 명승부로 지도자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아시안게임 최다 골의 주인공 정우영은 7일 밤 항저우 황룽 스타디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 인터뷰에서 황 감독에게 뽀뽀하는 흉내를 냈다.황 감독은 겸연쩍어했지만, 사령탑이 선수들과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슬링·사이클·배구·핸드볼…항저우서 겪은 ‘우물 밖 쓴맛’

더딘 세대교체와 내수 리그 우물 속 국제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이 반복되며 한국이 허둥대는 동안 일본의 구기 종목 약진이 돋보였다.일본은 배구에서 여자부 은메달·남자부 동메달, 핸드볼에서 여자부 우승, 축구에서 여자부 우승·남자부 은메달, 농구에서 여자부 은메달, 하키에서 남자부 은메달, 럭비 동메달 등 고른 성과를 냈다.한국은 남자 축구와 야구 금메달, 럭비와 여자 하키 은메달, 남자 하키와 여자 농구 동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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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대를 감옥으로 만든 이들의 책임 묻겠다

추석 직전인 9월26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불법구금, 고문·가혹행위 인권침해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진실화해위는 “국가는 당시 제205보안부대가 신청인을 구속영장 없이 불법감금하고, 허위자백을 강요하며 가혹행위를 가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김형보씨는 지난해 11월엔 대학생 강제징집 피해자의 한 명으로서 186명의 사건 신청인들과 함께 진실규명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첫 4강 신화, 첫 K리그 3연패…한국축구 거두 박종환 별세

한국 축구사에 최초의 ‘4강 신화'를 쓰고 ‘붉은 악마'의 기원을 만들어낸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밤 타계했다.선수 생활을 정리한 뒤에는 지도자로 변모해 단국공업고, 성남고, 유신고, 전남기계공업고를 거쳤고 1975년 서울시청 축구단에서 처음 실업팀 지휘봉을 잡았다.이후 14년간 서울시청을 이끌고 전국실업축구연맹전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들었으며 이 기간 한국 남자 축구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해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다.

“아버지의 눈으로 본 5·18…몰래 보관한 사진 공개해요”

지난 5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만난 최재영 작가는 43년 전 사진관을 운영했던 아버지 고 최병오씨가 1980년 5·18 직후 광주 시내를 찍은 사진을 모두 불태운 모습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최 작가는 “아버지가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남긴 사진 8만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5·18 사진도 보관하셨는지는 이때 처음 알았다"고 했다.5·18기록관은 이날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 ‘1980년 5월 단상'을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 최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최병오씨의 미공개 사진 20점을 공개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키보이스 박명수 별세

1970년대 인기 록밴드 키보이스의 박명수가 세상을 떠났다.키보이스 원년 멤버 김홍탁은 6일 " 키보이스의 히트곡 ‘해변으로 가요'를 부른 박명수가 5일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194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대 중반 김선·이진 등과 함께 4인조 그룹 ‘바보스'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0월 9일 알림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 발족식을 한다.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18일까지 청년 예술교육가 챌린지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직접 기획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교육·운영할 수 있다.

10월 9일 궂긴 소식

박순안씨 별세: 송요한 서호 정록 영애씨 모친, 이경숙 신영은 윤은희씨 시모, 김윤기씨 장모=7일 오전 3시30분 강원대병원.유상현씨 별세: 김옥례씨 남편, 성용 지영씨 부친, 장환수씨 장인=8일 오전 1시30분 경남 거창적십자병원.정소선씨 별세: 김귀동씨 모친, 김예원씨 조모=8일 오전 9시 부산전문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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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메타어스] 완화냐 적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화석연료에 의존한 에너지 생산은 지구기후시스템에 대량의 온실기체를 쌓아왔고 이에 비례해 지구 평균기온은 상승해왔다.온난화와 더불어 지구 기후는 점점 더 불안정해졌고, 시스템의 요란은 점점 크게, 그리고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다시 말해 우리가 현재 맞닥뜨리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체는 사회경제발전-에너지생산-온실기체배출-지구온난화-극한현상-재난피해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으로써 인간이 꾀한 사회경제적 발전이 종국에 자연재해라는 형태의 부메랑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는 꼴이라고 할 수 있다.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집안일은 명상이다

집안일은 아름다운 도피처이기도 하다.시험이나 마감 날짜가 다가오면 청소나 집안일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 집안일은 미노타우로스가 사는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실마리이다.뭔가 해답이 보이지 않고 마음이 답답할 때 체스를 두듯 집안일을 시작하자. ​ 집안일은 움직이는 명상이다.

사투리는 서럽다

‘신곡’ 이후 이탈리아 지배층은 서서히 라틴어가 아닌 토박이말로 문학과 예술을 논했고 ‘민중이 낄 수 있는’ 문화 토대가 만들어졌다.프랑스의 몽테뉴도 토박이말 사용에 애썼다.저서 ‘에쎄'를 쓰면서 그는 라틴어를 버리고 민중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토박이말을 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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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합종연횡’ 속 시진핑은 미국에 갈까

‘합종연횡'은 2300년 전 중국 전국시대에 강대국과 각 국가 간에 이뤄진 상호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실제 시진핑은 7월 상하이협력기구 회의, 8월 브릭스 정상회의,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없이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G20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등 미국이 주도하는 회의에는 불참하고 있다.시진핑이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이 급한지, 미국이 동맹국들과 어떤 분위기를 조성해 시진핑을 맞이할지에 달려 있다.

[6411의 목소리] 이곳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책 전체를 읽고 출판사가 원하는 양식대로 정리해야 하므로 원서 검토에 걸리는 시간은 동일 매수의 번역 원고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길다.그럼에도 며칠 시간이 필요한 검토 의뢰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검토비 명목으로 주는 10만~20만원보다도 출판이 결정될 경우 자신이 번역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몇년 동안 번역 일을 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언제 이 일을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뉴노멀-미래] 한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가?

해외에서 외국 학자들과 만날 때마다 그들이 한국에 어떤 관심을 보이는지 물어보는데 대략 남북한 관계이거나 한류에 관심이 많다.2003년 정계에서 물러난 마하티르 총리가 2018년 다시 총리로 복귀한 뒤 “이념은 달라도 친구가 되어야 한다"며 주변국과의 외교 원칙으로 이 비전을 다시 강조했고 지금도 말레이시아는 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이웃 국가를 적으로 두지 않으며 번영하도록 돕는다는 말레이시아의 비전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1년 세계적 닷컴 버블의 붕괴, 2002년 사스와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2004년 인도양 쓰나미, 2005년 석유 가격 폭등 등 유독 남아시아 지역을 덮친 사회적, 자연적 재난을 이 나라가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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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빌미로 디지털 기업 누르기 [유레카]

이 법을 만들면서 정부는 가짜뉴스가 아닌 ‘정직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이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오직 뉴스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정부가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내용을 퍼뜨리는 자들,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자들, 의도적으로 증오를 퍼뜨리는 자들만을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2018년 방글라데시가 채택한 디지털 보안법이다.

고립의 시대 살아남은 아이는…

인터뷰를 모은 책 ‘고립청년 생존기'에서 한 청년의 고백을 읽었다.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은 다른 가족이 모두 사망한 뒤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문제는 초연결의 시대라지만 가족 관계가 약화하고 개인주의 문화 등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붕괴하면서 고립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진욱 칼럼] 윤석열 정부, 왜 점점 극우화되나

윤석열 정권이 갈수록 ‘극우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됨에 따라, 그 정확한 실상과 배경, 의미를 이해할 필요도 커지고 있다.하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한국 사회와 정치에서 극우의 힘이 점점 더 커져온 역사적 과정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현재의 정치 지형을 이해하는 일이다.먼저 윤 정부의 극우 정치가 사소한 시대착오적 희극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민주화 이후 수십년간 진행되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인 거대한 백래시의 한 장면임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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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마스 공격에 이스라엘 ‘박멸 전쟁’, 혼돈의 국제질서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이런 상황에서 하마스는 이번 공격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를 중단시키려는 위험한 도박에 나섰다.오랫동안 계속돼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비인도적 탄압에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간인까지 잔혹하게 살해한 하마스의 이번 공격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재명표 민주당은 ‘민주정당’인가 [아침햇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은 당 운영 또한 민주적이어야 한다.그래서 그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기각 전후로 보여준 전근대적 행태에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많다.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직후 단죄를 공언했다.

[사설] 파행 거듭한 KBS 사장 선임, ‘낙하산’ 임명 안 된다

한국방송 사장 선임이, 대통령실이 미는 특정 후보를 선출하려는 이사회의 꼼수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서기석 한국방송 이사장은 지난 4일 사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시회의를 열었으나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회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6일로 결선투표를 연기했다.여야 6 대 5 구도에서 사실상 사장 후보로 내정된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무난하게 과반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권 이사의 ‘반란표'로 무산되자 이사장 직권으로 중단한 것이다.

[사설] 윤 대통령 국회·청문회 무시, 언제까지 이럴 건가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7일 임명했다.김행 후보자는 국회 청문절차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지난 2000년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자기 마음대로 퇴장한 사례는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상속세는 죄가 없다

최근 상속세와 증여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올바른 처방은 회사를 계속해서 직접 경영하려는 지배주주 일가의 과욕을 줄이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지배주주 일가가 회사로부터 빼앗는 다양한 형태의 사적 이익을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줄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