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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가한 지 사흘째인 9일 오전까지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다.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따라 이번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전될 수 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때 가자지구와 인접한 남부 일부 지역에서 하마스 무장대원과 교전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방심위, 인터넷 언론 기사 심의 “불가” 일주일 만에 “가능”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현재 심의 대상이 아닌 인터넷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에 대해서도 심의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인터넷 언론사의 보도물이 통신심의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방심위 법무팀이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존 의견을 일주일 만에 ‘해당한다'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이는 통신심의의 대상을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하는 불법정보나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 등으로 보고, 인터넷 기사를 그 대상에서 제외했던 기존 방심위 입장과 같다.그런데 법무팀은 일주일 뒤 “인터넷 신문사업자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하는 인터넷 기사는 위원회의 통신심의 대상에 해당"한다는 정반대의 2차 의견을 냈다.
[단독] “오염수 영향 전국민조사 필요” 보고서 감춘 질병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얻고도 관련 내용을 비공개하고, 정책에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연구결과 및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필요하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했다.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45일이 지났지만, 연구용역 보고서의 제언 중 반영된 내용은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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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관광객 360명 10일부터 귀국길 오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시각 10일 수도 텔아비브를 출발해 1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이스라엘 지역에 장기 체류 중인 한국인은 570여명이고, 여행 중인 관광객은 360여명인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외교부는 “한국 시각 오전 10시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확인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국제유가 5% 급등…달러·금 동반 강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로 국제유가가 한때 5% 급등했다.이날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산유국이 아니라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충돌로 국제 유가가 단기 상승한 후에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확전 여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이란으로 전선이 확대되거나 다른 중동 산유국들이 개입하게 되면 국제유가 급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긴급 안보 상황 점검…외교부 “이스라엘 체류자 출국 권고”
외교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외교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신속히 제3국으로 출국하고 재입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외교부는 이날 “한국시각 오전 10시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확인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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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네타냐후 책임론…“위험 식별 실패, 상대 무시 외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수백명이 희생된 상태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나아가 네타냐후 총리가 베잘렐 스모트리히와 이타마르 벤그비르 같은 극우 인사를 내각의 주요 각료로 임명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와 존재를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외교 정책을 펼쳤다"며 극우적 정책의 위험성을 비판했다.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해온 극우 정착촌 지도자로 지난 3월 “팔레스타인 사람 같은 것은 없다"는 ‘막말'을 했던 인물이다.
하마스 배후엔 이란이…? 바이든 ‘중동 빅딜’, 전쟁 위기 키웠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면충돌로 미국의 중동 정책이 큰 패착에 직면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빅딜’ 집착이 상황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미국은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과 그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견제하기 위해 8일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켰다.미국은 최근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중동 지역 기지들에 F-15, F-16, F-35 등 전투기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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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짜리 로켓에 깨진 아이언 돔… 서울 하늘은 안전한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세를 가했다.하마스가 쏜 다수의 로켓탄이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을 뚫고 이스라엘에 떨어졌다.북한 장사정포 일제 사격처럼 대규모 로켓이 이스라엘에 쏟아져, 이스라엘이 갖춘 13개 안팎 아이언 돔 포대의 대응 능력을 초과했다.
하마스의 기만전술…군사작전 멈춘척 2년간 은밀한 침투훈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 새벽 대규모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영내로 진입해 최소 22곳의 마을을 습격해 이스라엘인 700명 이상을 숨지게 하며 전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하마스에 대한 막강한 정보력과 만반의 대비 태세를 자랑하던 이스라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로이터 통신은 8일 하마스가 이번 공격에 앞서 오랫동안 신중한 기만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의 경계 태세를 해제하고, 행글라이더·불도저·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대담한 대규모 침투 전술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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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현희 최종 감사보고서’ 허위공문 혐의…공수처, 감사원 수사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최종 감사보고서가 ‘허위 공문서’ 논란에 휩싸였다.감사보고서는 사무총장 결재와 주심 감사위원 열람을 거쳐야 비로소 효력이 발생하며, 이는 모두 전자업무시스템에서 이뤄진다.그런데 전 전 위원장 최종 감사보고서는 전자업무시스템에 등재되지도 않은 채 시행·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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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행 “스팀 코인 안 했다”더니 위키트리가 다량 보유중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가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팀잇'의 코인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키트리 기사 어뷰징을 통해 가상자산 수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스팀잇과 코인을 거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어, 위증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한겨레가 9일 스팀잇에 등록된 위키트리의 암호화폐 지갑을 확인해보니, 1만 5737.6스팀, 251.280스팀달러 등 코인 잔고가 남아 있었다.
노벨경제학상에 ‘노동시장 여성 차별’ 연구 클로디아 골딘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노동시장에서 성별 차이의 주요 요인을 발견한 여성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국내 대표 여성경제학자 중 한 명인 윤자영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골딘은 주류경제학자들이 활용하는 계량모델보다는 미국의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꿰뚫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노동시장 관련 여성의 참여와 차별, 분리 등을 밝혀냈다"며 “여성 노동시장 연구에서 이런 접근 방식을 노벨위원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노벨경제학상 55년 역사에서 총 93명이 수상했는데 여성 수상자는 이번이 3번째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71% ‘최우선변제’ 대상 안 돼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가구 가운데 70% 이상이 보증금 일부를 다른 담보권자에 앞서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최우선변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최우선변제권 대상 보증금 상한이 지역별 시세 등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당수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중소기업청년대출이나 버팀목 등 정책 대출의 한도가 1억원 이상으로 최우선변제 보증금 상한을 넘어서는 것도 정책 엇박자"라고 지적했다.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상 최우선변제 임차인 보증금 상한은 서울은 1억6500만원, 경기와 인천 일부지역 등 과밀억제권역은 1억4500만원, 대전·부산 등 대부분 광역시는 8500만원, 그밖의 지역은 7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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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국감’ 내일 개막…‘실정론 vs 발목잡기’ 극한 충돌 예상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정부 부처 등 791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열린다.내년 4·10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열리는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여당은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 등 ‘전 정부 책임론'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에 집중공세를 펼 계획이다.
‘강서 대전’ D-2 현장…이재명 “정권 심판” 김기현 “힘 있는 여당”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다.단식 후유증으로 21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퇴원 뒤 첫 일정으로 유세 현장을 찾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곧장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의 집중 유세에 참석했다.
제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가 선거의 가장 기본인 ‘선거구'도 획정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어, 유권자와 입후보 예정자의 참정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획정위는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총선 국외부재자신고가 시작되는 등 선거일정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한달 전인 오는 12일까지는 국회가 획정 기준을 통보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획정위는 지난달 11일 보도자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하게 보장되는 가운데 차질없이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외부재자신고 개시일 한달 전까지 구체적 선거구획정 기준을 통보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선거일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선거구획정이 더 지연되는 경우에는 유권자와 입후보예정자의 참정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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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빈곤가구 91% “만성질환자 있다”…28%는 “치료 포기”
씨처럼 생계∙의료급여를 수급하는 빈곤 가구의 열에 여섯가량은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거나 사보험에 가입하는 등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열에 네 가구는 옥탑방이나 반지하에 거주하는 등 주거와 관련해서도 박탈을 경험하고 있으며, 열에 아홉 가구는 만성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가 9일 입수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2023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연구’ 보고자료의 ‘박탈 실태'를 보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 및 의료급여를 받는 가구의 59.1%가 미래에 대비해 저축하지 못하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학대 전년보다 5.5% 늘어…피해자 10명 중 8명 정신적 장애
장애인 학대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발달장애 또는 정신 질환으로 인한 장애가 있는 이들이었다.복지부와 장애인 학대 전문 대응기관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018년부터 해마다 국가 통계인 장애인 학대 현황을 산출하고 있다.지난해 학대 피해 중 917건은 정신적 장애가 있는 이들이 겪었는데, 전년보다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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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는 아는데 ‘운탄고도’는 모른다고요?…올가을 여기로!
높고 아득한 산길을 따라 광부들의 흔적을 더듬으며 걸을 수 있는 ‘운탄고도1330’ 열차 여행상품이 출시됐다.강원관광재단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기차와 걷기 여행을 결합한 여행상품인 ‘운탄고도1330-열차로 강원을 걷다'를 12월 초까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운탄고도1330과 연계한 열차 여행상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지대 팔복동 빈집이 ‘인스타 성지’로…“어따, 잘해놨구먼”
지난 6일 오후에 찾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신복마을 일대는 입소문을 듣고 구경 나온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카페에서 만난 최정희씨는 “방송을 보고 친구들과 왔다. 예전엔 공장 주변이라 찾아오기가 꺼려졌는데, 마을 전체가 특색 있고 예쁘게 바뀌니 자꾸 찾게 된다"고 했다.팔복동 신복마을은 1960년대 전주에 1·2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노동자들의 집단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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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성, 난세이제도 방어 위해 ‘무인차’ 개발 착수”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가 포함된 난세이제도 등 도서 지역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차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가 무인차 개발에 나서는 것은 도서 지역의 경우 다수의 무인 장비로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중국은 2021년 8월 이후 동중국해와 그 주변에서 일본 영공에 접근하는 무인기 운용을 늘려, 일본 항공자위대가 대응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투기 긴급발진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주요 지원국인 독일이 가자기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스베냐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이날 “우리의 팔레스타인 관련 개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국제 방송 ‘도이체 벨레’ 등이 8일 보도했다.슐체 장관은 독일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지원금이 평화적인 목적에만 쓰이도록 세심하게 점검해왔다고 강조하면서도 7일 새벽 시작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끔찍한 전환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집권당, 남부 지방선거서 참패…‘극우 약진’ 심상치 않다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남·서부 2개 지역에서 열린 지방 선거에서 중도 보수 자매 정당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이 집권당을 제치고 승리했다.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극우 정당이 옛 동독 지역을 넘어 서독 지역에서도 약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8일 독일 헤센주에서 열린 선거에서 보리스 라인 주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득표율 34.6%를 기록하며 큰 표 차이로 이겼다고 헤센주 선거 당국이 밝혔다고 데페아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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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별도 허가없이 미국산 장비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공식 확인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삼성과 에스케이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한 바 있다.
‘크립토 윈터’ 지나갔나…국내 가상자산 시총 상반기 46% 늘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46% 늘어났다.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2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2021년 말 55조2천억원이었으나 지난해 6월 말 23조원까지 급감한 뒤 연말 19조4천억원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침체·고금리에…LH에 ‘땅값’ 못 갚는 시행사 속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공동주택용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던 민간업체가 토지매입 계약 뒤 땅값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엘에이치 전세임대주택의 일부 보증금 미반환 사고는 집값 하락으로 인한 ‘깡통전세’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보증보험을 통한 전세금 반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전세임대주택 거주자들의 발이 묶여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데다, 이들이 청년·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엘에이치가 위험 물건 권리 분석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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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8월 생산 끌어올렸지만…광공업종 62%는 ‘뒷걸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제조업·광업 업종들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생산확산지수는 각 업종의 생산 증감 방향만 나타낸다.반도체 가중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구성업종 중 가장 크다.
연휴 끝난 중국 ‘소비 회복’ 확인했으나…부동산 불안은 여전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반등 신호'가 나왔다.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올라갈지, 장기 침체로 빠져들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중국 경제는 중추절·국경절 연휴에 발표된 지표가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올 4월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은 정부의 주택 관련 정책금융 확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마저 허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정책모기지와 신용보증 등으로 은행권을 통해 공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한은 가계신용 자료에서 6월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담대 잔액은 220조6천억원으로, 2분기 중 10조6천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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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안 잡히고 액정 얼룩? 아이폰15 초기 품질 논란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발열 논란에 이어 와이파이 장애와 액정 얼룩 문제까지 제기된다.8일 미국 정보기술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 보도 등을 보면, 아이폰15와 최신 운영체제 아이오에스17 사용자 사이에서 와이파이 연결 장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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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예쁨 알게 된 뒤 욕설·비속어 안 쓰게 됐어요”
지난 4일 아침 8시 등교시간에 찾아간 온양한올중학교 입구에서는 ‘한글 사랑’ 캠페인이 한창이었다.이경아 교사는 “처음에는 그저 학생들이 좀 더 바른 언어 사용을 했으면 하고 시작한 일인데 활동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연계가 되어 더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면서 활동에 대한 문의도 온다"며 “전교생이 모두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언어순화가 되어 가고 있으며 학생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은 확실히 느껴 우리말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려는 마음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여다감 미술 교사는 “한글 사랑을 주제로 미술 활동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부터 한글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게 되니까 아이들이 한글에 대한 생각이 많이 깊어지고, 또 미술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끼리 ‘우리가 한글사랑 포스터를 만드는 동안만이라도 예쁜 말을 써야 되지 않겠냐'며 서로의 말습관을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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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그동안 한글이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토착어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며 한글의 우수성을 집중 보도해왔다.한글을 중심으로 기원전 21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시기의 각 나라 문자 자료가 전시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지난 6월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당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관식에서 “창제 원리가 분명하고 고유의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이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와 상담 코너를 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참가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전남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포털을 통해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대성학원이 2024년 고 1, 2, 3학년이 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윈터스쿨'을 모집 중이다.
발달장애인 아들은 통합교육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통합교육의 성공을 위해선 일반 교사의 불안감과 부담감을 덜어낼 방법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걸 이때 알게 됐다.사실 특수교육계 일각에선 일반 교사 양성 과정에 특수교육을 필수전공으로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인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VR/AR 등 신기술 등장으로 일상생활 전반에 차세대 반도체를 탑재한 디지털 기술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전문학사 3년 과정을 마치고 1년 동안 진행되는 전공심화과정을 수료하면 4년제와 동등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김상용 학과장은 “반도체 산업체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력을 갖추도록 자격증 취득 등 자격 기반 교육과 함께 직무역량수준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2023년 2월 졸업자 취업률이 96%로 특화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통해 학생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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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펀드 ‘영화판 돈줄’ 움켜쥐는 정부, 대책 없는 영진위
영화제 예산 절반 삭감, 창작 지원 예산 대폭 축소 등이 담긴 영화진흥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에 영화인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영진위는 영화계가 요구하는 대책 마련에 선을 그었다.또 내년 영진위 예산 중 영상투자조합 출자 예산이 영화발전기금에서 국고 예산으로 전환될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영화에 투자하는 모태펀드 운용에 정치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의심 받은 인물이 한국벤처투자 부대표로 선임되면서 영화계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진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영화제 지원 예산 축소와 관련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관광지 중 한 곳이 오사카가 있는 일본 간사이 지방이다.올해 상반기 나온 중견고고학자 박천수 경북대 교수의 역저인 ‘고대한일교류사’ 역시 가야·백제·신라의 문화 전파가 4~6세기 일본 고대국가 성립의 기틀이 됐음을 고고학적 발굴 성과로 논증한 대작이다.3~5세기 일본 열도와 인접한 한반도 남부 가야권 문화가 대일본 교류의 주축이었다가 금관가야, 대가야의 차례로 교섭 주체가 옮겨지고 이후 신라의 가야 흡수에 따라 백제로 교류의 중심이 옮겨지는 과정을 그만이 섭렵한 일본 각지의 상세한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통해 논증하면서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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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박인환은 역사·현실 의식 강한 시인이었죠”
안양대 국문과 교수인 맹문재 시인은 이른바 참여시인이다.‘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과 같은 시로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시인 박인환 전집을 마무리한 것이다.지난 6일 서울 충무로역 근처 푸른사상 사무실에서 맹 교수를 만나 참여 문학자인 그가 어떻게 언어나 형식, 이미지를 중시하는 모더니즘 계열 시인 박인환에게 빠졌는지 사연을 들었다.
재미 통일운동가 지창보 미 롱아일랜드 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박중련 지창보재단 이사장이 8일 전했다.평생 독신으로 산 고인이 반세기 넘겨 거주한 롱아일랜드 북쪽 해안가 자택은 화가 김환기·김향안 부부와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황석영 등 한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즐겨 머문 곳이었다.고인은 1974년 김환기 화백의 장례도 주관했다.
한글학회 경남지회는 마산외솔회와 함께 9일 경남도교육청 공감홀에서 제577돌 한글날 기념식과 제47회 국어순화 경시대회 시상식을 했다.국어순화 경시대회의 단체상은 마산 삼계초등학교와 창원안남중학교가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10일부터 새달 20일까지 6주 동안 ‘2023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2'를 한다.
김곤순씨 별세: 김미경씨 모친, 김민철씨 장모=8일 광주 그린장례문화원.강의섭씨 별세: 근영 미경씨 부친, 백현진씨 장인=8일 오후 11시26분 여의도성모병원.박병우씨 별세: 치형씨 부친=8일 오후 광주 남문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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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노무현 정부 ‘잃어버린 10년’?…보수정부보다 성장률 높아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은 과거에 비해 저성장이었다.국민의정부 경제정책은 진념, 전윤철, 이헌재, 강봉균, 이기호 등 경제관료들이 주도했는데 이들이 추진한 각종 경기부양책은 일시적으로 경제지표를 호전시켰지만 장기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길거리 카드 발급으로 인한 카드대란, 과도한 벤처 육성책으로 인한 소위 벤처 게이트, 부동산 규제 전면 해제로 인한 부동산 투기 재연 등 문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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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자유'라는 관사를 쓴 괴물이 비틀고, 야당·비판언론·시민단체·노조는 반국가 집단으로 매도되고, 남북관계는 살얼음판,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일본과는 준군사동맹, 중국·러시아에는 적대시, 부자감세와 규제완화로 가진 자 우대하고, 미운 털은 인디언 기우제, 예쁜 털은 꼭꼭 숨거라, 우리의 선진국 터전이 이토록 유약했던가.민주주의는 주권재민·다당제·권력분립·언론자유·법치주의·대의제의 종합 세트, 인류가 창출한 최선의 정치제도다.여기에 특정한 관사나 부사를 붙이면 본질이 훼손된다.
지난 10월1일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년이 되는 날이었다.다섯째, 필리핀·일본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에 대해 수시로 협의할 수 있게 돼 있으나 한미상호방위조약에는 그런 조항이 없는 것이 문제다.미국이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 이른바 안보를 담당하면서 기여했다고 하지만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군이 점령군으로 남한에 온 뒤부터 오늘날까지 미 국익을 최우선하는 과정이었다.
출근길 버스정류소 건널목 부근,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로 좌판을 여신다.지난여름,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면 할머니는 “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할머니는 근처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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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이 상속세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국의 보수 일간지와 경제지들이 환호하고 있다.하지만 공제 기준이나 과세 방식이 나라마다 다르고 소득세도 따져봐야 해서 상속세 최고 세율만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예를 들어 한국 언론이 상속세 폐지가 세계적인 추세라며 예로 드는 스웨덴의 소득세는 연소득 7천만원 기준 52%로 우리나라의 두배가 넘는다.
요구된다, 포함된다, 해당된다, 제공된다, 가족 구성원 등은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억지스럽게 옮겨졌거나 불필요하게 끼어든 표현이 굳어진 것이다.영어의 ‘물주구문'을 그대로 옮긴 듯한 ‘~ 보이게 했다’, ‘~ 의심하게 했다'가 이어지고, 많은 문장의 서술부가 ‘~것'으로 끝난다.예컨대 ‘왜 거기에 갔을까?‘라고 하지 않고 ‘왜 거기에 갔던 것일까'라고 쓴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직접 알지 못하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청문회 ‘줄행랑’ 사태는 그가 장관 자리를 감당할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각인시킨 것뿐이다.사실 인사청문회나 백지신탁 제도 취지 무력화만큼이나 심각하게 봐야 하는 건 그가 공동창업했고 2019년 이후 실질적으로 이끈 위키트리가 여성 2차 가해 기사들의 생산기지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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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2020년 펴낸 저서 ‘분노'에서 “실망한 친구 혹은 연인"의 편지 같았다고 묘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작성된 때는 2019년 8월5일이었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공적'이 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다.북한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지난달 12일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김 위원장의 대러 접근은 단순히 “전술적이거나 사정이 다급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포기하는 근본적인 정책 변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설] 속속 드러나는 방심위의 ‘인터넷 언론 심의’ 무리수
인터넷 언론의 보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방심위 내부의 법률 검토 의견이 일주일 새 뒤바뀐 것으로 9일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한겨레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방심위의 인터넷 언론 통신심의 관련 법률 검토 결과를 보면, 방심위 법무팀은 지난달 13일과 20일 두차례 검토 의견을 냈다.첫번째 의견은 인터넷신문 사업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방심위의 통신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답변인데, 법무팀은 “그 내용이 언론사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언론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 통신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설] 총선 6개월 남았는데 아직도 선거제 개편 합의 못한 국회
내년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제 개편 논의는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사표를 줄이고 다양한 정당의 원내 진입을 통해 민의 그대로의 국회를 구현해야 한다.국회는 비례성·대표성 강화라는 대원칙 아래 선거제 개편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