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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서 참패’ 위기감…대통령실 ‘용산 책임론’ 불쾌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차가운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에서 12일 쇄신과 체질 개선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대통령실과 당의 상명하복식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한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잘못해 민심이 안 좋고, 방향 수정이 필요할 때 당대표가 대통령을 찾아가 이건 안 된다고 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는 등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며 “당의 생각과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다음 22대 국회의원 총회장에 나타나는 의원 얼굴들은 전부 바뀌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9월에도 주담대 5조7천억 늘어…‘대출 죄기’ 약발 언제쯤?

지난달 한 달간 국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조7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가계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처가 당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엔 실패한 것이다.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일부 중단하는 등 추가 방안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증가세가 더 가라앉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원천 봉쇄 “인질 석방 때까지 수도·전기 차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할 때까지 가자지구의 물·가스·전기 등 생필품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국경없는 의사회'의 현지 활동 요원 마티아스 케네스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알시파 병원의 발전용 연료가 3일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두개의 병원 모두에서 수술 장비와 항생제 등 의약품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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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제때 못 받는 ‘반환 지연 위험’ 최대 49만가구

국내 전세 총 325만2천가구 가운데 24만1천~49만2천가구가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반환 지연 위험’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기초로 추정된 보증금 반환 지연 위험 가구는 24만1천~49만2천가구, 보증금 미반환 위험 가구는 2만~4만2천가구라는 추산이다.윤 부연구위원은 보증금 반환 지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세가율 90% 초과 주택은 임대차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전세가율 60~90% 부분에 대해선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독] 주진형이 투자 유도?…사칭 광고에도 “규정 위반 아냐”

최근 유명 경제계 인사들을 사칭한 광고가 페이스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중 한명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한 신고에 대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보내온 답변이다.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사칭 광고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주 전 대표는 12일 한겨레에 “페이스북에 나를 사칭해 ‘주식 리딩방’ 광고를 하는 계정을 신고했더니, 규정 위반이 아니라 삭제할 수 없다고 답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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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축소판’ 강서구 다 돌아섰다…총선 표심도 무당층이 핵심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관내 20개 모든 ‘동 단위’ 투표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가 전국 득표율론 47.83% 대 48.56%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강서구에선 52.0% 대 47.0%로 윤 대통령에게 앞섰다.그러나 곧이어 윤 대통령 취임 뒤 열린 6월 지방선거에서 강서구민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후보에게 51.3%의 지지를 몰아줬고, 반면 민주당 소속인 김승현 후보에겐 48.7%의 지지를 보냈다.

주식파킹·배임·줄행랑…김행의 ‘엑시트’

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중도 퇴장으로 ‘줄행랑’ ‘행방불명’ 오명을 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김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자신이 창업한 회사 소셜뉴스 등에 대한 ‘주식 파킹’ 의혹이었다.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소셜뉴스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대신 지인과 가족에게 주식을 넘겼고, 이를 2018년께 되샀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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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보선 압승에 몸 낮춘 민주당 “당의 승리 아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자세를 낮추며 표정 관리에 들어섰다.당장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불거진 당 통합 문제다.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 자명해진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당 내홍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국힘 ‘힘 있는 구청장’ 안 먹혔다…김태우 패배 결정적 장면 셋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힘 있는 구청장 후보"임을 내세웠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7.15%포인트 득표율 차로 11일 패했다.김 후보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시절 알게 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폭로로 지난 5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확정판결을 받은 뒤 구청장직을 상실했다.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확정된 김 후보에게 있다는 얘기다.

‘1.83%’ 성적에 기로 선 ‘이정미 체제’…정의당 어디로 가나

정의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득표율 1%대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정의당 관계자는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데 전격적인 사퇴 말고는 해답이 없다"며 “‘당을 무난하게 안정시켜서 내년 총선을 치르자'는 이정미 대표의 구상은 더는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반면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정미 대표를 대체할 또 다른 리더십이 당내에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대표 사퇴가 ‘정의당이 진짜로 망했구나, 사분오열하는구나'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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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6월 소득 조작 청장 패싱? 통계청장 “위임 규정 있어”

이형일 통계청장이 2017년 당시 통계청이 ‘취업자 가중값'을 추가로 적용하면서 통계청장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국·과장 위임 전결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감사원은 통계청장 승인 없이 새 가중값을 적용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 통계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이 가중값을 임의로 적용할 때 통계청장 승인을 얻지 않아 통계법을 위반했다'는 여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끝없는 이재명 수사…수원지검 ‘전담 수사팀’ 다시 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대통령 선거 직전 이뤄졌던 ‘윤석열 검사 수사 무마 의혹’ 보도 관련 수사도 이 대표 주변을 겨냥하고 있다.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당 정책 연구위원, 언론사등을 압수수색했는데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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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일본에서 인기 윤 정부…‘한-일 관계 태도’ 긍정평가 더 높아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인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일본 쪽은 환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윤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양국 국민 사이에선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현재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한국 국민의 경우 32.3%가 ‘나쁘게 평가한다'고 응답해 긍정 평가보다 10.6%포인트나 높았다.

여 “9·19 합의 효력정지” 야 “합의 유지가 이익 커”…국감 충돌

12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대북 감시정찰에 빈틈이 생겨 효력정지해야 한다"는 여당과 “이 합의를 유지하는 게 이익이 크다"는 야당의 주장이 맞섰다.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2018년 당시 군 당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이후 남북 감시·정찰능력 변화를 평가하면서, 사람 시력으로 치면 우리는 1.5에서 1.4로 북한은 0.4에서 0.1이 된다고 평가했다"며 “9·19 합의로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의 감시·정찰 능력도 제한받는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다 들여다 볼 수 있지만 북한은 아예 깜깜이가 됐다"고 말했다.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9·19 합의로 공중감시정찰에 약간 제약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합의가 유지됨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정은·푸틴, 수교 75년 축전 교환…“방러와 관계발전 대단히 만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수교 75돌을 계기로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축전에서 “공동의 명절인 조로 외교관계 설정 75돌에 즈음해 뿌찐 동지와 로씨야연방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 공식친선방문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들 사이의 친선단결과 협조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높이에로 승화발전되어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장진호 전투 기념식’ 현직 대통령으론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등 유엔군이 중공군에 맞서 싸운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거듭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7일 미 해병대 1사단 중심의 유엔군이 함경남도 장진호 근처에서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격전 끝에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사건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미 의회 연설에서도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장진호 전투를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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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바이든 전략에 균열”…국내 시각에서 본 중동 정세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미국이 중국 봉쇄를 핵심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12일 나왔다.인남식 국립외교원 전략지역연구부장은 이날 오전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관련 중동 정세평가 긴급 공개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유럽 전선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에서 고질적이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터졌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압박에 방점을 찍은 인태 전략을 유지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인 부장는 “미국이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히며 항모전단도 파견했지만 내심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인태전략을 중심으로 한 역외지도를 만들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균열이 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NS 떠도는 ‘군 장성 생포’…이-팔 전쟁 ‘가짜 영상’ 판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갖 거짓 정보 유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영국 가디언은 11일 엑스와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들에 과거 사건 또는 영화 장면 등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사건인 양 조작한 영상들이 대거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를 보면, 엑스에서 ‘이스라엘군이 사망자를 조작하는 모습'이라는 소개와 함께 올라온 영상이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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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유죄 확정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의 운영을 방해하고, 노조원인 기자·피디 등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장겸 전 문화방송 사장 등 전 경영진의 유죄가 확정됐다.안 전 사장은 문화방송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2014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노조원 28명을 부당 전보한 혐의로 기소됐다.김 전 사장은 보도본부장 시절 이 중 2명의 부당 전보에 가담하고, 사장이 된 후 2017년 3월10일 백문종 당시 부사장과 함께 노조원 9명을 본사 밖으로 전보한 혐의를 받았다.

[단독] 1억 연봉 감사 자리, 또 다른 김기현 측근에 최고점 줬다

지난달 울산과학기술원 상임감사에 전문성이 없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를 관리한 측근이 선임돼 논란이 인 가운데, 애초 지난해 진행된 최초 공모에서도 또 다른 김 대표 측근이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공모를 거쳐 지난달 11일 상임감사에 임명된 이아무개씨도 직전까지 김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사무국장을 하던 측근 인사다.감사나 과학기술 관련 이력이 전무한 이씨는 면접평가에서 사기업 출신 감사 전문가보다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야당으로부터 ‘사실상 내정된 인사를 두고 평가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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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건설노동자, 건설현장서 동료 살해 뒤 극단 선택

임금 체불 문제로 다투던 건설현장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씨는 체불 임금 문제로 ㄴ씨와 함께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말다툼을 하던 중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현장에는 공사 일정이 없어 ㄱ씨와 ㄴ씨만 있었고, 다른 목격자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선택과목 사라지는 사탐·과탐…심화수학은 사교육 조장 우려

2028학년도는 고교학점제 시행 뒤 첫 대입이 이뤄지는 해인데, 이때부터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를 따지지 않고 국어·수학·사회·과학탐구·직업탐구까지 똑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국어·수학 영역 안에서도 학생들이 유불리를 따져야 했던 선택과목도 사라진다.고교 내신 평가는 현행 9등급제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부터 모든 학년과 과목에 5등급제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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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울리고 공연도 풍성…청주 옛 도심은 ‘작은 대학로’

충북 청주의 옛 도심인 영동과 중앙동, 북문로 일대가 소공연장과 미술관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소요공간의 음휘선 대표는 “청주 옛 도심에 있는 빈 점포 등을 작품·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예술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그의 말대로 이 일대엔 지난 4월부터 연극 소극장 3곳, 클래식 공연장 2곳, 뮤지컬·마술·무용 공연장 각 1곳, 회화 갤러리 2곳, 사진·공예·설치 전시 공간 각 1곳 등 문화예술공간이 13곳이나 들어섰다.

‘핼러윈 인파 자동감지 CCTV’…서울시, 이태원 등 14곳 운영

서울시가 올해 핼러윈부터 폐회로티브이를 통해 인파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폐회로티브이가 확보한 영상의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서울시, 소방, 경찰과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 전역에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인파감지용 폐회로티브이 909대를 설치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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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가자지구 ‘일시적 휴전’ 중재 나서…인도적 지원 위해

‘중동의 오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이집트가 극한 고립에 내몰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은 11일 이집트가 전쟁으로 치닫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을 ‘일시적 휴전’ 상태로 전환한 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인도적 지원 방안을 미국 등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이집트는 가자지구 쪽 접경에 있는 ‘라파흐 검문소'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하는 구체적 계획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비상 통합정부’ 구성…“여야 모든 차이 제쳐뒀다”

지난해 말 역대 최악의 ‘극우 연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들어선 뒤 ‘정치적 분열'로 혼란에 휩싸였던 이스라엘에서 여야가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시 통합 비상 내각을 꾸리는 데 전격 합의했다.11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쪽은 비상 정부와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하마스와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비상 내각에는 네타냐후 총리,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요아브 갈란트 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일 정부 “공공복지에 해 끼쳐”…통일교 해산명령 청구 결정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으로 불거진 통일교 문제와 관련해 법원에 교단 해산 명령을 청구하기로 했다.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지난 1년 동안 심의회에서 신중한 논의를 해왔다. 질문권을 행사하고 170명이 넘는 피해자 정보를 수집해 세부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해산 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종교법인의 경우 현저하게 공공복지에 해를 끼쳤다고 인정되는 행위 등이 확인되면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중동에 서방 관심 쏠릴까…젤렌스키 “지원 분산은 러시아의 뜻”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깜짝 방문해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과 러시아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 등을 포함한 2억달러 규모의 새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모두 지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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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서 ‘과다 피폭’ 323명…한수원 1명, 협력업체 322명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업안전사고의 사상자 가운데 86%가 협력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한수원은 “협력사 직원은 상대적으로 방사선 피폭이 높은 환경에서 실제 정비작업을 수행하며, 한수원 직원은 발전소 운영·운전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므로 피폭방사선량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박찬대 의원은 “산업안전사고와 원전 근로자의 피폭량 모두 협력사 소속 직원이 한수원 소속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며 “근무지와 역할의 차이만을 주장하는 것은 한수원 스스로 위험의 외주화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피해는 본사에 문의하라? 속 터지는 국외 기업들

지난 5월 국외 본사를 둔 ㄱ업체 누리집에서 자신의 회원 계정이 삭제된 것을 문의하려던 ㄴ씨는 자동응답시스템 전화로 이런 음성 답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ㄱ업체처럼 국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업자는 현행법상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민원 대응을 맡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피해구제 등을 지원해야 하지만, 실상은 부실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텐센트클라우드·힐튼·하얏트 등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국외 사업자 3곳에 대해 시정조치와 개선권고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5~7월 개인정보보호위가 국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리인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들 업체는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국내 대리인에 관한 사항들을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포함하지 않거나 실행하지 않고 있었다.

PASS운전면허에 주민번호까지…모바일신분증 활용 가능

그동안에는 신분증 사진을 찍어 등록해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가려져 신분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던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 주민등록번호 전체를 담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에스케이텔레콤·케이티·엘지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2일 함께 보도자료를 내어,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 주민등록번호 전체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계획 변경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해 승인됐다고 밝혔다.규제샌드박스심의위의 결정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이용할 때 운전면허번호 외에 주민등록번호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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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노하우’ 잘 나가더니…편의점 포인트 적립 23% ↑

고물가 속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편의점 포인트를 적립·사용하는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편의점 씨유에 따르면, 올해 멤버십 포인트 적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1%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씨유의 연간 멤버십 적립 건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9년 13.0%, 2020년 14.2%, 2021년 16.1%, 2022년 15.9%였다.

‘데이터 거래사’를 아시나요? 정부, 2025년까지 1천명 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빅데이터·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제2의 석유'로 꼽히는 데이터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거래사’ 양성에 나선다.과기정통부는 올해 초 ‘제1차 데이터 산업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민간 중심의 유통·거래 역량 강화와 중개자 역할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데이터 거래사 1천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거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데이터 거래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증시 떠나는 개인…예탁금·CMA 잔고 감소

국내 증시가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기 등에 흔들리면서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정용택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개인의 자금은 시장 상황에 후행으로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금이 후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 자금 역시 지금처럼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다가 증시 반등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인되면 후행해서 반등하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준중형 전기차 3총사’ 첫선… “높은 가격 해결하겠다”

기아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5 등 전기차 3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기아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들은 이전 출시 모델보다 작고 가격이 낮은 게 주목된다.앞서 기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9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국채금리 급등에 화들짝…연준, 긴축 고삐 살짝 풀까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당장 오는 11월1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국채 시장금리를 고려하면 정책금리를 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전국기업경제협회 회의에서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추가 통화정책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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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 안병훈, 한국 기침약 먹고 도핑 양성…3개월 자격정지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이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도핑 적발로 안병훈은 올해 가을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2024시즌 출전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한편,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도핑에 적발된 여덟 번째 선수다.

복싱은 왜 올림픽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을까? [아하 스포츠]

어쩌면 2028 엘에이올림픽 때 복싱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20 도쿄올림픽부터 국제복싱협회를 배제하고, 직접 꾸린 태스크포스를 통해 복싱 종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복싱 종목을 자체 운영할 예정이다.

정규리그 100승의 저주?…다저스·오리올스 디비전시리즈 3전 전패

‘가을 야구'를 향한 기대감은 ‘가을 수모'로 귀결됐다.정규리그에서 100승을 찍으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던 엘에이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시즌을 마쳤다.101승을 거둔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나 3전 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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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주인공 생가터에서 1500년 전 중국 동전 튀어나왔다

마를 캤던 백제 청년 서동은 신라 도읍 경주에 들어가 왕실 공주 선화와 사랑을 나눴다는 노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퍼뜨리게 하면서 결국 공주와 혼인하고 백제 임금 무왕이 된다.이런 내용을 담은 ‘서동요’ 설화의 주인공 서동의 생가 터로 추정되는 전북 익산 백제 건물터 유적에서 1500년 전 중국 동전들이 튀어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전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주관해온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사업 2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최근 5세기 중국 북주 시대 찍은 동전인 ‘오행대포’ 5점이 출토됐다고 12일 밝혔다.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평생 꿈꿔온 젊은 그대여

막이 오르자 10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모습을 드러냈다.지휘대에 선 이는 연미복 차림의 가수 김수철.자신의 데뷔 45주년을 맞아 11일 이곳에서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큰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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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 발족

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는 12일 고 문익환 목사의 30주기를 3개월 앞두고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를 발족했다.사업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족식을 열고 30주기 기일인 2024년 1월18일 추모문화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평화선언문 발표, 각종 문화예술 전시회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기념위원회쪽은 “10월12일 기준 노동, 시민사회, 학계, 민주화운동 유가족, 정치권, 청년 활동가 등 60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라얀 후계자’ 세묜 비치코프 “내일 없는 것처럼 모든 걸 맡겨야”

체코 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하는 러시아 태생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카라얀은 미국의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비범한 기량을 쌓은 비치코프에게서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을지 모른다.카라얀은 비치코프를 적극 후원했고, 베를린필 무대에도 세웠다.

고려인 부부 예술가의 고려인 홍범도 장군 진혼

봉오동 전투 등에서 승리한 항일영웅, 고려인 후예의 정신적 지주로 살아 숨 쉬는 홍 장군이 충북에서 부활한다.행사를 기획한 김강곤 노래모임 산오락회 대표는 “문 선생의 부친이 사할린·연해주 이주 고려인으로 이들의 음악엔 고려인의 애환과 한이 배어 있다"며 “이들의 연주 선율을 타고 부활하는 홍 장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연해주, 카자흐스탄 등 홍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살피는 시간도 있다.

[영상] 이제 1바오·2바오 말고 루이바오·후이바오로 불러주세요

‘1바오’ ‘2바오'에게 진짜 이름이 생겼다.그동안 쌍둥이 판다는 팬들이 붙여준 이름인 ‘동바오’ ‘생바오’ ‘1바오’ ‘2바오’ 등으로 불렸다.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쌍둥이 판다 자매 이름이 각각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효리 6년 만의 신곡 ‘후디에 반바지’ 오후 6시 공개

가수 이효리가 12일 오후 6시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고 소속사 안테나가 밝혔다.댄서 뱅크투브라더스는 특별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안테나는 “이효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매력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곡들로 대중을 매료시켜왔다. 선선한 가을에 걸맞은 편안한 분위기의 신곡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DJ정부 노사정위원장’ 지낸 장영철 전 노동부 장관 별세

3선 국회의원과 노사정위원장 등을 지낸 장영철 전 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1시20분 별세했다.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고인은 노동청 차장, 관세청 차장 등을 거쳐 1986∼1988년 전두환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1988∼1989년 노태우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칠곡을 지역구로 13∼15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10월 13일 인사

10월 13일 알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는 푸드뱅크사업 25돌을 맞아 12일 오전 10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푸드뱅크 나눔 페스티벌'을 했다.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새달 12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해방 선언 100돌 기념 동요그림전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을 한다.퐁당퐁당’, 나의 살던 고향은' 등 동요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 31점을 전시한다.문화재청은 19일까지 서울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제18회 한국문화재기능인 작품전'을 한다.

10월 13일 궂긴 소식

윤철한씨 별세: 언아씨 부친, 이혁근씨 장인=11일 오후 8시 청주의료원.박춘희씨 별세: 송종국씨 모친=11일 오전 7시30분 경북 영주 명품장례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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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자동차 사고보다 하찮은가

지난 7월6일 충북 오송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베트남 이주노동자 2명이 추락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베트남 현지의 가족들이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해당 고용노동청에서는 지금껏 조사 보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민주노동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미국은 안전보건청 누리집에서 해당 사고가 발생한 사업체 이름, 지역, 사고 유형, 사고 원인 요약 등의 자료를 제공하며, 연방 산업안전보건연구소는 재해 사고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 보고서를 배포한다.

강서구청장 선거 지켜보니…지방선거 정당공천 없애야

강서구청장 선거는 강서구 지역 선거로 끝나야 한다.나아가서는 모든 지방선거가 기본적으로 도덕성을 갖추고 그 지역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인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이를 위해 지방선거에 정당의 공천 제도를 폐지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은 정당에 소속하지 않게 제도화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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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의 진짜 위기

베이징에 사는 40대 한 중국인 친구는 한국의 부동산 상황에 관심이 많다.중국 정부가 10여년 전부터 부동산 보유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해온 터라, 한국 상황이 몹시 궁금한 것이다.산시성에서 온 또 다른 30대 중국인 친구는 직장 동료와 베이징 아파트의 방 한칸을 빌려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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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선의 풀무질] 방탄노년단을 아시나요

방탄노년단은 ‘60+ 기후행동’ 회원들이 “표현하고 향유하는 노년"을 위해 만든 문화예술 동아리다.이번에는 노인의 날을 맞아 “생태문명 전환을 위한 신노년 선언"을 했다.산업화 주역이자 기후생태위기 원인 제공자로서 스스로 성찰하고 책임지고 연대하는 새로운 노년상을 제시했다.

혁명의 이름으로 방화, 살인… 독일 적군파의 대표자

애꿎은 사람이 총에 맞아 크게 다쳤다.바더 탈출 작전에 연루된 마인호프 역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바더와 마인호프는 독일 적군파를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말글살이] 조의금 봉투

장례식장마다 봉투에 ‘부의'나 ‘조의'라고 인쇄되어 있으니, 예전처럼 봉투에 더듬거리며 한자를 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빈 봉투에 ‘슬픔을 함께합니다'라는 식의 어쭙잖은 문구를 적는다.글자를 쓰는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일이겠거니 하면서.

[슬기로운 기자생활] 예술이 비극이 될 때

정치부 기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여럿 꼽을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정치권에 떠다니는 수많은 시나리오 중 가장 그럴싸한 걸 골라내는 능력 아닐까.정치권에서는 거대 양당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과거의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해 양당 구조를 굳힐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몇달째 돌고 있다.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위성정당 방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어, 아직까진 믿기 어려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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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노동자 재활도 류현진 선수처럼

지난 8월2일 류현진 선수가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 이후 1년여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현재 진행 중인 상병수당 시범사업에서도 직장 복귀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상병수당 재정의 안정적 운영과 조기 치료 및 조기 복귀를 통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은 산재보험이나 건강보험이나 마찬가지다.

[사설] 김행 사퇴, ‘선거민심’ 따른 국정쇄신 시작이어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정부·여당이 민심 수습 차원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한 결과라고 본다.정부·여당이 국정 전면 쇄신 요구가 담긴 선거 결과에 일단 반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사설] ‘50년 만기’ 대출 정부가 이끌곤, 책임론에 ‘은행 탓’ 발뺌

대출은 만기가 길수록 연간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든다.만기를 대폭 늘리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우회해 대출금을 늘릴 수 있다.그럴 목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50년 만기주택담보대출'이 특례보금자리론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를 이끈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사설] 검찰 특활비 의혹, 국정조사·특검 외에 규명 방법 없다

검찰의 특수활동비 오남용 실태가 점점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기밀이 요구되는 수사·정보수집 활동에 써야 하는 특활비를 회식, 기념사진 촬영, 공기청정기 대여 등에 쓴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부서별 나눠먹기, 연말에 몰아쓰기, 격려·포상금 지급 등의 비정상적 집행 사례가 또 확인됐다.국민의 세금을 허투루 쓴 정황이 확연한 만큼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