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윤 대통령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쇄신 미풍 그칠 듯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관해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여당에 주문했다.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침을 넘어선 혁신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이 바뀌고 당-대통령실 관계가 바뀌는 게 핵심인데, 차분하게 할 상황은 아닌데…“라고 말했다.

“각하께서 굿아이디어” 5·18 도청 진압 작전 문건에 적혀 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상대로 자행된 계엄군의 발포 지시 책임과 관련해 전두환씨의 핵심 측근들로부터 전씨가 주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최초 발포 지시자를 전두환씨로 특정할 수 있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 발포는 26개소에서 54회 있었다. 발포와 진압 작전에서 전씨의 주도성·중심성에 대한 전씨의 핵심 측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송 위원장은 이어 “당시 진압군으로 투입됐던 군부대가 전부 하나회 출신인데, 별도의 지휘·지시·보고체계를 확보하고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6면

이스라엘 “가자지구 110만명, 24시간 내 대피하라”…지상전 수순

이스라엘군이 12일 자정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대피령을 내린다고 유엔에 통보했다.유엔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와디 가자 북부에 사는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에 피난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와디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라고 통보했으며, 해당하는 인원은 11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비비시 방송이 전했다.

미, 한국서 어렵게 풀린 ‘이란 자금’ 8조원 재동결

미국이 자국인 수감자 5명을 돌려받으면서 이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카타르 은행으로 보낸 석유 대금 60억달러를 동결시켰다.전날만 해도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란의 공격 사전 인지나 직접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언급을 했다.다만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그동안 하마스를 지원해왔다며 경고 메시지를 밝혀왔다.

7면

미 “이스라엘에 조건 없이 무기 지원”…대살상 우려 커진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한테 반격을 가하는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무기에 “조건을 달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최대 후원국 미국이 무력 사용의 비례성을 주장하는 유럽 쪽과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인명 살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에 조건을 부과하냐'는 질문에 “어떤 조건도 달지 않는다"고 했다.

이-팔 전쟁에 미 대학가도 충돌…신상공개·폭행·취업 불이익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놓고 미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쪽을 비난하는 이들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앞서 하버드대의 34개 학생 조직이 “아파르트헤이트 정권만이 비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에 유대인인 헤지펀드 경영자 빌 애크먼이 하버드대는 성명에 참여한 학생들 명단을 공개하고 기업들은 이들을 채용하지 말자고 촉구했고, 유대인을 비롯한 몇몇 다른 기업인들도 이런 요구를 지지했다.

8면

KBS 새 사장 후보에 박민…‘윤 대통령 낙하산 인사’ 논란

한국방송 이사회가 결선투표 무단 연기, 경쟁 후보 사퇴 등 숱한 논란을 거듭한 끝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새 사장 후보자로 결정했다.이사회가 사전에 합의된 사장 선임 절차를 어긴 만큼 재공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온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와 야권 이사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야욕에 이사회가 적극 가담한 것"이라며 박 후보자와 서기석 이사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한국방송 이사회는 13일 오전 임시이사회에서 찬반 투표를 벌여 박 전 위원을 26대 한국방송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고용 훈풍…9월 취업자 30만9천명 증가

지난달 국내 취업자 증가 규모가 석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15살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0만9천명 늘었다.앞서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6월 33만3천명에서 7월 21만1천명, 8월 26만8천명으로 줄어들었다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9면

새벽 4시에 쿠팡 배송하던 60살 숨져…머리맡엔 상자 3개

60대 쿠팡 하청 택배노동자가 새벽배송을 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택배노조·참여연대 등 6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올해 4월 발표한 ‘쿠팡씨엘에스 노동실태조사'를 보면,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했다.택배노조는 국회 국정감사에 쿠팡씨엘에스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달라며 12일부터 100시간 밤샘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역학조사 4년 기다린 말기암 환자 절규…노동장관 “먹먹하다”

유방암 말기로 투병 중인 최진경씨의 절규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을 통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 울려 퍼졌다.앞서 우 의원은 지난 4일 역학조사 기간을 법으로 정해 이를 넘기면 국가가 산재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선지급하도록 하고, ‘작업 환경의 유해 요인의 종류, 노출 정도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을 경우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조문까지 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용노동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역학조사 수행 기관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기간은 1072일, 근로복지공단 산하 직업환경연구원은 581.5일로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10월14일 인사

10월14일 궂긴 소식

임정순씨 별세: 박계수씨 부인, 병전 병정 병우 병섭 금순씨 모친=12일 오후 1시34분 서울아산병원.김성수씨 별세: 병수 병관 병록씨 누나=13일 오전 2시30분 전북대병원.

10면

[사설] 보선 참패에도 ‘용산’에는 말도 못 꺼내는 여당, 그래서 무슨 쇄신 하겠나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으로 들썩이고 있다.집권 세력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확인되면서 당 안팎에서 쇄신 요구가 분출되고 있지만, 당 지도부 가운데 누구도 자신의 책임을 언급하는 이가 없다.특히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 심판 성격이 강한데도, 민심의 창구 역할을 해야 할 여당은 ‘대통령 책임론'에는 한마디도 못 하고 있다.

[사설] KBS 사장에 ‘친윤 낙하산’, 기어이 ‘땡윤방송’ 만들 셈인가

한국방송 이사회가 13일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사장으로 선출했다.‘친윤 낙하산'으로 꼽히는 그가 한국방송 사장으로 취임하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전 논설위원의 사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