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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육해공 합동작전’ 초읽기…국제전 화약고 터지나
이스라엘이 14일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거듭 대피를 위한 안전 보장 시한을 제시하며, 하마스 괴멸을 위한 전면 공격의 초읽기에 돌입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베이루트에서 토르 벤네슬란 유엔 중동평화특사를 만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 액시오스가 보도했다.그는 이날 이스마엘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와도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범죄가 계속되면, 이 지역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멈추는 어떤 시도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외교부가 밝혔다.
“내 책임” 쏙 빼고 쇄신 목청…‘용산 출장소’ 여당 바뀔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쇄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김 대표는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윤 원내대표는 전했다.김 대표는 의원들에게 “총선에서 패배하면 내가 어떻게 정치를 하겠냐.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뼈깎는 진심을 믿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 지출 규모가 올해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3조5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지난해보다 크게 쪼그라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장재정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해 논란이 인다.추 부총리는 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부지출 기여도 관련 한국기자단의 질문에 “당초보다는 또 우리 경제 현상보다는 확장재정을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그는 " 30조원 줄었으면 30조원 줄여야 한다"면서도 “불용으로 약간의 진폭이 있겠지만 기금 등을 통해 대체적인 민생지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이 나름대로 역할을 일정 부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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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기계에 빨려간 죽음…내 딸 선빈이 마지막이길 바랐는데”
선빈씨 어머니 전아무개씨는 “선빈이의 죽음을 잊지 않고 같은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딸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10월15일은 선빈씨가 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전 국민을 아연하게 한 지난해 에스피씨 계열 에스피엘 공장의 중대재해 1년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충남 천안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와 만난 전씨는 딸에게 쓴 편지를 앞에 두고 고개를 떨궜다.
‘새벽배송’ 상자 3개 두고 숨졌지만…“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어”
쿠팡 택배 상자 3개를 머리맡에 두고 목숨을 잃은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 박아무개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안양장례식장에서 지난 14일 만난 박씨 동생이 말했다.가령 씨엘에스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클렌징'의 경우, 씨엘에스가 물건 배송률 등을 근거로 대리점의 배송 구역을 회수하면 일감 감소와 계약 해지 등 그 피해를 고스란히 택배 노동자가 받는 식이다.동생 박씨는 “아무리 개인 사업자라고 하지만, 무리하게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며 “회사가 시키는 대로 10개든, 100개든, 1000개든 택배를 무조건 배송해야 한다면 무리하게 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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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책 궁색” 격론에도…도로 ‘김기현 시즌2’ 택한 이유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습책을 논의하려고 15일 연 긴급 의원총회에선 ‘김기현 대표 사퇴론'부터 ‘단합론'까지 난상토론이 벌어졌다.선거 참패 사흘 만에 김 대표가 첫 수습책으로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내놓은 것을 두고 “궁색하다"고 비판한 의원들도 있었다고 한다.최재형 의원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최대한을 보여줘야 한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임명직 사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김 대표가 결단하는 게 좋겠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 승리→총선 패배’ 되풀이 그만…민주 “쇄신 경쟁 신호탄으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펴며 여권을 압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면서 여권의 쇄신 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정권 심판론에 안주해 ‘보궐선거 승리→총선 패배'를 겪었던 12년 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강서구청장 선거 뒤 “우리 당이 아닌 국민의 승리"라며 한껏 낮은 자세를 취했던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쇄신 작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당 임명직 총사퇴에 거리둔 대통령실 “물가·복지 주력할 것”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임명직 고위 당직자들이 총사퇴하기로 한 데 대해 15일 “당에서 할 일"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인적 쇄신 등 대통령실 내부 변화에 대해서는 " 국정감사 끝나고 보면 될 거 같다.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대증요법을 쓰듯이 변화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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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낙하산처럼…북한 특수부대 20만명 AN-2 타고 침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뒤,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고 특수부대가 에이엔-2기를 타고 침투하면 속수무책이란 우려가 많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9·19 합의를 효력정지한다면 남북간 완충 구역이 사라져 하마스가 가자지구 인접 지역을 기습하듯이 북한의 기습이 쉬워진다"고 주장했다.하마스 대원이 모터 달린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장벽을 넘어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의 종심이 짧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일 외무상 “유사 상황시 적극 협조”…일본인 귀국에 감사 뜻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63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지난 14일 밤 무사히 귀국했다.정부는 가용 좌석이 230여석인 군 수송기에 탑승을 원하는 한국인들의 좌석을 먼저 배정한 뒤 남은 자리를 일본 쪽에 제안했다.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인 51명의 귀국을 도와준 데 정중한 사의를 표하고,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하겠다. 한-일 간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사우디, 이스라엘과 수교 협상 중단”…중동 사태 부담이었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진행해 오던 수교협상을 중지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이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날 이런 사실을 전해 이 회담을 통해 ‘수교 중단’ 통보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랍의 맹주'인 사우디가 계속 수교협상을 이어가는데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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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컨테이너 1천개 분량 무기 러시아에 넘겨”…백악관 사진 공개
북한이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세 번째 사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인 티호레츠크에 하역된 컨테이너들 모습이라고 했다.북한이 제공한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들이 선박으로 러시아 동부 항구에 도착한 뒤 열차로 우크라이나 접경지로 보내졌다는 것이다.
이재명, 이번주 당무 복귀할 듯…당 ‘통합’ 과제 산적
단식 뒤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복귀 후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 쪽 관계자는 “이미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통합 의지를 밝힌 만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등을 당분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 세력이 줄어든 만큼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출범 1000일 공수처, 표적감사·군 수사외압 파헤쳐 이름값?
출범 1000일을 앞두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순직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공수처는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도 최근 해병대 박아무개 중앙수사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군형법상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함께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박 중령은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한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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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사외이사’ 교수들에게 4년간 35억원 받았다
지난 4년간 서울대가 교수들의 사외이사 활동을 허용하면서 35억원을 교수들로부터 ‘기부'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2020년 2월부터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려는 서울대 교수들에게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받은 보수 일체를 학교에 보고하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했다.서울대 전임교원 중 사외이사 겸직자가 너무 많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점령의 결과 ” vs “테러 정당화 안 돼” 한국은 논쟁 중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놓고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한국에서도 뜨거워지고 있다.지난 13일에도 ‘10·11 팔레스타인 저항 연대 집회 참가자’ 소속 한국인 20여명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맞은편에서 이스라엘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하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어린이들까지 잔혹하게 살해한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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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주호, 취임 전 만든 단체행사에 ‘교육 예산 투입’ 의혹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단체에서 개최해온 행사를 장관 취임 이후 교육부 사업으로 끌어와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문제는 정부 예산으로 진행된 이 행사와 이 부총리가 2020년 설립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비영리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가 2021·2022년 주최한 ‘하이터치하이테크 컨퍼런스'와의 연관성이다.이 컨퍼런스도 티브이조선과 함께한 회의로, 2023서밋처럼 디지털 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연금 더 받는’ 시나리오가 20개 이상…정부 주도 개혁 안갯속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위원회가 연금액 수준을 올리는 데 따른 재정 전망을 최종 보고서에 포함하기로 했다.보고서가 제시한 선택지가 20개 이상으로 너무 넓어 정부가 이 중 단일안을 추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와 복지부 설명을 15일 종합하면, 재정계산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인상에 따른 재정 전망을 정부에 제출하는 최종 보고서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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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피해 760명 추산…경기도 전수조사 착수
경기도가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택 전수조사에나섰다.경기도는 “도가 파악한 피해주택만 정씨 일가 20여채, 관련 법인 20여채에 달하고 있다. 해당 주택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를 벌이고 임차인들에게 통지해 대응토록 안내하고 있다"며 “도가 추정하는 피해자는 760명이 된다"고 설명했다.도는 전세 피해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긴급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 주택의 관리주체가 없어 승강기나 건물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긴급 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태봉보’ 철거된 갑천…“흘러라 물길아, 넘쳐라 생명아”
지난 12일 오전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변에서는 삽으로 땅을 파고 나무 기둥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그러나 사업 시행 전 한국환경공단의 현장조사 결과 대덕보는 ‘수생태계 연속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사업 대상에서 빠졌고, 태봉보만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철거를 완료했다.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2일 사라진 태봉보 자리에서 ‘태봉보 물길 잔치'를 벌이며 갑천이 바라보이는 자리에 솟대를 세우고 떡을 나눴다.
대구-구미 툭하면 ‘으르렁’…신공항 이어 낙동강 전면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설 배치 문제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벌인 갈등이 이번엔 대구시와 구미시의 전면전으로 번졌다.대구시는 민항 터미널이 들어서는 군위군에 화물터미널을 짓고 의성군에는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인데, 느닷없이 구미가 물류단지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성 주민들이 신공항 사업에 반대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0일 기자실을 찾아 “느닷없이 구미에서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니, 의성군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구미시가 신공항 문제까지 끼어들려고 하는 걸 보니 고약하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확장계획 ‘재심의’ 결정…주변 상인협 “특혜행정 안 돼”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시가 소유한 도로를 백화점 확장 사업 부지에 포함시켜 달라고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백화점 확장 부지 인근에 위치한 금호월드 상가 상인 등은 광주시에 상권영향 평가와 민간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15일 광주시 말을 종합하면, 광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이 군분2로 60번길 일부 시 소유 도로를 백화점 확장 사업 터에 포함하고 대체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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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웨이 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최근 규모 6.3의 치명적 지진이 연이어 서부 헤라트 지역을 강타한 아프간을 뒤로한 채 지난 12일 한국을 찾았다.세계식량계획의 주요 후원국인 한국의 외교부와 국회를 돌며 아프간이 겪고 있는 ‘인도적 위기'를 알리고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이날 국회에서 한겨레와 만난 리 소장은 “2021년 8월 탈레반 정권이 재집권한 뒤 현지의 식량 사정이 악화됐지만, 올해가 가장 심각하다"며 올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한국이 따뜻한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닷새째 공격…‘국면 전환’ 꾀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 도시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5일째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바실린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최근의 공세 강화는 러시아 작전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그는 “러시아군이 최근 전선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다"며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에 ‘트럼프 최측근’ 짐 조던 선출
미국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사퇴한 이튿날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새 후보로 선출했다.하지만 조던 위원장도 스컬리스 원내대표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재적 의원 과반의 지지로 의장에 오르려면 217표를 얻어야 하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의석 차이가 적어 공화당에서 ‘5표 이상’ 반대표가 나오면 안 된다.
끝나지 않은 ‘아프간의 눈물’, 10월에만 세 번째 강진
잇단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에 이달 들어 세번째 강진이 발생했다.이 지역에선 헤라트 지역을 중심으로 이달에만 지난 7일과 11일 각각 6.3 규모의 강진과 여진이 잇따라, 큰 피해가 발생했다.이날 강진도 헤라트주에서 불과 33㎞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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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아파트 층·향 등급 공개…공시가격 검증센터도 설치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한다.그러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서울시와 협업해 공시가격 검증센터 운영을 위한 제도를 설계하고, 내년에는 2~3개 시·도로 확대하기로 했다.공시가격이 공정한지 판단하는 ‘선수'와 ‘심판'도 분리해, 지자체 공시가격 검증센터에 이의 신청에 대한 1차 검토 권한을 부여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가 심의하도록 절차를 바꾸기로 했다.
15일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 노동시장연구팀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차가운 경기와 대비되는 한국의 일자리 호조 얘기다.총취업자에서 단시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9.9%에서 지난해 28.6%, 올해 3분기 30.8%로 올라서며 단시간 일자리가 고용시장의 ‘뉴노멀'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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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자’ 어쩐지 잦더라니…SKT·KT 직접 보내고 수익 챙겨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울리는 대출 등 광고 문자가 알고 보니 이동통신사들이 직접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이동통신사들은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은근슬쩍 이용자 동의를 받아 임의로 신용등급을 분류하고 이런 광고 문자를 뿌리며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이동통신사 2022 연간 광고대행서비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직접 대출광고를 뿌려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영업 ‘폐업 공제금’ 역대 최대…“고금리 속에 한계 내몰려”
소상공인 공제제도인 노란우산공제가 올해 들어 지급한 ‘폐업 공제금’ 규모가 최대치를 나타냈다.같은 기간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도 7만8천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8% 증가했다.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는 2021년 9만5천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9만1천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560억대 ‘불법 공매도’ 글로벌IB 적발…사상 최대 과징금 매길까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국내에서 56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투자은행은 미리 빌려둔 주식 수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홍콩 소재 투자은행 ㄱ사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400억원어치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20~30대, 5년간 증여 재산 73조원…다주택자도 18만명
20~30대가 지난 5년간 증여받은 재산이 73조원에 이르고, 20~30대 다주택자도 1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에 20대 증여는 증여세 결정건수 기준 15만3654건, 재산가액으로는 27조20억원에 달했다.30대 증여는 21만6647건, 재산가액으로는 46조4082억원에 달했다.
세 가지 전쟁에 직면 세계경제…‘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되나
전쟁 공포가 전세계 경제에 이슈로 또다시 대두했다.이처럼 금리 속등에 속수무책이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동 전쟁 리스크가 국채 금리 상승세에 제동장치 역할을 했다.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급락한 것이 주식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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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롯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대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지상 35층, 6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59~132㎡ 983가구로 이뤄진 단지로, 7개 주택형을 설계해 수요자 선택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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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접어든 10월, 서서히 쌀쌀해지기 시작한 나날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한다.지금으로선 구경하기도 힘든 북한의 기념품을 접하는 것도 마치 옆 나라 일본에서 사온 기념품을 접하듯 그 당시엔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실제로 책방 한편에는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물건들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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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도 똑같이 복제하고, 입 모양도 번역 언어에 맞게 바꾼다.텍스트 번역과 음성 복제, 립싱크 기술을 한데 녹여 감쪽같이 더빙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원본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포함해 16개 언어를, 더빙 언어는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해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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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더비, 김연경의 귀환…‘V자’ 반등 나선 프로배구
강렬하게 내리꽂는 스파이크와 치열하게 이어지는 랠리.여기에 한 시즌 만에 동지에서 적이 되어 만난 선수들,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아시아 스타들, 그리고 여전히 건재한 배구의 왕까지.실제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2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다가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긴 야스민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 방신실이 넉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랭킹 10위로 발돋움했다.다만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김민별, 황유민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는 7121명의 관중이 몰렸다.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세계 4위 제시카 페굴라의 모습을 보기 위한 이들이었다.페굴라는 경기 뒤 “이번 대회가 파이널 전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고려청자 모양의 트로피에 대해서는 “한국 스타일의 우승컵이라서 더 특별한 것 같다. 집에 갈 때 떨어뜨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3∼5위 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두산 베어스와 엔씨 다이노스의 희비가 갈렸다.이날 경기 포함, 3위 엔씨와 5위 두산은 1경기 차이다.엔씨와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에스에스지 랜더스의 승차는 0.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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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조 회화 대표작가 박서보 별세…‘추상 진수’ ‘독재 부역’ 명암
지난 40여년간 벽지를 떠올리게 하는 단일한 색조의 추상그림 창작 흐름을 이끌면서 한국 미술판을 움직여온 화단 실력자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1970년대 초중반 모노파 등 일본 현대회화 사조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단색조 회화를 하종현, 허황, 이동엽, 권영우 등과 함께 개발해냈고 그의 대표작이 된 ‘묘법’ 연작을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제도권 화단을 지배하는 사조로 정착시켰다.‘한국적 추상회화의 진수'란 찬사와 ‘유신과 5공 독재의 시대상을 대변하는 몰지성적 그림'이란 비판 등 엇갈린 평가를 받은 박서보류 스타일의 단색조 회화는 2010년대 이후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상품으로 재조명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사조로 부각되기도 했다.
방시혁 “BTS 재계약 가장 큰 행복”…‘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만든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방탄소년단과의 두번째 재계약 성사로 오는 2025년 ‘화양연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케이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케이팝이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뒤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몇년간 드림아카데미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케이팝의 지속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케이팝의 확장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궁정가수’ 사무엘 윤 “언젠가 나를 보여줄 기회 온다고 믿었다”
‘궁정가수'는 독일어권 성악가에게 붙는 최고 영예의 호칭이다.베이스 전승현, 연광철, 소프라노 헬렌 권과 함께 궁정가수 명칭을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국제무대 데뷔 25돌을 맞아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13일 서울 강남구 공연장 ‘포니정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무엘 윤은 “대학 시절에도, 독일에 유학 가서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고 음악가로서 가능성이 희박했던 시간을 견뎠다"며 “그 고난의 시절을 생각하며 이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소통·이해·협력'을 주제로 한일여성기자포럼을 열었다.이날 모인 한일 여성기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은 ‘10% 벽… 유리천장을 넘어서’, ‘저출생의 늪 돌파구가 있을까’, ‘아시아적 문화가 여성 관련 보도에 미치는 영향’ 등 3가지 주제로 양국의 성차별 현실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을 했다.이날 포럼에는 아키야마 리사 가나가와 신문 편집국장, 미조우에 유카 티비 아사히 뉴스데스크 등 일본 여성5명이 여성기자협회 초대로 내한해 토론자로 나섰다.
손석희, JTBC 떠나…사장부터 특파원까지 10년 마침표
손석희 제이티비시 전 총괄사장이 제이티비시 입사 10년 만에 퇴사했다.2013년에는 제이티비시 보도 담당 사장으로 입사해 2020년 1월까지 ‘뉴스룸'을 진행했다.2018년 제이티비시 대표이사 사장, 2021년 총괄사장을 지낸 뒤 202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순회특파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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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의 소소한 시선]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우리 미래가
첫 임신 소식을 전한 조카에게 “장하네”, 둘째를 임신했다는 후배에게 “진정한 애국자네”, 그 둘째가 쌍둥이라는 말에 “나라를 구했네"라는 덕담이 절로 나왔다.다시 현실로 돌아와, 딸 둘을 낳고 키운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낳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대라면 입이 마를 지경이다.우리의 출생률 저하가 여성, 노동, 계급에 더해 교육, 고용, 주택, 양육, 가족, 노인, 젠더, 양극화 등의 문제들과 구조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오동재의 파도를 넘어] 탄소 쓰나미가 돼버린 수소경제
지각변동의 에너지는 쓰나미가 되고, 쓰나미는 육지에 닿아 해안가를 넘어 인근을 덮치고 에너지를 해소하고 나서야 물러선다.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시작된 한국의 수소경제였지만, 우리 눈앞의 현실은 화석연료 산업의 생명선을 연장하기 위해 구름 위에 지어버린 공급과 수요뿐이다.수소의 공급과 수요 모두 대규모 온실가스를 동반하는 화석연료 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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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이와 함께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는 자민당 정치의 대규모 부패가 드러나면서 진보세력도 참여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이런 정치구조의 변화가 한·일 관계의 쇄신을 가능하게 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지지자들 사이에서 미래의 화폐로 주목받았다.시중은행이 중앙은행 계좌에 넣어둔 예금으로 자금거래와 최종 결제를 하는데, 이를 디지털화폐로 대체하는 실험을 해보겠다는 구상이다.분산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안에서 한은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은행이 이를 담보로 예금 토큰 등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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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3차 중동전쟁 이래 이스라엘은 한국 안보의 모범 사례였다.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5천발 이상의 로켓 발사를 필두로 육상·해상·공중에서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해 무고한 시민 1천여명을 무참히 사살하고 2400명 이상을 다치게 했다.이스라엘의 즉각적인 보복 반격과 전방위 폭격으로 하마스 무장대원 1600명이 사살됐으며, 가자지구 주민 희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결승전이었다.운동선수가 국위 선양이라는 명목으로 병역특례 적용을 받게 된 것은 1973년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다.지금은 올림픽 1~3위, 아시안게임 1위로 대상 선수의 폭이 제한돼 있지만, 한때는 청소년대회 입상만으로 입영이 면제되도록 했다.
‘인사고과 10점’의 유혹…그 형사가 멈칫한 이유 [한겨레 프리즘]
그 형사는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현행 실적경쟁 체계는 절도 액수도 적은데다 초범인 민생범죄 사안에서조차 형사들이 감수성 떨어지는 판단을 하도록 만든다"며 “어차피 재판에 가진 않을 테니 ‘점수나 따자'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게 없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8월 잇단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중증 발달장애인 6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집 앞에서 돌아다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돼 송치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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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에 임명된 ‘검사 윤석열'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수사권은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지, 검사 개인이나 검찰 조직의 ‘사적 보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하지만 그렇게 말한 검사가 대통령이 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검찰의 ‘보복 수사'가 기승을 부린다.
[사설] 예고된 민간인 참사,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중단해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한 지상군 투입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최대 규모의 가자지구 침공을 예고했다.인구가 밀집한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하마스와 일반 시민이 뒤섞여 민간인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상들과 통화하며 민간인 피해 최소화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도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올해 세수가 59조원이나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경 편성 없이 위기를 넘기려고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허리띠 졸라매기와 예산 불용을 유도하고 있는 걸 온 세상이 다 아는데 어떻게 확장재정이란 주장을 할 수 있나.최근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한국 경제 전망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추 부총리는 “다른 선진국 대비해서 리바운드를 크게 보는구나. 한국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높게 봤네, 요 부분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설] 임명직만 선거 패배 책임지는 정당, 이전에도 있었나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이제 용산이 뭘 어떻게 하든 한마디도 못 하고 맹종하는 ‘예스맨’ 당대표 체제가 이어지게 된 이상, 민심 이반의 근본 이유인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 국정 또한 아무런 제어와 변화 없이 계속될 것이다.선거에 참패하고도 제대로 책임지지도, 바뀌지도 않는 정당과 정권에 돌아갈 건 더 매서운 민심의 회초리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