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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헌재소장 후보자에 ‘윤 대통령 법대 동기’ 이종석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이 재판관을 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할 경우, 1년도 채 남지 않은 그의 임기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재판관의 임기는 2024년 10월까지다.

[단독] 버스 준공영제 앞두고…사모펀드, 차고지 팔고 저수익 노선 폐지

수원과 화성, 부천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시내버스 회사들을 무더기로 사들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차고지와 충전소 등을 매각하는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공영차고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비스와 엠씨는 우선 버스회사의 핵심 자산인 차고지를 매각했다.수원여객은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차고지를 매각해 2021년 12월 367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자비스와 엠씨는 이 가운데 240억원을 버스회사 인수를 위해 쓴 대출금을 갚는 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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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만기 청년희망적금, 도약계좌에 연계…최대 407만원 추가 수익

추경호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2월 만기 도래하는 청년희망적금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도입한 청년도약계좌에 연계하겠다고 밝혔다.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2월에 적금을 탄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에 돈을 넣으면, 청년도약계좌 혜택을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예컨대 청년희망적금 만기환급금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 후 19개월차 부터 매월 70만원씩 납입할 경우 일반저축에 동일방식으로 납입한 경우에 비해 5년간 이자 263만원, 지원금 144만원 등 총 407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추경호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국제유가 급등 우려”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처를 올해 말까지 또 연장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며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재연장을 거듭하며 2년째 유류세 인하를 시행 중이다.

개·고양이마다 다르게…반려동물 ‘맞춤형 보험’ 상품 만든다

내년부터 반려동물의 종과 연령에 따라 다른 맞춤형 보험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금융위와 금융권은 내년 1분기께 반려동물의 연령이나 종, 질병 특성을 반영해 보장범위와 보험료를 다양화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이런 상품 개발에 탄력을 주기 위해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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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 60만, 목숨 건 피난 행렬…몸 하나 누일 곳 없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거듭 대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거주하던 110만명 가운데 60만명가량이 남쪽을 향해 목숨을 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이스라엘·이집트가 가자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 검문소를 개방하고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예정된 시간에 검문소는 열리지 않았다.16일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지구 북부에서 60만명이 남쪽으로 피난길을 떠났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고 에이피 통신이 전했다.

미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하면 큰 실수…하마스는 제거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전망을 놓고는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 제거에 국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준도 제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시비에스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이를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에 찬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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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기조 언급 없이 “소통 강화”…물가 안정 강조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안보고를 받고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 정책 당정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라며 “당은 늘 현장에서 지역 유권자들과 대하기 때문에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다. 당정 소통 강화는 곧 국민 소통 강화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당정대 관계, 당에서 주도”…국힘선 “심각성 모르는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정·대 관계에서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 뜻을 밝혔다.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는데도, 김 대표가 별 문제의식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가 전날 의총에서 30분동안 발언했는데, 그 내용은 앞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는 식이었다"며 “김 대표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쇄신 다짐 어디 갔나… 김기현 2기, TK 사무총장에 ‘비윤’ 배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닷새 만인 16일 새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김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통합형·수도권 전면배치 인사'를 약속했지만, 사무총장에 티케이 출신을 기용한 데다, 당내 비윤석열계는 여전히 배제해 전면적 쇄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4월 총선의 공천 실무작업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재선인 이만희 의원을 임명하는 등 6명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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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1.83% 득표율’에 정의당 ‘이정미 책임론’ 분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정의당에서 이정미 대표 조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보궐 선거에서 1.83%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다음달 19일 당 대회까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힌 이정미 지도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김창인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이정미표 자강론'은 무참히 실패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목격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평양 방문 밑돌 놓기? 러시아 외교장관 18~19일 방북

북한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북한 방문 일정을 16일 발표했다.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평양에서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처를 협의하리라 예상된다.앞서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 12일 북한과 옛소련 수교 75돌 계기에 라브로프 장관한테 보낸 ‘축전'에서 “조로수뇌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데서 두 나라 대외정책기관들이 견인기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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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뉴스타파 인용’ MBC·‘윤 수사무마’ 의혹 보도 JTBC에 과징금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다룬 방송에 대해 연이어 중징계를 내리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화방송의 ‘뉴스데스크'와 ‘피디수첩’, 제이티비시의 ‘뉴스룸’ 등에 대해서도 과징금 부과를 16일 확정했다.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앞서 문화방송이 낸 김우석 위원에 대한 기피 신청의 건이 논의됐으나 기각 의견 4명, 인용 의견 1명, 기권 1명으로 기각됐다.문화방송은 지난 12일 “뉴스타파 인용보도 안건의 정치적 성격을 볼 때, 김우석 위원한테 공정한 심의·의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피 신청을 냈다.

LH “부실시공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 보상금 일부 선지급”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로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지체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했다.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공사인 지에스건설의 전면 재시공으로 인해 예상되는 5년간 입주 지체에 대해 엘에이치가 보상금을 미리 지급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입주자의 고통을 감안해 일정 부분은 선지급하고 나중에 지에스건설로부터 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재시공 결정으로 입주가 늦어지게 된 검단 아파트 계약자 보상 방안과 관련해 엘에이치와 지에스건설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엘에이치가 우선 지체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해 입주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트라우마 치료 받는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1316명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해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한 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 트라우마 치료를 받는 소방관들이 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직원들을 포함해 소방관들 사이에 피티에스디가 만연해 있다"며 “피티에스디에 대해서는 공무상 재해로 인정돼 요양 신청 등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관들은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적기에 충분한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 소방관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원 충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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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생존자 “숨겨진 피해자 많아…잊지 말아달라” [영상]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이주현씨는 참사 당시 무릎 부상으로 여전히 통증을 겪지만, 지난 4월 이후 더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이날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에는 이씨를 비롯해 참사 유가족과 종교·노동·시민단체, 정당인들이 나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시민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도, 처벌받은 이도 없다"며 “그날이 다가올수록 우리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아픔을 공감해주시는 많은 시민,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해준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과로 중 숨진 쿠팡 하청 기사’ 중대재해법 적용될까

지난 13일 택배기사 박아무개씨가 쿠팡 물품을 배송하다 ‘과로로 숨졌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16일 “고인은 쿠팡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라며 선을 긋고 있다.하지만 ‘무늬만 사장'인 특수고용노동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해온 법원 판례와 과로사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본 검찰의 유권해석 등을 고려하면, 쿠팡씨엘에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형사적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1주 근로시간이 과로사 기준을 넘는 상황에서 숨진 박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는다면 박씨 쪽에서 쿠팡 쪽 책임을 묻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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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썼다고 승진 탈락은 성차별”…사업주에 첫 시정명령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차별한 회사의 사업주한테 남녀 차별을 시정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명령이 나왔다.게다가 ㄱ회사는 취업규칙 임금·승진 규정에 육아휴직 관련 ‘휴직 기간 기본급 인상률을 조정할 수 있다’, ‘휴직에 있는 자는 승진에서 제외한다'는 차별적인 규정을 두고 있었다.중앙노동위는 이 회사에선 여성의 육아휴직률이 남성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해, 남녀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난임 시술비 소득기준 폐지…최대 110만원 지원

내년부터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난임부부에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할 때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했다.이에 따라 사실혼을 포함한 모든 난임부부는 시술 종류별로 회당 30만∼11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6일 한겨레에 “내년 1월부터 난임 부부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소득 기준에 따른 제한 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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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비밀 정원’ 7만평 열린다…피톤치드 내뿜는 숲으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가을축제 동안 미공개 정원 6곳 가운데 ‘종합원'과 ‘침엽수원’ 2곳을 한시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천리포수목원은 7개의 정원이 있으며, 상시 개방하는 밀러가든을 제외한 6곳은 연구·보존·교육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비밀의 정원'으로 불린다.이번에 개방되는 종합원은 약 5만평 규모로, 밀러가든 건너편 산 2곳에 걸쳐 있는데, 중간을 흐르는 계곡 양옆으로 다양한 수종이 분포해 있다.

착공식 3억, 사업비 1172억…“오색케이블카는 돈 먹는 하마”

지난달 15일 강원도 양양군청 앞에서 열린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 김경희씨가 목소리를 높였다.옆자리에 있던 주민 조용명씨도 “전국 대부분의 케이블카가 적자 운영되고 있다던데, 양양군이 군비를 들여 케이블카를 설치한 뒤 적자가 나면 군 예산으로 메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케이블카 사업이 정말 군민을 위하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했다.강원도와 양양군이 ‘첫눈 오기 전 착공'을 공언하는 등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서두르면서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도 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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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홍범도 흉상 이전에 부정적…“독립운동가에 초점 맞춰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 그리고 여기에 공산당 가입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에 대해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는지"라고 거듭 묻자 “위치를 이전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닐 수 있다"면서 “독립운동가로서의 일생을 사셨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단독] 서울 지하차도 48.5% 침수 대비 자동차단시설 없다

서울시내 지하차도 163개소 가운데 79개소는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서울시 전체 지하차도의 48.5%는 빗물이 유입되는 걸 막아주는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지하차도는 총 163개소로 시가 관리하는 곳이 117개소, 자치구가 관리하는 곳이 46개소다.

‘선감학원’ 국가 인정 1년 지났지만…정부, 진실규명 ‘나몰라라’

김동연 경기지사가 현대사의 비극인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 공식 사과의 일부다.선감학원에 대한 국가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온 지 1년이 되었으나 국가 차원의 사과와 지원, 유해 발굴, 추적 조사 등은 더디기만 하다.16일 경기도와 진실화해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선감학원 사건은 진실화해위가 2020년 12일10일 조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18일 신청인 167명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같은 달 20일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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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관련 내부 균열 봉합 안간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유럽연합이 하마스의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놨다.10일엔 주제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유럽연합 27개국 외교장관 비공식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방어할 권리가 확실히 있지만, 이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고, 국제법에 따라 가자지구에 “식량·물·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이어 유럽연합은 14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기금을 기존의 2500만유로에서 7500만유로로 즉각 늘린다고 밝혔다.

중국, 이번주 중동 특사 파견…“이스라엘, 정당방위 넘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면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주 중동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앞선 12일 중동으로 급파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하고 있다.14일 블링컨 국문장관과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의 통화와 관련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중동 지역 여러 국가에 영향력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권 교체 유력…우파 포퓰리즘 정당 집권 8년 만에

도날트 투스크 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끄는 폴란드 야권 연합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우파 포퓰리즘 성향 정부가 들어선 지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유력하다.폴란드 야권 연합을 이끌고 있는 투스크 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 열린 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보수 우파 성향의 법과정의당을 상대로 뭉친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표를 얻을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폴란드가 승리했다. 민주주의가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했다고 에이피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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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의무화 2026년 이후로 연기…“기업 요청 고려”

2025년으로 예정돼 있던 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가 연기된다.당초 이에스지 공시는 2025년부터 국내에서 시행될 예정이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이에스지 금융 추진단 제3차 회의에서 “주요국 이에스지 공시 일정을 고려해 국내 도입을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며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담대 금리 다시 오른다…9월 코픽스 0.16%P↑ ‘연내 최고’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단숨에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한 예로 케이비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연동하는 케이비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44~5.84%에서 4.60~6.00%로, 케이비전세금안심대출 변동금리도 4.11~5.51%에서 4.27~5.67%로 오른다.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4.53~5.73%에서 4.69~5.89%로 오른다.

‘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대…48만명, 소득 70% 빚 갚는다

여러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어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은 ‘다중채무자'가 약 45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다중채무자 가계대출의 전체 금융권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9%로 떨어졌다가 이후 계속 상승하며 올해 2분기에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추세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의 수와 대출 비중을 보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중심으로 가계부채 관련 위험고리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채무재조정 등 선제적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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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 애플 MR 헤드셋… 반값 비전프로 출시되나

애플이 내년 초에 내놓을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의 보급형 모델 개발에 나섰다.16일 블룸버그 통신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애플은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처음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비전프로 보다 가격이 낮은 1500~2500달러대의 보급형 모델을 개발 중이다.내년 초 출시 예정인 비전프로 모델이 약 35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00달러 이상 가격을 인하한 제품이다.

‘경쟁 조선소 인력 유인·채용’ 제소 당한 HD현대…이직자만 400여명

‘부당 인력 유인’ 혐의로 신고된 에이치디현대로 이직한 경쟁사 인력이 지난 2년 반 동안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경쟁사의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채용해 경쟁사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이를 근거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케이조선, 대한조선 등 4개 회사는 지난해 8월 ‘자사 인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에이치디현대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절대강자 없는 화물중개 플랫폼…LGU+ ‘화물잇고’ 출사표

절대강자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 ‘화물중개’ 플랫폼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기존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운영사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기술을 빼앗아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임장혁 엘지유플러스 신사업그룹장은 “플랫폼은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활용"이라며 “엘지그룹 물류량을 활용하며 화물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해 주선사와 차주들에게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직은 아날로그 중심의 물류 시장에 대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개인정보 영향평가 결과 공개제도 본격 시행

‘내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을까?’ 직장인 ㄱ씨는 평소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공공기관 누리집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때마다 불안했다.2011년 제도 시행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850여개 기관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 등 4천여건의 개인정보 영향평가가 진행됐지만, 그동안 그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정보 주체인 일반 시민은 자신의 개인정보 영향평가에 관해 확인하기 어려웠다.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공공기관이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을 얼마나 안전하게 설계하고 제대로 처리하는지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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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탄탄대로’ 걷고 싶다면…“‘진로드맵’ 검색하세요”

전문대학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를 앞두고 고3 이지수 학생은 요즘 자신의 진로방향을 새롭게 잡았다.이 밖에 전문대학 입시 관련 뉴스, 132개 대학의 홍보 동영상, 지역별 전문대학 진학 정보 등도 영상으로 올라와 있다.방성용 전문대교협 홍보팀장은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짧은 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의 강점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공간 디자이너, 항공정비사, 반려견 훈련사, 엘리베이터 설치 전문가, 플로리스트, 한식 요리사, 피부관리사 등 현직에서 활약하는 전문대학 졸업생 멘토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영상에 담겨있어 각 분야의 진로·직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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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보다 경청하게 하라”

이럴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그이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훌륭한 리더는 두터운 귀부터 갖추어야 하는 이유다.학생들에게 경청하는 능력을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픽토그램’ ‘이모티콘’을 선사시대에도 썼다고요?

그리고 오늘날 선사시대와 마찬가지로 그림도 문자처럼 쉽게 다룰 수 있게 됐다.그림은 어떻게 문자를 대신해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까?이번 특별전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픽토그램'과 ‘이모티콘’ 같은 그림이 문자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패전국 독일에 대한 생생한 현장 기록

다게르만이 남긴 ‘독일의 가을'을 읽어나가다 보면 당시 독일은 완전한 폐허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당시 독일은 어디를 가더라도 최악의 폐허 상태였다.만약 누군가가 폐허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폐허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알 수 있는 완벽한 견본이 필요하거나, 사막보다 더 황폐하고 산보다 더 험난하며, 악몽만큼 끔찍한 폐허 상태를 보고 싶다면 그저 독일의 한 도시 즉 함부르크만으로 충분하다고 다게르만은 썼다.

10월17일 정보마당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나에게 전문대학이란'을 주제로 전문대학과 고등직업교육의 특징과 전공, 대학 입시 등을 준비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는 ‘2023년 전문대학생 수기공모전'을 개최한다.전남도교육청이 탐구·참여 중심으로 과학 수업을 개선하고 지능형 과학실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능형 과학실 Talk Talk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지능형 과학실을 소개하거나 다양한 학생 탐구·참여 중심 수업 및 동아리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출품하면 되며, 지능형 과학실 구축 학교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탐구 활동이 이뤄지는 모든 학교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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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이 백인을 부리던 시절, 마틴 스코시즈가 그려낸다면

백인들의 파괴와 학살로 점철된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현대사에서 원주민이 진짜 주인 노릇을 하며 백인을 하인과 일꾼으로 부렸던 시기가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에릭 로스는 이 영화의 각본을 쓰면서 본래 스토리의 시점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마을에 온 연방 수사관 톰 화이트에 맞추려고 했다.하지만 톰 화이트 역에 내정됐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스코시즈 등은 오세이지족 후손과 만나면서 작품의 무게중심이 원주민들로 맞춰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고 영화는 철저히 원주민의 시선에서 백인들의 끝 모를 탐욕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파괴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김동률 ‘기억의 습작’에 숨멎는 전율, ‘떼창’은 없었다

공연의 문을 연 노래는 3집 ‘귀향'의 히트곡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관객들은 대번에 노래가 품은 그 시절 시공간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이어 전람회 시절 곡 ‘마중 가던 길'과 솔로곡 ‘오래된 노래’, ‘아이처럼'을 잇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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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치는 감정 누르고 기도하듯 노래할래요”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주역으로 나선 소프라노 여지원은 ‘카스타 디바'를 “두렵고 겁 나는 노래"라고 표현했다.연출가 오예와 지휘자 아바도가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나비부인'을 공연 중이었는데, 주역 소프라노가 갑자기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마침 여지원이 로마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바리에서 ‘오텔로’ 공연를 앞두고 리허설 중이었다.

시의 모든 영예 남기고 떠난 시인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이 별세했다.시집 ‘아킬레우스의 승리'로 전미비평가상, ‘야생 붓꽃'으로 퓰리처상, ‘신실하고 고결한 밤'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은 데 이어 예일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2020년 노벨문학상의 영예까지 안았다.미국 시인으로는 T.S 엘리엇 이후 첫 노벨문학상이었고, 여성 시인 수상자로는 비스와봐 쉼보르스카 이후 두번째였다.

김주형,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2연패…우즈 이어 최연소 통산 3승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를 일궜다.김주형은 지난해 피지에이 무대에 데뷔한 뒤 윈덤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김주형의 통산 3승 고지를 밟은 것은 우즈에 이어 최연소 기록이다.

항저우APG 선수단, 결전의 땅으로…“목표는 종합 4위”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결전의 땅으로 향했다.김진혁 선수단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국민, 장애인체육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으로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애인아시안게임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시작돼 올해로 네번째다.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창립 30돌 기념행사

국내 근현대미술 창작 유파와 작품들의 흐름을 탐구해온 연구자들 모임인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가 지난 14일 창립 30주년 가을 학술대회와 기념행사를 열었다.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한국미술에서 근대, 현대, 동시대'라는 제목을 달았다.해방 이후 한국 미술판에서 ‘근대'와 ‘현대’, ‘동시대'란 시대 명칭이 활용된 역사적 맥락과 일본과 비서구권에서 관련 명칭들이 다뤄져 온 양상 등을 조명했다.

10월17일 인사

10월17일 동정

임영애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불서10 및 제20회 불교출판문화상’ 공모에서 학술서 ‘금강역사상'을 펴낸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시상식은 31일 오후 3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

10월17일 알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24일 오후 2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출범 1돌을 기념해 그동안의 활동 보고 및 제2차 해외석학 초청 학술행사를 한다.법원도서관은 이달 24일 오후 3시 법마루 복합문화공간에서 ‘이미도의 언어 상영관'의 저자 이미도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을 한다.법원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10월17일 궂긴 소식

이충웅씨 별세: 박영희씨 남편, 경미 상미 동현 정현씨 부친=15일 오후 10시 서울대병원.정규일씨 별세: 한점자씨 남편, 병윤 병국씨 부친, 이동은 신문경씨 시부=15일 오전 10시26분 삼성서울병원.김규담씨 별세: 세용씨 부친=15일 오후 6시8분 고려대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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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부양책 극도로 경계하며 “총선에 신경쓰지 마라”

당시 불경기 때문에 여론이 나쁜데도 노 대통령은 반짝 경기를 호전시킬 응급치료보다 근본적, 장기적 경제정책에 관심을 두었다.어려운 서민경제 대책은 세우되 나중에 부작용을 가져올 인위적 경기부양은 쓰지 말라고 거듭 내각에 지시했다.습관처럼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가져오는 경제부총리가 있었으나 노 대통령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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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가을 여행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이 어느새 우리 곁에 와있습니다.다가온 이 가을을 패러글라이딩하며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이 마치 가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입니다.가을의 색과 시원한 공기, 맑고 높은 하늘 등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을 여러분도 보고 느끼며 즐겨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또 갑작스러운 변화…입시전형의 ‘마루타’가 되기 싫어요

올해 중학교 2학년 선배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 석차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될 예정이나 논의에 따라 선택 ‘심화수학'이 신설될 수 있다고 한다.이번 입시전형 시안은 학생들에게 최선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며 추후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다른 교육 선진국처럼 일관성 있게 유지되지 못하고 시대, 환경 등 여러 이유를 명분으로 수십 차례나 변경되고 갈팡질팡하고 있음에 막상 적용될 학생의 한명으로서 두렵기 그지없다.게다가 과거 교육역사를 되짚어 볼 때 역대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사교육 앞에서는 고육지책에 불과했고 입시제도 변경의 근본 취지를 갉아먹는 각종 부조리가 드러나고 심지어 불법까지 저지르게는 사태를 부모님께 접한 학생으로 ‘마루타'와 같은 실험대상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내신·수능 무력화…‘대입의 대학 자율화’로 불공정 입시될 것

지난 10일 교육부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수능성적도 참고'하고, ‘내신성적도 참고'하고, ‘교사가 써주는 주관적 서술기록도 참고'하고, ‘면접도 참고'하고, 필요하면 ‘구술면접이나 논술시험도 참고'해서 대학이 독자적인 기준과 방법으로 학생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다양한 전형 방법'으로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대입의 대학 자율화'가 제도화되면 조민씨 사태나 박순애 전 장관·이동관 위원장 자녀의 학생부 문제에 대한 의혹과 같은 사안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생태계 교란종’ ‘유해식물’…모욕당하는 식물을 위한 변론

서울에서 살다가 가까운 시골로 내려와 주변 식물과 더불어 살아온 지 30년 정도 됐다.그러나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100년 된 아까시나무가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식물의 천이 과정에서 질소 고정 작용을 통해 비옥한 토양을 공급하는 생태적 역할을 다하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다.또 ‘자리공'이나 ‘싱아'같은 풀은 열매에 독성이 있어서 그것이 떨어진 곳에서 다른 식물들을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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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성한용 칼럼]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형용 모순이다.윤석열 대통령 표현대로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한다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정치인이 책임지는 방법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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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증원, 더 이상 의사단체 입김에 흔들려선 안 된다

정부·여당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신입생 증원 규모와 정책 발표 시기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의대 증원 방침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다 보니 함께 논의되어야 할 의료취약 지역에 대한 대책도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의사단체의 협조를 이끌어내려면 고질적 문제인 진료과목 수가 불균형 해소 등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좀 더 종합적인 정부 대책도 나와야 한다.

[사설] 2년 넘기는 ‘유류세 한시 인하’, 정상화 계획도 내놔야

정부가 10월 말까지 연장해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처를 연말까지 두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정부가 어떤 조건에서 유류세 인하 폭을 줄이고 인하 조처를 중단할지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내놓아야 한다.유류세 한시 인하는 과거에도 몇 차례 실시한 적이 있다.

[사설] 여당은 ‘땜질’ 인사·대통령은 딴청, 국민이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16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김기현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들만 남기고 다 바꿨다고 하지만, 바로 그런 한계로 인해 대통령 눈치 보기에 급급한 여당 체질이 근본적으로 변화할지 의문이다.김기현 대표는 이날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예지 최고위원 등 임명직 당직자 7명의 인선을 마쳤다.

약자들 사회안전망 외면한 2024년 예산안

정부가 작성한 2024년 예산안이 문제다.정부는 24년간 16만8070건을 상담하며 쌓아온 고용평등상담실의 역사성, 현장성, 다른 사회적 자원과 연계한 협력체계, 분쟁 과정 속에서 여성노동자 곁을 지키는 독립성 등 피해자 지원의 조건을 와해시키는 예산안을 편성한 것이다.내년도 가정폭력상담소 인원을 1명씩 줄이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