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정권 바뀔 때마다 역할극 반복…인사청문회, 돌파구 찾아라
5·6공화국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뒤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기고, 평소 비난해온 김대중 정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여야 의원의 ‘정체성 추궁'이 이어지자 이한동 국무총리 후보자는 고개를 숙였다.취임 1년5개월 만에 18명의 공직 후보자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 절차로 만들었기 때문이다.조선일보는 10월10일치 사설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비난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도 34명에 달한다"며 “장관 청문회의 법적 구속력을 강화해 국회가 반대한 후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게 하거나, 반대로 이미 형해화한 장관 청문회를 아예 폐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면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방법론'을 두고 여야 사이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필수·지역 의료 강화와 관련한 민주당의 구상은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이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 정원 확대의 정책목표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필수·공공·지역 의료의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이들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
“의대 증원만으론 쏠림 가속화”…지역의대 신설 목소리 봇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히자 국립의대가 없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의대 신설과 비수도권 우선 배정·증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이들은 건의안에서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정부 방침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존 의과대학 정원 확대만으로는 의사의 수도권 쏠림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의과대학 신설 없이는 정부가 약속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에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서는 의대 신설 요구가 거세다.
6면
이스라엘 “가자지구 내 완충지대 필요”…침공 기정사실화
이스라엘방위군이 하마스 박멸을 위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안쪽에 양쪽 간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각료들의 언급이 이어졌다.아비 디흐터 농업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완충지대가 가자지구 안쪽이 아니라 이스라엘 영내 쪽 50~100m에서 시작된다"며 “이는 실수이고, 고쳐야만 한다"고 말했다.이어 “가자지구 경계를 따라 여유 공간을 둬 그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이스라엘 접경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이스라엘·우크라 승리, 미 안보에 필수…긴급 예산 요청할 것”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예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 연설에 나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간의 전쟁에서 ‘역사적 변곡점'에 있는 순간"이라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내일 의회에 우리의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투자"라고 말했다.
7면
윤 지지율, 반년 만에 30%…TK마저 두 달 연속 돌아섰다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6개월 만에 다시 30%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1%였다.지난주보다 긍정평가는 3%포인트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
김정은 “새 시대 북·러 관계 백년대계 구축”…밀착 가속화
한국-러시아 관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얽혀 악화하는 가운데, 북한-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북·러 양국은 “공동 노력, 공동 행동 강화"와 “견해 일치"를 거듭 강조했다.북·러 밀착이 러시아연방 군사대표단 방북→김정은 위원장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라브로프 장관 방북 등 고위급 상호 방문을 통해 급가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8면
미 국채금리 ‘5’ 자에 놀란 글로벌 금융시장…불안 지속 전망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턱밑까지 치솟았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라는 통화정책 이슈로 채권 금리가 오른 상태에서 미 재정 지출 추가 확대 가능성에 수급 부담도 얹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다음달 초 예정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전까지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한국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없어 국고채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은 적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흐름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채권시장의 긴장감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이재용 1심 판결 나면, 손해배상 소송 준비”
국민연금공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 합병에 대한 1심 재판 결과에 따라 이 회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뜻을 밝혔다.이에 김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여러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헤지펀드 엘리엇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연금공단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손실을 보았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9면
“초3이 초2 폭행해 전치 9주”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2학년 후배를 상대로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딸 관련 학교폭력 사건을 공개했다.김 의원은 “석 달 전에 김 비서관의 초교 3학년 딸이 방과 후 2학년 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면서 “피해 학생의 사진을 공개할 수 없지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한 폭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유족, 고려대 2억 기부…“딸 일기장에 적힌 버킷리스트”
10·29 이태원 참사 유족이 2억원의 장학기금을 희생자 모교에 기부했다.참사 희생자 신애진씨 아버지 신정섭씨는 20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아이의 일기장을 보니 버킷 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 ‘모교에 건물 지어주기’ 등이 있어 그 뜻을 따라 고려대학에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2억원의 기금은 고인이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취업 후 저축한 금액, 부의금 등에 유족이 일부 돈을 보태 마련됐다.
내년 2학기부터 평택대 학부에 개설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운영 계약학과는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훈련과정이다.환태평양정신의학회는 13~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제20회 정기총회에서 박용천 한양대 의학과 정신건강의학교실 명예교수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안종선씨 별세: 차두남씨 남편, 치용 치원씨 부친, 이인숙 김명지씨 시부=19일 오후 11시 동강병원.손정수씨 별세: 배병수씨 모친=20일 오전 10시20분 울산영락원.윤태종씨 별세: 김종천씨 장인=20일 오전 4시40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10면
[사설] 김승희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사퇴했다고 해결된 게 아니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이 솜방망이식으로 무마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김 비서관의 대통령실 권력 배경이 학교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 작용했다면 전형적인 권력형 비위인 셈이다.학교장이 긴급조처로 가해 학생의 출석 정지를 내린 날 김 비서관 부인은 에스엔에스 프로필 사진에 김 비서관이 윤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고 한다.
[사설] 구체안 없는 ‘의대 정원 확대’, 필수·지역 의료 확충 없이는 의미 없다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했다.그러나 정부와 여야가 한목소리로 의대 정원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성과를 내기 바란다.그런데 전날 정부 발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지방 국립대 병원을 육성하겠다는 것 외에 구체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