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구호물자 ‘찔끔 반입’ 뒤 이스라엘은 폭격 강화, 미국은 사드 재배치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 작전을 위한 공습 강화를 선언하는 등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22일 오전까지 최소 47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쪽 사망자도 1400명에 달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2주 동안 전쟁 사망자는 6100명을 넘어섰다.

의사 2만명 부족해진다…“의대 정원 최소 1천명 늘려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공식화했다.정 교수는 “10여년 전 연구에선 연 500~600명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인구 대비 의대 졸업자 수가 계속 줄었으니 의대 정원을 1천~1500명 더 늘려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윤 서울대 교수는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권역 의사 수를 15년 안에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의대 정원을 연 1천명씩 3회에 걸쳐 최소 3천명은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2면

‘이념 매몰’ 윤 대통령, 민생 강조는 기만?…육사 ‘독립영웅실’ 철거 중

육군이 이달 중순부터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육군은 22일 “육사는 생도들이 학습하는 충무관 건물을 층별로 구분하여 고대~조선시대, 대한제국~항일무장투쟁, 6·25전쟁사, 현대 한국군 등 시대별 국난극복 역사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육사는 지난해 11월 개념토의 후 수차례 현장토의를 통해 사업 범위를 구체화하였고, 이달 중순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육군은 지난주 초부터 각 방에서 항일 독립투쟁 장군들의 이름이 적힌 명패와 게시물 등의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총선부터 ‘ARS 여론조사’ 사라진다…사람이 직접 해야

국내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선거 여론조사 때 자동응답방식의 여론조사를 폐지하고, 사람이 하는 전화 면접 조사만 벌이기로 했다.한국조사협회는 에이알에스 조사와 조사원이 직접한 전화면접조사를 혼용한 조사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지난 21일부터 협회 소속 34개사가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한국조사협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선거 여론조사 기준에 따라, 전국 단위 전화면접조사 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할 경우 응답률이 최소 10% 이상, 임의 전화걸기를 이용할 경우엔 최소 7%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살처분 소 1만리터 통에 담아 ‘보관’…‘럼피스킨’ 충청·경기 확산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소 피부병인 ‘럼피스킨병'이 충청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정부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22일까지 충남·경기 5개 시·군에서 총 10곳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앞서 21일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서산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경기 김포시 소재 젖소 사육 농장 등 6곳도 확진으로 확인됐다.

4면

윤 대통령-사우디 빈 살만 정상회담…에너지 협력 확대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했다.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PF 성과급 잔치’ 8500억…“부실 확정 땐 환수 제대로 해야”

대형 증권사 9곳이 최근 4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담당 임직원에 지급한 성과급이 85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피에프 사업이 부실화하면 증권사는 손실을 보고, 손실이 확정되면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하거나 이연 지급하기로 했던 성과급을 취소하기도 한다.이용우 의원은 “앞으로 부실이 확정될수록 과거 발생한 이연성과급 환수 사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연성과급은 단기실적에 매몰되지 않도록 위험이 큰 금융투자업무 종사자의 성과급 지급을 나눠서 하도록 하는 제도이므로, 부동산 피에프 부실에 따라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환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면

카타르, 새 중재자로 떠올라…미 동맹이자 이슬람 인맥 넓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뒤 첫 민간인 인질이 석방된 뒤, 카타르가 중동의 새로운 갈등 중재자로 주목받고 있다.카타르는 10년여 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행정부 지원으로 수도 도하에 하마스와 탈레반 등의 대사관 구실을 하는 ‘정치 사무소'를 설치한 뒤, 여러 협상을 중재해 왔다.카타르는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의 핵심 미국 동맹국이면서 폭넓은 이슬람 인맥을 보유해 중동 갈등을 녹여낼 ‘작은 용광로'의 조건을 갖췄다.

6면

‘일장기 전투기’와 사상 첫 편대비행…한반도 개입 우려 커졌다

한국과 미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가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에서 처음으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한·미·일 3국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미와 미·일은 그동안 각각 양국 공중훈련을 해왔다.

당무 복귀 이재명 3대 과제…가결파 통합, 민생 입법, 총선 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한다.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등 단식 전과 정치적 입지가 확연히 달라진 만큼, ‘총선 체제'를 앞둔 이 대표의 복귀 일성에 관심이 쏠린다.이 대표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를 매듭짓는 일이다.

목표도 권한도 정해진 게 없으니…국힘 혁신위원장 인선 난항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꾸리기로 한 혁신위원회의 효능을 두고 당내에 회의감이 퍼지고 있다.한 초선 의원은 “위원장 임명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 당장 다음주 혁신위가 꾸려질지도 의문인데다, 혁신위원장에게 어느 선까지 권한을 보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러다 자칫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또 다른 영남 의원은 “당이 국민들께 쇄신·혁신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시고 싶겠느냐"며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혁신위를 하루빨리 출범시켜야 한다"고 했다.

‘민생’ 앞세운 김기현 회담 제안…이재명, 23일 복귀 뒤 입장 표명

국민의힘과 정부가 22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배추·사과 등 수급이 불안정한 농산물을 조기 방출·출고하고, 정책 방향을 사전에 안내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협치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회의를 연 뒤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말했다.

8면

김승희 자녀, 만날 때마다 때렸다는데…학폭위는 ‘상습성’에 최하점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으로 사퇴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에 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신고된 폭행 2건 외에도 1건이 더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당일인 7월17일 방과후 수업 전에도 2건의 폭행 사건과 같은 방법으로 피해 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했다는 것이다.황 변호사는 “학폭위 신청 접수 뒤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학폭위 심의 당일 출석해 위원들에게 추가 폭행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진술했다"며 “가해 학생 심의 때 이 부분에 대해 소명하도록 하고, 처분 사유로 삼을 수 있는데 학폭위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지속성 1점이 된 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단독] “이태원 말만 들어도…” 출동 경찰 24% 트라우마 상담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현장을 수습했던 경찰관 4명중 1명꼴로 트라우마로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운영 중인 심리 상담센터인 ‘마음동행센터’ 상담사 등이 희망자가 있는 관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관할서인 용산경찰서에 상주하며 심리 지원을 했다.경찰관서 방문 상담은 278명이 받았고 총 290회 이뤄졌다.

[단독] 유병호 ‘공수처 불출석’ 사유서, 감사원 직원이 대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 통보를 받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원 법무담당관이 작성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그런데 이 사유서는 유 사무총장 이름으로 제출됐지만, 실제 작성은 감사원 법무담당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유 사무총장이 두 번째 소환 통보를 받자 변호사 출신인 감사원 법무담당관을 시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며 “유 사무총장이 공조직을 사유화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고 말했다.

9면

인천공항 세관 4명, 마약 밀수 도운 혐의로 입건

한국·중국·말레이시아 연합 마약 조직의 국내 필로폰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이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앞서 지난 10일 경찰은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마약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5명을 범죄단체조직죄 및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이들은 한국·중국·말레이시아 등의 국적으로, 지난 1월부터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직접 제조해 한국에 밀반입한 필로폰을 조직적으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단독] “부작용 있어도” 긴 줄…‘다이어트 성지’ 또 수사 받는다

지난 19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비만 클리닉에서 나온 20대 초반 대학생 ㄱ씨는 이렇게 말했다.지난 4월 의료용 마약류와 항우울제 등 과도한 처방으로 ‘정신적·신체적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한겨레 보도 이후에도, 해당 비만 클리닉은 ‘다이어트 약'을 처방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여전히 붐볐다.22일 한겨레 취재와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식약처가 ‘다이어트 약 성지'로 불리며 오픈런 행렬로 유명한 구로구 ㄹ의원에 대해 올해 1월에 이어 6월 경찰에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 의심으로 재차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2면

창원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정책 ‘쾌유 그라운드’ 가동

경남 창원시가 지역 내 청년의 2.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적 고립청년'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가동했다.창원시는 22일 “사회적 고립청년의 사회관계 개선과 친밀감 형성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창원 청년 쾌유 그라운드'를 창원청년비전센터를 통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사회적 고립청년'은 공식적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학교·학원·직장 등을 다니지 않으며,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서울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연말까지 81%로 확대

겨울철 한파를 대비해 서울시가 정류소 내 온열의자 설치를 대폭 확대한다.올해 연말까지 서울시 관내 시내버스 정류소의 81.4%에 온열의자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22일 “2023년 버스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온열의자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의 만족도는 92%로 매우 높았다"라며 “올해 연말까지 정류소 4220곳 중 3433개소에 온열의자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보수단체 ‘성인지 예산=페미니스트 이권’ 억지 주장

세종시 ‘성인지 예산 실효성 향상 조례안'을 놓고 지역 학부모 단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일부 학부모단체는 “페미니스트 이권 챙겨주는 조례"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여성·인권단체는 “편성된 예산의 성별에 따른 수혜를 분석·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조례"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세종시의회 김현미 의원은 지난 8월18일 ‘세종시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13면

일본, 해저 6000m 희토류 채굴…수백년치 매장 추정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1900㎞ 떨어진 미나미토리섬 주변 해저에 매장된 희토류 채굴 준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산케이신문은 22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내년에 희토류 시굴 작업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경제대책이 담기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경비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일본 도쿄대·와세다대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2018년 미나미토리섬 주변 수심 약 6000m 해저에 희토류 1600여만t이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 물러날 듯…후임자 ‘공석’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의 후임으로 카멀라 시린 라크디르 전 주말레이시아대사를 지명했다.후임 대사가 지명되면서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해온 김 대사는 이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한국계인 김 대사는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대북특사,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한반도 전문가로,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맡으면서 대북특별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유엔 기후변화총회 앞두고 선진·개도국 ‘기후기금’ 충돌

다음달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벌어진 기후변화 대응 기금 구성 논의가 실패로 끝났다.21일 새벽 이집트 아스완에서 끝난 유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을 위한 이행위원회 회의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6~20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 극적으로 합의한 기후 기금의 구체적인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4차 회의였다.

트럼프 업은 조던도 아웃…미 공화당 내분 끝이 안 보인다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소속 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하원의장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은 지난 20일 본회의 3차 투표에서도 당선되지 못하고 당내 신임 투표도 부결되자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앞서 이달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공화당 초강경파와 민주당의 합세로 해임당하고, 그 뒤를 이으려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당 후보로 선출되고도 반대파 설득에 실패하자 본회의 표결도 해보지 못하고 12일 사퇴했다.

14면

[이 순간] 빨가면 사과, 사과는 강원도

휴전선 이남 5㎞ 남짓,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 과수원에 붉게 물든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다.온난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며, 주요 사과 산지였던 대구와 경북에서는 사과 재배 면적이 줄고 있지만, 강원도는 30년 전 대비 3.5배 늘어났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의 주요 생산지로 꼽히던 대구·경북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1993년 3만6021㏊에서 올해 2만151㏊로 30년 새 44% 줄었다.

16면

제조업 경기 ‘상저하저’…전문가들 11월 전망 ‘부정적’ 선회

산업 전문가들이 보는 제조업 경기 전망이 7개월 만에 부정적 기류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연구원은 지난 6~13일 212개 업종 전문가 154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를 조사한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가 97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전달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단기채권으로 몰리는 개인투자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도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장기화를 연일 공언하는 등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채권에서 단기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최근 6개월간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액 중 1년 이하 단기물 비중을 살펴보면, 37%→47%→52%→54%→60% 순으로 꾸준히 오름세였다.개인투자자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의 평균회수기간을 살펴보면, 지난 20일 기준 3.57년이다.

미국 성장 엔진 ‘민간소비’ 4분기 이후 약화 전망

올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해온 민간소비가 앞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22일 ‘미국 소비 호조의 배경과 향후 리스크 점검’ 분석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 증가세를 이끌어왔던 요인들이 올해 4분기 이후에는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2022년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과감한 금리 인상에도 소비가 위축되지 않고 있는 배경으로 그동안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예상보다 훨씬 견고한 고용시장과 이에 따른 실질임금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쌓인 ‘초과저축’ 을 꼽아왔다.

영풍제지 시세조종 ‘라덕연 사태’와 닮은 꼴, 다른 꼴

이번에 발생한 영풍제지 주가조작을 도모한 일당은 100개가 넘는 계좌를 동원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 대다수가 증거금 비율을 낮게 유지해온 키움증권에 개설된 것으로 전해져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입길에 오른다.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올해 8월 초부터 영풍제지를 주가조작 의심 종목으로 보고 조사해 왔다.

17면

반대매매 역대 최대 수준 급증…‘빚투’ 개미 곡소리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반대매매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빌려서 투자한 이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돈을 갚으면 반대매매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자신의 상환 능력을 웃도는 규모로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인 것이다.미수금 규모가 커진데다 대외 악재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당한 규모의 반대매매가 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대부업 ‘고금리 역마진’에 대출문 걸어 잠그기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늘어나자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저축은행·대부업은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8개 전업카드사의 10월 단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연 17.51%로, 지난달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충격 밋밋? 전쟁이 키운 불확실성, 안전자산 비중 높여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유가는 한 단계 뛰어오르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지난주 마지막 이틀 동안 보여준 금리 급등과 주가 급락 역시 이러한 의외성에 따른 것일 수 있다.표면적으로는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의지가 시장을 흔들었다고 분석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이미 종교 시위나 테러 등 유럽에 파급되고 있는 충격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불안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외성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떡볶이·김말이도 나섰다…‘K-푸드’ 국외 진출 잰걸음

휴가 차 2주간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인 비토리아는 최근 서울 관광 코스로 광장시장을 찾았다.주말인 지난 14일 광장시장 음식 가판대에서 만난 비토리아는 “이탈리아에서도 한국 음식은 인기가 높아 김밥·떡볶이·만두·잡채를 맛보기 위해 한국인도 많이 찾는다는 광장시장을 찾았다"며 “이탈리아인도 ‘스트리트 푸드'이라는 말을 알고 있을 정도로 소소한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이에 국내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들이 수출용 신제품을 내놓고 국외 매장 확대에 나서는 등 ‘케이 푸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면

‘개콘’ 3년 만에 돌아온다

21년간 방영하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쓴 ‘개그콘서트'를 중단 3년 만인 오는 11월12일 재개한다.프로그램을 이끄는 김상미 책임피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웃으실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미래를 이끌어갈 ‘개콘’ 출연진을 응원해달라"고 했다.‘개그콘서트’ 공개 하루 전인 11월11일에는 대하 사극이 찾아온다.

22면

“즐거운 인생, 본 게임은 이제부터”…한국, 장애인AG 설레는 첫발

한바탕 가을비를 쏟아낸 뒤 맑게 갠 첸탄강 공기 속에 5년을 기다린 축제의 기운이 싱그럽다.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아시안게임 마스코트였던 ‘스마트한 세쌍둥이'가 물러난 도시에는 기쁨을 전하는 새 ‘페이페이'가 찾아왔다.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이 22일 막을 여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도 설렘 가득한 첫걸음을 옮겼다.

“노인 구단? 속공 봤지?”…SK, 정관장 이어 KT도 5점 차로 눌러

서울 에스케이가 홈 개막전에서 수원 케이티를 5점 차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케이티는 4쿼터 초반 에스케이를 압박하면서 경기 종료 7분여를 앞두고 66-66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에스케이는 오재현의 3점슛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다시 균형을 깼고, 경기 종료 42.8초를 앞두고 워니가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민지,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한편,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는 임진희가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

8회 대타 김성욱의 ‘한 방’ SSG 저격…NC, 준PO 첫 판 잡았다

두 팀 선발의 상대 성적은 좋지 않았다.엘리아스는 엔씨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7.53이었고, 피안타율은 0.322에 이르렀다.“최근 투구 내용이 좋아서 1차전 선발로 냈다"는 엔씨 선발 신민혁 또한 에스에스지 상대로 평균자책점 6.57에 피안타율이 0.294였다.

23면

“케이블카 설악산 훼손 막으려 다시 녹색치마 입었죠”

지난 17일,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서울 광화문 광장, ‘녹색 치마'가 나뭇잎처럼 팔랑거렸다.하지만 2022년 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승인'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며, 녹색 치마는 다시 옷장 밖으로 나왔다.박 대표는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어딜 가든 녹색 치마를 둘러 입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가수 이미자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금관은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16살부터 기부’ 국가대표 신유빈, 이번엔 홀몸노인에 2천만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이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을 돕고 싶다며 자신의 고향인 수원의 한 복지관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안게임에서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볼하트와 큐피드 세리머니의 주인공 신유빈 선수가 팔달노인복지관에 왔다"며 “겨울이 힘겨운 홀몸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후원금 2천만원을 전해줬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신유빈 선수는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는 ‘찐 수원시민’“이라며 “‘어릴 적부터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말에 제가 더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장’ 김영도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 별세

1977년 고 고상돈 대원 등을 이끌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김영도 전 의원이 21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시아산악연맹이 전했다.박정희 유신 정권 시절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인은 대한산악연맹 회장이던 1977년 9월15일 한국 등반대를 이끌고 세계 8번째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했다.1981년 한국등산연구소를 설립해 등산 관련 서적을 출간했고 별세 하루 전인 20일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한-코트디부아르 농업 협력해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후 코베난 아주마니 코트디부아르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을 만나 두 나라 농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10월 23일 인사

10월 23일 알림

국립공원공단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지리산 노고단 탐방 체험 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국립과천과학관은 28∼29일, 새달 4∼5일 `2023년 SF미래과학축제'를 한다.미래 직업 트렌드'를 주제로 미래 직업 체험 행사, 진로상담 부스, 전문가들의 SF직업 토크콘서트 등을 한다.

10월 23일 궂긴 소식

장병덕씨 별세: 홍영자씨 남편, 세진 세정 세훈씨 부친, 이경미 유소영씨 시부, 남궁성준씨 장인=22일 오전 3시 서울아산병원.오인석씨 별세: 우선희 효경 광하 경하씨 모친, 구자연 안성일씨 장모=22일 오전 6시2분 서울아산병원.김두연씨 별세: 이승목 동훈 숙희 종희 양희 경희씨 모친, 송예원씨 시모, 전재석 최홍범 손승진 장유식씨 장모=21일 오후 3시5분 서울아산병원.

24면

[윤지로의 인류세 관찰기] 전쟁, 코끼리 그리고 기후

작정하고 외면했거나 보고도 못 본 셈 친 ‘방 안의 코끼리'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를 말한다.오랫동안 국방 부문의 탄소는 방 안의 코끼리였다.전쟁을 치르고, 평화를 지킬 때도 어쩔 수 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되지만, 누구도 문제 삼고 싶어하지 않았다.

당연하지 않은 것들

하지만 어느새 광고에서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그런 덕담을 당연한 듯이 건네기 시작했다.사람들은 돈에 대한 노골적인 욕망을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누군가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무슨 죄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양희은의 어떤 날] 내게 맞는 쉼

“보통 때 같으면 사람들 많을 시간인데 다들 강원도로 갔나? 거긴 하기사 산도 바다도 다 있으니까… 제가 예순다섯인데 어디 떠나면 네다섯 시간씩 운전하고 그러고 나면 온 삭신이 쑤시고 아파요. 난 우리 동네에 이 목욕탕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여기가 최고예요. 목욕하고 집에 가서 맛있는 거 해먹고 쉬는 것 이상 없다니까요?그리고 요새 사람들이 그렇게 일본으로 간다네요.엔화가 싸니까… 젊은 아이들은 몽골로도 많이 간다는데 거긴 왜 갈까요?

25면

[세계의 창] 진짜 경계선은 이-팔 사이에 있지 않다

이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이스라엘이 반유대주의에 비판적이면서 협상 의지가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이스라엘 극우파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모두 반유대주의자라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인이 다 광신적 국가주의자가 아니듯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반유대주의에 반대한다.팔레스타인인들이 극심한 절망과 혼란에 빠져 있고 이런 상황이 악한 일들이 발생하는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면, 자신의 땅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과 과거 비슷한 역사를 겪은 유대인들이 기묘하게 닮았다는 사실도 볼 수 있게 된다.

[뉴노멀-실리콘밸리] 2024년 AI 화두는 생산성과 효율성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에이아이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에이아이를 핵심 기술로 인식하는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있다.한국의 에이아이 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는 그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하지만 생성 에이아이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와 임직원에게 파고들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효율성’ 있게 투자하는가의 기준으로 보면 과연 한국이 ‘에이아이 생산성 가치'의 선도국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6411의 목소리] 자활근로자의 노동은 노동이 아닌가요

자립과 자활을 돕기 위한 것이라던 나의 일이 정작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기 때문이다.노동자로서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고 싶어 참여한 자활사업이지만, 정작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또 한번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현실이 서럽다.정부가 취약계층에 ‘희망'을 준다며 일자리 늘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보호받아야 할 이들의 권리는 왜 보호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26면

서거 60주기 맞는 JFK의 이면 [유레카]

‘대기근'이 아일랜드를 덮친 1849년 미국 이민선에 오른 패트릭 케네디 부부가 첫 장의 주인공이다.그러나 1세대 케네디는 지독한 가난 속에 요절했고, 그의 ‘아메리칸드림'은 아들과 손자를 거쳐서야 실현됐다.특히 은행·증권·영화·부동산업으로 거부가 된 손자는 초대 미국 증권거래위원장까지 지냈다.

[강준만 칼럼] ‘정파적 언론’의 황혼

오늘날엔 모든 사람들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고 비웃겠지만, 적어도 1950년대까지의 한국 언론계에선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정파적 언론의 전성시대는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소통을 죽이는 그 내재적 모순으로 인해 머지않아 황혼을 맞게 될 것이다.정파적 언론사들이 한국을 다른 두 나라처럼 나누는 것은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돼 있다.

‘애니싱 벗 문’을 넘어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증원할 400명 가운데 300명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뽑아 의사면허 취득 뒤 해당 지역의 공공의료기관 또는 중증·필수의료 기관에서 10년 동안 의무복무하게 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안을 추진했었다.그러나 그조차도,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다.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정부가 존재하는 첫번째 이유"이고 “의료 혁신의 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27면

모두 변해야 한다, 나만 빼고 [아침햇발]

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화두는 민생과 소통으로 수렴된다.“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행정관까지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 국민과 직접 만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민생 관련 회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의대 정원 논의 독점하겠다는 의협, 특권의식 아닌가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혔지만, 증원 규모를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환자단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논의의 틀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의협의 양자 협의체인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의대 정원 규모는 의료 수요자인 시민과 각급 병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두루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특정 이익집단이 논의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

당무 복귀 이재명 대표, ‘통합’ 실천하라는 게 민심 [사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한다.무엇보다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투표 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는 대표적 ‘가결파’ 의원 5인의 징계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려 있다.이 대표 부재중 당내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사안으로, 이른바 ‘개딸’ 등 강성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단적으로 징계 청원을 한 상태다.

예산안 처리 전에 ‘내년 경제 전망’ 냉정하게 수정해야 [사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본격 회복할 것이라던 정부 전망이 빗나가고, 내년 경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0.9% 성장에 그쳤지만 하반기에 1.7% 성장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예산안을 짰다.그러나 올해 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문은 커가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하는 곳이 많다.

형사 피해자의 재판참여권 보장을 위하여 [세상읽기]

주택가 빈터에서 만취한 피고인이 처음 보는 피해자의 목을 졸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안.법원 또는 검찰에서 피고인의 자백 여부를 가리지 않고, 피해자에게 법정 진술 신청 의사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자백 사건에서 피해자의 법정 진술은 사실상 증인신문 기일을 추가하는 효과를 발생시키므로 재판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이를 법원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