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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6년 만에 ‘민영화’ 눈앞…노조 “매각 전 과정이 불법”
와이티엔 민영화는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전케이디엔과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이 보유 중인 와이티엔 지분 30.95%를 모두 매각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승인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정부가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 짓기 전까지만 해도 와이티엔의 1대주주인 한전케이디엔 등은 지분 매각에 소극적이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매각 재고’ 권고가 나오자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이어 한전케이디엔과 마사회는 같은 해 11~12월 이사회를 열어 지분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윤 정부 심판 앞세운 이재명…“체포안 왈가왈부, 그럴 시간 없다”
23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아내·아이 빼고 다 바꿔야”
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인 혁신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김 대표는 “혁신위원장의 권한이나 역할에 대해 제한을 가하지 않고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혁신위는 위원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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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실패 주간’ 첫날…망해도, 제자리여도 괜찮아!
23일 찾은 대전 카이스트 창의학습관 화장실에는 ‘24시간 자살예방상담'을 제공하는 ‘카이스트 생명의 전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조성호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은 한겨레를 만나 “올해 처음 도전해보는 행사인데, 생각보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서 놀랐다"며 “이공계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정답을 하나로 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를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갖게 하기 위해 강연 100번보다는 유치해 보여도 학생들끼리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학생들의 사진과 사연을 직접 수집한 실패연구소 안혜정 교수는 개회식에서 “카이스트에 갔으면 이미 성공한 거 아닌가 생각하곤 하지만, 학생들 속사정은 다르다"며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친구들은 파릇파릇한 것 같은데 자신만 시들어가는 느낌에 사로잡히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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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 키 잡은 인요한…‘김대중·박정희 둘다 존경’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푸른 눈의 한국인'이란 별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인 위원장은 평소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지만 정치권과의 인연은 보수정당에 더 가까웠다.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및 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했다.
“통합” 외친 인요한 혁신위…총선 공천 어디까지 손댈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구인난’ 끝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23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인요한 혁신위'의 쇄신과 개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한겨레에 “어떻게 당내 다양한 인물이 공존하고 쓴소리를 해도 징계당하지 않고, 공천 걱정 하지 않고 말할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지 과제"라고 말했다.혁신위원장 출신인 최재형 의원도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걸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개혁을 해야 한다. 제일 관심은 공천이니 공천에 얼마나 좋은 의견을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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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도 함께 여야 3자 회동”…‘민생’ ‘소통’ 돌파구 찾을까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 대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여야 모두 상대 당의 제안을 마뜩잖아하면서도 ‘민생'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터라, 윤 대통령 취임 뒤 첫 3자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민생과 정치 복원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며 “경제 회복과 민생 챙기기를 위해 여·야·정, 대통령과 여당 대표, 야당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자녀 학폭’ 김승희에 국감 3일 전 교육청 통보…대통령실 “몰랐다”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대통령실에서 제가 폭로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에서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실을 공개했고, 대통령실은 이날 김 전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김 전 비서관이 자녀 학폭 관련 자료가 의원실에게 제공된 사실을 안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가량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실이 어떤 식으로든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재명 ‘단합’ 메시지는 총선 승부수…분열 덮고 민생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하며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단합'을 강조한 데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모처럼 마련된 반전의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날 이 대표가 ‘민생'을 함께 강조한 것은, 향후 이 대표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선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민생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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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3개월 단기전’ 뒤 가자 정권교체”…이스라엘의 늪 될라
가자지구에서 전면전을 앞둔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상군 투입 뒤 최대 3개월 안에 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자칫하면 이스라엘이 미국이 9·11 이후 저지른 것과 똑같은 실수를 가자지구에서 되풀이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2일 텔아비브에 자리한 공군사령부에서 “이번 전쟁이 한달, 두달, 혹은 세달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이 기갑·보병 부대를 만나기 전에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구호트럭 찔끔찔끔…‘오병이어’로 비극 못 막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치명적인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실은 세번째 트럭 행렬이 라파흐 검문소를 통과했다.하지만 유엔 등은 사흘에 걸쳐 반입된 구호물품이 가자지구가 직면한 인도주의 위기를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유엔은 가자지구의 시급한 위기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구호 트럭이 하루에 최소 100대는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이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목표가 하마스 정권 붕괴와 가자지구의 새 통치 세력 등장이며, 미국도 이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블링컨 장관은 22일 방영된 엔비시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안다"며 “하나는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가 가자를 통치해 그들이 한 일을 반복하게 놔두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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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에 무기수출 논의…“대공방어체계 등 대규모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한-사우디 간 대규모 방위산업 협력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22일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한 현지 브리핑에서 “대공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사우디 순방 성과로 에너지·전력·인프라 분야의 양해각서 및 계약 체결로 유치한 156억달러뿐 아니라 양국 협력을 방산 분야로 확대했다는 점도 꼽았다.
‘국민이 옳다’더니 독립영웅실도 철거…광복회 “신종 매국”
광복회가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에 관해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친일행적 기록 삭제, 독립영웅 흉상 철거에 이은 신종 매국 행위에 다름없다"고 말했다.광복회 고위 관계자는 23일 한겨레에 “지금 국민들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독립전쟁영웅 흉상 철거와 관련해 국민의 비판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알 수 없다"며 “반성 없이 여론을 거스르는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계획을 당장 중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 흉상 철거에 대한 다수 국민의 비판 여론에 도전하는 듯한 무모한 시도로, 배후가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광복회는 독립운동 유관단체들과 함께 육사 내 독립영웅실 및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해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는 어떤 세력과도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사우디 경제도시에 조립공장 만든다…중동 첫 생산기지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세운다.중동 지역 내 첫 생산 시설을 짓는 것으로, 현대차는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차는 22일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반제품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일 국회서 ‘윤석열’ 이름 부른 기시다…“개인적 신뢰로 협력 심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향후 국정 운영 방침을 밝히는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지렛대로 폭넓은 협력을 심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한·일 관계 최대 쟁점이었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윤 정부가 일방적인 양보안을 추진한 뒤, 기시다 총리의 첫 국회 연설이다.기시다 총리는 23일 오후 개원한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8월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결의를 대내외에 보여줬다"며 “경제안보를 비롯해 3국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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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변호인단이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수사가 아닌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형사 책임에 집중한 검·경의 수사는 ‘참사 원인'을 온전하게 밝히지 못한다며, 또 다른 피해를 막으려면 각 기관의 활동 및 대비체계 등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태원 참사 관련 법률소송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3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제 보고회'를 열고 ‘인명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맞춘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원석, ‘이재명 수사’ 검사 비위 의혹에 “고위 검사도 아닌데”
23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답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 검찰이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징계 없이 감찰을 끝낸 데 대해서도 이 총장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혐의 없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비일비재한가"라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총장은 “손 검사에 대해선 징계시효 완성 단계라 징계를 안 한 것"이라며 " 징계시효를 도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해 조사 받아…대기업 총수 최초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김 센터장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23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센터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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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우 이선균 마약류 투약 혐의 피의자 정식 입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의 신분이 입건 전 조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던 이선균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씨와 함께 유흥업소 종사자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나머지 5명은 내사 중이다.
“김광동은 전쟁범죄 옹호 마라”…전직 조사관 등 3460명 성명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몸담았던 위원과 조사관, 연구자·시민 등 3460명이 “전시에는 재판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앞서 김광동 위원장은 10일 영천유족회원과의 면담, 13일 국정감사, 17일 진실화해위 제64차 전체위원회, 18일 한겨레와 만난 자리 등에서 “전시에는 민간인에 대한 즉결처분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17일 전체위에선 “침략 세력에 가담해서 방화·살인·파괴 등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가해 활동을 했다면 당시 전시 상황에서 즉결처분이 가능했다"고 밝혔고, 18일 한겨레와 만난 자리에서는 즉결처분의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계엄법에 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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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결손에 광주시 ‘청소년 무상교통’ 반쪽날 판…청소년단체 등 반발
광주시가 2024년 시행을 예고했던 청소년 무상교통 사업이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광주시는 내년 7월부터 국토교통부의 가칭 ‘케이-패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소년과 성인 일부에게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3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내년에 도입하려던 청소년 무상교통 정책이 세수 결손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퀴어축제’ 막아 경찰과도 다툰 홍준표 “법은 내가 더 잘 알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정감사를 받는 도중 “법은 내가 더 잘 안다"며 질의하는 국회의원과 충돌했다.그는 2014년 서울지법, 2016년 대법원 판례,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법제처의 유권 해석 반려를 근거로 들며 “도로 점용은 집회·시위의 자유 범위 내에 해당하는 행위라는 판례가 있다. 법제처 역시 모든 경우에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집회의 제한은 관할 경찰서장의 권한"이라고 꼬집었다.이에 홍 시장은 “대구시가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한 일은 없다. 해당 장소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집회 제한 구역인데,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럼피스킨병 김포서 또 나와…“중국서 비바람 타고 한반도 유입” 추정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ㄷ목장으로 가는 진입로를 방역복 입은 직원이 가로막았다.이번에 확진된 소가 나온 목장에서는 한우 109마리를 사육해왔다.앞서 젖소와 고기소 55마리를 키우던 하성면의 다른 목장에선 지난 22일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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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분쟁을 가자에 가두는 ‘잔디 깎기’ 전략의 붕괴
이스라엘이 2005년 9월 가자지구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이후 취해온 팔레스타인 전략이 지난 7일 하마스의 전격적인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너지고 있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분쟁을 정치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자 이런 방식으로 가자 전쟁을 17년 동안 지속하면서 위험을 관리해온 것이다.이스라엘이 이런 이례적이고 비대칭적인 전쟁을 수행해온 배경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오슬로 합의로 대변되는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좌초,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아랍 세력 대 이란 주도의 시아파 연대 사이의 대결로 인한 중동 분쟁 판도 변화, 하마스와 파타흐로 나뉜 팔레스타인 내부 분열, 이스라엘의 우경화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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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경고 날렸지만…‘전쟁 수렁’에 깊어진 고심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뒷배’ 구실을 하던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하지만, 전쟁은 이미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리아·레바논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22일 전직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의 말을 빌려 “이란이 하마스를 구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질 전투에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내세울지, 지원하지 말고 손 뗄지를 두고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공습 비판’ 직장인 블랙리스트까지…미 분열 일파만파
이스라엘과의 충돌에 관해 소셜미디어에서 팔레스타인 쪽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기업 직원들 이름을 적은 블랙리스트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했다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거나 가자지구의 재난에 대해 언급한 경우가 많다.온라인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대학생들 이름을 적은 블랙리스트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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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실적 부풀려 공모가 띄웠나…앞으론 한눈에 파악
앞으로 상장하는 기업들은 공모가를 어떻게 산정했는지 투자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공시해야 한다.공모가 산정에 실적 추정치를 쓴 경우 본문에 추정의 근거를 매출원별로 상세하게 서술해야 한다.공모가 산정에 실적 추정치를 쓴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경우 사후 공시 의무도 강화된다.
뛰는 국채, 더 뛰는 회사채…기업들 자금사정 빠듯해진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가 조금씩 오르는 데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요인도 영향을 주고 있다.1년 전 채권시장 경색 사태 때 금융권이 조달했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확충해야 하는 수요가 있는 데다가, 일반 회사보다 신용도가 우수한 공공기관 등도 세수 부족의 영향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어서다.
소비자단체협의회 “홉 가격 하락…오비맥주 인상 타당성 없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최근 주요 맥주 제품의 평균 출고가를 6.9% 인상한 것에 대해 “원재료 가격 변동과 오비맥주의 영업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다"는 소비자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비맥주 매출원가율은 2021년 대비 지난해 되레 1.2%포인트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 상승해 가격 인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오비맥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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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은, 올해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 0원…“세계 추세 역행”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의 해외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이 단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이용우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해외 에너지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8256억원이던 산은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2632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전혀 없었다.문재인 정부 시절 산은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17년 2854억원에서 2021년 825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투자액은 5680억원이었다.
이창용 “정부의 일시 대출금, 국회가 한도·조건 논의해달라”
올들어 기획재정부가 110조원가량 가져다 쓴 한국은행 일시차입금 급증 현상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일시대출금 문제는 국회에서 한도나 부대조건 등을 논의해 개선방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은 금통위는 올해 1월 ‘2023년도 대정부 일시 대출금 한도 및 대출 조건 결정안'을 의결하면서 국고관리법에 근거해 ‘정부는 일시적인 부족 자금을 한은으로부터 차입에 앞서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도록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명시했다.또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일시차입이 기조적인 부족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민간 아파트는 철근 빠진 준공 단지 없어…LH가 문제였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와 지방자치단체의 주택도시공사 아파트 427개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착공 전 1개 단지의 설계도서에서만 철근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단지들에선 준공 전과 준공 뒤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철근 누락이 발견됐던 것과 상반된 조사 결과다.국토교통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전국 민간·지자체 무량판 아파트단지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설계도서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확인된 1개 단지에 대해서는 즉시 설계 보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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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안에 국민연금 기권…최종 합병은 아직
국내 바이오 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이 회사 판매·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안이 23일 두 회사 임시 주주총회를 각각 통과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각각 임시 주총을 열어, 합병안을 승인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총에서 합병안에 대한 찬성 비율은 각각 97.04%, 95.17%였다.
삼성SDI-현대차 첫 배터리 공급 계약…“전략적 협력 첫발”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삼성에스디아이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았다.삼성에스디아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고, 현대차는 파우치형을 주로 사용하는 차이가 있었다.이번 협업은 회동 이후 두 회사의 첫 가시적 성과일 뿐 아니라 공급처 확대를 꾀해온 삼성에스디아이와 배터리 방식 다각화를 추구해온 현대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단독] 텅 빈 ‘세계식품박람회’ 한국관…피해업체 배상도 제대로 못 받나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에 참석한 국내 기업들이 통관 실수로 제품을 받지 못해 전시관 일부가 텅 빈 채로 운영됐지만 책임 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업체당 100여만원에 그치는 배상액만을 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7∼11일 열린 독일 식품 박람회에서 통관 문제로 피해를 본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시한 배상액은 총 1365만원이다.공사는 독일 퀠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아누가'에서 한국관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76개 기업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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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아래 나무젓가락 드니 솜사탕”…‘자연미술’ 아시나요?
그 이유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활동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으로 짐작된다.이에 이성원 교사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누구나 쉽게 자연미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근 <자연미술>을 펴냈다.책은 위트와 영감을 안겨 주는 다양한 자연미술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진 에세이이자 자연미술을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이들을 위한 방법을 자세히 일러주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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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즉각적이고 빠른 자극에 익숙해 있으니 스스로 생각을 하고 시간을 들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지 않은 것 아닐까.시험 기간인 딸이 역사 교과서 공부를 하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아이패드로 교과서를 보고 있는 딸에게 역사책으로 바꿔 읽으라 했더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할말은 하되 관계는 지키자…‘비폭력 대화법’이란 삶의 기술
지난 11일 경기도 일산의 원흥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는 ‘대화법'에 대한 수업이 한창이었다.비폭력대화를 배운 아이들은 ‘차갑게 엉켜 있는 마음의 실타래를 따뜻하게 풀어내는 대화’ ‘화를 내지 않고도 나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평화로운 방법'이라고 평가한다.그는 “물론 10∼12차시를 배웠다고 바로 아이들이 비폭력 대화를 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씨앗을 뿌려놓으면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리리라고 믿으며 가르치고 있다"며 “실제로 큰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대화법으로 대화를 하도록 도와서 문제가 해결됐을 때 아이들도 스스로 놀라고 나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2003년 등장한 창작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뽀통령'이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관련 자격증으로는 국가공인 3D프린팅 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사, 컴퓨터그래픽스, 제품디자인산업기사, 캐릭터디자이너, 게임그래픽전문가, 인스트럭터 등이 있다.졸업 후에는 완구 및 애니메이션업체 상품개발부서, 디자인업체 등에 기획, 디자이너, 개발자, 프로듀서 등으로 진출하거나 제이엔디스튜디오, 블리츠웨이 등 영화 캐릭터 제작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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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다룬 다큐 ‘크러시’, 한국서 못 보는 이유는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에서 지난 17일 공개됐다.파라마운트플러스 한국은 지난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크러시'는 제작사와 오티티가 기획단계부터 함께 작업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라 제작사가 작품을 만든 뒤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에 판매한 것"이라며 “현재 기준에서 제작사가 미국 외 다른 국가와 콘텐츠 제공을 논의한 것이 없다"고 했다.저작권 문제로 한국에서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 누리집에 접속하면 예고편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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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악단 첫눈에 반하게 한 매켈레의 비결…“음악적 준비”
“지휘자가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작곡가가 악보에 모두 남겨뒀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는 오는 28일과 30일에서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과 5번을 들려준다.
장애인육상계 ‘전설’ 전민재 은메달…APG 한국 대표팀 첫 시상대
‘스마일 레이서’ 전민재가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메달을 따냈다.결국 전민재는 슈이팅보다 3초10 늦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전민재는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 2016 리우패럴림픽 때 은메달 1개를 수확한 바 있다.
지난 60여년간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목조건축물을 고치고 다시 짓는 데 이바지한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1961년부터 주요 건축유산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남한산성, 흥인지문, 창덕궁 등을 수리·보수했고, 마곡사·월정사·화엄사 등 주요 사찰 공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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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대화 이어…‘조흥은행 매각 토론회’도 열릴 뻔했다
2003년 초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사이에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매각 여부와 방법을 놓고 온갖 주장이 난무했다.정부 쪽에서 재경부 김광림 차관,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노조 쪽에서 이남순, 이용득 위원장, 그리고 조흥은행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재경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이용규 조흥은행 노조 부위원장이 은행 민영화에 찬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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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시여, 뉘우치는 뜻을 보이소서”…400년 전의 돌직구
바른말 하는 신하는 벌주고, 아첨하는 신하들만 이뻐하는 인조에게 “언로란 국가의 혈맥입니다. 혈맥이 통하지 않고서 그 몸을 제대로 보존하는 자는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유백증은 또 임금을 바로잡지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대신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득 보는 자가 진짜 ‘전범’이다
다시, 세계에 ‘전쟁의 도미노'가 시작되고 있다.이번 가자지구 사태를 ‘전면전'과 ‘장기전'으로 끌어가려는 이스라엘과 미국에게도 자원 독점과 세계 패권 질서 재편의 의도가 깔려 있음을 주목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있는 동지중해 연안에는 엄청난 매장량의 천연가스가 있다.
“‘심장비대’라서 과로사가 아니라는 쿠팡의 궤변…놀랍다”
지난 13일 사망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위·수탁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 대한 쿠팡씨엘에스의 언론 대응이 참으로 놀랍다.그런데 쿠팡씨엘에스는 마치 “부검 결과와 경찰 수사가 과로사가 아닌 것으로 나왔음에도 택배노조가 ‘정치적 의도'로 ‘과로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쿠팡씨엘에스는 택배노조의 기자회견 이후, 이에 대한 입장을 내면서 고인의 주 평균 노동시간이 55시간이라고 밝혔다.
백남준은 세계에 내어놓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이다.광화문에 백남준 동상이 세워지면 서울에 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우리를 문화예술 민족으로 새삼 칭찬할 것이다.이미 운영되고 있는 백남준기념관을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별로 없는 문화기관으로 찍어 문 닫겠다는 발상은 무지막지하고 반 예술적이고 비문화적이며 세계적 망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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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오래전부터 국가 간 또는 정치세력 간 이해충돌과 갈등을 폭력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쓰여왔다.그러나 19세기 들어서며 이런 전쟁에도 일정한 규칙을 도입하고 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시도됐고, 그 결과 나온 것이 이른바 전쟁법이다.전시 상황에 적용되는 전쟁법은 적대행위 통제와 무력충돌 희생자 보호를 두 축으로 하고 있다.
미국은 3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싸울 수 있나? [정의길 칼럼]
미국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6월 포린폴리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평화협정은 가치 없다'는 기고에서, 그 협상은 심각한 전략적 오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사우디-이스라엘 수교 협상에 따른 팔레스타인의 소외와 분노, 팔레스타인 분쟁을 모르는 척하던 미국의 전략적 오류가 다시 중동 전체에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중동 정책은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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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폭 몰랐다”는 대통령실, 이젠 알았으니 ‘의혹’ 밝히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한 이른바 ‘권력형 학폭 무마’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이 국정감사용 자료를 가해자 부모에게도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사전에 이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꼬리 자르기'로 사건을 덮었다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
[사설] 홍범도 흉상·독립영웅실 철거 강행이 ‘민생·반성’인가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려는 ‘이념 전쟁'에 대한 여론 반대가 명백한데도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작업을 여전히 강행하고 있다.이날 여당 의원들도 홍범도 장군 흉상 설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의지에 따라 졸속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념 전쟁'과 전임 정부 공격 방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했다.윤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이 ‘반국가 세력'을 들먹이며 이념 전쟁으로 나라를 분열시키고, 뉴라이트 역사관에 따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강행하는 데 대한 반대 여론은 이미 여러차례 확인됐다.
[사설]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 제안, 윤 대통령 화답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함께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했다.입법의 문을 통과하지 않는 국정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뒤 여야 대표를 서둘러 초청해 만났다.유독 윤 대통령만 집권 1년5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가 관련 기록을 작성·보존하게 돼 있는 법 조항을 들이밀자 그때야 검찰은 일부 자료의 존재를 시인했다.하지만 검찰은 계속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버텼다.시민단체는 2년여 소송 끝에 승소했지만, 끝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