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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밑바닥 구형에 집행유예 반복…중대재해법 힘빼는 검찰·법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불과 3개월 앞두고 고용노동부가 ‘추가 유예’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어렵게 기소된 사건에서도 ‘솜방망이’ 구형과 판결이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24일 한겨레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나온 총 7건의 판결문을 모두 분석해보니, 사업주에 대한 선고 형량이 대체로 징역 1년∼1년6개월에 그치고 그마저도 단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돼 실형을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의무위반치사죄의 기본 형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법원과 검찰이 법정형 하한을 징역 1년으로 정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사실상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을 구성하는 여러 근로형태 중에 시간제 및 기간제 노동자가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다.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8월보다 3만4천명 줄었다.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나눠 보면, 시간제 노동자가 387만3천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18만6천명 증가했다.
재범 위험이 큰 고위험 성범죄자들에 한해 출소 뒤 국가가 지정한 시설에 살도록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추진된다.법무부는 이런 처분이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재범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습적·약탈적으로 끔찍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고위험 성범죄자들이 출소할 때마다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시는 데 공감한다"며 “이들이 어디에서 거주할지는 국민의 일상·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입법 추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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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이어 노동조합 회계를 공시하기로 결정했다.민주노총은 " 모법에 위임조항이 없는 내용을 노동조합에 강요하는 것으로 위임입법의 범위를 일탈했다"며 “노조법상 노동조합의 지위를 갖지 않는 산별노조의 하부조직에도 회계 공시 의무를 부과한 과잉 입법"이라고 짚었다.또 “상급단체가 있는 노동조합은 3중, 4중의 공시의무를 부과해 노동조합의 단결을 억제하는 반노동 악법"이라며 “지금까지 교원단체, 종교단체 등과 함께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하던 세액공제를 노동조합에만 과도한 의무로 부과하는 것은 현 정부의 노조혐오, 반노조정책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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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꾸자”는 인요한 혁신위…영남 다선 ‘국힘 기득권’ 바뀔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4일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재차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인 위원장은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혁신위가 내놓을 혁신안엔 인적 쇄신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날 인 위원장이 ‘김기현 대표가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줬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기득권 내려놓기’ 정도 가지고 그렇게 표현할 순 없다. 결국 인적 쇄신과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비방성 손팻말·고성·야유 않기로…“정쟁 자제” 한목소리
여야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양당 간 ‘극한 정쟁'을 유발하는 비방성 손팻말 부착을 중단하고, 상대 당을 향한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 국회 회의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손팻말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이뤘으며, 본회의장에서 고성이나 야유를 하지 않는 것도 합의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또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됐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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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넘은 북한 배, 군은 3시간 넘게 몰랐다…또 ‘경계 실패’ 논란
신원을 알 수 없는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강원 속초 해상에서 우리 어민에 발견됐다.이날 해양경찰은 어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북한 목선을 발견해, 군의 해상·해안 경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논란이 일었다.해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오전 7시10분께 속초 동쪽 약 1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며 “어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속초해경 순찰정이 현장에서 북한 주민 4명이 승선 중인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YTN 의혹투성이 매각 검증하겠다…국정조사 검토”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의 공기업 지분을 인수할 최종후보로 유진그룹이 결정되면서 와이티엔 민영화가 현실화돼 가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전케이디엔·한국마사회의 와이티엔 지분 매각 결정과 관련해 “매각 전 과정이 온통 의혹투성이"라며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어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면 국회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11월9일 본회의서 노란봉투법 처리”…국힘 “필리버스터”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 심사 중에 직회부 처리한 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 표결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4~5월 헌법재판소에 두 법안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오는 26일로 예정된 헌재 선고에서 두 법안에 대한 직회부 절차가 무효화된다면, 민주당의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 계획도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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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수소경제 등 상호투자 확대”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24일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수소경제 등의 양국 간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이와 관련해 이도운 대변인은 “중동 지역 현안이 공동성명에 포함된 것은 사우디 쪽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우디의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한편,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 인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리야드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낮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막의 다보스 포럼'을 표방해 꾸린 7차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현장에 참석한 사우디 정부 인사들과 국제기구, 기업인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24일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함 함명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묻자 “특별히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지만 함명 개정 기준과 절차를 살펴봤고, 우리 해군의 개정 사례와 외국 개정 사례를 살펴봤다"고 말했다.이어 “현재까지 검토 중인 내용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역사적 사실이 증명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개정할 필요도 있겠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한-카타르 수교 50주년 앞두고 ‘제2의 중동 붐’ 의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한국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카타르 내 약 130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와 같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들은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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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연료 주면 인질 석방”…이스라엘 “군사용으로 쓸 수도” 거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모녀 인질을 풀어준 지 사흘 만인 23일 이스라엘인 여성 노인 2명을 추가 석방했다.하마스는 구호물품의 원활한 반입이 보장되면,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등을 포함해 인질을 최대 50명까지 석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 언론 하아레츠도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적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하는 과정에서도 연료와 교환을 조건으로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집에 피란민 70명, 물은 하루 300㎖뿐…가자 남부도 위태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피란한 북부 주민들이 남부에서도 인도주의 위기와 잦은 공습을 겪고 다시 북부로 돌아가고 있다.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사업기구의 가자지구 국장 토마스 화이트는 “인도주의 위기와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난민 일부는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23일 영국 비비시는 전했다.이어 그는 “북부 사람들은 집과 일터, 삶 등 모든 것을 남겨두고 피난처를 찾아 남쪽으로 고군분투해 내려왔지만, 남쪽의 상황은 끔찍하다"며 “난민 대부분이 하루 1ℓ의 물과 작은 빵 한 두 개로 생활하고 있다. 식량은 부족하고 많은 사람이 식수로 쓸 수 없는 물을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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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개인 회사라…”식 조직 체계, 카카오에 위기 불렀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최고경영진이 줄줄이 시세조종 혐의를 받으면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다.인사·법무와 같은 지원조직이 취약하고, 그룹 덩치에 걸맞은 조직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제때 구축하지 못하면서 카카오가 수렁에 빠졌다는 것이다.카카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재벌그룹 중 한 곳이다.
카카오의 SM 인수 “막겠다”는 이복현…금융권 안팎 ‘월권’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다만 카카오의 에스엠엔터 인수 무효화 여부는 금감원 소관이 아니어서 무리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간제·시간제 다 늘었는데…비정규직 ‘양과 질’ 모두 개선?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담긴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지표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평가다.먼저 기간제·시간제 노동자는 규모와 비중 모두 늘었다.기간제가 전체 임금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1년 전과 비교해 0.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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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수련생 69% “근로·수련 병행”
의료기관에서 심리평가와 치료를 수행하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수련생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수련을 받은 175명 가운데 ‘수련과 근로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21명으로 전체의 69.1%였고, ‘병행하지 않는다'고 답한 쪽은 54명이었다.의료기관에서 심리평가 및 치료를 수행하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자격을 얻으려면,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병원 등에서 3년간 수련을 받아야 한다.
[단독] 건설사가 접대부·술값 계산…산업부 ‘전관 봐주기’ 카르텔 의혹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전 이사장이 간부들과 함께 직무관련성이 있는 건설사 대표에게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가 국무조정실 감사에서 적발되고도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4일 한겨레가 입수한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7월11일 상반기 실적 점검회의를 마친 뒤 공단 기획조정실장과 지역본부장, 스마트그린산단 단장 등 간부들과 함께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비즈니스룸에서 여성 접대부 2명을 불러 유흥하는 과정에서 ㄱ건설사 대표를 불러 88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국가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 등을 맡는 산업부 산하 기관인데, 김 전 이사장은 2020년 3월부터 이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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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 앞 세운상가부터 퇴계로 진양상가까지 7개 노후 상가를 광화문광장 3배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청사진이 나왔다.서울시는 민간 개발업자가 영세 사업자에게 법적 보상을 하는 것 외에 임시상가 설치, 우선 분양권·임차권 제공 등의 세입자 대책을 마련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지금 영업 중인 영세 사업자들이 재개발 뒤에도 세운지구에 재정착할 수 있게 공공임대상가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임금은 적법” 대법 판결에도…부산 기초단체 4곳, 계획도 없다
지난 8월 대법원이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임금 조례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는데도 부산의 일부 기초단체 4곳은 내년에도 생활임금을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생활임금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법원 판결 때문에 생활임금 적용 범위가 더 넓혀질 수도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앞서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3월 생활임금 조례를 개정했다.
소 전염병 ‘럼피스킨’ 강원 양구까지 퍼져…5일 새 확진 27건
서해안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이 강원도 내륙 최북단인 양구군까지 퍼졌다.럼피스킨 발병으로 농장 27곳에서 살처분된 소는 모두 1600여마리에 이른다.이날도 충남 서산과 홍성, 경기도 화성에서 럼피스킨병 감염의심 사례가 3건 보고돼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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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역 “빨간불”…친 이란 이슬람 세력에 공격당하는 미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시작된 뒤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향해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시엔엔은 또 다른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따 “이란이 이슬람계 무장 민병대에 미국이나 이스라엘 목표물을 공격해도 된다는 지침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중동 내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잇따라 공격받고 있는 것은 지난 7일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GDP, 독일에 밀려 4위 예상”…인도에도 따라잡힐 듯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이 독일에 역전되면서 세계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마이니치신문은 24일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인용해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이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4조2308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독일의 경우 명목 국내총생산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해 4조4298억 달러로 일본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대선 후보들 지지율 격차 10%p 이내로…단일화 급부상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의 1~3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허우 후보는 지난 8월 조사 때 지지율이 13.6%까지 떨어졌으나, 이번 달에 20%대를 돌파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허우 후보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 달간 실종된 리상푸 중 국방부장 해임…재정부장도 경질
지난 8월 이후 두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결국 해임됐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4일 리 국방부장의 해임 및 국무위원 면직을 승인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또 지난 7월25일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국무위원 면직도 승인했다.
EU, 가자지구 적대행위 일시 중지 촉구…“전쟁 격화 반대” 커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때문에 숨진 가자지구 사람이 5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적대행위 일시 중지를 촉구하는 등 유럽에서 전쟁 격화 반대가 커지고 있다.보렐 고위대표는 23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 뒤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충분히 공급하고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을 구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적대행위 일시 중지를 촉구했다.그는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이 제안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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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타면 대중교통 환승 할인…내년 수서~동탄 개통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에이 노선에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수도권 환승할인은 내년 지티엑스 에이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 때부터 바로 적용된다.국토부는 “지난 20일 국장급 회의에서 실무 논의를 매듭짓고 내년 개통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달 중 서울시 협조를 받아 요금 정산기관 티머니와 지티엑스 에이 요금 지불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열쇳말 ‘고용’…일자리 ‘질적 저하’ 우려도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난 뒤 우리나라 경제가 ‘고용확장형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나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그러나 보고서는 노동시간 단축과 여성을 중심으로 한 노동공급 기반의 확대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고용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이 고착화할 것으로 우려했다.오 팀장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서 높은 산업으로 고용이 이동하는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노동생산성 증가를 이끌게 되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부가가치와 임금 수준이 낮은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해 노동생산성 향상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도 ‘상저하고’ 전망 빗나갔다…포스코 3분기 실적 부진
철강 경기의 저점을 찍고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냈다.수해 피해 전인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포스코홀딩스는 5개 분기 연속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낸 바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철강 부문에서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과 판매 감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고부가 제품 판매비율 확대와 원료가격 하락,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철강 사업에서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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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노조·조종사, ‘화물사업 분리 매각’ 합병안에 반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화물 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과 항공사 조종사들이 분리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등 항공업계 반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전국공공운수노조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 편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분리 매각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독] 보증보험 중단될라…HUG, 예산 증액 이어 ‘현물 출자’까지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공기업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현물출자가 가능하도록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그간 국유재산법상 ‘정부배당 대상기업'에만 이름을 올렸던 보증공사를 ‘정부출자 기업체’ 목록에도 추가하는 게 뼈대다.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3737억원…누적 기준 역대 최대
케이비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3737억원을 기록했다.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올해 3분기 누적 0.52%를 기록해 지난해 0.43%보다 높아졌다.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분기 추가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2028억원 감소한 4486억원이었다.
테니스장 운영권에 회삿돈 27억 쓴 동양생명…“배임 혐의 검찰 통보”
동양생명보험이 서울의 한 테니스장 운영권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7억원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회사에 불필요한 손실을 끼쳐가면서 테니스장 운영권을 확보했는데, 이는 저우궈단 대표이사의 취미가 테니스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27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우회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곡단지, 청년층에 인기…토지임대부주택 확대 물꼬 트나
수도권 공공분양 3차 사전청약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한 서울 마곡10-2단지 토지임대부주택이 미혼 청년과 신혼부부 등 청년층으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모아 화제다.이 주택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은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는 토지임대부주택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4일 국토교통부와 에스에이치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6~19일 진행된 서울 마곡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 물량 260호에 총 1만8032명이 접수해 평균 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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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성악가’ 김기훈, “웃으며 사이코 연기하면 무섭지 않나요?”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바리톤 김기훈은 “고교 때까지 텔레비전 보고 성악가 성대모사 하는 게 의 전부였다"며 웃었다.그는 ‘웃으며 노래하는 성악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그는 “의외로 웃으며 노래하는 성악가가 드물다"며 “좋은 소리, 볼륨이 큰 소리를 내는 데 치중하다 보니 표정이 일그러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상식 취소당한 팔 작가 쉬블리…“때로는 침묵이 더 강해”
‘침묵'에서 ‘용서'로 건너가는 사이에 발화자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머뭇거렸고 목소리는 크게 흔들렸다.쉬블리가 참가한 가운데 2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학 대담에 눈과 귀가 쏠린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문학의 대지'라는 제목의 대담에는 쉬블리와 인도계 영국·독일 작가 프리야 바실, 한국 소설가 김남일과 오수연이 참가했다.
"일제가 사들인 1300년 전 ‘소원 부적’…100년 만에 봉인 해제"
1200~1300년 전 신라 사람들이 몸에 품고 다니며 간절히 소망을 빌었던 국내 최고의 부적이 세상에 처음 나왔다.지금도 한국인들에게 마법의 주문으로 친숙한 ‘수리수리마수리… 수리수리마하수리'를 떠올리게 하는 8~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주문 부적인 ‘다라니'의 출현이다.고대 인도 글자로 적힌 주문의 글귀들과 함께 불교수호신 금강역사가 관리의 모자를 쓴 중생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축복하는 그림까지 그려진 통일신라시대 밀교계통 경전 부적인 ‘수구즉득대자재다라니'와 이 경전을 담았던 금동경합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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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의 편지’ 40돌…원작자 김현성 기념 공연·전시
‘이등병의 편지’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린다.김현성은 ‘이등병의 편지'와 윤도현이 불러 인기를 끈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이 공연은 광주권 문화 예술인들이 이등병의 편지 발표 40주년을 축하하고 반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재단법인 자유언론실천재단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을 열어 김보라미 변호사에 본상, 부산일보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 한·일기획팀에 특별상을 수여했다.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피디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9회 통일언론상엔 한국방송춘천의 특집 2부작 ‘해무'가 대상, 울산문화방송의 다큐멘터리 악극 ‘울산아가씨'기 특별상을 받았다.이날 행사엔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9주년 기념식과 50주년 준비위원회 후원의밤도 함께 열렸다.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 시위를 이끌었던 장성규 전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이 23일 오후 1시22분께 서울 강북성심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1981∼1996년 ㈜선경에 근무한 고인은 신세계백화점 이사와 기획 담당 상무를 거쳐 2002년 스타벅스코리아 3대 대표이사에 올랐다.신세계가 국내 스타벅스 운영 제안을 받았을 때 고인이 신세계 기획 담당 상무로 투자 결정에 관여했다고 한다.
대만의 한 예비부부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장에서 결혼 사진을 촬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에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사진 기사는 우리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촬영 후일담을 올렸다.예비 신부인 슈에의 페이스북에 14일 올라온 결혼사진을 보면, 슈에와 예비 신랑 시오우는 각각 흰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를 차려 입고 산처럼 쌓인 생활쓰레기 앞에 나란히 서서 손을 꼭 잡고 있다.
지에스칼텍스재단은 올해 위기의 순간에 용기를 내어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5명을 선정해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재단은 "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해 우리 사회가 정감 있고 온기가 느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설명했다.2020년 제정된 지에스칼텍스 참사람상은 지에스칼텍스가 전남 여수에 주요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서,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다른 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이안욱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이안욱 도자 그림전-달아나는 귀신'이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천아트홀 전시관에서 열린다.작가 쪽은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로 이안욱 작가가 억울하게 죽은 자들을 모티브 삼아 자신의 그림 세계를 구축해 나간 지 꼭 10년째"라면서 “작가는 자신이 관찰하고 읽어낸 현실을 그 어떤 미적 기준이나 가치로 여과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뒤섞어 표현하는 데 그 서사의 한 축이 영화와 드라마 속의 귀신이며 또 다른 축은 산과 나무, 바다, 집과 같은 그리움의 상징들"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새달 10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2023 민주주의 문화제'를 한다.현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0옥사에서 미디어아트전
무한회랑'이 진행 중이며, 25일에는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KDF 글로벌포럼 민주주의 학술대회'를 한다.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 및 민주주의 콘서트'도 한다.
윤주표씨 별세: 박영희씨 남편, 병혁 지숙 혜정 남인씨 부친, 정선애씨 시부, 박기대 민병조 신정수씨 장인=24일 오전 1시30분 국립중앙의료원.권기정씨 별세: 세영 세창 택화씨 부친=23일 오후 7시 삼성서울병원.이춘옥씨 별세: 이선범 의범 선희 영희씨 모친, 서미라씨 시모, 김재호씨 장모=24일 오전 4시50분 서울 복지장례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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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든 구도자, 박진호의 네번째 APG [항저우VPN]
“사격은 결국 반복의 게임"이라고 박진호는 말한다.이번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재밌게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던 박진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 숨은 뜻을 밝혔다.그는 “목표를 패럴림픽으로 잡았다.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 대회 결선에서 즐길 수 있다면 패럴림픽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렇게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NC, 3차전 태너 출격…3경기 싹쓸이로 플레이오프 노린다
엔씨 다이노스가 에스에스지 랜더스와 3차전에서 선발 투수를 태너 털리로 낙점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린다.엔씨를 상대로는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보였다.에스에스지는 1, 2차전 동안 팀 1, 2선발격인 엘리아스, 김광현을 내세웠으나 신민혁, 송명기를 앞세운 엔씨에 패했다.
토트넘 ‘63년 만의 9연속 무패’…주역은 손흥민·매디슨 ‘꿀조합’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환상의 조합'이 토트넘 홋스퍼를 리그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토트넘의 주포 손흥민과 중원 사령관 매디슨은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전반 36분 손흥민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9분 손흥민이 최전방 한가운데서 패스한 공을 매디슨이 받아 추가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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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한강을 건너 양재천 근처에 닿으면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서 있고, 그 아파트 단지를 향하여 철제문이 열렸는데, 두어 칸 빌라는 비바람을 겨우 막을 정도였다.변씨가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이완이 깜짝 놀라면서, “그이는 이인이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라고 말했다.밤에 이완은 수행비서들도 다 물리치고 변씨만 데리고 허생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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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곤의 정담] ‘사회참여형 지식인’부터 ‘권력의 들러리’까지
이른바 ‘정책지식'의 생애주기도 여느 상품과 다르지 않다.사실 오늘날 더 큰 문제는 지식인으로서 대학교수의 역할이 줄어들고, 그 결과 정책행위자로서 대학교수의 영향력도 급속히 약화하는 데 있는지 모른다.한국사회 노동정책 논의와 관련된 수많은 장에 오랜 기간 참여해 온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최근 대학 내 실적관리 강화에 영향받아 사회참여 및 비판적 지식인들의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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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풍경] AI 알파폴드, 단백질 우주를 밝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기본 영양소다.최근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기고문에 따르면,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허사비스의 원래 목적이었고 알파고는 세상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였다고 한다.이세돌에게 승리하고 영국으로 돌아온 허사비스는 본격적으로 알파폴드1 개발에 착수했고 2018년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에 나가 1등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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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지는 것인가.근로기준법의 ‘정부 후견적’ 성격도 그런 믿음에 힘을 실었다.노동조건을 규정하는 두 축이 노동조합법과 근로기준법인데, 이 가운데 근로기준법은 근로감독 등을 고리로 정부가 주도하는 특성을 지닌다.
1982년 8월1일 서울 영등포로터리 인근에 영화관 하나가 문을 열었다.알고 보니 명화극장·명화나이트의 그 건물이 2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었다.국내에선 아레나급 대형 공연장만이 아니라 2000석 규모 중간급 공연장도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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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에 따라 문화와 관습이 천차만별이고, 쓰는 언어도 다양해서 영어, 아프리칸스어 등 공용어가 11개에 달한다.다양성을 측정하는 여러 지표에서 남아공은 늘 최상위권에 있다.아이가 막 말을 배우고 타인과의 교감을 익힐 나이에 인종, 피부, 언어, 관습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를 얻은 게 큰 복이라 느꼈다.
[아침햇발] 민생이 진심이면, 실패한 ‘감주성’부터 폐기를
국민의힘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인용했다.정부 수입이 줄어드는데 재정건전성을 앞세우다 보니 약자 복지, 시민사회 지원,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까지 줄이려 한다.정부·여당이 보궐선거의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윤 대통령의 민생 강조가 진정이라면 먼저 ‘감주성’ 실패를 인정하고, 그 책임자인 추 부총리부터 경질하는 게 순리다.
[사설] 잠재성장률 첫 1%대 추락, 연구개발 예산부터 복원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집계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사상 처음 1%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노동·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인구를 늘리거나 자본을 포함한 생산요소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사설] YTN 지분 매각, 방송 공공성 훼손 우려된다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의 공기업 지분을 인수할 최종 후보로 유진그룹이 선정됐다.결국 지난해 11월 기재부는 한전케이디엔 등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와이티엔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했다.이 과정에서 와이티엔 1대 주주인 한전케이디엔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산업부의 권고로 입장을 바꾼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사설] 여야 ‘피켓·고성 자제’ 신사협정, 협치 물꼬 틀 계기 되길
여야가 국회 회의장 안 손팻말 사용과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민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됐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앞으로 지속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여야가 입장이 바뀔 때마다 회의가 파행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우리가 신사협정을 제안했고, 합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