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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초 동일체’…‘윤석열 검사’ 검증보도만 때리는 검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허위보도로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는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6일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로 경향신문 전·현직2명의 주거지와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1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대선 시기 윤 대통령에 대한 검증 보도를 명예훼손 행위로 보고 제이티비시, 뉴스타파, 인터넷 언론 리포액트 등의 본사와주거지를 잇달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TK 이탈 조짐에 박근혜 손부터 잡았다…“넓게 보면 국민통합”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참모진과 여당, 정부에 ‘변화'와 ‘소통'을 주문했지만, 대통령 스스로 ‘내 편 챙기기'와 ‘보수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11종 연금 수령액 다 모아도 월 60만원…노후빈곤 어쩌나
우리나라 65살 이상 고령층이 받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 및 개인연금 등 전체 연금 수령액이 2021년 기준 월평균 6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65살 이상 연금 수급자의 76.4%는 기초연금을, 51.1%는 국민연금을 받지만 월평균 수급액은 각각 27만3천원, 38만5천원에 불과했다.월평균 수급액이 각각 100만원 이상인 퇴직·주택·농지연금 중에 하나라도 가입한 수급자는 전체 연금 수급자의 1.2%에 그쳤다.
실질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0.6%에 머물렀다.정부 예상대로 연간 1.4% 성장을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7%씩 성장해야 한다는 게 한은 분석이었다.3분기 성장률이 여기에 0.1%포인트 미치지 못한데다 최근 들어 미국 고금리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불거지며 연말 경제는 불확실성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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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김건희 오빠’ 휴대전화 압수수색 끝내 막았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김건희 여사 오빠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반년 가까이 청구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검찰은 영장 신청이 있은 지 여섯 달이 지나서야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면서 핵심 증거물이 될 수 있는 김 여사 오빠의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빼버렸다.26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양평 공흥지구 압수수색 신청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경찰은 대통령 선거 뒤인 지난해 4월1일 공흥지구 시행사인 이에스아이앤디 대표이자 김 여사 오빠인 김아무개씨의 회사,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왜구가 약탈한 고려 불상, 고국 돌아왔지만…대법 “일본 소유”
일본 쓰시마 사찰에서 도난당해 국내에 들어온 고려시대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또 불법으로 약탈된 문화재라고 하더라도 서산 부석사가 해당 불상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시효가 만료됐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대법원은 서주 부석사와 서산 부석사가 같은 사찰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불상의 소유권은 일본 사찰에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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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들, 경향신문 기자 압수수색에 “언론 길들이기” 규탄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검증 기사를 보도한 언론인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에 나서자,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단체는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기자협회는 26일 성명을 내어 “여론조작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이를 취재하고 보도했던 기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은 권력의 입맛에 맞춰 길들이고자 하는 의도"라며 “언론이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기자들을 상대로 압력을 넣는다면 취재 활동이 위축되고 보도 내용은 경직될 수밖에 없다. 이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퇴색시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반복되고 있는 검찰의 언론인 압수수색은 언론자유를 보장해 온 사법적 판단을 깡그리 무시한 채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와 정권의 안위를 고려한 정치적 수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언론노조는 앞으로는 ‘변화'와 ‘반성'을 말하면서 뒤로는 무지막지한 언론자유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양두구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의혹 검증’을 가짜뉴스 규정…윤 정부 비판언론 정조준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여러 언론사에 대해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서자 ‘권력의 입맛'에 따르는 ‘정치 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는 명예훼손 혐의인데도 직접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재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검찰 압수수색의 단초가 된 경향신문과 뉴스버스 기사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대장동 일당’ 중 한명인 조우형씨의 범죄 혐의를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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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9.08…코스피 2300선 무너지고 코스닥 파랗게 물들었다
고금리와 전쟁 등 계속되는 대내외 악재 속에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국내 증시가 2300선을 내줬다.코스닥에서는 전체 상장기업 1575개 가운데 90%가 하락 또는 하한가로 마감했다.국내 증시는 대외적으로는 전날 미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고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기업 체감경기 8개월 만에 최저…소비심리 위축에 ‘휘청’
기업들의 심리적 체감경기로 파악된 10월 이후 경기 기상도가 더욱 어두워졌다.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지수가 전달보다 6포인트나 급락하며 전체 체감경기 악화를 이끌었다.다만 제조업 업황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올라, 중국 수출이 늘어난 화학과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다소 체감경기의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 회복세에도 고금리 악재…올 1.4% 성장 달성 ‘비상등’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를 확인하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은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연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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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만 빠진 인요한 혁신위…친윤에 김기현 특보까지 인선 ‘한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12명의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했다.그러나 영입을 추진한 ‘비윤계’ 인사들을 포용하지 못한데다, 혁신 대상에 가까운 인사와 김기현 대표 특별보좌역까지 위원에 합류하면서, 당내에서조차 “기대할 게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이날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이재명 “분열 필패, 단결 필승”…비명계 “좌표찍기 왜 놔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들을 만나 “분열은 필패고 단결은 필승이란 생각으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이들은 비주류 의원의 지역구에 ‘총이 있다면 처단할 것’, ‘윤석열에게 부역했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리는 등 강성 지지층의 ‘좌표찍기'와 ‘재갈 물리기'에도 이 대표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태도다.조응천 의원은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 말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 그러는데, 이런 행위야말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한 행위"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나.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고사 작전'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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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조은석 “전현희 보고서, 감사위원 3명이 철회 요청”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 보고서 시행 과정에 대해 “감사위원들의 열람도 끝나지 않은 가운데 보고서가 공개됐다"며 부당함을 거듭 주장했다.전 전 위원장 감사 결과 공개·시행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국감에 출석해, 얼굴을 마주한 채 기존의 공방을 되풀이한 것이다.조 위원은 “주심인 제가 결재를 하려면 감사위원 전원 열람이 돼 있어야 하는데 주심뿐 아니라 모든 감사위원이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며 “감사위원 3명이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찾아가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최 원장이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미 보고서가 시행된 뒤였다"고 말했다. 최 원장도 “이 점을 인정하며 위원들이 보류를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해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보고서가 시행돼 더이상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심이 최종 승인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전 전 위원장 감사 보고서가 공개·시행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처는 감사위원들의 의결 내용대로 보고서가 수정됐다고 반박했다.
금감원, 카카오 법인 검찰 송치…“주가조작 숨기려 법률자문 받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당국이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을 검찰에 넘겼다.26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시세조종 등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을 이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자본시장법상 양벌규정을 적용해 법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검찰에 넘겼다.
정의당, 녹색당과 ‘총선용 연합정당’ 추진…당내선 “편법” 반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26일 당 상무집행위원회에서 “그동안 정의당과 녹색당 지도부는 22대 국회를 통해 기후정치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해왔다"며 “이를 위해 두 당은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해 총선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그동안 녹색당과 연대하는 ‘혁신 재창당'을 추진해왔는데, 그 방법으로 선거연합정당을 공식화한 것이다.
헌재,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적법 판단…‘국힘이 의도적 지연’
헌법재판소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과정에 국회법 위반 사항이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 사건을 기각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심의권 침해'라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이날 헌재는 ‘방송3법'의 본회의 직회부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의원들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사건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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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상상하는 통일은?…판문점 우주정거장·DMZ 야외결혼식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청년 평화콘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신수경씨가 활짝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우수상을 받은 신씨는 공직 생활 10년차가 되는 2030년 통일된 한국에서 개성특별시 교육부에 발령받으면 맡게 될 업무와 직장 회식 문화 등 북쪽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형식의 에세이 ‘통일 한국의 나는 개성교육부 정무원'을 제출했다.김주현씨는 통일이 된 판문점이 남북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지구촌 유일의 지구 정거장으로 변했다고 상상한 에세이 ‘가슴 아픈 역사에서 가슴 설레는 현재가 된 다온'을 제출해 장려상을 받았다.
“공공재인 해양의 문 닫히고 있어...한국에 직접적 위협될 것”
26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펙하우스에서 열린 2023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둘째 날 ‘동아시아 해양갈등 양상 및 평화구축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특별세션에서 참석자들은 동아시아 해양에서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참석자들은 해양 갈등이 국가 간의 이익 다툼 탓에 발생하는 만큼 전문가 단위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반길주 교수는 “해양 문제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워낙 심각하게 발생하는 문제여서 정부가 나서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이 아닌 전문가 중심의 트랙2로 의제화하면서 발전시키고, 이후에는 민관이 융합된 트랙1.5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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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좁은 골목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26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참사 현장에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은 참사의 현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애도하고 진실을 찾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골목엔 빌보드 3개를 비롯해 길 이름이 적힌 표지목이 설치됐다.
군 내무반 생활이 동성 성행위 키운다? 헌법재판관의 무지와 편견
합의된 동성 군인 간 성행위를 처벌하는 ‘군형법 추행죄’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네 번째 심판에서도 ‘합헌’ 판단을 받았다.군형법에 ‘폭행·협박으로 군인 등을 추행한 사람은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한다'는 강제추행죄가 따로 생겨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었지만, 2017년 육군 중앙수사단은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한 뒤 이 조항을 적용해 23명을 입건했다.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4월 ‘사적 공간에서 합의로 이뤄진 동성 군인간 성행위에는 군형법 추행죄를 적용할 수 없다'며 14년 전 판례를 뒤집었다.
대법원, ‘위안부는 매춘’ 주장 박유하에 “명예훼손 아니다”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를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은 “원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표현은 피고인의 학문적 주장이나 의견으로 평가해야 하고,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만한 ‘사실의 적시'로 보기 어렵다"며 " 통상의 연구윤리를 위반했거나 피해자의 자기결정권이나 사생활 비밀의 자유 등을 침해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다’,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은 없었다’ 등의 취지로 기술된 대목을 문제 삼아 박씨를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2월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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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착수…교육여건 갖춘 곳만 우선 증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대학별 희망 증원 규모와 교육여건 조사를 한달간 진행한다.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 머리발언에서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제정,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자금 지원 등이 없이는 의대를 증원해도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며 “인구는 줄어드는데 의과대학, 의사 수는 늘리는 현재 정책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낸 입장문에서도 " 의대 정원 수요조사는 이해상충에 따라 왜곡된 조사로 전락하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의료시스템과 건강보험 재정, 의사 양성에 대한 정부 지원 계획, 각 의대의 교육 여건과 능력 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자 사망’ 쿠팡CLS 대표 “새벽 배송 여건 열악하지 않다”
최근 새벽 배송 중 노동자가 사망해 논란이 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에 계속 참여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2021년 택배업계, 정부, 국회가 택배 노동자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것 등에 합의한 ‘택배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재확인한 것이다.사회적 합의 당시 쿠팡은 노동자를 직접 고용했다는 이유로 다른 택배사와 달리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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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 사서 싸게 빌려준다더니…인천도시공사의 수상한 ‘지침 위반’
인천도시공사가 준공이 끝나지도 않은 주택을 ‘기존 주택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공개한 ‘아이에이치 매입 주택현황’ 자료를 보면, 인천도시공사는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135건의 기존 주택 매입임대 사업을 벌였다.인천도시공사의 매입임대주택 매입사업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매입 신청접수를 할 때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 등 준공 이후에야 발급되는 서류들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 주민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부담하던 추가 배송비가 사라진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네이버·카카오·쿠팡·롯데온·씨제이·11번가·에스에스지·지마켓·위메프·인터파크·티몬 등 11개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부터 ‘육지와 연결된 섬 지역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서삼석 의원실이 분석한 온라인쇼핑 판매 실적을 보면, 일부 섬 지역은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가 놓여 있지만 다리 개설 전과 마찬가지로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다.
대구시 인권위원회 폐지 1년…시민사회, 독립 인권기구 꾸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자체가 운영하는 인권위원회가 폐지된 대구에서 행정기관과 독립적인 인권기구를 꾸리기 위해 시민사회가 뭉쳤다.하지만 대구시가 1년 넘게 인권위원회를 재가동하지 않자 시민사회는 독립적 인권기구를 꾸리기로 뜻을 모았다.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인권위가 폐지된 뒤 1년 동안 대구시에 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구하는 등 시민사회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홍준표 체제하의 대구 행정에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대구의 인권 정책을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독립적인 시민인권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든든한 버팀목’ 강원도 첫 강릉노동인권센터 개소
강원 지역의 첫 노동센터인 ‘강릉노동인권센터'가 문을 열었다.강릉노동인권센터는 창립총회에서 ‘노동을 중심으로 지역을 바꾸고 억울한 노동, 차별받는 노동이 없도록 노동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창립선언문을 채택했다.주요 사업은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과 제1회 강릉노동대학 개최, 노동인권교육 사업, 찾아가는 노동법률 상담 사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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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투 중단’이냐 ‘휴전’이냐…헛도는 유엔 안보리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일시적인 전투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으나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미국은 25일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보유를 확인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제공을 위한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 민간인 보호, 가자지구 조직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미국은 다른 이사국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21일 회람된 초안에는 없던 “가자지구에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 등 모든 필요한 수단"을 써야 한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러시아군 대규모 핵 훈련…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직후
러시아 의회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대한 비준 철회 절차를 마친 25일 러시아군이 대규모 핵 훈련을 실시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지상과 잠수함에서 미사일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밤 하늘로 발사되는 장면과 전략폭격기가 군 비행장에서 이륙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이날 훈련은 러시아 하원에 이어 상원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날 이뤄졌다.
가자지구 고통 언급한 유엔 총장이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주민 고통의 연원을 지적했다가 테러를 정당화한다는 이스라엘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점령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언급한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구테흐스 총장의 사과와 사임을 25일 요구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전날인 24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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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11월부터 또 가격 인상…빅맥 5200원→5500원
맥도날드가 11월2일부터 빅맥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26일 밝혔다.하지만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조만간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월에도 롯데리아와 케이에프씨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맥도날드·노브랜드버거 등이 일제히 버거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개보위, ‘해외 직구’ 2만명 개인정보 털린 페이팔에 과징금 9억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이용자 2만2천명의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유출시킨 국외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팔에 9억여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페이팔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보호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는 글로벌 기업 페이팔이 사회 통념상 합리적으로 기대 가능한 수준의 보호조치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개인정보보호위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싱가포르 소재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에 대해 9억600만원의 과징금과 16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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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올라 탄 SK하이닉스, 흑자전환 머지 않았다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영업손실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에스케이하이닉스 관계자는 “고성능 서버용 제품 수요가 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디램 출하량이 20%가량 증가했고, 1·2분기에 적자를 냈던 디램 사업에서는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에스케이하이닉스는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 흑자 경영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제네시스와 스포츠실용차 등 고부가 차종의 판매 증가에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지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41조27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선 겨울 항공편 12% 늘린다…코로나 이전 93% 회복 전망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의 9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센다이·싱가포르 노선 운항도 주 4회로 늘린다.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운항을 주 7회로 확대한다.
3분기 계약 수도권 연립·다세대 절반 ‘역전세’…과천 평균 1억 ↓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2건 중 1건은 기존보다 전세 시세가 내린 ‘역전세'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4만636건 중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08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전체 8786건의 거래 중 4615건의 전세 보증금이 기존보다 하락했으며,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3056만원으로 조사됐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에스디아이와 삼성에스디에스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삼성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8개 계열사에도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8개는 선임 사외이사를 두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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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이겼다”…‘사이클 철인’ 51살 이도연, 장애인AG 3연패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으나, ‘철인'의 레이스는 건재했다.이도연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사이클 도로 코스 13.5㎞를 23분35초80에 주파하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 핸드사이클 도로독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애인 사이클은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자전거를 타는데, 하반신 장애가 있는 이도연의 종목은 뒤로 누운 채 팔로 페달을 굴리는 핸드사이클이다.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앞서 경기 첫번째 골과 두 번째 골은 각각 음바페와 란달 콜로 무아니가 넣었다.이강인의 이번 골은 지난 7월 파리 유니폼을 처음 입은 지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자 첫 공격 포인트다.
‘불꽃 타격’ NC 대 ‘철벽 마운드’ KT, 창과 방패 누가 이길까
9구단 엔씨 다이노스는 2020년, 10구단 케이티 위즈는 2021년 통합 우승 팀이다.엔씨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리그 3위이자 직전 시즌 우승 팀 에스에스지를 3연승으로 누르고 업셋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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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기념관 문 닫을 위기 넘겼다…서울시 운영종료 방침 백지화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이 성장기를 보낸 서울 창신동 옛 집터 자리의 백남준기념관이 문 닫을 위기를 넘겼다.서울시가 문화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음달부터 기념관 운영을 접기로 방침을 확정했다는 사실이 한겨레 단독보도로 알려지면서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 우려와 반발이 확산되자 기념관을 운영해온 시 산하 서울시립미술관은 26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어 기념관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묻는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지난 7월 일본 개봉 뒤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의 걸작’ ‘난해하고 지루하다'라는 양극단의 반응이 나온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25일 국내 개봉했다.“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물론 어디에도 보여줄 수 없는 추한 감정과 또 갈등도 있는” 영화 아닌 현실의 소년, 즉 감독 자신이 겪었던 소년 시절을 솔직하게 담았기 때문이다.영화의 제목으로 가져온 동명의 소설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 시절 엄마에게 선물 받았다는 책으로 영화에서도 세상 떠난 엄마가 마히토에게 남긴 책으로 등장한다.
“두나 안아주고 싶었어요” 데뷔 14년차, 수지의 새로운 챕터
수지는 어딜 가든 분위기를 주도한다.수지는 “이전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젠 주변 분위기보다 나 자신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수지는 두나가 된 이유를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지금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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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이 세운 ‘동학농민군 학살 사죄비’ 30일 제막
한·일 두 나라 시민들이 동학농민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연다.사죄비는 2006년부터 한일동학기행에 참여해온 일본 역사학계 학자와 시민들과 한국 시민들이 모금한 비용으로 세워진다.사죄비건립추진위에는 동학연구자인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과 나카쓰카 아키라 일본 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와 이노우에 가쓰오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 등 한일동학기행단 참가자들과 나주학회 회원 등 두 나라 학자 및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선대 제18대 총장에 김춘성 치의예과교수가 임명됐다.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명시 장군은 해방 직후 남북과 좌우로 갈라져 혼란한 우리 사회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김명시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책 ‘김명시'가 25일 나왔다.1907년 경남 마산에서 난 김명시 장군은 1925년 고려공산청년회에 가입한 데 이어 4년 뒤에는 활동지역을 만주로 옮겨 중국공산당 길림성 아성현위원회 부인부 책임 등으로 활동했다.
샤이니 종현 뜻 잇는 ‘빛이나’, 청년 문화예술인과 거리공연
샤이니 종현의 뜻을 잇는 재단법인 빛이나가 청년 문화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거리공연을 펼친다.특히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과거 종현이 깜짝 라이브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던 곳이기에 의미를 더한다.김소담 빛이나 사무국장은 “‘헬로 데이'는 재단법인 빛이나에서 지원하는 숨은 보석 같은 청소년 및 청년 인디펜던트 예술인을 소개하는 장으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서로에게 ‘세이 헬로'를 즐겁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조 댄싱퀸’ 김완선 5년 만에 콘서트…‘특급 게스트’ 예고
국내 ‘원조 댄싱퀸’ 가수 김완선이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김완선은 오는 11월18일 서울 장충체육관과 12월16일 부산 드림시어터에서 ‘2023 김완선 뮤직 콘서트'를 연다고 소속사 케이더블유선플라워가 26일 밝혔다.김완선의 지난 단독 콘서트는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연세대 제20대 총장에 윤동섭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가 선출됐다.윤 신임 총장은 연세대에서 의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병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8월부턴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는 25일 경북 포항 양서초에서 ‘지역아동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교통안전우산 전달식'을 했다.교통안전우산은 아동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불빛을 반사하는 투명 비닐 재질로 제작했다.통일부와 기후변화센터는 새달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제이시시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기후환경 변화가 북한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청년 토크콘서트를 한다.
스토니 강은 독특한 기법의 초현실주의 화풍이 특징인 방송기자 출신 서양화가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26일 세계전시산업협회 신임 이사회 선출 회의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선임됐다.협회는 820개 회원사로 구성된 전시 산업 대표 국제기구로,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박숙자씨 별세: 조재복씨 부인, 민호씨 모친=26일 오전 5시43분 대전 충남대병원.고진순씨 별세: 이광희 석희 윤희 연희씨 모친, 우정원 강창구씨 장모=25일 오후 9시38분 수원 아주대병원.김남조씨 별세: 문영식 영호 영례 영희 영만 영광 영아씨 모친, 박수억 홍정모씨 장모=25일 오후 5시30분 고대 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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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NGO] 모든 존재가 마음껏 존재하는 세상을
2018년 여름 대학교 2학년 때였다.학과 사무실 근로장학생이었던 나는 조교님들과 친했는데, 한 조교님이 “파인텍 굴뚝농성 행진에 가자"고 하기에 별생각 없이 “좋아요"라고 했다.집회에 참여하다 집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을 하게 되니, 부정의나 부당한 것과 투쟁하는 사람들과 보다 가깝게 연대할 수 있어 좋았다.
무량판 붕괴 6개월…숙련기술자 양성 안하면 또 사고 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무량판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6개월이다.숙련기술자는 현장에 진입하는 기능인을 교육하고, 안전·시공·공정·품질·환경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이렇게 일을 잘하는 사람이 관리도 할 수 있게 하는 현장 운영이 견실 시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에서 전봉준 등 항일 무장투쟁을 한 동학군 지도자에게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수여할 수 있게 하고 그 유족에게도 취업 가산점 등 일정한 혜택을 주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역사를 잘 모른 채, 동학군이 관군·일본군과 싸웠다고 해서 농민의 반봉건 항쟁으로 비롯된 동학전란이 국권 회복을 위한 의병 독립운동이었느냐고 묻는 이가 있어서 안타깝다.동학전란은 갑오년 봄에 전라도에서 일어난 반봉건 항쟁과 그 무렵 조선에 불법 진입해 국권을 침탈한 일본군 및 그들의 꼭두각시 관군과 싸운 척왜항전 두 겹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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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민대회에서는 면사무소·시장·학교의 위치, 보통학교의 신설과 운영, 세금과 부역 분담, 면장의 비행과 전횡 등 현안을 논의했다.당시 면민대회는 면협의회 대신 지방민 뜻을 모으고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경찰 당국은 이와 같은 면의 현안을 다루는 면민대회가 과격한 행동으로 번질 우려만 없다면 집회 허가를 내줬다.
히틀러가 유대 민족을 절멸시키려는 방식을 택했다면 다른 세력은 이들을 유럽 밖으로 내보내는 ‘인도주의적’ 해법을 택한 셈이다.소련의 스탈린은 유대인들을 연해주로 보내 비로비잔 자치주를 만들었다.유대인들은 결국 팔레스타인 땅을 택했고, 대대로 살아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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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산업재해를 당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잘렸다.보수적 역사관과 반여성주의, 환경 파괴로 비판받은 보우소나루에 맞서 룰라는 복지 확대와 여성 안전, 아마존 삼림 보호를 약속했다.룰라는 50.9% 지지를 얻어 아슬아슬하게 승리하고 브라질 최초 3선 대통령이 됐다.
기자가 한 기관을 도맡아 취재하는 출입처 제도 아래서 출입기자들은 본래 자신과 별 상관도 없는 조직에 준내부자처럼 들락거리게 된다.청년 세대가 애국심과 공명심이 없어 공직사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하지만 최근 사표를 낸 한 공무원은 " 이곳을 너무 사랑했고, 일도 좋아했지만 그곳에서의 내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호등 앞에서 한 노인이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며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만병통치의 까치발 운동.까치를 자주 봐서 까치발이려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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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추도식’ 가고, ‘이태원 추모식’ 안 간다는 대통령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첫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온 국민이 함께 비통해한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아픔을 달래는 자리인데, 누가 주최하느냐가 윤 대통령에겐 그리도 중요했나.윤 대통령은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성'이란 말을 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향신문과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의 전·현직 기자들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이 문제 삼는 기사들은 이 사건 관련자들의 수사기록과 실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그런데 지금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대검 중수부에서 대장동 대출에 대해서는 조사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는 이유로 ‘수사무마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한다.
[사설] 여당 혁신위, 대통령에게 할 말 못하면 무용지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앞으로 60일간 활동하며 당 쇄신안을 마련하게 된다.인 위원장은 인선 발표 뒤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당에서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