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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점진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점진적 통합 방안을 제시했다.‘부과식'은 퇴직자가 받을 연금을 그때의 일하는 세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현재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2055년 이후 적용될 수 있다.
16년 합친 희생보다 1.6배 더 숨졌는데…네타냐후 “휴전 없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30일 공개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지역의 적대행위 보고서'를 보면, 7일 개전 이후 220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가자지구가 직면한 인도주의적 위기의 실체를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하마스와 관계없는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휴전에 나서라'는 27일 유엔 총회 결의를 따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성명을 내어 " 휴전에 관한 이스라엘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미국이 진주만 폭격이나 9·11 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지난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한 뒤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건전재정·물가관리 강조…국정 전환 언급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법정기한 내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차질없이 집행되어 민생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부탁했다.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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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벌금 포함 포괄적 AI 규제 논의…‘자율성 중시’ 미국과 상반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규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미국은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해 처벌을 최소화하려는 데 견줘 유럽에선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앞세우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유럽의회는 지난 6월 생성 인공지능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규제안을 공개했다.
“AI의 안보·건강 위험, 정부에 보고해야”…바이든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 건강, 안전 등을 위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자는 안전 시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오용할 경우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인공지능을 규제하는 미국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안보·경제·공중 보건과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자는 안전 검사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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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첫 환담…국회 쓴소리엔 즉답 없었다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감사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던 1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잠시나마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화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이뤄졌고, 시정연설 뒤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국회 상임위원장들의 오찬도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거론하는 등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즉답은 하지 않았다.
‘경기하강’ 야당 창끝에 ‘건전재정’ 여당 방패…예산 샅바싸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기점으로, 여야는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시한인 12월2일까지 샅바싸움을 벌인다.여당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적극 옹호하는 반면, 야당은 국가 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에 반대하며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31일 주최한 ‘윤석열 정부 예산안,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패착"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태평스런 정책기조로는 경기 하강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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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호소…‘협치’ 메시지는 실종
31일, 취임 뒤 세번째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야에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어젠다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약 27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를 22차례 언급했고, ‘국민’, ‘예산’, ‘개혁’, ‘재정’, ‘성장’, ‘민생’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3대 개혁에 힘을 쏟아왔으며, 특히 연금개혁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했다"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경기전망 기대 밑도는데…윤 대통령, ‘상저하고’ 낙관론 여전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올 하반기 들어 경기가 느린 회복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윤 대통령이 ‘작년 말과 금년 초 전망대로'라고 언급한 것과 달리 개선 폭은 정부의 애초 전망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싹둑 잘린 R&D 예산안에 “질적 개선” 평가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대폭 삭감되어 비판을 받는 2024년도 예산안 연구개발 부분에 대해 “질적 개선"을 언급하며 정당성을 부각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알앤디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20조원 수준에서 30조원까지 양적으로는 10조원이나 대폭 증가했으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첨단 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알앤디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내년 예산 가운데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16.6% 감액한 25조9천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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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김포구?…“서울공화국” “총선용” 냉소 나오는 이유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김포시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지자체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시큰둥한 반응이다.반면 서울시의 또 다른 정무직 고위관계자는 “이전에 김포시장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서울 편입 얘기를 했지만, 일방 통보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 서울시와 인접한 베드타운형 도시만 해도 11개나 된다. 이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국민의힘이 서울 편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경기도 광명·부천·고양·구리·하남·과천 등에서도 반응은 미지근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 전문가들 “황당…서울 쏠림 심해진다”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30일 깜짝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황당"하고 “비상식적"이란 반응을 보였다.백인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장도 “‘지역균형발전'이란 의제에 비춰봐도 논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며 “오히려 서울을 쪼개 광역지자체들의 재정과 인구 규모를 비슷하게 만든 뒤 서로 경쟁하거나 돕는 시스템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김포시가 편입되면 서울 서부 경제권이 발전해 서울 시내 ‘남북동서’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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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 1만명, 절반이 어린이…“건물 잔해 밑 주검 썩어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24일째를 맞는 30일까지 가자지구 내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더한 숫자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지역의 적대행위 보고서'를 내어 개전 이후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8309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유엔이 이 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7일엔 사망자가 7028명이었는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본격화되며 나흘 동안 1천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지상전에 ‘인질전’ 맞불…이스라엘 인질들 “석방 노력을” 호소
이스라엘방위군이 30일 지상작전에서 인질로 잡혔던 군인 한명을 처음으로 구출한 가운데, 하마스는 여성 세명이 등장하는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인질의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을 요구받았다.가족들은 이대로 지상전을 확대하면 인질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약 6천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에 잡힌 인질들을 데려오는 ‘포괄적 협상'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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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감산’ 효과 본 삼성전자... AI갤럭시·HBM로 ‘자존심 회복’
반도체 업황 악화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삼성전자가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 생산 확대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해 실적 반전을 이룬다는 의지를 밝혔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을 통한 적자 폭 개선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4047억원, 2조4336억원이다.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붕괴됐다.코스닥지수도 2.78% 내려간 736.10에 거래가 마감됐다.1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소비·투자 넉 달 만에 트리플 증가…반도체 개선 영향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넉 달 만에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반도체 생산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서비스업 생산도 0.4%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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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 탈퇴’ ‘중대재해처벌 완화’…이것이 윤 대통령의 ‘민생’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에서 “민생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이주노동자 임금 차별 요구, 청탁금지법 개선 요구,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우려 등 일부 재계 주장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또 “‘김영란법의 음식값, 선물 한도 규제 등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니 개선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려워하는 목소리, 홍대 부근 상가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 폐회로텔레비전 등 치안 인프라의 부족을 걱정하시는 목소리, 인구가 몰리는 신도시에서 급증하는 방과 후 어린이들의 돌봄 수요에 대한 시급한 정부의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하나하나가 현장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신랄한 지적이었다"고 일일이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앞으로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임 국회 논의 ‘걸음마’…처장 공백 사태 현실화하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의 임기 종료가 내년 1월20일로 다가왔지만 국회의 후임 임명 절차가 걸음마 단계인데다 곧 국회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어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차기 공수처장 추천 작업을 시작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이에 국회의장은 각 당에 11월3일까지 공수처장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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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곽상도 아들 추가 기소…뇌물 혐의 공범으로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새로운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고 50억원을 아들의 성과급 명목으로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아들 곽씨에게는 곽 전 의원에게 이미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와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모두 적용됐다.
수업방해 탓 ‘레드카드’ 주면 아동학대?…헌재 “기소유예 취소”
헌법재판소가 수업 중 소란을 피우던 학생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방과 후 청소를 시킨 담임교사 ㄱ씨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했다.이 학생은 2021년 10월 정신과 병원에서 야경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았는데 진단서에는 ㄱ씨가 레드카드를 준 일이 원인으로 언급됐다.지난해 4월 검찰은 “레드카드가 있는 곳에 피해아동 이름표를 붙이고, 수업 종료 후에도 하교시키지 않고 남긴 뒤 약 14분간 교실 청소를 시켜 피해아동에게 정서적 학대행위를 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법원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유족에 5천만원 지급하라”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하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유족을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에게 법원이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다만 유족이 조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해 정식 재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서울법원조정센터는 최근 권 변호사와 옛 소속 법무법인 등에게 12월 15일까지 총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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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타해 위험’ 응급입원 의뢰 증가…10건 중 1건은 치료 못 해
지난해 중증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을 해칠 위험이 커 긴급하게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0건 중 1건은 제때 입원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31일 보면, 지난해 전국 시·도 경찰청이 정신의료기관에 의뢰한 응급입원은 1만251건으로 2021년 7419건에 견줘 38.2% 증가했다.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응급입원이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가운데 자·타해 위험이 크고, 다른 유형의 입원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 의사·경찰관 동의를 받아 3일 이내 기간 동안 입원시키는 제도다.
폭염 속 카트 노동자 산재사망 인정…“온열질환 따른 폐색전증”
코스트코 경기 하남점에서 폭염 속에 카트를 끄는 업무를 하다 숨진 김동호씨가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김씨의 산재 신청 과정을 담당한 권동희 노무사는 한겨레에 “질병이 아니라 폭염 속 발생한 명백한 재해이고 외인사였다는 점이 수용된 것"이라며 “회사가 폭염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라는 주장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씨의 산재 인정은 현재 고용노동부가 코스트코코리아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에도 일정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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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보통교부세’ 기피시설·산업위기 지역에 더 많이 준다
정부가 보통교부세를 배분할 때 산업위기를 겪거나 폐기물·하수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있는 지역에 더 많이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행정안전부는 31일 지방교부세위원회를 열고 보통교부세 배분 기준을 조정한 ‘2024년도 보통교부세 개선방안'을 발표했다.보통교부세는 지방세만으로 재정을 충당하기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부족분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의 재정 불균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신안 갯벌 콘크리트길 철거…300년 전 ‘징검다리 길’ 돌아왔다
바닷물 흐름을 막던 콘크리트 포장길을 철거하자 퇴적층에 묻혀 있던 전남 신안 갯벌의 옛 노둣길이 드러났다.신안군은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게 된 옛 콘크리트길을 철거하자 수백년 전 선조들이 사용했던 진짜 노둣길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앞서 신안군은 2021년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추포대교를 개통한 뒤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콘크리트길 철거를 마쳤다.
대중교통 많이 타면 지역화폐 환급…부산 ‘동백패스’ 효과는?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 8월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 ‘동백패스’ 이용자가 2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동백패스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부산형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부산에 등록된 대중교통을 월 4만5천원 이상 이용하면 초과한 이용금액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부산시는 31일 “동백패스가 시행된 지난 8월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16만2346명이 후불교통카드식 동백전을 새로 발급받았다. 동백패스 시행 전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동백전 소지자 8만8431명을 더하면 동백패스 이용자는 25만777명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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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동 전쟁 확대되면 유가 56~75% 치솟을 것”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면 “석유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다.세계은행은 향후 유가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세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중동 전쟁이 더 확대되지 않아 ‘작은 교란'만 있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선, 현재 배럴당 90달러 수준인 유가가 내년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8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색무취 총리” 리커창 보내는 길, 흐느끼는 이는 없었다 [현장]
신화통신, 인민일보, 중국중앙텔레비전 등 관영 매체들도 리 전 총리에 대해 짤막한 소식만 전할 뿐 구체적인 업적이나 찬양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추모를 특정 공간에 가두는 것은 ‘장례식 트라우마’ 때문으로 보인다.현대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시위로 기록된 1976년과 1989년의 베이징 톈안먼 1·2차 시위는 각각 저우언라이 총리와 후야오방 주석의 사망을 계기로 폭발했다.
미국 ‘빅3’ 자동차 노동자 첫 파업 승리…바이든 “역사적 합의”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나선 미국 ‘빅3’ 자동차 노동자들이 임금 대폭 인상 등의 양보를 받아내 상당한 승리를 거뒀다.노조와 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에도 이번 합의를 적용하도록 했다.전미자동차노조는 한국의 엘지에너지솔루션과 지엠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사업장 3곳에도 합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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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어 소주값마저…앞으로는 ‘소맥’도 부담스러워진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올린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됐고 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제조 비용 증가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맥주 가격에 이어 소주 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개인정보 규제 들어가자, ‘유럽은 돈 내라’ 메타…한국에선?
메타가 유럽연합 지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나섰다.이은우 변호사는 “메타가 그동안 불법적으로 쌓아놓은 이용자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향후 보호 조치를 수립한 뒤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표적 광고 안 할 테니 돈을 내라'는 건 이용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 성의 없는 대응"이라며 “유료 서비스 도입으로 인한 이용자 감소 효과를 따지는 등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상 전략적 판단을 한다고 볼 때, 향후 규제 당국으로부터 꾸준히 시정요구 압박을 받으면 메타가 유료 서비스로 대응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메타의 한국법인인 메타코리아는 “유료 구독 서비스는 유럽연합 회원국만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차 전지 같은 테마주와 관련된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회사 중에서 실제로 관련 매출을 올린 곳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회사는 대부분 해당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이 2021∼2022년 7개 테마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233곳을 분석해보니, 이 중 129곳은 사업 추진 내역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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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매각’ 아직도 결정 못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항공은 독점 우려를 해소할 방안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마련했는데, 이사회가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전날 이사회에서 매각에 찬성하는 쪽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하루빨리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 300여곳, 기촉법 일몰에 ‘구조조정 운영협약’ 시행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일몰되면서 새로 발생하는 워크아웃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보험·카드·증권·보증보험 등 채권금융기관 300여곳이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을 가동한다.31일 은행연합회는 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와 함께 ‘채권금융기관의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을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이 협약은 기존 기촉법상의 구조조정 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KT,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 공개…“‘환각’ 문제 70% 해결”
국내 통신업계 ‘맏이’ 케이티가 31일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케이티는 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믿음을 케이티클라우드와 묶어 패키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최준기 본부장은 “3년 뒤 국내 인공지능 분야에서 3천억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티는 믿음을 기반으로 1천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의 국내 공매도 거래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규모가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아예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2021년 5월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뒤의 특정 기간을 지정해 이때 이뤄진 투자은행들의 공매도 거래를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노산우란공제, 1일부터 소상공인 회생·파산 때도 무이자 대출
소기업·소상공인이 가입하는 노란우산공제가 1일부터 회생 또는 파산 때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1일부터 노란우산공제 무이자 대출 사업을 가입자가 회생 및 파산 결정을 받은 경우까지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기존 무이자 대출은 질병·상해 또는 재해를 입은 경우에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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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 정지영 감독이 ‘검사 사과’ 장면 빼버린 까닭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소년들’ 시사회 직후 정지영 감독은 사건 당시 주임 검사가 지난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것을 에필로그에 넣을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칼같이 답했다.정 감독 역시 강철중의 설경구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강철중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 계속 경찰 역할을 피해왔다는 설경구는 “내 딴에는 이 사건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이 이야기를 진짜로 알고 있던 게 아니더라"며 “‘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영화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첫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의 ‘의붓자식’ 100년 만에 첫 무대
첫 근대 여성 작가로 불리는 김명순은 비운의 작가였다.그는 “5년간 김명순을 파고들면서 역사에서 지워진 작가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려놓는 것을 소명으로 삼았다"고 했다.김명순은 두 편의 희곡 ‘의붓자식'과 ‘두 애인'을 남겼지만 무대화하지 않았다.
‘입 벌린 용’ 떠다니는 듯한 고려 최고 동종, 국보 된다
입을 쩍 벌린 용이 꿈틀거리며 옛 종 위를 붕붕 떠다니는 듯한 환영을 본 적이 있는가.내소사 종은 고려 후기의 장인 한중서가 무게 700근의 동을 써서 고려 고종 9년인 1222년 만들었다.이런 제작 연기가 확실하게 표면에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몸체 전면의 장식적 양상도 고려시대의 여러 종들 가운데 우뚝한 미감을 보여준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11월 첫째주 대구와 서울에서 잇따라 미술품 장마당이 선다.서울에선 디자인을 특화시킨 장터 ‘디파인서울'이 1~5일 열린다.부산의 아트페어 업체 아트부산이 세운 딸림장터로 서울 성수동 일대 스튜디오와 전시공간 등에 국내외 디자인 작업팀과 매장 등이 낸 작품들을 벌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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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이어도 돌아간다’는 옛말…눈치 보는 관료들
1960~80년대에 관료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인 건, 선진국 경험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던 점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각 부처에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전파하고 관료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포스트가 바로 장관이다.펜들턴 제임스를 비롯해 백악관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핵심 참모들은 ‘대통령과 이데올로기적 목표를 공유하는 것’ 못지않게 ‘행정 능력을 갖춘 각료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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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와 프로 평정 최성원 “냉정하게 외국 선수에 뒤진다” 화두
한국 3쿠션 간판으로 활약했던 최성원이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 5차 투어 휴온스 피비에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하비에르 팔라존을 세트점수 4-1로 누르고 프로 첫 우승컵을 챙겼다.남도열 피비에이 고문도 “시차, 음식, 숙박, 가족지원, 훈련 여건 등 모든 면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불리하다. 그럼에도 외국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국내 선수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최성원은 “10년 이상 외국에 비행기 타고 나갈 때보다 훨씬 편하다"고 했는데, 국내 선수들로서는 피비에이가 최상의 무대인 셈이다.
SSG, ‘전년도 우승 사령탑’ 김원형 감독 전격 경질
에스에스지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에스에스지 구단은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면서 김 감독 경질의 배경을 밝혔다.김원형 감독은 2020시즌 뒤 에스케이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텍사스, 시거 투런포로 3차전서 애리조나 누르고 2승 선점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의 고빗길인 3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압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은 이날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 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반면,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는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아 기대에 부응했다.
신민혁 호투에 김주원 호수비로 끝냈다…NC, PO 2차전도 승리
정규리그 5위, 3위를 거푸 깨고 2위마저 침몰시킬 기세다.엔씨 다이노스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신민혁의 깜짝 호투와 박건우의 투런포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3-2로 물리쳤다.2차전 포함, 박건우의 올 시즌 가을야구 타율은 0.458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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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년 전 동학농민군 학살…일본 노학자는 사죄비 앞에 섰다
일본의 노학자는 단상의 방향을 반대로 돌렸다.동학농민군의 학살을 사죄하는 내용이 적힌 사죄비를 세운 것은 나주 학살 이후 128년 만이다.나주 사죄비 건립추진위원회 일본 쪽 공동대표인 이노우에 가쓰오 일본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30일 전남 나주 나주역사공원에서 열린 사죄비 제막식에서 “동학농민군 희생자와 한국의 모든 분에게 일본인으로서 이 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인 답사단 일행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추도하고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1990년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가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프렌즈 주연 배우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애도했다.프렌즈에서 페리와 함께 연기한 조연 배우들도 생전 페리를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프렌즈 시즌 초·중반 챈들러의 여자친구 ‘재니스’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기 휠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세계가 페리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그가 짧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져다준 기쁨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나는 우리가 나눈 모든 창의적인 순간들에 대해 정말 축복받았다고 느낀다"고 썼다.
120년 전 이곳은…런던 아파트에 걸린 대한제국 주영공사관 표식판
영국 런던 도심 한 아파트 건물에 대한제국이 1901~1905년 운영한 옛 공사관의 자취를 일깨우는 표식판이 붙었다.문화재청과 주영 한국대사관은 지난 30일 런던 얼스코트 거리의 서니힐코트 임대아파트 건물 외벽에 옛 공사관 시설이었음을 알리는 동제표식판 설치 제막식을 열었다.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대사,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 재단 최고 경영자 이언 맥더못, 한인 동포들과 영국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은 오는 7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창립 60주년, 언론정보대학원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언론학교육 60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한 교수는 미생물 특성 연구로 전통 발효식품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시는 3일 시청 본관에서 ‘공공기여 종합적 관리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상운씨 별세: 재환씨 부친, 상풍씨 형=31일 오전 7시30분 전남 영광종합병원.강보우씨 별세: 지맹임씨 남편, 용 호 수정 은정 인정씨 부친, 서예영 김소현씨 시부, 신태환 위계문 장창용씨 장인=31일 오전 3시35분 광주 천지장례식장.윤홍희씨 별세: 김학웅씨 부인, 상기 은경 운기씨 모친=31일 오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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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바디올로지] 우리도 언젠가 모두 먹히고 말 거야
국을 먹고 난 백성은 좀비 떼가 되고 만다.인간인지 비인간인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세상은 지옥, 아수라장을 이룬다.실제로 조선시대엔 백성이 인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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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의 과학풍경] ‘생명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는 물리 이론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으로 널리 알려진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저명한 물리학자이지만, 생물학의 주제를 다룬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졌다.조립 이론에 의하면, 단백질처럼 복잡한 고분자의 출현은 생명체가 무생물과 달리 시간, 역사, 우연의 정보를 자신의 물질에 새겨 넣어 기억할 줄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조립 이론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초점을 유전자, 단백질의 문제에서 물질 조립의 복잡성 문제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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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만난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 직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대전시 사회적자본 확충 조례'를 근거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원과 마을활동가 교육, 마을계획 수립, 시민공유공간 확충·지원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대전시는 지난해 말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수탁기관을 변경하면서 위탁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성경의 한 대목을 이야기체로 풀어 설명해 본다.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왕에게 백성들이 찾아와 “당신의 아버지인 솔로몬 왕이 우리에게 씌운 무거운 멍에를 좀 가볍게 해달라"고 요구한다.정부 여당과 대통령이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자영업자의 고충에만 귀를 기울이고, 노동재해 예방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영세 사업주의 호소만 접하다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강력한 우방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는 서방의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향한 적대감을 공통분모로 급속히 가까워졌다.러시아가 전쟁을 치렀던 체첸 반군과 이스라엘의 숙적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모두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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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쑥 꺼낸 김포 서울 편입론, 표만 얻으면 그만인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지난 30일 밝혔다.김 대표의 발언은 김포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나왔다.김 대표가 김병수 김포시장의 서울 편입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 문제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설] 사망 1만명 가자지구, 휴전 없이 어떻게 비극 막나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에 갇혀 있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1만명을 넘었다고 한다.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전시내각 회의를 한 뒤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하마스의 뿌리를 뽑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사설] 세수펑크 언급 없이 건전재정 자화자찬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2024 시정연설'에서 “최근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했다며 “내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였다"고 말했다.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의 지출 증가율이 건전재정 기조 유지를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자화자찬한 것이다.건전재정이란 세입 범위 내에서 세출을 억제해 공채발행이나 차입이 없는 재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