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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정책 잇따라 던지기…‘포퓰리즘’ 매달리는 여당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발표에 이어, 엿새 만에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를 이끌어내는 등 대형 정책 이슈를 숨가쁘게 토해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13일 국회 ‘공매도 제도 개선 국민청원'이 5만명을 넘어서고, 이틀 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자 여당은 금융당국에 공매도 전면 금지를 압박해왔다.특히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이후엔 압박 강도가 더 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한전, 자회사 지분 민간 매각 검토…“맥쿼리 들어오면” 우려도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케이디엔 등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고, 직원 2천명을 감원하는 2차 자구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전은 한전케이디엔을 주식시장에 상장해 지분 20%를 공개 매각하고, 한전원자력연료와 한국전력기술의 지분도 어떤 방식으로든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8월 발표된 한전의 ‘재정 건전화 계획'에서 한국전력기술 지분 중 ‘경영권 확보와 무관한 잔여 지분 14.77% 매각'을 하는 방안이 언급된 바 있지만, 한전케이디엔과 한전원자력연료의 지분 매각 얘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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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 김하성 “어린 아시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황금 장갑을 품었다.김하성은 6일 발표된 2023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20명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된다.

친미반중서 다시 안미경중으로? 호주 총리, 시진핑과 회담

앤서니 앨버니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한동안 치열하게 대립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로 했다.시 주석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평화적 공존 속에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야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경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앨버니지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이라는 맥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등 세계의 분쟁에 대한 의제가 제기됐다"며 “나는 미국과 중국 간 가드레일과 군사적 협력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것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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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가 휩쓴 ‘공매도 금지’ 첫날…외국인 이탈·유입 제한 우려

공매도 금지 첫날 국내 증시는 극심한 쏠림 현상을 동반한 급등세를 보였다.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일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는 공매도 금지 조처를 단행한 바 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장기적으로 외국계 자금 위주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 편입·공매도 금지…‘민생 이슈’ 뺏긴 야당, 대응도 어정쩡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펼쳐진 여야의 민생 정책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과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 국민의힘과 정부의 대형 정책 이슈에 마땅한 반전 카드를 쥐지 못한 채 거듭 판정패를 당하는 모양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전날 정부가 발표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관해 “이는 민주당이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이제라도 금융당국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 보호에 나서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갑작스러운 정부 여당 발표는 총선을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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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 실현 불가 정치쇼”…국힘 지자체장들도 직격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띄운 ‘메가 서울’ 구상에 대해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유 시장은 김포시 서울 편입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유 시장은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걸리는 행정 및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국회에서 의원입법을 통해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것 또한 소수 여당이 단독으로 관철시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로, 김포시민에게 기대감을 줬다가 혼란과 실망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 만든다…얼굴 맞댄 오세훈-김병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관련해 두 지자체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오 시장은 6일 오후 김 시장과 약 40분 간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공동연구반을 김포시와 구성하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장단점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추후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또 “그것과는 별개로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한 모든 지방자치단체 상황을 염두에 둔 서울시 자체 티에프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티에프'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30분 통행권 강원·충청까지 확장”…윤 ‘GTX 띄우기’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 E, 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놓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 수도권 어디든 서울까지 30분 이내 도착하고, 어느 지역이든 1시간 이내, 중심부까지는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지티엑스를 놓겠다고 약속했다"며 “지티엑스 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티엑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남북과 동서를 엑스자로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윤 대통령은 3개 노선 확장과 D, E, F 추가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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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은행 종노릇” 발언에…금융위, 서민지원-부채관리 ‘오락가락’

은행권을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정책 엇박자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다.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콕 집긴 했으나 다시 대출금리를 낮춰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라는 취지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종노릇’ 발언으로 촉발된 ‘은행 횡재세’ 논의를 둘러싼 혼선도 있다.

전기요금 눌러온 정부…한전, 자회사 헐값 매각·감원 내몰리나

‘자회사 지분의 민간 매각,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한전 자회사의 지분 매각이 전체 전력산업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예로, 한전은 한전원자력연료를 지분 매각 대상에 올려놓으며, 애초 발전소 운영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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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대통령 사랑하면 결단하라” 다시 압박…친윤·지도부 ‘침묵’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6일 ‘윤핵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고 공개하며 압박을 이어갔다.이런 가운데 부산 출신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를 1997년 김대중-김종필 연합에 빗대며, 공천권까지 줘서 이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토론회에서 "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는 디제이피 연대와 유사하다"며 " ‘이준석 세력'이 빠지면 당의 총선 결과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군 출신이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 총선 앞두고 참모진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교체와 맞물려 대통령실을 개편한다.주로 중진급 의원 출신이 기용돼온 정무수석 자리에 ‘0선'으로 막후에서 일해온 한 실장을 임명한다는 것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했다.부산 동래에서 3선 의원을 했던 이진복 정무수석은 총선 출마 대신 다른 역할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조국 “정치적 방식 소명은 시민의 권리”…총선 출마 뜻 밝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내비쳤다.또다시 ‘조국발 지지층 분열'의 불씨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이 실행에 나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술렁였다.조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 총선기획단 시동…박병석 불출마에 ‘중진 용퇴론’ 분출

22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6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이날 현역 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민주당 소속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자발적 용퇴'와 인적 쇄신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총선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민주당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오만한 폭정을 심판하고, 위기에 놓인 민생을 구하는 출발점으로 만들 책무가 민주당에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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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보직 유임…해병대 채 상병의 죽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지난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1사단장,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 수사 논란과 외압 의혹의 당사자들이 하반기 장군 인사에서 문책은커녕 승진하거나 보직에서 유임됐다.고 채 상병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김 사령관 등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박 대령은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혐의자·혐의 내용 등을 빼라는 등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두고 “브이아이피가 격노했다"는 얘기를 김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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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도 ‘사기’ 혐의 입건…도주한 김길수 현상금 1천만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현희씨도 피해자 한명한테 고소를 당해 피의자로 입건됐다. 남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사기 공범으로 범행한 취지로 고소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충상 발언 보고 심장 멎는줄… 10명에 4억 손배가압류도”

6일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장은 국가인원위원회 앞에서 ‘한국옵티칼 노동자 인권 보장’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에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에 대한 기피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 회사는 지난 9월8일 구미시 수도사업소에 요청해 공장 단수 조처를 했고, 노조는 인권위 긴급구제신청에 이어 인권침해 사안으로 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최 지회장은 한겨레 보도를 통해 ‘노조사무실 출입이 자유로워 집에 가서 샤워도 하고 잠도 자면 되기 때문에 단수는 인권침해가 아니다'라는 상임위원의 발언을 접하고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차량압류 통보 52회…박민 KBS 사장 후보자 ‘상습 체납’

박민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가 제한속도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받고도 이를 제때 내지 않아 1989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52차례에 걸쳐 차량 압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박 후보자는 차량만이 아니라 본인 소유 아파트에 대한 세금 체납 이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박 후보자는 1989년 4월부터 최근까지 르망과 엘란트라, 쏘나타, 모닝, 제네시스 G80 등 5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52차례 압류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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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11월부터 전 대학생에 8학기 장학금 지원

전남 장성군이 전체 대학생들에게 8학기 등록금을 지원한다.장성군은 6일 “이달부터 ‘전 학년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했으나 전남에서는 첫 사례다.

‘오송 수사’ 앞둔 김영환 살리기? 충북, 중대재해 조례 ‘뒷북’ 통과

충청북도가 돌연 중대재해 예방과 관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하지만 정작 24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참사'와 관련해선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충청북도의 이런 움직임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를 앞둔 김영환 충북지사의 ‘면피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충청북도는 6일 “중대재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조례가 공포·시행됨에 따라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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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강풍 동반 가을비…경인지역 곳곳 침수·고립 피해 잇따라

밤사이 내린 요란한 가을비로 인해 경기도와 인천지역 등 곳곳이 침수와 강풍 피해를 보았다.인천시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고 낚시객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인천시 등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6일 오전 8시 현재 모두 13건이다.

부산시 “현재 충렬사 파괴해야 하나…안락서원 복원 계획 없다”

안락서원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있던 교육기관이다.박동현 안락서원 복원추진위원장은 " 안락서원을 허물어 권위주의적이고 위압적인 지금의 충렬사 건물로 지었다"며 “당시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로 서원이 모두 훼손되고 철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부산시는 2008년 충렬사 정비 및 운영 기본계획, 2016년 안락서원 이전 복원 용역, 2018년 충렬사 종합 정비 용역, 지난해 안락서원 원형 복원을 위한 기록화 사업 등을 진행했다.

“TBS 출연금 중단 내년 1월에서 7월로”…서울시, 시의회에 요청

서울시가 내년부터 재정 지원이 끊기는 티비에스에 대해 6개월 더 지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서울시의회에 요청했다.조례 시행일이 연장되면 서울시는 티비에스 출연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담을 수 있다.지난해 시의회에서 가결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내년 1월1일 발효되면 티비에스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청주도 ‘노잼 도시’? 형형색색 야경으로 꿀잼 보장합니다

경관 조명이 청주 무심천 다리, 상당산성 등을 밝힌다.먼저 청주의 대표적 명소인 상당산성에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13억원을 들여 상당산성 성벽, 산책로 등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 시간대 청주 시내에서도 상당산성의 야간 장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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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또 따돌리다…“6대 경합지역 중 5곳서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1년을 앞두고 6대 경합주 중 5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30살 미만 연령의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불과 1%포인트 높았다.히스패닉계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자릿수 높은 데 그쳤다.

“이스라엘군, 48시간 내 가자시티 진입 예상”

이스라엘방위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거점으로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48시간 안에 진입해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5일 나왔다.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본격 투입해 바다와 접한 가자시티를 삼면으로 둘러싸는 형태의 포위망을 좁혀왔다.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포함한 북부와 남부를 완전히 분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장관 “핵 공격” 언급 파문…아랍 22개국 들고일어나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장관이 가자지구에 민간인은 없다며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5일 아미하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문제와 유산 담당 장관'이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가자지구에 대한 핵 공격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엘리야후 장관은 “가자지구에는 현재 비전투 요원이 없다. 따라서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실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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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11월 할인 대전’ 치열…고물가에 닫혔던 지갑 꿈틀할까

고물가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11월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온라인 쇼핑몰 지마켓과 옥션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6일부터 공동으로 시작했다.소비자들은 오는 19일까지 2주 동안 매일 500여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EU 앞에서 작아지는 산은 주도 구조조정…“해외시장 경쟁법 리스크 살펴야”

‘조선업 빅딜'에 이어 ‘항공업 빅딜’ 마저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내건 조건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기반한 합병에 대한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공정위 출신으로 로펌 고문을 맡고 있는 경쟁법 전문가 ㄴ씨는 “2010년 공정위가 국내외 21개 항공사를 화물담합으로 제재한 적이 있는데, 국내 1, 2위 사업자가 합병하면 화물사업에서 경쟁제한 이슈가 당연히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며 “산은이나 청와대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화물사업 부분의 경쟁제한 이슈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기업에서 수차례 기업결합 업무를 담당한 로펌 고문인 ㄷ씨는 정부의 구조조정 논의과정에 공정위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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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추위에도 견디는지…알래스카에 연구소 세우는 LG전자

엘지전자가 미국 알래스카에 히트펌프연구소를 만든다.엘지전자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페어뱅크스 대학교와 함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냉난방공조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6일 밝혔다.히트펌프는 응축기에서 열을 흡수해 증발기에서 열을 방출하는 원리의 냉난방장치로, 최소 에너지로 최대한 열효율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범수

주가 조종과 분식 회계 등의 혐의로 수사와 회계감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그룹 컨트롤타워 구실을 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카카오는 6일 아침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 2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센터장이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복현 “수수료 개편, 왜 이제 와서”…카카오모빌리티 정면비판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택시 기사들이 운임의 20%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6∼17%를 기사들에게 돌려주는 제휴계약이다.금감원은 두 계약이 상호의존적인 만큼 하나로 취급하고 그 차액만 매출로 계상했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임의 20% 전체를 매출로 올려왔다.

서머스 “‘연준 금리 인상 끝났다’는 시장의 주장은 과장됐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종료'를 예상하고 있는 시장을 향해 “주장이 과장됐다"는 평가를 내놨다.서머스 교수는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은 정부 부채 확대 등과 관련된 기대를 반영한다"며 “이 경우 단기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그래서 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현재 시장의 주장이 다소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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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엄마’의 ‘화성 아들’ 키우기…아들의 뇌가 궁금하다

아들들은 ‘글쎄’ ‘몰라’ ‘아니’ 세마디면 부모와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이 교사는 “요즘 아들들은 중학교 때는 절대평가를 하다 보니 막연히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다가 고등학교에 가서야 자신의 성적을 보고 ‘멘붕'이 온다"면서 “그 전에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들은 ‘내가 잘한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공부를 하지, ‘나는 못한다'고 생각하면 완전히 포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복습 습관을 통해 수업시간에 무기력하지 않게 도와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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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 시비 ‘마담 보바리’ ‘악의 꽃’…왜 보들레르만 감옥에 갇혔나

1857년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이다.‘마담 보바리'와 ‘악의 꽃'이라는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게 될 문학작품이 발표됨과 동시에 좀도둑이나 다루는 경범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이다.‘마담 보바리'는 출간이 되자마자 외설 시비로 재판에 넘겨지는 비운을 맛본다.

수도권 소방·안전 분야 인재양성의 산실

날로 고도화되는 사회에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이론과 지식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장호덕 소방안전관리과 학과장는 “학과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ICT 기술을 활용한 소방안전관리·점검은 물론 성능기반설계 활용 소방시설설계 분야에서 활동할 창의적인 업무능력과 유연한 팀워크를 겸비한 소방전문기술인"이라며 “‘스마트소방안전관리’ 핵심 직무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소방안전기초, 재난대응관리, ICT소방시설기초, 소방시설관리시스템, 소방설비점검실습, 소방드론실무 등을 교육과정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적응형소방시설설계’ 핵심직무 관련 교과목으로는 소방CAD설계/실무, 위험물시설론, 화재위험평가및설계, 건축소방학, 제연설비학, 피난및내화설계, 소방설비기초실습, 수계/비수계소방설비, 소방전기설비 등을 편성했다.

가을엔 ‘플로깅’…청소년들 자원봉사 대세로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청소년·청년들의 ‘대세’ 자원봉사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가을날을 맞아 전국에서 청소년들의 플로깅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자원봉사 누리집을 방문해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다.1365 자원봉사포털이나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이청소년에서 검색창에 ‘플로깅'을 치면 관련 봉사활동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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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닌데도 아슬아슬…두 시간 내내 관객 쥐고 흔든 ‘괴인’

포스터부터 괴상한 영화 ‘괴인'은 심상하면서 괴상한 영화다.첫 연출작인 단편 ‘해운대 소녀'로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뒤 10년 만에 첫 장편을 내놓으며 다시 주목받은 이정홍 감독은 “무관심했거나 혹은 미워했거나 심지어 두려워했던 타인이라 할지라도 긴 시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분명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늘 어렵고 가끔은 두렵기까지 한 인간관계를 솔직하게 그려보려 했다"고 말했다.주인공 기홍을 비롯해 ‘괴인'의 모든 출연진은 비전문배우로 박기홍 배우는 이정홍 감독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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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옥 학교법인 정의학원 전 이사장 별세

이연옥 학교법인 정의학원 전 이사장이 지난 3일 오후 3시4분 노환으로 별세했다.이후 서울 정신여중고 교장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1975~1992년 서울여대, 화랑초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를 지냈고, 1993~2015년 제8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40년 동안 학교법인 정의학원을 위해 힘썼다.

암세포 퍼지는데 산재 조사 4년…삼성디스플레이 최진경씨 숨져

지난 4일 밤 서울 경희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고 최진경씨의 오빠 준희씨는 이렇게 말했다.산재 승인을 바라며 모아온 돈을 모두 병원비에 털어 넣은 최씨는 공단의 산재 불승인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마지막 순간까지 역학조사 장기화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4일 역학조사 기간을 법으로 정해 이를 넘기면 국가가 산재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선지급하도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산문학상에 시 김기택, 소설 현기영, 희곡 이양구

올해 대산문학상에 김기택의 시집 ‘낫이라는 칼'과 현기영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가 선정됐다.소설가 현기영은 “젊은 작가들이 받아야 하는데 이 나이에 상을 받아 면구스럽다"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한때 가장 참혹한 비극을 겪었던 섬을 버릴 수 없어 지금까지 껴안고 왔다"며 “내게 상을 준다기보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를 인정해준 것 같고, 4·3 문학이 순문학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올해 백상연극상도 받은 이양구 작가는 “사람이 죽으면 애도하는 게 정서인데 현재 우리 사회는 정치, 사회 집단, 친소, 가족 관계까지 관련해 다 쪼개진 채 그러질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 공정의 기준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지금 상실된 ‘균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썼다"고 말했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롯데장학재단은 ‘제6회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 도서'로 남영 한양대 교수의 ‘휘어진 시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고흥식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고두현 한국경제신문 문화에디터는 공로상을 받는다.심사위원장 김기태 세명대 교수는 “올해 응모한 책들만 모아놓아도 우리 출판문화의 깊이와 넓이를 확인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우수한 책들이 많아서 즐거웠으며,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좋은 책 만들기에 앞장서는 출판인과 저작자 여러분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쓰오일, ‘올해 시민영웅’ 21명 선정

에쓰오일은 6일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 21명을 ‘올해의 시민영웅'으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1억4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지난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된 버스에서 승객을 탈출시키던 중 사고로 숨진 이수영씨와 지난 4월 음주측정 거부 차량을 추격하다 부상을 입은 정종일씨 등이 주인공이다.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308명의 의로운 이웃을 발굴해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DJ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8일 출범

내년 1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오는 8일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김대중재단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을 개최한다"고 말했다.추진위는 내년 1월6일에 열릴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각종 기념사업과 행사 등을 준비한다.

11월7일 인사

11월7일 알림

1991년 사학연금공단에 입사해 채권운용팀, 투자분석팀, 대체투자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2년부터 사학연금을 떠나 현대증권 투자금융본부장, SK증권 PI본부장 및 대체투자사업부 대표 등을 지냈다.대진대는 지난 3일 시흥시 평생교육원, 한샘서비스와 ‘지역사회 발전과 홈인테리어 및 가구산업 분야 청년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을 통해 공동 운영하는 ‘종합가구 시공 프로 교육'은 6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70시간 동안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 내 청년협업마을에서 진행한다.

11월7일 궂긴 소식

유춘상씨 별세: 경오 경란 경애씨 부친, 이주홍 서태근씨 장인=6일 오전 4시30분 이대목동병원.천세록씨 별세: 유경씨 부친, 박양수씨 장인=5일 오전 10시22분 서울아산병원.이점선씨 별세: 지영원씨 조모=6일 오전 5시 영남대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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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총제·금산분리 강화 등 점진적이어서 저평가된 개혁

재경부가 반대하고 연기하자고 하는 바람에 난항을 거듭했지만 집권 8개월 만에 드디어 참여정부의 재벌개혁 의지가 모습을 드러내 기뻤다.참여정부에서는 ‘재벌개혁=용두사미'라는 나쁜 전통을 깨기 위해 접근방법을 바꾸었다.초장부터 재벌 겁주지 말고, 미리 개혁 청사진을 발표해 예측 가능하게 하고, 실행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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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닿을 거야

나는 이들이 거의 응답받지 못한다 해도 할 수 있는 걸 계속하기 때문에 용기 있고 품위 있어서 좋다.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처럼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이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길 바라며 자신들의 슬픔으로 하는 일을 보면 마음이 부르르 떨린다.내 몸은 그럴 때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며 두리번거린다.

[포토에세이] 순리를 생각하며

순리는 순조로운 이치, 도리에 순종함을 뜻한다.정부·여당 내에서 조율하지 못한 정책을 내놓기 전에 고물가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바란다.이 당연한 순리를 무시하면 국민은 무지·무능의 정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방송장악에 맞선 언론인들의 저항운동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뻔히 예상되는 방송장악 과정이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방송 구성원들의 유효한 저항 행동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에 낙하산 사장을 앉힌 뒤 비판적인 언론인을 축출하고 해고하는 방식 등으로 언론을 모질게 탄압하고 언론 장악을 이루려 했던 장본인이다.현 정부는 그러한 경험을 가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통해 또다시 방송장악을 시도할 것이며 언론을 재정적으로 압박해 길들이거나 그게 어려우면 아예 공영방송 기능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한 시민사회와 언론인들의 예상과 우려가 현실화해 가고 있다.

대통령의 변화…‘선거용 쇼맨십’ 아님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예전에 필자는 아내와 심하게 다투면 편지를 써서 화해를 구하곤 했다.대면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할 때는 이 방법이 제법 효과가 있었다.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의 참패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취임 이래 대통령이 일관되게 보여준 오만과 불통의 모습과 비교할 때, 모 보수언론의 “늘 이랬으면"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바람직한 변화'라 하겠다.

삶의 아픔, 마주하고 나아갈 때 ‘치유’가 시작되죠

청소를 하다 수년 전 암병원에서 음악치료를 할 때 받은 통증 차트를 발견했다.암병원은 위생에 아주 철저했고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들에 관한 각종 연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음악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차트에 표시된 통증별 표정은 이렇게 세밀하게 나눌 수 있구나 할 만큼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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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봉건주의와 봉건정치

지금 서구에서는 테크노봉건주의라는 화두가 뜨겁다.테크노봉건주의는 불로소득 자본주의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미묘하게 다르다.같은 지대추구형 경제라도 테크노봉건주의는 더는 자본주의가 아닌데, 바루파키스는 그 이유를 이윤과 시장이라는 자본주의의 두 근간이 플랫폼이라는 디지털 영지로 인해 주변부로 밀려났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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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용 인기 정책 남발 정부·여당, 뒷감당 할 수 있나

정부와 여당이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공매도 한시적 전면 금지 결정 이유는 최근 적발된 외국계 투자은행 2곳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다.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 2000년 공매도한 주식의 미결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법화했다.

[사설] ‘룰’ 개정 방치한 채 총선전 돌입, 후안무치한 여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6일 총선기획단을 나란히 출범시켰다.위성정당 논란을 빚은 4년 전 21대 총선 룰 그대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단 말인가.여야는 이 문제를 논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을 지난 8월 한차례 연장하고, 소수 정당들을 배제한 채 ‘2+2 협의체'까지 가동하고도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설] ‘내 편’으로만 선거방송심의위 꾸리겠다는 방심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구성 중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보수 성향의 종합편성채널과 언론단체 등에 심의위원 추천을 의뢰한 것으로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심의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국회 교섭단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방송사, 방송학계, 언론인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는다.한겨레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받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 현황’ 자료를 보면, 방심위는 방송사 몫 심의위원을 티브이조선·제이티비시·채널에이·엠비엔 등 종편 4사와 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에 추천해달라고 의뢰했다.